미스터 초밥왕 전국대회편 8 - 최종결전.초밥 10품 승부!, 애장판, 완결
다이스케 테라사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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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요리나 음식관련 만화가 국내에서 많이 번역되고 있는데 아마도 그 원조는 98년도경에 출간된 맛의 달인,아빠는 요리사외에 지금 소개하는 미스터 초밥왕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스터 초밥왕은 대략 30권정도 출간 완료된 장편 만화지만 앞서 소개한 맛의 달인,아빠는 요리사에 비하면  조족 지혈이라고 할수 있다.왜냐하면 두 만화는 권수로 100권을 휠씬 넘는 초 장편연재 만화로 일본에서는 아직도 연재중이라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리 관련된 만화의 인기순으로 따진다면 미스터 초밥왕>맛의 달인>아빠는 요리사 순이 아닐까 생각된다.국내에서 미스터 초밥왕이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일반본,한정본,애장본이라는 3종류의 판본이 나온것을 보면 알수 있다고 여겨진다.
한정본과 애장본의 차이를 알수는 없지만 애장본이 5,000원,한정본이 8,500원으로 나뉘는데 한정본을 자주 내놓은 일본식 상술을 따라 하는것같아 한편으로 아쉬운 감이 없지않다.독자들 입장에서 본다면 비싼 한정본보다는 절판된 3,500원짜리 일반본을 재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쨓거나 다른 요리 만화와 달리 이처럼 미스터 초밥왕이 애장본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끈 이유는 과연 무었일까? 단순히 만화내용이 다른 요리만화보다 월등 좋아서 였을까?
사실 만화 내용이나 그림체로만 본다면 앞서 소개한 두 작품에 비해 월등히 좋다고는 할수 없다.초밥이라는 한정된 소재를 가지고 깊이있게 내용을 그린것은 사실이지만 맛의 달인처럼 폭 넓게 일본 요리나,세계 요리를 소개한 것도 아니고 아빠는 요리사처럼 독자들이 쉽게 따라할수 있도록 레시피를 소개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 만화 독자층은 사실 한정되어 있기때문에 일본처럼 일반본,한정본,애장본이라는 3종류의 판본이 나오는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그럼 어떻게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을까?
이천년대들어 한동안 기업들 사이에서는 CS가 유행한적이 있다.CS란 커스터머 서비스의 약자로 흔히 말해서 고객 만족,고객 감동이라는 뜻으로 제품을 팔기 위해서 고객을 감동시키자는 것이다.아마도 많은 분들이 고객 만족이라는 문구(실제로 고객을 정말 만족시키는지는 모르겠지만)를 한동안 귀에 따갑도록 tv CF등에서 보셨을 것이다.
이때 모 기업 CEO가 어떻게 보셨는지는 모르지만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쇼타의 모습을 보시고 쇼타의 행동이야 말로 진정 고객을 위하는 회사원의 자세다라고 하며 이 책을 직원들에게 보도록 했다고 해서 한동안 회사원들이 이 책을 많이 봤던것으로 기억난다.결국 만화 자체의 내용보다는 이책을 읽고 감명 받으신 높으신 분의 한마디(?)가 이책을 이렇게 베스트 셀러로 만들었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을 떠나 미스터 초밥왕은 만화 자체로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고객을 만족시기고자 노력하는 쇼타의 자세와 초밥왕이 되기 위한 각 요리사들의 진지한 모습,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초밥에 대한 상세한 알거리를 제공하는 것등에서 이 만화의 재미를 알수 있다.
예를들면 전국 대회에서 침으로 생선을 마취하는 장면이 있는데 읽을 당시 뭐 이런 과장이 다 있나 생각했는데 국내 tv에서 실제 생선을 마취하는 분이 있는것을 보고 그 정확성에 감탄한 적이 있다.
미스터 초밥왕이 국내에 기여한 점이라면 다양한 초밥을 국내에 소개한 점이라 할수있다.요새 초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다름대로 참치 대뱃살 초밥이니 뭐니 한 마디씩 할수 있는것은 이 작품이 덕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족으로 쇼타등이 승부했던 초밥 경영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이 초밥을 먹고 무지 막지하게 감동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오버라고 할수 있다.물론 만화적 재미겠지만 실제로 일본에서 실험한 바 있지만 눈을 가리고 심사위원들에게 기계 초밥,일반 요리사의 초밥,장인의 초밥(물론 공정성을 위해 동일한 초밥,동일한 생선 사용)을 준 결과 그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고 하지 못했다고 하니 요리는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한마디 더 애장본 가격 8,500원은 넘 비싸다.제발 3,500원짜리 일반본도 재간해 달라!!!!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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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달인 101 - 먹을거리 안전 편
카리야 테츠 글, 하나사키 아키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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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들어 요리와 관련된 만화들이 많이 발행되고 또한 각광받고 있다고 여겨지는데 요리나 음식만이 아니라 와인,술등과 관련된 만화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다.

사실 음식이나 요리니하는 것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닥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고 여겨진다.유교적 문화가 지배하는 국내 정서상 음식이라함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일뿐이서 미식이나 식도락같은 것을 찾는 행위는 마치 지탄받아야 될 정도는 아니라해도 약간 변태적(?) 취급을 받았던것이 사실이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이규형 감독이 일본에서 음식관련 방송의 중요성을 깨닫고 국내 방송사에 이를 건의 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사실은 적어도 90년까지만 해도 음식이 한국인의 주요 관심 순위에서 비껴나 있었음을 알게 해준다.하지만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요리나 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tv에서도 음식이나 요리 관련 프로들이 많아지고 각종 요리관련 책들이나 개인
들의 음식관련 블로그들이 많아지고 있는 편이다.
그리고 앞서 소개했듯이 이에 편승해서 다양한 음식관련 만화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들 만화의 원조는 아마 98년도에 출간된 카리야 테츠의 일본 만화 맛의 달인이 아닌가 싶다.

맛의 달인은 98년도에 1권이 발행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커다란 반응이 없었지만 꾸준히 찾는 독자들이 있었던지 10년이 지난 지금 벌써 101권이 국내에서 출간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할수 있다.일본에서는 지금도 연재중이라고 하니 국내에서도 계속 발행될것 같다.

