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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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참혹한 짓이다.                                                                                                    - 신형철

그런 사람들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우리 모두는, 외국에 있는 한국인들을 포함해 우리 모두는, 4월 16일과 17일, 18일과 19일. 꽃다운 아이들이 죽어가는, 그 시간들을 함께 살아냈다. 그 날들이 지나고 나서, 우리는 아직도 살아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웃고 있지만,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아이들은 깨어나지 않은 긴 잠을 자고 있다.

그 시간들, 우리 모두가 함께 했던 그 시간들, 그 길고 긴 절망의 시간들, 차마 잠을 이루지 못했던 그 길고 긴 밤의 시간을 다시 보내는 것, 그 시간들을 다시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하지만, 차가운 바다에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의 가족들과 ‘아이들을 살려내라’는 외침 대신 ‘진상을 밝혀달라’고 단식을 강행했던 유가족들과 청와대 앞 아스팔트 바닥에서 76일을 농성했던 유가족들에게, 그들에게는 4월 16일 뿐이다. 자신의 아이가 침몰하는 배 위에서 사라진 그 날로 그들의 시계는 멈춰버렸다.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말들은 바람처럼 흩어지고, 사람들은 말한다.

이제 그만 하라,고. 이제 그만했으면 됐다,고 말이다.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일상으로, 일터로. 삶의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이다.

마침내 그의 딸이 뭍으로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다행이라며, 그간에 수고가 많았으니 이제 그만 돌아가 쉬라고 말했다.

돌아가다니 어디로.

일상으로.

사람은 언제까지고 슬퍼할 수는 없다. 언제까지고 끔찍한 것을 껴안고 살 수는 없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그는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야 내가 안심할 수 있지. 잊을 수 있지. 그런 이유로 자 일상이야, 어떤 일상인가, 일상이던 것이 영영 사라져버린 일상, 사라진 것이 있는데도 내내 이어지고 이어지는, 참으로 이상한 일상, 도와달라고 무릎을 꿇고 우는 정치인들이 있는 일상, 그들이 뻔뻔한 의도로 세월을 은폐하고 모욕하는 것을 보고 들어야 하는 일상, 진상을 규명하는 데 당연히 필요한 것들이 마련되지 않는 일상, 거리로 나와야 하는 일상, 거리에서 굶는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일상, 정체를 알 수 없는 짐승과 같은 마음으로 초코바, 초코바, 같은 것을 자신들에게 내던지는 사람들이 있는 일상. (92-3쪽)                                                           <가까스로, 인간> 황정은  

희망이 없다고, 4월 16일 이후로 세계가 존나 망했다고 말하고 다니던(96쪽) 황정은은 7월 24일 서울광장에서 유가족을 대표해 한 어머니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를 듣고서 자신의 절망을 돌아본다. 다 같이 망하고 있다고, 질문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그 세상에 대고, 유가족들은 있는 힘을 다해 질문하고 있는 것이다.(97쪽) 안산에서 출발해 하루를 걸어 서울광장에 당도하는 유가족들과 그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치는 사람들. 압도적인 검은 것 위에 세월이 마냥 막막하게 떠 있지 않도록 하는, 그 팔꿈치들의 간격을 말이다.

 

언론은 종일 가능성과 희망을 떠들었다. 에어포켓이며 골든타임, 정부가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속보들이 매체를 장악했다. 전부 거짓말이었다. 구조대원 726명과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가 집중 투입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작전을 벌인다는 기사도 있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거짓말이었다. 구조는 없었다.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장을 통제한 해경은 적극적으로 골든타임의 구조를 가로막았다. 해군과 119구조단, 각지에서 모여든 민간잠수사들 ..... 어느 누구도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 수 없었다. 심지어 해군참모총장이 두 번이나 명령을 내린 통영함도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 이는 감히 해경이 저지할 사안이 아니었다. (49쪽)

                                                                                              <눈먼 자들의 국가> - 박민규     

 

