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변명한다. 정도의 문제다. 우주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속한 이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돈다.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오에 겐자부로의 책에서 에드워드 사이드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아무런 근거 없이, 얼굴도 모르는 이 미국인 교수는 유대인일거라고 추측했다. 오리엔탈리즘. 오리엔탈에 대한 해석. 동양에 대한 해석. 가진 정보 없이 오리엔탈리즘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미국인 교수의 동양에 대한 해석. 미국 교수의 아시아 이해.

 

예상이 전부 틀렸다는 건 책날개에서부터 확인되었다. 에드워드 사이드는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인이다. 재외국 팔레스타인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평생 미국의 중동정책과 이스라엘 무력 행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가 말하는 오리엔탈리즘이란 무엇인가.

 


오리엔탈리즘이란 서양이 동양에 관계하는 방식으로서, 유럽 서양인의 경험 속에 동양이 차지하는 특별한 지위에 근거하는 것이다. 동양은 유럽에 단지 인접되어 있다는 점만이 아니라, 유럽의 식민지 중에서도 가장 광대하고 풍요하며 오래된 식민지였던 토지였고, 유럽의 문명과 언어의 원천이었으며, 유럽문화의 호적수였고, 또 유럽인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반복되어 나타난 타자 이미지이기도 했다. (15)


여기가 두번째 놀람 포인트였다.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으로서, 그가 말하는 동양은 내가 살고 있는 동양이 아니었다는 점. 그가 말하는 동양이란 유럽에 인접한 동양, 유럽 문명과 언어의 원천이 되는 동양, 유럽의 호적수로 오랫동안 경쟁관계를 이루었던 동양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 그가 말하는 동양은 내가 속한 동북 아시아가 아니라, 중동 아시아 정확히는 유럽과 아시아의 교점으로서 동양을 지시하는 것이었다. 내가 바로 이해한 건가. 의미가 명확해지는 지점은 141.

 


동양이라는 말이 단순히 아시아 동양 전체의 동의어가 아니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나 이국적인 것을 막연히 지시하는 것도 아닌 경우, 그것은 이슬람 동양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지극히 엄격하게 이해되었다. (141)

 


그래서 이렇게 오리엔탈리즘을 하나의 정의로 정리하려는 순간, 네이버 지식백과 사전이 이렇게 당부한다. 

 


초기에 국내에서는 오리엔탈리즘이 아랍세계에만 관련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으나, 1995년 사이드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었고, 이어 일본교포학자인 강상중 교수의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가 번역되면서 관련 분야 연구와 번역이 활성화되었다. (김성곤) [네이버 지식백과] ‘오리엔탈리즘’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참 중국에서 맹위를 떨치며,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 명 단위였을 때, 터키 여행을 갔다. 100번도 넘게 들었던 이야기가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터키’,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곳, 터키였다. 이스탄불 공항 직원들을 마주했을 때부터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생각을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터키가 왜 아시아에 속하지? 이스탄불의 어느 지점이 아시아적이지?

 














우리 몸이 세계라면에서 김승섭은 인종 개념은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구성물이라고 지적했다. 유전자 변이에 따라 인류를 6개 집단으로 나누는 경우, 6개의 인구집단 구분과 오늘날의 피부색이나 국적에 따른 인종 구분이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인종 구분은 인간을 구별하는 편리한 판별법이 될 수는 있지만, 많은 경우(사실 대부분의 경우)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실제로 인종이라는 개념 자체가 허구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대면했을 때, 나와 다르게 생긴 존재를 맞닥뜨렸을 때의 느낌에 대해서라면, 그들은 우리와 다르다. 얼굴 모양, , 체형, 머리카락, 눈동자 색. 그리고 그들의 식습관을 관찰했을 때, 그들은 다르다. 우리와는 다르다.

 


나는 패키지 여행객이어서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터키의 사람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관광버스 기사님, 현지 가이드님, 편의점 직원들, 관광지역 상인들, 블루모스크 안에서 만난 사람들이 전부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에게서도 동양적인 느낌을 받지 않았다. 동양은 내게 속한 범주다. 내가 바로 동양인이다. 노란 피부에 크지 않은 코.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 중간 체형의 동양인. 내가 확실히 동양인인 것만큼 그들은 서양인이 확실하다. 터키는 서양에 속한다.

