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들갑이라고 해야 할까. 어렸을 때부터 그런 성향이 있었던 것 같다. 난생 처음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작은 영화관에서 영화 1편을 보고 나서는, 흥분한 정도를 뛰어넘어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여주인공의 사랑스러움과 남주인공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굳이 전하려 했다. 추억의 영화는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즈 주연의 <사랑과 영혼>.

 



호들갑 증상은 지금도 여전해 새롭게 발견한 작가에 대해서는 진짜, 진짜 최고라는 말을 남발하는데, 이제는 그 호들갑을 받아줄 사람이 없어 우리집 아기들이 가여운 청자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10번 중에 서너번은 추천에 성공하니, 아직까지는 내 느낌을 자랑스러워하고 싶은데, 얼마 전에는 내가 그렇게나 칭송해 마지 않던 레이 브래드버리의화성 연대기를 큰아이가 읽었다. 다행스럽게도 내게서 호들갑 유전자를 물려 받지 않은 아이는 담백하게 말했다. 진짜 잘 쓰는 거 같아.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어도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네. 역시 번역의 문제가 아니야. 그렇지? 좋지? 진짜 장난 아니지?라고 묻는 호들갑 어머니를 남겨두고 아이는 조용히 방문을 닫는다.

 

 


















레이 브래드버리만 그럴까. 난 로스를 알고 나서는 로스만 읽었다. 『위대한 미국 소설은 네 장만 읽어도 짜증과 실망을 부르는 문장이 등장하지만, 아직까지도 내 사랑은 유효하기에 난 또위대한 미국 소설을 짬짬이 아껴가며 읽는다. 로스의 작품 중에 가장 깔깔거렸던 소설은 포트노이의 불평. 1969년 출간 당시 미국 도서관들이 금서로 지정하고, 호주에서는 금수 조치되어 펭귄북스가 밀매까지 단행했던 시대적 문제작(알라딘 책소개)인데, 내게는, 식사 시간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욕실에 들어가 땀을 뻘뻘 흘리는 그 장면이 정말 1도 야하지 않았다. ‘인간이야 쥐야?’를 비롯한 명대사에서 풍겨나는 자식에 대한 유대인 부모의 절절한 집착이 그 작품의 진정한 관전 포인트다. 나중에 그의 자서전사실들을 읽고 나서야 작품 속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의 실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그의 첫번째 아내를 혼합해 만들어진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

 
















마거릿 애트우드를 알고 나서는 다른 소설가들이 시시해 보였다, 죄송하게도. 『시녀 이야기』도 물론 좋지만 <미친 아담 시리즈>는 정말 미치도록 좋다. 『그레이스』도, 『증언들』도, 읽기 힘들었던 『눈먼 암살자』도 완벽했다. 그녀의 소설은 완벽하다. 완벽하다는 것이 그녀 소설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블러드 차일드를 읽었을 뿐이지만, 옥타비아 버틀러가 선사하는 서늘함과 공포는 그녀의 글을 읽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느낌이다. 어쩌면 그녀가 글로 풀어내기 전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감성일지도 모르겠다블러드 차일드에는 단편소설 7개와 에세이 2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작가는 작품마다 후기를 남겼다. 표제작 <블러드 차일드>를 노예 이야기로 보는 사람들 때문에 놀랐다는 그녀의 말에, 내가 더 놀랐다. 아주 다른 두 존재 간의 사랑 이야기이며, 소년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남성 임신에 대한 이야기인 것은 확실하지만, 평범한 독자인 내게 이 이야기는 분명 노예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런 추측 역시 그녀가 가진 인종적 배경 때문은 아닐까, 그녀의 글을, 그녀의 가치를 그 정도로 제한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의심 또한 이 놀랍고도 무서운 <블러드 차일드> 읽기의 한 부분일테다.

 

 

책 뒤쪽의 <에세이>에서 버틀러는 흑인 여성이었던 자신이 어떻게 두려움과 맞서며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이야기한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자주 느끼는 거지만, 흑인 여성들은 우리네 어머니와 비슷하다.