세월호에 대한 의문은 파도 파도 끝이 없다. 일본에서 18년이나 운항된 낡은 배가 무리한 개조와 증축으로 배의 무게 중심이 높아졌고, 더 많은 화물을 싣기 위해 평형수가 상당량 빠진 상태였고, 선장은 비정규직이었고, 일등 항해사와 조기장은 출항 전날 채용된 직원이었다. 세월호는 국내 이천 톤급 이상 여객선을 통틀어 유일하게 유사시 국정원에 우선 보고해야 하는 배였고, 안개가 짙은 밤, 다른 여객선의 출항이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 세월호만 유일하게 출항했다.(47-8쪽) 학생의 신고로 해경이 출두했지만, 선장을 포함한 선원들만 구조한 해경은 끝내 선내에 진입하지 않았다. 배는 물속으로 가라앉았고, 아무도 구조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던 언론은 이 모든 비극의 원흉으로 유병언만을 고집했고, 백골 상태로 돌아온 유병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당은 지방선거에서 ‘살려달라’, ‘한 번만 도와달라’고 했고, 여당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여당의 자세는 달라졌다. 피해자에게 칼자루를 쥐어줄 수 없다는 여당은 진상규명에 미온적이었다. 7시간의 미스터리를 밝히지 못하는 청와대도 마찬가지였다. 야당은 이리저리 갈팡질팡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제 그만하자,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우리가 사는 시대가, 이렇다.

진심으로 대통령께 고하건대 아직 당신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당신도 분명 그 꽃다운 아이들을 구하고 싶었을 것이다. 선실 구석구석을 수색해 단 한 사람도 빠뜨리지 말고 구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도 그런 이유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기회가 당신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비서실장의 말 그대로, 누가 보기에도 생각보다 배는 너무 일찍 넘어갔다. 그러나 아직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라건대 각하, 지금 당신에겐

 

저 불쌍한 유가족들을

구조할 기회가

아직은

 

아직은 남아 있다는 말을 진심으로 하고 싶다. 그리고 이것은 마지막 기회이다. 역사가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단 한 번도 진실이 밝혀진 적 없는 나라에서 이 글을 쓴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 때문이고 이곳에 발붙인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모두 한 배를 탔기 때문이다.

내릴 수 없는 배다. (62-3쪽)

                                                                                                   <눈먼 자들의 국가> - 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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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이 책은 술자리에서 아끼고 사랑하는 친한 동생들에게만 들려준다는 경제학자의 ‘생활밀착형 조언’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전해주는 고급 정보다.

작가 선택에 있어,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유머’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소비가 불편한 ‘일상’을 만들어라> 같은 진지한 챕터에서도 나는 이런 구절에 밑줄을 긋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아내에게 이번 달에는 쓸 데가 많으니 용돈 좀 더 달라고 하고, 아내는 이번 달은 정말 돈이 없다고 안 넣어주는, 그런 삶을 산다. (131쪽)

 

교육에 대한 부분은 많은 부분,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게다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수는 있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불안하니까, 답답하니까, 아이들을 학원에 보낸다. 이 학원, 저 학원 돌리고, 돌리고 돌린다. 아쉬운 건, 학업 때문이 아니라, 보육 내지는 안전의 이유로 아이들을 학원에 보낼 수 밖에 없는 가정에 대해서는 대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석훈씨가 책임지실 일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아래는, 우석훈이 말하는 ‘학원 안 보내고 공부 잘하게 하는 법’이다. 

 

<교육비를 줄여야 자녀가 똑똑해진다>

경제에서는 적절한 투자가 줄면 그에 따른 손실이 발생한다고 전제한다. 교육도 일종의 투자라고 하면 마찬가지 분석이 가능한데, 사교육에 대해서만은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 사교육 지출을 줄이면, 오히려 자녀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 일단 행복해지고, 편안해지고, 그리고 다른 것들을 더 해볼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으면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만약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교육을 받았다면 이 과정이 고통스럽기는 할 것이다. (223쪽)