 

물론 나의 이런 판단 역시 동양은 어떠하다는 혹은 동양적 외모가 어떠해야 한다는 전제에 근거한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동양적인 모습은 내가 살고 있는 한반도와 동북 아시아인들의 모습이다. 한국인, 일본인, 그리고 중국인.

 


그렇다면 터키를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혹은 동양과 서양의 만남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서양인들, 유럽인들이다. 터키를 서양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진정한서양의 범주에서 터키를 배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서양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그리스 문화가 꽃피었던 곳이며, 비잔티움 제국의 1000년 수도가 자리했던 곳이 바로 터키다. 그럼에도 터키는 서양이 아니다. 터키인들이 몽골 초원과 중앙아시아의 튀르크 제국의 후예이기 때문일까. 비잔티움 제국의 멸망 이후 이 지역이 이슬람화되었기 때문일까.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은 단순히 한 도시의 함락이 아니었다. 서로마 제국이 무너진 지 1000년 만에 비잔티움 제국(동로마 제국)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기독교의 상징으로 유럽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웠던 천 년의 수도는 이슬람교를 믿는 튀르크족의 차지가 되었다. 유럽의 동쪽을 지키면서 이슬람 세력의 공격을 막아 주던 방파제가 무너져 버린 것이다. (128)

 






오리엔탈리즘. 타자에 대한 인식, 강력하고 명석한 유럽과 늙고 무력한 아시아, 인류의 대표자로서의 서구와 서구의 해석에 의해 규정되었던 동양. 탐구 대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정복의 대상이었던 동양. 잠재적인 오리엔탈리즘과 명백한 오리엔탈리즘. 이 모든 것은 아직도 너무 멀리 있다. 멀다. 너무 멀다. 멀다 멀어. 너무 멀리 있구나. 


심려치 마소서. 신에게는 아직도오리엔탈리즘』 532쪽이 남아 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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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04-2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아야 소피아 성당 사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ㅎㅎ

단발머리 2020-04-23 00:38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사진 vs 사진이라 할수 있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늦은 밤.... 잠자냥님께 인사를 전합니다.
잠자냥님, 굿나잇!!!

다락방 2020-04-23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또 너무 좋은 글이다. 아침부터 이런 글 읽으니까 너무 좋으네요. 도대체 단발머리 님의 관심이 뻗치지 않는 곳은 어디인가요? 멋져.. ♡.♡

터키는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사실 그런 곳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
단발머리님 오리엔탈리즘 열심히 읽어요. 읽고, 언젠가 우리 터키에 함께 가요.....

단발머리 2020-04-23 09:32   좋아요 0 | URL
타자에 대한 인식,이라는 측면에서 전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사고가 페미니즘 공부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 가고 있는지 모르지만요ㅎㅎ

오리엔탈리즘 열심히 읽을게요. 읽고, 언젠가 우리 터키에 함께 가요.
가요, 가요, 가요, 가요, 가요요요요요요요요요요요요요!

감은빛 2020-04-23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학생 때 문화인류학 수업 필독서였는데, 아마도 과제 때문에 책을 펼쳐보긴 했을텐데 지금은 기억나는 내용이 전혀 없는 걸보니 제대로 읽지는 않고 읽은 척만 했었나봐요. 실은 문화인류학 필독서 여러권을 다 그랬던 것 같기도 하네요. 공부하기 싫어했던 대학시절이 후회되네요. 그때 다른 건 몰라도 책이라도 제대로 읽었으면 좋았을텐데

단발머리 2020-04-23 09:26   좋아요 0 | URL
지금 생각해 보면 문화인류학, 이런 근사한 수업을 들었어야 하는데요. 그 때는 뜨거운 피에, 열정에 나름대로 정신없이 바빴네요. 저도 전공 시간에 교수님이 다른 것보다 공부하는 시간을 따로 빼놓아야 한다, 이런 말씀 하셨던거 기억나요. 저는 다른 시간 다 쓰고 남는 시간에 전공공부 하다보니, 공부할 시간이 없었..... ㅠㅠ
되돌아보면 그게 제일 후회되라구요. 공부 안 한 거, 책 읽지 않은 거요. 너무 어른 같은 발언일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연 2020-04-23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엔탈리즘을, 단발머리님이 읽고 페이퍼 올려 주시니.. 느무나 좋네요^^

단발머리 2020-04-23 09:33   좋아요 0 | URL
비연님이 좋다고 하시니, 저도 기분이 느무나 좋으네요.
완벽한 굿모닝! 입니다!!!!

