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인 영양실조
시몬 드 보부아르와 데버라 리비
나는 고작 요만큼이지

















아이 없는여성의 지적 성취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현한 에이드리언 리치에 대해서는 이렇게 두 개의 글을 썼다(내 글에 내 글을 인용할 때 많이 거시기하지만, 앎비앎 친구 쟝쟝님이 괜찮다고 해서 부끄러움을 접어두고 링크를 건다.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2662668,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3944978)

 



<강제적 이성애와 레즈비언 존재>는 에이드리언 리치가 쓴 <, , 그리고 시>(1980)에 담겨 있는 글이다. 이 글은 강제적 이성애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든 페미니스트이되 이성애자인 여성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밖에 없다. 내용 자체가 그렇다. 그녀는 남자와 결혼했다. 촉망받는 작가이자 시인이었지만 서둘러 결혼했고, 아들을 셋 낳았다. 아내였고, 엄마였다. 이성애자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그녀가 가정을 벗어난 후에 쓴다. 강제적 이성애가 여성들을 얼마나 억압하고 있는지 쓴다. 이럴 때 그 감옥을 탈출한 여성의 목소리는 어떤가.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건 그 톤이다.


 

이 글은 분열을 확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성애자 페미니스트들이 이성애를 여성들의 힘을 빼앗는 정치적인 제도로 검토해보고 이에 도전해볼 것을, 나아가 변화시키기를 촉구하기 위해 썼다. (234)

 


예전에 아이 없는여성에 대한 에이드리언 리치의 글에서도 느꼈지만,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번역본이기에 그 중 일부는 번역가의 노고일 것이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느껴진다. 에이드리언 리치는 신중하다. 비난하지 않으면서 격려하고, 명확하게 말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놓치지 않는다. 영어로 읽어보지 않았으니까, 이건 나의 느낌일 수도 있겠다. 아직 이 짧은 글을 끝까지 읽어보지 못했으니, 내가 전체를 제대로 파악했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나는 그녀의 이런 태도를 존경한다. 여성으로서 여성을 존중하는 모습. 강압적이지 않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말하는 진실한 제언들.

 

















필리스 체슬러의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에 보면 케이트 밀렛,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천재 작가 케이트 밀렛이 체슬러에게 어떻게 행동했는지 나온다. 당시에 체슬러는 지독한 이성애자였고(본인이 직접 밝힌 부분이다. ‘나는 남자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페미니즘 운동의 선두에서 투쟁하고 있었지만, 레즈비언니즘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밀렛이 자꾸 체슬러에게 접근하는 거다. 이른바 성애적 접근. 그걸 알아챈 체슬러는 밀렛을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그와의 개인적인 만남은 피하려고 노력했다.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밀렛이 보석처럼 빛나는 사람인 걸 알았고, 천재들이 흔히 범하는 크고 작은 약점에 대해 알았고, 밀렛의 성적 지향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체슬러는 밀렛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 나는 체슬러를 읽으면서, 물론 그 책이 어디까지나 체슬러의 관점에서 쓰여졌다는 점을 기억해야겠지만, 그런 체슬러의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속에서도 연대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너무나도 근사했다.

 

 


나는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왔다. 만났던 사람들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가 없었고, 나도 좋아서 따라다니던 남자가 없었다. 짧은 직장생활 기간을 빼면 남자()과 친밀히 접촉(?)할 시간과 공간과 여건이 안 되었다. 결혼 후에는 더 심해졌다. 둘째 아이를 낳은 후, 어느 시점에 깨달았다. 나를, 개인으로서 나, 혹은 인간으로서의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들은 대부분, 정확히는 90 퍼센트 이상이 여성이라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여자였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여자였다.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도 여자였고, 내게 용기를 준 사람도 여자였다. 나를 웃게 해주는 사람도 여자였고, 나랑 놀아주는 사람도 여자였다. 내게 책 선물을 제일 많이 보내주는 사람도 여자였고, 좋은 책이 나왔다며 권해주는 사람도 여자였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들은 화면 에 갇힌 남자들이어서, 평생에 얼굴 한 번 보기도 어려운 사람들이었고. 그때서야 비로소, 나는 생각했다. 남자 없는 세상, 남자와의 관계가 필요 없는 세상이 가능하겠구나.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들과의 관계만으로도 충만한 세상, 완벽한 세상이 가능하겠구나.

 


그리고 이 경우, 내게는 딱 하나의 빈 틈이 존재했다. 우리 모두 그렇듯, 나 역시 지적으로 우월한 사람에 대한 추앙의 마음이 있다. 지적으로 충만한 사람, 지적으로 나를 이끌어주는 사람에 대한 동경이 있다. 오 천년 가부장제의 역사는 위대한 여성들의 이름과 얼굴과 업적을 모두 지워버렸기에 나는 그런 여성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페미니즘을 읽으면서부터 서구의 천재 여성들을 차례로 영접하는 신기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나의 말, 나의 언어를 가진 천재를, 나는 기다렸고


그리고, !!! 나는 드디어 만났다.


 








 

이런 저서를 내신 분이 바로 정희진 선생님이다. 한글로 쓰는 기쁨을 주신 세종대왕에게 감사드리고, 한글로 가능한 사고의 드넓은 폭과 깊이와 넓이를 보여주신 정희진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레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가 큰 화제를 모았던 적이 있었다. 보통은 이 상황을 이렇게 해석한다. “남자들은 자꾸 여자를 가르치려 든다. 남자들은 툭하면 잘난 척을 한다.” 나도 그 책을 읽고 짧은 감상을 남겼는데, 나는 이렇게 썼던 거 같다. “레베카 솔닛 같은 똑똑한 여자도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가 헛소리할 때 그걸 듣고 있다’. 책의 저자는 이야기를 듣고 있고, 그 주제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남자는 그 책’(레베카 솔닛의 다른 책)이 정말 훌륭하다고 떠들어댄다.” 선생님은 이 책을 이야기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니, 그러니까. (남자들이) , 가르칠 게 있어요? 그니까, 뭘 가르치겠다는 거에요? 내용이 있어요, 가르칠 내용이?” (오디오 매거진 참고하시면, 음성 지원 가능)

 

 


마지막은 역시나 거다 러너에게로 간다.


 














가부장적 전통 속에서 훈련된 사고인 우리 자신의 사고에 대해 비판적이 되기. 결국, 그것은 지적 용기, 즉 혼자 우뚝 설 수 있는 용기, 우리에게 닿는 것보다 더 멀리 뻗으려는 용기, 실패를 감수하는 용기를 발달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도 사고하는 여성에게 가장 큰 도전은 안전과 승인을 추구하는 욕망으로부터 그 모든 것 중에 가장 '비여성적인' 자질 - 세계를 다시 질서짓는 권리가 스스로에게 있음을 주장하는 최상의 자기과신인 지적 오만 - 로 옮겨가려는 도전이다. 신을 만드는 자의 자기과신, 남성 체계건설자들의 과신으로. (397)

 

 


자기 과신과 지적 오만으로 무장하자.

강제적 이성애의 허울을 고발하고, 결혼 강제를 비난하자.

남자를 덜 좋아하고, 여자를 더 좋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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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다러너적이다. (쟝쟝용어사전)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3-02-01 12:29 
    "그나 저나 자기글 자기가 인용해오는 문화 참 좋은 문화입니다. 남들은 자기 논문에 영어 논문 각주 달 때 우리는 친구와, 자기 자신의 과거의 글을 트랙백 걸어요. 참으로 거다 러너 적입니다. 쟝쟝 용어사전에 등재시키겠습니다."*거다러너적이다 (지적오만으로 똘똘 뭉쳐서 다이아몬드 급이라 감히 그 에고를 눈부셔 쳐다볼 수 없다.)*내가 잘하는 지적(?)인 농담 몇 개 더 있는 데 기억이 안난다.* 뒤메질러 : 책 사서 쌓아 놓는 인간 (조르주 뒤메질의 책
 
 
다락방 2023-02-01 12: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휴 기립박수 드리는 글이고요 제가 든 술잔을 높이 들어 건배를 외치게 만드는 그런 글입니다.
저도 필리스 체슬러처럼 남자를 너무 좋아했던 과거가 있지만 그러나 이성애의 강제성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가 우리시대 최고의 지성인 정희진 선생님을 열심히 읽으면서 지적 오만으로 무장합시다, 단발머리 님! 저는 이미 단발머리 님이 단단히 무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더 무장합시다, 더, 더!! 뽜이팅!!