맛의 달인은 맛의 달인인 신문기자 지로가 맛에 관련된 기사를 쓰는것이 주 내용이다.여기에 일본의 향토 요리와 전통요리,현대요리등이 소개되고 권수가 늘어남에 따라 중국 요리,한국요리,동남아 요리들이 소개되고 서양 주요 요리등이 그려지고 있다.상당히 전문적이면서도 자세히 소개되고 있어 음식이나 요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읽어 볼만하다고 여겨진다.하지만 작가가 꼭 요리의 전문가는 아닌가 싶다.일본 요리야 자국것이니 정확하다고 할수 있지만 다른 나라 요리도 정확하게 그리고 있는지는 확인할수 없다.
예를 들어 맛의 달인은 우리 나라 요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내 기억에 국내 요리사가 갈비찜과 낙지를 함께 요리하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과문해서 일지는 몰라도 이런 요리가 있다는 것을 들어본 바 없다.작가도 아마 전 세계의 요리를 다 알지는 못할것으로 아마도 귀 동냥으로 그린 부분도 많다고 여겨진다.
맛의 달인은 이처럼 전 세계의 요리를 소개하고 있지만 단순히 요리만을 그리지는 않는다.아마 단순히 요리만을 소개하는 만화였다면 지루해서 생명력이 이처럼 길지는 못했을 것이다.
맛의 달인에는 여러 대립 요소가 있다.부자간의 갈등(아들 지로와 아버지 우미하라), 연적과의 갈등,신문사간의 경쟁등 여러 요소가 어울려 갈등이 증폭되고 해결되면서 책이 내용을 좀더 재미있게 하고 있다.거기다가 시간이 감에 따라 주인공 인 지로와 유우꼬가 결혼하고 아기가 태어나는등 성장 소설을 읽는 묘미도 있어 100권이나 되는 만화를 지루함 없이 읽게 해주고 있다.진지한 만화임에도 가끔씩 지로의 차장이 개그적 요소를 보여주고 있는점이 재미있다.

맛의 달인은 다른 요리만화는 달리 단순히 음식이나 요리를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문제 의식이 있어 일본인의 입장에서 수많은 정치적, 문화적 우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예를들면 화학 간장의 문제점이라든가,첨가제 문제,좁은 우리에서 사료를 먹고 사육되는 가축문제등 먹거리의 안정성에 대해서 꾸준히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 입장에서도 새겨들을 부분이 많은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서양세계 특히  미국이 가하고 있는 정치적 압력에 대한 암묵적인, 혹은 공공연한 시위성 발언들을 하고 있기도 한데 예를 들면 쌀 수입문제,쇠고기 수입문제등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마치 우리 나라의 광우병 사태를 연상시키고 있다.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일본인 눈으로만 보는 것도 있는 데 고래 고기를 좋아하는 일본인의 입장에서 포경문제를 강력히 항의하고 있기도 한다.

이처럼 맛의 달인은 단순한 음식/요리 만화가 아니라 여러가지 생각케 하는 만화라고 할수 있다.게다가 우리가 흔히 일본 만화의 문제라고 지적하던 성적 묘사가 거의 없어 어른들이 안심하고 청소년들에게 권할수 있는 권장 도서(?)라고 할수 있다.
맛의 달인은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여겨지는데 100권이나 되는 방대한 양이 약간 사람을 기죽이게 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번 읽으면 계속 다음 권을 일게 하는 마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사족으로 이 작품을 일권부터 읽다 보면 작가의 그림체가 변한 사실을 알수 있는데 초창기 지론는 거의 룸펜수준으로 펜터치가 거칠어선인지 늙어 보였는데 후반부의 지로는 초창가보다 훨씬 젊고 스마트하게 그려지고 있으니 한번 비교해 보면서 읽어도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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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1-2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1권!!! 제가 한..94권 정도까지 봣던 듯-_-;; 대단해요.

카스피 2009-01-2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님 거의 다 읽으셨네요.ㅎㅎ
아직 부자간의 갈등 해소가 안됬으니 앞으로도 계속 나올것 같네요^^
 
아빠는 요리사 100
우에야마 토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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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요리사는 맛의 달인과 더불어 요리 만화계의 쌍벽을 이루는 존재라고 여겨진다.(이것은 내용의 질이 아니라 그 수량에서 서로 라이벌이란 의미다.초밥의 달인을 더 쳐주는 분들이 많으리라 여겨진다)

50권대까지 본 기억이 나는데 어느새 100권이 출간되었으니 작가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라고 여겨지는데 어느 한 주제를 가지고 100권의 만화를 그린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인데 들리는 말로는 작가가 15년째 연재중이라고 한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겠지만 요리하는것을 좋아하는 어느 상사의 주임인 일미씨 가족의 일상사를 작가는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는데 자극적인 여타 일본 만화에 비해서 매우 담백하고 코믹한 편으로 기본적으로는 일편에서 백편까지 주욱 봐야 되겠지만(이는 일미 부부의 신혼시기부터 두 자녀가 10대로 성장하기 때문이다),만화의 성격상 어느편을 읽어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여겨진다.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일미씨의 일상사,친구들,회사 동료들,자식들의 이야기)속에서 일미 주임은 그들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고 모두 모여 즐겁게 먹는것이 주 내용인데 만화책을 읽는게 아니라 요리책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가지 요리가 나오는데 비싼 재료를 이용하는것이 아닌 일본 가정내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자료들을 이용하는것이 큰 특징이다.다른 요리를 주제로 한 대다수의 만화들이 평상시에 우리들이 쉽게 접할수 없는 것들은 다룬다면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접할수 있는 요리를 다양하게 소개해주고 있다.한 에피소드 말미에는 해당 요리에 대한 레시피가 나오는데 마치 요리책과 같아서 재료만 구하면 쉽게  요리할수 있도록 해주는데 앞서 말한 다른 요리 관련 만화들과 비교시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이라고 할수 있다.
아빠는 요리사의 한가지 단점이라면 그림체의 변하가 거의 없고 매회 내용들이 그다지 커다란 변화가 없어 만화로선 다소 지루하다는 점일것이다.

아빠는 요리사는 100편까지 소개됬지만 50편이전까지는 알라딘에서 절판이어서 이전것을 보려면 헌책방을 뒤지거나 대여점을 이용할수 밖에는 없다고 여겨지는데 개인적으로는 말미의 요리 레시피만 따로 모아서 책으로 펴낸다면 그거 하나만 구하고 싶다.왜냐하면 100권을 모으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들고 내용이 너무 비슷하기 때문이다  ㅠ.ㅠ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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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1-2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은 요리만 따로 모아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따라 하고 싶은 요리가 몇 개 있었는데..[맛의 달인]도 그렇고 이렇게 100권씩 한 만화가 계속된다는 점에서 일본이라는 나라는 대단한 듯해요.

카스피 2009-01-20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님 저도 책을 다사긴 돈이 부족해서 레시피만 복사해서 모을려고 한적 있었는데 좀 게을러서...^^;;;
 
엔드하우스의 비극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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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l at End House「앤드하우스」아가사 크리스티 1932★★★

크리스티는 1930년에 「목사관의 살인」,1931년에 「시타포드의 비밀」, 그리고 1932년에 본서 「앤드하우스」등 연속해서 관시리즈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본서인 앤드하우스는 1932년에 발표된 포와로가 등장하는 여섯번쨰 작품입니다.

