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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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rder of Roger Ackroyd「아크로이드 살인」아가사 크리스티 1926 ★★★★★

      
Collins Crime Club
Nineteenth Impression in UK                Grosset & Dunlap  8th printing in USA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여섯 번째 작품입니다.
뒤에 발표한 빅포보다는 앞서 발표한 작품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빅포 사건을 해결한후 말미에 포와로가 말했듯이 호박을 키우기 위해 시골로 낙향한뒤 일어난 사건이지요.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출판된 순서되로 읽어야 된다고 생각되는데 그건 크리스티가 항상 소설속에서 전작에 대한 내용을 슬며시 집어넣기 때문이지요.근데 국내에서는 해문이나 황금가지 모두 무슨 기준인지 모르나 자기 멋대로 출간해서 좀처럼 순서대로 읽기가 힘든 편입니다.
아무튼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발표 당시 '보이지 않는 범인' 논쟁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지요. 의외의 범인과 결말로 독자를 속였다는 비난이 있었으며 반다인 같은 경우에는 이 소설에 한해 추리소설의 법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애거서 크리스티를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합니다.그 이유는 크리스티가 그동안 추리 소설들이 지켜온 금과 옥조인 '추리소설 독자' 만이 가진 모종의 관념(셜록과 와트슨의 관계)에서 교묘하게 벗어나 독자들에게 야심차게 교묘한 함정을 깔아 놓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것이다.
물론 이제는 이런류의 서술 트릭이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줄수없는 시대가 되었지만(하지만 아직도 이 트릭을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십각관의 살인이나 살육에 이르는 병처럼 일본의 신 본격파 작가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으니 대단한다고 할수 있죠) 당시로서는 크리스티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처럼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은 출판 당시부터 논란과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으로서 이 후에 작가 자신이 선정한 베스트 10에 선정되는 등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이기도 한데 워낙 논란이 많아서인지 크리스티 스스로 소설에 대한 변명을 서문에 쓰기도 했다고 하는 군요.

내용을 간단히 소개 하자면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아름다운 미망인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됩니다.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추문이 돌기 시작하고, 그녀의 약혼자이자 마을의 지주인 로저 애크로이드에게 그녀가 죽기 직전 보낸 편지가 배달된 직후 살해되게 되는데…. '회색 뇌세포' 에르퀼 푸아로는 주변 인물들을 차례차례 용의선상에 올리며 수사를 시작하게되고 마지막에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게 됩니다.

내가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때(아마 중학교 시절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는 솔직히 처음에는 무엇이 무엇인지 잘 모르다가 다시금 정독을 하고서야 아~~ 하고 감탄을 한 기억이 납니다.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에서 범인의 의외성을 논하는 것(물론 이점이 이소설의 장점이기도 하지만)보다는 작가가 쓴 이 작품이 문장이 얼마나 교묘하게 써졌는지,얼마나 대담한 표현을 쓰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썼는지를 감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은 그냥 한번 보고 범인을 알아 맞추고 던져버리는 책이 아닌 몇번을 읽어도 항상 새로은 맛을 느끼게 해주는 추리 소설중의 명작이라고 여겨지는 책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여사 자신도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스스로 뽑은 자신의 10대 소설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내멋대로 주석(고려원 문고판임)
1)나레이터(p11)
내가 불려간 것은 금요일인 17일 오전 8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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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로가 나오는 앞의 3작품의 경우(스타일장,골프장,빅포) 나레이터가 헤이스팅즈 대위였지만 이 작품의 경우 셰필드 의사가 화자로 나옵니다.
헤이스팅즈 대위는 2작 골프장 살인사건이후 결혼하여 아르헨티나로 이주한것으로 되어있습니다.

2)비소중독(p12)
위염과 비소중독의 증상이 비슷하다는 점은 나도 인정하지만……..
→
세필드 의사가 누나인 캐롤라인과 페라즈부인의 남편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누나가 부인이 남편을 비소로 독살했다고 주장하자 셰필드의사가 아니라고 반박하는 부분입니다.
비소는 중세 유럽시대부터 독살에 자주 이용되는 독극물이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나폴레옹이 비소로 독살됬다는 것(근자에들어 나폴레옹의 비소 수치가 현대인 보다 100배 정도 높지만 당시 유럽인의 평균 수준과 동일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옴)과 영국 죠지왕의 광기가 비소중독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크리스티 여사는 간호원 생활을 하면 독극물에 관한 지식을 많이 쌓고 자신의 책에 많이 사용했는데 사실 비소는 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 크리스티 여사가 소설속에서 비소를 사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3) 베로날(p14)
“사인은 베로날 과용이었어요.요즘 불면증 때문에 베르날을 복용하고 있었으니까…”
→
세필드의사가 누나 캐롤라인에게 페라즈 부인의 죽음은 수면제 과용이라고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베로날은 수면제의 일종으로 지속성 숙면제에 속하는데 깊은 잠을 오래 지속시키는 작용에 쓰며 지속시간이 6시간 이상 되는 것으로서, 잠을 깨려 해도 일어날 수 없다고 합니다.
자살에 쓰일만 하네요^^;;;

4)쿠라레(p28)
“아마 없을겁니다.물론 쿠라레가 있기 하지만”
→
세필드 의사와 미스 러셀(애크로이드씨의 가정부)가 독극물에 대해 말하는 장면입니다.
쿠라레는 남미의 원주민이 사용하는 극독인데 빅 포에서 포와로가 올리비에 부인을 협박할 때 나옵니다.
쿠라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 리뷰 빅포를 참조하세요

5)포와로의 국적(p31)
“….그래서 마침내 프랑스 사람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지….”
→
캐로라인이 포와로의 정체를 알수없어 직접 포와로에게 묻는 장면입니다.
포와로는 벨기에인으로 설정되어 있읍니다만 같은 영국인이 보기에 외국인으로 확실하게 인식되는것으로 보아 라틴계임에 틀림없다고 여겨집니다.벨기에는 크게 네덜란드어를 쓰는 플란더스계와 불어를 쓰는 왈롱으로 나뉠수 있는데 자주 프랑스인으로 오인되는것으로 보아 왈롱계임을 알수 있습니다.

6)포와로의 친구(p33)
“제게는 수년간 그림자처럼 붙어다닌 친구가 한명 있었지요….제겐 얼마나 그리운지 모르겠습니다”
→
포와로가 셰필드 의사에게 처움 많나서 자신의 친구에 대해 말하는 장면입니다.만일 포와로가 나오는 책중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맨처음 읽으셨다면 위에서 말하는 포와로의 친구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작품 순서대로 읽으신 분들은 바로 헤이스팅즈 대위임을 알수 있지요.
이 소설을 쓸때야 독잘들이 작품이 나오는 순서대로 읽어서 아무 상관이 없었겠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해문이나 황금가지가 작품순과 상관없이 제멋대로 출판해서 좀 문제가 되지요.

7)적갈색 머리칼(p34)
“…그런데 혹시 적갈색 머리칼을 선호하시는 편이신가요?”
→
포와로가 셰필드 의사에게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해서 박사가 황당해 하는 장면이지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포와로가 나오는 작품중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처음 읽는다면 위의 말이 무슨 뜻인질 전혀 알수가 없습니다.크리스티는 이후에도 자신의 전작의 내요을 다음 작품에 자주 인용하는 특징이 있는데 헤이스팅즈 대위가 적갈색 머리칼의 여인을 좋아하는 것을 나타내는 글이지요.
포와로는 적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인에게 빠지는 헤이스팅즈 대위를 자주 놀리는데 전작인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만나 헤이스팅즈와 결혼하는 뒬시 뒤브앙이 적갈색 머리 입니다.

8)죠지 엘리엇(p46)
“죠지 엘리엇이 플로스강의 물방앗간을 쓸 때 사용했던 펜이나 뭐….”
→

<죠지 엘리엇>

세필드의사와 플로라 애크로이드가 나누는 대화의 한 장면입니다.
크리스티 여사가 자신의 작품속에서 언급한 사람이니 꽤 유명한 작가일텐데 하고 생각해서맨 처음에는 황무지를 쓴 T.S 엘리엇으로 착각했습니다.
죠지 엘리엇은 19세기 영국의 작가로 1819년에 잉글랜드의 워릭셔 아베리에서 태어난 여류 소설가로 당대의 편견 때문에 본명인 메어리 애번스라는 이름을 두고 죠지 엘리엇이라고 하는 남성의 펜 네임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합니다.몇 작품이 계속될때까지 평론가와 독자는 남자로 알았다고 하네요.
그녀는 웨스턴민스턴 리뷰라는 비중있는 잡지의 부편집장을 맡았으며 남성처럼 생각하는 여자 세익스피어라고 불릴 정도로 지적인 작가로 20세기 저명한 문학 비평가 리비스는 자신의 작품 위대한 전통에서 영국 소설의 전통이 제인 오스틴>조지 엘리엇>토마스 하디>D.H 로렌스로 이어진다고 할 정도입니다.
「플로스강의 물방앗강」은 그녀가 41세 때에 쓴 자전적 요소가 충분하게 짜 담겨진 대작입니다.