- 2023-02-01 12:19   좋아요 3 | URL
...잠...잠깐만요....?
제가....... 점심먹으려고 나가려다가 말고 단발님 글쓴댔지 여기 들어와가지고요. 이 글을 보고 난 뒤에. 제가 살아서. 제가 감히. 내입으로 이런 말을 하게 될지 몰랐는 데...

˝미쳤나봐... 나 어떡해.. 하아...!! 내 안에서 천재가 폭발한닷....!!!!! 🤪🤪(약간 이거 다부장님 말투로 읽어주세요)˝
나 정말 우정 천재인가봐요...........
아침부터..... 미치도록 똑똑한 여자들을 우리끼리 알아보는 페이퍼 보는 거 너무 행복해 ....

*똑똑한 사람의 가장 강력한 특징 = 똑똑한 사람과 친구가 된다*

단발머리 2023-02-01 12:34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 기립박수 무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남자를 좋아했던 오랜 과거와 또한 약간의 현재를 항상 명심하고 있습니다. 에이드리언 리치 같은 분 가까이 계시면 저도 다른 생각 해볼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응원과 격려 감사해요. 제가 위에 언급한 훌륭한 여성의 모델 중 한 사람이 다락방님인거 잊지 마세요!! 뽜야!!

쟝쟝님 / 쟝쟝님 안에서 폭발하는 천재 말입니다. 잘 달래고 어르고 먹이고 입히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새 나라의 새 어른으로 잘 키워봅시다! 그리고 우정 천재는 맞는 거 같애요 ㅋㅋㅋㅋㅋ 좋겠다, 쟝쟝님!!

- 2023-02-01 12: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나 저나 자기글 자기가 인용해오는 문화 참 좋은 문화입니다. 남들은 자기 논문에 영어 논문 각주 달 때 우리는 친구와, 자기 자신의 과거의 글을 트랙백 걸어요. 참으로 거다 러너 적입니다. 쟝쟝 용어사전에 등재시키겠습니다.

*거다러너적이다 (지적오만으로 똘똘 뭉쳐서 다이아몬드 급이라 감히 그 에고를 눈부셔 쳐다볼 수 없다.)*

단발머리 2023-02-01 12:43   좋아요 4 | URL
요즘에 부쩍 인용이 많아져서 걱정입니다. 진짜에요. 새로운 발상이 안 떠오르고 예전에 썼던 글 자꾸 끌어옵니다.
일단 쟝님이 괜찮다고 했으니까 오케이하고요 ㅋㅋㅋㅋ 반성하고 더 열심히 할라고 그래요 ㅋㅋㅋㅋ

거다러너님이 좋아하셔야 될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3-02-01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2-01 13:46   좋아요 1 | URL
우아 ㅋㅋㅋㅋㅋ 내 앞자리 뒷자리 옆자리 너무 우아하네요 ㅋㅋㅋㅋ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나도 ㅋㅋㅋㅋㅋㅋ

청아 2023-02-01 13: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가부장제의 창조>도 역시 재독해야할 책이네요!!!
재독 뽐뿌를 몹시 일으키는 이 훌륭한 이웃분들과
함께라 오늘도 행복합니다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2-01 13:46   좋아요 2 | URL
<가부장제의 창조> 너무 좋죠. 근데 다른 좋은 책들이 또 많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부지런히 읽어요, 미미님!
여러분이랑 함께여서 저도 행복합니다!!

독서괭 2023-02-01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왕 에이드리언리치는 안 읽었지만 <남자들은 자꾸~>랑 <가부장제의 창조>는 읽었기에 어깨가 으쓱(응?)
단발머리님도 여중여고여대 나오셨어요? 다락방님도 그러시다더니 ㅋㅋㅋㅋ 저는 한떄 남자들과 더 친하고 남자들이 더 편하다고 생각한 시기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남자들과 우정이 허망함을 느끼고(그때는 특히요. 지금 좀더 성숙한 남성동료들과의 우정은 괜찮은 편. 다만 여자들과 우정이 훨씬 좋음), 여자들과 더 가까워졌어요. 특히 결혼 후에는 자의반타의반으로 더 ㅋㅋ
에이드리언리치의 태도 너무 좋네요. 단발머리님의 태도는 더 좋습니다. 흐흐 알라디너의 우정 만세!!

단발머리 2023-02-01 21:51   좋아요 1 | URL
으쓱으쓱으쓱 하셔도 됩니다.
저는 남자와의 우정이 실현된 적이 1회도 없었기에 ㅋㅋㅋㅋㅋㅋㅋ 그랬습니다, 저는 그랬던 것입니다. 그래도 막연하게나마 우정이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에게 어울리는 단어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진정한 우정은 여성들 사이의 우정이고, 그 우정의 최고봉은 70대 여성간의 연대와 사랑과 반찬나누기와 운동 같이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습니다.
알라딘 우정 만세에 독서괭님도 포함되는 거 아시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난티나무 2023-02-01 1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 따라 기립박수!!!! 👏👏👏👏👏

단발머리 2023-02-01 21:49   좋아요 0 | URL
기립박수 감사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3-02-02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다 러너적이다.의 주인공이시군요?ㅋㅋㅋ
단발머리님의 글은 다시 가져와 링크를 걸어도 충분하시다는 말은 저도 공감합니다.
몇 년 전에 쓰셨던 글인데 다시 읽어도, 놀라울 때가 많더군요? 저는 책을 읽고, 감탄을 했을경우 다른 분들의 리뷰를 다시 훑어볼 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럼 꼭 단발머리 님은 반드시 쨘~~ㅋㅋㅋ
링크 걸만 하십니다^^
오늘 이 글도 훗날 또 링크 걸리겠어요.
거다 러너적이니까요~^^

정희진 샘 진짜 치열하게 많이 쓰셨군요?
월 초에 매거진을 듣긴 했었는데 오늘 다시 듣기 했었거든요. 근데 샘이 쓰신 책 목록을 이렇게 친절하게 올려주시다니? 정희진 샘과 단발 님이 짜고 저를 압박하는 것 같아요ㅋㅋ

저는 초중고대 모두 남녀공학을 나와서요.
20 대까지는 여자보다 남자가 좀 더 편했었어요. 그러다 결혼하고 남사친들과 서서히 멀어지게 되었고, 아이들 엄마들과 만나면서 30 대부터 지금까지 남자보다 여자들이 훨씬 편하고, 배울 점이 많다는 걸 서서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페미니즘 책을 통해 그 깨달음이 훨씬 컸던 것 같아요.
단발 님의 글을 통해 또 깨닫네요^^

단발머리 2023-02-03 10:17   좋아요 1 | URL
에궁. 책나무님이 링크 걸어도 된다고 하셔서 이제 쟝쟝님, 책나무님 총 2분의 지지를 등에 업고 ㅋㅋㅋㅋㅋ 제가 요금 많이 게을러져서요. 더 게을러져서 자꾸 옛날 글 가지고 옵니다. 2월부터 새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라고 인사해야하는데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부지런히 쓸게요.

정희진쌤 책 목록 엄청 길지요? 저도 이렇게 많으신 줄 몰랐어요. 그래서 기록 차원으로 캡처해서 소중하게 올려보았습니다. 쌤이 쓰신 모든 문장, 모든 책을 찾아 읽어보고 싶은데, 제가 어제 <페미니즘의 도전> 잠깐 펼쳤거든요. 아.... 새로운 거에요. 저 2번? 3번 정도 읽은거 같은데요. 그 때 몰랐던 게 막 보이고 그래서요. 다시 절망과 한숨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우리 여성들간의 찐한 우정 계속 만들어가요, 책나무님! 그 중심에 책나무님이 계시네요. 나무처럼 든든히!!!

은오 2023-02-02 0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남자를 덜 좋아하고 여자를 더 좋아하기 위해 단발머리님을 좋아하고 있지요 히히 아니 근데 여기 있다보면 저 원래 여자 더 좋아했나 싶어요ㅋㅋㅋㅋㅋ
저는 학교 다 공학 나왔고 남초환경에서도 있어봤는데 경험할수록 더 정떨어지는게 남자... 여중여고여대 부럽습니다.

