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이 친구가 알려줬다, 오늘은 3 2.

새해, 최종의 최종의 최종의 아침.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최종, 최종의, 최종 아침.

 


우리집 아이들이 무언가 더 배우겠다고 새로운 분야에 마구 진출하지 않는 한, 내가 막둥이를 낳지 않는 한 (낳지 않을 예정) 이제 내게 입학식은 몇 번 남지 않았다. , 번개 맞은 것처럼 각성된 내가 어딘가에 입학하지 않는 한 (각성하고 싶다).

 


큰애 졸업식 전날 꽃다발을 사러 갔다. 그날 따라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같이 가게 됐는데 꽃다발을 고르고 이런 작은 플랜카드를 보게 되었다.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 우리 딸 최고’. 생화가 아니어서 그 다음주에 있을 작은 아이 졸업식에도 쓸 수 있겠다 싶었는데 남편이 ‘우리 아들 최고’ 플랜카드는 없냐고 물었다. 아들은… 꽃집 사장님이 말끝을 흐리셨다. 아들은(에게는) 꽃다발 잘 안 하죠? 내가 문장을 마무리해 드렸다. , 저도 아들 있지만... 아들들은 잘 안 하세요. 딸들은… 며칠 전에 오셔서 예약하시고, 딸 꽃다발이 제일 커야 하고, 제일 예뻐야 하고… 남편은 말문이 막혔고 나만 혼자 ‘그죠? 그죠?’를 연발했다. 나도 그랬기 때문에. 나는 미적인 감각이 1도 없으면서 3일 전부터 큰 아이 꽃다발 컨셉에 골몰해 왔는데 내 머릿속에서 그려내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고작 결론은 그래, 핑크톤으로 가자정도였다. 나만 그렇지 않다는 것, 딸 가진 엄마들 마음이 다 똑같다는데 나는 왠지 안심했다. 꽃은 남편이 골랐는데 사장님도 강력 추천하셨던, 요즘 가장 핫하다는 샤넬꽃. 남편이 한 번 더 이야기해서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 우리 아들 최고’ 플랜카드를 예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큰애 졸업식 때 쓰고, 작은 애 졸업식 때 썼던 그 꽃다발을 오늘 또 들고 나왔다.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입학생들에게 축하를!

오늘에서야 새해를 시작하는 모든 지각쟁이들에게 화이팅을!

아직도 2월의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커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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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3-02 14: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딸아이 졸업할 때 꽃다발 너무 고민했고 결국 하나로 해결이 안 되어 두 개!! ㅎㅎㅎ 색 컨셉과 꽃 컨셉,, 그런데 정작 큰아들 졸업엔 저는 준비 안 하고 주변에서 다들 던져주던. ㅎㅎㅎ 암튼 두 자녀분들이 다 졸업을 하고 있을 예정, 그러면 입학도 곧 이어지겠군요. 어쨌든 두 자녀분들이 한 단계를 마무리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축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라로 2022-03-02 17:04   좋아요 2 | URL
저 지금 일하는 중인데 이 꽃다발 사진을 제 동료 두 명에게 보여줬더니 넘 이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은 트랜드를 이끄는 나라가 된 것 같다고요. 샤넬 꽃이라니요!!

단발머리 2022-03-04 22:45   좋아요 1 | URL
꽃다발 두개 하셨다는 말씀에 감동받았어요. 역시 딸아이 졸업식이라고 하셔서 그것도 반갑고요. 저도 라로님처럼 두 개 했으면 됐을텐데 괜히 고민했네요 ㅎㅎㅎ
이 꽃다발이 비누꽃이라... 사실 저는 생화로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아롱이 꽃다발 안 사려고 일부러 그렇게 했는데 의외로 예쁘더라구요. 사진에 언뜻 보이지만 불도 들어옵니다. 3단계로요. 트렌드를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나라여서 매우 기쁘네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라로님^^

페넬로페 2022-03-02 15: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모 입장에서 아이의 졸업은
어떤 한고비를 그래도 무탈하게 넘어왔구나!
가 아닐까해요~~
그렇게 잘 커준 단발머리님의 아드님과 따님에게 축하를 전하고
멋진 출발 하기를 기원해요^^
그 와중에도 열독하시는 단발머리님께도
수고 하셨다는 말을 전합니다**

단발머리 2022-03-04 22:48   좋아요 1 | URL
네네 맞아요, 페넬로페님!!
무탈하게 그 과정을 마친 것만으로도 고맙지요. 근데 자꾸 뭔가를 바라는 이 욕심쟁이 부모의 마음 때문에 부모가 제일 괴롭다고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축하 말씀 감사합니다. 2월 책인데 아직도 읽고 있지만 수고한다는 말씀도 감사드리고요!!!

다락방 2022-03-02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졸업도 입학도 축하합니다. 그리고 밀린 책 읽으시는 것도 응원 놓고갑니다. 우리 모두 계속 전진합시다!

아, 그리고 단발님이 직접 입학하시게 된다면 꽃다발 사들고 가겠습니다. (진지)

수이 2022-03-02 16:02   좋아요 2 | URL
제가 하려던 말 먼저 하셨어요! 락방님.

단발머리 2022-03-04 22:50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밀린 책 읽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생각보다 훨씬 책이 좋은데 마음이 급한 것 있죠. 제가 함 얼른 읽어보겠습니다 ㅎㅎㅎㅎ

제가 다락방님 꽃다발 선물 받아본 사람으로서, 또 꽃다발과 다락방님 실물 영접을 위해....
어디든 무조건 가까운 시일내에, 입학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진심)

단발머리 2022-03-04 22:50   좋아요 1 | URL
비타님, 꼭 같이 오셔야 돼요!!!