 

백인 노예 농장주, 백인 농장 관리자, 흑인 농장 관리자, 그리고 노예인 흑인 남성까지. 그녀들을 둘러싼 남자들은 모두 그녀를 억압했다. 흑인 여성에게 희망은 오직 자식 뿐이었고, 어머니가 노예라는 이유로 그 아이들은 모두 노예가 될 운명이었다. 자신의 운명을 물려주지 않으면서도 자식의 생존을 위해, 그녀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 그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웃음을 잃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거나 원망하지 않으면서도 검은 피부의 자녀가 위엄을 가진 한 사람의 인간으로 자라게 했다. 나는 흑인 여성 내부에 존재했던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에 대해 항상 감탄한다. 자유는 이미 그녀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었고, 그녀들은 결국 자신의 자유와 자식의 자유를 쟁취했다. 끝내 살렸고, 끝까지 살아남았다. 그런 역동적인 활력을 옥타비아 버틀러의 글속에서 만날 수 있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마지막까지 부조리한 삶에 맞서되, 심각한 척 하지 않는 담담함이 그녀의 글에는 녹아 있다. 그녀의 글은, 끈질긴 생명력을 품은 이 책은 이렇게 끝난다.

 


가끔 인터뷰를 할 때, 인터뷰 담당자가 나의 재능이나 ‘타고난 재주를 칭찬하거나 어떻게 그런 재능을 발견했냐고 묻는다. (모르겠다. 옷장 속이나 길거리 어딘가에 누워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나는 이런 질문에 정중하게 답하려고 하고, 나는 글쓰기 재능이라는 것을 별로 믿지 않는다고 설명하려고 노력하곤 했다.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저 쓰거나, 쓰지 않는다. 결국 나는 나의 가장 중요한 재능, 혹은 습관은 집요함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집요함이 없었다면 나는 첫 장편을 완결하기 훨씬 전에 글쓰기를 포기했을 것이다. 우리가 그저 포기를 거부하는 것만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 놀랍다.

이 책만이 아니라 내가 한 모든 인터뷰와 강연을 통틀어서도 이것이 가장 중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글쓰기 너머까지 적용되는 진실이다. 중요하지만 어려운 모든 일, 중요하지만 겁이 나는 모든 일에 적용할 수 있는 진실이다. 우리 모두는 보통 스스로 허용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물고 늘어져라! (282)

 

 


호들갑은 나이가 들면서 사라졌으면 한다. 나이가 들어가니 호들갑도 덜해지리라 믿는다. 그렇게 믿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순순히 호들갑을 포기해야 한다면. 늙지 않고 싶다. 늙을 수가 없다. 내게는 아직, 옥타비아 버틀러와 같은 가슴 떨리게 하는 작가가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고,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들 또한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 책들을 다 읽을 것이다. 호들갑을 버려 침착해진 대신, 수명을 얻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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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12-01 0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단발머리님의 호들갑을 응원합니다. 그 호들갑이 이렇게 알라딘에 이런 페이퍼를 올리게 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호들갑은 당연히 응원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옥타비아 버틀러 한 권도 안읽은 저는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물론! 책은 가지고는 있습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과거의 제가 사두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늘 그랬듯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12-01 10:00   좋아요 1 | URL
저의 호들갑을 응원해주시는 다락방님께 먼저 무한 감사드립니다.

가끔, 아니 사실 많이 부끄러운 것은..... 그 유명한 작가들을 ‘이제야‘ 발견해 놓고서는, 마치 그 책을 어제의 신간처럼 여기는 제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성 연대기> 책소개 보면, 마거릿 애트우드가 10대 시절에 레이 브레드버리를 읽고 그 이야기에 흠뻑 빠져지냈다,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몇년 전에 <화성 연대기> 읽고 ‘올해의 발견‘ 막 이렇게 외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럽네요.

다락방님이 어떤 작가의 책이든, 어? 읽어볼까? 할 때 그 책이 집에 있다는 건, 과거의 다락방님에게 고마워해야할 일이네요.
과거의 나여, 잘하였도다!!!

