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위대한 서부 이주와 개척의 역사에는 백인 남성이 인디언 여성에게 저지른 강간과 인디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저지른 강간이 늘 부산물처럼 따라다녔다. 백인 남성은 백인 여성이 강간당했다는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하면서 선동에 이용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여성은 강간에 대해 말하기를 꺼렸다. (216)


납치당했다가 백인 사회로 돌아온 여성들은 강간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모계 기반 구조의 부족국가인 이로쿼이족의 문화를 분석한 글에서도 현존하는 어떤 백인 문명과도 다른 인디언 문화와의 차이가 강조된다. 물론 납치당했던 백인 여성들이 성 학대 사실을 부인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 속에 있었음도 고려해야한다. ‘강간 당한 사실을 인정할 경우 남편이나 미래의 배우자로부터 거부당할 것이라는 그녀들의 두려움은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인디언 아내로 살았던 경험을 강간으로 판단할지 아닐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인디언 여성의 경우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인디언 여성은 누구에게도 증언을 남기지 않았고, 증언을 요청받은 적도 없었다. 인디언 여성의 고통은 기록으로 남겨지지 않았고, 현재에는 백인 여성들을 모욕하고 무지막지한 일을 행한 인디언 남성의 악행만이 기록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가부장제의 창조에서 거다 러너는 남성들이 자기 집단의 여성들을 종속시켰던 경험을 통해 노예제를 확립했다고 말했다.(139) 여성의 사유화를 통해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고, 이런 경험이 다른 종족의 여성, 그리고 다른 종족의 인간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노예제는 처음 잉태된 시기부터 남성과 여성에게 뭔가 다른 것을 의미하였다. 일단 노예가 되면 남성과 여성 모두 다른 사람의 권력에 전적으로 종속되어 자율성과 명예를 상실하였다. 남녀노예들은 보상 없는 노동을 하고, 종종 주인에게 개인적인 서비스를 해야했지만, 특히 여성들에게 노예상태는 주인 혹은 주인의 대리인을 위해 성적 성비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 여성에게 성적 착취는 노예상태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가부장제의 창조, 156)  


여성 노예에 대한 성적 착취는 개인의 일탈이나 성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노예 번식을 통한 경제적 이익이 주요한 목표 중의 하나였다. 1807년에 아프리카인 노예 거래가 금지됨에 따라 대농장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번식을 통해 노예를 얻는 일이 중요해졌다.(238) 노예 소유자에게 정자 제공자가 누구인지는 상관이 없었는데 아버지가 누구든 증식분은 법에 의해 그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백인 농장주, 낮은 계급의 백인 남자들(감독관과 농장에 출입하는 기술자), 채찍을 쥐고 집행자 노릇을 하던 일부 흑인 남자들(운전사들)이 흑인 여성 노예의 포식자였으며, 흑인 여성 노예와 노예 아기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었다.


농장주의 집요한 요구와 괴롭힘, 채찍질과 함께 이루어지는 회유와 협박에 일부 흑인 여성들이 첩이 될 수 밖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성 노예가 수동적인 태도로 굴복하면 노예 쪽에서 첩이 되려고 자처했다거나, 매춘을 했다거나, 성적으로 난잡한 여자여서 그랬다며 그녀의 행실을 탓했다.(251) 첩과 번식용 여자라는 역할은 노예제의 마지막 10년 동안 노골적인 성매매 형태로 발전했다. 가장 예쁘고 백인에 가까운노예를 뉴올리언스 시장에서 대놓고 성적인 용도로 팔았다. 이때 쓰인 무신경한 용어가 팬시걸이었다.(258) 포르노 문학에서 가장 있기 있는 주인-노예 관계의 도착 환상이 현실에서 이루어졌다.(260) 여성 노예의 성적 권리와 신체 온전성의 침해는 전체 여성에 대한 섹슈얼리티 통제의 일부였다.


