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2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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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마유키의 모바범은 일본 「주간 포스트」잡지에'95년부터 5년간 연재한 후,2001년에 단행본화 된 작품으로 제55회 마이니치 출판 문화상 특별상,2002년 예술 선정 문부 과학 대신상〔문학부문〕수상등 6개상을 휩쓴 작품이기도 하다.국내에서는 2006년도에 번역되었지만 잡지 연재 소설이어서 무대 설정의 시기가 90년대 중반이지만 현재 시점에 읽어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도쿄도 스미다구의 오오카와 공원에서 젊은 여성의 오른 팔과 핸드백이 발견되었다.발견자는 부근에 사는 츠카다 신이치라고 하는 소년으로, 그 자신 가족을 강도로 살해된 생존이라고 하는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조사한 결과, 그 가방의 소유자는, 3개월 전에 수수께끼의 실종을 이루고 있던 OL 후루카와 마리코인 것이 판명되었고 또 「범인」을 자칭하는 인물로부터 텔레비전국의 보도국에 전화가 와, 「그 공원에서는 아무것도 더 이상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는다.그 오른 팔은 후루카와 마리코의 것은 아니다.그녀들은 다른 장소에 파묻혀 있다」라고 보이스 체인저에 의한 대담 무쌍한 코멘트가 전해졌다.이 특보를 들은 실종 여성에게 초점을 맞춘 논픽션을 집필중의 라이터 시가코도 또 취재를 위한 활동을 재개한다.범인은, 후루카와 마리코의 유족에 대해서 접촉한후, 조부 아리마 요시오는 범인의 지시 대로,익숙한 곳이 아닌 신쥬쿠의 호텔을 돌아다니게 된다.경찰은, 오오카와 공원을 중심으로 과거에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을 조사해 가지면서 그 수사 선상에 한 명의 인물이 떠오른다.전대미문의 연속 여성 유괴 살인 사건은 이러한 화려한 개막을 개시했던 것이었다.
범죄의 관계자의 여러 가지 심정을 한 사람 한 사람 실로 정중하게 그려내, 전대미문의 드라마로 완성하는 수완은 과연 미야베 미유키라고 할수 있다.
원고용지로 5000매 –1500페이지의 초 장편인 모방범은 그 장대한 이야기는 읽어도 읽어도 이야기가 계속 된다는 인상은 있지만 ,적어도 전혀 질리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 미야베 미유키가 풀어내는 이야기의 능숙함이라고 생각된다.

이 이야기, 크게 나누면 3부 구성이 되고 있어 제 1 부에서는 범인이 명확하지 않은 채, 연속 살인 사건의 피해자 측으로부터 이야기가 써지고 있다.이 부분은 범죄의 당사자 이외(피해자)로부터의 시점이며,세상에서 사건이 어떻게 보일까 하는 시점에서 그려진다.
제2부는 범인이 공개되고 유족의 고통당하는 모습등이 사건에 이르기까지의 여러가지 흐름속에서 차분이 그려진다. 비뚤어진 특권의식, 비뚤어진 프라이드 등등, 그 근방에 있는 보통 인간의, 그렇지만 각각이 작게 가지는 나쁜 특성만을 특히 비대화 시킨 것 같은 인물상이 그려지며 범죄에 이르는 과정도 담담하게 묘사되고 있다.
그리고 제3부에서, 지금까지 보여 온 상황이 모두 집합되어져 독자는 이미 범인을 알고 있는 가운데,일반 대중이나 매스컴, 경찰, 관계자의 동향이 그려진다.이 부분에서는, 확실히 어떻게 범인이 밝혀지는가도 흥미롭지만 오히려 사건보다 사건에 모이는 사람들의 갈등에 중점이 놓여져 있다.

모방범은 사건에 실제로 관련된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한 후 그것을 둘러싸는 세상의 본연의 모습을 차분히 그려냄으로써 현대 사회 그 자체를 그려내고 있다.
범인이나 용의자, 피해자(유족), 경찰 관계자,라이터라고 하는 사건의 중심 인물 뿐만이 아니라,관계자의 가족의 모습이 반드시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그런데 이것이 모방범의 내용이 길어져 버린 이유이기도 하며 지루하다는 느낌을 줄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사건을 아무 생각없이 선정적을 보도하는 매스컴, 무리한 수사를 취하는 경찰 모습, 피해를 입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세히 그려냄으로써 이야기가 늘어나서 다른 미스터리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장편이 된다.

