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서재의 달인이 되는 건지 궁금했다. 여러 가지 조건 중에 즐겨찾는 서재등록수에 눈길이 갔다. 내가 누군가를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하는 것 못지 않게 다른 사람이 나를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물론 글의 개수도 중요하고 방문자수도 중요할 테지만.

서재의 달인 선물이 도착했다.

 

카드도, 컵도, 다이어리도, 달력도 모두 맘에 든다. 사람들이 도라에몽, 도라에몽 하는 이유를 도라에몽 달력을 받고 나서 알게 됐다.

 

 

나를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해주신 분들이 있어 이렇게 좋은 선물을 받았다.

노란색 배트맨 컵은 알라딘에서 선물해 준 거라면, 앙증맞은 도라에몽 달력은 나를 즐찾해준 알라딘 이웃들의 선물일테다.

고맙습니다. 알라딘~

고맙습니다. 알라딘서재 이웃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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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1-12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의 달인을 성취하셨군요 ^^; 축하합니다!

단발머리 2016-01-12 08:2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정차서님~~ (맞나요? @@)
같이 읽고 공감하는 알라딘 이웃분들 덕분입니다.^^

비연 2016-01-12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단발머리 2016-01-12 08: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비연님~~
선물 받고 나니 기분이 업되네요.
역시 선물이 답인가요? ㅎㅎ

순오기 2016-01-12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달인 축하해요~달인선물 멋져요~♥♥
아직 한양에 머물고 있어 내선물은 확인하지 못했지만...ㅋㅋ

단발머리 2016-01-12 11:04   좋아요 0 | URL
오늘 유독 추워서 아직 한양에 계신 순오기님 걱정돼네요~~~
달력은 도라에몽이, 컵도 도라에몽이 제일 예쁜 것 같아요.
나중에 순오기님 선물도 자랑해주세요*^^*

지금행복하자 2016-01-12 0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서재달인의 요건 저도 몰랐는데... 그렇군요~ 알라디너분들이 주시는 선물이군요~ ^^
도라에몽이 진리입니다 ㅎㅎ

단발머리 2016-01-12 11:06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서재달인 요건이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달인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진짜 달인은 아닐테지만, 선물은 최고네요.

도라에몽이 진짜 탑입니다 ㅎㅎㅎ

2016-01-12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2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6-01-12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점 사진 배경인 달력이 왔는데
가만보니 도라에몽 달력이 더 실용적이겠군요.
저렇게 숫자를 한쪽으로 몰아야 그림도 보고 그럴텐데
탁상달력은 일정하잖아요. 전 사진 부분은 숫자가 작아
메모식으로 되있는 쪽으로 돌려 놓고 보고 있어요.ㅠ

단발머리 2016-01-13 23:09   좋아요 0 | URL
네~~~사실 숫자쪽이 크게 된 면이 메모하기에는 편하고 좋은데, 도라에몽은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요.
저는 저렇게 돌려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도라에몽 다이어리 구입하지 않은게 후회되네요.
이렇게 이쁠 줄 몰랐어요. T.T

꿈꾸는섬 2016-01-12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달인 선물 정말 이쁘네요.

단발머리 2016-01-13 23:10   좋아요 0 | URL
감사드려요, 꿈꾸는 섬님.
제일 마음에 드는건 도라에몽이예요.
아....
달력에는 두 가지가 있네요. 도라에몽과 도라에몽이 아닌 것. ㅎㅎㅎ

해피북 2016-01-14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단발머리님^~^
저도 한때는 서재의 달인이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했는데 올해 받게되어 기뻤습니다.
올해도 열심히 재밌는 책 이야기 나눠요^~^

단발머리 2016-01-15 17: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해피북님도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올해도 해피북님의 좋은 글, 좋은 이야기 기대됩니다. : )
 

 


 
 
 
 
 
 
 
 
 
 
 
나는 선물을 주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물을 준비해 가지고 나갔다고 전해주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온 적도 있다. 
이 선물을 그 사람이 좋아해줄지, 이 선물이 그 사람에게 너무 작은 건 아닌지, 이 선물이 그 사람에게 부담되는 건 아닌지, 이 선물을 귀찮아하지는 않을지, 이런 저런 걱정 때문이었다. 
 
선물을 주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서로에 대해 알고 있고, 서로 좋아하고 있다면야 더욱 좋겠다. 
 