9)딕터폰(p114)
“애크로이드씨는 딕터폰 한대를 구입할 생각을 갖고 계셨거든요”
→

<딕터 폰-이렇게 생겼네요>




<초창기 딕터폰 사용모습>


<애크로이드 살인사건당시 작아진 딕터폰>

딕터폰은 뭔지 몰라 조사해 보니 속기용 구술 녹음기(dictating machine)이라고 나옵니다.
속기용 구술 녹음기란 무엇일까요? 백과 사전에 안 나옵니다.좀 난감하군요ㅠ.ㅠ
아무튼 찾아 봅니다.열 심 히
딕터폰은 속기용 구술 녹음기라고 하는데 이게 어디서 쓰이냐 하면 주로 국회등의 의사록 발언을 기록하는데 쓰이는 일종의 보조 기구입니다. 딕터폰을 처음 만든 발명왕 에디슨도 축음기에 대해 음악을 기록한다기 보다는 속기용 사무 기계정도로 생각했다고 하네요.
영국은 의회제도가 가장 먼저 발달한 나라로 영국의회의 의사 진행발언 및 회의록작성을 위해 속기가 쓰이기 되는데 이를 위해 수필속기와 Palantype, Stenotype, CAT(Computer Aided Trancription) System 등 기계속기를 병행해서 사용하여 왔으나 현재는 대부분이 기계속기사로 충원되고 있으며 수필속기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하며 수필속기의 경우에도 대개 원문을 보고 직접 타자원에게 낭독하여 원고를 작성하거나 또는 딕터폰(Dictaphone)이라는 속도조절용 녹음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속기사가 딕터폰에 구술 녹음하면 타자원이 즉시 이를 청취하면서 타이핑하여 원고를 작성한다고 합니다.
Dictaphone은 미국 “딕터폰 코퍼레이션(Dictaphone Corporation of U.S.A)”의 제품으로Dictaphone이란 Dictation과 Phone의 합체명으로 구술 받아쓰기를 의미로 즉 구술 녹음기지요. 이 딕터폰 코퍼레이션(Dictaphone Corporation of U.S.A)회사의 홈 페이지를 보면 1889년부터 1929년까지 생산되었다고 나오는데 초기 생산되 제품은 매우 크기가 커서 휴대가 어려웠으나 본작품이 출판된 전년인 1925년에 일반적인 녹음기 형태의 제품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이 작품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딕터폰은 소설내에서 중요한 트릭중의 하나인데 만일 딕터폰이라고 쓰지않고 휴대용 녹음기라고 번역을 했더라면 아마 셰필드박사의 트릭을 금방 알아차린 국내 독자들도 많았을거라고 생가됩니다.암튼 딕터폰은 국내어선 정말 생경한 단어이지요^^;;;

10)러시아의 왕녀(p164)
“며칠전 소사이어티 스니핏에서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봤지 뭐야.그 여자는 제정 러시아의 왕녀라는 게야….”
→

<아나스타샤 니콜라에브나 >

캐롤라인이 동생인 세필드박사에게 포와로가 과거에 해결한 사건에 대해 말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제정 러시아의 왕녀는 아마 아냐스타샤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나스타샤 니콜라에브나 (Anastasia Nicholevna)는 1901년 6월 18일에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아버지인 니콜라스 2세(Nicholas II)는 러시아의 마지막 짜르였으며 그의 어머니이자 황후는 알렉산드라(Alexandra)였습니다.
1917년 볼세비키 혁명이후 러시아 황제의 가족은 모두 처형됩니다.그런데 이후에 스스로를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나타나게 됩니다.그녀는 후에 안나 앤더슨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안나 앤더슨은 아나스타샤의 처형 2년 뒤인 1920년 2월 17일 베를린에서 자살을 하려고 뛰어 내렸으나 구출이 되어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녀는 신분증이 없었고 자신이 누구라고 밝히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정신병자 보호시설로 보내졌습니다. 1921년이 되자 그녀는 자신이 아나스타샤라고 말을 했습니다. 알렉산드라의 시녀였던 한 여자가 그녀를 방문했을때 아나스타샤는 담요밑에 숨었으며, 시녀는 그녀를 협잡군이며 가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은 아나스타샤의 이야기를 믿었고 1922년 그녀가 보호시설에서 나오게 되자 그녀를 믿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영화 아나스타샤는 바로 이 시기의 이야기를 영화화 한 것입니다.
앤더슨은 1938년에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려는 재판을 했는데 이 재판은 1970년까지 끌었습니다. 이 재판 과정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아나스타샤를 진짜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재판 결과는 그녀가 졌는데, 그것은 그녀가 아나스타샤가 아니라는 것는 것은 아니고, 다만, 그녀가 아나스타샤임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아나스타샤냐 아니냐의 문제는 지금에 와서는 하찮은 일일지 모르지만 그 당시는 거의 가장 흥미로운 미스테리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대부분은 그녀가 아나스타샤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그 유명한 배우 잉글리드 버그만이 아나스타샤라는 영화에 출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나 앤더슨이 죽은후 미국과 러시아는 합동 조사를 여러 번 시도하여(이 과정은 매우 복잡하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마지막에 DNA조사를 거쳐 그녀가 1991년 발굴된 아나스타샤의 가족의 여성(황후 및 3딸)의 패턴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판다난서 그녀가 진짜 아나스타샤가 아니라는 것은 확인되었습니다.
이렇든 아나스타샤의 이야기는 오랜 기간 유럽을 회자했고 아마도 크리스티도 이 유명한 이야기를 듣고 소설속에 삽입한듯 합니다.


11) 마작(p219)


영국 미스테리가 다 그렇지만 특히, 크리스티 여사의 소설은 영국 부르주아들의 점잖은 일상과 암울한 범죄를 공존 — 대비나 충돌이 아니라 — 시키는 태도가 참 흥미로운데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에는 셰필드 의사가 동네 주민들과 마작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고결한 남자들과 품위있는 여자들이 중간에 마작하면서 사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국내 독자들에겍는 생소하게 보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도박인 마작 자체를 모르는 것은 일본에서 거너온 화투에 비해 하는 방법의 복잡성으로 국내에서는 거의 하지 않고 있기 떄문이지요.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에서도 잘 행해지지 않는 도박인데 어떻게 영국에서 성행하게 됬는지 좀 의아합니다. 실제 원서에서도 영어로 마작 용어가 쓰여져 있습니다.국내에서도 마작을 하는 이가 드물기 때문에 신기한 마음에 마작 영어 표기를 올려 보았습니다. (근데 이거 국내 용어로는 확인할 방법이 없네요)

마작 Mah Jong
패를 씨다 Washing the tiles
이스트 윈드 East Wind
쓰리 뱀부 Three Bamboos
투 서클 Two Circles
펑 Pung
차우 Chow
치 Chee
쓰리 캐릭터 Three Characters
안칸 concealed Kong
드래곤 펑 Dragons
론 Mah Jong
레드 드래곤 Red Dragon
띵호 Tin-ho(The Perfect Winnin )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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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8-08-30 1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뒷부분 해설부터 뒤적이는 바람에 미리 결말을 알아버려 재미없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막판 반전이 있는 소설들은 해설이나 책뒷표지에 제발 반전을 알수있는 단서 좀 얘기안했으면 좋겠어요. ^^

카스피 2008-08-30 2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야클님도 그런 경험이 계시군요.해설속에 나온거야 그렇다고 이해할수 있지만 책 표지뒤에 턱 하니 써놓은것은 정말 이해할수 없는 처사지요 ㅜ.ㅜ
 
빅포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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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Four「빅 4」-아가사 크리스티 1927 ★★★

<미국 초판본>

빅4는「스케치」 지에 연재했던 단편 열두 편을 장편화한 첩보.액션 스릴러물입니다. 제목 '빅 포'는 NO.1 중국인(중국인 리창옌은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어 포와로로부터 '나의 유일한 적수'라는 평을 듣는데 그의 정체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뒤에서 세계의 나쁜 일들을 조종한다) NO.2 미국인(미국인 라일랜드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으로 빅포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담당) NO.3 프랑스인(프랑스인 과학자 올리비에는 퀴리 부인에 버금가는 뛰어난 과학자) NO.4 영국인(파괴자)등으로 구성된 비밀 범죄 조직의 이름이지요.
내용은 오랜만에 귀국한 친구 헤이스팅스 대위와 감격적인 상봉을 나누는 포와로앞에 낯선 방문객이 문을 두드리게 되는데 탈진해 쓰러진 방문객의 정체는 첩보부 요원이었고, 사경을 헤매며 그가 중얼거린 말은 비밀 단체에 대한 경고하는데 자신의 목숨과 세계의 안위를 지키고자 하는 푸아로의 뒤에 암살자의 그림자가 뒤따르게 됩니다.

본격파 크리스티가 서스펜스에 과감하게 도전한 의욕작으로 악당 네사람이 포아로와 헤이스팅즈의 앞을 가로막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이 대조직을 상대로 포아로와 헤이스팅이스가 생사를 걸고 도전하게 되는데 통상의 크리스티 작품과는 달리 꽤 빠른 템포로 스토리가 전개되어 갑니다.
애크로이드 살인에서도 뜻밖의 시도를 한 크리스티이지만 이 작품에서도 여타의 크리스티의 작품과는 꽤 분위기 달라서 확실히 스파이물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크리스티에게 스파이물은 토미&타펜스라고 하는 아주 훌륭한 캐릭터가 있고 역시 포아로에게는 수수께끼 풀이가 더 낫다고 여겨졌는데 작가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더 이상 포와로를 스파이물에 등장 시키지 않는다.사실 키 165에 땅딸하고 늙은 포와로에게 제임스 본드와 같은 활약을 기대할수 없지요.

빅포는 한마디로 아쉬움 작품입니다.12개의 단편이이 연작으로 나와서인지 다양한 트릭이 등장하여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는 있을수 있는 작품입니다.
소설에서는 빅포라는 수수께끼 조직이 등장하는데 세계 정복을 목표로 활동하는데 마치 007시리즈의 스펙터조직을 연상시키고 스펙터 조직과 마찬가지로 보스부터 지위 번호를 부여받고 있지요.아마도 이언 플레밍이 크리스티의 빅포를 읽고 스펙터조직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기까진 괜찮다고 여겨졌는데 소설내에서는 세계정복을 꽤해서 포와로가 주목할 정도인 빅포의 활약상이 전혀 그려지고 있지 않습니다.어떠한 파괴 활동을 해서 포와로가 주목하게 됬는지,포와로가 어떻게 빅포를 위협해서 그의 목숨이 위협받게 되는지 전혀 알수가 없지요.
게다가 빅포의 경우 No.4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활동이 전혀 없습니다.No.1과 2의 활동은 전혀 없고 No.3도 겨우 라듐 도난 사건에만 관여하니 이들이 정말 세계를 위협하는 악의 조직인지 전혀 알수 없지요.
그나마 빅포의 네번째 인물인 No.4가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다니지만 이마저도 빅포의 보스가 해야될만한 중량감이 있는 인사는 없습니다.그냥 부하들에게 시켜도 될만한 평범한 사람들이지요.물론 이 살인 과정에서 몇가지 수수께끼 풀기를 포와로가 해서 잔 재미를 주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역시 어딘지 부족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결말의 경우에도 포와로가 빅포조직을 붕괴시키는 과정도 설득력이 부족한데다(앞의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이나 골프장 살인사건에 결말에서 포와로가 사건을 설명하는 장면에 비하면 말이죠) 중국에서 암약하는 조직의 우두머리가 유럽에 있는 나머지 3명이 죽거나 변절했다고 자살하는 장면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은 장면입니다. 후만츄 박사를 능가하는 악인으로 그려지는 No.1이라면 다시 조적을 재건해서 포와로의 목숨을 노리는 것이 정상일테니까요.

