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른님 이벤트 신청

아른님 <어쩌다보니 시즌 1> 이벤트 응모합니다.

 

빛의 속도로 먼댓글 하는 법을 익히고 돌아왔습니다. ㅎㅎ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요.  

 

http://blog.aladin.co.kr/paperain/7931893

 

전 이 페이퍼의 사진이랑 글이 좋아요.
특히, 이 문장이요.

 

네, 그럼 여기까지 조립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그 자리에 없었는데, 저한테 직접 이야기하는것처럼 느껴지구요^^

 

가방은 다 너무 이뻐서 사진으로는 미모를 가릴 수가.... @@

 

부디 예쁜 가방 많이 만드시고, 부디 판매하시고, 부디 대박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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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른님 이벤트 신청
    from 책이 있는 풍경 2015-12-08 09:03 
    아른님 <어쩌다보니 시즌 1> 이벤트 응모합니다. 빛의 속도로 먼댓글 하는 법을 익히고 돌아왔습니다. ㅎㅎ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요. http://blog.aladin.co.kr/paperain/7931893 전 이 페이퍼의 사진이랑 글이 좋아요. 특히, 이 문장이요. 네, 그럼 여기까지 조립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그 자리에 없었는데, 저한테 직접 이야기하는것처럼 느껴지구요^^ 가방은 다 너무 이뻐서
 
 
단발머리 2015-12-08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글의 먼댓글이 제 글로 연결된 이런 상황이 정말 뭔지....
외출하고 돌아와서 다시 해 볼께요....

책읽는나무 2015-12-0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너무 빛의 속도로 익히셨는가요?
사실 저도 먼 댓글 이것 때문에 북플로는 안될 것같고~컴은 켜기가 귀찮고(실은 아까 켜서 페이퍼 하나 올리고 바로 꺼버렸군요ㅜ 알았음 저도 먼댓글 공부해서 응모할껄 그랬어요ㅜ 아른님의 에코가방을 흠모하는 팬중에 저도 포함이거든요^^)
저도 외출 댕겨오면서 나중에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요

저는 일단 제몫까지 단발머리님의 먼댓글을 지지해드릴께요
지지자가 많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더라구요^^

단발머리 2015-12-08 16:30   좋아요 0 | URL
다른분들이 가르쳐주셔서 시도하고 있는데, 실패라고 나오네요.
어떻게 된건지 끝내 모르고.. 흐흐흑

2015-12-08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08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5-12-0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페이퍼 읽고 제 게시물로 해봤는데, 이렇게 한 번 해보시겠어요??

1. 다른 회원의 글이라면, 작성게시글 하단, 댓글란 바로 위에 먼댓글 주소가 있고, 오른쪽에 있는 먼 댓글 바로쓰기로 하면, 가능한 방법이 있고요.
2. 본인 작성 게시물이라면, 원래 쓰신 글의 페이지 수정란에서 가장 하단 먼댓글 주소란에, 새로 연결하고 싶은 주소를 쓰시면, 먼댓글로 새 게시물의 제목 아래에 나오는 것 같아요.
3. 다시 가서 아른님의 페이퍼를 읽으니, 여긴 먼댓글 주소 표시가 안나오네요.^^;


단발머리 2015-12-08 16:36   좋아요 0 | URL
다른 분들도 가르쳐주셔서 시도해보았는데 잘 안 되고 있어요.
여러분들께 죄송해서... 이제 그만 시도하려고요.... 엉엉

서니데이 2015-12-08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편안한 저녁 되세요.^^
 

 

 

 

 

 

 

소설보다는 산문집이 쉽다. 소설보다는 산문이 쉽게 읽힌다. 그 산문집이 강연을 엮은 것이라면, 더 술술 읽힌다. 그 내용이 ‘책읽기’에 대한 것이라면, 어떻게 하면 잘 읽을 수 있나,의 물음이 책장을 넘겨줄 것이다. 그 대답이 좋아하는 작가의 것이라면,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직진본능. 

김영하의 3부작, 『보다』, 『말하다』에 이은 완결판 『읽다』를 읽는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 그 중에서도 특별히 소설을 읽는 이유는 ‘도피’를 위해서다.

 

 

 

 

 

 

2015년 12월 4일 금요일 오후 4시 23분, 이승우의 데뷔작이자 그의 20대를 만들었던 『에리직톤의 초상』을 펼쳤을 때, 전업주부이자 기혼여성, 초등생 두 아이의 엄마, 아직 스스로 젊다고 믿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전혀 괘념치 않는 ‘동남아’(동네에 남아있는 아줌마)인 나는, 신학을 전공했으되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아 애인에게 버림받고, 그녀의 귀국 소식에 허둥지둥 칠보산 기도원으로 피신했다가 좁다란 산길에서 그녀와 마주친 그 남자가 되는 것이다. 깊은 산 속 막다른 길에서 옛애인을 만나 당황하는 그 남자가 되는 것이다.

소설을 읽는다는 건, 그런 것 같다. 책 속의 세계로 들어가 버리는 것. 간접경험,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하다. 그것은 간접경험이 아니다. 읽는다는 건, 이 세계를 넘어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그 인물들에 매료되고 자기도 모르게 책장을 넘기며 그들의 뒤를 따라갑니다. 그러는 사이 그들이 우리의 의식에 침투해 우리의 일부를 돈키호테와 에마 보바리로 바꾸어놓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읽은 소설은 우리가 읽음으로써 비로소 우리의 일부가 됩니다. 한번 읽어버린 소설은 더 이상 우리 자신과 분리할 수 없습니다. (67쪽)

 

소설 속의 인물을 따라가다가 그를 좋아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동정하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되고, 그리고 그를 미워하던 중에, 우리가 알지 못 하는 사이에 그/그녀는 우리의 의식에 침투한다. 우리는 그 글을 읽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렇게도 위험한 일인가 보다. 소파에 누워 뒹굴뒹굴 책을 읽는 사람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지켜본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을지 몰라도, 결국에 독서는, 독서 경험은,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의 의식을 바꾸어 놓기 때문이다. 위험한 일, 이 위험한 일은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한가지 더.