단발머리 2023-02-03 10:19   좋아요 1 | URL
여중여고여대 부러움을 받게 될 줄은 전 몰랐지만, 이제서야 저도 그 곳이 축복의 땅이었음을 알게 되네요.
저도 은오님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으나, 많이 바쁘시더라, 은오님!
여기저기 고백하시고 청혼 날리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2-03 0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글을 놓쳤었군요…

거다 러너도 멋지지만
단발머리님도 너무너무 멋지셔서

그래서 제 꿈에 나오셨나봅니다 :)

전 공학에 남대를 다녔지만… 언젠가부터 남자 후배들에게는 (여자 선배를 우습게 알아서) 막 대하게 되고 여자 후배들에게는 엄청 친절하게 대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었답니다. 이것도 성차별이긴 한데 어쩔 수 없더라고요….

남자들은 전 괜찮은데 그들이 불편해 하는 것 같아요. 결혼하고 나서는 특히 ㅋㅋㅋ

단발머리 2023-02-03 10:21   좋아요 1 | URL
저, 수하님 꿈에 나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어머나 좋은 꿈이었을까요? 제 얼굴도 모르시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복권은 사지 마시구요. 제가 담에 커피 한 잔 사드리는 걸로 ㅋㅋㅋㅋㅋ 꿈값 계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연스레 여남 후배를 다르게 대하는걸 터득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어쩔 수 없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있기는 하죠.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2-03 10:35   좋아요 0 | URL
https://blog.aladin.co.kr/suha/14318284
여기 꿈 얘기가 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저는 단발머리님 얼굴을 알고 있...

단발머리 2023-02-03 10:55   좋아요 1 | URL
일하시는데 계속 죄송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북플 알람 꺼두셔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꿈 이야기 행복했습니다. 고마워요, 수하님!
 
글씨를 너무 많이 읽어 글씨가 되고 싶어 했던 사람


















이 책의 장점은 여러 페미니즘 이론의 정리에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경우라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듯하고, 나는 <6 : 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이 궁금하면서도 어려웠다. 이 책의 278쪽을 보면 이런 서술이 나온다.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많은 논쟁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모든 논쟁이 제1세계에서만 해당되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주체의 죽음, 역사의 죽음, 형이상학의 죽음과 같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장은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 별 의미가 없다. 자본주의 서구에 사는 여성들에게는 꽤 의미가 있지만 말이다. (278)

 

 


최근에, 애정하는 알라딘 이웃 쟝쟝님과 이런 댓글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여전히 일본에 대한 향수가 지극하고, 3년 이상 민족상잔의 비극을 겪고, 평화협정이 아닌 정전 상태의 분단된 조국의 남쪽, 적대적인 대북관을 피력하는 것만으로도 정당의 지지가 확보되는 정치 지형 속에, 북한 무인기가 내려와 정찰 가능한 지역에 살고 있는 나. 아직도 빨갱이라는 말이 가장 혹독한 모욕이 되는 나라에서, 나를 포함한 온 국민의 비정상적 영어 몰입 상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내가 생각한다. 여전히 우리는 주체가 되지 못하고, 어쩌면 영영 주체가 될 수 없는 운명의그런 삶이라면. 어차피 주류에 편입될 수 없는 자리에서, 위치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입장이란 무엇인가. 오래 답을 생각해 보았지만, 아직 뾰족한 답을 찾지 못했다. 발명된 주체의 죽음이 명약관화하다면, 차라리 주체의 을 입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은가

 



















<7 : 레즈비안 페미니즘과 퀴어이론>를 읽던 중에 에이드리언 리치 관련 글(300)을 읽고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를 펴서 <강제적 이성애와 레즈비안의 존재>(1980)를 읽고 있다. 내가 산 책에 줄을 그으며 읽을 때, ‘호강하고 산다고 느낀다. 그 순간에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나는 주로 도서관 책을 읽고, 도서관 책으로 읽을 때는 당연히 인덱스를 사용한다. 다 읽고 후에 내용을 간단 정리하고, 종이 인덱스를 떼는 일을 반복한다. 내 책으로 읽을 때, 특히 그 책이 에이드리언 리치의 것일 때 무한 행복을 느낀다. 형광펜을 긋고 예쁜 색감의 인덱스를 붙인다고 해서 그 지식이, 그 앎이, 그 깨달음이, 그 통찰이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내 것이 될 수도 있다는 환상에 자꾸 빠지게 된다. 이게 내가 누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종류의 사치라는 걸 안다. 에이드리언 리치를 읽는 것. 그의 말에 줄을 치는 것.


 

그래서, 그저께 밤에는 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을 검색하다가 <문턱 너머 저편>이 절판되었다는 걸 알게 됐다. , 그때 샀어야 했는데. 그때, 미리 사 뒀어야 했어. 절망감에 몸부림치고 있는데 알라딘의 떠오르는 샛별 유수님이 그 책을 검색하다가 품절되어 아쉽다는 포스팅을 올리신 것을 보게 됐다. 우리 두 사람을 위해 재출간 될 리 없겠지만(없겠죠, 그런 일은 ㅠㅠㅠ) 꼭 다시 출간되기를 바래본다. 급하게 <모성과 모성 경험에 관하여>를 구입했다. 리치의 저서는 아니지만 리치의 이야기니 그걸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1월이 이렇게 간다. 책을 조금밖에 못 읽었고, 일기를 많이 못 썼고, 집에 내내 있었고, 종종 병원에 다녀왔고, 그리고 가끔 심심했다. 1월의 사건은 정희진쌤의 실물을 오래간만에 영접한 일이고, 1월의 책은 <마틴 에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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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교로움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3-02-01 01:29 
    실은 나도 단발머리님과 같은 곳에 밑줄을 그었었다. (왜죠?)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4310972 트랙백 걸어둔다.일단 수잔 왓킨스의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어디보자. 97년 imf(신자유주의) / ----- /2019 펜더믹 (나는 메타버스가 담론이 삼켜버린 플랫폼 자본주의의 전면화라고 혼자 생각 한다… 왜냐면 나 이 시기에 플랫폼 없었으면 굶어 죽었음ㅋㅋㅋㅋ 플랫폼의 위력과 무서움을 실
 
 
다락방 2023-01-31 1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때 국어 선생님은 월급 받으면 차 끌고 서점에 가서 책을 여러권 사는데, 그 때 기분은 정말 너무 좋다고, 모를 거라고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저도 제가 처음으로 제 돈을 주고 책을 사기 시작하면서 그게 너무 좋아서 사고 또 사고 계속 사고.. 그러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가진 내 책에 밑줄을 긋는 것, 사치죠. 사치인줄 알기 때문에 그걸 계속하려고 저는 계속 사는 걸까요? 제가 책을 많이 사는 것에 대해 어떻게든 핑계를 대보고 싶어 단발머리 님의 이 페이퍼에 의지합니다.

이만 총총.

단발머리 2023-01-31 11:34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 진짜 멋지시네요. 저희 학교 선생님들도 책 항상 들고 다니시고 책 이야기 자주 해주셨지만 책 사는 즐거움을 가르쳐주지 않으셨다는....

저는 지금도 알라딘 상자 열어서 새 책, 아이들 문제집 말고 제 책을 꺼낼때 가슴이 콩닥콩닥하고 ㅋㅋㅋㅋㅋㅋㅋ이제 이 책을 어디에 숨기나, 그런 생각을.... 다락방님도 그러시겠지만 저도 저희 집에서 제가 책을 제일 많이 사니까요. 어딘가로 보내야합니다. 책상 위에 너무 쌓여있어서요. 그게 사치라는 걸 아니까, 적어도 제게는 그러니까요. 더 열심히, 꼼꼼히, 자세히 읽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느껴요.
근데 오늘 아침에 아직 한 쪽도 안 읽었음요 ㅠㅠ (먼 산)

청아 2023-01-31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이 절판되었군요!! 역시 사두어야 합니다.ㅠ.ㅠ (저는 해당 책 있는 줄도 몰랐지만)암요!!
출판사 측이 단발머리님의 이 글을 읽고 재출간을 고려하고 서둘러주었음 좋겠네요.