국어를 공부하는 방식에서.... 한 가지 요령이라면, 굳이 양서를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고 흥미 위주로 읽어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걸 ‘난독’이라고 부르는데, 어려운 책을 읽어냈다는 뿌듯함보다는 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보는 게 더 중요하다. 참고로 선진국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시절에 가장 많이 읽는 책은 소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은 수험서다. (234쪽)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말 어휘력의 일부가 외국어 어휘력의 총합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말 단어보다 더 많은 영어 단어를 알 수는 없다. 우리말로도 모르는 고급 단어를 영어로 알기를 기대하는 것, 미안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는다. 종합적으로 본다면, 국어 실력의 하위단계가 영어 실력이다. (237쪽)

 

 

2.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 극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 수 있는지, 육체적 고통보다 더 인간을 힘들게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그는 말한다. 어떤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내적인 선택’의 결과라고 말이다. 

 

 

 

수면부족과 식량부족 그리고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환경이 수감자를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최종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그 수감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121쪽)

 

하지만, 한계를 뛰어넘는 불굴의 정신력보다 더 내 주의를 끌었던 것은 ‘인간은 자신의 생과 사를 결정하는 이 중요한 일에서조차 한 치 앞도, 단 5분 뒤의 일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운명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결정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얻은 가장 강한 메시지다.

트럭이 도착하자 주치의가 열세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그런데 그 중에 우리 둘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뽑힌 열세 사람은 트럭에 올라타고 우리 둘은 뒤에 남아야 했다. 놀라고 화가 나고 실망해서 우리는 주치의에게 따졌다. 그는 너무 피곤하고 정신이 없어서 그랬노라고 변명했다. ... 그로부터 여러 주가 지난 후, 우리는 이 마지막 순간에도 운명의 신이 우리를 우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얘기를 듣고 우리는 인간의 결정이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가를 깨달았다. 그것이 특히 생사와 관련된 문제일 때에는 더욱 그렇다.

나는 우리 수용소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수용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았다. 그날 밤 자유를 향해 간다고 믿었던 우리 친구들은 트럭에 실려 그 수용소로 이송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막사 안에 갇힌 채로 불에 타 죽었다. 사진으로도 군데군데 불에 탄 동료들의 시신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때 나는 또 다시 테헤란에서의 죽음을 생각했다. (114-5쪽)

 

3.

인문학 열풍은 열풍 단계를 넘어, 이제는 계절풍의 양상이다. 여러 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다. 나도 2년 전쯤에, 수유너머 등에 인문학 강좌와 글쓰기 수업등을 알아보았으나, 곧 포기했다.

1) 아이들이 학교에서 너무 일찍 돌아오니 낮 시간은 불가능하고 2) 밤수업은 신랑 스케쥴과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3) 한자 까막눈이라, 중국 고전 수업이 막막하고 4) 수업 뒤풀이의 술자리가 부담스러웠다. (나는, ‘모든 것’에 ‘자유’를 외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자유‘에 대해 극렬 반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

 

이 책은 세 명의 엄마, 평범한 전업주부들이 어떻게 공부를 시작하게 됐는지, 공부를 시작하고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말한다.

오기가 생겼다. 자기 계발서 실천 방법의 하나부터 백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시도했다. 새벽 5시, 알람 소리에 잠이 깨면 비몽사몽인 뇌를 세뇌했다. “아, 행복해!”라고 세 번 읊조린다. 외계인을 보듯 황당해하던 남편도 좀 지나자 그러려니 했다. 충분히 세뇌되었다 싶으면 누운 채로 가볍게 체조를 하며 오늘의 할 일을 머릿 속에 띄웠다. 이불의 유혹을 떨치고 일어나, 일정표에 할 일들을 꽉꽉 채우며 예상 소요 시간까지 꼼꼼히 계산해 넣었다. 삶은 점점 바쁘게 돌아갔다. (홍미영, 84쪽)

 

나는 실제로 이런 식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홍미영씨가 다람쥐 쳇바퀴에서 탈출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 자기계발서가 계속 팔리는 이유는, 자기계발서가 하라는 대로 해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노력하는 개인을 속이는 사회가 문제다.