새파랑 2022-03-02 15: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3월 2일이군요~! 자녀분의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단발머리님 사진도 멋지고 꽃도 멋지네요~! 요새 입학식은 낭만이 있는거 같아요 ^^

단발머리 2022-03-04 22:51   좋아요 2 | URL
입학 축하 감사드립니다. 막둥이라 그런지 감회가 새롭고 그렇네요.
꽃이 멋져서 제가 재주가 없는데 사진이 예쁘게 나왔네요^^

수이 2022-03-02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느 친구가 알려준 새로운 사실인데요 단발머리님 3월2일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해 첫날과 같은 비중의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3월2일 오늘부터 새해 첫날 그 마음으로 모든 이들의 새로운 출발 응원해도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는 거 없이 벌써 2022년 두 달을 그냥 보내버렸어 하고 울상을 지었는데 끙 하고 앓던 제 주름살이 모두 다 오늘 아침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롱아 입학 축하해. 튼튼하고 건강하게 밝게 고등학교 3년 생활을 마음껏 즐기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저기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 거 제가 하려고 했는데 놓쳐버렸습니다. 그래서 단발머리님이 입학하시게 된다면 꽃다발 사들고 가신다는 분 팔짱 끼고 저도 같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진지) 밥은 제가 사겠습니다. (진지)

단발머리 2022-03-04 22:55   좋아요 1 | URL
아롱이는 집 앞 중학교를 다녔더래요. 언덕길이기는 한데 걸어서 5분 정도 걸렸죠. 지금은 학교 도착 시간도 빠르고 통학 시간도 꽤나 걸려서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코로나로 학교를 가는둥 마는둥 하다가 학교 가려니 교복 입는 데도 하세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있답니다. 그 김에 저도 어딘가에 꼭 입학하고 싶네요. 메뉴는 비타님이 정하세요, 전 한식, 양식, 중식, 지중해식 커버 가능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3-02 1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그러고 보니 울집에도 딸 둘이가 입학을 했네요?ㅋㅋㅋ
요즘은 코로나 시대라 졸업을 하는 건지?
입학을 하는 건지??
암튼 요즘 어찌나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던지..어제 애들이 오늘 학교 가는 것까지 깜빡해서..오늘 아침 겨우 교복 다려 입혀 보냈네요. 전 오늘 아침 애들 한 번 안아주고, 앞으로 영광이 있으라~토닥여주고 땡!! 했어요.ㅋㅋㅋ
꽃다발 정말 멋지군요?? 저것이 샤넬꽃이라구요? 우와~
암튼 아롱이 다롱이 졸업과 입학을 축하합니다^^
아롱이 다롱이 앞날에도 무한한 영광이 깃들길요~♡

단발머리 2022-03-04 22:58   좋아요 2 | URL
졸업식은 아예 학부모 입장이 안 되었는데 입학식은 (안 왔으면 하지만 오실려면 오셔라) 하는 분위기라서 저는 굳이 가보았습니다.
근데 학부모님들 많이 안 오셔서 학부모 대표 느낌이었어요. 하하하하하.
책나무님 인사법 너무 좋은데요. 한 번 안아주고 앞으로 영광 있으라!! 저도 내일부터 (아, 내일 토요일이군요) 월요일부터 한 번 실천해 볼께요. 귀한 쌍둥이들에게도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함께하기를!!!

유부만두 2022-03-02 1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롱이 다롱이 졸업과 입학 축하합니다.
딸 아들 다 최고로 멋지고
그 엄마 단발머리님도 최고!!!

네, 우리 엄마들의 새해가 드디어 밝았습니다.
첫 두 주는 익숙한 줌이라서 눈물이 좀 납니다만 그래도 씩씩하게 자가진단 앱을 켜면서 하루를 시작했어요. 전 연말부터 영 책을 못/안 읽고 있는데요. 눈이 침침한 탓도 있어요. 그리고 하아… 세상이 다 싫고요.
그래도 기운 내야겠지요??

책읽는나무 2022-03-03 10:28   좋아요 2 | URL
만두님의 막둥이 아들 아가 입학도 축하드려요^^
근데 바로 줌 수업이에요?ㅜㅜ
저흰 어제 한 명은 점심도 안먹고 바로 오더니 오늘은 밥 나온대서 다행이다~했다니 오늘 나머지 한 명이 밥 안나온다고~~급식실 아주머니 몇 분이 확진되셔서...
요즘 저도 정신 없네요^^

단발머리 2022-03-04 23:01   좋아요 1 | URL
유부만두님댁 막둥이에게도 축하를 전합니다. 예쁜 교복컷이 좀 보고 싶고요 ㅎㅎㅎㅎ

배정되고 알았는데 이 학교는 줌을 안 좋아한다고 그래요. 아롱이는 부지런히 등교하고 있습니다.
눈이 침침한 경우 루테인을 권합니다. 전 요즘에 좀 괜찮다고 안 먹었더니 저도 눈이 침침하고 그렇습니다.
루테인도 드시고 홍삼도 드시고 보약도 드시고, 얼른 기운내세요!!!

단발머리 2022-03-04 23:03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전 친구랑 통화하는데 그집은 고등학생이 오전 수업하고 온대요. 점심을 집에서 먹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게 무슨 일이냐며. 유치원생도 밥 먹고 오는데... 하면서 한숨의 대화를 나눴답니다.
책나무님도 힘내세요! 요즘 여기저기 확진자가 많아서... 흐미...

mini74 2022-03-02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희 아이 꽃다발 뭐로 하지? 했더니 초등땐 먹는 걸로 해주세요. 고등땐 돈으로 주심 안돼요? 그럼 사진 찍을땐 아떡하니 했더니 친구꺼 들고 찍음 된다고 ㅠㅠ 그렇습니다 네 ㅠㅠ 단발머리님 자제분들 졸업 입힉 축하드려요. 꽃도 너무 예쁩니다 ~

단발머리 2022-03-04 23:04   좋아요 1 | URL
친구꺼 들고 찍는 것도 완전 환영입니다. 아롱이 졸업 때 보니 남자친구들은 꽃 들고 있는 친구가 거의 없더라구요. 여학생들도 예전만큼은 아니구요. 그 많던 꽃가게 사장님들은 다들 어디로 가셨을까요? ㅠㅠ
축하 말씀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2022-03-02 2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월 빠르죠. 알라딘에 처음 시작했을때만해도 알라디너분 자녀들이 초등학생이었는데.. ㅎㅎㅎ 졸업입학 축하드려요!!!

