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동요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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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건 다 제가 가르칠 수 있을 것같은 자신(?)이 있는데, 영어만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영어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책을 선택했어요. 일단은, 책 안에 있는 CD만 들려주고 있어요. 제 아이는 지금 8개월입니다. 요즘 한참 소리나는 걸 좋아하고, 소리만들기(?)를 좋아하는 때라 음악을 들려주면 혼자 박수치고 잘 놀아요. 게다가 수록된 동요들이 아주 귀에 익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제가 아이가 잘 때 한국말로 불러주는 동요들이 다 있더군요..그게 영어동요인줄도 몰랐습니다. 저는 --) 잘 듣습니다.

그리고, 책도 빨간색 표지가 산뜻하고 안의 삽화들도 아주 귀여운 그림들이랍니다. 아이가, 책을 볼 줄은 모르지만, 책을 갖고 노는 편이라 그림이 알록달록하니 좋아하네요. 하루종일 CD를 들려주는데, 하루종일 같이 듣고 있어야하는 저도 지겹지 않습니다..하하..

그리고, 한곡이 끝나면 반주만 또 한번 나오기때문에 따라부르기 연습도 괜찮네요. 악보와 가사가 다 있어서 엄마가 보고 불러주기에도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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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공룡 박물관 : 꼭꼭 숨어 있는 공룡의 발자국을 찾아라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51
공달용 지음, 안은진 그림 / 스쿨김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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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체험학습 시리즈 51번 [고성 공룡박물관]을 읽고, 직접 다녀왔어요. 동생부부와, 조카와, 우리부부와, 아이와 함께 6명이 다녀왔답니다.아직 학교에 다니지는 않지만, 공룡에 한참 관심이 많은 조카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조카가 그동안 본 공룡책만 해도 4권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공룡이름 정도는 어려움 없이 알고 있더군요. 교과서 체험학습 시리즈는,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저술이 되었지만,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다 아우르는 책인 탓에 저학년에게는 조금 어려워보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룡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이미 그림책으로나 과학책 등을 통해 공룡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있었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을 읽어주는데도 별 무리가 없었답니다. 사전 지식 없이 바로 읽기에는 저학년은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어쨌든, 책을 읽은 다음, 공룡박물관에 가보기로 했지요. 때마침 어린이날이고, 거기다가 제6회 고성 공룡나라축제가 열리고 있었어요. 아참 작년에 했던 공룡엑스포는 2009년에 다시 한답니다.



 

책을 따라 공룡박물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린이날 행사로 여러가지 공연이 펼쳐지고 있네요. 정면에 보이는 공룡탑을 뒤로 하고 박물관으로 go~!!!




자, 이제는 책의 내용을 따라 박물관을 구여해볼까요?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박물관 안에서 사람들 뒤만 쫓아다니다가 정작 볼것을 못 보는 오류를 잡아준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중심으로 보아야 할지, 못보고 지나치기 쉬운 것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책의 힘!!!

 

조카는, 컴퓨터를 좋아하기 때문인지, 박물관 안에서도 정보검색에 열을 올리네요. 누를 때마다 공룡이 크아앙~!!소리를 지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사실, 박물관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공룡뼈들은 그냥 눈으로만 볼수밖에 없어요. 만져서도 안되구요.. 그게 조금 아쉬웠어요. [허가없이 촬영금지]더군요. 누구한테 허가를 해주는지요?? ^^;

 



 

공룡과 달리기 시합도 재미있답니다. 그리고 공룡과 합성해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더라구요. 공룡입체영화는 10분정도하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이제 밖으로 나오면, 공룡공원이 있는데요^^ 아이들은 안보다 밖을 더 좋아해요.. 공룡발자국 화석지까지 내려가는 길목에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답니다.

그런데 여기를 다 지나왔는데, 미로찾기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던데요.. 책에서는 공룡미로찾기를 할 수 있다고 나와있어서 조카가 그걸 하고싶어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아래의 첫번째오른쪽 사진이 미로같기도 하네요 --''




 



바로 위의 사진은 상족암쪽이랍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아직 물때가 아니라서 조금 위험했는데요.. 고성군 홈페이지에서 물때를 확인할 수 있어요. 썰물이 되면, 공룡발자국이 모조리 드러나죠.. 책에서는 이 정보가 없더군요. 무작정 가지 말고, 물때를 잘 알아보고 가세요^^

 


위의 사진은 상족암쪽이랍니다.조카는 돌던지기에 한참이네요 --''



 
위 사진은 덕명리 쪽입니다. 제전마을 가는 길이에요. 상족암쪽과 달리, 덕명리쪽 공룡발자국은 옆에서 볼 수 없고 멀리서 봐야해요. 들어갈 수가 없거든요.