이제, 자기계발서를 내려놓고, ‘진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진짜 공부, 아무도 강제하지 않으나, 스스로 원해서 하는 공부. 그런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목표가 있든 없든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아무튼 공부하다 보면 기회는 얼마든지 옵니다. 지금은 그냥 소박하게 공부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손자에게 좋은 책을 골라 주는 할머니가 되고 싶고요.” (131쪽)

 

4.

문학과지성사의 대산세계문학총서는 오직 [초조한 마음], 그 아름답고 위대한 소설 한 권으로 고마운 시리즈다. 랭보 시집을 읽으려 했다기보다는, 대산세계문학총서의 최신간을 손에 쥐기 위해 이 책을 대출했다. 아름다운 시가 많은데, ‘첫날밤’의 일부를 옮겨본다.

 

 

 

 

- 나는 그녀의 가냘픈 발목에 입 맞추었지.

그녀는 부드럽고 당돌한 웃음을 터뜨렸지,

맑은 트릴로로 연달아 터지는

명랑한 수정 웃음.

 

작은 두 발이 속옷 아래로

얼른 도망쳤지. “그만 좀 해요!”

처음으로 허용된 대담함을,

웃음으로써 벌주는 척했던 것! (운문시 ‘첫날밤’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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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9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20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4-11-1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석훈씨가 책임지실 일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모든 것’에 ‘자유’를 외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자유‘에 대해 극렬 반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
ㅋㅋ
유머코드가 있는 저자의 책에 유머코드가 종횡무진하는 독자분 되시고, 진지한 책에서 그러하네욥니다~ ㅎ

단발머리 2014-11-20 12:02   좋아요 0 | URL
저는 유머에 대한 강박이 좀 강한편이예요. 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예를 들어, 아이의 반모임에 나가더라두요.
5분 내에 엄마들 다섯 명을 웃기겠다, 뭐, 이런 결심을 숱하게도 합니다.
저, 우스운 사람이예요. ^^

다락방 2014-11-20 12:03   좋아요 0 | URL
5분 내에 엄마들 다섯 명을 웃기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4-11-20 12:04   좋아요 0 | URL
ㅍㅎㅎㅎ 첫 모임에 못 웃기면, 다음을 기약합니다.
두번째 모임에서, ˝** 엄마, 유머코드 특이한데.... 하핫!˝ 하면 식구들한테 1박 2일 자랑합니다.
저, 소박한 사람입니다.
 

 

 

아침부터 멘붕.

 

꽃핑키님 페이퍼를 통해 알사탕 1000개 소식을 듣고.

주문해야지, 하며 이틀을 보내고.

 

오늘 새벽 1시까지도 알사탕 1000개였는데,

아침에 들어와 장바구니 결제하려고 하니,

 

알사탕 300개. 허걱!!!  

 

 

 

 

이미 미리보기로 24페이지까지 읽은 몸,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는데.

알사탕 700개 밤새 어디갔느냐.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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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1-1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리보기를 읽다가 그 다음이 궁금해서 그냥 바로 샀어요. ^^;

단발머리 2014-11-18 16:13   좋아요 0 | URL
저도 사려고요,....
알사탕 300개를 부여잡고요. 흐흑.
 
유령 퇴장 주커먼 시리즈
필립 로스 지음, 박범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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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여러 가지이다.

제일 먼저, 이 책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며 숲 속에서 혼자 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일주일에 두어 차례 산을 내려가 집에서 8마일 떨어진 아테나에 간다. 식료품을 사거나 옷을 세탁하거나 이따금 외식을 하거나 양말 한두 켤레를 사거나 와인 한 병을 고르거나 아테나 대학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탱글우드가 그리 멀지 않아, 여름이면 십여 차례 정도 그곳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운전해 다녀오기도 한다. (15쪽)

 

