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 : P.S. I Still Love You (Paperback) - 넷플릭스 미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원작소설 2편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
제니 한 지음 / Simon & Schuster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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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스포일러 다수



라라 진은 짝사랑을 끝낼 때마다 좋아했던 남자애들에게 편지를 쓴다. 없는 이유로 다섯 통의 편지가 발송되고, 언니의 남친이자 앞집 오빠 조시도 편지를 받게 된다. 곤란한 처지가 라라 진은 편지를 받았던 남자아이 하나인 피터와계약 연애 하기로 한다. 라라 진은 피터의 여친이 됨으로써 조시를 피할 있고, 피터는 학교 공식 커플이었지만 최근에 헤어진 여친 제너비브에게 질투를 불러올 있기 때문이다. 서로를 좋아하지 않기에 가능한 계약 연애. 하지만 가짜 연애는 점점 진짜로 변해가고, 라라 진도 피터도 서로에 대한 마음이 커져가는 느낀다. 기타 우여곡절 사랑의 역경 생략. 



마침내 사람은 가짜 커플이 아닌 진짜 커플이 되어 처음으로 같이 영화를 보고, 레스토랑에 간다. 어느 , 피터는 라라 진의 방에침입하고 알콩달콩한 15분을 보내는데 





He snuggles his chin into the hollow between my neck and my shoulder. It might be my favorite we’ve ever done. …… 


“Spooning’s the freaking best,” he sighs, and I wish he didn’t say it, because it makes me think of how many times he must have held Genevieve just like this. 


At the fifteen-minute mark, I sit up so fast he jumps. I clap him on the shoulder. “Time to go, buddy.” 

His mouth falls into a sulk. “Come on, Covey!” 

I shake my head, resolute. 


If you hadn’t made me think of Genevieve, I would’ve given you five minutes more. (85) 





spooning에서 출발해 spoon이라는 단어를 다시 찾아보고, 고등학교 남자아이가 이런 표현을 쓴다는 , 느낌을 안다는 것에 10초간 놀란다. 설정이 리얼이 되고, 가짜 연인이 진짜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적어도 일은 아니지만 일만큼 즐겁다. 예상대로 되지 않는 인생, 불쑥 찾아오는 사랑의 느낌. 사랑, 그리고 사랑. 하지만 바로 . 의도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피터의  말은 라라 진에게 상처가 된다. 그의 추억과 그의 경험을 추측하게 하는 , 여친과의 즐거운 한때를 예상하게 하는 . 라라 진은 피터에게추가 5 주지 않는다. 아니, 단 ‘1. 



1권을 정도 읽고는 10 동안 독서 모임을 함께 했던 독서 모임 언니들에게 톡을 넣었다. 언니님들~~ 재미있어요. ## $$이가 좋아할 같아요. (물론이다. 나는 아이들이성균관 스캔들트와일라잇’, 끌림과 오해, 질투와 집착에 대한 사랑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알고 있다.) 한글도 영어책도 있어요. 1권을 읽어가는데, 슬슬 걱정이 된다. , ** 엄마가 권한 책이, ** 엄마가 권한 책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이렇게도 10 저격이라니 



히히덕거리며 2권을 펼친다. 

엄마, 이거 재밌어? 

아니. 

이거, 2권이네. 1 벌써 읽었어? 아니, 이건 언제 샀어요? 이거 재밌어? 

아니, 재미없어. 재미 없다고. 

? 뭐라고? 

재미없다고? 나를 . 표정을 . 책은 재미 없어. 재미 없어!! 



둘째가 시댁에서 1 하는 바람에 아무도 없는 썰렁한 거실에 목소리만 멀리멀리 울린다. 

책은 재미없고

부끄러움은 산을 이룬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었다. 

늦었다. 

출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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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동명의 제목으로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되어 최근에 방영되었다고 한다. '야구르트'를 비롯해 곳곳에 한국에 대한 언급이 있어 한국계 작가 Jenny Han의 작품이 더 반갑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베트남 출신의 라나 콘도르가 Lara Jean의 역할을 맡았다고. 