<남성, 여성 그리고 강간의 역사>를 읽는다.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일어난 일에 대해 읽는다. 끔찍하게 잔인하며, 철저히 비인간적인 역사의 현장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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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겟타 2019-01-24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간의 역사를 읽는 게 뭐가 즐겁겠냐만은 남성인 제가 읽는데도 읽으면 읽을 수록 온전한 정신으로 읽기가 힘든데..
단발머리님은 더 힘드시겠네요..ㅜㅜ
그럼에도 정신차려서 계속 읽고 있어요.

단발머리 2019-01-25 10:3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생각 들어요. 여성들은 물론 힘들겠지만 남성들도 이 책 읽기가 쉽지는 않겠구나.
전쟁터에서 서로서로 강간을 격려하는 남자들 틈에서 그것을 거부할 때 겁쟁이 취급받는 남자들 이야기를 들을 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힘내서 우리 같이 읽어요, 블랙겟타님!
 



 








새해에는 계획이 제 맛이라 다이어리를 탁 펼쳐서는 <2019>이라고 호기롭게 적어본다. 올해의 말씀, 시편 18 46. 올해의 운동, 요가. 올해의 공부, 페미니즘. 올해의 외국어, 영어. 라고 쓰고 나니 너무 오랫동안 영어였던 나의 외국어 생활. 그럼에도 나아질 바 없는 나의 외국어 생활. 영어 옆의 마침표를 쉼표로 바꿔놓고 다음 외국어를 생각한다. 일본어책을 벌써 몇 권이나 샀던가. 내 책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어 책도 두세 권. 스페인어가 쉽다는데 그게 낫지 않을까. 읽고 싶은 텍스트가 있어야 진도가 잘 나갈 거야. 그렇다면 프랑스어. 쉼표는 한없이 늘어지고 생각도 늘어진다.



대학교 다닐 때 초급 스페인어를 한 학기 들었다. … 그래도 스페인어는 재미있었다. 언어에서 전해지는 무작정 밝은 양지의 느낌, 그 특유의 명랑한 템포도 좋았다. 물음표도 느낌표도 괄호 열고 괄호 닫는 느낌으로, 심지어 거꾸로 세워둔 표시도 장난스러워서 재밌었다. (51/103)



아무튼 외국어의 저자는 전공인 불어를 포함해 유창하게 말하는 외국어가 없을지는 몰라도 도전정신만은 매우 유창하다. 그녀는 영어에, 일본어에, 중국어에, 스페인어에 그리고 독어에 도전한다. 쓸데 없는 일에 대한 동경, 지루한 일상의 마라톤을 버티게 해주는 외국어 배우기의 힘에 대해 말한다. 유창하게, 아주 유창하게 말한다.  


에디톨로지의 마지막. 처음부터 끝까지 명랑하고 유쾌한 저자가 아주 조심스러운 조언을 하나 하겠다고 말한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저자를 따라왔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저자의 조언이 무엇일까 궁금할 것이다. 다음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나도 그랬다.


자신의 생각을 풍요롭게 편집하려면 무엇보다도 언어가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오십 넘어 새롭게 일본어를 배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 내가 성격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이만큼이라도 성취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영어와 함께 독일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읽는 자료의 내용이 남들과 달랐다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려면 영어 이외에 꼭 한 가지 언어를 더 배워야 한다. 두 개 이상의 외국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 습관을 갖추면, 뭘 하든 그리 두려울 게 없다. , 물론 전적으로 내 생각이다. (372)


구글 번역기의 성능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는 이 시대, 통역사라는 직업이 앞으로도 의미 있을까 의문이 생기는 이 시대에, 저자는 말한다. 영어 이외의 꼭 한 가지 언어를 더 배워야 합니다.

 

저번주 주말부터 Born a Crime』을 읽고 있다. 책과의 인연은 사람과의 인연과 비슷해 만나야 할 때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다락방님 서재에서 <181004 데일리 쇼 with 트레버 노아 Between the Scenes 한국어 자막 트럼프의 가장 큰 무기는 피해자성을 다룰 줄 안다는 것”> 동영상을 보고 난, Trevor Noah 트레버 노아를 알게 됐다. 유튜브에서 스탠딩업 코미디 몇 편을 보고 아이들을 불러서는 깔깔거리며 같이 보았다. 그제서야 그의 책이 출간된 걸 알게 되었고, 이미 이 책이 2017년 유부만두님 <올해의 책>에 포함되었다는 걸 알게 됐다. 최근에 프시케님 리뷰를 읽고 나서 마음이 동해 따라 읽기 시작했다.