쟝쟝님과 단발머리님이 주고받는 댓글 역시 알라딘에 눌러앉고 싶은 이유입니다~♡

마지막 두 줄 왜이렇게 재미난거죠?ㅋㅋㅋㅋ2월에는 저도 1월보다 더 쓰고 읽고 ...하여튼 잘 살아보고 싶어요.
단발머리님도 파이팅입니다^^*

단발머리 2023-01-31 12:19   좋아요 2 | URL
제가 비교적 최근(제 기억으로는 5-6개월 전인거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에는 판매했던 거 같아요. 도서관에는 있더라구요. 도서관 책으로 읽어야하는데 에이드리언 리치는 소장각 아닙니까. 아쉬운 마음에....

여러분!!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없으신 분들 모두 사세요! 완벽한 책입니다. 꼭이요!! 라고 적어두고요 ㅋㅋㅋㅋㅋㅋㅋ

2월에는 더 많이 읽고 쓰고 이야기 나눠요, 미미님! 미미님은 이미 책 많이 사시는 분이시지만 ㅋㅋㅋ 앞으로도 구매의 기쁨과 영광이 지속되시기를^^

건수하 2023-01-31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를 며칠 전 샀어요!

저도 요즘 제 책에 마음대로 줄 그을 때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
읽고도 처분하지 못하는 책이 많아져서 좀 걱정이긴 합니다만 ^^

단발머리 2023-01-31 17:36   좋아요 1 | URL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따봉!!

줄 긋는 기쁨이라는게 있지요. 전 아무래도 학교 다닐 때 공부 열심히 안 해서 그런거 같아요. 그 때 못 그은 줄을 요즘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수 2023-01-31 15: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차라리 주체의 ‘옷’을 입지 않는 것에 저도 동의하는데요. 입은 옷들을 어떻게 볼지에 대해서도 가끔 생각해요. 옷을 벗으려고 공부하다보니 옷을 입었네, 아니네 저야말로 이분법에 갇히는 느낌이라고 할까 ㅎㅎ 적다보니 그 또한 제가 공부해야할 부분이구나 싶네요.
다락방님 댓글에 책 사는 구체적인 장면 그려주신 선생님 좋네요. 그런 모습으로 남은 선생님은 안계시지만 북플에 오는 것도 그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서겠쥬. 샛별이라고 해주셔서 우왕..망극.. 암튼 멋쩍어서 옆에 애먼 고양이 궁둥이를 긁어요ㅋㅋㅋㅋ우쮸쮸 고맙습니다. 또 얘기해요 단발님!

단발머리 2023-01-31 17:41   좋아요 2 | URL
주체의 죽음. 혹은 이 책에서는 ‘근대성이란 거대 서사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특징으로 한다‘ 이런 이야기 나오거든요. 아, 이게 우리 삶과는 많이 떨어져 있지. 철학 근처에는 가지 말자, 이런 생각하다가도. 그런 이론적 툴이 제공하는 이해와 깊이가 있을테니 쪼금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저도 공부하고 싶은게 많아요, 헤헤.

알라딘의 떠오르는 샛별이시니까 형광 불빛 감추지 마시고요 ㅋㅋㅋㅋㅋㅋ 오래오래 반짝반짝 빛나시기를!!

독서괭 2023-01-31 15: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우리는 주체가 되지 못하고, 어쩌면 영영 주체가 될 수 없는 운명의… 그런 삶이라면. 어차피 주류에 편입될 수 없는 자리에서, 위치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입장이란 무엇인가. 오래 답을 생각해 보았지만, 아직 뾰족한 답을 찾지 못했다. 발명된 주체의 죽음이 명약관화하다면, 차라리 주체의 ‘옷’을 입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은가.˝
아니.. 다 이해는 못하지만 뭐가 이렇게 멋있어요? 단발머리님, 새삼 반합니다(하트뿅).
저 <제2의 성>은 형광펜 그으면서 읽어보려고(교재 빼고는 한번도 안 해 본 일) 알라딘에서 형광펜 딱 구입해놨지요 으흐흐

단발머리 2023-01-31 17:43   좋아요 2 | URL
에구야. 독서괭님의 하트라면........ 제가 집에 있는 모든 종이쇼핑백을 들고 나가서 한아름 담아오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제2의 성> 읽기 시작하신 거 너무 멋지고 근사합니다. 형광펜까지 완벽한 준비네요. 줄줄이 얼마나 좋은 글들이 올라올지 기대만발이구요. 얼른 2월이 되어야합니다!!!

- 2023-01-31 17: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에 공쟝쟝 누구에요? 천잰가 봐요!ㅋㅋㅋㅋㅋ

한번 더 정리하면 주체-타자의 위치는 맥락적이고 문제될 게 없으나, 전통적 서백남의 시선이 개념안에 포함되어있는 *타자화*라는 시선의 문제. (근대) 신이 사라진 자리에 감히 신이 되려고 했던 인간들의 오만함의 문제. 저는 타자화는 신의 시선(어떤 만능감, 신체를 벗어난… 자기가 다 안다는 듯. 모르는 것을 모르는 채로 대하지 않음..)라고 생각하게 되었고요. (해러웨이 백자평ㅋㅋ 저 여기서 느낀점: 참종교인은 서백남 카테고리에 묶으면 안될 듯)

탈근대는 그런 근대의 문제 설정이 (이분법, 이항대립, 인과론, 기타등등) 찢어지는 자리에서 나와서 그들의 이론을 계속 만드는 과정에 있고(페미,탈식민,해체…) 어느 정도 합의를 봐가는 느낌인데…. 나오는 과정에서 근대(자본주의)의 끝판왕인 신자유주의랑의 어떤 친연성이 생겨버린 것 같고요 이젠 플랫폼을 만나부렀어요ㅋㅋㅋㅋㅋ 삐끗하면 더 요상하게 빠지는 것이 되버릴 수갘ㅋㅋㅋㅋ 그러므로 근대이전/근대/탈근대 적 원리 모두가 계속해서 겹쳐흐르는 게 한국사회인데, 우린 어쩌면 배울 필요 없었던 것들까지 배운 사람들에 배워와서 알려주니 그 지식이 몸에 맞을리가 있었을까…?한글 내 번역이라고 하죠.. 그런 느낌이 들때가 좀 있어요 ㅋㅋㅋ (이건 저의 질문 -외국에서 공부해온 지식인들은 알아도 지식들이 대중에게 가닿는 속도가 너무 늦고.. 이미 대중들은 플랫폼을 살고…)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현실에성 완벽한 주체도 완벽한 타자도 완벽한 근대도 없어요. (신.이데아) 옷을 입고 벗고 할 필요도 없이 *내 몸*을 통해 감각하는 지식과 삶을 잘 받아들이며 만나는 타자들과의 타자화하지 않으려는 고려, 배려 성실한 주고받음 그런 태도만이 이런 시대의 삶의 방식으로 삼아야하는 희진샘이 말씀하신 ‘사는 대로 생각함‘이 아닐까 합니다.

제 언어(이렇게 살아가고 싶다)로 말하면.
지금의 내 삶을 잘 받아들일 것. 나 자신을 모르는 존재로 대할 것.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것. 내 몸이 겪는 감정들에 깊이 머물러 볼 것. 그런 지식들을 내 언어로 번역하기. 내 삶에 등장한 내가 잘 모르는 존재들인 타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기. 그 이야기의 흔적들을 묻히면서 나를 계속 만들어나가기. 서로를 ’성실‘하게 공부하기. 각자들의 고독(비밀? 알 수 없음)을 존중하기.

단발머리 2023-01-31 17:55   좋아요 2 | URL
아 ㅋㅋㅋㅋㅋㅋㅋ 천재 쟝쟝님! 댓글 이렇게 쓰면 대댓글 어찌 달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대이전/근대/탈근대적 원리 모두가 계속해서 겹쳐흐르는 게 한국사회,라는 쟝쟝님 의견이 눈에 딱 꽂힙니다. 조선시대 유교 원리에 근거 며느리가 제사음식 만들어야 하고, 며느리는 핸드폰으로 장보고, 설거지에 지친 몸을 이끌고 친정으로..... 아흐....