수이 2020-12-0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틀러 좋죠. 인용하신 에세이 읽고 인생은 이렇게 살아가는 거구나 느꼈어요. 이사 정리 끝나면 저도 옥타비아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단발머리님이 좋아하시니까 난 넘 좋아 💜💜💜💜💜💜💜💜💜💜💜💜💜💜💜💜💜💜💜

단발머리 2020-12-01 10:36   좋아요 0 | URL
저도 모르는 사이 여기저기서 버틀러를 만났겠지만 ㅎㅎㅎㅎ 일부러 찾아 읽게 된 건 수연님 페이퍼 보고나서였어요. 덕분에 좋은 작가를 만났습니다.
고마워요, 수연님!! ❤️🧡💛💚💙💜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를 읽었다. 책을 받자마자 이 단편부터 펼쳐서 단숨에 읽었다.

 


<피로 물든 방>의 와 『레베카』의 의 공통점은 나이가 적다는 것이다. 세상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한 어린 소녀 같은 젊은 여성들.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의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와 그리고 역시 의 공통점은 현재 경제력이 없다는 것이고, 이것은 비밀의 방과 비밀의 집에서 도망칠 수단을 가지고 있지 못함을 의미한다.

 


세 작품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그들 모두 자신들이 살던 곳에서 뽑혀져새로운 곳에서 살게 되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들은 익숙하지 않은 풍경,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일들 속에 놓여졌다. 이제 그녀들은 과거에 자신들이 속했던 공동체에서 축출되었고, 새롭게 진출한 공동체에서는 외인 취급을 받는다. 『사람, 장소, 환대』에서 김현경이 설명한 바와 같다.

 




유교적 가부장 사회에서 기혼 여성은 친족이 없는kinless 존재라는 점에서 노예와 비슷하다. 조선 시대에 기혼 여성에게 적용되었던 출가외인出嫁外人이라는 말은 여자들이 혼인과 동시에 부계 친족 집단에서 영구히 성원권을 상실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출가한 여자는 부모의 제사에 참여할 수 없고, 재산을 물려받을 수도 없다. 그리고 친정 일에 관심을 가져서도 안 된다(출가외인이라는 표현은 여자가 친정 일에 개입하려 할 때 이를 저지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시집에서 쫓겨나도 친정으로 돌아올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친정에 대해서 ‘외인外人,‘ 즉 아웃사이더가 되었다고 해서, 그녀가 남편의 친족 집단에서 그에 상응하는 자리를 얻은 것은 아니다. 그녀는 시집의 족보에 이름이 오르지도 않고, 제사에 참여하지도 않는다. 그녀는 두 집단 중 어느 쪽에서도 성원권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시집살이가 종살이와 비슷하게 체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친족이 없다는 것은 자기를 위해 나서 줄 제삼자가 없다는 것이다. 출가한 여자는 원래 자기가 속해 있던 친족 집단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그녀의 운명은 이제 전적으로 시집 식구의 손에 달려 있다. (37-8)

 

 


탈출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필요한 딱 한 가지는 무엇일까. 어떤 경우에는 귀 밝은 여장군의 도움으로 탈출할 수 있었지만, 만약 그녀가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면, 도대체 어떻게, 고립된 그 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용기, 결단력, 스피드 이외에 무엇이 필요할까.   

 

 



면허 갱신을 위한 안내문에는 갱신기간이 202012 31일이라고 쓰여있다. 코로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식료품 구입을 위한 외출 외에는 하지 않지만, 잊어 버리지 말고 운전면허시험장에 다녀 와야겠다. 면허를 갱신해야한다. 면허가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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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12-0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 내용이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아요. 이럴거면 책은 뭐하러 읽는걸까요? 역시 한 번 읽는 것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아요. 저도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를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독서는 대체 뭔지.. ㅠㅠ

단발머리 2020-12-01 09:48   좋아요 0 | URL
12자짜리 오동나무 장롱과 뉴질랜드 그리고 제이슨이 키워드죠. 다시 읽으셔도 좋으실것 같아요. 전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읽고 기억 못하는 것으로는 제가 1등하고 싶네요. 전 읽었다는 사실 조차 까먹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답니다. 하하하.
 


