빅포는 아쉽게도 용두사미가 된 작품입니다.개인적으로는 한권의 연작단편으로 끝낼것이 아니라 빅포의 보스 한명,한명씩을 상대하는 방식으로 한 3~4권정도로 써갔으면 아마 더 좋은 작품이 됬으리라 여겨지네요.

내멋대로 주석
1)아르헨티나 돌아오는 헤이스팅즈(p6)
그들중 대부분이 주말을 보내기 위해 파리를 건너가데 반해,나는 최근 1년 반동안 아르헨티나 목장에 가있었기 때문이리라.나와 아내는 그곳에서 남미 대륙의……
→
빅4가 영국 「스케치」잡지에서 연재가 시작된 것이1924년의 일로 그 유명한「애크로이드 살인」(1926)보다 전입니다.빅포는 장편이지만 내용을 보면 형태상으로는 독립된 여러개의 단편이 옴니버스식으로 모인 단편집이라고 할수있습니다.빅포는 스케치 잡지에 연재되어 1927년에 출간되다 보니 26년에 나온 애크로이드 살인사건보다는 1년 늦게 출간되었지만 내용적으로는 애크로이드 살인사건보다 앞선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골프장 살인 사건」으로 뒬시 뒤브앙과 결혼한 헤이스팅즈는 아르헨티나로 향합니다.그리고 본서에서는 사업차 아내를 아르헨티나에 남기고, 포와로를 만나기 위해 일시 영국에 귀국하게 되죠.그리고 사건 해결 이후 아르헨티나로 다시 돌아간다고 생각됩니다.그것은 본서의 말미에 포아로가 「은퇴하고 호박이나 가꾸겠네」라고 「애크로이드 살인」으로 연결되는 말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본서가 애크로이드 살인사건보아 1년 늦게 출간되었지만 「애크로이드 살인」의 이전에 일어난 사건인 것을 알수 있게 해줍니다.

2)파리 경시청의 지로형사(p7)
“그런 것 파리 경시청의 지로와 같은 친구들에게 맡기기로 하세..”
→ 
여기서 말하는 파리 경시청의 지로 형사는 포와로 제 2작인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포와로와 르노 사건의 해결을 경쟁하던 경찰이지요.
포와로는 지로와 같이 회색 뇌세포를 사용하지 않고 몸으로 뛰어다니는 경찰들을 한수 아래로 취급하고 있읍니다.

3)세계 제일의 부자(p9)
“….록펠로보다 더 부자인 에이브 라일랜드라는 사람을 알고 있나?” “미국의 비누 재벌말이지요” → 

<세계 1위 부자 존 록펠로>

<세계 2위 부자  코넬리우스 밴더빌트>

<세계 5위 부자 앤드류 카네기>

포와로는 헤이스팅즈에게 록펠로보다 더 부자에게 사건의뢰를 맡았다고 헤이스팅즈에게 얘기하는 대목입니다.과연 록펠로보다 더한 부자가 있을까요?
요즘은 흔히들 빌 게이트가 세계 제일의 부자라고 말합니다만 빌 게이츠는 역대 6위의 부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역대 최고의 부자는 ‘석유왕’ 존 록펠로 록펠러의 재산은 1937년 사망하기 전 미국 경제의 1.53%를 차지했고,2위는 증기선과 철도 사업으로 재산을 불린 ‘선박왕’이자 ‘철도왕’인 코넬리우스 밴더빌트로 1877년 사망하기 전 그의 재산은 미국 경제의 1.15%에 달했으며 3위는 부동산 재벌 퍼리어 존 제이콥이,4위는 해운업을 하다가 퍼스트 뱅크의 최대 투자자가 된 스티븐 지라드 가 각각 올라 있습니다.우리가 잘아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는 1919년 사망하기 전 재산이 미국경제의 0.60%로 역대 5위 부자에 올라 있지요. 빌 게이츠는 미국 경제의 0.58%의 재산을 갖고 있어 카네기에 이어 6위에 랭크돼 있고 합니다.
따라서 록펠러보다 더 부자였던 사람은 아직까지 없다고 할수있습니다.

4)청산가리(p25)
“…청산가리는 휘발성이 강하지만 독한 아몬드 냄새를 피우지…..
→
보통 추리소설에서 청산가리는 사용하는 경우 음료등에 타서 사용하는데 빅포에서는 냄새를 맡고 죽는 것으로 나옵니다.그런데 과연 냄새만으로 사람이 죽을수 있을까요? 물론 흡입해서 죽는 강력한 독가스들은 있지만 그건 주로 군용이라 일반이들이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청산가리의 구조식은 KCN, 비중1.52, 녹는점63.5도C, 치사량은 0.15g입니다..
이것이 물에 녹는 순간, 즉시 K(칼륨이온)와 CN(시안)으로 나뉘게 되는데 칼륨은 해가 없지만 시안은 치명적이라고 합니다.청산가리를 입으로 복용할 경우 청산가리가 녹아서 생긴 시안기가 혓속, 입속, 위장속의 모든 세포들에 침투하여 전자전달계에 관여하는 효소들이 가지고 있는 철이온에 결합하여 활동을 중단 시키는데 모든 세포가 에너지를 생성하지 못하여 근육이 마비되는데 청산가리를 복용한 사람은 그 즉시 근육경직을 일어키게 된다고 합니다. 너무나 급성독성이 강하여 입에 들어가면 맛을 느끼기도 전에 맛감각이 마비되면서 혀가 목쪽 안으로 말려 들어가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맛을 알수가 없다고 합니다.
청산가리를 호흡기를 통해 흡입한 사람은 시안기가 헤모글로빈의 철과 결합하여 헤모그로빈이 산소를 운반 할 수가 없게되어 그 결과 질식해서 죽게 됩니다.

5)황화론(p33)
“…나는 레닌과 트로츠키를 움직이는 사람은 바로 리창예이라고 확실하고 있답니다”
→ 

<레닌>

<트로츠키>
 
존 잉글스가 포와로와 헤이스팅즈에게 리창예의 숨은 힘에 대해 말하고 있는 장면입니다.전형적인 황화론의 한 예이지요.
‘황화론(Yellow peril)’은 훈족(Huns)의 유럽 침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하여 유라시아 문명을 통합한 칭기즈칸 역시 유럽인들의 황색공포에 기여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서구문명의 세계지배가 시작된 19세기 이후에도 유럽지식인들은 아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틈만 나면 ‘황화론’을 상기시켰지요.
이 소설이 나온 1920년대 중반은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인데도 크리스티의 소설속에 중국인의 위협이 나오는 것을 보면 황화론의 대한 위협이 영국인들의 의식속에 내재되어 있었나 봅니다.이런 위험한 중국인의 모습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창조했다기 보다는 그녀보다 앞서 1913년에 색스 로머가 창조한 천재적인 중국 악당 푸만추박사에서 그 모습을 빌려왔다고 봅니다.(물론 판매 증진도 도모했겠지요^^)

6)베이징의 궁전(p34)


<자금성>
자금성을 가리키는 것 같군요.

7)베이징에서 일어난 반란(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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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일어난 반란은 여러 차례 일어났는데 가장 근자의 것은 천안문 사태라고 할수 있습니다.하지만 이 소설이 나온 1920년대 중반에서 볼 때 가장 가까운 시기에 베이징에서 일어난 반란은(만약 크리스티가 알고 있었다면) 아마도 손문이 원세개에 대해 일으켰던 제 2 혁명이 아닐까 합니다.
손문은 신해 혁명이후 임시 대총통에 취임하나 북양대신이었던 원세개에 비해 세력이 약했던 그는 대총통자리를 양보합니다.그러나 원세개가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송교인을 암살하자 원세개에게 반기를 들고 제 2 혁명을 일으키지만 실패하고 일시 일본으로 망명하게 됩니다.

8) 야곱의 사다리(p49)
“천국으로 연결된 야곱의 사다리처럼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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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하늘에 통하는 사다리의 꿈을 꾸어 천사와 격투하고, 신으로부터 축복을 받았다고 있습니다.
'야곱'은 구약성서에나오는 이삭의 두아들중 형 엘서를 속이고 팥죽한그릇으로 장자권을 가로챈 동생 야곱이다. 그는 형을 속이고 도망하던 중 광야에서 하늘로 통하는 사다리의 꿈을 꾸고 하느님으로부터 자신의 죄를 용서받는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야곱의 사다리'로 창세기 28장 10절 이하에 나옵니다.

9)혈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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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까지만 해도 어떤 혈액이 사람의 것인지, 짐승의 것인지조차 구별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20세기 초 오스트리아의 병리학자 칼 란트슈타이너에 의해 사람의 혈액이 모두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지면서, 혈액형의 구분은 감정관이 용의자를 찾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물론 똑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범죄현장에서 발견된 혈액으로 범인을 정확히 알아낼 수는 없었지만, 혈액형 구분은 혈액형이 맞지 않는 용의자를 용의선상에서 배제시킬 수는 있었죠.
범죄사건에서 주로 취급되는 혈흔의 혈액형 검사는 1916년 라떼(Lattes)에 의해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추리소설에서는 주홍색 연구에서 혈흔에 대해 나옵니다.
<주홍색 연구>는 홈스와 존 왓슨 박사의 첫 만남을 보여 주는 것으로 유명한 작품이지만, 나는 특히 이 두 사람의 역사적인 만남 뒤에 나오는 또 다른 장면에 흥미를 느꼈다. 즉 홈스는 핏자국(혈흔)과 관련하여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극도로 뛰어난 발견을 해냈던 것이다. 그는 왓슨의 코트 소맷자락을 붙잡고 자신의 넓은 연구실로 끌고 가서는 그 놀라운 모습을 보여 준다. 홈스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범인 체포가 사건이 벌어진 지 상당히 오랜 시간 뒤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런던 경찰국에서는 용의자의 옷에서 발견된 핏자국이 진짜 피인지, 아니면 과일이나 녹 자국인지를 분별할 수가 없어서 곤란해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졌다고 홈스는 직접 실험으로 보여 준다. 그는 바늘로 자기 손가락을 찔러 피를 몇 방울 낸 다음, 피펫으로 빨아들여 그중 한 방울을 1리터나 되는 물 속에 떨어트린다. 물론 피 특유의 주홍색은 물 속에서 곧바로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러나 잠시 후 홈스는 당시 실제로 이루어졌던 법의학 분야의 혁신을 재현한다. 즉 하얀 결정체 몇 개를 빻아 물 속에 넣고, 투명한 액체를 몇 방울 더 떨어트린다. 그러자 한 순간 물은 탁한 적갈색을 띠더니, 그 바닥에 갈색 침전물이 생겨난다. "보게, 헤모글로빈일세." 홈스는 무척이나 의기양양한 태도로 말한다. (5리티-피의 역사혹은 피의 개인사:208~209쪽, '7장 검출 가능' 중에서)