이 책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주일 내내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대학에서 낭송회나 강연회도 하지 않고 강의도 나가지 않으며 텔레비전에도 출연하지 않는다. 내 작품이 출간되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다. 나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주일 내내 글을 쓴다. 그 외에는 침묵한다. 아예 작품을 발표하는 것마저 그만둘까 하는 유혹도 느낀다. 내게 필요한 것은 그저 일과 그 일을 하는 것 아닌가? 요실금에 발기부전까지 된 마당에 그런 게 더 이상 무슨 대수란 말인가? (15쪽)

 

또한 이 책은 스스로 외롭게 살려고 하는 노작가가 자신을 과하게 챙기는 친구에게 어떤 유머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필요한 건 이게 다야.” 그가 말했다. “정말 예쁘지 않나. 한번 보게. 얘들(강아지들)이랑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거야.”

그가 이 모든 것에 대해 대단히 단호했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말하는 게 고작이었다. “정말 사려 깊군, 래리.”

“이름은 뭐라고 지을 건가?”

“A와 B."   (21쪽)

 

또한 이 책은 작가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고, 작가 사후에 그의 개인적 일들이 어느 선까지 알려져야 하는가에 대해 묻는 책이다.

명문가에서 자라 하버드에서 공부한 여자가 열두세 살부터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녀            그렇게 들킨 게 열세 살 때였는데, <세븐틴> 안에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숨겨 읽고 있었죠. 

                  애들은 절 놀려댔지만, 그 책을 읽었다면 <세븐틴>보다 훨씬 외설스럽다는 걸 깨달았을

                  거에요.

그녀            『폭풍의 언덕』, 『폭풍의 언덕』을 좋아했어요. 좀더 어렸을 때, 아마 열두세 살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제인 에어』를 먼저 읽고 그 책으로 넘어갔죠. (302쪽)

 

완벽한 여자가 자신을 숭배하는 남자를 남편으로 선택한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웨이에서 유대인들이 죽음과 삶의 이편과 저편을 어떻게 헤쳐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고, 늙어감에 대한 이야기이며, 요실금에 대한 이야기이다. 뉴욕에 대한 이야기이고, 아무데서나 터지는 핸드폰에 대한 이야기이고, 일말의 부끄러움 없이 핸드폰에 대고 자신의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저마다 흥미롭고, 놀라우며, 아주 재미있다.

하지만, 가장 끌렸던 이야기는 이것이다.

실성하는 게 어떤 것인지 일흔 한 살에도 배울 수 있는가. 자신보다 40살이 어린 여자를 앞에 두고, 이제는 과학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생식 능력이 없다고 진단 받은 한 남자가, 자신을 사로잡은 이 젊은 여인을 유혹하려 애쓰는 것이 가능한가. 이 절절한 시도들이 가능한가.

나는 내 속내를 들킬까 두려워 더 나아가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빌리는 내 나이의 누군가가 자신의 젊은 아내에 대해 묻는 이유가, 그의 젊은 아내가 내 마음을 온통 사로잡았기 때문일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게 분명했다. 내 나이가 그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못하게 했고, 나의 명성 또한 영향을 주었다. 고교 시절부터 읽어온 작가에 대해 어떻게 그런 몹씁 생각을 품을 수 있겠는가. (99쪽)

 

이게 가능한가. 정말 가능한가. 이런 이야기가.

여기, 더 이상은 자신의 DNA를 전달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또한 그에 대한 어떠한 노력도 사회적으로는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 노인의 ‘성’에 대에 사회는 청소년의 ‘성’ 문제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냉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는 그녀에게 매혹되었다. 그는 그녀에게 사로잡혔다.

그                자넨 겨우 서른 살이야. 남자를 많이 수집했나?

그녀             몇 명이면 많은 건지 모르겠는데요. (다시 웃는다)

그                대학을 떠난 이후로. 그러니까 졸업식 이후부터, 자네의 남자를 유혹하는 힘으로 날 수집한

                   오늘 오후까지 말일세…… 그런데 지금 자네는 그런 능력이 전혀 없는 것처럼, 어린애처럼

                   행동하는군. 자네의 그런 힘에 대해 언급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

그녀             그런 얘길 듣긴 했어요. 제가 웃은 건, 선생님이 선생님 당신을 수집된 남자에 포함시키신다면,

                   제가 수집한 남자를 어떤 식으로 계산해야 할지 몰라서였어요.