 

 

 

 

 

『글쓰기의 최소 원칙』에서 김영하는 말한다.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문장은 쓸 수 있잖아요. 그런 정도만 되면 할 수 있는 것이 문학이고, 중요한 것은 자기를 억압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하는 거지요. 거기서 저는 기본적인 희열이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한 마디로 말하면 해방감이죠. ... "책상 서랍에 숨겨놓을 수밖에 없는 글을 써라. 부모가 보면 안 되는 글을!" (293쪽)

 

부모에게 보여줄 수 없는 글, 선생님에게 보여줄 수 없는 글, 책상 서랍에 숨겨놓을 수 밖에 없는 글을 쓴다는 게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다. 확실한 건, 나는 부모에게 보여줄 수 없는 글, 선생님에게 보여줄 수 없는 글을 ‘읽고 있다’는 거다.

<필립 로스>

1998년 『미국의 목가』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해 백악관에서 수여하는 국가예술훈장(National Medal of Art)을 받았고, 2002년에는 존 더스패서스, 윌리엄 포크너, 솔 벨로 등의 작가가 수상한 바 있는, 미국 예술문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 최고 권위의 상인 골드 메달을 받았다. 전미도서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각각 두 번, 펜/포크너 상을 세 번 수상했다. 2005년에는 “2003∼2004년 미국을 테마로 한 뛰어난 역사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을 노린 음모』로 미국 역사가협회상을 수상했다. 펜(PEN) 상 중 가장 명망 있는 두 개의 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불멸의 독창성과 뛰어난 재능을 지닌 작가”에게 수여되는 펜/나보코프 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지속적인 작업과 한결같은 성취로 미국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에게 수여되는 펜/솔 벨로 상을 받았다. 미국의 생존 작가 중 최초로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Library of America, 미국 문학의 고전을 펴내는 비영리 출판사)에서 완전 결정판(총 9권)을 출간했다. (알라딘 작가 소개)

 

나는 작년에 필립 로스를 처음 알았고, 그의 책을 10권 정도 읽었다. 작년 ‘올해의 작가’가 필립 로스였고, 올해 ‘올해의 작가’ 역시 필립 로스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소설을 찾아 읽는다. 좋아서 읽는다면, 그의 소설을 읽는데 장황한 작가소개가 왜 필요하겠는가. 이유는 하나다. 이 사람의 작품은 문학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말하기 위해서다. 성에 대한 노골적 묘사, 성애에 대한 무조건적 집착은 그가 이룩한 문학적 성과에 비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나 자신에게 말하기 위해서다. 읽기 불편한 몇몇 장면들 때문에 그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도덕하거나 사회적 통념과는 벗어난 행동을 하는 인물의 이야기에 나는 왜 매력을 느끼는가? 나는 괴물인가? 니체식으로 말하자면, 혹시 나는 너무 어두운 심연을 지나치게 오래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평범하고 도덕적인 삶을 영위하는 내가 이런 이야기에 매혹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인가? (135쪽)

 

‘평범하고 도덕적인 삶을 영위하는’에 밑줄을 긋는다. 나는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산다. 남편과 아이들과 그렇게 사는 내가, 일흔이 넘는 나이에 30대 초반의 유부녀에게 매혹되어 그녀를 유혹하려는 『유령퇴장』을, 평범한 아내 뿐 아니라 충실한 아내조차 버리고 나이 쉰에 새로운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 가정을 버린 『에브리맨』을, 시들어가는 육체에 사그라들지 않는 욕망의 이야기 『죽어가는 짐승』을 읽는다는 거다. 읽고, 찾아서 또 읽는다.

 

 

 

 

 

필립 로스를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이 바로 이거였다. 나는 왜 필립 로스를 읽는가. 왜, 나는 필립 로스를 좋아하는가. 주위에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필립 로스를 읽는다고 해서 나를 다르게 보지 않는다. 『포트노이의 불평』, 『휴먼스테인』, 『전락』을 읽는다고 말할 때, 사람들을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북적이는 지하철 안에서, 서울과학관 의자에서, 탐앤탐스 구석 자리에서 종종 책을 덮어야만 했다. 나는 내가 원해서 들어갔던 그 세계에서 탈출해야 했고, 잠시 숨을 돌려야만 했다.

 

 

 

 

 

평범한 내가, 필립 로스가 창조한 평범하지 않은 인물을, 남자를 사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답을 찾아야한다. 답을 찾기 위해서 필립 로스를 더 읽어야한다. 답을 찾아야 하니까.

친절한 알라딘이 정리해준 바에 따르면, 나는 작년보다 책을 덜 샀다. 사는 것보다 읽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작년보다 더 많이 읽은 것 같지도 않다. 제일 반가운 건 이것.

올 한 해 ***님이 사랑한 작가는 강신주입니다.

아무렴요, 강신주는 사랑입니다.

 

현재 스코어 : 필립 로스 - 강신주 - 나쓰메 소세키 그리고 김/영/하

김영하의 『읽다』를 읽고 나서 읽고 싶어 반드시 찾게 된다는 책 두 권을 찾아본다.

『보바리 부인』

 

 

 

 

 

 

『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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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2-07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이 사랑한 작가’가 장 자크 상뻬가 나왔어요. 올해 그의 책 몇 권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사서 그런지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 그런데 구매서평은 한 편도 쓰지 않았어요. ^^


단발머리 2015-12-08 16:37   좋아요 0 | URL
아하... 저도 올해 강신주님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고 페이퍼도 별로 안 썼는데, 구매가 있어서 그렇게 나온것 같아요. 저는 마음에 들어요.

올 한 해 ***님이 사랑한 작가는 강신주입니다.ㅎㅎㅎ

책읽는나무 2015-12-07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또 무언가가 등장하였군요?
저도 냉큼 달려가 확인해봐야겠군요~~내가 사랑하는 작가를 과연 알라딘에서 맞출 수있을지 의문이어요^^

단발머리 2015-12-08 16:38   좋아요 0 | URL
네, 확인해보세요. ㅎㅎ

책읽는나무님이 사랑한 작가를 알고 싶네요.
확인하면서 무언가 클릭하면 기한이 하루인 1000원 적립금도 주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다음에 사용해볼려고요.