제전마을로 가는 길에 저렇게 티라노 사우루스가 내려다보고 있답니다. 무섭죠??

자, 이 모든 길은 60분이면 도보로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이와 놀면서 가다보면 3시간은 족히 걸리는 것 같아요. 조카가 책에서 본 내용을 비교해가면서 계속 [이 공룡이 진짜냐?]고 묻는 통에 당황하긴 했지만, 재미있는 하루였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책을 보면서 복습중이랍니다. (어기 여자 아기는 제 아이에요^^ 보너스 사진~)
 
책을 보고 미리 공부한 다음, 현장에서 확인하고, 그리고 돌아와서는 복습까지..완벽하네요^^ 책에서는 독서후 활동으로 공룡신문만들기를 제안하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아직 유치원생인 조카는 어려워하더라구요. 그래서, 박물관에서 사온 공룡알을 물에 담궈놓고 부화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실제로 이틀이면 알을 깨고 부화한다는데(장난감 공룡이 나오겠죠?) 신이 나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체험학습 시리즈가 참 알차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뭔가 하기는 해야겠는데 방법을 모르겠다 생각하면 한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이, 초등학생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저학년에게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보이지만 그건 학부모의 역할로 남겨둬야겠네요^^ 조카가, 너무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고 좋아합니다.
 
박물관에 체험학습장이 있던데, 그리 유용해보이지는 않았어요. 대신 집에 와서 화석만들기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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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녘 백합의 뼈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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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마디로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다.

나는, 온다 리쿠의 책 중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었다. 아는 사람들이 이미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읽고 극찬을 한 것을 보았기에 망설임 없이 이 작가의 책을 읽게 되었다. 물론 지인들이 추천한 책을 읽고 싶었지만, 때마침 이 책이 발간되었기 때문에 먼저 읽게 되었다. 아,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의 전작들이 다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방금, 온다 리쿠의 책 7권을 구매했다. 이런 걸 충동구매라고 해야할지... 어쨌든 그 만큼 온다 리쿠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는 얘기다.

일단, 소설은 재미있고봐야한다. 전해주는 메시지 이런거는 둘째다. 첫째는 무조건 재미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메시지라도 재미없으면 꽝 아닌가. 온다 리쿠의 소설은 이 책 한 권 읽었지만, 책이 읽히는 속도감이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든지 하는 점에서 합격점이었다. 게다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말에 허를 찔린 느낌이라니...

처음엔 이 책을 읽으면서 가벼운 연애소설로 착각했다. 마치, 꽃미남, 미소녀가 나오는 만화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첨엔 조금 실망스런 느낌도 없잖아 있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게 아닌 것이었다. 등장인물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새로운 사건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라니...!!!

소설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마녀의 집'이라 불리는, 어린 시절에 잠시 산 적이 있는 백합장에 리세라는 소녀가 오면서부터 시작한다. [백합장]이 주는 묘한 분위기와 작은 동물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은 사람들이 왜 마녀의 집이라 부르는지 알만하다. 게다가,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원인모를 사고들이 겹쳐지는데, 그 사건들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막다른 골목에 도착해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 소설은, 온다 리쿠의 전작들과 연관이 있는 소설이지만, 번역자인 권남희씨처럼, 이 책만 따로 읽어도 별 부담이 없다. 대신, 나처럼 그 전작이 궁금해 되짚어 올라갈 수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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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2007년 봄호 - 통권 4호
문학동네 편집부 엮음 / 문학동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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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겨울 문학계간지 "문학동네" 창간호를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오랜 전통있는 계간지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던 때에 새로운 계간지가 나타났다. 어떤 새로운 문학적 이념이나 논리를 표방하지 않으면서 젊은 문학인들의 새로운 시도나 모험을 대폭 수용한, 한마디로 젊은 문학계간지의 출현이었다. 특히 매호마다 젊은 작가 특집과 해외작가 소개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90년대 중후반에 활발한 작품활동을 별였던 국내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었다. 기존의 계간지에 비해 분위기가 조금 가벼웠기에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학계간지였기에, 지금까지도 애독을 하고 있다.