알라딘에서 선물받은 책이 많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새록새록하고, 책장에 꽂힌 책과 마주칠때면 보내주신 분들의 얼굴 or 아이디가 떠올라 나혼자 나몰라라 웃기도 한다. 예쁜 파우치와 소중한 책을 멋진 에코백에 넣고 집을 나서기도 한다. 향이 그윽한 차를 마시며, 이 책은 원서라 안 되겠다 생각하기도 한다. 
 
고맙고 감사하다. 
 
알라딘에 올라오는 글을 챙겨서 읽던, 내가 좋아하던 분에게서 또 선물을 받았다.
이 엽서세트를 내가 좋아할거라 생각했다며 기프티콘으로 보내주셨다.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용기에 나에 대한 애정을 담아 선물해주신 고운 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보내주신 선물, 제 마음에 쏙 들어요. 아주 근사하고요. 
정말 감사해요.  
 
잠시 자랑의 시간 가져보겠다. 
원래는 간단히 하려고 했는데, 전체를 다 보고 싶어하는 분이 계실수도 있어서, 라고 생각하며. 
 
두 번째 사진 맨 밑에 누구 맞나요?라는 질문은 받지 않을 것임을 미리 알려드린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얼굴은 물론이요, 대표작도 모르는 작가가 이렇게나 많은 줄 미처 모르고 오늘까지 살아왔다. 
 
그럼 시작!
 
 

 

 

 

 

 


  
 
여기부터 개인전~~ 
 
헤세에게로 갑니다.  
 



 
기다리세요, 당신한테도 갈거예요, 프루스트.  
 
 



나의 영원한 그녀, 버지니아 울프.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 엽서세트의 중심, 아이돌 그룹이라면 센터이자 미모 담당. 
 
카뮈. 
 
카뮈를 만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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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1-0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엽서 세트에 담긴 작가가 이렇게 많아요?? 알라딘은 정말 놀라워요~@@

단발머리 2016-01-08 13:37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님.
오늘 아침의 순오기님은 이전의 어떤 순오기님과 다르게 느껴지네요. ㅎㅎㅎ

다락방 2016-01-06 1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완전 근사하네요! 특히 책과 작가를 매치시킨 게 전 참 좋아요!!

단발머리 2016-01-08 13:24   좋아요 0 | URL
아... 그렇다면 작가-엽서 시리즈를 몇 권 더 할 걸 그랬네요.
할 수 있었는데, 사진 찍다가... 지쳐서... ㅎㅎ

이름 2016-01-06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 정말 좋네요. 덕분에 알아갑니다!

단발머리 2016-01-08 13:25   좋아요 0 | URL
예쁜 엽서 세트인게 분명합니다~~
그나저나, 이름님.... 어제의 이름님 맞으신지... ㅎㅎㅎㅎ
댓글 보시면 답급 부탁드려요^^

책읽는나무 2016-01-06 1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님들이 모두 배우못지 않군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그런 흑백영화를 한 편 보는 듯합니다^^
멋진데요?

선물을 주는 용기!!
단발머리님의 말씀에 공감중입니다
생각들이 많아지니 갈수록 선물을 주는 것이 쉽지가 않고,그래서 선물을 받음 기뻐 죽겠는데 한 편으론 내가 이만큼의 선물을 줄 수있을까? 그런 것에 고민을 하게 되니 또 받는 것도 나이 먹어갈수록 쉽지가 않아요ㅜ
(그래도 저도 요며칠 용기 많이 내고 있어요ㅋㅋ)

하지만 또 작으나마 선물을 주겠다고 용기를 냈을때 기쁘게 받아주면 기분좋고,내가 선물을 받아서 선물준 이를 기분좋게 만드는 광경들은 저마저 행복해 보입니다^^

`용기`는 모든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있군요♡

단발머리 2016-01-08 13:37   좋아요 1 | URL
저도 이제는 용기를 내보려고 해요. 저는 무척 적극적인 사람인데 어째 나이를 먹어갈수록 소극적이 되는것 같아요. 아니면 소심. 아니면 게으름????

소중한 선물과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마음에 행복한 요즘입니다.
책 읽는 나무님 용기에도 박수를~~

목나무 2016-01-06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엽서 세트 있는 줄도 몰랐는데 단발머리님 덕분에 알게 되어 다행이고 기쁩니다. ^^
알라딘이나 출판사에서 만든 엽서 세트를 모으고 있는데 이것은 단연 최고의 엽서세트입니다!!

