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오전 10시에 합정역에 있는 창비 인문까페에서 책놀이 앵콜 강연을 했다.


책을 내고 맨 처음 강의를 창비 인문까페에서 했는데, 이번 앵콜 강의는 스무 번째 강의였다. 그 동안 참 많이 돌아다녔다. 대구와 제주 등 지역 강연도 많이 했고, 경북에서도 강의를 할 예정이다.

지난 번 창비 강연 때는 육아철학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강의를 들은 엄마들의 반응을 들어 보니 실제적인 놀이 방법에 목말라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책놀이책에 담긴 놀이와, 강의를 하면서 새로 만든 놀이를 모두 모아서 실제 체험과 함께 방법을 알려드렸다. 그래서 제목도 “책놀이 선물세트”였다.

강의가 끝나고 인사를 하시는 엄마들이 많았다. 실제적인 방법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여주셨다.

역시 일어나게 하고 시키고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만큼 좋은 강연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목사님은 여름 방학 때 책놀이 강의를 초대하고 싶다며 명함을 받아 갔고, 한 엄마는 서산에서 새벽부터 챙겨서 왔다고 말했다. 안 그래도 서산 도서관과 어린이 도서관에 다녀왔는데 반가웠다. 서산 어린이도서관에서 강의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참 좋아하셨다.

비록 지금은 서울과 수도권 강의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만 지역에 있는 가족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그게 책놀이책의 취지이기도 하니까.. 아무튼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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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책이 가족과 관련이 있다 보니 5월 가정의 달에 유독 달력이 시커멓네요. 

첫 번째 나들이는 창비랑 하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알라딘이랑도 정독도서관에서 하게 될 듯합니다. 

혹시 5월 9일 오전 10시 시간 되시는 분은 아래 창비 까페에 '비밀댓글'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재미난 강의를 만들려고 이 궁리 저 궁리 하고 있습니다^^


강의 신청하기 : http://cafe.changbi.com/9017232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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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5-07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로서 첫 강의를 창비랑 하는군요, 축하합니다~~
가까우면 가보고 싶지만 워낙 가까이 하기엔 먼 거리라 ... ㅠ
우리도 작은도서관 프로그램으로 그림책 책놀이 지도사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도서구입비가 통장으로 입금되어서 첫 구매 리스트에 올립니다.

승주나무 2013-05-07 10:16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순오기 님의 작은도서관 그림책 책놀이 프로그램을 한번 보고 싶네요.
구매 리스트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06-21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13-06-2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굉장히 오래된 인연이시군요. 저도 반갑습니다. 오래 헤매고 찾은 일이라 예전에 함께 활동했던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출판사에 요청해서 책을 미리 비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한번 들었을 뿐인데, 그 많고 많았던 날들이 한꺼번에 생각나다니."(장기하, <그 때 그 노래>)

장기하의 '그때 그 노래'처럼 '(http://youtu.be/-UYs_cRdNVY)그 때 그 책'을 읽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이 책 저 책 살피다가 돌아가지 못하는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장기하 그 때 그 책' 작전을 자주 이용합니다. 

책을 읽을 때 간단한 메모를 해둡니다. 흔적도 좋습니다. 책의 구절을 인용하거나 아니면 페이지 수만 표시하거나, 나중에 책을 읽을 때 잠시 돌아볼 만한 흔적이면 충분합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후 그 책을 다시 시작할 때는 흔적을 잠시 살핀 후 남은 페이지부터 시작하면 '다시 읽기' 효과가 생기면서 첫 장부터 살피지 않아도 됩니다. 이 독서의 장점은 한 권의 책을 다 읽게 만들어주고, 중간까지 읽었던 책을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되니 그만큼 시간을 벌어줍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최초로 책을 읽을 때 메모 등을 통해서 각인되었던 부분이 다시 읽을 때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무런 표시를 해두지 않았다면 읽었던 부분에 대한 인상이 잘 떠오르지 않고, 영락없이 첫 장부터 살펴보게 되더군요. '메모' 자체만 받아들이고, 메모의 방식은 여러분이 정하시면 됩니다. 머릿속에 '노래' 대신 '책'을 집어넣고, 장기하 '그 때 그 노래' 한번 들어보시면 공감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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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노동자의 치유를 위한 남자어른들의 놀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거든요.