10)일본 관동 대지진(p62)
“….그 사건은 바로 일본에서 지진이 발새한 직후였는데,원인은 그때 일어난 해일에 의한 것이어다고 설명되었지요……..”
→
포와로와 미국정보부이 켄트 대위가 잠수정 좌초 사건에 대해서 말하면서 나온 내용입니다.이 소설이 나온 1920년 중반에 영국에서도 알수 있을만한 일본의 지진은 관동 대지진밖에 없다고 여겨집니다.
관동 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지방에서 일어난 최대 진도 7, 규모 매그니튜드 7.9의 대규모 지진을 말하는데 지진의 피해는 도쿄를 중심으로 가나가와ㆍ지바ㆍ사이타마ㆍ이바라키ㆍ시즈오카ㆍ야마나시의 1부 6현에 이르렀고 피해자 수가 약 340만 명으로 추정될 정도로 일본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하니 영국에 있던 크리스티도 알만큼 커다란 피해였겠지요.

11)독일의 사주(p65)
“배를 침몰시킬 이유가 무엇일까요?빅포가 독일의 사주를 받았다는 이야긴가요?”
→ 
미국 정보부 켄트 대위가 잠수정 좌초사건의 배후인 빅4가 독일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대목입니다.
독일은 1차 대전의 패전 책임으로 베르사유 조약에서 엄청난 배상금 지급 때문에 국가적을 매우 어려웠을텐데 과연 이런 일을 할수 있었을까요?
독일을 1차 대전의 패전후 베르사유 조약을 통해 식민지 상실,영토 삭감,엄격한 군비제한,과도한 배상금으로 심한 고통을 당하게되어 베르사유 조약의 수정을 독일 민족주의의 지상 목표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베르사유 회의에서 독일에 대한 강경책을 추구한 프랑스는 1923년 배상금 인도지연을 들어 독일의 경제 중심지 루르지방을 점령하게 됩니다.
또한 1920년 중반 독일은 독일국가사회주의노동당을 창설한 히틀러가 독일의 강력한 국민정부 수립을 주장했고 베르사유 조약의 불합리성과 잔혹성을 강조하고 이를 청중에게 호소함으로써 절대적인 인기를 얻었고 청중을 매혹시키고 되지요.
아마도 이런 정치적 상황과 1차 대전의 독일의 잠수함 전략을 더해 크리스티가 이런 것을 썼다고 여겨집니다.

12)로사코프 백작부인(p80)
그녀는 우리의 오랜적수인 러시아의 로사코프 백작 부인이 아닌가!
→ 
포와로가 사모하면서도 적수로 여기는 미모의 여자입니다.셔록 홈즈로 치면 아들린 애일러와 같은 여자이지요.
로사코프 백작부인이 나오는 작품은 빅 4외에서도 단편인 케르베스를 잡아라(1947),장편 소설 애국살인(1940)에서 로사코프 부인의 회상장면, 죽음의 사냥개 단편집 "이중 단서"(1961)는 로사코프 백작부인이 나옵니다.
년도별로는 빅4(1927)>애국살인(1940)>케르베스를 잡아라(1947)>이중단서(1961)이지만
이야기순으로는 이중단서(1961)>빅4(1927)>애국살인(1940)>케르베스를 잡아라(1947)순입니다.
1927년작 빅4에서 크리스티는 로사코프 백작부인을 창조하는데 실제 처음 포와로와 로사코프 백작부인을 만나게 하는 것은 1961년작 이중단서에서 보석도난사건와 연관되어 둘이 처음 맡대결을 하게 만듭니다.(27년작 빅4에서 로사코프 백작부인을 런던에서 값비싼 보석을 훔치는 여자 도적으로 묘사하는데 그 내용이 바로 61년작 이중단서입니다.무려 34년의 일이지요)
포와로는 로사코프 백작부인을 마음속으로 애모하는데 그 마음이 애국살인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름날이었다. 아이를 돌보는 하녀들과 그 연인들이 웃거나 속삭이는 옆에서 통통한 아이들이 장난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포와로는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개들이 짖으며 뛰어다니고, 아이들은 보트를 타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나무 그늘에나 대부분 남녀 한 쌍이 기대 앉아...
에르큘 포와로는 이 광경에 흐뭇해져 중얼거렸다.
'아, 청춘 청춘----'
정말 멋있군. 이 런던의 아가씨들은 모두 유행하는 흰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몸매는, 하고 그는 좀 슬픈 생각이 들었다. 옛날 애인들의 눈을 끊임없이 빛나게 했던 그 풍만한 곡선이며 요염한 태도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에르큘 포와로는 여자들을 생각해 냈다. 특히 어느 한 여성-그녀는 얼마나 화사했던가-비너스... 여기 있는 현대의 깜찍한 아가씨들 가운데 벨라 로사코프 백작 부인에 비길 만한 여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순수한 러시아 귀족-발끝까지 귀족이었다! 그리고 또 그는 생각했다. 그녀는 정말 완벽한 도둑이었다. 정말 타고난 천재 도둑 가운데 한 사람... 포와로는 한숨쉬며 타오르듯 화려한 사랑의 꿈을 떨쳐 버렸다.]

13)다트무어 사건(p88)
“…다트무어 사건에서도,우리는 그사건에 끼어들어서 희생양이 될뻔한 사람을 교수대에서 구해냈어…”
→
여기서 말하는 다트무어 사건은 앞선 포와로가 해결한 조나단 훼일러 살인사건을 말합니다.그는 No.4의 살인을 밝혀내지요.포와로의 소설중 또하나의 다트무어 살인사건은 다트무어에 위치한 시타퍼드 저택 파티에서 벌어진 헤이즐무어 살인사건입니다.
하지만 셜록 홈즈의 추리소설 버스커빌가의 사냥개의 무대가 된곳으로 더 유명합니다.근자에 지옥의 사냥개의 사진이 찍혔다고 논란이 일기도 한곳이지요.

14)프랑스의 과학자들(p95)
…그녀는 베케렐과 퀴리부부의 총명한 계승자임에 틀림없었다.
→ 

<앙리 베케렐>


<피에르와 마리 퀴리 부부>
크리스티는 올리비에 부인(No.3)를 베케렐과 퀴리부부의 총명한 계승자자로 했는데 앙리 베케렐(Henri Becquerel), 피에르와 마리 퀴리(Pierre & Marie Curie)는 방사선 연구로 1903년에 노벨상을 받게 되는 프랑스 과학자들이므로 그당시 가장 유명한 프랑스 과학자들을 소설속에 삽입했음을 알수 있읍니다.

15)라듐의 가격(p96)
“…저는 소량의 라듐을 가지고 있는데….돈으로 따진다면 몇백만 프랑은 족히 나갈거에요”
→ 
올리비에 부인이 포와로에게 도둑들이 라듐을 훔치려고 한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왜 라듐가격이 이리 비싸서 도둑들이 훔치려 했을까요???
1898년 12월 26일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인 과학자 퀴리부인은 어둠 속에세 푸른 빛은 내는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는데 이 원소의 이름은 라듐입니다.방사선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이름을 딴 라듐의 발견은 20세기 핵물리학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또한 방사선 치료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의학 혁명의 원동력이 되었고 새 원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라듐을 '기적의 물질'로 부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 줄 획기적인 물질이자 각종 불치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라는 기대감으로 전 세계에는 라듐 열풍이 퍼져나갔는데 병의 치료와 함께 여성들의 피부 미용을 위해 라듐광선이 등장하였고 비누, 화장품에는 물론 식수에도 라듐을 넣은 제품이 등장했고 매독이나 나병을 치료해주고 장님들도 다시 앞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라듐의 가격은 치솟았고 장사꾼들에게는 새로운 투기거리가 도었다고 합니다.
소설내에서 빅4가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훔치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위와 같은 라듐값이 폭등해 도둑들이 훔칠수도 있었을 겁니다.이처럼 크리스티가 소설을 쓸 시대는 개인적으로 입수가 가능했는데 과학자들의 부작용 경고에도 불구하고 라듐 열풍은 멈추지 않았고, 라듐이 뿜어내는 방사선에 노출된 사람들이 궤양과 함께 백혈병 등으로 서서히 사망하기에 이르 는 피해가 속출하자 결국 1931년 라듐의 시판이 법적으로 금지되게 됩니다.

16)쿠라레(p102)
“…당신은 쿠라레라는 독액에 대해 잘 알고 있겠지? 남미 원주민들이 화살촉에 바르는 독약 말이오….”
→


 <쿠라레 >

<쿠라레 독을 바른 독화살을 부는 아마존 원주민>

빅4의 함정에 빠진 포와로가 쿠라레 화살촉이 든 담배로 올리비에 부인을 위협하는 장면입니다.
쿠라레는 남미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독약인데 가끔 추리 소설이나 만화들에 등장합니다.하지만 정확히 어딘에서 쓰였는지는 알수 없습니다.코난 도일의 4인의 서명에서 나오는 인도 원주민도 비슷한 화살 독을 사용하는데 독의 종류는 다른 것 같습니다.
쿠라렌는 1799년 유명한 프로이센의 탐험가이자 과학자인 훔볼트 남작이 발견했는데 베네수엘라의 정글을 탐험하면서 그는 인디언 사냥꾼들이 단 하나의 화살로 큰 동물을 넘어뜨리는 것을 보았는데 그 화살촉에는 쿠라레라는 독약이 묻어 있었다고 합니다..
쿠라레는 혈관에 주입되면 몸의 기능을 마비시키며, 중요한 기관들에 작용하여 거의 순간적으로 죽음을 가져오는데 훔볼트는 그 약의 두번째 성질을 극적인 방법으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그가 아팠을 때 정글의 민간의사가 훔볼트에게 쿠라레를 물에 타서 묽게 한 뒤 마시게 했는데 죽을 줄 알고 놀랬던 그는 쿠라레를 마신 뒤 아주 상태가 좋아진 것을 알고 놀랐다고 합니다.쿠라레를 묽게 해서 마시게 하면 그것은 어떤 기관에도 해를 끼치지 않으며 긍정적인 약학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그는 알게 되었습니다.
쿠라레는 이처럼 혈관에 주입하면 독약이 되지만 묽게 해서 마시게 되면 근육을 이완시키는 진통제가 됩니다.