완벽한 주체도 완벽한 타자도 완벽한 근대도 없지만, 그렇게 말하는 ‘너‘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물어야할 거 같아요. 서발턴은 말할 수 없고 그래서 스피박은 어려운 말로 서발턴의 언어를 대신해 주고 있다면서요. 그것 역시 언어를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고, 그 언어는 제국주의의 언어인 영어인 것이며.....

내가 만나는 타자들을 타자화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근데 그 타자, 내 말 못 알아들음 ㅋㅋㅋㅋㅋ 즉, 알아듣는 사람들은 이미 언어가 있는 사람들이고, 언어 없는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모른다. 그래서 스피박이 ‘리터러시‘에 집중하는 거고요.
페미니즘 진짜 필요한 사람들은 페미니즘을 이해하지 못.... 못하더라.....

- 2023-01-31 18:02   좋아요 2 | URL
네 미디어가 문제예요. 타자의 말에 집중을 할 수 없게 하니까요. 이분법을 더 강화시키는 식으로만 알고리즘이 안내하니까요. …. 하지만 미디어는 우리의 몸과 불화하고 … 특히 여성의 몸과 불화하기가 더 싶죠. 그러다 도저히 못살 갰으면 ㅋㅋ 저처럼 살기위해 자기에게 필요한 지식과 언어를 누군가들은 찾아 볼테고… 좀 더 쉽고 좋은 글을 쓰면서 잘, 명랑하게 지냅시다.
 
마틴 에덴 2 - 추앙으로 시작된 사랑의 붕괴
잭 런던 지음, 오수연 옮김 / 녹색광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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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키워드를 꼽으라면, ‘계급혹은 예술이 될 것이고, 문구로 고른다면 계급을 초월한 루스와의 사랑그리고 예술가 탄생의 고단한 여정정도가 되시겠다. 이 책의 출판사에서 고른 문구는 추앙으로 시작된 사랑의 붕괴’. 역시 출판사답다. 이걸로 밥 먹고 살아도 되겠습니다.

 

 

루스에 대한 사랑은 그녀가 속한 계급을 포함한다. 마틴이 사랑하는 것은 아름다운 루스이며 동시에 상류 계급에 속한 여성 루스이다. 그는 읽기와 쓰기를 통해 그녀가 속한 계급에 진출하고자 한다. 미친 듯이 읽고 쓴다. 기본 혹은 기초 혹은 교양이라고 불릴만한 것을 전혀 갖고 있지 못한 마틴. ‘You was… ‘라고 말했던 마틴은 빠른 속도로, 과장하자면 빛의 속도로, 읽기와 쓰기를 마스터한다. 먹을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먹는 시간,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쓰기에 매진한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낸다. 정통이라 불릴만한 것, 작품이라 여겨질 소설을 쓰고 싶지만, 소설만 쓰지 않는다. 추리소설을 쓰고, 에세이를 쓴다. 쓸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도전한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믿고 있다.

 

 

내가 돈만 따진다고 생각하지는 마. 내가 늘 생각하는 건 우리의 사랑, 우리의 장래 계획이야. 우리가 서로 사랑을 확인한 지 한 해가 지나지만 우리의 결혼은 여전히 기약이 없잖아. …. 자기가 그토록 글을 써야겠다면, 신문사에 취직하는 건 어때? 기자가 되는 건? 적어도 한동안만이라도.” (66)

 

 


소설을 읽기 전에 이미 대충의 이야기를 알고 있던 나는, 마틴보다는 루스의 입장에 가까웠다. 그가 가진 것이 천부적인 재능이라 하더라도 당장 식료품을 살 수 없을 정도로 궁핍한 상황에서라면, 시간을 내어 일을 하는 게 좀 더 나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미친 듯한, 아니 실제로 약간은 미쳐 있는 상태의 마틴을 계속해서 지켜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었더라도 루스는 마틴과 헤어졌을 거로 생각한다. 마틴의 천재성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 루스의 잘못은 아니지만, 결국 두 사람 사이의 간극이 메워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른바 수준이 꼭 비슷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초반에는 두 사람 간의 커다란 간극이 서로에게 가까이 가고자 하는 열망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보이는 세상 그 너머를 창조해내는 마틴이 일반 독자인 루스의 이해하지 못함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내 안에 무엇을 가졌는지 알아. 아무도 나만큼 알 수 없지. 나는 내가 성공할 거라는 걸 알아. 나는 주저앉지 않을거야. 나는 시로, 소설로, 에세이로 써내야 할 것들로 불타고 있어. 그렇지만 자기에게 그걸 믿어 달라고 하지 않겠어. 나를 믿어 달라고도, 나의 글쓰기를 믿어 달라고도 하지 않겠어. 자기에게 바라는 건, 나를 사랑하고 그 사랑에 믿음을 가져 달라는 거야. (74)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가져달라고 애청하는 마틴. 하지만 루스는 믿음을 갖지 못하고 이별을 고한다. 드디어 마틴의 책이 큰 성공을 거두고, 루스는 그런 그를 잊지 못한다고 찾아가고, 마틴은 찾아온 그녀를 아프게 한다. 두 사람은 다시 헤어진다.

 


마틴의 확신은 마틴만의 것이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종류의 확신이다. 경우는 두 가지다. 마틴의 확신대로 마틴이 성공하는 것, 아니면 마틴의 주장이 모두 헛소리였다는 것이 밝혀지는 것. 결말을 아는 나로서는, 루스가 더 기다려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루스는 결말을 알지 못하고 작가로서 마틴이 이렇게 성공할 줄 꿈에도 알지 못했다. 안타까운 마음.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두 사람. 만약 정말, 그것이 경제적부분 때문이었다면. , 나는 이 지점에서 기본소득을 떠올리고 마는 것이다.

 

 


만약. 이 상황에서, 마틴이 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마틴이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창작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굳이 자기 아이와의 대화가 아니더라도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일 난감한 경우는 하고 싶은 거 없어요라고 답하는 사람과의 대화다. 하고 싶은 게 없는데 어쩌란 말이냐. 이건 분명 우리 교육의 문제다. 국어, 영어, 수학이 제일 중요한 세상에서 (순서를 바꿔야겠다. 요즘은 수학, 국어, 영어 순이다), 수학, 국어, 영어를 좋아하지 않고 잘하지 않는 아이의 경우 하고 싶은것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걸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좋아하는 일. 내 뇌가 반응하는 일. 오래 해도 지루하지 않은 일. 오늘 하고 내일 하고 모레도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는 것.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그런 일을 찾았을 때는 응원해 줘야 한다. 그게 수학이나(정말이요?), 영어(이거 실화냐?)면 좋겠지만, 그게 다른 일이어도 이를테면 일렉 기타 연주나 요리, 바느질이어도 응원해 줘야 한다. 문제는 우리는 그 좋아하는 일먹고 사는 일로 연결한다는 것인데, 만약 그런 식이라면 우리는 모두 경영, 경제, 컴퓨터공학, 기계, 전자, 건설관련 학과에만 가야 하는 거고, 책을 읽고 감상을 쓰는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일에 들이는 시간을 모조리 모아모아, 책 사는 돈을 한 푼이라도 모아모아.

 


나는 어디로 가나. 기본소득으로 간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자. 그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전 국민에게 기본 소득을 지급하자.

 

 


마틴에게 기본 소득이 지급되었다고 해보자. 마틴이 아침에는 한우 꽃등심, 점심에는 연어 초밥 (고급요리 나열 중), 저녁에는 삭스핀을 먹겠다는 것이 아니고, 최소 5,000 cc 이상 자가용을 몰겠다는 것도 아니고, 최소 4성 호텔에서 머물겠다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저 머물 방이 있고, 루스네 집에 정찬모임 갈 때 입고 갈 깔끔한 정장 한 벌이 필요하고, 가끔 고기를 넣은 수프를 먹으면서. 마틴은 일을 하고 싶은 거다. 쓰고 싶은 글이 있다는 거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틴을 욕한다.