단발머리 2016-01-08 13:28   좋아요 0 | URL
네.... 일단 제가 100장을 모두 다 찍어보았거든요.
모르는 작가가 많아 조금 슬프기는 하지만, 하나같이 멋진 모습에 눈이 호강합니다.
무척이나 근사한 엽서세트예요.

sslmo 2016-01-06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 완전 부럽.
줄 수 있는 용기란 말에서 엿 볼 수 있듯이, 오고가는 거고 소통이고 교류이겠죠. 표현하실 수 있는 님이 멋져보입니다~^^

단발머리 2016-01-08 13:29   좋아요 0 | URL
저는 받았을 뿐이예요.
받는 데도 용기는 필요하겠지만, 더 큰 용기는 주는 데서 오는 것 같아요.
어쩌면 그게 사랑일 수도 있구요.
먼저 손 내미는 용기, 사랑.... 이런 게 많아 알라딘이 근사합니다.^^

그렇게혜윰 2016-01-06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는 것도 용기! 공감합니다!!

단발머리 2016-01-08 13:30   좋아요 0 | URL
그렇게혜윰님이 제게 용기내어 주셔서 저는 시원하고 맛있는 커피를 맛있게 마셨습니다.
감사해요~~

cyrus 2016-01-06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엽서 세트가 멋진데요. 작가들의 모습이 있는 흑백 사진을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

단발머리 2016-01-08 13:31   좋아요 0 | URL
네~~ 실제로도 아주 근사합니다.
아쉬운 점은 아까워서 실제로 사용하기 어려워보인다는 점이지요.
카뮈 뒷면에, 버지니아 울프 뒷면에 도대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ㅎㅎ

AgalmA 2016-01-06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센스 짱b

단발머리 2016-01-08 13:31   좋아요 0 | URL
저는 Agalma님을 기다렸다는....ㅋㅋ

서니데이 2016-01-0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좋은 선물 받으셨네요.
좋은 밤 되세요.

단발머리 2016-01-08 13:34   좋아요 1 | URL
네, 서니데이님 제게 용기 내어 주셔서 좋은 선물 보내주신 것, 감사해요.
사실 예쁜 파우치 제가 쓰려고 했는데, 아끼다 아끼다 제가 엄청 아끼는 후배에게 선물했어요.
그 애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제 마음도 기뻤구요^^

2016-01-07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1-08 13:36   좋아요 0 | URL
제가 더 감사해요~~~

제가 막 사진을 찍고 있는데, 신랑이 너, 밤에 뭐하냐, 하기에 나 지금 바빠!!! 하면서
한 장 한 장 식탁에 엽서를 펼쳐서 사진을 찍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엽서세트 근사하다고 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저도 보람이 있었어요.^^

따뜻한 마음과 귀한 선물 감사합니다.

2016-01-09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1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람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라는 게 있다. 촛불시위에 명박산성, 녹조라떼 4대강까지 겪은 후에 이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틀렸다. 세월호 침몰 사건에 메르스 사태,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가 끝이 아니었다. 한일 위안부 합의. 하아... 오늘은 이런 기사도 떴다.

청,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경제민주화의 실천 자평 <2016. 1. 3. 공감언론 뉴시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103_0013814369&cID=10301&pID=10300>

더 나빠질 거라 예상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선다. 내가 보기엔 그렇다. 이 정부는 상상력이 도달할 수 있는 그 어떤 지점의 그 이상이다.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이 정말 나뿐인가?

나는 민주당을 지지했고, 김대중 대통령님을 ‘선생님’이라 부르고, 노사모에 가입하지 않은 ‘노빠’이지만, 하다하다 근래 민주당 꼴통들의 작태에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철수씨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이 실망했다.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답답하다.  

대한민국에 독재자의 딸이 있다면 미국에는 조지 W. 부시가 있다.

“암울한 날입니다. 주커먼 선생님. 아침 내내 패배감을 씹어삼키던 참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도덕적 가치에 표를 던졌다고요? 대체 그 가치라는 게 뭐죠? 우릴 전쟁으로 몰아 넣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는 거요? 어리석어요! 어리석다고요! 대법원을 보세요. 렌퀴스트도 내일이면 목이 달아날 걸요. 부시가 클레런스 토머스를 대법원장으로 앉힐 테니까요. 그 인간은 두셋, 어쩌면 넷까지도 갈아치울 겁니다. 끔찍해요!”