서니데이 2015-12-07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을 읽고나서, 또는 어떤 글을 쓰고 나서, 이전과는 달라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다 그런 건 아니고, 그런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특별한 시기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잘읽었습니다. 단발머리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단발머리 2015-12-08 16:40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 어떤 책이냐도 중요하지만, 언제인가냐도 중요한것 같아요.
저는, 지금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이 좋기도 하구요. *^^*

icaru 2015-12-08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에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님이 쓰신 위의 말을 몸서리치게 절감해요.
이 글은 소설도 아니고 한데요... 이 세계를 넘어 그 세계로 들어가버리는 일 ㅠ,ㅠ))

저도 그 개인 통계봤는데, 제가 사랑한 작가마저도 `전쟁은 여자의 ~˝를 쓴 작가로 나와요...저는 이제 초심자인데,,

단발머리 2015-12-08 16:41   좋아요 1 | URL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은 <체르노빌의 목소리> 다음에 읽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 세계는 너무 무서워서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아.... icaru님께는 그렇게 나왔군요.
생각보다 정확도가.... ^^

AgalmA 2015-12-10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두운 심연을 본다는 건, 결국 다른 무엇이 아닌 자신의 그것이기도 할 테지요. 필립 로스도, 나 자신도.
제가 사랑한 작가는 ˝도스토옙스키˝.....cyrus님 경우처럼 도스토옙스키 전집 중에 없는 걸 중고로 왕창 들여놨더니 그런 듯ㅎ...단지 샀다는 걸로 사랑이라니; 그것도 중고로ㅜㅜ...역시 통계의 맹점.

단발머리 2015-12-11 09:10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제가 사랑하는 그 심연, 필립로스의 어떤 면이 바로 제 자신이라 생각하면, 제가 ˝필립 로스˝를 좋아한다는 말을, 그리고 그의 책을 찾아 읽다는 말을 할 수 없..... 흐흑.

사랑하는 작가가 도스토옙스키로 나온다면 그거야말로 근사한 일인것 같아요.
사랑=구매가 조금 그렇기는 해도... 저는 제가 사랑한 ˝강신주˝에 만족해서리....

Agalma님이 진짜로 사랑하는 작가는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ㅎㅎ

해피북 2015-12-10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만 했는데 단발머리님 글 읽으니 어여 읽어야겠다는 확신이 들어요 ㅎ 저는 필립로스라곤 `에브리맨` 한 권 읽어봤는데 더 느껴보고 싶은 작가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ㅋㅂㅋ 맛있는 저녁식사 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단발머리 2015-12-11 09:07   좋아요 1 | URL
강연을 묶어놓은 책이라 술술 읽을수 있었어요. 쉬운듯 하지만, ˝읽기˝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인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김영하를 좋아해서 그렇겠지만, 독서목록이 아주 주르륵~~~~
읽어보고 싶은 책이 많이 생깁니다. ㅎㅎㅎ

저는 점심을 맛나게, 배부르게 먹어 저녁을 먹지 않았거든요, 오늘 해피북님도 맛난거 드시기를 바래요. ^^
 

 

 

 

 

 

‘하드 코어 로맨스와 에로티즘의 사회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에바 일루즈이다. 2009년 독일 유력 일간지 『디자이트』가 꼽은 “내일의 사유를 바꿀 12인의 사상가”들 중 한 명이며, 전미사회학회 2000년 감정사회학 분야 최우수도서로 선정되었던 『낭만적 유토피아 소비하기』Consuming the Romantic Utopia와 전미사회학회 2005년 문화사회학 분야 최우수도서 『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인생』Oprah Winfrey and the Glamour of Misery의 저자이기도 하다. 

한글 번역서의 제목 ‘사랑은 왜 불안한가’만으로는 이 책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운데, 간단히 말하자면 이 책은 ‘그레이 시리즈’의 성공 요인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미국의 포켓북 출판사 ‘빈티지’Vintage가 2012년 4월 숨 가쁠 정도로 빠르게 ‘그레이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자, 이 3부작은 10년 남짓 먼저 출간된 ‘해리 포터’Harry Potter 시리즈와 비슷한 속도로 영어권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정복했다. ... 그 어떤 다른 포켓북 시리즈도 이처럼 짧은 기간에 기록적 매출을 달성한 적이 없다. 번역 저작권만 37개국에 팔려나갔다. ... 2012년 말에 이르자 시리즈 전체의 판매량은 총 570만 부에 달했다. “1부는 230만부, 2부와 3부는 각각 170만 부가 팔렸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7,000만 부가 독자, 특히 여성 독자의 손에 쥐어졌다. (15쪽)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의 초대형 베스트셀러인줄은 모르고 있었는데, 출판 당시 이 책이 얼마나 큰 인기를 끌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자주 나오는 단어 공부, BDSM

BDSM이란 Bondage and Discipline, Domination and Submission, Sadism and Masochism, 구속과 순종, 지배와 굴복, 사디즘과 마조히즘이 뒤섞인 성생활을 뜻하는 조어. (12쪽)

‘그레이 시리즈’는 이제 갓 학업을 마치고 출판계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여성 아나스탸샤 스틸의 이야기다. 평범함 그 자체인 아나가 신비롭고 매력적이며 경제적으로도 윤택한 크리스천 그레이를 만나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사도마조히즘 섹스’라는 기묘한 형태로 관계를 맺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며, 그레이의 청혼으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여성소설, 로맨틱 소설 중 하나일 뿐인 이 책이 이렇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유를 작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작가는 자세히 살펴보고, 나는 이해하기 어려운 곳은 슬쩍슬쩍 넘어가며 대충 살펴본다.

나는 ‘그레이 시리즈’를 읽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이해한 줄거리는 책 속의 인용글과 저자의 언술을 토대로 이해한 것이다. 내 추정이 틀릴 수도 있겠다. 그레이와 아나는 ‘계약’에 의해 관계를 맺는데, 그레이는 무엇보다 향락과 기분 전환을 위한 섹스(레크레이션 섹스)를 선호한다.(55쪽) 그는 그녀에게 ‘사랑 없는 섹스’를 요구한다. 그에게는 ‘섹스’ 그 자체만이 중요할 뿐이고, 그레이는 아나에게도 낭만적 감정과 분리된 ‘사랑 없는 섹스’를 가르치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그레이는 아나에게 이렇게 요구한다.