책읽는나무 2020-04-2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스탄불 문화는 참 신비롭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던데....오리엔탈리즘에 대한 공부를 하고 계시니 단발머리님도 신비롭게 보입니다^^
직접 다녀오셔서 좋으셨겠습니다.
타자에 대한 인식이란 대목에 눈길이 머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타자의 선입견일 수도 있었던???음....532쪽의 남은 페이지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단발머리 2020-04-23 19:20   좋아요 1 | URL
저는 신비로운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신비롭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하하하! 웃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돌아왔어요. 다시 가고 싶기도 하구요.
532쪽에서 많이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계셔서 완독해야 하는 분위기인데 말이지요^^

수이 2020-04-2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엔탈리즘 완독 무조건 응원합니다 단발머리님! 근데 저는 지금 당장 읽고 싶은 건 터키사! :)

단발머리 2020-04-24 10:08   좋아요 0 | URL
수연님 따근한 응원 한 개 더 모아서 전진합니다! 반 정도 읽고 페이퍼 올릴걸... 후회하고 있어요. 아직도 많이 남았ㅠㅠㅠ

2020-04-25 1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25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을 워낙 진듯하게 읽지 못 해 ‘읽고 있어요’가 10권이 넘는데 졸린 월요일 오후를 버티려고 새 책을 시작한다. 새 책.

띠지를 빼내며 이 책이 ‘열다북스’의 책이란 건 알았다. 열다북스라면...
















이렇게 4권 읽었으니까 『포르노랜드』는 다섯번째 책인 셈이다. 여성주의 도서를 창작, 번역해서 출판하는 열다북스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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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4-2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어마어마하네요, 단발님! 저는 이중 네 권을 가지고 있고 두 권을 읽었는데 말입니다. 하핫.
단발머리 님의 새로운 독서를 응원합니다. 빠샤!

단발머리 2020-04-20 16:23   좋아요 0 | URL
다섯권의 책 중에 이 책이 가장 읽기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을듯 해요ㅠㅠ 화이팅 감사합니다!!!

수이 2020-04-20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는 인질이다! 읽어야 하는데!!! 저는 이번에 좀 쉬엄쉬엄 갈듯 해요. 단발머리님 월욜 독서 화이팅!

단발머리 2020-04-20 16:24   좋아요 1 | URL
천천히 오세요. 제가 딱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월요일은 원래 졸려서 월요일일까요? ㅎㅎ

수이 2020-04-20 16:30   좋아요 0 | URL
오늘 10시간 잤어요 그래서 하나도 안 졸려요~ 아잉 뭔가 애교를 떨고싶은 날이야. 카푸치노 달달하게 앞에 놓고 말똥말똥

단발머리 2020-04-20 17:44   좋아요 0 | URL
커피 마시고 나서 물 7잔 마시라 하더라구요. 수분보충 ㅎㅎㅎㅎ 저도 그렇게는 못 하지만 3잔이라도 마시려고요. 말똥말똥!!

유부만두 2020-04-20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옆에서 응원만 하겠습니다. ^^

단발머리 2020-04-20 17:45   좋아요 0 | URL
이 쪽 제 가까이 앉아주세요 ㅎㅎㅎㅎ 응원 감사해요, 유부만두님^^

감은빛 2020-04-20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주 월요일은 오전 회의만으로 진이 다 빠져서 오후엔 일하기 싫어지는 날.
거기에 더해 오전 회의의 스트레스로 극도로 술이 땡겨서 저녁 술자리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날.
그래서 저는 조금 더 일하는 척(하면서 실은 알라딘에서 놀고 있지만)하다가 술 마시러 가려구요.