미야베 미유키는 모방범에서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면서도 그 하나 하나를 강하게 주장하지 않고 있다.범죄 피해자의 문제, 원죄의 문제, 매스컴의 문제, 범죄 보도의 문제, 구경꾼의 문제, 가족의 문제, 남성 사회의 문제등 하나 하나로 채택하면 포인트가 되는 묘사가 있고, 각각의 테마성을 분명히 밝혀두고 있지만 모방범을 단순히 「이 소설은 00테마의 작품입니다」라고 단정 짓지 않게 하고 있다. 결국「현대의 부조리한 사회를 그린 미스터리」라고 정리될수 있는 모방범에서 희대의 스토리셀러인 미야베 미유키의 센스를 느낄수 있다.

모방범은 5년에 걸친 잡지 연재 소설이기 떄문에 등장 인물 또한 너무 많고 반드시 들어갈 필요가 없는 지엽적인 에피소드도 많기 때문에 가끔은 '대체 이 작가가 뭘 말하려고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고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결여된 듯한 느낌을 받고 있어 단행본으로 출간시 좀 편집을 했으면 독자들이 좀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방범은 단순한 미스테리 소설이 아닌 실제 현대 사회에서 나올 수 있을 법한-실제로도 있는-사실을 팩션 미스테리라고 하는 테두리를 사용해 쓴 현대 사회 소설로서 틀림없이 나중에도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작품이 될것이라고 생각된다.

By casp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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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 악마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5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문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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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서 DMB에 포함된 외딴섬의 악마는 70년대 말 하서 출판사에서 나온 고도의 마인을 재출간한 작품이다.에도가와 란포라고 하면 일본 추리 문학의 시조로서 에도가와 란포상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가이지만 이상하게도 국내에서는 홀대를 받는 작가라고 생각된다.그의 작품은 77~78년도 경에 하서에서 음수와 고도의 마인이 출판된 후 이상하게도 동서DMB에서 재 출간될때까지 아무런 출판사에서 출간하지않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따름이다.
란포는 사실 본격 추리에서 출발한 작가이다.그의 초기 단편인 이전 동전을 읽어봐도 알수있다.하지만 섬나라 일본인들의 기담을 좋아하는 성정과 에도가와 란포라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포우의 괴이함을 사랑했던 작가의 성향이 어울어져 본격 추리에서 변격으로 변신해 갔고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외딴섬의 악마라고 여겨진다.

책 내용은 젊은 청년인 주인공 미노우라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하쓰요와 열렬한 사랑에 빠지는데 두 사람의 결혼을 방해하는 사람은 미노우라에게 이상한 연정을 품고 있던 옛 룸메이트이자 의학 연구가인 모로토 미치오다. 미치오의 구혼을 물리치던 하쓰오는 미노우라에게 괴상한 노인이 집 근처에 나타난다는 얘기를 남긴 후, 느닷없이 밀실 상태인 집안에서 살해당한다. 미노우라는 그에게 연정을 품은 탐정 미야마기에게 사건의 조사를 부탁하지만 사건을 조사한던 그는 미노우라에게 칠보 꽃병과 코없는 석고상이라는 두 가지 단서만 남기고 범인의 예고대로 살해당하고 마는데…….
책 전반부는 본격 추리물처럼 밀실 살인을 다루고 있다.영미의 밀실 살인처럼 기계적 도구를 사용하고는 있지 않으나 나름대로 아기자기하게 일본 실정에 맞는 밀실 트릭을 구사하고 있다.하지만 책 후반부에 가서는 마치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연상시키는 지하 미로와 샴 쌍둥이,불구인들,그리고 도착적 성애를 보게 되면 으스스한 괴담을 연상시키는 변격물로 내용이 바뀌게 된다.
외딴섬의 악마는 이처럼 본격 추리에서 시작해 스릴러물을 걸쳐 모험 활극으로 끝을 맺는 작품이다.본격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나 호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개인적으로는 란포의 다른 책들-특히 긴다이치와 쌍벽을 이룬다는 명탐정이 이케치 고고로인가?-이 국내에서 출판되었으면 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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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파라오의 사랑과 야망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50
에디트 플라마리옹 지음 / 시공사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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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디스커버리총서는 일반인들에게 인문학을 좀더 쉽게 알려주는 포켓북이다.일반 문고본에 비해 화려한 사진과 그림들이 많이 있어 읽기도 수월한 책이다.