하하 관시리즈라고 하니 마치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가 생각납니다만 크리스티 여사의 관시리즈에는 존 딕슨 카 등에 볼 수 있는 공포스럽고 괴기적인 관의 이미지는 전혀 없고,아야츠지 유키토처럼 무슨 비밀 장치나 숨겨진 통로등은 없고 단순히 스토리의 중심적 존재로서만의 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래 크리스티 여사는 소설속의 인물이나 일상 생활을 주로 그리기 때문에, 종속되는 건물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느낄수 있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지는 않습니다.본서인 앤드하우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타이틀 롤로 되어 있는 엔드 하우스에 대해 아아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암흑관처럼 강렬한 저택이 아닌 희박한 인상 밖에 독자들에게 주지 않은 것이 좀 유감스럽다고 할수 있읍니다.왜냐하면 앤드하우스의 주인인 닉 버클리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이 집을 너무 좋아하는데 사실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여러 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매력적인 집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지요.리뷰를 쓰는 이 순간에도 솔직히 앤드하우스에 대한 생각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예를 들면 같은 관(건물)의 이름이 들어간 스타일장에 비하면 너무 임펙트가 약한 것 같아 과연 제목으로 쓸 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은 해수욕장의 여왕이라 이름 붙은 잉글랜드 남부 세인트 루 머제스틱 호텔.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던 푸아로와 헤이스팅스는 오래된 저택 엔드하우스의 젊은 여주인 닉 버클리와 만나게 됩니다.그녀는 호텔의 근처에 있는 엔드 하우스의 여주인으로, 최근에도 3번이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리고 포아로와 호텔의 테라스에서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닉은 누군가로부터 저격을 받게 되지만 다행이도 총알은 빗나갔기 때문에 다시금 그녀의 생명은 구해지고 이에 포아로는 그녀에게 경고를 줍니다.그러나 그녀가 엔드 하우스에서 열린 파티에서 그녀의 보호를 위해서 부른 사촌여동생이 사살되어 버리게 되는데……
빚더미에 앉은 엔드 하우스 저택밖에 가진 게 없는 그녀를 누가 왜 죽이려 하는 것인가를 놓고 푸아로는 의문에 빠지게 되고 이의 해결을 위해 예의 회색 뇌세포를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 단순한 살인사건이지만 상당히 꼬여있는 여러 요소들을 잘 조합해서 이 정도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는 역시 크리스티여사님 답다고 할까요? 메인 트릭은 크리스티를 읽어 익숙해진 독자라면 쉽게 알아차릴수 있을지도 모르고 독자들이 간파한 용의자를 왜 포와로가 용의선상에서 뺴놓는지 답답해 할수도 있다고 여겨지고 합니다.
사실 앤드하우스는 맨 마지막장의 결론은 보게되면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수 없는 작품입니다.뭐야 사실이 이거야 치이 할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크리스티 여사도 그런 점을 깨달았는지 2중 3중의 반전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는데 이게 너무 사족같다고 여겨집니다.등장인물들의 정체와 연쇄적으로 터지고 해결되는 사건은 너무 작위적이지 않았나 여겨지는데 이는 아마도 언페어 논란에 휩싸였던 크리스티 여사의 초기 걸작인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쏟아졌던 비난을 극복하기위한 한 방법의 하나로 나름대로 애를 썼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지지만 좀 억지스러운 측면이 많지 않았나 생각됩니다.(개인적으로 총이 숨겨진 작은 비밀서랍은 너무 유치한 것 같네요)
특히 포와로는 맨 마지막에 물적 증거나 추리가 아니라 헤이스팅즈가 한 말에서 해결방안을 떠올리고 이름을 통해서 범인을 밝혀내는데 사실 애칭이 발달되어 있지않은 국내 현실에서 독자들이 진범을 알아내기란 한도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런 작위적인것으로 둘러싸는 주변의 이야기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일정 수준의 레벨에 오른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내멋대도 쓴 주석(여기에 쓴 페이지는 해문 문고본 기준임)

1)이든 필포츠 헌정

<이든 필포츠>

늘 내게 우저을 베풀어 주시고
몇 년전에 내게 용기를 불러넣어 주신
이든 필포츠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책을 바친다.

To EDEN PHILLPOTTS
To whom I shall be greatful for his
firendship and the encouragement he
gave me many years ago

아가사 크리스티는 본서를 이든 필포츠에게 헌정하고 있읍니다.이든 필포츠는 「붉은 머리 레드메인즈」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로 크리스티가 젊은 시절 필포츠의 인근에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어둠속의 목소리나 붉은 머리 레드 메인즈를 쓴 추리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고국인 영국에서는 250권의 대부분 작품이 토마스 하디풍의 전원 소설이 많은 작가로 그외에도 로마나 중세를 소재로 한 역사소설도 많은 편이라고 하는 작가입니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지만 미스테리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가 어렸을 무렵에는 내성적이고 공상을 좋아하는 소녀라는 것은 매우 유명한 일화로 책의 세계에 매료되어 있던 그녀는 10대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서 미스테리 작가로서 데뷔한후에도 시집 The Road of Dreams(1924)을 발표하거나 사후에도 Poems(1973)출판되는 등, 시인의 일면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크리스티는 자신이 쓴 작품을 그당시 대가인 필포츠에게 읽히게 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그런 그의 존재는 그녀가 작가가 되는 큰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읍니다.

2)헤이스팅즈대위의 등장(p9)
영국 남부에 있는 해변 도시들중 세인트 루만큼 매력적인 곳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
크리스티 여사가 쓴 포와로 시리즈에서 나라는 일인칭 화자가 등장하는 작품은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포와로의 절친한 친구인 헤이스팅즈대위라고 할수 있죠.
근데 아시다시피 헤이스팅즈 대위는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결혼하여 남미로 이주하여 대 농장을 경영하다 빅 포사건때 잠시 영국으로 와서 포와로를 도와주는것으로 나옵니다.이후 다시 남미로 가는데 헤이스팅즈가 다시 돌아감으로써 포와로는 시골마을로 낙향하여 호박을 키우는 은퇴생활을 즐기다 맞이한 사건이 바로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입니다.
남미로 이주했던 헤이스팅즈가 영국에 오는 것은 무슨 목적이 있어선데 앞서의 빅포나 뒤의 ABC살인사건에서는 앞머리에 귀국목적을 밝히고 있으나 본서에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어 포와로와 일주일간 휴가온것으로 설정되어 있어 좀 뜬금없다고 여겨집니다.
국내의 경우 황금가지나 해문등이 발간 순서대로 출판을 한 것이 아니므로 이를 알아차릴 독자는 거의 없겠지만 영국의 경우 이런 의문을 가지지 않은 독자가 없었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2)포아로 과거의 사건-푸른 열차의 죽음(p9 )
이제 기억이 났다.’푸른 열차’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이었다.
→
헤이스팅즈와 포와로의 대화중 포와로가 프랑스 남부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말하는 장면입니다.헤이스팅즈는 푸른 열차의 죽음 사건당시에는 아르헨티나에 있었죠.
이처럼 앤드 하우스는 1932년도에 출간되었는데 이전에 출판된「푸른 열차의 비밀」, 「스타일장의 괴사건(포아로의 mantelpiece 위의 장식을 똑바로 고치는 이상한 버릇 덕분에 해결한 사건)」, 단편추리 소설인「초콜릿의 상자」,저 유명한 「애크로이드 살인」이 회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에는 항상 전작에 대해서 슬며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크리스티 여사는 계속 자신의 신작속에 전작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소개하는데 아무래도 전작 판매에 많은 도움을 주었을 거라고 여겨지네요.