I learned to use language like my mother did. I would simulcast – give you the program in your own tongue. I’d get suspicious looks from people just walking down the street. “Where are you from?” they’d ask. I’d reply in whatever language they’d addressed me in, using the same accent that they used. There would be a brief moment of confusion, and then the suspicious look would disappear. “Oh, okay. I thought you were a stranger. We’re good then.” (55)


노아에게 외국어란 생존 수단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피부색이 밝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 흑인에겐 백인으로, 백인에겐 유색인으로 인식되며 산다는 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이다. 시작은 물론 영어다. 그의 엄마는 노아가 영어로 읽고 말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밝은 피부색의 흑인인 그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해외 여행이 아니면 외국에 나갈 일이 없고, 해외 여행을 가더라도 외국어를 사용할 경우가 적은, 정확히는 외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는 여행을 선호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외국어는 어디까지나 먼 곳의 이야기다. 좁은 땅, 북쪽은 38선에 남쪽은 바다에 가로막혀 살고 있고, 평생을 여기에서 살았고, 앞으로도 살 예정이며, 나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날 일이 거의 없는 내가, 2019년을 맞이하며 또 다시 이렇게 적는다.


올해의 외국어, 영어


아무튼 외국어』, 『에디톨로지』, 『Born a Crime』를 불러오지 않는다면, 나의 오랜 습관 올해의 외국어, 영어를 설명할 수 없기에. 그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작심삼일은 커녕 작심하루를 넘기지 못 하는 스스로를 알기에.  


올해의 외국어, 영어 그리고 쩜쩜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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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1-2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레버 노아 번역된 책은 없네요 ㅠㅠ

단발머리 2019-01-20 23:29   좋아요 0 | URL
한겨레신문에 <2019년 주목할 책>에 ‘부키‘ 출판사 <Born a Crime>이라고 나와 있더라고요.
올해 번역될 듯 싶어요. 다락방님, 굿나잇^^

다락방 2019-01-20 23:31   좋아요 0 | URL
꺅!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는 겁니까! 세상이 저를 돕네요. 후훗. 굿나잇!

단발머리 2019-01-20 23:34   좋아요 0 | URL
그럼요. 세상이 다락방님을 돕죠. 이럴 때.. 다락방님...
아, 세상이 이렇게 돕는 나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얼른 쿨쿨 자요, 다락방님^^

카알벨루치 2019-01-2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영서....!!!

단발머리 2019-01-21 09:08   좋아요 1 | URL
오오 잉글리쉬...!!!

psyche 2019-01-21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시작하셨군요. 트레버 노아의 코미디를 보면 정말 똑똑한 사람인 거 같아요. 어찌나 핵심을 탁 찌르면서 웃기는지...맘에 드시길!!
외국어는 정말...ㅜㅜ 저의 경험을 보면 한국책을 공수해 읽는데 한계가 있다보니 영어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고 (활자 중독이 영어울렁증을 이긴거죠 ㅎㅎ) 그래서 읽기는, 어렵지 않은 소설 같은 거 읽는 거는 좀 늘었지만 노력이 안들어가니 특히 말하기나 쓰기는 절대 안늘어요 ㅠㅠ 저도 매년 올해는 영어 공부를! 이라고 다짐하지만 일주일도 못가곤 하네요. 흑

단발머리 2019-01-21 09:18   좋아요 0 | URL
저도 동영상 볼 때마다 노아가 똑똑하다고 생각했어요. 핵심을 짚어내는 것도 그걸로 다른 사람을 웃기는 것도 똑똑한 사람만이 할 수 있죠. 몸 개그가 아니라면 말이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활자 중독이 영어울렁증을 이겼다는 프시케님 이야기는 묘하게 제게 위로가 됩니다. 물론 프시케님은 소설도 마음껏 읽으시고 또 생활하시는데 큰 불편함이 없으실텐데도 매년 영어공부를 결심한다는 부분이요. 외국어를 배우는 일이 내게만 힘든 것은 아니구나, 영어가 나한테만 못되게 구는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요^^