그                자넨 날 수집했네. (190-191쪽)

 

주커먼이 상상한 그녀와의 대화이다. 이에 대한 바른 독법은 나 역시 ‘상상’하며 이 지문을 읽는 것이다. ‘그녀’에 ‘나’를 대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30대 초반이 아니고, 매혹적인 외모의 소유자가 아니다. (그래, 잘했어. 솔직했어.)

30대 초반의 여자를 상상한다. 예뻐야겠다. 상상을 시작한다. 예쁜 30대 초반의 여자가 있다.

남자를 상상한다. 71세이고, 작가로서 큰 명성을 얻은 사람이다. 지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이다. 지금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혼자 살고 있다. 그런 남자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책표지 안쪽, 작가의 사진을 본다.

이런 사람이 이야기한다.

자넨 날 수집했네. 오호라.

일흔 하나라면, 우리나라 나이로 72세. 시아버지가 올해로 74세시다. 그러니까, 시아버지의 친구분(시아버지로 상상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시어머니는 아주 건강하시다^^)이 30대 초반, 마흔살 아래, 딸보다 어린 여자에게 말한다.

자넨 날 수집했네. 윽, 이건 아닌데.

한국 버전으로는 “자넨 날 수집했네.”가 불가능한가.

아니다. jtbc 손석희 앵커를 떠올려보자. 인터뷰차 손석희와 만난 염정아가 “손석희 앵커를 만난다고 하니, 너무 떨렸어요.”고 말했다. 화면을 보니, 염정아는 손석희 앵커와 눈도 마주치지 못 한다. 손석희 앵커가 올해로 59세. 음, 59 빼기 40은 19. 2014학번, 신입생이다.

손석희가 말한다.

자넨 날 수집했네. 흐흐.

손석희 앵커가 국보급 동안임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실력, 지성, 언변, 그리고 약간의 고집이 이런 식으로, 이런 배합으로 결합되어 있다면, 이런 멘트는 충분히 보상 가능하다고 짐작된다.

자넨 날 수집했네. 흐흐.

자중하고, 책으로 돌아가자. 이것만은 확실하다.

주커먼이 30대의 매혹적인 기혼 여성 제이미를 유혹하는데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유혹 자체는 매우 강력하게 작동했다.

아무도 못 말리는 다혈질 로체스터의 간절한 애원도, ‘나쁜 남자’의 전형 히스클리프의 죽음을 넘나드는 절절한 외침도, 사랑 때문에 차도남에서 젠틀맨으로 변신한 다아시의 따뜻한 구애의 말도 이렇게까지 감동적이지는 않다.

주커먼의 담담한 이 발언은 그 모든 말들 위에 있다. 주커먼은, 그 모든 남자주인공들 중에 최고다. 갑 중의 갑이다.

자넨 날 수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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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1-17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이 이런 내용이었어요? 필립 로스는 좋았다가 [포트노이의 불평]이 너무 어려워서 주춤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올리신 글의 인용문을 보니 아, 읽어야겠구나 싶어져요. 저는 제가 젊은 여자가 되어 어떤 칠십세 노인의 `자넨 날 수집했네`에 크게 반응이 되진 않을 것 같은데(상황은 근사하지만!), 반대로 젊은 남자를 유혹하고 싶은 칠십세 할머니가 되어볼 순 있을 것 같아요. 지금 그렇게 해본 다음에, 혼자 막 짜릿했어요.아, 사랑을 해야 사람이 사는 것 같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아마 칠십세 할머니가 되어서 젊은 남자에게 `자넨 날 수집했다우` 라고 말하는 건, 음, 좀 어색하고 상대가 껄끄러워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를 유혹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댄다면, 그건 참 좋을 것 같아요.

올리브 키터리지도 칠십이세에 남자친구를 사귀었어요. 물론, 남자친구도 비슷한 연배였지만. 히히.
좋으네요, 이 책. 저도 보관함에 슬쩍 밀어 넣습니다!

