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사랑과 우정을 갈구했지만 계속 거절당했다. 그런데 이것이 부당하지 않은가? 인류가 내게 죄를 지었는데, 나만 유일한 범죄자라는 멍에를 써야 하는가? 인류가 내게 죄를 었는데, 나만 유일한 범죄자라는 멍에를 써야 하는가? 어째서 당신은 자기 친구를 경멸하며 문간에서 몰아낸 펠릭스를 미워하지 않는가? 어째서 자기 아이를 구해준 은인을 죽이려 했던 시골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가? 아니, 사람들은 덕스럽고 없는 존재들이겠지! 불행하고 버려진 내가 추물이니, 당연히 면박당하고 발길에 차이고 짓밟혀 마땅하겠지. 심지어 지금도 이런 불의를 생각하면 피가 끓어오른다. (302)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에 대한 기이한 열정으로 괴물을 만들었다. 괴물은 자신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창조자의 의도대로 만들어졌다. 흉측한 외모 때문에 그를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인다. 여자들은 혼절하고 남자들은 물러서고 아이들은 도망치려 한다. 그의 창조자마저 그를 유기해 버렸고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아 괴물은 세계에 홀로 남겨졌다. 그는 시골 오두막집 식구들의 삶을 엿보며 그들과 친구가 되기를 원했고, 인간의 미덕을 향한 열망에 사로잡혔다.(173) 그들이라면 흉측한 모습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다. 앞을 보지 하는 노인과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친절한 그들의 이웃이 되는 자애를 갈망했다. 하지만, 괴물을 오두막집 식구들은 공포와 경악을 감추지 했다. 그의 외모 때문이었다. 



서로 다른 외모와 외양 자체는 해가 되지 않는다. 조선인의 눈에 비친 서양인들은파란 눈의 도깨비였고, 서양인들에게 조선인은더러운 야만인이었다. 얼굴 중앙에 높이 솟아난 , 몸을 뒤덮는 검고 두터운 털이 이상해 보인 것처럼, 찢어놓은 듯한 눈이나 밑에 장난처럼 흩날리는 줌의 턱수염 역시 이상한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외양을 갖고 있다는 , 서로 다르게 생겼다는 , 서로 다르다는 , 자체로는 이상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다음이다. 






보부아르는 근대의 인간 중심주의가 주체와 타자의 구분에 의해 작동하는 현실임을 간파했다. 인간 개념이 실제로는 백인 남성을 의미한다는 사실과 이들에 의해 세계가 구성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백인 중산층 남성이 아닌 여성과 흑인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the one)과는 다른 존재, 타자(the others)였다. (37) 








서구인이 동양인의 외양을 의아해 하는 , 동양인이 서구인의 외모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서구인이, 중에서도백인 중산층 남성 인간의 표준으로 확정되었다는 있다. 고정된 표준이 존재할 , 기준이 매우 협소할 , 기준 밖의 존재, 표준 이외의 인간은비정상으로 취급된다. 



괴물이 자신의 비참한 상태를 벗어날 있을까. 그는 인간이 또박또박 끊어지는 소리를 사용해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소통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어 인간의 언어를 배웠다.(148) 『실낙원』과플루타르코스 영웅전』 그리고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었다.(171) 마음 속에 요동치는 전혀 새로운 심상과 감정에 황홀해 했다. 밤마다 펠릭스(오두막집 주인의 아들) 연장을 들고 나가 오두막집 식구들이 며칠 동안 쓰고도 남을 만큼의 땔감을 해오기도 했다.(148) 하지만 그는 축사에서 나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오랜 시간 고민한다. 




무수한 계획을 마음속에서 떠올려보았지만, 결국 눈이 노인이 혼자 집에 있을 들어가기로 했다. 예전에 나를 보았던 사람들이 경악한 주된 이유는 바로 부자연스럽게 흉측한 외모 때문이라는 파악할 정도의 눈치는 있었다. (177) 




거칠긴 해도 우악스럽지 않은 자신의 목소리를 이용해 오두막집 식구들에게 접근하려던 괴물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전의 경우와 같이, 명의 여자는 기절하고, 명은 친구를 돌보지도 못한 오두막 밖으로 뛰쳐 나가버렸다. 괴물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해를 가하는 것으로 오해한 펠릭스만이 초인적인 힘으로 그에게 맞서 괴물로부터 자신의 아버지를 떼어내고 지팡이로 그를 심하게 내리쳤다.(181) 