저도 단발머리님의 독서를 응원합니다! ^^

단발머리 2020-04-21 08:37   좋아요 0 | URL
다들 월요일 출근의 애로사항을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월요일은 목요일하고 이름을 바꾸면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알라딘에 자주 놀러오시어요. 바쁜 와중에 짬짬히 알라딘 출입이 그렇게 재밌다고 합니다.
응원은 감사합니다. 크게 화이팅!! 할께요.

다락방 2020-04-21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포르노랜드 잘 읽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 출근하다가 문득 단발머리님 이 책 읽는다는 생각에 슬쩍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 진짜 읽기 힘들텐데, 괜찮으시려나, 하고 말이지요. 쉬엄쉬엄 읽으세요, 단발머리님.

그리고, [흑인 페미니즘 사상] 샀거든요. 우리 5월의 도서요. 단발머리 님께 땡투 드렸다는 보고 드리러 왔습니다. 엣헴-

단발머리 2020-04-21 08:33   좋아요 0 | URL
저 어제밤에 좀 많이 읽었거든요. 아주 놀라운 신세계가 ㅠㅠ 읽기 잘한것 같아요. 포르노가 산업으로서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읽고 있어요. 인간의 본성이 문제가 아니라 돈이 문제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어요.

땡투 아주아주 감사합니다. 저도 [포르노랜드] 땡투 다락방님께 했더라는 기쁜 소식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고 받는 땡투 속에 싹트는 사랑💜
 



이틀이 멀다하고 아이들 라면 먹이면서도 밥 하기 힘들다고 불평을... 불평을 했다. 

질본에서 상 줘야한다고, 이건 자가격리 수준이라고, 어제는 가족들이랑 외출을... 외출을 했다. 

대형 쇼핑몰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둘째 여름티를 하나 사고, 밥을 먹고 마카롱을 사가지고 집에 왔다. 



대통령님이 이사하기 전 살던 동네, 거짓말 조금 보태 바로 집 앞까지 오셨다 가셨는데, 나한테는 연락해주는 사람이 없어 

멀리서라도 대통령님을 뵙지 못하고 이렇게 화면으로 본다. 4.19혁명 60주년 기념식. 




불평을 그만하고, 외출을 자제하고, 

스테이 홈, 조금만 더!!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예쁜 아이를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남, 다른 사람, 바로 나를 위해, 내 가족, 내 이웃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들을 생각하며. 

스테이 홈,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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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0-04-2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록수 듣는데 울컥하네요. ㅜㅜ

단발머리 2020-04-20 13:2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보다가 울컥했어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께 고마운 마음 뿐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 작가로 알려진 빌 브라이슨. 초등학교 4-5학년 과학 교과서의 한 장면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지구의 4분의 1을 잘라낸 단면을 보고, 과학자들은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아냈을까하고 궁금하게 생각했지만, 집으로 돌아와 차근히 읽어보았던 과학 교과서는 그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 했다. 과학은 재미없는 것이라 여겼던 그는 세월이 많이 흐른 후,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비행기에서 달빛이 비치는 바다를 바라보다가 자신이 살고 있는 이 행성에 대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바보 같은 자신의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나서기로 했다. 그렇게 이 책이 쓰여졌다.

 

과학적 사실의 나열이었다 하더라도 그 사실을 나열하는 사람이 빌 브라이슨이라면 재미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게다가 빌 브라이슨은 과학적 사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 속에서 과학적 사실의 의미를 드러내준다.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기원 사이 더디고 엄청나게 길고 완전 지루한 지구의 변천 과정과 우주의 복잡한 힘에 대한 설명은 뛰어넘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정독하고 다음주의 퀴즈에 대비해야 하는 처지가 아닌 사람의 독서로서, 일부는 기억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의 독서로서, 무척이나 재미있고 한껏 흥미로웠다.