“네가 자발적으로 널 내게 주길 바란다는 뜻이야. 모든 면에서.” (1부 1권 158쪽; 64쪽)

그레이는 아나가 자신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기를 요구하지만, 이와 동시에 아나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스스로 그에게 굴복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영국 철학자 로저 스크루턴의 이런 주장이 눈길을 끈다.

“우리는 우리 욕구의 대상이 곧 우리 의지의 대상이 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러자면 대상은 곧 주체여야만 한다. 다시 말해 우리와 똑같은 자율적 의지와 욕구를 갖는 주체만이 욕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인간은 오로지 독립적 인격을 갖는 주체만을 욕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로지 자율적 주체만이 욕구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로저 스크루턴, 『성적 욕구 - 철학 탐구』, 123쪽; 65쪽)

즉, 내가 욕망하는 그 대상은 자율적 주체여야만 한다. 그래야만 나에게 욕구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의 고백이 강압에 의한 것이라면, 그 고백은 나를 기쁘게 할 수 없다. 자유로운 사람의 고백,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의 진실한 고백만이 듣는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아나 또한 마찬가지다. 1부 끝부분에서 아나는 그레이와 계약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욕구’를 의식하며, 이로써 자율성을 주장하기에 이른다.(66쪽) 즉, 그와의 관계에서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존재하고 싶은 그녀의 열망이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아나는 그로부터 지배당하기를 갈망한다.

그리고 점차 아나는 자신이 지배당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따라서 지배받으려는 갈망은 아나가 자율성을 열망하는 것과 나란히 가는 여성성의 또 다른 측면이다. (86쪽)

지배받으려는 아나의 갈망이 다른 모든 여성에게도 동일하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성은 지배받기 보다는 자율성을 열망하는 쪽으로 발전해간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 모든 문화센터 수영수업과 꽃놀이와 단풍놀이와 그리고 일주일치 곰국이 이를 증명한다,고 나는 추측한다.

‘그레이 시리즈’가 독자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요령은 결국 이야기에 페미니즘 코드를 담아내는 동시에 자신감과 힘을 자랑하는 남성성을 향한 전통적 갈망을 잘 버무려낸 것이라 할 수 있다. (82쪽)

이 소설이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3부작 모두 인터넷으로 유포되었다는 점, 효과가 검증된 연애소설의 전통을 지켰다는 사실, ‘BDSM’이 현대인의 애정생활이 품은 수많은 문제를 상징적으로 풀어주었다는 확인, 퍼포먼스 효과를 자랑하는 특징 덕분이다. (108쪽)

성에 집착하는 어두운 과거의 남자가 여자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배우게 되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 남자를 애태우던 자율성의 화신 여자는 바야흐로 자신 앞에 무릎 꿇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남자에게 지배당하는데에 합의한다. 진정한 사랑이 꽃피고, 책은 어마어마하게 팔리고, 책에서 언급된 ‘보조 기구들’ 역시 불티나게 팔린다.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아라.

좋았던 구절.

이 소설이 선보이는 상상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평범함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내적 가치가 사랑으로 확인받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서! ... 이 소설이 자랑하는 최고의 상상은 선택받고 사랑의 과정을 통해 자아가 변모하며 인정받아 치유된다는 것이다. (75쪽)

서울은 눈이 많이 내린다. 비가 많이 왔어야하는데, 눈이 많이 내린다. 그냥 내리는 정도가 아니고, 시야가 가릴 정도로 많이 내린다.

 

이 예쁜 선물은 서니데이님이 보내주신 파우치다.

서니데이님, 정성어린 좋은 선물, 정말 감사합니다(*^^+)

화장품을 넣어도 좋고, 필기구를 넣어도 좋다. 너무너무 예뻐서 다른 사람한테 선물할까 하다가, 너무너무 예쁘니까 내가 써야지, 하고 생각한다. 원단이 얇지 않고 도톰해서, 잡았을때 느낌이 너무 좋다. 전에도 서니데이님께 파우치 두 개를 구입해 하나는 선물하고, 하나는 딸롱이 줬는데, 딸롱이가 “아, 진짜 너무 예쁘다!”하며 아주 좋아했던 기억이 흐뭇하다.

 

눈이 내린다.

눈이 많이 내린다.

푹푹 눈이 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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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랑은 왜 더운가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2-07-27 16:50 
    콜린 후버Colleen Hoover의 책으로는 두 번째다. 첫 번째 책은 『Reminders of Him』. 교보문고 외서 판매대에 깔려 있는 책들을 훑어보고 있을 때, 친구가 책을 집어 들며 말했다. 요즘에 콜린 후버가 대세라며? 어, 그래? 콜린 후버의 책은 여러 권이 있었는데, 이 책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하나도 없고. 친구가 집어줘서 그래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친구손은 황금손. 나는 친구 손만 믿는다.『Reminders of Him』은 지난달
 
 
appletreeje 2015-12-03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이 정말 많이 내리지욤~?^^
눈에 푹푹, 취하는 것 같아요~ㅋㅋㅋ
서니데이님의 예쁜 선물과 함께~~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단발머리 2015-12-03 11:29   좋아요 1 | URL
네.... appletreeje님이 계신 곳에도 눈이 많이 내리나요?
아까는 천둥치는 소리까지 나고 하늘이 눈구름으로 뒤덮여 아주 어두웠는데, 지금은 조금 덜하네요.
눈이 폭폭 내립니다.
서니데이님 선물이 너무 좋아요^^ ㅎㅎ
applereeje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래요~~~~~~~~~~~

서니데이 2015-12-0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눈이 많이 내려요. 지금은 바깥이 흐리게 보일 정도예요.
조금 전에 밖에 나갔다가 모자는 날아가고, 우산은 날아갔지만 부피가 큰 물체라서 겨우 잡았습니다.
이런 날은 가급적 실내에 있고 싶어요.^^

저는 그레이 시리즈 몇 권 읽었어요. 이 책이 우리나라에 출간되기 훨씬 전부터 이름이 나오던 책이어서 궁금했거든요.
이 책은 트와일라잇을 알고 읽으면 인물와 그 관계를 이해하기에 더 좋을거예요.