17)변발(p142)
그 중국인이 불려 나왔다….머리는 땋아서 아래로 길게 내려뜨려져 있었다.
→ 

<변발한 중국인의 모습>
중국인 하인의 모습을 묘사한 글인데 변발을 하고 있습니다.변발은 청(淸)나라를 세운 만주족의 경우 머리 둘레를 깎아 내고 윗머리에만 남긴 머리털을 땋아 길게 등 뒤로 늘어뜨린 모양인데, 서양 사람들은 피그테일(pigtail)이라고 하였는데 신해 혁명이후 국민당에서는 오랑캐의 습속이라고 이를 철폐했다고 합니다만 1930년대에 발간된 타블로이드판 ‘과학과 여행’지등에서 변발한 중국인이 옥외에서 머리를 감아주는 사진이 표지에 실렸다고 하니 신해 혁명이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된 풍습이었던 것 같으며 크리스티나 서양인에게는 중국인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으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18)감전사(p169) 
“…월슨은 독살당한 것이 아니고 전기 감전으로 죽은것이네…..왼손에 전기에 의해 탄 자국이 있었-그가 왼손잡이였기 때문에 왼손에 난거지….”
→ 
체스 참피언 시바로느프와 대결하다 죽은 미국인 도전자 월슨이 죽은 사유에 대해 포와로가 사인을 밝히는 내용입니다.
1920년대에 전기 사형대를 만들어 사형수를 처형했지만 소설에 나오는대로 체스판에 장치해서 사람을 감전시킬 장치를 만들수 있었는지는 좀 의문입니다.(가끔 영화에서 보다시피 전기로 죄수를 처형하는 경우 그 장치가 매우 크다는 것과 전류의 양이 많아 사람 탄 냄새가 난다느것,이런 경우에도 가끔씩 죽지않고 사람이 살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체스판에다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끔 감전 장치를 만들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지 아실겁니다.물론 빅4의 돈과 기술력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차라리 체스알을 쥐었을 때 독침이 나오는 장치가 아마 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사람이 감전이 되어 죽는다는것은 심장으로 전류가흘러서 심장의 기능상실에의한 것으로 사람마다 약간의 저항차이는 있지만 사람에게 위험한 전압은 교류6v이상이라고 합니다.
소설에서는 안 나오지만 사람의 경우 신발을 신었을때와 맨발일때에는 맨발이 쉽게 감전이 된다고 하는데 맨발과 땅(대지)사이에 저항치가 적으니까 전류가 잘 흐르게 되기때문이라고 하니 빅4가 확실히 감전사시키기 위해서는 윌슨은 맨발로 대결 시켜야 했을것입니다..
그리고 윌슨이 왼손잡이라 왼손에 감전된 자국이 남았다고 하는데 이것또한 빅 4가 운이 좋았던 것으로 왼손으로 잡았기 때문에 감전시 바로 심장으로 전기가 흘러 감전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만일 월슨이 오른손 잡이였다면 감전사 안할수도 있었겠지요)
따라서 빅 4가(물론 크리스티가 했어야 하지만) 확실히 월슨을 감전사 시킬려고 했으면 대국자인 월슨의 신발을 벗겨 맨발을 만들고 왼손으로 반듯이 체스 알을 옮기게끔 하는 장치를 만들었어야 된다고 여겨집니다.그리고 보면 빅 4도 너무 운에 의존한 살인을 한 것 같네요.ㅎㅎㅎ

19)신데렐라(p178)
“…자네 집사람-자네는 그녀를 신데렐라 라고 부르지….”
→ 
포와로가 헤이스팅즈의 아내를 신데렐라라고 부르는데 이는 크리스티의 두번째 작품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헤이스팅즈와 그의 아내 뒬시 뒤브앙이 처음 열차안에서 만났을 때 그녀가 헤이스팅즈에게 이름대신 신데렐라라고 말했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20)독가스를 만든 과학자
“…그분은 전쟁중에 독가스에 관해 많은 업적을 남겼지.그분은 나에게 소형 가스 폭탄을 만들어 주었다네…”
→ 
포와로는 헤이스팅즈를 납치한 빅 4 손에서 그를 구하기 위해 소형 독가스 탄을 사용합니다.그럼 그를 위해 독가스를 만든 과학자는 누구였을까요?
물론 소설이니 나타나지는 않지만 모델은 아마 독일 과학자 오토 한이 아닐까 합니다.
오토 한은 대단한 능력의 화학자로 독가스(poisonous gas weapons)를 개발해 1차 대전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과학자로 당시 최고의 화학자라고 할 수 있는 프리츠 하버(Fritz Haber) 밑에서 일했지만 비범한 과학자였다고 합니다.오토 한은 하버와 독가스 통을 직접 등에 지고 전선으로 가 적진을 향해 마구 뿌려대기도 했습니다.
프리츠 하버는 끝까지 독가스를 만든것과 살포에 대해서 반성을 하지 않고 죽었지만 2차대전이 끝난 후 오토 한은 독가스 개발에 참여했던 것에 후회합니다. 물론 비난을 받을까 우려했기 때문이죠.
이처럼 둘은 독가스를 만들어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켰지만 다른 과학적 업적을 둘 모두 노벨상을 받게되니 좀 아이러니 하지요.

21))빅4의 4번째 인물(p211)
“그는 범죄자에요” 하고 소리쳤다. “그는 변장술에 뛰어난 범죄자야”
→ 
포와로와 헤이스팅즈는 그간 경험으로 빅4의 4번째 인물인 파괴자는 변장술에 뛰어난 연극인으로 추리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보니 파괴자는 변장술에 뛰어난 뤼팡이나 팡토마처럼 보이는데 완전한 악당인 팡토마가 빅4의 파괴자의 원형으로 보입니다.

22)아킬 포아로(p291)
“이사람은 아킬 포와로입니다” …. “에르큘 포와로의 쌍둥이 형제지요”
→ 
포와로는 빅4를 속이기 위해 1인 2역을 하는데 쌍둥이 형제 아칼 포와로로 변신합니다.
포와로의 이름들은 모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들인데 에르큘은 헤라클라스이고 아킬
은 발 뒷굽치가 약점이었던 아킬레스를 말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크리스티는 포와로의 이름을 이용해서 단편집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쓰게 됩
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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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8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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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rder on the Links「골프장 살인 사건」-아가사•크리스티 1923 ★★★★

   
<영국 초판본>                                   <미국 초판본>

골프장 살인사건은 영미 범죄 소설의 사건 현장으로 자주 이용되어 온 골프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1923년 출간된 애거서 크리스티의 초기 장편인데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에 이어 포와로가 등장하는 두 번째로 등장합니다.
골프장 살인 사건이라고 대 놓고 제목을 쓰고 있어서 골프장안에서 살인이 일어났거나 골프가 살인과 관련된 중요한 모티브로 착각 할 수도 있지만 그냥 시체가 골프장에서 발견 되었을 뿐 골프와 크게 관련이 없어 책을 다 읽고 나서 좀 황당한 느낌이 들었었죠.
아가사 크리스티는 왜 이 작품의 제목을 골프장 살인사건이라고 지었을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크리스티는 살아생전 2번 결혼했습니다.한번은 아치 볼트 크리스티대령이고 다른 한명은 고고학자인 맥스 멜로윈입니다.1914년에 결혼한 공군 조종사였던 아치 볼트는 나중에 바람을 피우게 되고 그게 계기가 되어 1926년에 크리스티는 실종 사건을 일으키고 후에 이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쓰여졌던 1923년에는 두 부부의 사이는 매우 다정했던것으로 추정됩니다.
왜냐하면 크리스티가 이 작품을 최초의 남편인 아치 볼트 크리스티에 바치고 있기 때문이지요.이후 불화로 서로 이혼을 했지만 이 소설을 쓰던 당시에는 사이가 좋았던것으로 보여지며 아치 볼트가 골프의 즐거움을 느꼈던 시기와 겹쳐졌기 때문에 그녀가 골프장 살인사건을 사랑하는 남편에게 받쳤다는 설도 있읍니다.