책읽는나무 2019-01-21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해가 바뀌어 연초에 세우는 목표중 하나가 영어공부입니다만^^
그렇게 ‘영어공부하기!!‘
적기만 횟수로 20년이 넘은 듯 하군요ㅋㅋ
공부는 끝이 없다고 하니까???
아무튼 영어는 이제 서서히 시작을 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작년부터는 일어도 조금씩 기초를 시작해보곤 있어요.
원서책들을 읽고 싶어 공부하고 싶다는데 계속 ‘안녕하세요?‘
‘おはようございます‘, ‘Hi‘
만 무한반복ㅋㅋㅋ
이럴때 아이들에게 참 부끄럽기도 하고,대단하단 생각을 합니다.
공부해야겠단 생각은 하고 있는데..실천은 되지 않는데 아이들은 늘 책상에는 앉아 무언가를? 매일같이 하고? 있잖아요!!!
여튼...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유부만두님, 프시케님, 보슬비님처럼 영어원서를 ‘읽었어요‘에 올려보는게 소원입니다ㅋㅋ
쉼표가 마침표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해 보아요^^

참, 저는 ‘아무튼,외국어‘책 재미나게 읽었더랬어요.저는 외국어 잘하고,좋아하는 사람들 참 좋아요.
특히나 외국어를 시작하려는 의도가 좋았어요.그나라의 문화나 작가가 궁금해서 알고 싶어 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너무 멋지지 않나요?^^

단발머리 2019-01-21 09:39   좋아요 0 | URL
연초의 목표 중 하나가 외국어인 경우 대부분은 영어인 것 같아요. 그렇게 20년,이라는 책나무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어언 20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어 시작하셨다니 멋지십니다. 전 히라가나 쓰기책 한 권이랑 마스다 미리 책 한 권을 딱 사다 놓고는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었거든요.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매일같이 하고 있는 책나무님 자녀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나무님 댓글 읽다가 생각났는데요.
엄마랑 이모랑 10여년 전에 운전 면허 시험을 보러 다니셨어요. 필기 시험을 4-5번 정도 떨어지셨거든요. 그 다음부터 공부가 대단한 일이다, 공부하는 게 진짜 큰 일이다 하셨더랬죠.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해요.

저도 아무튼 외국어,가 좋았어요. 지치지 않는 도전정신, 밤에 누워서 데어-데스-뎀-덴을 외우는 모습이 막 상상되면서요.
그 나라의 문화나 작가가 궁금해서 알고 싶어 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멋지죠, 언제나^^

2019-01-22 0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3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라딘에 들어와 놀고 먹고 읽는게 내 일인데 이런 중요한 공지를 오늘에야 발견했다.









이름을 쓰고 핸폰번호를 적고 <제출>을 클릭한 후에야 보이는 <마감>이라는 두 글자. 






강연듣는 걸 내켜라 하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듣고 싶은, 들으려고 하는 정희진쌤 강연을 이렇게 눈 앞에서 놓치는 건가. 길잃고 싶지 않지만 정희진쌤과 함께라면 남은 시간 좀 더 헤맬 수 있는데, 헤매고 싶은데...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는 출판사에서 연락한다고 하던데, 마감 이후에 <제출>을 클릭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연락하지 않겠지... 그렇겠지...


사랑하고 싶은데
더 더 사랑하고 싶은데
이 날의 축복은
정녕 내게서
멀어져간단 말인가
나는 영영 길을 잃고 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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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1-17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뭐지뭐지 저도 가고싶은데요 ㅠㅠ
알라딘에 있어요?