3)만주사변(p11)
나는 조간 신문을 집어들고 계속해서 읽어내려갔다………중국은 좀 시끌벅적하고……뭐 그리 충격적인 기사는 없었다.
→
헤이스팅즈가 호텔에서 읽은 조간 신문의 내용입니다.중국이 좀 시끌벅적하다고 하는데 본서인 엔드하우스의 비극은 1932년에 출간되었으므로 이책을 썼을때는 1930~31년쯤이었다고 생각됩니다.이 당시 중국에서는 일본이 일으킨 만주 사변으로 시끌벅적 했는데 만주 사변은 1930년대 경제공항이 일본까지 미치자 자국내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1931년 만주의 일본군이 자신의 남만주 철도를 폭파하고 중국군의 소행이라고 우기고 중국군을 공격한 사건으로 짧은 시간내에 만주를 점령하였고 1932년에는 청조 최후의 황제 부의를 내세워 소위 만주국이라는 괴뢰 정권을 만들고 중국 대륙 침략의 전초 기지로 삼은 사건을 가르킵니다.만주 사변은 나찌 독일의 재무장과 함께 군국주의의 득세를 알린 사건으로 크리스티 여사도 책속에 쓸 정도니 아마 영국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졌을거라고 여겨집니다.

4)비행기를 이용한 최초의 세계일주(p12)
→
닉 버틀러의 약혼자가 비행기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세계일주를 하려다가 태평양 인근에서 실종된다는 설명이 나옵니다.책을 일다보면 태평양의 섬에 불시착하지 않았을까하는 대목도 나옵니다.
근데 실제로 비행기를 이용해 최초로 세계일주를 항공기 엔지니어인 윌리 포스트가 1933년 여러 번의 이착륙을 거쳐 7일만에 사상 최초 단독 세계 일주비행에 성공했으며 영화 `에비에이터`로 주목받고 있는 항공업계의 거물 하워드 휴즈도 1938년 비행기를 타고 91시간 동안 지구를 한바퀴 도는 데 성공해 영웅대접을 받은 바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크리스티 여사가 이 책을 쓸 당시에는 비행기로 세계일주를 한 사람이 없어 실패하는 것으로 그렸다고 여겨지네요.물론 실패해야 책 내용을 이끌어 나갈수 있겠지만요.

5)초콜릿 음료(p19)
“아 달콤하고 맛있는 초콜릿을 마셨으면”
→
포와로가 헤이스팅스에게 영국에서는 쵸콜릿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면서 한탄하는 대목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포와로는 벨기에 사람입니다.스위스에서는 초콜릿에 우유를 많이 섞는 전통적 방법을 고수하고 있고 벨기에에서는 크림을 풍부하게 섞어서 더 잘 녹게 한후 마신다고 하니 포와로가 마시는 쵸콜렛을 먹지 못해 좀 답답했으리라 여겨지네요.

말 나온김에 쵸콜렛에 대해 좀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쵸콜렛을 바 형태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위에 말한것처럼 마시는 음료였다고 합니다.
코코아 원두(정확하게는 카카오 나무의 씨앗)로부터 얻어지는 초콜릿은 남아메리카의 열대저지대가 원산지로 기원전 1000년경에 인류는 코코아 원두를 처음으로 재배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들은 기원전 1500년경부터 400년까지 멕시코의 올메크 문화를 이끌었던 사람들이였고 그 후에 코코아 원두는 마야제국에 의해 재배됩니다.
“ 신의 음료…저항력과 용맹함을 강화시킨다. 이 귀중한 음료 한잔은 사람이 음식 없이도 하루를 온종일 걷게 만든다.” – 아즈텍제국의 황제 몬테수마 2세
마야와 아즈텍 제국의 사람들은 “쓴 물(bitter water)”이라 불리는 초콜릿 음료를 마셨습니다. 아즈텍의 황제였던 몬테수마 2세(1502~1520)는 하루에 50잔의 초콜릿 음료를 마셨다고 전해지고 콜럼버스는 코코아를 처음으로 맛본 유럽인이라고 합니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설탕을 넣은 이 로맨틱한 초콜릿 음료를 유럽에 소개하고 하네요.
원래 초콜릿은 중과세 대상으로 가격이 비싸 귀족들만 위한 특권층음식였는데 원기를 돋구는 효과를 일종의 약으로 취급하여 급속도로 퍼졌다고 합니다.유럽국가중 가장 먼저 쵸콜릿을 도입한 스페인은 17세기 전반 동안 초콜릿 음료를 마시는 문화가 궁정이나 귀족 문화에 정착되었고 이후 대부분의 도시에 ‘초콜라테리아스’라는 초콜릿 가게가 들어섰고, 오후에 초콜릿 음료 한 잔에 일종의 도넛과 같은 빵을 적셔 먹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오늘날에도 스페인에서 이러한 풍경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1615년 스페인의 공주 안느 도트리쉬가 루이 13세와 결혼하면서 시작된 프랑스의 초콜릿 문화는 시작됬고 이후 베르사이유 왕궁의 축제 때 초콜릿 음료를 내놓도록 해서 이러한 초콜릿에 대한 선호는 궁정을 넘어 귀족의 살롱에까지 이르렀다고 하네요.
이처럼 음료수처럼 마시던 초콜릿은 1800년대 중반에서야 고체 초콜렛으로 개발되었는데 세계적인 영국의 식품업체이자 초콜릿업체인 캐드베리(Cadbury)는 이 시기에 초콜릿 바를 제조한 최초의 업체 중에 하나이고 스위스에서 밀크 초콜릿을 개발한 헨리 네슬레(Henri Nestle)입니다.
이처럼 유럽에서는 초콜릿 음료가 성행하는데 영국에서는 차 문화를 선호해선지 초콜릿 음료를 마시는 가게가 없었고 벨기에 사람인 포와로가 이를 한탄하것 같습니다.

6)헤이스팅스 전투(p40)
“내이름은 헤이스팅스요” 나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1066년 전투.” 닉이 말했다. “누가 나더로 교육을 받지못했다고 말하겠어요.”
→

<헤이스팅즈 전투>
 
포와로와 헤이스팅스가 닉 버크리에게 살해 위험을 알리는 장면에서 닉이 헤이스팅즈의 이름을 물어보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지금껏 헤이스팅즈 대위의 이름이 단순히 그냥 이름인줄 알았는데 이 대목을 보고서 헤이스팅스가 실제 유명한 전투지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이를 알 국내 독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헤이스팅스의 전투는 1066년 노르망디공 윌리엄이 영국왕 해럴드 2세를 격파하고 영국을 정복한 싸움으로 윌리엄은 왕위계승 약속이 에드워드왕(참회왕)이 죽은 뒤 해럴드 2세에 의해 깨어졌으므로 후계약속을 실현하기 위하여 9월말 잉글랜드에 상륙하고 10월 14일 영국 남부 헤이스팅스에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농민군이 주축인 약 7000명의 영국군은 노르만 기병군에 대항하여 잘 싸웠으나 해럴드 2세가 전사하자 패주하였고 그해 말 윌리엄은 런던에서 대관식을 갖고 윌리엄 1세로 노르만왕조를 열었다고 합니다.