내용은 어느 날 다급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가 프랑스에서 에르큘 포아로에게로 날아드는데 하지만 바다를 건너 도착했을 때 부호인 의뢰인은 이미 골프장 한편에서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 후였읍니다.
하지만 그 죽음엔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희생자는 왜 아들의 긴 코트를 입고 있었을까?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열렬한 연애 편지의 정체는? 이런 의문이 풀리기도 전에 발행한 또 하나의 후속 범죄(부호가 살해된 흉기로 부랑자가 살해 당하지요)사건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빠져 들게 되고 맙니다.
살해된 아버지,아버지의 반대를 무릎 쓰고 한 여자를 사랑했던 아들,아들의 부모와 약혼자 어머니와의 관계는,헤이스팅스와 묘령의 여인과의 관계고 복잡하게 얽혀드는데 이 작품에는 이렇듯 살인외에도 사랑이 얽혀있어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에게 있어서 골프장 살인 사건은 3번쨰 작품으로 나름 '정교하게 짜인 플롯과 수수께끼 풀이를 중심으로 내세운' 정통파 추리 소설로 구분되지만 아직 몇 개인가 불 완전한 요소도 있다고 여겨지지만 여성이 쓴 추리 소설답게 살인 외에 연애 스토리를 집어넣어 책 내용을 매우 재미있게 완성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이 작품을 읽고, 크리스티는 앨러리 퀸과 같은 처음부터 완벽한 수수께끼 추리물을 쓰려고 한 것은 아니라 우선 소설이라고 하는 기초위에 미스터리를 첨가해서 재미있게 하고 거기다 연애물을 혼합하면 독자들이 더욱 더 즐길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서 이 소설을 쓰지 않을까 쓸데없이 생각해 보았고 아마도 서양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의견에 동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코지 미스터리에게 주는 상인 이름이 아가사 어워드인 것을 보면 서양에서도 크리스티를 코지 미스터리의 선구자로 보고 있는것으로 여겨집니다.
살인과 로맨스가 있는 이 작품은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내멋대로 주석
1)헤이스팅즈 (p5)
나는 소설의 첫머리를 강력하고 기발하게 하여 미사여구로 지친 독자들의…..꽤 효과적을 믿고 있다.
→
골프장 살인 사건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3번쨰 작품으로 포와로와 헤이스팅즈 콤비가 나오는 두번째 작품입니다.이 소설은 퇴역군인이자 작가인 헤이스팅스가 나레이터형식을 글을 쓰는 작품으로 스타일장의 괴사건과는 동일한 형식을 취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헤이스팅즈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은데 헤이스팅즈에서 시작해서 헤이스팅즈로 결말을 맡이 합니다.여기서 그는 소설 초두에 신데랄라라는 한 여인을 만나는데 맨 마지막에는 그녀와 키스하는 것으로 끝나고 맙니다(나중에 그녀와 결혼하지요.마치 코난 도일의 4인의 서명을 연상시킵니다)
「스타일장의 괴사건」에서 헤이스팅즈는 요양 휴가중의 군인이었으나 현재는 하루 2시간정도 의원의 비서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2)「스타일장의 괴사건」 (p10)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을 기억해요? ….가만있자.독살된 노부인 사건이던가요? 에섹스 군 어디에선가?”
→
포아로와 헤이스팅즈 콤비에 있어서 2번째의 사건이 되는 것이 1923년에 나온「골프장 살인 사건」이다보니 크리스티를 유명하게 해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수 있는 첫번째 사건인 「스타일장의 괴사건」이 바로 헤이스팅즈에게 의해 회고 됩니다.
영국에서 나온 초판본안에 쓰여진 같은 작자의 작품 소개 페이지에서는 「스타일장의 괴사건」과「비밀 기관」의 2작품 밖에 쓰여져 있지 않았으니 어쩌면 당연히 스타일장에 대해서 쓸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포아로와 루시앙 벡스 총경(p29)
“오, 포와로씨 만나서 반갑습니다…. 벡스씨 정말 반갑습니다…..그러니까 오스탕에서 뵌뒤로 처음이군요.경찰에서 떠났다고 들었읍니다만?”
→

<오스탕 해변>
 
포와로와 루시앙 벡스는 본 작품(1923년)보다 이전인 1909년에 오스탕(ostend)에서 만났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오스탕은 흰 모래 사장이 계속 되는 벨기에 최대의 해수욕장이 있는 리조트 지대로, 도버 해협에 접하고 있어 바다의 현관문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는 곳입니다.오스탕에서 영국의 런던까지는 219마일입니다.
두 사람이 벨기에 오스탕에서 만난적이 있다는 것은 즉 포아로가 벨기에 경찰에 근무하고 있었을 때 봤다는 뜻이 됩니다.

4)헤이스팅즈와 여자들(p88)
“그떄 자네는 즉시 매력적인 두 여성을 사랑하게 되었지.하지만 둘다 자네에게는 맞지 않은 여자였지? 맞아 기억하네”

여기서 말하는 두여자는 전작 스타일장의 괴사건에 나오는 메어리 캐븐디시와 신사아 머도크를 말하는 것입니다.전쟁중 부상으로 제대한 헤이스팅즈는 이 사건에서 두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사건내내 두명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유부녀였던 메어리 캐븐디시에게는 감정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신사아 머도크양에게는 기습적을 청혼을 하다가 거절당합니다(해문판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 p214)

5)미인계
….그 남자에게는 트로이의 헬렌도 클레오파트라도 스코틀랜드의 메리여왕까지도 모두 모여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거에요….(p96)
→

<메리 여왕>

헤이스팅즈에게 벨라가 살인 사건 현장에 프랑스 경찰이 들여보내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면 한말인데 헬레나도 클레오파트라도 모두 구미에서는 뛰어난 미인의 대명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한마디로 미인계가 통하지 않는 다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크리스티가 말한 메리 영왕이 미인이었는 아니었는지는 국내에서는 잘 알수 없지요.그래서 알아보니 영국에서는 두명의 메리 여왕이 있더군요.한명은 피의 메리라고 불리웠던 메리여왕과 엘리자베스 1세와의 권력 싸움에서 져서 죽은 메리 여왕이 있습니다.
피의 메리는 미모는 아니었지만 노래 실력과 언어에 대한 소질이 뛰어나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고 있고 또다른 메리 여왕은 큰 키에(거의 180cm나 되었음) 날씬한 몸매, 금발에 호박색 눈을 가진 뛰어난 미모에다 음악과 시에도 취미가 있는 당시 르네상스 시대의 이상적인 공주의 모습을 모두 지니고 있었다고 하니 아무래도 크리스티가 말한 메리 여왕은 후자였던 것 같습니다.물론 뛰어난 미녀임에는 틀림없겠지요.

6)미국의 철도왕
…그는 또 뉴욕 철도왕의 비서로 일했으며….(p113)

르노의 비서인 스토너는 다양한 직업을 가졌는데 뉴욕 철도왕의 비서로도 일했다고 합니다.여기서 말하는 뉴욕 철도왕은 누구일까요?
미국에서 철도왕하면 역대 미국 부자 2위인 증기선과 철도로 재산을 불린 선박왕이자 철도왕인 코넬리우스 밴더빌트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이 사람은 아닐 듯 싶습니다.왜냐하면 밴더빌트는 1877년에 사망하는데 사망하기전 그의 전 재산은 미국 경제의 1.15%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밴더빌트 못지 않은 철도왕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월가의 악마라고 불리우는 제이 굴드가 있죠.제이 굴드는 요즘의 기업 탈취꾼의 선조격으로 악명이 높은 사람으로 에리 철도와 유니언퍼시픽 철도의 임원으로 미국 남서부 일대의 철도가운데 절반을 차지한 사람입니다.
또 한명의 철도왕은 제이 굴드의 아들인 조지 제이 굴드와 미국 횡단 철도를 둘러싸고 가공할 경쟁을 벌인 유미언 퍼시픽철도의 경영자였던 에드워드 해리먼을 들수가 있는데 1909년 그가 죽었을 때 해리먼의 영향력하에 있던 철도의 길이는 96,000km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미국의 대표적인 철도왕은 3명인데 밴더빌트는 1877년에 굴드는 1892년에 해리먼은 1909년에 죽었으므로 1923년에 출간된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스토노가 비서로 일했다는 뉴욕 철도왕과는 시간적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뉴욕 철도왕은 아마도 제이 굴드의 아들인 조지 제이 굴드라고 추측됩니다. 조지 제이 굴드는 유명한 철도회사들의 소유권을 획득해, 미주리퍼시픽철도회사와 텍사스퍼시픽철도회사를 비롯한 여러 철도회사의 사장직을 역임했는데 1923년에 사망했으므로 아마도 크리스티가 이 사람을 모델로 삼았던것으로 여겨집니다.

7) 크리스티와 일본(p241,p243)
“….아닌가? 내가 언젠가 일본 레슬링 선수 문제로 그를 좀 도와준적이 있네….
일본인 한가족이 아슬 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으며…..
→
골프장 살인사건에서는 「일본」이라고 하는 말이 2회 나오는데 첫번째는 포아로가 이전 관여했다고 하는 일본인 레슬링 선수와 얽힌 사건으로, 두번째는 극장에서 곡예를 연기하는 일본인 가족으로 크리스티 소설에서 동양은 일본이 주로 나오는데 아마도 그 당시 영국에서.생각하는 동양이란 중국 아니면 일본이였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일본에 대한 크리스티의 관심이 꽤 컸던지 나중에 나오는 그녀의 소설에서도 일본에 대한 이야기가 언뜻 언뜻 비춰지고 있습니다.

8)프랑스의 예심판사(p160)
“흥,영국 경찰이라구요!... 그들은 아마도 우리의 예심판사 같은 수준이겠죠…
→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프랑스 형사 지로는 오테 예심판사와 자주 충돌하게 됩니다.그러데 예심판사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사법체계에선 예심판사란 말이 없지요.
프랑스에서 예심판사란 프랑스에서 형사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조사를 위한 심문을 담당하는 판사를 가리킵니다.우리나라의 검찰에 해당하지요.
프랑스형의 권력분립제도하에서 사법기관인 예심판사 또는 법원 검찰국의 지휘하에 경찰관이 행하는 <범죄의 수사, 피의자 체포>의 작용이 사법권에 속해 있고, 행정권이 관여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좀 복잡한 얘기지만 프랑스에서는 행정경찰이 사회질서의 유지, 즉 사전에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려는 데 대하여(예를 들면 지노 형사), 사법경찰은 그 법익(法益)이 침해당하였을 때에 범죄를 수사하는 활동(예를 들면 예심판사 오테)을 벌이게 되며 이런 살인 사건 같은 경우 예심판사 오테가 지노 형사에 대해 우위에 있어 지도권를 발휘하게 되기때무에 아무래도 지노 형사가 오테 예심판사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집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지속적으로 경찰이 검찰의 지휘 감독을 안받고 독자적을 수사하겠다는 것과 일맥 상통합니다.
우라나라에서도 지금은 없어졌지만 일제 하에서 예심제도라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예심판사가 공판이 열리기 전에 비공개로 피고사건에 대한 심리를 했고, 이를 조서로 기재하여 제출하면 공판정에서 공판판사가 조서를 기초로 재판을 했다고 하는데 법정의 심리는 사실상 예심판사의 조서를 확인하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예심제도는 1948년에 폐지됐고, 예심판사의 역할이 검사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9)이탈리안의 피(p8,p247)
“…저는 단번에 한녀석을 해치울뻔 했어요.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도 했지만,제몸에는 이탈리안의 피가 흐로고 있거든요…”
“칼레행 열차에서 아가씨는 나에게,자신의 혈관속에서는 이탈리안의 피가 흐로고 있어서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를 죽였어요.신데렐라”
→
헤이스팅즈가 신데렐라는 벨라(뒬시) 뒤브앙을 만났을 때 그녀는 자신에게 이탈리안의 피가 흐르고 있어 사람을 죽일 뻔 했다고 말합니다.
이탈리아인들은 흔히 열정적이고 다혈질적으로 표현하는데 흥이 있어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하며 성격이 급해 교통 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단편소설의 연애관을 보면 애인을 둔 기혼녀 혹은 애인을 둔 기혼남에 대한 이야기는 불륜을 둘러 싼 복수의 과정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인에게 있어서 도덕성이란 복수심으로 대변되는 것으로 즉 그들에게 있어서 도덕이란 인과응보인 것이라고 생각는데 그들에게 있어서 명예심이란 복수를 실행하고 성공함으로써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됩니다.
크리스티는 골프장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중 하나인 뒤브앙 자매를 이탈리아인으로 설정하고 사랑에 대한 복선을 까는데 아마도 1920년 당시 영국에서는 이탈리안의 성격이 급하고 열정적이며 사랑에 대한 복수심이 강한 민족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 헤이스팅스 대위의 남미행(p311)
한편 그가 바다 건너 목장에서 르노 가족과 함께 산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
소설 말미에서 헤이스팅즈 대위가 바다 건너 목장에서 지낸다고 크리스티는 쓰고 있는데 이글만으로는 어디로 갔는지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르노 가족과 함께 했다면 칠레 산티아구에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나중에 쓴 빅 4를 보게되면 헤이스팅스가 아르헨티나에서 오는것으로 보아 이 사건 이후 그가 뒬시 뒤브앙과 결혼하여 아르헨티나로 건너가게 됬다고 추측해 볼수 있습니다.