찾았고, 저도 제출 눌러봤습니다. ㅠㅠ 되어야 할텐데 ㅠㅠㅠ

단발머리 2019-01-17 12:12   좋아요 0 | URL
출판사에 전화해볼까요?
이런.... 너무 뻔뻔할까요? ㅠㅠ

다락방 2019-01-17 12:14   좋아요 0 | URL
네 그러면 ㅠㅠ 일찍 신청한 사람들이 저희 땜에 못갈 수도 잇고 ㅠㅠㅠ 아니 왜 몰랐을까요? ㅠㅠ

단발머리 2019-01-17 16:41   좋아요 0 | URL
왜... 우리는 몰랐을까요?
그리고 왜... 우리는 지금 알았을까요? ㅠㅠ
 




















큰아이는 자꾸 열이 난다고 했다. 귀담아 듣지 않다가 밤이 되어서야 체온계로 재어보았더니, 37.3. 방금 찬바람을 헤치며 집에 들어온 남편의 체온과 같았다. 엄마가 아까 체온을 재어주지 않아 그런 거라고, 때는 분명 38도였을거라고. 아이는 한참을 억울해했다. 독감은 아니었으나, 독감에 준하는독감형앓이 전조였다. 오후 서너시부터 잠들고 깨기를 반복하더니 다음에는 온통 먹는 생각 . 기운이 없어 앉아있을 수도 없고, 딱히 일도 없으니 본인은 먹어야 한다고. ‘죽이야기얼큰김치죽과 김치만두, 베트남 볶음면과 호떡 그리고 올해의 과자감자엔 소스닷 보양식으로 대령했다. 




다음엔 둘째. 열은 많이 나지않는데 기침을 하다 토하고 두어번 화장실로 급히 달려가는 모양새에 방학 , 기쁘고 즐거운 날에 병원으로 달려갔다. 태어났을 때부터 아이를 봐주시던 우리집 주치의 의사선생님은 왔냐고 하셨다. 아파서 왔는데요. 우리 아롱이 그렇게 아파 보이나요? 장에 약간 문제가 생겼지만 독감은 아닌 같다고 하셔서 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둘째의 보양식 1번은 닭강정꼬꼬스토리 순한맛인데 이른 시간이라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관계로 다음 보양식라면 1 반에 말아 맛있게 뚝딱했다. 게임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보여달라 한참을 조르다가 자기 생각에도 될까 싶은지 소파에 누워반지의 제왕』 펼친다. 기특하다 싶어 쳐다보면 어느새 쿨쿨 꿈나라. 




페이스북에서 보던 기능인데, 북플의 <몇년 오늘, 단발머리님이 재미있게 읽은 <어떤 > 남겨주신 글입니다> 괜찮다. 4년전의 어느 , 길고 겨울방학을 나름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과거의 나를 되짚어 보노라니, 때의 나는 지금보다 4년만큼 젊었고, 4년만큼 명랑했다. 같은 점이라고 한다면, 때도 지금도 우리가족의 겨울 영화는 <반지의 제왕>이라는 . 때도 지금도 우리는 과자를, 옷장 속에 숨겨놓았던 과자를 꺼내 먹으며 영화를 본다는 . 



새삼 톨킨에게 감사하고 싶은, 미세먼지 지독한 어느 겨울 날이다. 

4 혹은 7 후를 위해 오늘을 기록해둔다.   













성원에 힘입어 <감자엔 소스닷> 사진을 공개합니다. 부끄러운데.... 그런데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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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1-1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 까까로 입가심이나 해 볼까 하여 <감자엔 소스닷 - 토마토케찹맛>을 아사삭 씹으면서 북플에 들어왔더니......😲

단발머리 2019-01-15 14:50   좋아요 0 | URL
어마맛!!!!!!!!!! 우리집은 토마토케찹맛만 먹어요! 그것만 맛있잖아요!!!
우리집은 벌써 두 상자, 그러니까 24개를 해치웠구요. 긴긴 방학을 맞이하여 한두 상자 더 들일 생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9-01-15 14:54   좋아요 0 | URL
한 조각 먹고 댓글 달았는데 한 봉 다 먹었어요. 그리고 위의 댓글을 보니 12분전 이라고 되어 있네요🐖🐖🐖🐖🐖

다락방 2019-01-15 14:54   좋아요 0 | URL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1도 모르겠다.....