안락한 가정을 동경하면서도 번도 가족에 정착하지 못했고, 보수적인 19세기 사회에서 전형적인 여성의 역할을 중시하면서도 비범한 지성과 작가로서의 야망 때문에 거기서 만족하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전적으로 남성들의 세계에 투신할 수도 없었던 셸리에게 타자로서의 자아인식, 그리고 무소속의 불안감은 삶의 조건이었다. (옮긴이의 , 310)     




타자로서의 자아 인식, 무소속의 불안감은 작품 전체를 통해 괴물의 고백을 통해 전해진다. 그는 인간의 언어를 배우고, 인간의 문화에 익숙해졌으며, 인간 누구에게든 받아들여지길 원했다.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그들의 친구가 되고 싶어했다. 그들을 도와주고자 했다. 하지만, 그의 바램은 수포로 돌아가고, 괴물은 자신의 존재를 인식했던 때부터 감는 순간까지 철저히 혼자였다. 목소리로 존재할 있었던, 목소리로 받아들여졌던 괴물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순간, 그는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타자에 대한 배척과 홀로 남겨짐에 따르는 고독이 그를 사로잡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흉측한 외모가 그의 존재를 가늠했다. 그가 선택하지 않은 조건이 그를 규정했다. 차이가 차별을 확증하는 순간, 그는 괴물이 되었다. 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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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강의를 들으러 걸어가는 , 알라딘 이웃이었다가 알라딘 친구가 씩씩한 알라딘 친구와 페미니즘 이야기를 나누던 , 씩씩한 알라딘 친구는버틀러, 읽지 않아도 되겠다 의견을 말했다. 나는버틀러는 읽어야 되지 않겠나답했고, 씩씩한 알라딘 친구는 읽어도 되겠더라 말했다. 나는그래도 버틀러는 읽어야 된다, 권이라도 읽어야 된다, 적어도 권이라도라며 나도 모르게 소리를 높였고, 씩씩한 알라딘 친구는 물러서그럼 읽으시라 답했다. 이렇게 나는, 씩씩한 알라딘 친구에게서 버틀러 읽기를허락받았다. 권만 읽을 있으니 신중을 기해 고른 버틀러 책은젠더 트러블』이다. 




발치 알라딘 이웃이었다가 알라딘 친구가 , 모르는 없는 알라딘 친구는 이사를 준비하며 책을 정리하고 버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토로했다. 이제는 책을 많이 살거라는, 알라딘에서는 자주 듣는 일상적인 고백이 이어졌다. 그래서 앞으로는 ( 사고) 어떻게 거예요?라고 물었더니, ebook 읽는데 습관을 들일 거라 했다. 나는 올해 , 크레마 사운드를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친해지지 않아 꿀꿀하다고 했다. 이전에 아이패드로 이북 읽던 거랑 비교하니 아무래도 떨림현상이 거슬린다고도 말했다. 모르는 없는 알라딘 친구는 자신의 크레마 카르타+ 꺼내 페이지를 넘기며 보여주었는데, 원래 떡은 남의 떡이 커보이고, 크레마는 친구 크레마가 좋은 건지(사실 친구 크레마가 나중 모델이다), 깨끗한 화면에 떨림 현상이 거의 없었다. 모르는 없는 알라딘 친구는 먼저 재미있는 책을 읽으며 습관을 들이는 좋을 같다고 말해서, 이북으로백래시』를 읽고 있다고 했더니, 친구는백래시』를 이북과 종이책을 번갈아가며 읽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늘, 『백래시』 종이책을 대출했다. 









『백래시』로 말하자면, 역시 알라딘 이웃이었다가 알라딘 친구가 다정한 알라딘 친구가 페이퍼를 통해 ebook 10 대여 특가 사실을 알려줘 구입하기는 했다. 다정한 알라딘 친구가 말하기를, 다른 사람은 사도 단발머리님은 알았어요, 라고 말해주는 덕에, 적절한 나의 구매와 다정한 알라딘 친구의 정확한 예측에 나름 뿌듯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진도가 지지부진하다. 인기를 반영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광화문 교보문고 페미니즘 판매대에 원서도 입장한 상태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이다. 10 대여 반값에 30% 쿠폰을 사용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크레마에 장착 가능하다.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 있어서 이북 습관 들이기에 최적이다. 어제 제일 인상깊었던 구절은 여기. 