번역서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5,4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로맨틱 영화이고 소녀 성장기이기도 하지만 담백하면서도 끈끈한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첫째 Margot 스코틀랜드 대학에 가기 위해 집을 떠나는 장면이 그려진다. Margot. 집안의 기둥, 엄마 역할을 훌륭히 해냈던 Margot 말이다. 




When other adults find out that my dad is a single father of three girls, they shake their heads in admiration, like How does he do it? How does he ever manage that all by himself? The answer is Margot. She’s been an organizer from the start, everything labeled and scheduled and arranged in neat, even rows. (10p)





Margot 스코틀랜드 대학에 가겠다고 했을 , 화자인 둘째 Lara Jean 이를 배신으로 여긴다. 언젠가 언니가 대학에 가게 거라는 알지만, 이렇게 멀리 가버리는 언니가 밉다. 영원히 함께 하자 약속했던 자매클럽을 언니가 깨버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Margot 선택했다. 집을 떠나기로, 여기를 떠나기로. 



Margot 집을 떠나면 그녀가 했던 일들은 Lara Jean 몫이 된다. 엄마 없이 살았던 가족들은 서로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지금까지 지내왔지만 이제 생활의 균형추가 되었던 Margot 이상 여기에 없다. 막내 Kitty 수영장에서 픽업하는 일도, 자주 무리하는 아빠를 챙기는 일도 이제는 Lara Jean이 해야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Margot 집을 떠나지 말아야 할까. Margot 집에서 동생들을 챙기고 아빠를 도와드리며 그렇게 자신의 삶을 써버려야 할까. 그리고는.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 이것 보라고, 삶은 없다고, 삶은 허비되었다고 한탄하는게 맞을까. 누가 그녀에게 더한 희생을 요구할 있을까. 누가 그녀에게 조금만 , 몇년만 , 라고 말할 있을까. 



지금 떠나는 Margot 자신이 있는 최대치의 힘으로 엄마의 삶을 살았다. 아빠를 위로하고, 동생들을 격려했다. 이제 그녀 차례다. 다른 가능성이 펼쳐진 삶으로 Margot 떠난다. 급하게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주고, 닭고기를 재어 두고, 커피 타는 법을 알려주고 그리고 그녀는 떠난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고, 울고 있는 남자친구 앞에서 끝내 울음을 참고는 마침내 떠난다. 



새로운 삶을 찾아, 나를 많이 돌보는 삶을 찾아 떠난다. 

Margot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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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9-20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나왔을때는 제가 원래 로맨스 특히 영어덜트 로맨스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패스했는데요. 이번에 넷플릭스로 나왔길래 안그래도 한국계를 주인공으로 하는 거는 팍팍 밀어줘야할거 같아서 볼까하고 있었는데 책도 읽고 드라마도 봐야할 거 같네요

단발머리 2018-09-22 17:46   좋아요 0 | URL
저는 영어덜트 로맨스물, 특히 학원물을 좋아해요. 아무래도 삭막하고 건조한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좀 더 어렸을 때 읽었으면 좋았을텐데 철이 안 난 사람으로 여지껏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10년 넘게 독서모임을 했던 딸아이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권했거든요. 근데 읽으면서 많이 부끄럽네요.
부끄러움은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저만의 몫일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syche 2018-09-23 05:13   좋아요 0 | URL
저도 역시 삭막한 학창시절을 보냈건만... 저는 피가 낭자한 범죄물을 좋아라 하니...로맨스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영어덜트 작품은 좋아해요. 제 수준에 딱 맞는 느낌 ㅎㅎ

단발머리 2018-09-23 08:33   좋아요 0 | URL
1권 뒷부분이 특히 부끄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피가 낭자한 범죄물을 많이 무서워 하는지라 그 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특별하게 느껴져요.
스티븐 킹 소설을 40페이지도 못 읽고 포기한적이 있거든요.

그제는 정말 달이 밝았어요. 오늘 아침은 좀 흐리고 많이 쌀쌀하네요.
psyche님 계신 그 곳에서도 행복하고 따뜻한 추석 되시기 바래요~~~~~~~

보슬비 2018-09-20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꼭 봐야겠어요~ 책도 있는줄은 몰랐는데, 어느쪽이 재미있을지 궁금하네요.