7)모제르 권총(p41)
“모제르 권총이라고요”
→

<독일제 마우저 권총-모젤 권총이라고 함>

포와로가 닉 버클리에게 모제르 권총으로 살해당할뻔 했다고 설명하자 놀라는 장면입니다.
독일의 피터 바오로 마우저는 구지 언급을 하지 않아도 유명한 총기 설계가 입니다. 유명한
모제르 권총은 모젤, 마우저, 모제르 등 다양하게 불리우는데 독일어로는 마우저로 불리는데 아마도 이게 가장 정확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왜냐햐면 바로 이총을 만든 사람의 이름이기 때문이지요.
마우저는 1870년대에 권총에 흥미를 가지고, 1878년 권총을 설계하였으나, 독일군이 채용을 하지 않아서 마우저는 반자동 권총을 개발하기 시작하였고, 1896년식과 1898년식이 계속나오게 됩니다.이 권총은 1차대전 기간에 세계 여러나라에 퍼지게 되고 특히나 중국은 이 총을 빼놓고는 근대시기 권총을 이야기 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나 중국영화중 1920~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권총이 바로 이 모제르 권총입니다.아마 놈놈놈에서 이상한 놈 송강호가 쓰는 권총이 아마 이 독일제 모제를 권총일 겁니다.

8)레가타(보트 경조)
‘…월요일에 파티가 있을 예정이에요.레가타(보트 경조)주일 이잖아요.(p48)
→


<로얄 헨리 레카타 경주대회>

포와로가 닉의 친구들에게 대해 묻던중 닉이 말하는 한 대목입니다.
레가타라고 하고 해문에서 보트 경조라고 썼읍니다만 도통 무슨 뜻인지 알수 가 없네요.
레가타(regatta)는 노로 보트를 저어서 그 속도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를 가리키는 말로 국내에서는 조정 경기로 알려져 있습니다.이를 보트 경조라고 하니 도대체 알수 없네요 ㅎㅎ
영국은 레가타가 성행하는 나라로 옥스퍼드대학의 각 칼리지가 매년 2월에 거행하고 있는 토피드레이스와 케임브리지대학이 매년 6월에 거행하는 범핑레이스가 유명하며 특히 옥스퍼드대학이 케임브리지대학과 겨루는 대항전이 가장 유명한데 조정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로 약 6.8㎞(4.5mile)의 템스강코스에서 매년 6월에 개최된다고 합니다.
1839년에 시작된 로열헨리레가타(Royal Henley Regatta)는 경기규칙을 정하고 매년 7월 첫째주에 4일 동안, 런던 교외의 템스강 상류 헨리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유럽 각국 및 미국•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도 많은 팀이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사건일자가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본서의 사건이 7월 첫째중에 발생함을 알수 있지요.

9)헤이스팅즈의 아내(p64)
“화내지 말게나,여보게.자네는 큰 성공을 거두지 않았나-자네 부인과 함께”
“벨라는’”-내가 말했다
→
포와로와 헤이스팅즈가 닉 버틀러의 사건에 대해서 대화하다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여기서 헤이스팅즈는 아내의 이름을 벨라라고 말합니다.
헤이스팅즈는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아내를 만나는데 이 책을 읽어보시면 그의 아내가 자신의 언니인 벨라로 이름을 속이는 장면이 나옵니다.벨라는 언니의 이름으로 죽은 부호의 아들과 사귀였던 무희로 나옵니다.헤이스팅즈의 아내의 이름은 책 마지막에 나오는데 그녀의 이름은 뒬시 뒤브앙입니다.
헤이스팅즈가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만난 아내 뒬시와 아르헨티나에 가서 대농장을 경영해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크리스티 여사의 착오였는지(사실 뒬시보다 벨라가 더 기억하기 쉽지요),아니면 해문의 번역오류였는지 잘 모르겠네요.

10)호주 원주민의 회침(p78)
그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과 같은 소리로 “어 어이 “하고 그가 외치자 안에서 똑 같은 대답이 흘러나왔다.
→
크로프트씨가 포와로와 헤이스팅즈를 자신의 오둑막으로 대려가던중 소리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크로프트씨는 호주에서 온것으로 되어있는데 그가 원주민처럼 외치는 장면은 셜록홈즈가 나오는 단편(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에서도 나오는 장면입니다.

11)포와로의 사건 출판물(p78)
“그 푸른 열차의 죽음에 대해서 읽었는데 당신은 우연히 그 기차에 타고 있었다죠? 그리고 당신이 해결한 사건들에 대해서도 많이 읽었답니다.”
→
포와로와 만난 크로프트 부인이 반가운 마음에 하는 말입니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은 과연 포와로의 사건 해결내용을 누가 썼느냐 하는 점입니다.셜록 홈즈의 경우 와트슨이 사건 내용을 정리하여 출판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포와로의 경우 그런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고 그의 와트슨격인 헤이스팅즈는 아르헨티나로 가있던것으로 설정되어 있어 포와로의 사건을 정리하여 출판할 수 없었는데 말입니다.
포와로는 닉 버틀러와 만났을때도 자신의 사건록을 읽어보지 않았냐고 질문한것으로 보아 출판되기는 되었던 모양인데 과연 누가 썼는지 궁금합니다.설마 포와로 자신이 쓰지는 않았을 테지요.

12)아침식사(p83)
포와로는 끝까지 유럽식 아침식사를 고수했다.내가 달걀과 베이컨을 …그는 당황스럽고 괴롭다고 했다……그는 침대에서… 아침식사를 때우고….
→

<유럽식 아침식사>

<미국식 아침식사>

포와로와 헤이스팅스의 아침식사 장면입니다.
여기서 유럽식 아침식사란 주로 빵과 커피 혹은 주스,우유등을 먹는 것을 말하고 영국식(혹은 미국식 아침식사)은 유럽식에 달걀,소시지,햄,베이컨등을 함께 먹는 것을 말합니다.영국식이 유럽식에 비해 좀더 기름지다는 것을 알주 있죠.
포와로가 침대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유럽의 식당은 보통 아침 11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고급 호텔의 경우에는 전날 미리 주문전화를 하거나 호텔 양식에 원하는 시간과 식사를 적어서 전날 저녘에 방문 바깥쪽 손잡이에 걸어두면 다음날 아침 식사를 방까지 배달해 줍니다.