단발머리 2022-03-04 23:05   좋아요 1 | URL
네네 맞아요. 안 그래도 예전 글 보니 제가 아롱이 중학교 입학하고 쓴 글이 있더라구요. 3년이 빛의 속도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축하 말씀 감사드려요~~~~

바람돌이 2022-03-03 0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둘째 고등학교 졸업식은 학교에 오지도 못하게 해서 혼자서 대충 하고 왔더라고요. 그래서 꽃다발도 안샀다는.... 대학 입학식도 오늘이었는데 아무것도 안사줬군요. 저말고 용돈 준 사람 많아서 그걸로 퉁치자하는....ㅠ.ㅠ 단발머리님 준비한 꽃다발 보니 급반성!! ㅠ.ㅠ

단발머리 2022-03-04 23:07   좋아요 1 | URL
저희도 고등학교 졸업식은 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굳이 가서 학교앞 커피숍에 죽치고 있었더라는 ㅠㅠㅠ
용돈 준 분들이 많은 바람돌이님 자녀분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역시나 꽃보다는 봉투죠.
반성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꽃다발은 저의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yche 2022-03-04 04: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국에서는 입학식이 없더라고요 (사립학교는 하는 거 같던데) 입학식 없이 첫날 바로 정상수업. 초중고 뿐 아니라 대학교 입학식이 없었어요.(역시 사립대학은 입학식이 있다고도 하더라고요) 입학보다 졸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나 싶기도 한 게 우리는 학번이 들어간 해를 말하잖아요. 미국에서는 졸업연도를 말해요. 그러니까 class of 2022 라고 하면 2022년에 졸업을 했다는 말이죠.

암튼 따님과 아드님의 졸업과 입학 축하합니다! 꽃다발도 너무 이쁘네요.

단발머리 2022-03-04 23:11   좋아요 1 | URL
저희도 입학보다는 졸업식이 중요한 분위기기는 해요. 근데 저희 조카가 이번에 초등 입학인데 학부모님들 오시지 말라고 했대요. 그 이야기를 듣는데 넘 서운한거에요. 와, 초등 입학인데 엄마 아빠가 보지 못하다니.... 참.... 안타까운 코로나 세상입니다.
미국에서는 졸업연도를 말하는군요. 저희는 학번으로 말하니까요. 근데 프시케님이 ‘우리는‘ 이라고 하시니까 진짜 프시케님은 ‘우리팀‘ 같아요. 미국 아니고 우리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 말씀 감사드려요! 이렇게 애들이 크고 있네요^^
 




아름다움의 신화는 언제나 외모가 아니라 실은 행동을 처방하려고 했다. 여성끼리의 경쟁이 신화의 일부가 된 것도 여성을 서로 분열시키기 위해서였다. 여성이 젊고 처녀라면 "아름다운" 것은 경험이 부족하고 성에 무지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성이 나이 들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의 힘이 강해지기 때문이고, 그래서 여성의 세대 간 연결을 끊어야 하기 때문이다. - P36

우리는여성이 언제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했을 거라고 가정하지만, 그러한 가정의 대부분은 아무리 멀리 잡아도 1830년대에 나온 것이다. 이때 처음 따뜻한 가정을 찬양하고 숭배하는 열풍이 일어났고 아름다움의 지표가 만들어졌다. - P37

한 경제학자는 만일 당신이 여성이라면 "노년에 가난할 확률이 60퍼센트다" 103라고 한다. 미국 여성 노인의 평균 소득은 남성 노인의 평균 소득의 58퍼센트였다.104 영국에서도 외로운 여성 노인이 외로운 남 성 노인보다 네 배 많고, 이 가운데 소득 보조금이 필요한 여성은 남성보다 두 배 많다.105 서독에서도 은퇴한 여성들이 거의 연금을 반밖에 받지 못한다.106 미국에서는 은퇴한 여성의 20퍼센트만 개인연금이 있다.107 전 세계적으로도 여성 임금노동자의 6퍼만센트만 2000년에 연금을 받는다.108 우리 문화에서 여성 노인이 되는것이 두렵다면, 그저 안색이 나빠지는 탓만이 아니다. 여성이 PBQ에 매달리는 것은 그것의 위협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평생 열심히 일하느니 젊어서 교환가치가 가장 높을 때 자신의 성적 매력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 - P96

흔히 잡지를 폄하하지만 잡지가 아주 중요한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성의 대중문화다. 여성지는 그냥 잡지가 아니다. 여성 독자와 여성지의 관계는 남성 독자와 남성지의 관계와 사뭇 다르다. 둘을 하나의 범주에 넣을 수 없을 정도다. 파퓰러메카닉스Popular Mechanics)나<뉴스위크>를 읽는 남성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문화, 일반적으로 남성 지향적인 그런 문화가 가진 수많은 시각 가운데 하나를 그냥 가볍게 볼 뿐이다. 그러나 <글래머>를 읽는 여성은 손이 여성 지향적인 대중문화를 들고 있다. - P120

남성도 이런 여성의 종교에 경외심을 느낀다. "아름다움"에 토대를 둔 카스트 제도가 마치 영원한 진리에서 비롯된 것인 양 그것을 옹호한다. 다른 것에서는 이런 종류의 무조건적 믿음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것은 당연하게 여긴다. 20세기 들어 진리가 상대적이고 인식이 주관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다른 분야의 생각들은 대부분 크게 바뀌었다. 그러나 "아름다움" 의 카스트 제도는 양자물리학을 연구하고 민족학을 연구하고 시민의 권리에 관한 법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옳고 영원할 거라고 믿는다. 무신론자도, TV 뉴스에 회의적인 사람도, 지구가 일주일 만에 창조되었다고 믿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신조처럼 무비판적으로 믿는다. - P146