 


“ … 넌 건달, 그래, 건달이고, 나라고 눈뜬장님은 아니야. 네 여동생과 결혼한다고 해서 나한테 빌붙을 생각은 마. 왜 일해서 정직하게 돈을 벌지 않는 거야? 대답해 보라고.” (115)

 



마틴의 매형이 욕하고, 마틴 여동생의 약혼자가 깔본다. 급기야는 루스마저도 그가 일하기를 바란다. 밥값 하기를. 돈을 벌어 오기를. 물론이다. 돈이 있어야 산다. 돈이 있어야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고, 돈이 있어야 (제대로) 살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 일인 건 아니다. 마틴은 열심히 일했고, 또 일했다. 다만 그 일이 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장강명은 문단에 화려하게 등장하기 전에는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소설을 썼다. 그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그렇게 했는데도(주경야독) 이렇게 성공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을 정도다. 전 세계적인 초대형 베스트셀러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엘리자베스 길버트도 4번째 책(으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제일 유명한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웨이트리스였고, 바텐더였고,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이기도 했다. 그녀 역시 쓰고 싶은마음만큼 생활을 책임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틴 같은 사람도 있다. 자신의 재능을 믿고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나는 루스가 그를 기다리지 못했다는 걸 이해한다. 아마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기본 소득이 지급되었다면. 마틴에게 기본소득이 지급되었다면. 넉넉한 형편의 루스가 자신에게 지급되는 기본 소득을 마틴에게 무기한 양도해주었다면. , 두 사람은 헤어지지 않았을 수도

 

 


2021 6월 기준으로, 1인가구 3명 중 1명은 월소득이 200만원 미만이다. 12.4%는 월소득이 100만원에 못 미쳤고, 20.5% 100~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tv, https://www.sentv.co.kr/news/view/596414)

 


넉넉하게 80만원 드리고 싶지만, 초반에 너무 과하게 하면 안 되니까, 60만원으로 하자. 매달 60만원씩 기본 소득이 지급되었다면 어땠을까. 마틴에게 매일 라면만 먹고 살라는 뜻이 아니다. 밖에 나가 돈을 벌어 올 수는 없지만 역시 기본소득을 지급받는 연인 루스의 기본 소득 60만 원을 더하면 120만 원. 당분간은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주거, 의료 (교육 그리고 육아)의 문제가 얽혀 있기는 하다. 갑자기 월세가 100배 오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까지 잠시라도, 3년 만이라도 여유를 줘보면 어떨까. 그냥 딱 봐도 윤씨의 특기는 술 마시기와 헛소리하기인데, 윤씨에게는 사법시험 9수를 가능케 한 아버지가 있었다. 능력 있는 부모는 해줄 수 있다. 그렇다면, 밀어줄 배경이, 가족이, 부모가 없는 마틴에게 기본 소득 60만원이라도 지급해주면 안 될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이렇게 돈 이야기로 마무리되는데 안타까움이 있다. 내 위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나는 일은 하지만 국가 공인 노는사람이고, 일하지만 국가 통계에는 잡히지않는 사람이다. 일에 대한 개념, 일에 대한 정의가 바뀌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나가서 돈 버는 것 말고 다른 일도 존재한다는 걸, 사람들이 인정해야만이. 그래야만 기본 소득이 지급되는 세상이 가능할 것이다. 기본 소득이 지급된다면 가장 큰 수혜자는 전업주부가 될 거라는 어느 책의 주장은 사실이다. 내가 보기에도 그렇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희소식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기본 소득이 꼭 필요하신 분들, 나열해 보자.

 


- 고등학교 졸업 이후 (미국도 아니면서) 갭이어를 갖고 싶은 10

- 대학을 졸업했지만 다른 진로를 찾아보고 싶은 20

- 출산 후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30

- 이른 명퇴로 새 인생을 계획하는 40

- 퇴직 이후 남은 삶을 구상하고 있는 50

- 아직 젊은 60

- 노인정 막내 70

- 아직도 팔팔한 80

- 지팡이만 있으면 어디든 도보가능한 90

 

 


작년에 작은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입학지원금을 받았다. 원래는 교복, 도서 구입하는 데 보태라고 서울시에서 지급한 것인데, 아롱이네 학교는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교복 살 때는 적용이 안 되었다. 학교에서 입을 체육복 대용 트레이닝복이랑 티셔츠 같은 거 사고, 문제집 사는 데도 썼다. 2021년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만 지급됐는데, 작년부터는 초등학교까지 확대되었다고 한다. 나랏돈 받아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나는 내심 반가웠다. 원래 그 돈이 다 내 돈이었다고 믿고 쓴다. 다 내 돈이다, 원래. 기본 소득 나왔으면 이 책 샀을 텐데. 아직 구매 전이고 계속 생각 중이다. 잭 런던, 진짜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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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28 1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랑은 어쩔 수 없이 경제적 능력을 포함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물론 언제나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라 주장하지만 말입니다.
루스가 일을 할 수 있었다면 또 달라졌을 것 같아요. 내 아버지나 내 남편의 경제형편이 바로 내 형편이 되는게 아니라면 내가 버는 돈이 내 형편이라면. 그러면 또 이야기는 달라졌겠죠.
저는 마틴이 성공한 후에 절망하는 부분에서도 잭 런던이 너무 짱으로 느껴졌어요. 지금 유명해진 나는 그전의 나와 아무것도 다르지 않은데, 이 글은 지난번 그 글인데. 그런데 사람들이 나를 다르게 생각한다니. 그 절망감과 환멸이 너무 잘 드러나잖아요. 그 부분이 저는 진짜 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작년에 오 윌리엄 을 읽지 않았다면 마틴 에덴을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3-01-28 12:31   좋아요 2 | URL
저도 그 부분, 마틴이 성공 후에 절망하는 부분 너무 좋았거든요. 잭 런던 진짜 천재구요. 제가 태그에서 말한 제일 인상 깊은 문장이 바로 거기에요. ˝나는 똑같아.˝ 이 문장이요. 근데 저는 이게 마틴의 미성숙함을 보여주는 거라고 보는데요. 돈 많은 마틴과 돈 없는 마틴은 다른데. 마틴은 그걸 구별 못하는 거 같아요. 또 하나는 서랍 속 작품들의 작가와 베셀 작가는 다르죠. 왜 다르냐고 묻더라구요. 너는 내 마틴이야. 근데 그 마틴은 이 마틴과는 다르단다, 마틴아....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요, 저는요.

저는 일단 올해의 소설로 이 책을 꼽아두었습니다. <오! 윌리엄!>은 제게 작년의 책이라 ㅋㅋㅋㅋㅋㅋ 하핫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1-28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마틴에덴에서 기본소득을!! “잭 런던, 한세기 전에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알리다!” 하는 홍보문구가 떠오릅니다. “추앙으로 시작된 사랑의 붕괴”는 너무 다른 작품에 얹혀가는 거 아닌지 ㅋㅋ
기본소득 필요성에 관한 말씀 무척 공감해요! 하고싶은 일은 나중으로 미루고 밥벌이부터 해야 하는데 밥벌이하다 보면 끝이 없고 우리는 밥만이 아니라 집도 필요하고.. 결국 꿈은 노쇠해지고 말고.. 밥벌이 와중에 꿈까지 챙기는 분들 너무 대단한데, 그걸 모두에게 요구할 수는 없지요. 저부터도 못할 거예요 ㅠㅠ

단발머리 2023-01-28 15:20   좋아요 2 | URL
마틴의 고군분투가 정말 눈물겹습니다. 밥 못 하는 제가 무슨 야채죽이라도 끓여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요.

저는 하고 싶은 일을 다 도전하라, 혹은 도전하게 돈을 내놔라,는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조금 부족하더라도 꿈을 쫓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게끔 도와주는 국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봐요. 얼마전에 신문에서 하루에 3가지 일을 하시는 연극배우분 기사 봤는데요. 연기에 대한 열정은 뜨거운데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시간이 부족해서 ㅠㅠㅠ 힘든 일을 계속하시면서 그러면서도 연기활동을 병행하시더라구요. 정말 대단하시더라구요. 그런 분들에게 기본 소득이 주어지면 아르바이트 하나 줄일 수 있고요. 아무튼 그랬습니다.

근데 이 책은 사랑이야기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랑, 러브, 로맨스 ㅋㅋㅋㅋㅋㅋ

- 2023-01-28 1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2권의 표지는 격렬하네요ㅋㅋㅋㅋㅋㅋ 모처럼의 격렬함이다 ㅋㅋㅋㅋㅋㅋ 기본소득은 없지만 집 앞에 큰 도서관이 있는 저로서는 이런 미약한 혜택이나마(?) 넓게 넓게 퍼지기를. 특히 지역(지방 출신)에요… 바라는 마음입니다! 잘 읽엇사옵니다.