 


생명에 대한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리처드 도킨스사고가 관심을 끈다.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냥 그렇게 흘러왔다가 그렇게 흘러가는 거예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때, 그런 말을 들을 때, 내가 삶의 의미에 대해 강박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거듭 생각한다. 나는, 우리 인간은, 내가 사는 지구는, 우리가 속한 태양계는 우주 속에서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이 사실을 처음 발견한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충격에 사로잡혔다. 나의 움직임과 결정, 나의 존재와 사라짐이 이 거대한 우주 안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나 역시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이 거대하고 아름다우며 완벽에 가까운 집합체인 우주의 철저한 무의미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동의하기 어렵다.

 

생명은 그저 존재하고 싶어할 뿐이며, 그래서 존재할 뿐이라는 말에는 누구나 쉽게 수긍할 수 있지만(353), 당신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DNA를 복제하는 기계에 불과하다(431)는 주장에 적잖은 사람들이 불쾌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지은이는 한 발을 여기에 또 한 발을 저기에 둔다.

 


그러니까 지구에서 생명이 나타나게 된 사건과 조건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특별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건과 조건들은 여전히 특별한 것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우리가 다른 이유를 찾게 될 때까지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270)

 

 

북마크를 제일 많이 붙여놓은 챕터는 위대한 원자’. 148쪽에서부터 149쪽까지 이어지는 두 쪽은 인간은 무엇인가의 질문에 대한 가장 작은 세계의 답이다.

 


당신의 몸 속에 있는 원자들은 모두 몸 속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몇 개의 별을 거쳐서 왔을 것이고, 수백만에 이르는 생물들의 일부였을 것이 거의 분명하다. 우리는 정말로 엄청난 수의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죽고 나면 그 원소들은 모두 재활용된다. 그래서 우리 몸 속에 있는 원자들 중의 상당수는 한때 셰익스피어의 몸 속에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 원자의 수가 수십억 개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부처와 칭기즈 칸, 그리고 베토벤은 물론이고 여러분이 기억하는 거의 모든 역사적 인물로부터 물려받은 것들도 각각 수십억 개씩은 될 것이다(원자들이 완전히 재분배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반드시 역사 속의 인물이어야만 한다. 당신이 아무리 원하더라도 엘비스 프레슬리의 몸 속에 있던 원자들은 아직 당신의 몸 속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148)

 

 

우리는 별과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래서 우리는 별의 일부, 별의 먼지라는 표현은 문학적 은유가 아니라 사실이다. 우주 속 환하게 빛나는 저 별의 원자 뿐 아니라 이 세계에 존재했던 사람들의 일부였던 원자는 없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 모든 원자들은 재활용되고, 별을 이루었던 원자가 지금의 나를 이룬 것처럼, 나를 이루었던 원자의 일부는 나뭇잎으로 일부는 이슬 방울로 또 일부는 다른 사람의 몸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는 모두 윤회하고 있는 셈(148)이며, 우리 모두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우리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일부를 이루었던 원자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모습, 다른 형태로.

 

『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이 책이랑 같이 읽기 좋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대단하다, 나도 잘 모르는 내용이다, 그런 독자평이 있던데, 동감이다. 시간은 변화하는 것이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심지어 모양도 가지고 있다,고 적혀 있다. 괜찮다. 나만 모르는 게 아니라고 한다.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수의 너무나도 작은 원자들이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산다. 우주의 시작은 그 누구도 명확히 설명할 수 없으되 우주는 모든 방향으로 빠르고 균일하게 팽창하고 있다.(145) 특정한 한 개의 지점에서 우주가 시작되었고 원자의 탄생과 생명의 신비로 지금의 내가 있다. . 우주 속의 한 점, 원자의 결합 그리고 또 하나의 작은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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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4-19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빗소리를 들으며 제 방에서 이 글을 읽는 지금, 모든게 너무 좋습니다. 오늘 의욕도 없는 하루였는데, 이 글이 너무 좋아서 마음의 온도가 조금 올라갔어요. 우주 속의 한 점, 원자의 결합. 그리고 우리는, 단발님과 나는 이렇게 알라딘을 통해 만나게 되었고요. 손을 내밀었더니 손을 잡아주었지요.

단발머리님께 제가 언제나 드리는 말씀이지만, 단발머리님은 많이 읽고 많이 쓰면서 정말 더 좋은 글을 쓰고 계십니다. 그러니 멈추지 말고 계속 해주세요. 계속 읽고 계속 써주세요. 단발님이 읽고 싶은 거 다 읽고, 다 써주세요. 제가 옆에서 계속 응원할게요.