“만나자는 메시지를 어젯밤 남겼더군.”

“제가요?” 그가 물었다. “한숨도 못 잤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다 못 잤죠. 42번가 도서관에서 일하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었는데, 도서관 계단에서 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127쪽)

 

명박근혜의 시대.

한 해를 보낸다고 할 때, 그 자체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2015년 마지막 책으로 무엇을 선택할까에 대해서는 나름 신중을 기한다.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 시작된 상태였고, 『마음의 미래』를 읽고 있는 중이었다. 알라디너 프레이야님의 『앵두를 찾아라』를 아껴가며 읽고 있었고,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도 진행중이었다. 『사는 게 뭐라고』 때문에 혼자 큭큭거렸고, 그리고 그런데 그래서...

 

 

 

 

 

 

 

 

 

 

 

 

2015년 마지막 책이자 2016년 첫 번째 책은 『유령 퇴장』.

퇴장시키고 싶다.

당신 말고요, 주커먼.

있어요, 그런 사람.

유령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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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1-0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탄핵을 해도 몇 번을 했어야 할 일인데...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려야만 하는가 암담합니다!!

단발머리 2016-01-05 08:56   좋아요 0 | URL
탄핵을 할 만한 사안이 정말 많았죠. 나라는 그냥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던 게 잘못됐던것 같아요.
그냥 두면 이상하게 가는 것 같아요.

암담하고 답답한데.... 참....
시간이 빨리 가기만 기다려도 되는 건지... 앞쪽도 사실 암울합니다. T.T
 

 

 

 

 

 

 

 

이렇게 좋은 선물을 받았다.

어깨에 메고, 빙그르 돌고, 찬찬히 쓰다듬고, 아삭아삭 씹는 기쁨은 나만의 것이다.

그녀의 손때가 묻은 시집을 펼친다.

이 밤, 세상 부러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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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01-03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단발머리님!!
찌찌뽕이어요^^
이런 우연이???

단발머리 2016-01-03 00:2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지금 어디셔요?

책읽는나무 2016-01-03 09:12   좋아요 0 | URL
네~지금 집이어요^^

2016-01-03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3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북 2016-01-03 0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 오늘 북플엔 크리스마스가 다시 찾아온거 같아요. 정말 예쁜 에코백에다 책까지 또 간식까지 행복하시겠어요^~^

단발머리 2016-01-03 20:58   좋아요 0 | URL
너무 감사하고 아... 제가 사진을 아주 잘 못 찍네요. 실제로는 10배정도 이쁩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1-03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단발머리 2016-01-03 20:58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지금 행복하자님.

지금 행복합니다. ^^

서니데이 2016-01-03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좋은 새해 선물 받으셨네요. 실물도 예쁠것 같아요^^

단발머리 2016-01-03 20:59   좋아요 0 | URL
네, 아주 예뻐요. 이벤트에 응모하고 기대도 안 했는데, 이런 귀한 선물을 받네요.
알라딘이 제게는 보물단지예요. ㅎㅎㅎ

2016-01-03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3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자꾸 자꾸 생각나요, 최고의 단편집 : 『대성당』

그는 아이들이 태어난 뒤의, 중간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처음으로, 그러니까 아일린은 열여덟, 그는 열아홉 시절의 일들, 한 소년이 한 소녀를 만나 사랑에 불타오르던 시절로 돌아갔다.

그는 이마를 닦기 위해 말을 멈췄다. 그는 입술을 적셨다.

“계속해요.” 웹스터 부인이 말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나는 알아요. 계속 말하세요, 칼라일 씨. 때로는 그렇게 다 말하는 게 좋을 때가 있어요. 때로는 말해야만 하는 거라우. 게다가, 나도 듣고 싶어요. 다 말하고 나면 기분이 한결 가벼워질 거예요. 나한테도 있었던 일이니까요. 당신이 말하는 그런 일. 사랑이라는 거. 바로 그 얘기 말이우.” (<열>, 253쪽)

 

2. 묵직한 감동, 최고의 장편소설 : 『스토너』

“나는 여러 면에서 무지한 사람입니다. 바보 같은 것은 바로 납니다. 당신이 아니라. 내가 당신을 만나러 오지 않은 것은 ...... 내가 당신한테 점점 귀찮은 존재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잘못이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래요.” 그녀가 말했다. “잘못 생각하셨어요.”