단발머리 2023-01-28 15:33   좋아요 1 | URL
뭐, 이정도를 가지고 격렬하다고요 ㅋㅋㅋㅋㅋㅋ 이정도는 잔잔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 앞에 큰 도서관이 어떤 의미인지 압니다. 저희집 근처에 두 개가 생겼고 제가 그 즈음 이사와서 편히 이용하고 있는데요. 저 역시 이런 혜택이 ‘서울 메리트‘인지 가끔 생각하기는 합니다. 지역에 많이 생겼으면 좋겠는 마음, 저도 그렇습니다. 문화 강좌도 많아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겠더라구요. 자연스레 노래교실, 에어로빅과 함께 하는 ㅋㅋㅋㅋㅋ 평생 교육의 산실로ㅋㅋ

- 2023-01-28 15:43   좋아요 0 | URL
책표지가 직접적 뽑뽀를 하고 있는 건 쉽지가 않은 일이잖아요? ㅋㅋㅋㅋ 네 집앞 도서관 너무 좋아요… 상호대차 서비스신청 사랑하고요 ㅜㅜ 제가 막 빌려온 책은…

단발머리 2023-01-28 15:48   좋아요 1 | URL
나두요, 나두! 상호대차는 우리 가는 길에 아름다운 별빛이다! ✨🌟

책읽는나무 2023-01-28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아직 읽기 전이라고 하시더니?
언제?????
일단 리뷰는 대충 읽었습니다.
책 완독하고 다시 읽어보려구요.
기본 소득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뭔가 흥미진진한 얘기가 펼쳐지나 보군요?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읽으며 졸고 있었는데 <마틴 에덴> 2 권 갈아 탈까? 고민 되네요ㅋㅋ

단발머리 2023-01-28 21:26   좋아요 0 | URL
부지런히 읽었습니다. 너무너무 좋네요. 현재까지 <마틴 에덴>이 올해의 소설입니다.
저는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읽다가 한숨 자고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읽어났어요. 졸다졸다 잤습니다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1-2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에 돈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 않나요? 저는 현실적이어서 그런지 당연히 돈은 중요하다라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사랑도 좀 따져가며 하는 단점이 되긴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기본 소득‘에 대한 주제를 가져오신 부분이 저는 단발머리님의 탁월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갈수록 부양 인구는 늘어가고 있고 고령화가 되어 가는데 우리는 연금 등도 개혁만 부르짖지 결국 실천되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많은 분이 이야기하시네요. 궁금은 한데 과연...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단발머리 2023-01-28 21:37   좋아요 0 | URL
저는 당연히 돈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좀 더 노골적인건 사실인데 밥 먹고 사는 인생에서 어떻게 돈 없이 살 수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 소설 읽으면서 마틴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엔 기본소득까지 가게 됐어요. 거리의화가님 말씀대로 고령화가 문제이기는 한데 오히려 어르신들 대상으로는 여러 복지제도가 운영되고 있더라구요. 물론 더 확대되어야 하겠지만요.

일단 이 책은, 현재 단발머리픽 올해의 소설입니다. 강력한 우승후보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주 유력하다고 할까요 ㅋㅋㅋ
 























이 파트에서 제일 감동적(?)인 문장. 레싱은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명명하는 것조차 꺼렸다.





그러나 레싱은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언제나 회의적이었고,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명명하는 것조차 꺼렸다. 그린에 따르면 레싱이 꺼린 이유는 자신의 많은 에너지를 남로데지아(현재의 짐바브웨)와 영국의 공산주의 운동에 쏟았기 때문이다(그린 28). 레싱은 20대와 30대 내내 공산주의자였고, 1956년 소련이 헝가리를 침공하면서 공산당을 떠났다. 『황금 노트북』의 서문에서 레싱은 자신을 다소 아이러니컬하게 "늙은 빨갱이(Old Red)"라고 소개한다. (136쪽)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는 특별히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의 연관성을 이론화하는 작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전통적인 마르크스주의는 가부장제를 자본주의의 한 증상으로 보았고, 자본주의는 공산주의와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믿었다. 반면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가부장제가 자본주의보다 먼저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이 가부장제를 단순히 초역사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가부장제의 역사적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특히 경제적 측면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어떻게 함께 작동하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 - P126

이 책(<여성의 의식: 남성의 세계>)의 가장 중요한 강점은 특별히 마르크스적인 의미로 개인적인 것을 정치적으로 영역으로 위치시킨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독자는 의식화(consciousness-raising) 과정을 따라 ‘개인적인 사유‘로부터 추상적이고 ‘정치적인 사유‘로 움직이며, 궁극적으로는 둘의 구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 P128

여성의 성적 경험은 질 오르가즘이 존재하나 안하나... 등등의 질문들로 축소될 수 없다. 여성의 성적 경험은 사랑과 신뢰 같은 감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런 방식으로 레싱은 바렛처럼 섹슈얼리티를 재생산이나 본질적인 젠더 정체성으로부터 분리시켜 버리고, 섹슈얼리티가 사회적 압박에 어떻게반응하는지 증명한다. 애나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인 엘라(Ella)는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는 오르가즘에 이를 수 없다고 말한다. "나 같은 여성에게 중요한 진실은 순결이나 정결이 아니다. 어떤 낡은 언어들 중 그 어떤 것도 아니다. 나에게 진실은 오르가즘이다"(292). - P145

이런 식으로 레싱은 로보섬과 바렛의 이론에 대해 핵심적 질문을제기한다. 핵심적 질문이란, 자본주의 가부장제 시스템에서 개인의 자율권이 어느 정도인지, 한 시스템이 자체를 유지하고자 할 때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서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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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굵은 잘생긴 남자가 날 쳐다본다. 영화화된 <마틴 에덴>에서 주인공 마틴 역을 맡았던 루카 마리넬리다. 잘생긴 그 남자를 한 번 더 쳐다보고(쳐다보는 거 무료임), 잭 런던의 자전 소설 <마틴 에덴>을 읽는다

 


















<야성의 부름>의 작가가 잭 런던이었다는데 일단 한 번 놀란다. 나의 유일한 독서클럽, 아이들 여섯 명과 언니 두 명, 그리고 나. 이렇게 우리 아홉이 함께했던 독서 모임이 있었다. 큰아이 유치원 다닐 때 시작해 중학교 때까지 계속했던 모임이다. 정해진 책을 함께 읽기도 하고, 각자 원하는 책을 읽기도 했다. 독서감상문을 발표(?)하기도 하고, 말로 감상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어린이 사자소학>을 함께 읽었고, <The Giver>, 해리포터 1권도 같이 읽었다. 독서 모임 시간에 엄마들이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는 시간은 없었지만. 없었지만! 우리들은 부지런히 읽는책을 가지고 다녔다. 표지가 잘 보이도록 책상 위에 책을 올려 두었고, 나는 자주 아이들 시간을 침범해 내가 읽고 있는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차분하고 얌전한 D양이 항상 내가 가져간 책에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독서력 만랩인 H언니가 들고 다니셔서 표지가 익숙한 책이 바로 <야성의 부름>이다. 그러니까, 나는 이 책의 존재를 이미 10년 전에 알았다는 것이고, 표지가 보여주는 일정 정도의 야성미에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갔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책을 빌려서 읽을 정도로 흥미가 있었던 건 아니었고. 그래서 <마틴 에덴>을 읽으려 작가 조사들어갔을 때 <야성의 부름>을 보고서는 조금 놀랐다. 10년을 앞서가신 언니, 나는 진작에 언니 뒤를 부지런히 따랐어야 했어요.

 


잭 런던의 다른 책 중에는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가 눈길을 끈다. 다정한 친구가 알려줬는데 아직 도전 전이다. <잭 런던의 조선 사람 엿보기>도 흥미로워 보인다. 1904년 러일전쟁 특파원으로 일본군을 따라 조선을 방문했던 잭 런던이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한다. 일본과 중국에 대한 호감과 조선 및 조선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고 하니, 읽을 생각은 없지만. 나 역시 작가에 대한 호감을 반 정도 덜어놓고 읽기를 시작했다. 그랬으나, 그리하였으나.