단발머리 2020-04-19 20:03   좋아요 0 | URL
우주를 떠돌던 어떤 원자, 어떤 원자가 만나서, 바로 지금 이 시간 이 시대에 제가 다락방님을 만났네요. 우리는 비슷한 시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지역에 살았는데도 딱 그 시간, 그 순간 알라딘에서, 알라딘 서재에서 이렇게 만났네요.

다락방님 댓글에 항상 마음이 따뜻해져요. 오늘처럼 흐릿한 날 거실을 가득채우는 향기로운 커피향 같아요. 커피는 물론 알라딘커피 동백꽃(핸드드립용)입니다. 고마워요, 다락방님! 읽고 쓸께요!!!
 




 













한 달 이상 주일에는 온라인 예배를 드렸는데 평소처럼 중고등부 영상예배를 드렸다. 어제는 설교를 메모하는 다이어리에 <중고등부 예배>라고 쓰고, 그 위에 이렇게 큼지막하게 썼다. 우리 부활하겠네 할렐루야! 찬송가 164예수 부활했으니의 후렴구이다. 나는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이다.

 

 

어제밤부터 읽고 있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이래 세계적 화제가 된 과학교양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생각은 아니었고 관심 가는 대목은 아인슈타인의 우주‘, ‘모두에게 작별을’, ‘신비로운 양족 동물’, ‘부지런했던 유인원정도. 그랬는데, ‘서문을 읽다가 마음이 동해 차근히 읽어볼까 하고 생각한다.

   


당신을 환영하고 축하한다. 나에게는 당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큰 기쁨이다. 나는 당신이 이곳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사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다. 우선, 당신이 지금 이곳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각자 떠돌아다니던 엄청나게 많은 수의 원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협력적이고 정교한 방법으로 배열되어야만 했다. 너무나도 특별하고 독특해서 과거에 존재한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존재하지 않을 유일한 배열이 되어야만 한다. …. 다른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화학적으로 볼 때 생명체는 놀라울 정도로 평범하다.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약간의 칼슘, 소량의 황, 그리고 다른 평범한 원소들이 조금씩만 있으면 된다. 동네 약국에서 찾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다. 당신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의 경우, 유일하게 특별한 점은 그것들이 당신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물론 그것이 바로 생명의 기적이다. (11-12)

 



가장 크고 놀라운 신비는 탄생과 죽음의 신비이다. 누구나 태어나고 죽는다는 것. 부모를 선택할 수 없듯, 나라를 선택할 수 없고, 모두 다 한 세상을 살고 그 후에는 죽게 된다는 것. 불멸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최고의 부자들이 미이라로 변신하기 전까지, 인간 뇌의 다운로드가 기술적으로 가능해질때까지, 모든 사람은 죽음 앞에 평등하다. 태어나고 죽는다.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알지 못하고 어디로 갈지 알지 못한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인간은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빌 브라이슨이 말한다. 원자. 당신은 엄청나게 많은 원자의 놀라운 결합이다. 과거에 존재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존재하지 않을 유일한 배열이다. 당신을 구성하는 원자들은 집 앞 동네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평범한 원소들과 큰 차이가 없다.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원자들과 똑같은 원자들이 우주의 다른 곳에서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원자의 오묘한 조합이 당신에게서, 당신 안에서만 이루어진다. 그것이 바로 생명의 기적이다. 그게 바로 나이고, 그게 바로 당신이다. 저기, 각자 자기 방에 잠들어 있는, 희고 아름다우며 커다란 북극곰 두 마리, 아니 사람 2. 두 명의 인간들도 그렇다. 생명의 기적, 생명의 신비.    