그는 여전히 그녀를 바라보지 못한 채 말을 이었다. “나는....... 내 감정 때문에 당신을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계속 만난다면 조만간 그 감정이 뚜렷이 드러났을 테니까요.”

 

3. 잊지 않겠습니다 : 『금요일엔 돌아오렴』 

 옛날에 어른들이 자식 앞세우곤 못 산다고 했는데 그 말이 다 맞아요. 공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겠다고 운동하는 걸 보면 우리 아이들은 열일곱에 죽었는데 하면서 분노가 막 치밀어올라요. 누가 마흔살에 죽었다고 하면 아 20년만, 우리 딸로 23년만 더 살았으면, 그렇게밖에 말이 안 나와요. 우리 승희는 없는데 세상은 아무 일도 없는듯 돌아가고 사람들이 웃으며 돌아다니는 걸 보면 화가 나고. 억울하고 용납이 안 돼요. 왜 하필 내 딸이 그 나이에 죽었는지.... (78쪽, 2학년 3반 신승희 학생의 어머니 전민주 씨 이야기)

 

 

4. 당신이 최고야, 올해의 작가 : 필립 로스

인간 유형들 간에 나타나는 광범위한 불균형에 대한 나의 매혹, 성관계 방식이 지닌 비획일성과 가변성과 넘치는 불규칙성에 대한 나의 매혹, 인간과 소라는 대단히 구별되면서도 거의 구별되지 않는 우리에게 살아 있으라고, 그것이야말로 난제이자 삶이 지닌 무의미한 의미심장함이니, 단순히 견디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으라고, 계속해서 받고 주고 먹이고 젖을 짜고 진심으로 인정하라고 하는 명령에 대한 나의 매혹, 이 모든 것이 수만 개의 세세한 인상으로 현실처럼 기록되었다. (『휴먼스테인』 1권, 89쪽)

 

 

『미국의 목가 1, 2』, 『휴먼스테인 1, 2』, 『유령퇴장』, 『굿바이, 콜럼버스』, 『에브리맨』,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포트노이의 불평』, 『전락』, 『울분』, 『네메시스』, 『죽어가는 짐승』

 

 

 

 

 

 

 

 

 

 

 

 

 

 

 

 

5. 인간이야 쥐야, 올해의 문단 : 『포트노이의 불평』

왜 이러니! 너처럼 잠재력 많은 아이가! 너의 소양! 너의 미래! 하느님이 너에게 아낌없이 주신 모든 선물. 아름다움, 두뇌라는 선물. 그런데도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그냥 굶어죽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어디 가당키나 해?

네 평생 사람들이 비썩 마른 아이로 멸시하며 내려다보기를 원하니, 아니면 당당한 어른으로 우러러보기를 원하니?

사람들이 너를 마구 밀치고 놀려대는 꼴을 당하고 싶은 거야? 다른 사람들이 재채기만 해도 자빠지는, 뼈하고 가죽만 남은 사람이 되고 싶어? 아니면 존경을 받고 싶니?

커서 어느 쪽이 되고 싶니? 약한 사람이야 강한 사람이야? 성공한 사람이야 실패한 사람이야? 인간이야 쥐야?

 

6. 한 번 해보자, 올해의 공부 : 페미니즘

(1) 『빨래하는 페미니즘』

나는 결혼을 하고 어머니가 된 후에야 비로소 나이가 들수록 아는 것이 적어진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슴 터질 듯한 사랑도 느꼈지만 미칠 듯한 좌절감도 맛보았다. 그전까지는 생각해 보지도 못한 존재의 근간을 뒤흔드는 새로운 감정이었다. 백만 가지 방식으로 아이와 연결된 어머니가 되고 나서야 페미니즘의 이상향을 현실에 접목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페미니즘을 저버릴 수도 없었다. 아이를 욕조 속에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20쪽)

일과 양육이 주는 만족도가 얼마나 큰지, 두 가지가 자아실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비교해 보려는 시도는 허울만 그럴듯할 뿐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두 가지가 서로 다른 종류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인쇄되어 나온 내 이름을 보는 경험과 실비아의 무용 발표회를 보는 경험은 서로 비교할 수 없다. 어느 한쪽이 월등히 더 좋거나 더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두 가지가 서로 다른 욕구에 부응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내 말에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도 언론은 ‘직장 맘 대 전업 맘 전쟁’ 같은 자극적 기사들을 내보내면서 그런 중요한 차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오만하게 넘어가 버린다. (255쪽)