남편이 생일 선물로 받은 도서상품권을 카톡으로 전해주어서 그래? 간만에 그래24에서 책 좀 사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아이디를 잊어버렸고, 아이디 수첩 찾아 겨우 들어가니 휴면상태다. 검색해 보니, 성의 역사2가 알라딘보다 1,000원 비싼 19,000원이다. 그래, 주말 쿠폰 받았으니까 그냥 사자, 얼른 사야 줄 치면서 읽지, 하는데, 출판연도가 2004년으로 되어있다. 알라딘 책은 2018년으로 되어있던데.... 이 책 저 책 같은 책일수도 있지만 모험을 할 수는 없지. 그래, 푸코는 알라딘에서 사기로 하고. 



그럼 정희진 선생님 책 리커버 사야지! 검색하니 그래24에는 정희진샘 리커버판이 없다. 판매를 안 한다. 아? 그래? 너희한테는 아예 없니. 없는 거니. 




휴일이라 그런지 예전 예전 주소를 현재 주소로 바꾸는데 또 10분이 걸리고 어지러운 화면을 비껴 가며 간신히 결제버튼을 누른다. 알라딘에서 책 살 운명인가? 그런거야? 진짜? 


사고 싶은 책 링크했는데, 책링크 타고 들어와서 해당 책 이야기 없어서 당황하신 분들.... 미리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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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1-29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희진 리커버판은 알라딘 단독 판매일 거예요. 그래24는 거기대로 다른 책으로 단독 판매 행사할 때가 있을 듯해요.

(제 정보가 틀렸다면 누가 댓글로 올바르게 알려 주세요...) ㅋ

단발머리 2020-11-29 17:41   좋아요 0 | URL
아~~ 전에는 단독으로 판매하는 경우에는 ‘알라딘 단독‘ 이렇게 붙였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아 몰랐네요.
그렇다면 정희진쌤을 좋아하지만 그래24를 주로 이용하는 독자라면 출간15주년 기념 리커버 도서의 존재 자체를 모를수도 있겠네요.
아쉽군요.....

수이 2020-11-29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봐르 언니닷!!!!!!!!!!

단발머리 2020-11-30 11:47   좋아요 0 | URL
캬아아아아아아아악!!!!
 


 





 

 


 



중등 수학 2-2
수학 기본기 강화 프로젝트
쎈연산

시험기간 다가오는데도 자유로운 영혼은 콧노래 더해 댄스까지.
와중에 출제자는 BTS 찐팬 인증.


속마음 고백하자면, 계산 말고 태형이 맨 앞에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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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0-11-28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다, 정국이가 답이다!

단발머리 2020-11-28 21:13   좋아요 1 | URL
제가 유부만두님 좋아하지만..... 좋아하지만..... 답은 뷔입니다. 뷔가 정답입니다!

유부만두 2020-11-28 21:21   좋아요 1 | URL
분하군요. 이런 사진을 가져오시다니.

단발머리 2020-11-28 21:26   좋아요 1 | URL
정국이에게도 아름다운 사진이 많을 것입니다.
댓글에도 사진을 첨부할수 있으면 좋았을 걸 말입니다. 헤헤헤.

파이버 2020-11-2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에는 문제집 문제가 이렇게도 나오는군요ㅎㅎㅎ😸 학생들이 참 좋아하겠어요~

단발머리 2020-11-29 14:20   좋아요 1 | URL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만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태형이 사진도 좀 찾아보고요^^

수이 2020-11-2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빵 터짐

단발머리 2020-11-29 14:19   좋아요 0 | URL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그 모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 점심 저녁 온종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크pek0501 2020-11-29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물이 조각이군요.

단발머리 2020-11-29 14:19   좋아요 0 | URL
네~~~ 비율이 완벽에 가깝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yo 2020-11-29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답 말하고 싶어 죽겠다... 공대생 종특....
일단 문제를 풀고 나서야 애들 이름이 보임..