단발머리 2019-01-15 18:44   좋아요 0 | URL
세상에 이런 과자가 있습니다.
<감자엔 소스닷 - 토마토케찹맛>. 칠리맛도 있는데 그건 맛이 없다고 그 분야 전문가가 장담을 했더랍니다.
그 과자는 저희 동네 마트에서는 팔지 않고 오직 편의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데, 하여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합니다.
저희집 과자 전문가가 그 과자맛을 보고는 매일 편의점 과자를 몰수해오는 바람에, 제가 박스로 구입을 했더랬죠.

그런데, 대박!!!
대구사는 syo님도 그 과자를 알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아니, 아는 정도가 아니라 <감자엔 소스닷>을 먹으며 <감자엔 소스닷> 페이퍼를 읽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진이 없어 첨부를 못 하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기회 되시면 맛보기를 권합니다만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syo님과 저희집 과자전문가들 취향을 고려하면 어린이맛이라 사료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9-01-15 15:04   좋아요 0 | URL
미묘한 맛입니다. 처음에는 이 맛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어느덧 12분에 한봉을 원샷할 정도로 흠뻑 빠져버렸다는..... 애기입맛...

단발머리 2019-01-15 15:06   좋아요 0 | URL
제가 그냥 옷장에 숨겨둔 게 아닙니다! 푸하하!!
저희집 아이들이, 모르게 해 주세요!!!!!!!!!!!

syo 2019-01-15 15:0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제게 288분만 주면 24개들이 한 박스를 박살내고 15600킬로칼로리를 흡입하여 순수 지방으로만 1.7kg을 찔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입니다....

단발머리 2019-01-15 15:15   좋아요 0 | URL
syo님 계산 진짜 빠르네요!!! 근데 많이 배부르지는 않잖아요.
그냥 맛만 있잖아요. 입가심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밥을 먹고 빵을 먹고 그 다음에 까까를 먹을테에요. 나는 소중하니까요^^

다락방 2019-01-15 15:16   좋아요 0 | URL
나도 뭔가 먹어야겠다... 귤도 있고 까메오도 있고 그렇다.

syo 2019-01-15 15:16   좋아요 0 | URL
먹었는데 더 배고파ㅋㅋㅋㅋㅋㅋㅋ
밥빵까까....피땀눈물....

단발머리 2019-01-15 15:1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우리 벌써 열다섯
이제 금방 3시 반
이제 한참
배고플 때잖아요.
우리 한참
배고플 나이잖아요

syo 2019-01-15 15: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한참 먹을 나이 우리 니이.
턱관절이 움직이는 한 지치지 않고 먹으리....

단발머리 2019-01-15 15:26   좋아요 1 | URL
그냥 먹기만 해서는 배부르지 않습니다.
먹고 마셔야 돼요.
감자엔 소스닷에 어울리는 음료를 추천드립니다.
1) 웰치스 2) 웰치스 포도 3) 웰치스 청포도

독서괭 2019-01-15 18:24   좋아요 0 | URL
어므낫, 울남편 어린이입맛인데 한번 사봐야겠어요. 거참 신기한 이름의 과자가 다 있네요~

syo 2019-01-15 18:38   좋아요 0 | URL
‘전국 어린이입맛 남편연합‘을 결성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전어남.

아참, 난 남편이 아니지.... 나도 남편인 줄 알았네...

단발머리 2019-01-15 18:43   좋아요 0 | URL
전국 어린이입맛 남편연합, 전어남에 저도 가입하고 싶어요.
와사비맛 좋아하는 아내도 가입 가능한지 좀 알아봐 주세요.

남편 아니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헤헤헤.... 아니시구나~~

syo 2019-01-15 18:45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전국 와사비맛 좋아하는 아내연합‘을 만드셔야죠. ‘전와좋아‘

단발머리 2019-01-15 18:53   좋아요 1 | URL
<syo님 알고보니 AI>
알고보니 작명 AI.
알라딘에 잠입하여 작명 기술 전격 과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표작 : 전어남, 전와좋아 등등

그렇게혜윰 2019-01-1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찬바람 맞고 왔는데도 37.3도인 남편은 걱정 안하십니꽈??

