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주의,  영웅주의가 뱉어낸 매명주의

애니메이션에는 특히 영웅이 소재인 것들이 많다.
평범하지 않게,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고픈 욕망. 선망의 대상이 되고,
세상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화려함 그리고 힘.
tv에 나오는 대중스타의 이미지와 비슷한 부분이다.

그러한 묙망을 만족시키기 위한 매체로써 애니메이션은 훌륭한 역할을 담당한다.
게다가 손으로 그리던 시대보다 컴퓨터가 그려내는 화면은 더더둑 세밀해지고, 풍부해지니
만화가 끌어들이는 매력은 커지고 있다.

인크레더블은 제대로된 영웅과 그러한 욕망만을 가지고 나서는 '평범한' 악당과의 대결을 다룬다.
결론은 너무나 뻔한 영웅의 승리이고, 정의의 승리를 말한다.
그러면서도 영웅은 늘 악당과 평범함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다.
(마지막 장면을 보라. 감탄하는 일반인과 계속 등장하는 악당들)
평범함을 추구할 수 없는 이유가 그들을 영웅이라 부를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맞물려 있기에
이야기는 순환적이다.

그러한 이야기들은 현실과 떨어뜨릴 수 없는 이야기가 되고 있다.
선과 악의 이분법, 영웅과 악당의 대결 구도.
내가 선이기 위해서 악을 생산해내는 구조는 세상의 평화를 위협한다.
절대적 힘을 가지고, 약소국을 짓밟는 행위를 정당화 시키는 논리가 영웅주의가 대신하고,
끊임없는 폭력의 재생산을 통해서 절대적인 힘과 질서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전쟁의 영웅... 미국의 영웅주의가 만화에 숨어 있다면 비약일까...
글쎄... 프로레슬링, 람보, 만화, 영화에 셀 수 없이 많은 수퍼 영웅들,

그들이 지구의 질서를 잡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저절로 생겼을까?
힘으로만 그들을 스스로 영웅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별점 :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깍두기 2005-01-1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 인생의 이야기 리뷰를 보고 감탄하며 달려와 당장 즐찾하고 갑니다. 인크레더블 감상이 저와 비슷하시네요. 하도 재밌다고만 해대서들, 저혼자 삐딱인갑다 하고 있었는데....^^ 종종 놀러와도 되죠?

라주미힌 2005-01-12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결국 진실은 통한다는 것을 하나와 엘리스의 사랑과 우정을 통하여 보여준다.
인공조미료 같은 일본 특유의 작위적인 설정들이 지겹지만서도,
썩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그나마 끝까지 보게 한다. 


마지막 쯤에 종이컵으로 만든 발레 슈즈로 발레를 하는 장면이나
나무를 두고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 소나기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장면 등이 볼만 하다.  


만들어진 기억, 잊혀진 기억. 그것들에게서 발견한 진실된 의미와 가치를 대조적으로
풀어가지만, 다르지 않은 하나와 엘리스의 파릇파릇한 생기가 부럽기도 하고 예뻐보인다.


 


점수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귀신보다 무섭고, 조폭보다 싸나운 농촌 사람들...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아주 마음에 든다.

순간 순간의 위트와 재치가 영화의 맛을 살려주고, 조연들의 연기 또한 흠 잡을데가 없다.
특히 나이 많은 막내 조폭.. 왠지 이상한 정신세계를 가진 듯 하고, 조폭과 어울리지 않은 행동과
말투. 냉장고를 열고 김치통 냄새를 맡을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다이아몬드와 물질에 사람이 변하는 모습에서 귀신보다 무서운 공포,
귀신과 주먹질 해대면서 싸우는 난투극, 조폭의 배를 가르는 사람들을 보면,


이 막나가는 마을에서 조폭이 이기길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드는 말도 안되는 심적 동요를 일으킨다.

어설픈 마무리만 아니였더라면, 정말 창의성과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오래 기억될 만한 영화였다. 


 


점수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 장면 어찌나 부럽고, 예쁜던지 마음에 쏙 드는 장면이다.

첫 느낌은 네 멋대로 해라와 실미도였는데...
워낙 이전 작품의 캐릭터의 인상이 깊었기 때문인 것 같고,
간질간질하고 유치한게 재밌는 영화이다.

곳곳에 감독의 위트와 재밌는 촬영기법(사고 당하는 여인과의 대화?), 영화 속의 영화에 대한
재밌는 상상과 현실과의 조화, 여기저기 깔려 있는 복선들이 맛있다.

만화같고, 유치한데도 좋다.

데이트용 영화로는 딱이다.

점수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북구의 모나리자라는 베르미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의 '상상속의 뒷 얘기'를 다뤘다고 하는데...

그럴 듯하다.
왠지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뭔가 사연이 있을 듯한 진주 귀고리에 역시 촛점이 맞춰져 있다.
신분이 가지는 벽, 가난과 예술의 부조화가 그림을 완성시킨 묘한 인연...

그림 속의 소녀에 담긴 신비감을 이렇게 라도 해석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썩 괜찮게 만족시키는 것 같다.

17세기 네덜란드의 생활을 엿보는 재미도 적잖게 있다. 옷, 음식, 장식류, 가구 등...

인상 깊은 장면 : 소녀의 귀를 베르미르가 직접 쭗어 주는 장면...
소녀는 눈물을 흘리고...
왠지 초야가 생각나게 하면서 에로틱하다 -_-;
마님과 소녀, 베르미르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랄까..
갈등의 시작이면서 소녀의 복잡한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점수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