클레오파트라 : 파라오의 사랑과 야망은 클레오 파트라의 일생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집트의 파라오 왕조중 알렉산더이후 그리스계 파라오를 함께 조명해 주고 있다.역사는 흔히 승자편에서 기술한다고 한다.우리가 아는 클레오파트라는 뛰어난 미모를 이용하여 시저와 안토니우스를 조정하여 남동생을 제치고 파라오에 오르는 욕망에 가득찬 여인으로 알고 있었다.우리가 흔이 아는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1cm만 낮았어도 세계의 역사는 바뀌었을 거라는 말은 여기에 기원하고 있다.하지만 이 책에서는 클레오파트라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인의 대명사가 아니라 다재 다능하고 외국어에도 능통했던 능력있는 여성임을 알려주고 있다.그리고 로마에 기대어 조국을 지킬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안타까운 현실도 잘 나타내고 있다.이처럼 이책은 우리가 흔히 잘못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여러 가지 자료를 보여주며 그녀에 대한 왜곡된 사실을 벗겨주려 하고 있다.이책을 읽음으로써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교정해 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그리스계 파라오들과 왕족간의 권력에 대한 욕망,권모술수,그리고 클레오파트라이후 이집트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 고대 이집트 문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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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신화와 별자리의 전설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56
장 피에르 베르데 지음 / 시공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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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디스커버리 북스 시리즈는 인문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쉽게 다가서려는 기획의도가 보이는 책이다.사이즈도 포켓북정도고 페이지도 백페이지 남짓하고 다른 인문학 서적에 비해 사진이나 그림이 많아서 어디서나 부담없이 읽을수 있으며 지식을 늘리기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하늘의 별자리에 얽힌 수많은 신화와 전설에서부터 현대의 과학적 연구에 이르기까지 별자리에 관한 모든 것을 풍부한 컬러화보와 함께 실려있어  읽기에도 재미있다.특히 12궁대와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자리를 소개한 멋진 옛 판화들을 보면 이 책을 구매할 이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가격도 많이 다운됬으니 한번 쯤 구매해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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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의 사각지대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7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김수연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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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의 사각지대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야성의 증명,인간의 증명등 증명 시리즈와 악마의 포식등 일본의 사회적 악에 대해 집요하게 메스를 가하는 사회파 추리 소설의 거두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은 이 고층의 사각은 의외로 밀실 추리를 다루는 본격 추리물이다.작가는 처음 출발시에는 본격물로 시작하다 어느 순간에서부터 사회파로 바뀌었는지 사뭇 궁금해 지기도 한다.

책 내용은 호텔 소유주이자 업계의 거물인 구주 마사노스케가 호텔의 전용 룸에서 살해되는데 유력한 용의자는 그의 비서인 휴우꼬, 그러나 그녀에게는 강력한 알리바이가 있으니 바로 이 사건의 담당 형사인 하라다 다카아키.
하라다 형사는 냉정을 찾아가면서 휴우꼬의 범행을 의심하고 이중 밀실 알리바이를 깨뜨리지만 한발 늦게 휴우꼬는 독살 된채 발견되고 만다.이에 휴우꼬가 없애지 못한 쪽지를 바탕으로 다시 수사를 진행하는데…….

고층의 사각지대는 밀실 살인과 알리 바이 깨기가 나오지만 그렇다고 명 탐정이 나오는 소설은 아니다.평범한 형사가 연적에 대한 질투와 증오,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한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그런 그녀에게 애증을 느끼며 범인을 잡고자 뛰는 모습과 그런 그를 옆에서 도우는 동료 형사들의 모습에서 명탐정들에게서는 못 느끼는 인간적인 모습들을 볼수 있었으며 본격 추리 소설의 자질이 있으면서도 사회파 추리 소설로 향하는 작가의 모습을 살며시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고층이 사각지대의 특징중의 하나는 호텔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사실적인 묘사를 들수 있다.
호텔 내부 묘사가 얼마나 사실적이었는지 이 책이 나온 후 호텔 업계로부터 항의를 들었다고 하는데 이는 호텔에 근무했다는 작가의 경험과 지식이 소설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고층의 사각지대는 60년 후반에 일본에서 출간되었고 나도 해문에서 출간되었던 것을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21세기인 지금에 읽어서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은 재미있는 작품중의 하나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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