 


역시 사람은 자기 일을 잘하는 사람이 멋진 법이다. 자기 일에 진심인 사람. 자기 일에 최선인 사람. 그리고, 그냥 일을 잘하는 사람. 잭 런던은 조선의 후예인 나를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으나, 나 역시 그의 호감을 얻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 그는 글을 잘 쓴다. 잘 쓰는 작가다. 독자인 나는 항복. 백기투항하고야 만다.

 


 


<마틴 에덴>의 평가 중 가장 도드라진 부분은 로맨스에 계급의 문제를 연결시켰다는 데 있다, 고들 한다. 맞다. 마틴과 루스의 사랑에는 계급이라는 문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사랑 지상주의자인 나로서는 사랑과 계급 차이에 따른 고통의 문제에서, 계급보다는 사랑의 문제가 더 무겁지 않은가, 하고 생각해본다.

 


루스에 대한 마틴의 추앙은 신앙과 같다. 그녀는 그가 알고 왔던 모든 여자와 다르다. 그녀는 하얗고, 그녀의 손은 보드랍고, 그녀의 목소리는 아름다우며, 그녀의 피아노 연주는 완벽하다. 하지만, 나는 그녀에 대한 그의 추앙이 계급 너머에 존재하는 사랑이어서 라기보다는, 사랑 그 자체가 가진 속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그가 먹는 음식, 주거 공간, 청결 상태, 수입, 그리고 직업적 전망은 모두 그녀에게 미치지 못한다. 그녀가 가진 모든 것들은 그가 가진 것보다 새것이고, 깨끗하고, 튼튼하고, 아름답다. 그는 엉망으로 말하고, 제대로 된 에티켓, 예절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녀 앞에서 그는, 말 그대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건 바로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일어나는 일이지 않은가.

 


이를테면, 루스의 동생 아서가 마틴 계급의 여성, 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고 해보자. 그녀는 자기 손으로 일해야 하고, 좀처럼 휴식 시간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그녀에게서는 남자의 다음 행동에 대한 기대, 느긋한 기다림이 사치가 될 것이다. 그녀는 두려움 없이, 망설임 없이 아서를 바로 쳐다볼 것이다. 이런 경우 사랑에 빠진 아서는 그가 비록 넉넉한 재산을 소유한 상위 계급의 신사라 할지라도 마틴과 같은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그는 그녀 앞에서 안절부절못하고, 되지도 않는 말을 중얼거릴 것이다. 그녀의 일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공장 앞에서 어슬렁거릴 것이고, 집에 돌아가서는 어떻게 해야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붙일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 물론 아서의 도전은 마틴의 도전보다 쉬울 것이다. 마틴의 도전은 아서의 도전보다 훨씬 더 무거울 것이다. 하지만, 사랑에 빠졌을 때, 누군가에게 사로잡혔을 때, 그 사람은 연인의 노예가 된다. 거기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없고, 그 일이 쉬운 사람도 없다. 다만 마틴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한 가지의 노력이 더 필요했는데, 그건 루스에게 다다르기 위한 사다리였다. 그의 잠과 피와 살과 눈물로 만들어진, 계급 상승을 가능케 할 사다리. 올라가기 위한.

 

 


마틴은 죄를 깨달았다. (47)

 




이 책이 70쪽 정도 남았는데, 나는 이 문장을 이 책의 그 문장으로 꼽고 싶다. 마틴은 죄를 깨달았다. 자신의 죄를 몰랐던 마틴, 자신이 죄인이라는 걸 몰랐던 마틴이 죄를 깨달았다. 그 죄란 무엇일까. 루스 안에서 발견한 불멸의 영혼에 닿고 싶어 하는 열망이 바로 그 죄다. 그녀 안에 깃든 영혼이 불러오는 연민과 상냥함에, 그 순수함에 그는 사로잡혔다. 그녀에게 물을 떠다 주기에도 모자란 인간인 자신이 감히 그녀를 소유할 미래를 꿈꾸고 있으니 말이다. 마틴은 죄를 깨달았다.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자신의 열망, 자신의 꿈이 어떤 것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꿈꾸고 있는 자신의 부족함. 그는 희망했고 그리고 동시에 절망했다.

 

 


마틴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는 2권에서 살펴보자. 나는 잭 런던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런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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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1-25 12: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마틴에덴 리뷰들은 다 극찬이네요. 그렇게 좋다니. 계급보다 사랑 아닌가. 사랑에 빠졌을 때 연인의 노예가 된다. 라는 말씀이 와닿네요. 제가 읽으면 어떤 감상이 들지 궁금합니다.^^

단발머리 2023-01-25 12:25   좋아요 1 | URL
책이 작고 얇아요. 근데 쑥쑥 못 넘기겠는 거에요 ㅎㅎㅎ 직접 확인해 주세요, 독서괭님!!

바람돌이 2023-01-25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권에서 마틴의 사랑은 정말 너무 절절하게 잘 묘사되어서 사랑에 빠진 인간이 어떻게 되는지 너무 잘 보여주죠. 그래서 안될거 알면서도 마틴을 막 응원하는.... ^^ 그런데 정말 이 작가가 글을 잘 쓰는게 저는 2권이었어요. 그 사랑이 변화해가는 과정도 어찌나 잘쓰는지 그냥 막 공감이 된다는.....

단발머리 2023-01-25 13:22   좋아요 1 | URL
전 정말 얼마나 마음이 촉촉해지는지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 사랑하고 싶어요!!! 곧 2권 들어갑니다. 기대만발🤗

다락방 2023-01-25 1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쪼록 스포 밟지 마시고 즐거운 독서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단발머리 2023-01-25 13:23   좋아요 1 | URL
저도 그러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화 요약본(?) 살펴보다가 뜨악! 😱

잠자냥 2023-01-25 13:5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단발머리 2023-01-25 14:0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사뿐히 말고 발뒤꿈치를 들고 걸었어야 했어요. 괜찮아요. 전 스포 무풍지대 ㅋㅋㅋㅋㅋㅋㅌ

다락방 2023-01-25 14:22   좋아요 0 | URL
저는 스포 밟고 스포 만으로도 너무 아팠었어요. 흑 ㅠㅠ

아아 2권까지 다 읽고난 뒤에 단발머리 님이 어떤 글을 써주실지 너무나 기다려져요!!

단발머리 2023-01-25 14:54   좋아요 0 | URL
저 이미 방향은 정해놓았어요. ˝사랑을 이기는 자유에의 갈망. 필요한 건 기본소득 뿐˝
어때요? 괜찮나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1-25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2 권 읽기 시작했어요.
좀 오래됐지만요~
1 권이 좋아서였는지 2 권이 생각보다 책장이 잘 안넘어가네요?
단발님 따라서 2 권 읽고 싶네요.
기다릴게요~^^

근데 작가 찾아보다 10 년 전 그 분이 들고 다녔던 그 책 작가가? 아니 그럼 그 분은 예전부터 그 작가를 알아보고 그 책을?
순간 멍~ 한 그 기분!!!!
그런 기분을 단발님도 곳곳의 흔적에서 남발하고 계셨단 것을 아시고 계셨습니까?ㅋㅋㅋ

단발머리 2023-01-26 13:13   좋아요 1 | URL
저 잠깐 휴지기요. 내일부터 읽으려고요. 오늘은 또 다른 책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제가 살짝 살펴보니 <야성의 부름> 이미 알고 계시는 분/읽으신 분들 많더라구요. 뭐... 이것이 당연한 알라딘 세상입니다 ㅋㅋㅋㅋ 저의 흔적을 알아봐주시는 책나무님 덕분에 기쁩니다.
서울에는 눈이 많이 왔어요. 마음은 행복한데 길이 많이 미끄럽네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책나무님!!

비연 2023-01-2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 런던은 <강철군화>와 <늑대개>, <야성이 부르는 소리>가 인상적이었는데. <강철군화> 읽고 세미나도 했었던 기억이. 이 책도 봐야겠네요.

단발머리 2023-01-28 21:21   좋아요 1 | URL
우아!!!!!!!!!! 비연님!!!!!!!!!!!
저 맨발로(이 추위에 맨발로) 뛰어나오는 거 보이시나요? 잘 지내고 계신거죠? ㅎㅎ
비연님은 잭 런던 진즉에 읽고 계셨군요. <강철군화> 읽고 하셨다는 그 세미나가, 저는 엄청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