남성은 어떤 여성이든 그 아름다움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만 자신에게는 판단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신내린 권리로 여긴다. 그리고 그런 권리가 남성 문화에 그렇게 중요한 권리가 된 것은, 예전에 존재하던 남성의 특권 가운데 지금도 검토되지 않고 온전히 남은 유일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신이나 자연 또는어떤 절대적 권위자가 모든 여성에게 행사하도록 모든 남성에게 주었다고 일반적으로 믿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에게 행사한 다른 권리, 즉 여성을 통제하는 다른 길을 영원히 잃은 지금, 그에 대한보상으로 그런 권리를 한층 가혹하게 날마다 행사하는 것이다. - P147

산업혁명 뒤 여성이 "분리된 영역"으로 쫓겨나면서 종교적·영적인 것은 여성적인 것이 되었다. 이는 다시 중산층 여성이 공적생활과 분리된 것을 정당화했다. - P152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 신앙심도 아름다움의 의식과 마찬가지로 이중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그것은 남성 지배적 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교육받은 한가한 중산층 여성이 반란에 에너지를 쓰지 못하도록 하여 오히려 이익이 되게 해주었다. 그리고 여성의 관점에서 그것은 경제적으로 생산적이지 않은 그들의 삶에 의미를 주었다. - P153

현실의 남성은 무광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말이기 때문에 외모가 말을 가려서는 안 된다. 그러나 여성은 지위에 관계없이 모두 반짝거린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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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best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은 Laurie, Sarah, Jack, Oscar 이렇게 네 명이다. 이들의 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복잡할 게 없는 관계여서 너무 간단하다고 생각한 나는, 죄송하게도 보부아르를 떠올린다.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을 읽으면서 인물 관계를 정리한다는 게, 하다 보니 사랑의 화살표 대잔치가 되어 버렸다.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서. 로리의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로리는 이렇게 쓴다.

 


She came running, panic-stricken, as soon as I yelled, as if some sixth sense had alerted her to the fact that the love of her life was in trouble. (310p)

 


열다섯 살 때부터 함께 했던 두 사람은 이제 헤어진다. 한 사람은 다른 세계를 향해 떠났다. 인사도 없이, 아무런 준비 없이 그렇게 이별을 맞이한다. love of my life는 한 사람이어야 할까. 두 사람일 수 있을까. 아니, love of my life는 정말 가능할까. 가능한 일일까.  마리 루티는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에서 이렇게 썼다.

 















우리는 사랑을 지속성과 동일시하도록 훈련받는다. 어느 정도냐 하면, 우리는 지속되는 관계가 우리를 아무리 비참하게 만들지라도 그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우리는 지속되지 않는 관계는 아무리 즐겁다 해도 - 아무리 생기 있고, 활력이 넘치고, 자신을 탈바꿈시키는 경험이라 해도 실패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장기적인 안정과 결부시키는 성향은 우리 마음속에 너무도 깊이 뿌리박혀 있어서 사람들은 감히 그 대안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250)

 


우리가 아는 모든 이야기의 끝이 해피엔딩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랑을 장기적인 안정과 결부시키는 이런 성향은 우리 마음속에 너무도 깊이 뿌리 박혀 있어, 드라마 종영이 가까워질 때 시청자들은 당당히 해피엔딩을 요구하고, 작가는 스토리를 수정해 주인공인 두 사람을 오래오래 행복하게 함께 살게 한다’. 그 이야기는 우리가 모르는 채로 영원히 남겨져있다. 정확히는 숨겨져 있다.

 

나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했다. 이 세상 가장 완벽한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라 생각했다. 이루어지지 않은 혼자만의 사랑. 완성되지 않은 사랑. 짝사랑. 오직 그런 사랑만이 손상되지 않은 채로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산소가 없으니 부패할 수 없다고 믿었다. 섹스만이 그 절정이라고 단언하는 건 아니지만, 상승 곡선의 어느 지점에서 섹스라는 정점을 찍은 사랑에게 남은 건 파국뿐이라고 생각했다. 친애하는 알라딘 이웃이 <second best>라는 페이퍼에서 쓴 것과 같은 이유다.

 


만약 내가 그 날 나의 욕망에 굴복해 그랑 잔다면 그 날은 그와 나의 첫만남이자 마지막 만남이 될거라고 나는 생각한거다. 나는 그렇게 한 번 자고 잊혀지는 여자가 되는게 너무 싫었다. 나는 계속 만나고 싶었다. 우리는 그 후에도 몇 번 더 만났고 번번이 그는 나에게 끌림을 이야기했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야' 라고 말하면서도 함께 밤을 보내지 않은 건 나의 그런 마음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자면 끝장이다, 그게 바로 관계의 끝이다. <second best, from 다락방님 서재>

 


소설 속에서 로리와 오스카는 결혼한다. 사랑의 결실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결국 결혼이라는 공인된 사회적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 그 사람은 이제 그녀의 남편이 되었고, 그녀는 이제 그의 아내가 되었다. 로리의 이름이 바뀌고 두 사람은 그렇게 함께 산다. 그렇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 두 사람은 각자에게 love of my life라고 할 수 있을까.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는 사랑이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억압적인 요소가 분명 존재한다. 그렇다면 동거는 다른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내가 사랑하는 책 『The Love Hypothesis』에서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Sleeping in the same room meant seeing embarrassing pajamas, taking turns to use the bathroom, hearing the swish of someone trying to find a comfortable position under the sheets loud and clear in the dark. Sleeping in the same room meant – No, Nope. It was a terrible idea. (209)

 


특히 ‘taking turns to use the bathroom’이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나는 이 대목의 한글 버전을 알고 있다. 『행복한 여자는 글을 쓰지 않는다』이다.