단발머리 2014-11-17 09:03   좋아요 0 | URL
전, 올해의 발견으로 <필립 로스>을 꼽고 싶어요. 푸하핫~~
너무 근사하구요. 빠르게 치고 빠지는데, 완전 반해버렸어요. [미국의 목가] 읽고, 많이 어려웠거든요. 물론, 이 책도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책은 [미국의 목가]만큼은 아니네요. 다락방님은 [포트노이의 불평]을 읽으셨군요.

저는, 들이대는 어떤 칠십세 노인이 필립 로스 외모라면, 생각해 볼 용의가 있습니다. 이런 외모로, `자넨 날 수집했네` 멘트를 날려준다면요. 저는 칠십세 할머니가 되어 젊은 남자에게 ˝자넨 날 수집했네˝는 조금 어려울 듯 해요.
왜냐고 묻지 마세요. 생각만 해도 부끄럽습니다. --;;;
 

 

 

 

 

 

 

 

남편은 남의 집 귀한 자식들을 데리고 서울 북페스티벌에 간다고 했다. 심통난 나는, 우리 집 귀한 자식들을 데리고 서울 북페스티벌에 가기로 했다. 가서는, 서로 아는 척 하지 말자고 했다.

시청광장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헌책방서점’이었다. 유아용 책들은 새것도 많이 있었지만, 성인용 책들은 대부분 중고서적이었다. 한문으로 쓰여져 있어 판독이 불가능한 고서적을 구경했다.

세월호 합동 분향소를 쳐다보자 딸롱이는 눈치 빠르게 “엄마, 저기 들어갈 거야?”하고 묻는다. 딸롱이에게 “응”이라고 대답하고는,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아롱이 교육에 들어간다.

“**아, 여기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하늘나라에 간 언니, 오빠들을 생각하는 곳이야. 엄마랑 잠깐 들어가서 묵념하고 기도하고 나오자.” 아롱이는 알았다고 한다. 국화꽃을 들고, 분향소 앞에 선다. 멀리서는 보이지 않았는데, 세월호 희생자들의 사진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한 명, 한 명 얼굴이 보인다. 저렇게 예쁜 아이들, 저렇게 싱그럽게 웃는 아이들. 아이들의 얼굴이 보인다. 조문을 받기 위해 검은 정장을 입고 서 계시던 남자분이, 내가 계속 사진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하신 듯하다. 딸롱이도 팔을 흔든다.

“잠깐만. 저 언니, 오빠들 얼굴 좀 잠깐 보고...”

국화 한 송이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와 기도한다. “억울한 죽음이 꼭 밝혀지게 해 주세요.” 억울하다,는 말이 너무 빨리, 너무 강하게 사무쳐 나 스스로도 놀란다. 기도를 마치고 남자분과 말없이 인사를 나누었다. 딸롱이도 아롱이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분향소를 나오니, 노란색 리본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아주 예쁜 광경인데, 마음이 아프다.

 

 

저 쪽으로 걸어가니, 꼭, 그 또래의 아이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각 고등학교에서 나온 아이들이다. 영상 미디어 고등학교 아이들은 좋아하는 시 10개를 고른 사람들에게 시집을 만들어주고, 원하는 표지그림을 그 자리에서 그려주었다.  

 

 

 

 

 

 

 

00 고등학교 형아는 ‘추억의 게임’을 준비해, 아롱이와 딱지치기를 해 주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는 책표지 쇼핑백 만들기를 준비했고, 부스를 다니면서 받은 쿠폰으로 무료 커피도 받았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제일 가고 싶던 부스에 도착했다. 저기, 앞에서 두 번째 맨 왼쪽. 남편이 보인다. 남편은 시커먼 남학생들에 둘러싸여 뭐가 재미있는지, 해맑게 웃고 있다. 남편과 눈이 마주쳤다. 아는 척 대신 ‘메~~롱!’을 한다.