그런 '문학동네'에서 청소년 문예지를 발간한다고 했을 때 엄청 기대도 많이 했었는데,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통권 4호쯤 되면 기획의도나 편집구성에 있어서 어느 정도 평가가 이루어졌을 터이다. 마지막 페이지 out을 보면 터잡기는 제대로 한듯 보인다. 고정팬을 거느린 코너가 생겨났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래서, 그런 인기코너를 먼저 살펴보았다.

[연애의 기초],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앙꼬의 청춘일기]..

[풋]에 대한 내 기대와 생각은 바로 여기서 어긋났다. 내가 기대한 코너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지나치게 사변적이고, 지나치게 가벼운 코너...

다른 코너를 읽기 전에 나는 이 계간지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그래, 이건, 청소년들의 생활을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거울이다. 라고...


나는 아마도 [풋]을 다른 책 - 지학사의 독서평설이나 창비의 어린이 같은 - 들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페이지의 절반 이상을 문학에 할애하고 있으나 주변의 것에 더 시선을 뺏기는 잡지이다.


이번 봄호 특집은 [하지마]이다. 주제 하나 끝내준다. 청소년 시절, 왜 그리도 하지마란 것들이 많았던가? 하라는 것은 없고 하지 마란것만 가득하던 그때를 떠올리며 글을 읽었다. 그렇지만, 특집치고는 내용이 그다지 무게있어보이지 않는다. 무게없음. 가벼움이 이 문예지 [풋]의 성격인듯하다. 지나친 무거움은 경계의 대상이지만, 지나친 가벼움 또한 넘길 일은 아닌듯하다.


제1회 청소년 문학상 공모 당선작들을 보노라니, 여고시절, 나름대로는 글 한번 써보리라 깝죽대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뭐 얼마 못가 내길이 아님을 깨달았지만 말이다. 그 당시, 글깨나 쓴다던 친구들을 보면, 문학소녀...라는 이미지 그대로였다. 요즘은 어떨까? 그들의 글을 읽어보면, 그들은 이미 어른들의 세계를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듯하다. 아니, 어쩌면, 심사위원들이, 어른들의 눈으로 작품을 골랐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청소년들의 글을 통해서 그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진실된 내용도 보고 싶지만, 문학의 형식을 깨부수는 과감한 시도도 엿보고 싶었다. 너무나 안정적인 글들만 보아서 그런지 [풋]은 그냥 풋!이 될뻔 했다.


하이틴 잡지와 문학계간지의 중간에서 약간은 어정쩡해 보이는 이 잡지가 계속 살아남아 청소년들의 소중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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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크래커스
한나 틴티 지음, 권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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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결말을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책들을 만날 때마다 당황하곤 한다. 작가의 언어적 유희를 쫓아가기에도 바쁜 내가, 그 향연의 마지막을 스스로 메우기에는 내공이 부족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독서에 있어서도 약간은 수동적인 독자인 나에게는, 이번에 읽은 애니멀 크래커스 같은 류의 소설은 당혹감을 안겨주기에 딱 알맞은 책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애니멀 크래커스를 읽는 동안, 나는 섬뜻한 우리들의 자화상을 발견하곤 소름이 끼쳤다. 어찌 보면 동물학대(?)로까지 보이는 장면장면들이 우리 마음 속의 욕망을 그대로 까발려 보여준 것 같기도 하다. 동물들을 가장 잘 다룰 것 같은 사육사들도 그들의 비위를 살살 맞추며 그들의 공격성에 늘 두려워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커다란 코끼리의 발밑에 누워 그 발바닥의 감촉을 즐기기도 한다. 날지 못하는 토끼를 창문으로 던져버린 아이는 그것이 토끼에게 어떤 공포감을 주는지는 관심도 없다. 그 자신이 어쩌면, 날고 싶었는데, 그럴 용기가 없어 자신을 토끼에게 투영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상처입은 토끼를 꿰매주는 엄마의 행동도 그렇다. 커다란 보아뱀을 애완동물로 키우던 남자의 배신(?)에 그 뱀을 튀겨 먹임으로써 다시 자신을 되찾게 되는 여자도 이야기도, 모든 이야기들이 섬뜩하면서도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슬픔이 묻어있다.

그저, 이 책이 엽기적인 동물학대에 머무르지 않은 것은, 우리의 가슴 속에 숨겨지고 억눌리고 분출되지 못해 꾸물대는 욕망들을 뼈아프게 드러내보여주기 때문일수도 있다. 또,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슬픔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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