 













근데 그 사랑하는 사람과 나흘 이상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고 비비고 똥 교대로 싸고 하면 이 몰아, 접신의 경지가 매우 훼손되는 것이다. 한계점은 3일 정도다. 생선도 손님도 사흘 지나면 냄새가 난다. (56)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렇다. 사랑은 깨지기 너무 쉬운 상태이고,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다. 언젠가, 반드시 변하기 마련이고, 그리고는 돌아보지 않은 채 그렇게 제 길로 간다. 변하지 않은 사랑이라는 게 가능한가. love of my life는 가능한가. 사랑은, 사랑은 정말 실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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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02-20 0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情이 되는 걸까요?;;; 아마도?

단발머리 2022-02-20 12:34   좋아요 1 | URL
저... 어제밤에 이렇게 써놓고서 그러게 답이 뭘까? 했거든요. 유부만두님 댓글이 정답인가 봐요. 답은 정(정, 한자)입니다.
정과 참깨스틱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유부만두 2022-02-20 12:43   좋아요 1 | URL
참깨스틱 댓글 지웠는데 보셨군요 ㅋㅋㅋ

단발머리 2022-02-20 12:5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암요암요 저 어제부터 강냉이 먹고 있는데 급 마음이 참깨스틱에게로 가고 있다죠! 🏃🏻‍♀️🏃🏻‍♀️🏃🏻‍♀️

수이 2022-02-20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실재한다고 보지만 몸 섞고 마음 섞고 그렇게 해서 보다 더 나아가는 연인 관계는 그다지 많이 실재한다고 보지 않아요. 에 그리고 [행복한 여자는 글을 쓰지 않는다] 인용구 들고 문득 든 생각은 역시 주말 부부가 답인가 갸우뚱입니다. 주말 부부로 30년을 살다가 각자 은퇴하고 노년에 24시간 365일 내내 붙어 살아가는 노년 부부의 삶을 살다가 이러다가 우리 둘 다 죽겠다 숨 막혀서 라고 황혼 이혼하신 어느 커플이 떠올랐습니다. 오바.

단발머리 2022-02-20 13:17   좋아요 2 | URL
서로간의 거리와 공간이 필요한 거 같기는 해요. 멀었던 거리가 갑자기 좁혀졌을 때 우리가 인간인 이상... 싫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외가 있기는 한데, 모두 소설에 나오는 인간들이죠. 이를 테면 <The Love Hypothesis>의 애덤이나 <검은 꽃>의 연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02-20 15:33   좋아요 2 | URL
1억 명의 커플 중 한 커플로 예상되는 수치입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2-02-20 2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주 분량 읽으면서 오스카는 역시 세컨드 베스트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최고의 상대와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제일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지 않나 싶었고요. 로리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동안 가장 함께 오래 지낸 친구인 사라보다 더 먼저 잭에게 연락하죠. 물론 잭은 이미 그 상실감을 알고 있다고 하긴 하지만, 로리는 그 순간 잭이 필요했던 거예요. 아직 장례식장에 오지 않은, 심지어 내일 오게될 남편보다 더요. 어쩌면 대부분의 인간은 가장 소중한 인연은 저기 어디 밀어둔채로 그보다 덜 소중한 존재를 옆에 두며 살아가는게 아닐까, 역시 사랑은 이기적이다, 생각했어요.

아, 페이퍼 쓰러 가야겠네요.

단발머리 2022-02-21 14:1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페이퍼 보고 왔어요. 세컨드 베스트의 주체를 서로 다르게 보고 있다는 걸 전, 확인했습니다 ㅎㅎㅎ 사랑은 이기적이고, 곁에 있던, 곁에 있지 않던, 사랑이라는 그 어떤 생각, 태도, 감정도 퇴색하기 마련이니까요.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겠다, 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다락방님, 오늘도 열일하세요!!!

- 2022-02-23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인지 보부아르 관계도는....... ㅋㅋㅋ 볼때 마다 빵 터진다능.... 으잉?! 하게 되는 지점...

단발머리 2022-03-04 23:12   좋아요 0 | URL
보부아르님 체력도 좋으셨나봐요. 책 쓰시랴 강의 하시랴 사랑 하시랴.... 무척 바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뉴욕규림일기



저자가 뉴욕을 여행하면서 겪은 일을 기록한 책이다. 간단한 스케치와 영수증, 그리고 짧은 글로 이루어진 책이다. 유쾌하고 재미있다. 이렇게 뉴욕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 생각한다.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뉴욕공립도서관과 센트럴 파크. 내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런 꿈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2. James and the Giant Peach



뉴욕 이야기 2. 너투브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플레이타임 2시간 29, 재생속도 1.25. 주인공은 James이고 Peach로 인해 인생이 바뀌니까, Peach가 중요하다. 방임하고 학대하는 두 명의 고모에게서 도망치고, 망망대해를 건너, 상어의 공격을 피해, Earthworm을 미끼로 삼아 갈매기의 도움으로 Giant Peach를 타고 도착한 그 곳. 파라다이스, 천국, 유토피아, 꿈의 이상향이 미국 뉴욕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하긴 다른 곳을 상상하려고 해도 그런 곳이 없기는 하다. 기회의 땅 미국에서 지네, 지렁이, 메뚜기, glow-worm(개똥벌레 유충), 거미, 무당벌레, 누에는 모두 재취업에 성공한다. 미국이야말로 진정한 'A Promised Land'. James Giant Peach에 대한 모험담을 계속 들려 달라는 요청에 책을 쓰게 되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을 써서 셀럽이 된 게 아니라, 셀럽이 책을 쓰는 현실과도 비슷하다.


예전에 읽을 때는 '역경 - 희망 - 탈출 - 꿈의 실현', 즉 모험담으로서의 줄거리만 보였다면, 이번에 읽을 때는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가 재미있었다. 이를테면, Centipede가 몸에 묻었던 페인트가 지워져 다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을 때, 기쁨에 차서 불렀던 이런 노래.