 

(2)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부연하자면, 총에 맞아 죽은 여성들의 3분의 2 가까이는 현 파트너나 전 파트너에게 살해되었다. (49쪽)

이 나라에서는 9초마다 한번씩 여자가 구타당한다. 확실히 짚어두는데, 9분이 아니라 9초다. 배우자의 폭행은 미국 여성의 부상원인 중 첫 번째다. (49쪽)

 

 

 

(3) 『성의 정치 성의 권리』

성매매에 있어 강제냐 자발이냐의 구분 자체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프레임 안에서 성판매를 지속하며 살고 있는 여성들의 만족스러움, 자존감, 희망 등이 읽힐 수 없다. 이들의 일상에 너무 큰 편견의 무게를 부여한 결과다. 사람들은 일상 속 자신의 노동에 대한 만족스러운 평가, 보상을 통해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경험을 한다. 이에 대해 타인의 시선이나 자본주의적 보상체계에 너무 매몰되었다고 비판을 앞세우지는 않는다. 성판매 여성들이 자신의 노동을 일상적으로 의미화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들은 만족스러운 보상에 대해서 “좋은 기회였다”,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었다”라고 좋게 평가한다. (137쪽)

 

 

(4) 『행복한 페미니즘』

계급에 상관없이 집에 있으면서 주부의 일만 하는 여성은 고립감과 고독감, 침울한 기분을 느낄 때가 많다. (118쪽)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의 젊은 세대 흑인 여자와 유색 인종 여자들은 백인 여성들의 인종주의에 도전했다. 우리의 선배 흑인 여성 동지들과는 달리 우리들 대부분은 압도적으로 백인 중심적인 환경에서이지만 어쨌든 함께 교육을 받았다. 우리는 백인 여성과의 관계에서 결코 종속적 지위에 있지 않았다. 우리는 결코 얌전하게 주어진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여성 운동권 내에서의 인종주의와 백인 우월주의를 비판하는 데에는 우리가 적임자였다. .... 인종은 가장 명백한 차이였다. (131쪽)

 

(5)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한때 여러 커뮤니티에서 칼로 절반씩 잘라놓은 도넛 여러 개가 상자 안에 담긴 사진 딱 한 장만이 실린 게시물이 이곳저곳 떠돌았다. 본문에는 어떤 설명도 없고 그저 “여직원들에게 도넛 한 판 사줬더니”라는 제목이 전부였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핑계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않고, 사준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는 여직원들’을 힐난했다. 그러나 해당 도넛 사진을 구글 이미지 검색 서비스로 검색해보면, 사진의 출처는 엉뚱하게도 외국의 한 유머사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직원들에게 도넛을 사준 사람도, 도넛을 먹은 사람도 없다. 이 사건은 여성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댓글을 모아 “사진 한 장으로도 여성 혐오가 가능”이라는 게시물이 만들어지면서 폭로되었다. (27-8쪽, <김치녀와 벌거벗은 임금님들>, 윤보라)  

 

(6) 『사랑은 사치일까?』

여성들은 내게 반복해서 경고했다. 내 남자 파트너는 내가 자신의 섹시하고 반항적인 후배인 한, 그리고 자기가 우월한 멘토가 될 수 있는 한 내 지성에 신경 쓰지 않지만, 내가 그를 능가하고 추월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그가 정말로 지지를 거둬들였고, 나는 내가 뭔가를 잘못했다고 느끼는 등 비이성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187쪽)

 

 

 

(7) 『페미니즘의 도전』

여성의 경험이 그 자체로 이론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이라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깨닫고 삶을 성찰하기 시작하면 여성주의 사상과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3쪽)

어느 누구도 타인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없지만, 유독 어머니만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남편을 출세‘시키고’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야’ 한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맞으면서도 그를 변화시켜야 하고(피해자는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어머니는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 앞에서도 자녀들에게는 모성애를 발휘해야 한다. .... 훌륭한 어머니가 되려는 여성은 자신을 파괴하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어머니는 남을 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69쪽)

 

7. 원치 않게 페미니즘

(1) 『로마의 일인자 2』

“너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내겐 진정한 기쁨이다, 리비아. 네가 적절한 로마 여성처럼 행동하고 네게 기대되는 일을 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나는 네가 자신의 결혼을 기뻐하는 여느 처녀와 마찬가지로 퀸투스 세르빌리우스를 대하기를 원한다. 그는 네가 기뻐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너는 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경의와 존경과 관심과 애정으로 그를 대해야 한다. 단 한 순간도, 결혼한 후 침실에서조차, 네가 그를 남편으로 택한 것이 아니라는 암시를 줘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228쪽)