단발머리 2020-11-30 11:49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공대생은 이 문제를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겠군요.
쇼님이야 물론 단박에 확률을 구하시겠지만 제게 정답은 .......... 오직 뷔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피엔스』에서 인류가 도착하는 곳마다 대형 포유류들을 얼마나 잔혹하게 몰살시켰는지에 대해 읽으면서, 인간으로서 인간이 참 싫었다. 인간들이 휩쓸고 지나간 곳은 말 그대로 초토화되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잔혹한 살상이 생존을 위해서였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는데, 일주일 내에 먹지 못할 것을 저장해 두는 커다란 냉장고를 두 개나 가진 사람의 양심으로는,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랩 걸』의 호프 자런의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읽는다. 『랩 걸』이 순수한 열정으로 연구자의 길을 선택하고 시간을 견뎌내며 과학자가 된 호프 자런의 삶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 책은 1969, 미국에서 태어난 저자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삶이 이전보다 얼마나 더 풍요로워졌는지에 대한 통계와 그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다.

 


곡물생산량의 증대, GMO 농작물의 출현, 연어 양식 문제 등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 있다. 영화를 볼 때는 유전자 조작 팝콘을 먹고, 점심에는 연어 정식을 먹는다. 하지만 역시 가장 놀라운 건 고기에 관한 이야기다.

 


2011년 이후 전 세계 육류 생산량은 연간 3억 톤을 넘었다. 이는 1969년 생산량의 세 배에 해당한다. 그중97퍼센트는 세 종의 가련한 동물이 차지한다. 소와 닭, 돼지는 50년 전에도 전체 육류의 거의 90퍼센트를 차지했다. 이런 증가의 부담을 세 동물이 공평하게 진 것은 아니다. 1969년에 비해 소는 50퍼센트 정도 더 도축되어 소고기 생산량은 두 배가 되었고, 돼지는 세 배 더 많이 도축되어 네 배 더 많은 돼지고기가, 닭은 여섯 배 더 많이 도살되어 열 배 더 많은 닭고기가 생산되었다. 여기에 더해 암탉들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조 개의 알을 낳는데 이는 1969년 생산량의 네 배에 이르는 수치다. 어떤 사람은 이를 두고 21세기는 닭이라는 생물종에게 어두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71)

 


육식과 육식으로 인한 지구의 변화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나는 많이 먹지 않는 편이라고, 우리집의 진정한 육식 인간은 1명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달라지고 있는, 정확히는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뿐인가. , 전기, 석유. 이 모든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동물인 나는, 어쩌란 말인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조사와 연구를 시작했을 때 희미한 북소리처럼 들리던 것이 이제는 내 머릿속에서 마치 주문처럼 울려 퍼지고 있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라. 13장에서 살펴보겠지만 우리 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구하도록 해주는 마법 같은 기술은 없다. 소비를 줄이는 것이 21세기의 궁극적인 실험이 될 것이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은 우리 세대에게 던져진 가장 커다란 과제다. (127쪽) 


 


더 많이 먹을수록 더 많이 버리게 된다. 1970년에 미국인은 매일 평균 150그램의 음식을 버렸다. 오늘날 이 수치는 300그램으로 늘어났다. 미국 가정에서 최근 매일 쓰레기 매립지로 보내지는 것의 20퍼센트는, 먹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음식물이다.
- P111

왜 고깃덩어리를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놓았을까? 왜 냉장고를 고치고, 라벨을 디자인하고, 비타민 C 함량을 계산하고, 고기와 빵과 과일과 상자와 병과 포장 용기에 든 설탕을 가게와 학교와 레스토랑과 병원에 실어 나르기 위해 도로를 정비하고 카뷰레터를 교체했을까? 왜 상점에 가서 통로를 걸어 다니며 살펴보다 선택해서 사고, 자르고 으깨고 간을 해서 음식을 내놓는 것일까? 우리는 이런 노동에 삶을 허비하고 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집을 떠나 일을 하고 또 일하고 일하는 것은, 이런 공급의 엄청난 전 세계적 연결을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해서다.그러고 나서 우리는 이루어낸 모든 것의 40퍼센트를 쓰레기통으로 던져 넣는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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