저희집 파우치가 단발머리님 댁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답니다.
아마 솜이 들어있어서 폭신하고 좋을 거예요.
마음에 든다고 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단발머리님, 오늘도 편안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단발머리 2015-12-03 12:21   좋아요 1 | URL
여기는 지금 눈이 그쳐서요. 밖에 나뭇가지위에는 눈이 담뿍히 담겨있어서 너무너무 예뻐요.
보기에는 예쁜데, 눈이 많이 내리면 경비아저씨들이 눈치우는 힘들일을 계속하셔야 하고,
미끄럽기도 해서, 저는 눈보다는 비가....

저는 그레이 시리즈를 읽지 않고 그 책이 많이 읽힌 이유에 대해서만 읽었네요.
엄마 포르노라고 해서 인기가 많던데 제가 엄마니까 읽어야 하는건지. ㅎㅎㅎ

다시 한 번 좋은 선물 감사드려요. 저도 좋아하지만, 딸애가 특히 좋아하더라구요.
서니데이님, 오늘 하루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외출하고 오셨으니, 따뜻한 차라도 한 잔.... ^^

다락방 2015-12-03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영화속에서의 아나는 평범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너무나 예쁘다고요 ㅠㅠ 초예쁨 ㅠㅠㅠ

저는 그레이를 1부만 읽고 안읽었는데, 그 뒤의 내용이 충분히 예측가능하기 때문이었거든요. 처음,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려고 하지만, 여자는 그 말에 순종하면서 결국 `니가 원하는 게 이런거냐` 라고 말하며 울고 떠나거든요. 아마 그 때 남자도 아, 뭔가 잘못되고 있다..라는 걸 감지했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 결국은 남자도 고쳐나가서 여자한테 상처를 덜 주는 쪽으로 사랑을 완성시키려 하지 않을까, 자신의 기존 모습을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맺어지게 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죠.

얼마전에 본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에서도 여자가 나중에 그러거든요. `내가 노력할게` 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분명 노력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내 고집을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혹시라도 상대를 아프게 하는 것이었다면, 그걸 고치도록 노력하면서 상대에게 가까이 있고자 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결국은 그게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 했어요.

단발머리 2015-12-03 12:31   좋아요 1 | URL
아하.... 그렇군요. 역시 시각적인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어요. 예쁘지 않은데, 그레이가 왜요?
아나가 예쁘다-그레이가 반한다-둘이 사귄다-사랑한다-결혼하다. 그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님 말씀이 맞아요. 사랑에는 노력이 필요하죠.
물론, 노력이라는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사람은 좀처럼 변하기 어렵다,로 가고 있거든요. 사람이 변하는 가능성이 보이는 유일한 출구가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어떡해요, 내가 그 사람이 좋은데, 내가 바꿔야죠. 고치려고 하고, 노력하고 해야죠. 그런데,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마지막 적용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나는 그대로할테니, 너만 변해라, 하면 안 되겠구요.(ㅎㅎ 이렇게 하고 싶네요.)
나도 노력할테니, 너도 조금만 내 생각을 해 주라~ 하는 식으로요.

제 삶에는
`노력을 요함`이 많아요. ^^

서니데이 2015-12-0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제가 사는 곳도 눈이 참 많이 왔는데, 그래도 다행히 다 녹았어요.^^
단발머리님, 즐거운 금요일, 재미있는 주말 보내세요.

단발머리 2015-12-05 13:28   좋아요 1 | URL
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네요. 조금 춥지만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되시기를 바래요~~~

다락방 2021-01-0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이 책을 사려고 하는데 단발머리님 페이퍼가 똭- 땡투합니다. 게다가 제가 쓴 댓글도 있네요? 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1-01-04 12:43   좋아요 0 | URL
2015년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옛날이에요, 옛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벌레와 메모광
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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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에 대한 다채로운 연구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고, 『미쳐야 미친다』, 『오직 독서 뿐』, 『삶을 바꾼 만남』등의 책으로 익숙한 이 책의 저자는 한양대 국문과 정민 교수다. 이 책은 ‘책벌레’와 ‘메모광’이라는 접근이 쉬운 편안한 주제로 책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선인들의 삶을 운치 있는 한시와 함께 보여준다.

먼저, 책벌레. 책벌레라 함은 두 가지를 떠올리게 하는데, 하나는 책을 갉아먹고 사는 책 속 벌레를 말하고, 또 하나는 생업을 위한 다른 일을 제쳐두고 오직 책읽기만을 그 업으로 하는 ‘책바보’를 말한다.

먼저 진짜 책벌레 이야기. 책벌레 중에 특별한 것으로 맥망이라는 벌레가 있다고 한다. 당나라 고사에 따르면, 두어 즉 책벌레가 책 속에 있는 신선이란 글자를 세 차례 이상 갉아먹으면 변화해서 맥망이란 벌레가 되는데, 변화한 책벌레 맥망은 하늘 별에 쬐어 비추면 환골탈태하여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것이다. 조금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 이야기를 사람 ‘책벌레’에 적용하면 일면 이해가 된다.