13) 딕터폰(p84)
“당신이 말씀하신 사람한테 지시했어요……그가 딕터폰 같은 것을 설치하고 있다구요”
→
포와로와 닉과의 대화입니다.
「아크로이드 살인」으로 유명하게 된 딕터폰이 본서에도 등장합니다.
딕터폰에 대해서는 제가 쓴 리뷰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14)뉴트리아 코트(p109)
“…그런다음 2층으로 올라가 지금 입고 있는 이 코트를 입었지요.얇은 뉴트리아 모피에요…”
→

<뉴트리아>

닉의 사촌이 살해당한후 닉과 포와로의 대화중 한 대목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뉴트라아는 남미가 원산지인 설치류의 일종으로 주로 물가에 살고 있어 털이 매우 무성하며 끝이 날카로와 그대로는 코트로 만들어 입기가 힘듭니다.그래서 날카로운 장모를 모두 뽑으면 그 밑에 매우 부드러운 단모들이 들어나는데 이를 이용하여 코트를 만들면 마치 밍크와 같은 느낌을 주는 코트가 됩니다.물론 밍크보다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요.
따라서 이 코트를 가지고 있는 닉의 재정 형편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습니다.

15) 세익스피어(p125)
“……그러한 질투심은 자네 나라의 위대한 세익스피어가 만들어낸 이아고라는 인물이 저지른 가장 영악하다고…….”
→
포와로와 헤이스팅스가 닉 버틀러의 살해 동기를 찾는 과정에서 포와로가 말하는 대목입니다.크리스티 여사는 자신의 소설속에서 이처럼 세익스피어를 자주 말하는데 「오델로」의 이아고가 인용되고 있습니다.

16)초콜릿 상자 사건(p192)
”나는 1893년 벨기에서 참패당한 적이 있지요… 그 초콜릿 상자 사건 말일세.”
→
쵸콜렛 상자 사건은 아마도 포와로가 유일하게 실패한 사건일 겁니다. 크리스티는 회색 뇌세포의 실패를 모르는 포와로의 이미지를 좀 인간적으로 보이게 할려고 그렜는지 이 실패담을 자신의 여러 장편속에서 지속적으로 쓰고 있읍니다.포와로 스스로도 헤이스팅즈에게 자신이 너무 잘난체를 하면 자신의 실패담을 말하라고 할 정도니까요.물론 진짜 헤이스팅즈가 이를 들먹이지 무척 화를 내지요.ㅎㅎㅎ
쵸콜렛 상자는 1924년에 출간됬지만 시기적으로는 1920년대 출간된 스타이즈장의 괴사건보다 이전시기를 다루고 있읍니다.포와로가 나오는 작품은 이 작품을 제외하고는 1차대전중 영국으로 망명한 이후부터 시작되는데 이 작품만이 유일하게 그 이전을 다루고 있지요.
(이 내용은 포와로 사건집에 포함되어 있읍니다)

17)키니네(p236)
“키니네나 좀더 먹어여 겠어요.”
→

<키니네 나무>

<정제된 키니네 알약>

포와로가 열병에 걸린 헤이스팅스에게 무얼을 좀 먹겠냐고 묻자 헤이스팅스가 한 대답입니다.키니네는 말라리아의 치료약으로 헤이스팅스는 말라리아에 걸린후 계속에서 재발한다고 하는데 이는 말라리아원충이 사람의 몸 안에서 살면서 일정한 사이를 두고 열발작을 일으키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키니네는 기나나무의 껍질에서 얻는, 몹시 쓰고 반짝거리는 흰 결정. 해열•강장제 및 말라리아의 특효약으로 널리 쓰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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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9-01-0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꼼꼼히 읽으시는군요. 전 줄거리 위주로 대충대충 읽는데. ^^

카스피 2009-01-02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야클님 백수라서 책을 꼼꼼이 읽을 수밖에 없답니다 ㅠ.ㅠ
 
푸른열차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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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ystery of the Blue Train「푸른 열차의 죽음」/아가사 크리스티 1928 ★★★

영미에서는 국내와 달리 열차 미스테리가 매우 발달되어 있는데 추리 소설의 황금기인 1930년대에 들어서기 몇 년전에 크리스티는 본서와 같은 훌륭한 열차 트릭물을 쓰고 있었습니다.

호화 침대열차 블루 트레인이 니스에 도착하고, 승무원은 낮잠을 자는 손님을 깨우기 시작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는 여자가 한 명 있었으니, 그녀는 얼굴을 얻어맞아 짓이겨진 시체가 되어 있었죠.한편 희생자가가지고 있던 소지품 중 세계 최대의 루비로 유명한 '불의 심장'이 도난당한 사실이 발견됩니다.
마침 그 열차에 타고 있던 에르퀼 포아로는, 살인 용의자로 아내와 불화가 있었던 남편이 체포되는 광경을 보고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고 그는 살인자가 타고 있을 것이 분명한 푸른 열차에 다시 몸을 싣는는 것이 블루 트레인의 수수께끼의 간단한 요약입니다.

포와로가 나오는 다섯번째 작품이라서 그런지 아직도 살인과 로맨스가 교차되는 작품이라고 여겨지는데 살해된 대부호의 딸인 루스외 용의자인 남편,남편의 애인으로 부인을 살해토록 사주하는 미모의 발레리나,그리고 살해된 루스의 애인인 백작등, 로맨스의 요소가 듬뿍 담겨있는 책이라고 할수있읍니다.
5번째 작품에서 포와로는 앞서 발표한 4작품과는 달리 상당히 늦게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포와로를 제외한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이 약 90페이지정도 진행됩니다.(포와로는 96p에서 처음 등장하지요)그리고 헤어스팅스 대위와 애크로이드를 화자로 설정하던데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사실 홈즈와 왓슨의 설정은 포우가 시작해서 19세기말 20세기 초 홈즈로 대표되는 단편소설시대에 유행했던 스타일로 장편소설이 본격화된 1920년대이후는 이미 낡은 스타일이 되어서 크리스티 여사도 이를 제외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 작품은 기차를 타고 각지를 돌아다니는 여행 소설, 혹은 모험 소설적 분위기에 추리 본연의 수수께끼 풀이까지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영미에서는 이처럼 열차를 이용하는 미스터리 작품들이 다수가 등장하고 있는데 아마도 열차가 가장 대중적인 교통 수단이어서 독자들한테 친밀감을 주어서 였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게다가 열차는 추리 소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데 19세기 말 20세기초에 단편 추리소설이 발달하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5센트 잡지에서 단편 추리를 많이 실었기 때문이죠.스트랜드(셜록 홈즈를 실은 잡지)등은 열차를 타거나 기다린던 여행객들이 읽을거리를 주기위해 추리 단편들을 실었다고 합니다.
크리스티의 작품중에서 이 작품외에도 더 유명한 열차사건을 다룬 작품인 오리엔탈 특급살인이 있는데(영화로도 수차례에 만들어진 작품이죠) 블루 트레인의 수수께끼와의 차이점은 오리엔탈 특급살인이 눈 속에 갇혀진 열차안에서 일어난 사건을 포와로가 기차내에서 해결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살인사건은 열차안에서 일어나지만 이후의 수사는 열차 밖에서 포와로가 열심히 사건 관계자의 알리바이를 조사하는 것으로 열차 미스테리에 공통되는 이 알리바이 무너뜨리기가 본서의 최대의 매력으로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는 없는 묘미라고 할수 있읍니다.하지만 포와로의 용의자 알라바이 무너뜨리기는 사실 일본 추리소설 점과 선만큼의 정교함을 없다고 여겨집니다.정말 점과 선은 열차 미스터리의 정점에 선 작품이라고 생각되는데 혹 안보신 분들은 한번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사실 이 작품은 열차 미스터리라고 굳이 말씀드리기가 뭐한데 특히 죠슈백작의 알리바이를 깨기위해 포와로가 그의 하인을 윽박질러 알아내는 장면은 좀 우숩기까지 합니다.