셰익스피어 읽을 때 몰랐던 rhyme의 기막힌 즐거움을, 난 여기에서 찾았다.

 

















3. 페미니즘 정치사상사


 

읽지 않았는데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납 기일. 전날 헐레벌떡 읽기 시작해 딱 한 챕터 읽었다. <한나 아렌트와 페미니즘 정치학>.

 


그녀는 "우리가 진정으로 행하는 것은 무엇인지 사색"하려면 활동적 삶을 재성찰할 뿐만 아니라, 젠더가 활동적 삶과 연관되는 방법까지 설명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 결국인간의 조건』은 포괄적인 해방의 기획이 되지 못했다. 그녀는 공적/사적 영역의 관계에 관심을 가졌으나, 젠더에 무지했던 탓에 이 영역들이 역사적으로 여성의 종속을 강화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동시대의 소외를 분석하면서 자유에만 주목했기 때문에 여성이 공적 세계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찰해 보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그녀는 자신의 정치이론에 내재된 남성중심주의 탓에 자신이 우리에게 설명하려 했던 인간의 조건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었던 셈이다. (384)

 


한나 아렌트의 의도 저 너머를 살피려는, 살펴보려는 저자의 노력이 아무리 눈물겹다 해도, 결론은 아렌트는 그 부분에 대해 무지했다는 이야기 아닌가. 아렌트는 그리스 시대에 보이지 않았던 여성의 존재를,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했던 건 아닌가. 그렇게 굳게 믿었던 건 아닌가. 천천히 읽어야 할 책이라 구매하려 했더니 절판된 책이란다. 다시 대출해야 한다. 이런.

 
















4. 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2, 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3

 


아껴서 읽는 사기 시리즈. 외롭고 힘들 때, 꿀꿀하고 적적할 때, 읽고 있는 책이 어려울 때. 이 시리즈를 꺼내 읽는다. 곶감 아끼듯이 아껴보았으나, 벌써 3권째. 평생을 이를 갈며 복수를 다짐했는데, 철천지원수가 눈을 감았다는 소식을 들을 때, 오자서의 마음은 어땠을까. 마음속 깊은 한을 결국 풀어내지 못한 인생.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인생이 그렇지 않은가. 억울하고 서럽고 답답하고 구슬픈. 인생을 구성하는 주된 감정은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얼마큼 불쌍하지 않은가





그런 상황에서도 이런 유머에 사로잡히는 나. 이런 내가 싫다.

 


















5. 요즘 읽는 책

 


『People we meet on vacation』은 겨울이라서 여름 기분 내려고 읽는 책이고, 『One day in December』는 친구들이랑 한 주에 2-3챕터씩 읽고 있다. 요즘 재미있는 책은 암소 숭배, 돼지 혐오가 나오는문화의 수수께끼』이고, 페이퍼 5개가 밀려 있는 책은 『인종 토크』.

 

읽는 건 조금씩이라도 읽고 있는데 쓰는 건 잘 안 된다. 개인적으로 심란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밤낮으로 나라 걱정. 전혀 쓸데없다는 나라 걱정을 밤낮으로 하고 있다. 설마, 했던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던 기억, 어제처럼 선명한 기억들이 자꾸 떠오른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던 그 날, 6 00분의 그 암울했던 순간이 머리에 스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가 모두 마음에 안 들고, 찍을 사람이 하나도 없고, 누가 대통령이 돼도 상관이 없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나에 대한 호의, 나에 대한 관심, 나에 대한 생각, 나에 대한 그 모든 것을 다 모아 모아, 3 9일에 현명한 선택을 강권하고 싶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말고. 그분들에게는 그분들의 또 다른 세계가, 무속의 새 하늘이 펼쳐질 것이다. 상관 없다는 사람.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상관 없다는 사람. 그 누구에게나 부탁하고 싶어진다. 윤석열이 되어서는 안 되잖아요. 검찰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되잖아요. 언론 파산을 입에 올리는 사람은 안 되잖아요. 당신보다 무식한 사람은 안 되잖아요.

 


그래서.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전화를 돌려야지. 조용히 살고자 하는 나는, 또 그렇게 통화 버튼을 누르고. 이건 안 되잖아요. 아니잖아요.

 


나도 책 읽고 싶다. 전화 돌리기 싫다. 부탁하는 말, 하기 싫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듣고 싶지 않다. 책 읽고 싶다. 우아하게 혹은 차분하게. 책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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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2-19 08: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유머는 너무 고퀄?이라서....이런 상황,저런 상황에서도 그냥 풉~하고 웃어주고야 마는 너무나 선한 유머감각!!^^
단발머리님은 그런 자신이 싫다고 하셔도 저는 또 그런 선한 유머를 가진 단발머리님이 넘 사랑스러운 거 있죠?ㅋㅋㅋ
선거는....아, 또 잠 못이루고 계신 거죠??
설마...했던 걱정들이 요즘 생각만 하면, 잠을 못이룰 정도로 걱정되고 불안하네요ㅜㅜ
제가 아침마다 기도하고 있으니...잘 되겠죠?? 잘 될껍니다....잘 되어야 될텐데...
잘된다!!잘된다!!!

단발머리 2022-02-19 09:11   좋아요 4 | URL
저, 저 책 저 페이지 펼쳐서 식구들 다 보여줬는데 다들 심드렁해가지고 ㅋㅋㅋㅋ 웃기지 않냐고 조금 강요하고 그랬습니다^^

저도 아침마다 기도하고 있어요. 오늘부터는 밤에도 기도할거에요. 거기는 무속이랑 신천지랑 합작이더라구요.
책나무님도 넘 걱정하지 마시구요. 이번주에 친구 만났는데 ‘샤이 이재명‘이라고 하더라구요. 희망이 있어요, 아직은요!!!!!!!!!