단발머리 2018-09-22 17:48   좋아요 0 | URL
저도 영화는 예고편이랑 유투브 영상 몇 개를 봤구요. 3권 중에 첫번째 책만 영화로 만들어진것 같아요.
아...... 제가 재미있게 읽고 있거든요. 근데 psyche님이랑 보슬비님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하시니,
좀 부끄러워요.
이 책이 재미있어서 부끄럽고, 또 제가 2권을 읽고 있어서 부끄럽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18-09-23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끝날 즈음 나도 즐겁게 봐야지!! 굿 추석! 사랑하는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18-09-23 08:29   좋아요 0 | URL
사랑하는 수연님도 굿 추석되길 바래요.
맛난 것도 많이 먹고요!! 알겠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21-10-05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오래전 페이퍼에 땡투 드렸다는 사실을 굳이 알려드립니다. 오래전의 페이퍼에 땡투라니 어떤 사연일까, 나의 계정 확인하다 궁금해하실까봐 친절하게 알려드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이거 원서 샀답니다? (오바마 원서에 지쳐버린 1인)
 




오랜 반목과 전쟁의 공포  

협박과 회유, 경쟁과 투쟁

증오의 시대를 뒤로 하고   

이제 화해와 협력의 시대,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간다. 



누군가 먼저 다가서야 한다면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면 

그게

남쪽의 한국, 

내가 사는 나라 

대한민국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손을 내밀어 

머뭇거리는 손을 잡으라 

손을 잡아 

손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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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8-09-18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단발머리님!!
사랑해요 단발머리님!!

저도 손 내밀고 싶네요^^

단발머리 2018-09-18 17:07   좋아요 0 | URL
책읽는나무님 저랑 같은 마음이시라 기뻐요~~ 진심이요^^
저도 사랑해요, 책읽는나무님~~~!!!
 

















1 365 중에 나는 330 이상 명랑하다. 웃고 쉽게 웃는다. 다른 사람을 웃게 만드는 일을 즐거워하고, 가끔은 쪽으로 재능이 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엄청 신나고 짜릿한 순간순간은 아닐찌라도 나는 매일의 삶이 즐겁고, 즐겁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산다. 그런데, 뜨거운 여름이 지나 맨살에 닿는 바람이 열풍이 아니라 시원하다고 느껴질 때쯤, 정확히는 8 마지막 주부터 9월의 둘째, 셋째주까지의 시간들이 우울하다. 전에는 몰랐는데, 친한 친구에게 증세를 이야기했더니 가을을 타는 것이라 한다. 가을을 탄다? 




여름이 지나고 8월의 3-4 정도만 남겨두게 되면,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살았던 것처럼 이제 8월이 지나갔음을,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9, 10, 11 그리고 12. 4개월 후면 올해도 지나가게 것이고 나는 살을 먹게 되고, 그렇게 늙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대로 사로잡힌다. 어떻게 살아야할까. 어떻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들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1월부터 8월까지의 시간들은 전혀 소중하지 않은 것처럼 남겨진 4개월, 내게 남겨진 4개월에만 눈이 간다. 




회사를 그만두고 큰아이를 내가 키우겠다고 했을 , 엄마는 가장 강력하게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셨다. 살림이라는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였다. 엄마의 판단이 정확했다는 퇴사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밝혀졌는데, 나는 오늘 아침에도 사실을 여실히 확인했다. 나의 퇴사를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엄마는 이제 다르게 말씀하신다. “여자는 자식 키우는게 제일 중요한 거야. 그게 남는 거야, 자식 키우는게.” 이제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기에, 명목상으로는 자식을 키우는 말고는 내놓고 말할 만한 없기에, 엄마의 말은 묘하게도 위로가 된다. 하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식들은, 귀여운 자식 새끼들은, 자신들이 출생과 동시에 직립이 가능했던 특별한 인종인냥천상천하 유아독존 외치고는 한다. 나는 쉽게 인정하는 편이다. 내가 들인 노력과 고생에 비해 아이들은 컸고 자랐다. 내가 제일 잘한 일은 아이들을 낳는 일이었다는 , 나는 인정한다. 쿨한 엄마다. 