11) 남편 아치 볼트 크리스티
이 작품은 아가사의 최초의 남편인 아치 볼트 크리스티에 바치고 있읍니다.이후 불화로 서로 이혼을 했지만 이 소설을 쓰던 당시에는 사이가 좋았던것으로 보여지며 아치 볼트가 골프의 즐거움을 느꼈던 시기와 겹쳐졌기 때문에 골프장 살인사건을 그에게 받쳤다는 설도 있읍니다.

TO MY HUSBAND
A fellow enthusiast for detective stories,
and to whom I am indebted
for much helpful advice
and criticism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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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8-08-08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전문가 리뷰네요. 특히 주석부분. ^^

카스피 2008-08-08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eppie 2008-08-08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아, '스코틀랜드의 메리'는 원래 그 자체로 후자의 메리, 즉 메리 스튜어트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 그리고 크리스티의 첫번째 남편인 크리스티 대령의 이름은 아치볼드 크리스티Archibald Christie로, 굳이 띄어쓸 필요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

카스피 2008-08-09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지적 감사합니다^^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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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아가사 크리스티 1920

<미국판 초판본 커버>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처녀작으로 탐정 에르퀼 포아로가 처음 등장하는 기념비 적인 작품입니다.1916년 씌어진 이 소설은 5년 동안 여섯 군데의 출판사를 전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출간된 작품이라는데 아무리 대단한 작가라도 맨 처음으로 이렇게 초라한가 보지요.
하지만 여성이 무슨 추리 소설이냐 하는 편견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크리스티 보다 앞선 여류 추리 소설가라면 미국 여자 추리소설의 어머니 안나 캐서린 그린과 홈즈 시대에 셜록 홈즈의 라이벌인 구석의 노인을 쓴 에무스카 바로네스 오르치 백작부인정도를 들수 있습니다.물론 다른 여성 추리 소설가도 있겠지만 뭐 현재까지 알려진 사람이 없으니 이 두명정도가 유일하다고 하겠네요.

내용은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휴가를 받은 헤이스팅스는 옛 친구인 존 캐번디시의 호의로 스타일스 저택에 머물게 되는데 저택에는 잉글소프 여사가 전 남편의 아들인 존과 로렌스 형제 식구들과 하인들및 재혼한 새 남편 잉글소프등과 살고 있었지요.그러던 어느날 한밤중에 잉글소프 부인이 비명을 지르며 발작을 일으킨고사람들이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지만, 부인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맙니다.심장마비로 사망한 줄 알았던 부인이 독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이에 헤이스팅스 대위는 안면이 있던 포와로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되는데…목적은 유산인가 원한인가? 헤이스팅즈의 지인이며, 피해자에게 은혜가 있는 에르큘 포와로가 사건의 진상 규명에 나서게 됩니다.

이 소설은 이중 반전이 구조를 갖고 있어 다 읽고 나면 한편이 잘 짜여진 드라마를 봤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읍니다.
이 작품은 크리스티 여사의 첫 작품이지만 초보 작가의 솜씨라기보다는 추리 소설의 여왕다은 대가의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자신이 간호사인 경험이 잘 녹아나고 있다고 생각되는 그 당시 일반인들은 잘 알수 없었던 살해 방법(독극물을 이용)등이 나오는데 특히 마지막에서 포와로가 독살 방법을 설명하는데에는 전문적이어서 일반 독자들이 잘 이해할수 없기도 합니다.(이것은 녹스의 10계 제 4항 아직 발견되지 않은 독극물이나, 긴 설명을 필요로 하는 과학적인 장치 등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에 배치 되는데 녹스의 10계가 1928년에 쓰였으니 1920년에 쓴 이작품에 대해서 뭐라고 왈가 왈부하기는 그러네요)
이 작품의 단점이라고 굳이 지목한다면 워낙 많은 용의자가 등장하게 되는데(이거는 전적으로 헤이스팅즈가 추측하는 것이지요) 재산을 둘러싸고 캐번디시 형제 및 남편 잉글소프,잉글소프 부인과 반목하는 메어리 캐번디시,잉글소프 부인과 다툰 전 간호사 에블린 하워드,잉글소프 부인 옆방에 기거하는 신시아 머더크, 바워스타인 박사등인데 물론 헤이스팅즈와 포와로가 용의자를 한명씩 없애는 것이 흥미 있기도 하지만 크리스티 여사가 너무 용의자를 많이 내놓아 힘들어서 그랬는지 잉글소프 부인의 독살을 간판하고 메어리 캐번디시와 불륜관계를 암시하고 있던 바워스타인 박사가 느닷없이 독일의 간첩으로 판명되면서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다든지 하는 대목은 솔직히 좀 옥의 티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여겨집니다.

문득 에르큘 포와로가 「스타일스장」을 방문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읍니다.그럼 물론 이 사건은 해결하지 않았을 것이고,이후의 그의 활약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르고 그의 인생의 최후도 변했을지도 모르지요(커튼).포와로의 모든 것이 여기서 출발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크리스티이 초기 작품이어서 그런지 그 이후 잘 쓰여지지 않은 방의 배치도(이거를 자주 이용한 사람이 s.s 반다인인데 그의 초기 작품인 벤슨,카나리아,그린,승정사건에 사용 됬습니다) 편지의 자투리 등 미스터리의 소도구도 활용도 충분히 있어 읽는 즐거움 가득한 작품이니 여러분도 재미있게 보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주석 달린 홈즈를 보고 제가 내멋대로 쓴 주석입니다. (아래쓴 페이지는 모두 해문 문고본 입니다>

내멋대로 주석
1)셜록 홈즈의 영향- 나레이터 왓슨(p5)
….먼저,내가 그 사건과 관계를 맺게된 경로부터 간단하게 소개하겠다….
▶
 
<헤이스팅즈대위>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은 헤이스팅즈 대위가 나레이터 형식으로 사건을 소개하는데 에르큘 포와로와 헤이스팅즈 콤비의 첫 작품으로 이런 형식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셜록 홈즈와 왓슨의 관계를 들수 있습니다.(천재 탐정과 약간 둔한 나레이터)
영국 추리 소설에서 셜록 홈즈의 영향이 워낙 컸기 때문에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는 크리스티도 이 형식의 영향에서 벗어날수 없었나 봅니다.
워낙 셜록 홈즈와 왓슨의 관계가 추리 소설의 주류를 이루고 많은 작가들이 따라 하다 보니
녹스의 10계에서도 등장하는데 제 9항 탐정의 우둔한 친구, 즉 왓슨(코난 도일의 명탐정 셜록 홈스의 친구이며 조언자인 의사)과 같은 인물은 그가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숨김없이 독자에게 알려야 하며 그리고 그의 지능은 독자보다 낮아야 한다고 쓰여져 있는데 뭐 헤이스팅즈도 여기서 결코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2)V.A.D (p16)
자원 봉사대 제복을 입은 여자가 가쁜하게 잔디밭을 가로 질러 왔다.
▶
원문에는 V.A.D 로 나오는데 Voluntary Aid Detachment(구급 간호 봉사대)의 약어입니다.
구급 간호 봉사대란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간호사들로 조직된 단체로 전시하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의 간호를 주 임무로 했다는데 아가사 크리스티도 이런 곳에서 봉사하며 독약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했다고 합니다.그녀의 소설속에서 나오는 독약에 대한 것은 모두 이때 배웠다고 할수 있지요.

3)에르큘 포와르(p31)
포와로는 몸집이 작고 묘하게 생긴 사람이다……그는 한때 벨기에 경찰국의 가장 유능한 형사들중의 한사람이었다.
▶

<포와로>

헤이스팅즈가 포와로에 대해 처음으로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점은 왜 영국인인 크리스티 여사가 벨기에인이 포와로를 등장시키는가 하는 점입니다.지금이야 작달막한 키에 수염을 기르고 회색 뇌세포를 들먹이는 벨기에인 명탐점 포와로에 대해 누구나 이의를 달고 있지 않지만 1920년 당시 왜 영국인 크리스티가 벨기에인 탐정을 창조했을까요????
크리스티 이전의 추리 작가들은 대체로 거의 모두가 자신의 출신지 명탐정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예외라고 해봐야 추리소설의 창시자인 에드가 알란 포우(미국)가 뒤팽(프랑스)을, 에무스카 바로네스 오르치(헝가리)가 구석의 노인(국적 불명)을, 삭스 로머(영국)이 후만츄박사(중국)를,로버트 바(영국)이 유지누 바르몬(프랑스)를 창조한 정도로 한 손가락을 꼽을 정도 입니다.게다가 구석의 노인은 국적 불명으로 나오지만 활동지가 영국이므로 영국인이 거의 맞을 것 같고 후만츄 박사는 악당이므로 둘을 제외한다면 숫자는 더욱 적어질 것 같습니다.
크리스티가 스타일장의 괴사건을 몇 년간 출판사로부터 툇짜 맞은것도 여성이라는 점도 있었겠지만 탐정이 영국 사람이 아닌 벨기에인이라는 생소함 때문에 영국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할거라는 편집자들의 판단도 작용했을거라고 여겨집니다.