기억의집 2022-02-19 10: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월의 뉴욕 가보고 싶어요. 하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일단 접고 유툽의 하루데이라는 분 보면서 달래는 중입니다.

원서… 읽어야지 하면서도 안 되네요.

나라걱정에 저도 하루종일 뭐가 안 잡힙니다. 요즘 애들 말로 열심히 밭 갈아 겠어요 근데 주변에 윤 찍겠다는 분이 그렇게 많지 않던데.. 도대체 여론조사는 왜 그렇게 높게나오는지 알다가도모를 일입니다!!!

단발머리 2022-02-19 10:49   좋아요 2 | URL
바로 ‘하루데이‘ 검색 들어갑니다. 요즘은 브이로그가 너무 잘 나와요. 설정이라는 면을 부인할 수 없지만. 암튼 보여지는 모습들은 넘 근사하더라구요.

원서는... 전 친구들이랑 같이 읽어서 조금씩 읽고 있는데, 오디오북 틀어놓고 읽으니 속도가 붙더라구요. 속속들이 공부하겠다 그런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주변에 윤 찍는다는 분 계시는데, 부끄러워 하기는 하세요. 부끄러운 사람이 왜 이렇게 지지율이 높은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근데 트럼프 힐러리 때도 선거 당일에도 힐러리 당선확률 98퍼센트라 했잖아요. 전, 구글 트렌드랑 바닥 민심을 믿어보려고요. 아, 그리고 샤이 이재명도요!!!

기억의집 2022-02-19 1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첫번째 뉴욕규림의 그림 넘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요!! 제 스탈입니다~

단발머리 2022-02-19 10:50   좋아요 2 | URL
그림이, 컴퓨터용 수성 싸이펜으로 슥슥 그린것 같고요. 뒤에 글만 나오는 페이지도 있는데 거기도 그 펜으로 쓴 듯 두꺼운 필체가 특징입니다. 그림도 마음에 드시고 뉴욕도 좋아하신다면 강추입니다 ㅎㅎㅎㅎㅎㅎ

기억의집 2022-02-19 10:51   좋아요 3 | URL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단발머리 2022-02-19 10:53   좋아요 2 | URL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기억의집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2-19 1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 쓱쓱 그려진 듯한 그림도 내용도 재미있네요 제임스와 복숭아, 책도 좋고 영화도 재미있게 봤어요. 아이랑 참 좋아했지요.
전 이미 이 동네에선 빨갱이라 ㅠㅠ

단발머리 2022-02-19 10:53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 그냥 슥슥 그린것 같은데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 글도 좋구요. 자유여행이라 막 여기여기 꼭 가야지 그런 것보다는 구경하다가 아이스크림 사 먹고 카페 가서 놀고 그런 모습들이 참 좋았어요. 아!! 특히 문구점 투어도 자주 하는데 그 부분도 재미있고요.

이미 빨갱이신 분이라면 설득에 어려움 있을 것 같아요. 저도 항상 조심하면서 슬슬 이야기를 꺼내고.... 참 어려운 일이에요.

페넬로페 2022-02-19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화를 돌리시는 이 거국적 애정과 용기, 실천력!
전 그저 무력감에 빠져듭니다.
세상과 사람들이 어찌 이리 이기적이고
또 무지한지요!
이러다 나라가 망할것 같아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단발머리 2022-02-19 11:31   좋아요 3 | URL
거국적 애정과 용기, 실천력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페넬로페님!!
얼마 전에 친구 1에게 슬쩍 이야기를 꺼냈더니, 아... 찍을 사람이 없다고... 그래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더니 친구 2가 그래도 윤석열은 아니다, 넘 무식하다, 그러는 거에요. 더 이야기를 나눠보니 일단 친구 1은 이재명 쪽으로 간 상태입니다. 우리는 왜 우리의 지지를 부끄러워하나요ㅠㅠㅠ
어제 아빠 생파에서는 이모에게 작전 들어갔는데, 심상정 좋으시다고 하셔서... 네, 이모 맞아요. 하면서, 제가 최근에 개발한 기술 들어갔는데, 이모가... 그래그래, 윤석열은 아닌데... 그러나, 아시나요? 윤석열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들 투표할 모양이에요. 그럼 어째야 하죠? 이재명을 찍어야 이재명이 되는 거에요. 아.... 슬프다. 숯불갈비와 회냉면 사이사이 대화는 이어지고. 다시 한 번 확인 전화 해야할 것 같아요.

전, 윤석열의 족발열차와 어퍼컷, 적폐 수사 발언, 신천지 및 언론과의 유착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지금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복수를 원하는 마음 일면 이해도 되고요. 결국 이쪽에서도 힘을 모으는 수밖에 없는데....

저, 왜 유명한 사람 아니에요, 페넬로페님? 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지지선언 하고 있단 말이에요 ㅠㅠㅠ

수이 2022-02-19 1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뉴욕규림일기 챙겨가면서 이토록 열심히 활동하시는데 우리 한 마음 그대로 그렇게 제발 좋은 결과 나오기를 고대해봅니다. 샤이하게 저도 활동해봐야겠습니다.

단발머리 2022-02-19 20:35   좋아요 0 | URL
샤이하고 스므스하게 부탁드려요. 비타님 좋아하는 친구들 있잖아요. 막 비타님 좋아하고 비타님 말이라면 잘 믿어주는 친구들이요. 그런 친구들에게는.... 내 부탁 이거 하나, 못 들어줘? 뭐, 이런 방법도 있겠습니다. 흐미 ㅠㅠㅠㅠ

얄라알라 2022-02-19 1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등학교 동창에게 오랜만에 연락 받았는데, 친구 역시 단발머리님과 같은 뜨거운 마음을 한 걸음이나마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였더라고요. 정작 저도, 불안 불안, 설마설마, 트럼프-힐러리 때...., 설마 경악, 하면서도 작은 행동도 한 게 없네요


* 저도 어제 새벽에 <만화가의 여행> 읽으면서, 저자가 유럽과 모로코 여행하며 그림 그린 걸 봤는데 뉴욕규림일기와도 겹치네요^^ 규림일기도 찾아볼게요^^ 감사드려요

단발머리 2022-02-19 20:36   좋아요 1 | URL
그 친구 참 용기 있는 친구네요. 사실, 그런 이야기 쉽지 않잖아요. 저도 안철수를 20대 후반부터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하는 친구를 만나면... 참 그렇습니다.