아침에는 이런 기분으로 성의 없이 청소기를 돌리는데 책이 생각났다. 





나는 종종 나를 소설가라고 소개하면, 자기가 원하는 일을 있으니 행복하겠다고 부러워하는 회사원이나 주부들을 자주 만난다. 그때마다 나는 심히 의심스럽다.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 있단 말인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하지 않을 있단 말이지? 당신이 무의식 중에 정말로 원하는 것은, 회사원이나 주부로서 안정된 삶을 살면서 소설가나 화가를 보면, “자기가 원하는 일을 있으니 행복하겠어요!”라고 말하는 바로 아닐까?’ 


한번은, 자사에 대한 자부심이 은근한 어떤 대기업 직원이 나에게저도 대학 문예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던 소설가 지망생이었어요. 이제는 이렇게 평범한 샐러리맨이 되었지만……”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나는 말이, “나의 진짜 꿈은, 한때 나도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적이 있지, 하고 말할 아는 샐러리맨, 그래서 낭만성까지 갖춘 듯한, 그러나 어쨌든 경제적으로 안정된 대기업 충성샐러리맨이 되는 것이었습니다라는 소리로 들렸다. 


이렇든, 표면적으로 내세운 의식적 꿈과 실질적으로 욕망하는 자신의 무의식적 꿈은 전혀 딴판일 수도 있다. (19-20) 





내가 찾았던 문장은 문장이었다.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 있단 말인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하지 않을 있단 말이지?”




지금의 나는 내가 원했던 나라는 , 지금의 모습은 과거 나의 결정의 총합이라는 나는 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표면적으로 내세웠던 의식적 꿈과는 다르게 나의 무의식적 꿈은 일하는 여성, 일하는 사람, 경제력을 갖춘 독립적 인간으로 사는 아니라 그냥 평범하고 무난한전업주부 되는 거였다는 , 나는 인정하지 않는지,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우울하지 않은 330일이 정상적인 것인지 9월에만 제정신이 드는 건지 모르겠다. 꿀꿀하다. 


에라, 모르겠다. 책이나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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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8-09-1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요즘 저도 한 번씩 고민하는 부분들!!! 무척 공감됩니다.

저는 아이곁에, 그것도 아이들이 딱 필요한 그순간에 있어주고 싶어 직장을 때려치우고 엄마일을 하고 있는데...요즘 좀 회의감이 스멀스멀!!!
17년이란 시간을 도둑맞은 느낌이랄까??? 여적 뭐했지??
그동안 외국어라도 하나 공부해뒀음 좋았을껄!! 뭐 그런 생각마저도^^
지금도 아이들 곁에 내가 꼭 있어야 하나?늘 고민중입니다.
나 없어도 지네들끼리 다 커버린 것 같아서 말이죠ㅋㅋ

단발머리 2018-09-18 08:39   좋아요 1 | URL
어제는 꿀꿀한 기분이... 좀 그랬어요.
저는 엄마역할도 잘 못하는 사람이라서요. 도둑맞은 느낌이란 표현이 맘에 와 닿네요.
그러게... 그 시간들이 다 어디갔지? 바로 여기 있었는데...
나는 2007년에 뭐했지? 2012년에는? 막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그 때 애들 손잡고 있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님 고민과 댓글이 제게 위로가 되네요. 감사해요^^
 


















지금은 알라딘에 놀러오지 않으시는 그리운 ㅎ님이 선물해주신 책은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이다. 마르크스 공부를 운동이라 비유했을 스트레칭과 같은 느낌의 책이라 있겠다. 분홍분홍하고 너무 예뻐 마음에 드는 책을 너무 소중히 여기다 보니 아직 읽지 했다. 애지중지 너무 소중히 여기다 보니. 



자타공인 알라딘 공식 빨갱이, 분노의 알갱이 syo님이 읽었던 어마무시한 마르크스 독서 이력에 감탄하며 가장 먼저 읽으면 좋은 책은 뭘까 궁금해하던 내게 syo님이 권해 주신 책은 마르크스그의 생애와 시대』이다. 마음으로는 벌써 10독을 했겠지만, 아직 실물도 못지 못했다고 한다.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마르크스그의 생애와 시대』 뒤로 하고(혹은 아껴 두고) 어제부터 읽는 책은 고병권의다시 자본을 읽자』이다. 책날개를 펼친다. 