책만 읽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밖에 나가 돈벌이를 하기에 어려운 형편이거나, 아니면 책을 너무 좋아해서 다른 일을 하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겠다. 책만 읽는 이 ‘책벌레’는 ‘신선’이란 글자, 즉 자신에게 깨달음을 주고, 배고픔을 잊게 하고, 인간으로서의 도리에 대해 알려주는 진리를 찾아 책 속을 헤매이고 헤매다가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궁극에 다다른다. 진리를 찾은 후에는, 깨달음을 얻은 후에는 그는 단순한 책벌레 두어가 아니다. 별빛을 받아 환골탈태하여 하늘로 오를 수 있는 맥망이 된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세상의 인정과 박수가 없다 해도, 이제 그는 책만 보는 ‘책바보’가 아니다. 하늘로 오를 만한 ‘책신선’으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책벌레 이외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조선, 중국, 일본의 장서인 처리법 비교와 책벌레로부터 책을 수호하기 위한 은행잎과 운초이야기, 책갈피에 압사당해 연구자들에 의해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청나라 모기 이야기, 칼라인쇄 투인본 이야기, 작가만 볼 수 있는 빨간 책 이야기와 요술처럼 사라지는 오징어먹물 이야기 등 책을 사랑하며 살았던 선인들의 지혜와 생활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보기 좋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메모 관리법에 대한 것이다.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라면, 『메모의 기술』, 『메모 습관의 힘』, 『뇌를 움직이는 메모』등 여러 권의 책이 이미 출간되어 있다. 연말이라 그렇겠지만, 인터넷서점, 커피숍, 의류점을 넘어 이제는 치킨집에서도 선물로 다이어리를 제공한다. 산뜻한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의 수첩이 차고 넘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첩은 고흐가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수첩계의 명품, ‘몰스킨. 이 뿐이랴. 핸드폰에는 메모 기능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고, 메모앱 또한 다양하다. 떠오르는 생각, 지나가는 생각, 단상, 느낌을 메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 메모했다고 치자. 하지만, 그 다음은?

다이어리나 수첩을 잘 정리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러지 못한 축에 든다. 메모를 했다. 하지만,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하자는 거야? 작은 수첩에 적은 메모는 그냥 그대로 가볍게 흩어지기 쉽다. 애지중지 예쁜 다이어리도 몇 년 지나고 나면 먼지와 함께 퇴색한다. 메모를 어떻게 적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나도 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 전, 메모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책 속의 키워드를 간단히 적는 정도다.

 

책 속의 구절을 그대로 옮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식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메모 관리법은 ‘책상 옆의 상자들’이라는 글에 나온다.

나무 궤짝에는 경전에 관한 메모를 담고, 옹기에는 역사에 관한 메모를 담았다. 메모가 쌓이면 편차를 정한다. 같은 크기의 낱장에 한 장 한 장 써서 던져놓았으므로, 엮을 때 순서만 정해 묶으면 거의 가제본 형태의 책이 된다. (145쪽)

 

맞다. 바로 이거다. 같은 크기의 종이, 한 장씩 나뉘어지는 종이로 된 수첩을 준비하는 거다. 메모를 적은 후에 주제별로 정해진 곳(나무궤짝 혹은 옹기가 없으신 분은 플라스틱 통)에 넣어두었다가 많이 모였을 경우, 꺼내서 분리한다.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 있는지, 중요한 생각은 없는지, 살펴보고 또 분류해본다. 이 방법은 저자가 지하철 자리에 앉아, 소파에서 TV를 보며, 화장실에서 앉아 번역하고 메모한 것을 모아 책으로 엮은 방법 그대로이다. 아주 효율적인 메모법이라 나도 실천해보리라 생각하며, 바로 검색. 알록달록 인덱스 수첩을 이용하면 되겠다. 몰스킨에게 한없이 뒤지는 외모의 부족함을 효율성으로 이겨내리라.

리뷰를 작성할 때, 나의 염려 아닌 염려는 ‘인용’이 너무 많다는 거다. 지나칠 수 없는 좋은 구절이라 아쉬운 마음에 줄을 긋고 메모를 하고, 리뷰에 인용하는데, 가끔은 인용구의 수가 너무 많고 인용할 내용 또한 하염없이 길어져, 나의 작업이란 건 ‘베끼기’로 시작해 ‘베끼기’로 끝나는 건가, 허무해질 때가 많다. 그런 내게 눈이 번쩍 뜨이는 구절이 있다. 인용해본다.

무엇보다 다산이 강조한 공부법은 초서다. 초서란 책을 베껴 쓰는 것을 말한다. 한 권을 통째로 베끼기도 하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옮겨 적기도 했다. 그렇게 베껴 쓴 책은 수초 또는 총서란 이름으로 묶어 정리시켰다. (105쪽) ... 총서란 초서집의 다른 이름이다. 자기 말은 하나도 없고 자기가 읽은 책을 베껴 쓴 것들이다. 여기에 자신의 호를 붙이고 총서라는 이름을 붙였다. 책 묶음 정도의 의미다. ... 주견이 없는 아이들에게 이런 방식은 인내심도 길러주고 베껴 쓰는 과정에서 공부의 안목이 열리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109쪽)

 

다산이 자신의 아들들과 제자들에게 강력 추천한 공부법은 ‘초서법’인데, 초서란 책을 베껴 쓰는 것을 말한다. 자기 말은 하나도 없고 자기가 읽은 책을 베끼기만 한 것이다. 그런데도 거기에 자신의 호를 붙여, 『치원총서』, 『양포총서』, 『유암총서』, 『순암총서』, 『춘각총서』라고 이름을 정해 책으로 만들고 이것이 어엿이 후대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여러 가지 느낌에 사로잡히게 되고, 전에는 하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에 빠져들 때도 있다. 하지만, 내 느낌과 생각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훌륭한 텍스트’를 만났기에 얻어지는 것이지, 나에게서 스스로 ‘만들어진 것’, 내가 중심이 되어 ‘창조한 것’은 아니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일이 즐겁기 때문에 아무도 강제하지 않음에도 스스로 책을 찾아 읽고 또 쓰는 것이다. 늘어가는 인용구에, 아무것도 스스로는 창조하지 못한다는 누추함에 울적해지려는 찰나, 읽고 베낀 책에 자신의 이름을 달아 후대에까지 전하는 다산의 제자들을 만나게 됐다. 그래, 베낀 책에도 이름을 다는데, 인용구 많다고 낙심할 필요 없다.

나의 인용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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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2015-11-3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리뷰가 쏙쏙 들어와서 꼭 읽고싶어집니다.