임시 천막의 관객석은 이미 꽉 차있어 앉을 자리가 없다. 관객석 쪽은 막혀 있어, 어차피 들어갈 수도 없다. 강사가 서 있는 앞쪽은 아래쪽만 막아 놓아서, 바깥에서도 강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까이 서서 그의 모습을 본다. 목소리가 들린다.

“저는 물 자체를 아주 싫어합니다. 그건 이유가 있는데요. 제가 어렸을 때.......”

내가 좋아하는 고병권이다.

[살아가겠다]는 책을 읽은 고등학생들과 독서지도 교사들이 고병권씨와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학생들이 질문을 하고, 강사가 어려운 질문이라며 머리를 긁적이고, 관객이 웃고, 진지하게 대답을 경청한다. 저 쪽 끝에서 판소리 한마당이 벌어지고 있어, 가끔씩 그의 목소리가 끊겨서 들리기도 하지만, 주의를 집중하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다. 그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지만, 딸롱이와 스티커를 받으러 돌아다녀야 하고, 아롱이와 보드게임도 해야 하고, 나를 만나겠다고 시청광장까지 달려온 친구와 이야기도 해야 해서, 고병권을, 그렇게 보고 싶던 고병권을 뒤로 했다.

그의 책을 골라본다.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그의 이름을 처음 인식하게 해준 책이고, [철학자와 하녀]는 앞에 네 꼭지 정도 읽었는데, 끝까지 읽지 못 했다. [살아가겠다]는 시작해보려던 책이고, [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는 그의 책 중에 가장 유명한 책인 듯 싶다.

 

 

 

 

 

 

 

 

 

 

 

 

 

그의 책을,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모두 읽어보리라, 눈 앞에서 뒤돌아선 설움을 풀어보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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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1-16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래서 같은 곳을 가셨군요.^^; 요즘은 알라딘 서재에서 여기 저기에서 열리는 책관련 문화행사 등을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사진도 올려주셔서 가보지는 못했지만 읽고나니 좋았어요. 저 분홍색 부스에는 도서관 이름도 보이네요. ^^

한문의 고서적이라니. ^^; 제가 떠올린 헌책방의 이미지도 아주 오래 되어 구하지 힘든 책이 있는 곳인데, 아무래도 그런 책들을 보려면 헌책방 보다는 박물관이나 전시관에 많지 않을까 해요. 그러고보니 헌책방에 가본지 오래되었네요.
저도 생각난김에 헌책방에 관한 페이퍼나 써볼까요. ^^;

날이 추운데, 건강하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단발머리 2014-11-16 21:16   좋아요 0 | URL
저는 큰 기대는 안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할만한 무료 이벤트가 많아서,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외출이었어요.
사진은 없는데, 저 뒤쪽으로 미국이나 프랑스 문화원에서도 나왔었구요. 구립도서관들도 각자 부스를 마련했더라구요.

헌책방 페이퍼 기대되는데요. 요즘은 알라딘중고서점처럼 헌책방도 완전히 근사해서요.
예전같은 진짜 헌책방 느낌이 없는 것 같아요. 서니데이님, 페이퍼 기다릴께요^^

icaru 2014-11-1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미 있는 외출이셔요~ 영정 사진 속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일... 꽃다운 아이들이 살아서 펼치고 있었을 활기들이 왈칵 전해지는 거 같아, 읽으면서 잠시 동안 전율했어요,,

시집 만들어주고, 표지그림 그려주는 행사도 무척 아날로그적인 것이 정취가 있네요~ ㅋㅋ
낭군 님과 메롱~하면서 못 본척하기,, 하신 것도 재밌는 에피소드구먼요 ㅋㅋ

단발머리 2014-11-18 16:15   좋아요 0 | URL
세월호 이야기는....

같은 세대를 사는 우리 모두 평생을 끌고 갈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얼마나 무력한지에 대해서요....

엘사가 너무 근사하지요. 그림 그려주는 고등학생한테 미안하다고 했어요.
괜히 신청해서, 너를 너무 애쓰게 한다.
메롱~~은 제 생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