어떤 책을 읽어보면 참고가 될까요?"




어떤 분이 내가 쓴 <책 놀이 책>을 보시고 하신 질문이다.


하지만 나는 차마 이 책을 추천드리지는 못했다.


이 책은 소통을 힘들어하는 가족들과, 독서를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해서 쓰여졌기 때문이다.


질문을 하신 분에게 좀 더 도움이 되려면 구체적으로 답변을 드릴 필요가 있었다.


현장노동자의 치유를 위한 놀이라면 치유적 의미의 책과 놀이적 의미의 책이 필요하다.


치유적 의미의 책은 많이 있지만, 놀이적 의미의 책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치유'의 관점에서 책을 추천해 드렸다.























"그렇다면 세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행복한 놀이대화> 전체와 티모시 윌슨의 <스토리> 1장, <사회성 발달 보고서> chapter 6 '회복력이 뛰어난 아이' 부분을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 다음이 <책 놀이 책>이니까 네 번째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행복한 놀이대화>는 놀이치료 전문가인 신정아 박사가 쓴 책이다. 

아이들의 마음에 접근하는 방법으로서의 '놀이'라는 언어를 처음으로 알려준 분이다. 

책의 내용도 무척 현실감 있어서 <채 놀이 책>을 쓰면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외국 유학하면서 얻은 최신 정보와 전수 받은 놀이들이 많이 담겨 있다. 

질문을 하신 분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스토리>와 <사회성 발달 보고서>는 상처를 받은 사람에 대해서 접근하는 덕목을 알려주지만 그것이 책의 전부는 아니다. 

그래서 부분 항목을 별도로 추천을 한 것이다. 

티모시 윌슨은 사회심리학자로서 story editing이라는 요법을 개발했고 사회 문제에 대한 독특한 해법으로 많은 해결 사례를 만들어낸 분이다. 특히 9.11이 발발했을 때 '속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글로 회고하는 방식의 치료 요법을 제안했다.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해도 효과는커녕 부작용만 드러났던 CISD(Critical Incident Stress Debriefing, 위기 상황 스트레스 해소 활동)보다 비용도 저렴하면서 치료 효과는 훨씬 높은 방식은 현장노동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사회성 발달 보고서>에도 9.11로 부모를 잃은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나온다. 


모든 어른들은 대부분 노동자로서 살아간다. 시간도 돈도 없어서 가만히 앉아서 수행을 닦을 수 없는 속세인인 우리들은 유년시절의 특징과 성향, 심지어 결함까지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이에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노동자 어른에게 접근하더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얼마 후 책을 추천받은 분으로부터 댓글을 받았다. 


"어제 댓글로 추천해주신 책 네권 모두 구입했어요. 어느 세월에 다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궁금한거 있으면 물을께요. 일단 다리 뻗을데 찾은거 같아서 마음은 좀 편해요. 고맙습니다^^"


빠른 실행력을 보이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런 마음이 들면서도, 내 말이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무섭기도 하다. 책을 좀더 깊이 끌어안아야 제대로 된 추천을 할 수 있으니 오늘도 책을 깊이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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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292호에 그림책 특집이 실려 있더라구요. 

읽고 싶은 책 16권 건졌습니다. 


목록만 리스트업합니다. 

도서관 가서 다 챙겨봐야겠어요^^


<눈>(창비)

<마음의 집>(창비)

<달려>(보림)

<마이볼>(문학동네어린이)

<영이의 비닐우산>(창비)

<감기 걸린 날>(보림)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웅진주니어)

<넉 점 반>(창비)

<꽃할머니>(사계절출판사)

<엄마 마중>(한길사)

<장수탕 선녀님>(책읽는곰)

<거짓말 같은 이야기>(시공주니어)

<어젯밤에 뭐했니?>(비룡소)

<마법에 걸린 병>(재미마주)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보림)

<지하철은 달려온다>(초방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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