 

 


교양과학서를 읽으면서 제일 짜릿할 때는 과학이 발견한 사실들이 얼마나 정교하지 확인할 때다. 과학자들이 어떻게 이런 사실까지 알아냈을까,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엄청난 양의 계산과 입자 가속기에서 생기는 일을 관찰해서 창조의 순간으로부터 10-43초까지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우주는 그때까지만 해도 너무 작아서 현미경이 있어야만 찾을 수 있을 정도였다. 처음 보는 이상한 숫자에 겁을 낼 필요는 없고, 가끔씩 그런 숫자에 친숙해져서 우리가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얼마나 엄청나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10-43초는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 1초의 1조의 1조의 1조의 1,000만 분의 1이다. (26)


 

이 모든 일을 우연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나는 아니다. 나는 이 모든 일이, 생명과 죽음이, 삶이, 인생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긴 시간, 억겁의 시간이 주어진대도 우연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우주가 지금과 같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수소가 헬륨으로 변환되는 과정이 정밀하면서도 비교적 잘 정해진 방법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구체적으로는 수소가 헬륨으로 변환될 때는 질량의 0.007퍼센트가 에너지로 바뀌어야만 한다. 만약 그 값이 0.007퍼센트에서 0.006퍼센트로 조금만 바뀌면, 그런 변환은 절대 일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우주에는 수소만이 존재하게 된다. 그 값이 0.008퍼센트로 조금만 커지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수소는 사라져버리고 말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숫자들이 조금만 바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된다. (29)



이 책의 개정판이 나왔다고 한다. 새표지, 새옷을 입고. 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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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4-14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단발머리 님의 관심은 정말 넓게 뻗어있네요. 저도 이런 교양서적도 좀 읽고 그래야 하는데. 저는 너무 편애가 심하고 편협하고 ㅠㅠ

그런데 이렇게 단발머리 님이 써준 페이퍼 읽으면 되니까 괜찮아요. 후훗. (혼자 문제 인식하고 해결까지 다 함)

저 이 책 사려고 단발님께 땡투했는데 품절이네요...

단발머리 2020-04-14 09:26   좋아요 0 | URL
전 정말 과학은 모르니까요. 거의 백지상태죠. 읽으면 다 모르는 것 투성이라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이 책은 빌브라이슨이 쓴 거 잖아요. 중간중간 유머도 제 스탈이라서요.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조금 더 읽어보려고요.

아, 그 점이 아쉽지요. 저도 어제밤에 <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찾아봤는데 그것도 품절이라 지하철 예약 신청했어요. 알라딘 중고에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아주 예전에 사 둔 책이라서요. 땡투 기회 아쉽네요 ㅠㅠ

다락방 2020-04-14 09:55   좋아요 0 | URL
4/20에 판매 예정이라고 떠있어서 알림 신청해뒀어요. 그러니 기다려봐요, 땡투! 후훗.

단발머리 2020-04-14 10:02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 산 거여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쩜쩜쩜

다락방 2020-04-14 10:51   좋아요 0 | URL
페이퍼나 리뷰에 링크된 책은 구매자 아니어도 땡투 받을 수 있어요. 구매자여야만 되는 건 백자평 입니다.
이만 총총.

단발머리 2020-04-14 13:02   좋아요 0 | URL
전 아직도 이게 참 헷갈려요 호호호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십시일반 땡투로 큰 부를 이루어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다락방 2020-04-14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단발님! 이게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페이퍼에 땡투를 해도 단발님께 적립금이 안가요.
시간 나실 때 이 페이퍼에 개정판도 추가 좀 해주세요.
마지막에 한 줄을 추가하는 거죠.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이다. 하고 링크를 뽝-

단발머리 2020-04-14 15:2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정판이 나왔군요!! 알겠습니다, 다락방님^———————^

다락방 2020-04-14 15:40   좋아요 0 | URL
베리베리 굿굿굿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부자가 되실 차례입니다. 으하하핫

감은빛 2020-04-1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정판이 나왔군요. 다 읽지 못한 구판이 책장 어딘가에 있을텐데 왜 저는 갑자기 개정판을 사고 싶어지는 걸까요? 책은 수집하는 게 아니라 읽어야 하는거데, 저는 마치 수집가처럼 모으기만 하네요

단발머리 2020-04-16 15:17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에 다락방님이랑 이야기 나누다 알게 됐어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ㅎㅎㅎㅎ 개정판이 나왔더라구요. 책사기 뿐 아니라 책수집도 분명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어제밤에 책주문을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