단발머리 2015-12-01 08:38   좋아요 1 | URL
아... potato님, 반가워요.
많이 부족한 글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5-11-30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글씨를 잘 쓰시는군요,^^
저도 손글씨 빠르고 깨끗하게 잘 쓰고 싶은데 잘 안되어서, 단발머리님의 메모속 글씨가 너무 부러워요,^^
오늘은 조금 날이 풀렸다고 하는데, 따뜻하고 편안한 하루 되세요^^

단발머리 2015-12-01 08:39   좋아요 0 | URL
위의 사진은 미리 생각하고 적은게 아니라서, 제 마음에는 안 들어요.
그럴 줄 알았으면 연습할껄...하고 있습니다. ㅎㅎ

아무개 2015-11-3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잠시 독서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얼마전까지 리뷰나 페이퍼를 쓰면서 내 생각은 없고 인용구만 가득한 글을 보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고 힘이 쭉~빠졌었는데
마지막 `인용구`를 보니 힘이 불끈! 납니다.

늘 좋은 리뷰 감사해요*^^*

단발머리 2015-12-01 08:40   좋아요 0 | URL
네... 그 마지막 인용구가 힘을 주지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걸 소설로만 안 옮기면 되겠다,싶습니다.
출처만 정확히 밝히면 될것 같구요.

제가 더 감사합니다. *^^+

책읽는나무 2015-11-3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용구!
저도 베껴 옮기기 시작하면 하염없이 길어져 아예 인용구를 안적어요ㅜ
하지만,남들이 쓴 인용구를 읽으면 그책에 대한 이미지가 증폭되어 더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긴 합니다

님의 손글씨도 이쁘군요?^^

단발머리 2015-12-01 08:42   좋아요 0 | URL
저는 인용구를 빼고 나면 뭐.. 쓸게 없어서요.
짜증날 때도 많았는데, 다산의 제자들 보고서는 힘을 내게 되네요.

제, 손글씨는 부끄러워요. T.T

cyrus 2015-11-30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으니까 서평쓰기를 잠시 귀찮아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어요.

단발머리 2015-12-01 09:36   좋아요 0 | URL
ㅎㅎㅎ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계속 정진해 주세요.
cyrus님의 리뷰 <책 읽는 여자>를 제가 얼마나 재미있게, 신나게 읽었는지요.....
 

 

 

 

 

 

나는 시가 어렵다. 학교 다닐 때는 어려웠고, 직장 다닐때는 안 읽었고, 지금은 어렵다. 좋은 시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떤 시가 좋은 시인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이성복 시인의 『남해 금산』도 읽어봤지만, 내가 좋아하는 시를 발견하지는 못 했다. 시는 그냥 느끼는 거라고 하던데 읽어도 느껴지지 않으니 난감할 뿐이다. 나는 기형도의 <엄마 걱정>, 김이듬의 <겨울 휴관>, 박준의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이런 시를 좋아한다. 이런 유사성 없음이란... 앞으로도 여기에서 더 진도가 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알라딘 책소개>

시인들이 사랑하는 첫번째 이름, 이성복. 생의 날것 앞에 선 인간을 향한 응시, 깊고 오랜 공부에서 비롯한 사유와 감각의 깊이로 거듭나는 힘 있는 언어로 40년 가까이 우리를 매혹해온 이성복 시의 모든 것, 그 내밀히 자리한 말과 언어를 한데 모은 시론집.

 

위 설명은 세 권 시론집에 대한 설명이고, 이 중 『극지의 시』는 2014년 후반기와 2015년 초반의 강의, 대담, 수상 소감 등을 시간 순서대로 엮은 '산문집'이다.

사실 저는 문학잡지나 시집에서보다, 시와는 상관없는데서 시를 느끼는 경우가 더 많아요. 가령 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제가 드는 예는 80년대 민해경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 가사예요. “인생의 반은 그대에게 있어요. 나머지도 나의 것은 아니죠.” 이게 딱 시예요. 보세요. 허를 찌르고, 칼끝이 정확히 자기를 향해 있잖아요. 다시 말해, 이 노래의 화자가 자기를 불리한 구석으로 몰아넣는 거지요. 살면서 우리는 늘 자기한테 유리하게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렇게 하려고 해야 계산이 맞아요. (39쪽)

 

나는, 특정 분야에서 일정수준 이상, 즉 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판별하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바로 ‘자연스러움’이다.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노유진의 정치까페 테라스에 신영복 선생님이 출연하신 적이 있다. 신간 『담론』이 출간된 직후였는데, 선생님이 감옥에 계실 때, 재소자 축구회 주전선수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웃으면서 이런 저런 말이 오갔는데, 선생님이 조목조목 자신의 축구 실력을 자랑하시는거다. 전체 재소자가 몇 명이고, 그 중에 몇 명은 실력 아닌 실력(조폭?)덕에 선수로 뽑힌거라 실제로 선수자리는 5-6자리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 실력을 예상할 수 있으시겠지요?“

같이 출연했던 패널들도 빵터지고, 방송을 듣고 있던 나도 크흐흐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은 이런 류다. 똑똑하고, 말 잘하고, 글 잘 쓰고, 인물도 좋고, 명예도 있고 그리고 어깨에 힘 들어간 사람들과 정반대의 사람들. 더 유식한 척, 더 많이 배운 척 하느라 애쓰는 사람들과 정반대에 있는 사람들. 다시 말해, 하는 말이 자연스러운 사람. 쉬운 말로 이야기하는 사람. 사실 그대로를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이성복 시인을 실제로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 분이 어떤 분이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의 대답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는, 나는 얼마나 근사한 대답을 하고 싶어 하는가. 문학잡지, 문학 계간지의 해설에서는 한국어이기는 하되,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이 세대 시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시인 중의 시인 이성복 시인이 말한다.

“인생의 반은 그대에게 있어요. 나머지도 나의 것은 아니죠. 이게 딱 시예요." (39쪽)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를 불리하게 하는 게 시예요. 이것만큼 시 자체를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말이 어디 또 있을까.

가령 사진기를 받치는 다리도 세 개잖아요. 그처럼 이 세 가지는 늘 함께 가는 것 같아요. 이 셋 중에서 어떤 사람은 진지함은 넘치는데 자비심이 없다든지, 자비심은 있는데 장난기가 없다든지, 장난기는 있는데 측은지심이 없다면, 예술로서나 인생으로서나 만족스러울 수 없겠지요. 결국 인생과 예술에서 문제 되는 것은 이 세 가지 축이 아닐까 해요. (90쪽)

 

‘진지함-자비심-장난기’가 인생과 예술에서 문제가 되는 세 개의 축이라는 이 말씀처럼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가 어디 있을까. 예술가들이 걸어가는 길을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말이 어디 또 있을까.