단발머리 2019-01-15 17:36   좋아요 1 | URL
네에~~~~~~
남편이 조금 열이 난다 했을 때, 37.8도였거든요. 그 때도 저희는 걱정을 안 했더랬죠.
남편은 BTS도 아니면서 항상 불타오릅니다. 불타오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19-01-15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댁의 보양식이 너무 탐나네요~ 저도 처음들어보는 과자인데 올해의 과자라니 당장-집밖을 나서게된다면- 편의점에 들러서 ‘감자엔소스닷‘을 사봐야겠습니다.
과자 소개는 처음 받네요~ㅋㅋ

단발머리 2019-01-15 17:37   좋아요 0 | URL
모든 편의점에 ‘감자엔 소스닷‘이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려드립니다.
저희 동네에는 미니스탑과 지에스25에 이 과자가 있다는 걸 확인했죠.
좋은 소식이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19-01-16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술안주스러운 비주얼의 과자네요^^

단발머리 2019-01-16 16:12   좋아요 0 | URL
너무 큰 기대는 말아주세요. 전 깜짝 놀라지는 않았어요.
제일 먼저 저희집에 이 과자를 전파한 이는, 인생과자,라고 말했지만요.
이번 기회에 입맛을 확인하는 좋은 시간이 되시길^^
 










때나 지금이나 부지런해야 연애할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교복 입고 다닐 때부터 그랬다부지런해야 연애할 있다. 1학년 1학기부터 4학년 2학기까지 남자친구가 있는 친구는 남자친구가 바뀌는 한이 있더라도 아무튼 계속 ‘연애중이다부지런해야 연애할 있다연애한다고 모두 사랑에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연애조차 하지 않는다면 사랑에 빠질 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

 

가부장제 사회 이성애자 기혼여성으로서 이제 연애는 내게서 떨어진 일이다세상 모두 그렇고 그런 거지 세상 모든 슬픔과 괴로움을 아는 사람처럼그러니까 인생의 재미를 모두 포기한 사람처럼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그렇다고 지금의 내가 새로운 사람새로운 사랑을 찾아보겠다결연히 나선다면 또한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일이다설명이아주 길고 세세하며 설득력 있는 설명이 필요할 테다.

 

『하버드 사랑학 수업』은 세번째로 읽는 마리 루티의 책이다저자는 남녀가 서로 다른 별에 산다는 말이 지긋지긋한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했다남녀가 서로 다른 별에 산다는  『화성에서 남자 금성에서 여자』를 나도 당연히 읽어더랬는데남자는 문제가 생길 동굴에 들어간다,라는 앞부분만 기억나는 걸로 봐서는 끝까지 읽지 않은 하다 책을 펼쳤던 백만년전나는 연애를 ‘동경했으나 막상 연애를 ‘실행 의지는 없었기에 책을 끝까지 읽을만한 동력이 부족했다부지런하지 않았다.

 

책은 사랑에 빠지기 원하는하지만 자주 연애에 실패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여성들에게 아주 유익한 책이다연애의 실패가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그래서 다음 연애에서는 내가 잘해야겠다 양보하겠다 희생하겠다이렇게 각오하는 여성이라면 더더욱 책을 읽어봐야 같다나는 부분이 좋았다.


 


사춘기가 때쯤 우리는 ‘그것 결여되어 있다는 깨닫게 됩니다인생은 불공평하며 자신이 결코 불굴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뭔가 완전하지 않은 듯한 느낌은 우리를 평생 따라다니고 없는 불만감이 일상의 저변을 흐르게 됩니다. …  사르트르는 공허감을 ‘nothingness’라고 불렀고 라캉은 ‘결핍lack’이라고 했습니다나는 이것을 ‘가슴 깊은 곳에서 북받치는 조용한 흐느낌이라고 부릅니다이것을 부르는 이름은 저마다 다를지 모르지만 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여러분은 정확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281/530) 





우리 존재 안의 커다란 구멍과 구멍에서 느껴지는 내면의 공백이 채워지는 특별한 경험이 바로 사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사랑에 빠졌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우리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불완전함을 잊게 된다하늘은 파스텔톤으로 변하고 발걸음은 가벼워진다존재를 흔들어대던 불안이 갑자기 사라진다 세상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 믿게 되고가끔은 가능해진다하지만 그녀가 말한다사랑에 빠진 남자를 ‘그것으로 만들 때의 위기를소원 성취형 연애의 위험을 말이다. ‘그것 아무리 매혹적이라 해도 연애의 일면일 밖에 없음을, ‘그것 자신과 남자 사이의 공간을 차지해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을 말이다.