전 <만화가의 여행> 찾아보려고요. 제 스탈일 것 같은 예감이 마구마구 듭니다^^
 





 














『The Seven Husbands of Evelyn Hugo』는 일생 말기에 회고록을 쓰려는 Evelyn Hugo의 과거와 그녀의 작업을 돕는 Monique의 현재가 겹쳐지며 서술된다. 일곱 명의 남편을 가졌던 에블린과 이혼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니크. 자신이 가진 아름다움을 통해 가난에서 탈출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에블린과 그녀가 가르쳐준 기술(?)을 토대로 더 나은 자리에 오르려는 모니크. 모니크의 제일 중요한 질문, 최종 질문은 이것이다. 7명의 남편 중에 에블린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녀의 진짜 사랑은 누구였을까. 중간 정도 읽으면 답을 알 수 있는데 알려 줄수는 없겠다

 

 


모니크가 아빠를 회상하는 장면이다.

 


He told me he wanted to do work that invigorated him. He said, “You have to do that, too, Monique. When you’re older. You have to find a job that makes your heart feel big instead of one that makes it feel small. OK? You promise me that? (89p)

 


heart feel big. 가슴 벅차게 하는 일이라. 자신을 작게 느끼게 하는 일 대신, 가슴 뛰게 하는 일을 하라고. 그런 일을 하라고 모니크의 아빠가 말한다. 6살의 모니크에게 약속하자고 한다.

 


어디 일만 그럴까. 가슴 뛰게 하는 사람이 있고, 펄떡이는 가슴조차 냉랭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이 있고, 만날 때마다 기분 상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딸에게 주는 레시피』에서 공지영은 말했다. 친구와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그래, 괜찮아. 나 오늘 쫌 멋진 거 같애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친구는 좋은 친구. 친구와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초라해 보인다면 그 친구는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 할 친구. (정확히는 아니고, 대략적인 내용이 그랬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에서 잭 니콜슨은 연인에게 고백한다. ‘당신은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었어요.’ 결국 좋은 우정이란, 좋은 사랑이란 그런 게 아닐까. 나를 더 나은 내 모습으로 만들어주는 힘. 내 안에 숨어있는 근사한 내 모습을 발견해 주는 힘. 그리고 그것에 대해 알려주는 힘.

 



자기 과시와 인정 욕구에 목숨을 거는 우리 인간이, 우리 사람 종이 타인에게 기대하는 건 뭘까. 정확한 상황 인식, 냉철한 사태 파악,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판단. 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해와 공감, 지지와 격려가 아닐까. 그 앞에 따뜻한이 추가되면 더욱 그럴 테고.

 


heart feel big. 가슴 벅차게 만드는 사람을 만났다. 라떼를 마시고, 책 이야기를 한참 하고 나니, 가슴이 한껏 벅차올라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한참이나 숨을 가다듬어야 했다. 엘리베이터 속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근사해 보였다. 그 사람도 그랬으면, 그 사람도 그걸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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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2-02-10 04: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런 사람을 만나고 오셨다니 부러워요!

단발머리 2022-02-10 18:06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이게 웬 횡재인가 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2-10 07: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가슴 벅차게 만들어 주는 사람@.@
만남의 시간동안 책 얘기를 내내 할 수 있는 사람!!!! 독서 수준이 비슷한 사람이라 그게 가능한 사람!!!
부럽기도 하고, 왠지 어마어마한 모임인 것같아 보입니다ㅋㅋㅋ
원서 책에 대한 이야기라니....@.@
거기다 울프언니!!!!

단발머리 2022-02-10 18:08   좋아요 2 | URL
어마어마한 모임은 아닌데 책이랑 커피가 같이 있으니까 그래 보이는 것 같아요. 원서는 그림을 위해서 찬조 출연했어요 (부끄럽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사진에는 원서 아니겠습니까?
울프언니 책은 슬쩍 넘겨봤는데 번역자 이름에 혹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2-10 1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라하게 만드는 친구 ㅠㅠ가끔 있죠 야 자랑할려면 돈 내고 해 하고 싶은 ㅎㅎ 무심하게 놓여진 책들이 넘 예쁩니다 ~

단발머리 2022-02-10 18:09   좋아요 1 | URL
저는 진짜 자랑 잘 들어줄 수 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돈만 많이 내시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예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심하게 하는 것 같던데, 사실은 전문가의 손길입니다^^

다락방 2022-02-10 1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과 커피와 디저트와 친구라니. 아 역시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 거였어요!! >.<

단발머리 2022-02-10 18:11   좋아요 1 | URL
맞아요, 다락방님.
저는 좋아하는 사람과 하고 싶은 거 딱 하나만 말해보라 하면 ‘조용한 커피숍에서 커피랑 케익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거‘만 생각나요. 완전 비싼 커피, 전문가가 해준 커피 아니라고 해도 말이죠. 행복은 커피숍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02-10 1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떼 마시기 전에 낮맥 마신 친구는 행복해 죽으려고 했을 거 같아요. 좋은 사람 만나고 오면 반짝반짝 빛이 나고 내가 더 예뻐지고 더 환해지고 더 건강해지는 느낌 있죠. 그 사람도 좀 알았으면 2 :)

단발머리 2022-02-10 18:12   좋아요 1 | URL
네,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낮맥이 주는 즐거움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반짝반짝 빛이 나고 더 예뻐지는 느낌을 제가 알고 있다는 걸, 그 친구가 안다는 걸, 제가 알고 있습니다. 푸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