 

 

(2) 『타임 푸어』

대개 쫓기는 삶의 시작은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나는 시점이다. 내가 찾아본 전 세계의 다양한 시간활용 연구들에 따르면, 첫 아이의 탄생이라는 하나의 사건으로 여자의 생활은 근본부터 변화한다. 하지만 남자의 생활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251쪽)

주저 없이 ‘페미니스트feminist'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내자. 그리고 역사 속에서 ’페미니스트‘의 진정한 의미는 여자들이 개성을 찾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449쪽)

 

 

 

8. 너무 좋아, 아껴서 읽자 : 『책 먹는 법』

책은 내가 아는 세상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며 내가 당연시하는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끊임없이 일깨웁니다. 그리하여 내가 누리는 안락에 감사하고 내가 겪는 아픔을 고집하지 않게 하며,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는 것을 아무 원망 없이 받아들이게 하지요. (11쪽)

 

 

 

 

9. 한 마디로 말하자면, 올해의 문장 : 『작가란 무엇인가 2』

 

읽는 것이 실제로 제 직업이죠. (토니 모리슨, <뿌리로부터 창조된 것>, 307쪽)

 

 

 

 

 

10. 2015년, 올해의 책

『에브리맨』, 『페미니즘의 도전』, 『체르노빌의 목소리』

 

 

 

 

 

 

알라딘이 정해준 단발머리가 올해에 사랑한 작가는 ‘강신주’이지만, 사실 2015년 내 마음을 뺏은 작가는 ‘필립 로스’다. 그러고 보니 작년의 작가도 필립 로스다. 필립 로스 책을 샀다. 교보문고에 갈 때마다 그의 자리로 가서는 언제 읽을지 장담할 수 없는 원서를 한 권씩 사서 모았다. 한 작가의 책을 두 권이상 읽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읽을 책이 너무 많다, 한 권도 읽지 않은 작가가 많다 - 너무 너무 많다), 그의 책은 다 찾아서 읽고 싶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이 많아 기다릴 수는 있지만, 이렇게 훌륭한 작가의 작품이 이렇게 조금밖에 번역되지 않았다는 게 의문이기는 하다.

정희진은 도전이다. 사람 자체가 도전이다. 도전을 준다. 불편하게 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 속 깊이 파고 들어온다. 여성으로 산다는 것 너머에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고민하게 한다. 되풀이해서 여러 번 읽고 싶지만, 어떨 때는 그녀의 책, 그녀의 글을 피하고 싶은 때도 있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희진이다.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정희진은 도전이다.

올해 읽었던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최근에 읽은 『체르노빌의 목소리』다. 감동적이다, 읽는 도중에 눈물을 흘렸다, 같은 말은 이 책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아닌 것 같다. 읽는 내내, 나는 인간의 무력함, 인생의 무상함에 대해 생각했다. 감당하기 어려운 깊은 슬픔을 느꼈다. 길어야 100년을 사는 인간이 10만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핵폐기물을 만들어내고, 방사선에 노출된 후 무력하게,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죽음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공포와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을 때, 희망 없는 우리 인간종의 미래에 자꾸 가슴이 답답했다. 두려움과 걱정이 눈앞까지 몰려오곤 했다. 그렇게 힘겹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이 아니다』를 읽기로 했다. 힘들어도, 슬퍼도, 그래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는다는 건 가장 이기적인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만을 위한 시간, 나만을 위한 공간 속에서 나만을 위한 책과 만나, 나만 행복한 시간 아닌가, 미안한 적 많았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누군가를 해치려는 목적이 아니니, 그냥 저 좀 이대로 나두세요,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책을 읽는 일이 즐겁고 행복했다. 혼자라면 이렇게까지 재미있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

알라딘, 알라딘서재, 알라딘 이웃님들, 알라딘 친구들 덕분에 올해에도 즐거웠고, 많이 웃었다.

부족한 내 방에 들어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같이 읽고, 같이 느끼고 있다는 생각에 실제로 내가 읽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읽었다. 더 많이 읽는 사람이 되고 싶고,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한 해를 기대해본다.