 


『남근선망과 안의 나쁜감정들』에서도 저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사랑이 부여하는 힘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온전히 살아있다는 느낌 삶을 완전히 살아가고 있다는 충족감 때문에 연애를 하는 사람도 많다지루하고 짜증 나던 인생이 갑자기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쉽게 포기하기란 어렵다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들뜬 상태는 빠르게 희미해진다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같은 창의적인 활동에서 얻는 만족에 비해서 말이다. (123)





대중매체와 매스미디어드라마영화소설 등을 통해 이성애적 사랑에 대한 신화는 끝없이 재생산되고 미화된다인생의 모든 슬픔과 고통을 단번에 해결해줄 구원자로서의 사랑을 갈구하던 어떤 사람은  사랑이 자신을 구원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공백이 채워지지 않았음을 확인한다사회적 요구와 기대 때문에 많은 남자들은 공백을 직업적 성공과 명예를 통해 채우려 한다. 역시 사회적 요구와 기대 때문에 많은 여자들은 그런 허무함을 스위트홈과 자식을 통해 채우려 한다좋은 집과 신형차멋진 애인과 안정적인 노후가 허전함을 채워줄 없듯이단란하고 행복한 가정든든한 남편과 착하고 예의바른 자식들도 허전함을 채워줄 없다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가슴 깊은 곳에서 북받치는 조용한 흐느낌공허함과 허전함내면의 공백과 존재의 구멍은 ‘사랑’, 가장 위대한 구원자의 도움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채워질 없다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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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1-15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화성남자 금성여자 책 열장인가 읽다가 말았던 것 같아요. 동굴 부분은 가지도 못한 것 같고요. ㅋㅋㅋ 그렇지만 저는 살면서 제가 동굴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남자들이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는 건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하는 핑계같아요. 아무튼, 마리 루티의 번역된 책들은 다 읽으셨군요! 전 아직 남근선망은 시작 전인데... 하아-

단발머리 2019-01-15 14:48   좋아요 1 | URL
저는 일단 동굴까지만 읽어서 동굴이야기가 맞다고 생각했어요, 아주 오랫동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가 생겼을 때, 갈등이 발생할 때, 남자는 동굴로 들어가고, 여자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여자에게는 남자에게 동굴에 들어가 쉴 시간을, 남자에게는 동굴 밖으로 나와 여자와 대화하라고, 그 책에서는 조언하죠. 당시의 사회상과 연결지어 생각했을 때, 직장에서 압력을 많이 받는 남자들은 집에서 조용히 쉬고 싶고 하루종일 아이들과만 있다가 ‘대화를 나눌 만한‘ 상대를 만난 여자들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남녀의 차이가 아니라고, 마리 루티가 말했던 것 같아요.
남자들의 핑계라는 다락방님 지적이 정확한 지점이죠.

<남근선망과 내안의 나쁜감정들>이 특히 좋았던 건 마리 루티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아서였어요. 페미니즘 글쓰기의 표본, 이론적 요소와 자전적 요소를 결합한 글쓰기가 아주 매력적이죠. 다락방님 완전 좋아하실 것 같은 예감^^

목나무 2019-01-15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덕분에 좋은 책 알게 되었어요.
제목은 좀 딱딱하긴 하지만 <하버드 사랑학 수업> 한번쯤 꼭 읽어보고 싶네요. ^^

단발머리 2019-01-15 17:39   좋아요 1 | URL
제목은 좀 딱딱하지만 강의를 엮은 책이라 술술 넘어갑니다.
책소개에도 이론만이 아니라 저자와 친구들 이야기, 영화이야기의 예시 덕분에 쉽게 이해된다고 적혀있던데,
딱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즐거운 읽기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