블루 트레인이 미스테리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나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과 같이 논란이 있었던 크리스티의 작품과는 달리 힌트도 독자에게 제대로 제시되고 있는 등 꽤 페어하게 만들어진 순수 추리가 전개되는 초기의 의욕작이라고 여겨지는데 아마도 전작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에 쏟아진 비난에 대한 크리스티가 대응하기 위해 쓴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살인의 방법이나 포와로의 해결안등은 그닥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와로가 마지막에 나름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장면이 있는데 왜 공범이 범행을 저지른 이후에도 반 올딘옆에 있었는지 논리적인 설명이 전혀 없습니다.공범이 범행이후 여러 이유로 반 올딘 곁을 떠났다면 아마 포와로 할아버지라도 도저히 진상을 발혀내지 못했을 것이고 진범도 잡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공범은 루스 캐터링이 죽으면 더 이상 반 올딘 옆에 없어도 되고 자신의 정체를 숨겼기 때문에 다시 찾기느 아마 불가능 했을거라고 여겨집니다).게다가 주범도 자신의 주 목적인 루비를 입수한 다음에도 반 올딘옆에 계속 있는데 이를 위해서 크리스티 여사는 범인에게 로맨스를 하도록 하는데 이 소설에서 나타나는 범인의 냉철,비정함과 비교했을시 그닥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나온 1928년 크리스티 개인으로는 남편의 외도로 인한 그녀의 실종사건과 이혼문제등을 생각한다면 크리스티 자신의 괴로움을 고려한다면 나름 괜찮은 작품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작품의 옥의 티는 제 1장에 나오는 보리스 이바노비치와 올가 드미로프가 이후에는 전혀 안나온다는 점인데 왜 썼는지는 궁금합니다요 ^^;;;

푸른 열차의 죽음의 원제는 The Mystery of the Blue Train입니다.사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는 제목에 대해서 그닥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아마 이 책을 읽으신 많은 분들도 그러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푸른 열차,혹은 파란 열차라 하니 파란 색 기차인가??? 색상이 좀 특이하네 하는 정도였을 거라는 생각 정도였을 겁니다.
블루트레인 (blue train)은 말 그대로 차체를 감청으로 칠한 특급침대열차의 애칭으로 본래 프랑스 바공리 침대식당회사 소유의 호화침대열차가 최초였으나 현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이 열차는 80년전에 프랑스에서 운행됬던 최고급열차였으니 현 시점의 국내 독자들에게는 도저히 알수 없겠지만 1930년대 당시의 독자들에게는 현재 K.T.X 같은 최고급 열차로 이를 타는 사람은 돈이 많은 부유층임을 알수 있게 해준다고 여겨집니다.

<대략 이런 블루 컬러로 된 열차입니다>

<내부는 매우 호화 찬란합니다>

이 소설이 제목 하나에서 얼마나 이 책이 오래됬나 새삼 알수 있고 80년 이상된 추리 소설이 아직도 읽혀진다는 점에서 여사의 위대성을 알수 있죠

내멋대로 쓴 주석
1)불의 심장-루비(p28)
“…이 루비들중 세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들이라네.러시아의 캐더린 여왕이 갖고 있던 것이네.가운데 있는 것이 불의 심장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이지..” 

반올딘이 비서인 나이튼 소령에게 딸에게 줄 루비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소설속에서는 캐더린 여왕이 세계에서 가장 큰 루비인 불의 심장을 소유한 것으로 나오는데
현실 세계에서는 루비 결정 중 가장 큰 것은 약400캐럿으로 처음 버마에서 발견된 후 3개로 분리 되었다고 하는데 특출한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이 루비는 영국의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에드워드 루비 (167캐럿),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있는 리브스 스타 루비 (138.7캐럿),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에 발견된 평화의 루비(43캐럿)라고 합니다.

2)라파엘로의 마돈다(p30)
그녀는 키가 크고 날씬했으며 몸놀림이 우아했다.얼핏보면 라파엘로의 마돈나의 얼굴과 비슷했다.
→
루퍼스 반 올딘이 딸 루스 캐터링을 보고 생각하는 장면입니다.
라파엘로는 예술을 사랑하던 몬테펠트르 가문의 영향아래 있던 우르비노(Urbino)에서 훌륭한 화가이자 지성인이었던 죠반니 산치오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시절부터 세련된 인문주의자로서의 교육과 함께 국제적인 조형교육을 받으며 화가로서 단단한 기반을 쌓고 1508년 교황 율리오 2세의 부름을 받아 바티칸에 가서 교황청 프레스꼬 작업을 맡는 것으로 그의 작품 활동을 시작한 르네상스시기의 대화가입니다.
라파엘로가 그린 마돈나는 시시티나의 마돈나,세디아의 마돈나, 폴리뇨의 마돈나, 식스투스의 마돈나등 다수의 작품이 있으므로 크리스티 여사가 어떤 마돈나를 떠올리고 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마돈나는 이태리어로 성모 마리아를 가리키는 말. 성모의 성화, 성상도 '마돈나'라고 하며 그밖에 귀부인, 애인의 뜻도 있으며 이상화의 유명한 시 '마돈나 나의 침실로'의 '마돈나'는 그 후자의 경우입니다.

3)센트 메어리 미드마을(p59,69)
…캐서린 그레이양의 편지를 썼다.켄트군 세인트 메어리 미드시 리틀 클램프턴.
캐서린은 그렇게 해서 센트 메어리 미드 마을을 떠났다.
→
소설속의 주요 등장인물중 한명이 캐서린 그레이스양이 살고 있는 마을의 이름이 세인트 메어리 미드시로 알려지는 대목입니다.
크리스티 여사의 또 하나의 주인공인 미스 마풀이 사는 마을이 센트 메어리 미드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그 센트 메어리 미드마을이 포아로가 주인공인 본서에 등장합니다.한층 더 놀라운 것은 센트 메어리 미드마을의 이름이 미스 마풀이 등장하는 작품보다 먼저 본서로 사용되었으니 즉 푸른 열차의 수수께끼가 센트 메어리 미드마을의 데뷔작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미스 마플의 데뷔작인 단편집「화요일 클럽」의 단편중 「화요일 클럽」으로부터 「성페테로의 손가락」까지의 6편이 본서와 같은 1928년에 잡지인 스케치에 게재되고 있지만 그중에서 센트 메어리 미드마을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6번째 작품인「성페테로의 손가락의 뒤」가 처음이어서 1928년의 마지막에 가까운 시기의 집필되고 발표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장편인 본서가 성 페테르브로그의 손가락 이후에 있어 쓰여졌다고는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것에서 본서가 센트 메어리 미드마을의 데뷔작이라고 여겨집니다.
참 재미있는 사실이지요.^^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센트 메어리 미드 마을은 겉보기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지만 마치 김전일이나 코난이 살고 있는 곳처럼 살인 사건이 횡횡하는 아주 무서운 마을입니다.
자녀 살해,배우자 살해,불륜,절도,보험사기등이 자주 일어나 미스 마플을 매우 바쁘게 하지요.