가령 이 벽에 공을 던진다고 해보세요. 수평으로 던지면 수평으로 돌아와요. 또 가파르게 던지면 가파르게 돌아오지요.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는 반드시 반환하는 지점이 있는데, 그 지검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이미 내재해 있는 거예요. 그 지점을 발견하지 않고도 발견한 것처럼 속임수를 쓰면 안 돼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대상에 구멍이 뚫릴 때까지 들여다봐야 한다잖아요. 그래야 자기에게 이득이 있고 남에게도 이득이 있는 글을 쓰게 되는 거지요. (94쪽)

 

자기에게 이득이 있고 남에게도 이득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대상에 구멍이 뚫릴 때까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이해하기도 실천하기도 조금 어렵다. 어떤 식으로 어떻게 들여다봐야 하는지 알려 주시면 좋을텐데. 그래, 어려운 것도 있어야지. 이 말을, 대상에 구멍이 뚫릴 때까지 들여다봐야한다는 이 말을, 구멍이 뚫릴 때까지 들여다보고 있으리라.

밤늦게 과자먹으면서 유투브 돌아다니다가 이 노래를 알게 됐을 때는 원곡자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처음 가사를 들었을 때도 각별한 느낌이 전해졌는데, 이성복 시인의 “이게 딱 시예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 근사하게 느껴진다.

윤민수가 부릅니다.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유투브 영상은 여기... https://www.youtube.com/watch?v=NMNBYw2m0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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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1-2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진 비유네요!! 이 노래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가 시를 설명한 거라니요!!

단발머리 2015-11-24 14:10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저도 이 노래 정말 좋아해요.
가사가.... 캬햐~~~~~~~~~~
유투브 버전으로 퍼오고 싶었는데, 소스제공을 차단해서 다른데서 퍼왔더니, 화면이 정지하고 있네요.

가사를 음미하시는 걸로.....^^

내 인생의 반은 그대에게 있어요.
그 나머지도 나의 것은 아니죠.
그대를, 그대를,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니까...

icaru 2015-11-24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늦게 과자먹으면서 유투브 돌아다니다가, 라니 단발머리님 너무 친근하잖아욧!!! ㅋㅋ

단발머리 2015-11-24 16:19   좋아요 0 | URL
이 때, 가족은 모두 재워야 한다는 사실, icaru님도 실천하고 계신건가요? ㅎㅎ

icaru 2015-11-24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천하다뿐인가요, 엄청 즐깁니당 ^^

단발머리 2015-11-24 17:31   좋아요 0 | URL
ㅎㅎㅎ 깊은 밤, 모두가 잠든 이 때에...
나는 과자를 아삭거리며 유투브를 헤메인다.. 우하하...

2015-11-24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6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5-11-25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가 너무 어렵다고 어느분 서재에 댓글을 남긴적이 있어요.

저는 김수영과 윤동주의 시중에서 제가 알아 먹을수 있는 한두편을 좋아합니다.
그냥 느끼라고 하는데, 뭘 느껴야 하는지 조차도 모르겠는 시들은 정말 난감해서.....

단발머리님의 글은 참 뭐랄까....단발머리님 같아요. *^^*

단발머리 2015-11-26 13:49   좋아요 1 | URL
저는 항상 시가 어렵고.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저는 사람들이 막.... 좋다고 하는 시를 좋아하는, 그런 어린이 취향입니다.
스스로 시인을 찾아내고, 시집을 찾아읽고 싶은데,
그런 안목이 언제쯤 생길지는....

제 글이, 참.... 저 같군요.
어떻게, 웃어요? 울어요? ㅎㅎㅎㅎ

에이바 2015-11-2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지의 시 보고싶은데 너무 어려울 것 같아 미뤄뒀어요. 단발머리님 글을 보니 왠지 용기내도 될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15-11-26 13:46   좋아요 1 | URL
저기 위에 시론집이 세 권이 세트잖아요. 그 중에 <극지의 시>가 강연을 엮은 거라 제일 쉬워 보여 저도 시작했구요. 인용하고 싶은 좋은 구절이 아주 많아요.
기독교, 불교, 도교에 대한 이야기가 골고루 나옵니다. ㅎㅎ

서니데이 2015-11-26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인천도 눈오고 날씨가 좋지는 않더라구요.
낮에 외출했는데, 많이 추웠습니다.
저는 예전에 남해금산을 보고 온 적이 있는데, 이 시집의 사진을 보다보니 그 생각이 나네요.
단발머리님, 오늘도 편안한 밤 되세요.^^

단발머리 2015-11-26 23:12   좋아요 1 | URL
내일은 더 춥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밤, 좋은 꿈 꾸는 밤 되시기를요^^

서니데이 2015-11-27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오늘 저녁에도 엄청 추워요.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셔야 될 것 같아요.
11월도 오늘이 마지막 금요일이라 좀 아쉬운 마음이에요.
오늘도 편안하고 좋은 저녁 되세요.^^

단발머리 2015-11-28 12:30   좋아요 1 | URL
네, 서니데이님 안부 물어주셔 감사해요.
불금 지나 이제 토요일이네요.
날이 춥긴 하지만 오늘은 외출해보려구요.
서니데이님도 즐건 주말 되세요~

서니데이 2015-11-28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오늘도 날이 꽤 추웠지요. 바깥에 나가기가 싫은 날이예요.
잘 다녀오셨나요.
감기 조심하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단발머리 2015-12-01 15:26   좋아요 1 | URL
다른 댓글에 밀려 이제야 봤네요.
오늘은 좀 따뜻한데, 재활용 하러 나가야 해서, 추워요..... ㅎㅎㅎ

프레이야 2015-11-28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맞다싶은 비유네요. 글 쓰는 사람, 살아 가는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일 거 같아요. ^^

단발머리 2015-12-01 15:25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시인들은 정말 다른 종의 사람들인가봐요.
그냥 말을 풀어 놓아도 다, 시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