어서 와라, 2016년. 오기만 해 봐라,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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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28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단발머리님의 서재에서는 필립 로스의 책과 페미니즘에 관한 책도 많이 보았던 것 같은데, 올 한해 많은 책을 읽으셨네요.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도 좋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발머리님,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단발머리 2015-12-29 09:27   좋아요 1 | URL
네~~~ 서니데이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시작만 하고 아직 읽지 못 하고 있어요.
마음을 다잡아먹고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올 한 해 여러가지로 감사했어요.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연말 보내시기를요...

2015-12-28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9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8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9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0 0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15-12-2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바이, 콜럼버스` 계속 읽으려고 생각만했는데, 이제 단발머리님 덕분에 생각에서 실천으로 옮겨야할때인것 같아요.^^

단발머리 2015-12-29 09:37   좋아요 0 | URL
저는 장편을 몇 편 읽고 <굿바이 콜럼버스>를 읽었더니, 깜놀했지요.
젊은 필립 로스를 만나서 너무..... 좋으면서도.... 뭐랄까, ㅎㅎㅎ
약간 간지럽고 열정적이고... 젊은 느낌이 좋았어요.

책읽는나무 2015-12-3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단발머리님 하면 떠오르는 작가는 당연히 필립 로스와 강신주^^ 내년 내가 읽어볼 목록들에 포함시켰어요 며칠전 님의 페이퍼 읽으면서 잊어버릴까봐 열심히 읽고 싶어요에 담아놨어요!

오늘 통계표를 보고 전 깜짝 놀랐어요 놀라움과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면서 생각에 잠겼더랬죠^^
단발머리님과의 인연도 참 특별했습니다 많은 댓글들과 `좋아요` 고마웠어요
관심있게 저를 지켜봐주신 덕분이라 생각해요^^

무튼 오늘 즐거이 마무리 하시고 내일부터는 복만 받기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어요^^

단발머리 2015-12-31 19:27   좋아요 0 | URL
아... 저를 생각하면 필립 로스와 강신주가 떠오르신다니, 완전 감사와 감격... @@
읽고 싶어요, 에 담으신 책들은 저도 주의깊게 살펴보았지요.

올 한 해 제가 더 많이 감사했습니다.
댓글 때문에 마음이 별로였는데, 책 읽는 나무님 댓글 때문에 마음 도닥이며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해요, 진심이요....

내년에도 좋은 시간 기대되네요. 책과 글, 댓글과 답글로 책 읽는 나무님과 더 친해지고 싶어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정에 좋은 일 많으시기를....

서니데이 2015-12-31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올해가 정말 조금 남아서, 인사드리러 왔어요.
올해도 많은 책 읽으셨지만, 내년에도 더 좋은 책 소개해주실 것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내년엔 더 좋은 일들과 행복한 기억, 그리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단발머리 2016-01-03 21:0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해요.
작년에 여러가지로 챙겨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북 2016-01-01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까지 위트로 마무리 하신 글을 읽으면서 참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읽어야할 책은 많고도 많아 다시 읽을 시간이 없다는 부분도 그렇고요. 또 책을 읽는다는건 이기적인 일 중 하나라는 말씀도 공감이 됩니다. 언젠간 읽어봐야지 하는 작가가 정희진 저자인데 얼마전 한계례에서 토요판 컬럼을 읽은 적 있는데 솔직히 와 닿는 부분보다 엉? 하며 불편해진 마음 저도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모두가 옳은 이야기만 하는 글보다 뒤집고 까보고 뒤틀어서 생각 할 수 있는 시간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작년에(벌써 작년이 되었어요 ㅜㅜ) 읽었던 책 몇권 보여 반가웠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을보며 2016년 독서 리스트에 참고해야겠다 생각 했답니다.
단발머리님이 제게 남겨주신 댓글과 좋아요 덕분에 많은 힘과 용기를 얻어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려요. 올 한 해도 좋은 책과 글로 이야기 담뿍 나누길 바래봅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단발머리 2016-01-03 21:04   좋아요 0 | URL
저는 작년의 발견 중의 하나가 `정희진` 작가예요. 너무 좋아하게 됐구요.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그러네요. 좋은데 부담스러워요.
강신주-필립 로스- 정희진

제가 해피북님 독서리스트를 참고하고 싶어요. 저는 특별히 리스트를 만들지 않고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편이거든요. 새해에도 좋은 책, 좋은 글 기대할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