[고병권] –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사회사상과 사회운동에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왔다. 



, 책읽기를 좋아하고. 이건 얼마나 간단한 저자 소개인가. 나도 책읽기를 좋아하는데, 좋아한다고 말해왔는데. 그런데 고병권 저자 소개에책읽기를 좋아하고 쓰여 있으면 나는 어쩌란 말인가. 책은, 좋아하는 책은자본』 같은 책이어야 하는가. 얼만큼 좋아해야책읽기를 좋아한다 말할 있을까. 페이스북보다 유투브보다 정국이보다.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책읽기를 좋아해야 책읽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있다면, 나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고병권의 저자소개는 내가 누구인지를 밝혀낸다. 철학자의 저자소개라 그런가. 저자 소개에서부터 나를 부수고 나를 깨뜨리는가. 









강의록을 묶어 나온 책은 2020 6월까지 12권으로 출간될 자본 읽기 시리즈 중 첫번째 책이다. 고병권의 문체는 뭐랄까. 공부를 무지 하면서도 마음이 너무 착해서, 세상에 이런 애가 있어? 묻게 하는 문과 전교 1등의 느낌이 묻어나는 문체다. 강의를 옮긴 책이다 보니 착한 문체가 도드라져 편히 읽힌다. 챕터 1. 『자본』 나를 긴장시키며 나를 매혹하는 책.





내게 책을 읽는 것과 공부란 어떤 의미인지, 

앎을 추동하는 의지는 무엇인지, 

나에게 되묻게 겁니다. 

그러면 나는 많이 부끄러울 같습니다. 




, 정확히 페이지를 읽고 나는 슬프다. 책을 읽는 것과 공부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한다는 고병권을 대할 , 나는 슬퍼진다. 제발 하나라도 남겨 주세요. ‘책읽기를 좋아하고 제가 포기했다는 아닙니까. 그래요, 저는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페이스북을, 유투브를, 팟캐스트를, 그리고 정국이를 좋아해요. 그러니, 제발 부끄러움은 저한테 주세요. 부끄러움마저 가져가지 마세요. 부끄러움은 몫으로 남겨 주세요. 제가, 저만 부끄러워할 있도록 말이에요. 



부끄러움은 몫이에요. 

부끄러움은 것이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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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09-1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부끄러움 나눠가지면 안될까요ㅠ

단발머리 2018-09-15 18:48   좋아요 1 | URL
제가 웬만하면 북프리쿠키님이랑 그 부끄러움을 나누고 싶은데,
북프리쿠키님은 <오뒷세이아>, <민족이란 무엇인가>를 읽으시는 분!!
하여 부끄러움은 저만 가질께요. 저만의 것으로요^^

syo 2018-09-15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병권 선생님의 도움을 얻어 새로운 빨강둥이로 거듭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혼자서는 너무 외롭다.....

단발머리 2018-09-15 18:50   좋아요 0 | URL
마음으로서는 빨강둥이, 빨강청년, 빨강여성입니다만,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막 빨강둥이가 됐을때 syo님은 스머프가 되어있을테고요.
그 외로움을 어쩐다....

syo 2018-09-15 20:34   좋아요 0 | URL
파파스머프가 되어서 기다리겠습니다 ㅎ

랄랄라랄라 랄라랄라라~

단발머리 2018-09-15 20:48   좋아요 0 | URL
저로서는... syo님에게 똘똘이 스머프를 기대하고 싶네요. 정국이 춤이 가능한 똘똘이 스머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8-09-15 20:53   좋아요 0 | URL
정국이 춤은 정국이가 추니까 정국이 춤이지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런즉 정국이의 것은 정국이에게 syo의 것은 syo에게 돌리시라고.....

단발머리 2018-09-15 21:02   좋아요 0 | URL
하나하나 지당한 말씀입니다. 정국이는 10시간 연속으로 춤 출수 있을테고 syo님은 10시간 연속으로 독서가 가능할테니까요^^ 맞습니다요, 맞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