4)독약(p49,p188)
-스트리크닌 [Strychnine]
1818년 필리핀에 서식하는 덩굴나무인 스트리크노스 이그나티이(Strychnos ignatii)의 씨에서 발견된 알칼로이드.
스트리크닌은 살서제(殺鼠制)로도 사용되어 왔고, 한때는 의학계에서 하제(下劑)로도 사용되었으며 매우 쓴맛을 가지고 있다. 스트리크닌은 특히 중추신경계에 특이하게 작용하여 억제작용을 하는 신경말단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강한 경련을 일으킨다. 스트리크닌 중독에 의한 사망은 연수에 산소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연수(延髓:심장박동과 호흡작용을 조절하는 뇌부위) 마비 때문.

5)잉글 소프 부인의 방의 배치도(p58)
해문 아가사 크리스티 문고 안에 잉글 소프 부인 방의 배치도 그려져 있습니다.실은 이 그림이 원서에 그려져 있는 잉글 소프 부인의 방의 배치도로 문을 나타내는 ABC의 문자로부터 각 집안도구의 명칭의 글자까지 완전히 같은 것입니다.


6)편지 봉투의 글귀(p82)
포와로가 편지 봉투를 발견하고 헤이스팅즈에게 보여줍니다.해문 아가사 추리문고에도 나오는데 원문의 것을 꺼꾸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것은 97년판본인데 제대로 고쳤는지 궁금합니다.


7)배급제(p90)
“설탕을 넣지 말라고요? 전쟁 때문에 설탕을 넣지 않는 모양이군요”
▶
신시아 머도크에게 커피를 주면서 포와로가 설탕을 넣을까요 하고 묻자 신시아가 설탕을 안넣는다고 하니 포와로가 물어본 내용입니다.
스타일장의 괴사건의 시대적 배경은 제 1차 세계대전 중입니다.영국은 이당시 옷 및 세간류,석유제품,모든 종류의 주식 및 부식거리에 대한 배급제를 실시하게 됩니다.영국은 전쟁 발발전 매년 수천만톤의 식품을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1915년부터 독일 잠수함의 영국 상선 격침에 따라 물자가 줄어들자 영국 정부는 식량의 배급제도를 도입하게 됩니다.이에 따라 모든 사람들은 돈과 배급 쿠폰을 가지고 계산시 이를 점원에게 제시해야만 했지요.
전쟁기간중에 가장 1명이 한주에 구입할수 있는 설탕 수량은 225g이있다고 하니 포와로가 신시아가 남의 집에서 폐를 끼치기 싫어 설탕을 안넣는다고 착각할수 있었다고 여겨지네요.

8)편지(p137)
하워드양은 그녀 앞으로 온 편지를 제출했다…다음면에 그 편지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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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심리에서 하워드양이 잉글소프 부인에게 받은 편지를 제출하는 장면입니다.원작에서는 편지 그림이 있었으나 해문판에서는 삭제된것으로 보여집니다.

<해문 문고본에서 삭제된 편지>

9)고미 다락(p182)
포와로와 나는 곧바로 고미다락으로 올라갔다.

고미다락 (Attic, Garrett, Garret)이 무언가 했더니 아래아 같은 거더군요
지붕과 천장 사이의 공간. 빌딩 또는 주택에서 지붕 바로 밑의 방 또는 상층부.
고대 건축에서 돌림띠(cornice) 또는 엔타블러처(entablature) 위의 중이층 또는 장식벽.
아래 사진을 보시면 좀더 쉽게 이해 하실수 있을것니다.

<고미 다락>

10) 탓소 부인의 공포 방(p204)
“….그들은 마치 우리집을 마담 터소스의 공포의 방을 들여다 보는 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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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이 헤이스팅즈에게 살인 사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마담 탓소의 말납관을 구경하듯 한다고 불평하는 대목입니다.
마담 마리 탓소(Marie Tassaud, 1761-1850)는 스위스에서 태어난 여성으로 1777년에 밀랍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17세기 프랑스 혁명 때 그녀는 단두대에서 처형되었던 정치인들의 데드마스크를 밀랍으로 만드는 것을 계기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 했다는데 1800년대 초에 영국의 런던으로 이주 했고, 1835년 런던의 베이커 거리(탐정 셜록 홈즈가 살던 것으로도 유명함)에 최초의 마담 탓소 밀랍 인형 박물관을 개장 하였다고 합니다.
런던에 있는 마담 탓소의 밀납인형관에는 크리스티 자신의 밀납인형도 현재 전시되고 있습니다.본서를 쓸 당시 설마 크리스티도 자기 자신의 밀납 인형이 전시되라라고는 아마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겠지요.

11)독일 간첩(p220)
“오 그럼 그렇지.나는 정말인줄 알고 깜짝 놀랐네.그 사람은 간첩협의로 체포된거야 헤이스팅즈” ▶
헤이스팅즈가 살해 혐의로 바워스타인 박사가 체포됬다고 여기는 것을 포와로거 정정해주는 장면입니다.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에서 갑작스레 간첩이 나와 좀 황당한 장면입니다.물론 소설의 배경이 1차 대전중이라 독일 간첩이 나올수도 있지만 바워스타인 박사가 스타일즈 저택에서 무슨 첩보 활동을 했는지 전혀 언급이 안되있으니 좀 생뚱맞습니다.런던에서 15년간 의사로서 활동했다고 하니 방첩당국을 손길을 피해서 올수도 있었으나 이것도 사리에 안 맞는 것이 바워스타인 박사가 잉글소프 부인의 독살을 강력히 주장하고 이 때문에 온 영국의 신문들이 달려들고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키는 우를 범하는데 이게 과연 간첩으로 할 일인지 의심이 가게 되죠.아마도 크리스티 여사가 너무 많은 용의자를 남발하고 용의선상에서 없애는 과정에서 피로가 쌓여서 바워스타인 박사는 그냥 독일 간첩으로 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참고로 바워스타인 박사는 유태계 독일인인데 1차 대전까지만 해도 독일에 유태인이 가장 많이 살았고 유태인들도 자신이 유태인이라기 보다는 독일 국민으로서 유태교를 믿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강했다고 합니다.이들은 자발적으로 1차 대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전하고 독가스를 만든 과학자인 프리츠 하버(Fritz Haber)도 유태계 독일인이었다고 합니다.

12)유태인(p201, p221)
“물론 그 이유때문만은 아니야.나는 그사람이 이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그는 유태계 폴란드인이란 말이야.”
“… 아주 머리가 좋은 사람이지-물론 유태인이라네” “나쁜 사람 같으니라고” 나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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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존 캐븐디시가 아내 메어리에게 바워스타인 박사가 유태인이라고 멸시하는 장면이고
아래는 포와로에게 바워스타인 박사가 간첩이라고 설명하면서 유태인이라고 하자 헤이스팅즈가 화를 내는 장면입니다.(여기서 헤이스팅즈가 바워스타인 박사가 간첩이라서 화를 내는지 유태인이 간첩질까지 해서 화를 내는지 좀 에매한데 아마 후자라는 느낌이 듭니다)
소설내에서 크리스티 여사는 유태인을 비하하는 글을 쓰고 있는데 아마 요즘 같으면 인종차별이라고 미국내 유태인들이 들고 일어나 출판될수 없었을 것입니다(먼나라 이웃나라라는 만화에서 이원복교수가 유태인에게 안좋은 글을 썼다고 미국 유태인 협회에서 고소가 들어와 우리나라 출판사가가 이를 교정했다고 하니까 말이죠)
크리스티 여사의 소설들을 보면 외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많은데 여사 자체가 인종차별주의자인지 아니면 그당시 영국인의 보편적 감성을 드러낸것인지를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당시 영국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감성을 소설내에 들어낸 것으로 보여집니다.

13)세익스피어 인용구(p234)
“자네나라의 위대한 극작가 세익스피어가 말했듯이 ‘말할것이냐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이냐’-그것이 문제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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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로가 위에서 한 말은 유명한 「햄릿」의 일절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제3막제일장)」를 모방한 것이죠.
크리스티여사도 세익스피어를 좋아했는지 그녀의 추리 소설속에도 세익스피어 작품이 구절이 자주 나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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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오스의 관 동서 미스터리 북스 76
에릭 앰블러 지음, 임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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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오스의 관은 예전 동서 추리 문고에서 읽었던 작품이다.내용은 국제적인 스파이이자 마약상이자 살인자이자 협잡꾼이었던 거물급악당 디미트리오스의 뒤를 쫓는 한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미스테리 소설을 쓰던 작가인 찰스 라티머가 우연히 터키비밀경찰인 허키대령으로부터 디미트리오스의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가지게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단순히 작가로서의 호기심에 디미트리오스의 흔적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의 음모에 휩쓸려들어가게되고 예상치못한 뜻밖의 모험을 겪게된다는 내용이다.

에릭 엠블러의 작품에서는 주로 영웅이 아닌 극히 보통인 일반 시민이 엉뚱한 일로 인해 대사건에 휘말려 들어가 국제적은 음모에 빠져들지만 목숨을 위협하는 모험을 반복하면서 위기을 넘어 간다고 하는 패턴이 많긴다는 이른바 「쫓고 쫓기기형」의 스토리 전개가 많은 편인데 이 작품 역시 마찬 가지다.숨막히는 추격전과 서로 속고 속이는 치열한 심리전, 유럽각국을 넘나들며 벌이는 모험담이 재미있게 섞여있는 스파이스릴러로서 현실감있는 불러 일으키는데 양차 대전 사이의 유럽-그중에서도 동부 유럽을 황량하고 암울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

작품성격상 고전적인 수수께끼풀이형의 미스터리소설의 재미보다는 긴박하고 긴장감넘치는 서스펜스와 스릴감이 재미의 근간을 이루는 현실적인 스파이 물로 르 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덫붙여서 에릭 엠블러의 작품은 이번 동서DMB에서 어느 스파이의 묘비명과 디미트리오스의 관이 출간되었고 옛 삼중당에서 무기의 길이 출가된바 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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