4)토마스 쿡 앤 선스(p79)
그는 토마스 쿡 앤 선스의 사무실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토마스 쿡>

<토마스 쿡 여행사 전경>

디렉 케터링이 푸른 열차의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서 여행사에 들르는 장면입니다.
토마스 쿡 앤 선스는 크리스티 여사가 자신의 소설속에 쓸 정도로 영국인이면 누구나 쉽게 알수 있는 여행사 입니다.
1841년 7월 5일, 영국 레스터의 고급 가구상 토마스 쿡이 최초의 단체 기차 여행을 꾸렸는데 그 단체는 "희망연합"의 금주 군인들로 구성되었으며 롱버로에 있는 금주동맹 시위에 데려가주는 여행이었다고 합니다.이 여행이 성공한 뒤에 토머스 쿡은 먼저 브라이튼, 그리고 칼레와 글래스고로 가는 단체 여행 상품을 기획했고 10년 뒤인 1851년에는 레스터에서 최초의 여행사를 세웠다고 합니다.1854년 쿡은 50만 번째 고객을 맞이했으며 1871년 토마스 쿡은 이번에는 몸소 최초의 세계 일주 관광여행단을 이끌고 가는데, 거의 1년이 걸리는 여행이었다고 합니다.이 여행은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출간되기 직전에 끝이 났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할수 있죠.
토마스쿡은 영국인으로 현대 여행업의 기초를 이룬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의 이름을 딴 토마스쿡 타임테이블은 유럽을 비롯하여 아시아, 아메리카 등 세계 각국의 기차시간표를 발행하고 있는데 이 토마스쿡 타임테이블은 유럽을 여행하는 배낭여행객들이아마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표일 것입니다.

5)죠지(p154)
포아로의 하인 죠지가 이전에 에드워드 프랜튼경으로 일한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옵니다.죠지는 포와로의 하인(푸른 열차의 비밀당시 17년간 포와로의 하인으로 일한것으로 나오네요)으로 이후의 작품에서도 가끔씩 그 이름이 나오는데 히코리 디코리 살인에서도 나오지요.

6)로슈백작의 보석 숨기는 방법(p198)
소설속에서 로슈 백작이 자신의 모조 불의 심장을 경찰한테 들키지 않게하기 위해 경찰의 미행을 따돌리고 우체국을 이용해서 이를 다른곳으로 보내는 방법이 나옵니다.절도품을 우체국을 이용해서 처리하는 방법은 크리스티 여사의 아이디어는 아나고 아마도 G.K 체스타톤의 푸른 십자가에서 브라운 신부가 처음으로 사용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7)포아로의 과거의 사건(p200,335)
“한때 그는 아버지를 도와주었던 사람이쟎아요.” 그의 딸이 옛날을 상기시켰다.
→
푸른 열차의 비밀에서도 포와로가 과거에 활약한 사건이 나옵니다만 아쉽게도 전작과 달리 골프장,빅포,애크로이드 살인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포와로가 그리스인의 골동상 파포포라스를 위해서 귀중품을 찾은 일화입니다.

8) 크리펜 박사(p214)
“저도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크리펜 박사도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의사인데 그의 부인을 토막내지 않았습니까”


<크리펜 박사>

포와로가 하인 조지와 인간성에 대해 논하던중 조지가 포와로에게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크라펜 박사는 누구일까요? 크라펜 박사는1862년 미시간 태생으로, 영국 재중에 아내를 죽여 자택의 지하실에 버린 죄로1910년에 교수형이 되었습니다.
크리펜 부부는 미국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부부로, 아내인 벨 크리펜은 이류 가수였고 남편인 하울리 하비 크리펜은 의사였는데 아내의 바람기와 잔소리에 진력이 난 그는 비서인 에셀 드 네브와 연애질을 시작했고 덕택에 처음에도 그렇게 좋지 못했던 결혼생활은 더 엉망이 되어갔습니다. 결국 우리의 크리펜 박사는 아내에게 독을 먹이고, 그래도 죽지 않자 육연발 권총으로 사살한 뒤 시체를 적당히 분해해서 지하실에 묻었지요. 크리펜은 아내가 외국에서 죽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았지만 벨이 가입한 클럽의 아줌마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고 정황증거를 수집한 그들은 스코틀랜드 야드로 달려갔고 결국 월터 듀 주임경감이 크리펜의 집을 방문합니다. 간신히 그를 따돌린 크리펜은 에셀에게 남장을 시켜 미국으로 달아날 계획을 세우고 캄파니아라는 미국행 증기선 배에 오르게 되는데 그만 불행하게도(?) 크리펜 박사는 범죄 수배 무선 전문을 받은 눈썰미 좋은 선장에게 들통이 나고 크리펜은 미국에서 체포되었고 살인죄로 사형에 처해집니다. 사건 자체가 선정적인 데다가 고전적이고, 배에서 잡혔다는 드라마틱한 설정도 있고 또 당시로서는 최첨단 기술이었던 무선통신으로 체포했다는 독특함도 있습니다. 아무튼 영국인에게는 세기의 범죄 중에 하나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영국 고전 살인 사건으로 영국인들의 머리 속에 깊이 각인돼 있습니다. 또 추리소설 작가들의 좋은 소재가 되기도 했지요.크리스티 여사가 소설속에 이 대화를 넣은 이유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 사건을 수사했던 주임 경감이 바로 스코틀랜드 야드의 월터 듀였는데 이를 소재로 피터 러브제이가 가짜 경감 듀(동서)라는 추리 소설을 쓰게도 됩니다.

9)헤이스팅즈(p295)
“내친구 헤이스팅즈에 대해서 이야기 했던가요.인간 굴같다고 말한 사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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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로와 캐서린이 사보이 호텔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던 한 대목입니다.만약 크리스티 소설중 푸른 열차의 죽음을 처음 읽으셨다면 헤이스팅즈가 누군지 모르시겠지만 크리스티 여사의 첫 작품부터 꾸준히 나오는 인물로 포와로에게는 왓슨 같은 인물입니다.현재는 설정상 제 2작 골프장 살인사건이후 결혼해서 아르헨티나로 가있는것으로 되어있는데 크리스티여사도 애착이 있는지 한줄씩 올려주시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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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euya 2010-06-14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Dam! Son of bitch. Why don't you eliminate the stupid girl's pi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