나는 자신이 똑똑하고 재미있고 타고난 재능이 많으며 사교적이고 친절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째서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걸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점들을 기준으로 봤을 나는 홈런이었다. 








눈길을 끄는 페미니즘 신간은우리의 의지에 반하여』이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기자로 일하다 흑인 민권운동을 경험한 급진 페미니스트 운동에 가담한 활동가였던 저자 수전 브라운밀러가 35살이던 1970, 미국의 고교 강단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성폭행 경험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자리에 참석했다가계시의 순간 경험하고, 도서관들을 수없이 드나들며 성폭행의 뿌리 깊은 역사와 이데올로기를 해부한 . (뉴욕 공립 도서관이 선정한) ‘20세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100으로 꼽히는 책이 바로 책이다. (한겨레신문책과 생각’, 2018. 3. 9. 금요일)    








아이들 개학만 하면, 페미니즘 책도 부지런히 읽고, 고전도 두루두루 읽고, 읽은 내용도 정리해 보리라 굳게 다짐했건만, 산들산들 봄바람 때문인가 춘곤증 때문인가 생각만큼 잘 안 된. 운동을 해야할 실제적 계절과 운동을 해야만 하는 인생의 계절이 겹쳐져 가는 요즘이다.  




그래서 오늘의 해시태그는 



#알라딘 친구들 #크레마 #페미니즘 #버틀러 #젠더 트러블 #백래시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봄바람 #운동의 계절

#다스는 누구 겁니까 #질문의 #MB 포토라인 #국민께 죄송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한반도는 평화 모드 


#말을 아껴야 한다 

#그래 

#말 아껴야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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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4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7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8-03-1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버틀러 사뒀어요. 음... 제목은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저 역시 버틀러를 읽을 겁니다. 그런데 제목이 뭐더라... ?
저도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찜해두고 있어요. 으아앗.

정희진을 두 권이나 연달아 읽었더니 뭔가 똑똑해지는 기분이에요. 좋아요. 후훗.

아 그리고 ... 저 아직 백래시 못읽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언제읽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단발머리 2018-03-17 09:36   좋아요 0 | URL
저의 버틀러와 다락방님의 버틀러가 만나는 그 시간, 기대되네요.
정희진님 책은 그렇죠. 어쩔때는 책을 들고만 있어도 똑똑해지는 기분이 드는 ^^

저, 백래시 종이책 빌려와서는 <래미컬 페미니즘>을 읽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 다시, 같이 읽기 할까요?
앗! 잠깐만요, 시몬 드 보부와르 언니가 부르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녀올께요~~~~

다락방 2018-03-17 09:48   좋아요 0 | URL
네? 보부와르요?? 그게 뭐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네 저도 언니가 자꾸 부르는데..... 우앙 ㅜㅜㅜㅜㅜ

단발머리 2018-03-17 21:36   좋아요 0 | URL
우리는 정희진쌤과 보부아르 언니 두 분 다 포기할수 없습니다.
암요, 그렇고말고요~~ 우리 불끈할까요?
불끈!!!

블랙겟타 2018-03-1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리더기를 사려고 하는데 고민이 많아요..
사운드가 가격대도 괜찮고 물리키가 있어 좋은거 같은데.. 꼭 이럴 때 품절이더라구요.. 4월초에 입고된다고 하더라구요. ^^;;
그냥 그랑데나 카르타를 살까..ㅜㅜ (고민고민..)

단발머리 2018-03-17 09:37   좋아요 0 | URL
블랙겟타님, 제가 1월에 살때도 품절이라서요.
저는 전화해보고 중고서점을 직접 방문해서 구입했습니다.
참고하세요~~~~^^

chaeg 2018-03-15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친구.. 중요하죠^^

단발머리 2018-03-17 09:37   좋아요 0 | URL
네, 알라딘 친구 중요합니다.
알라딘 이웃도 중요하구요.
알라딘도.... 저는 알라딘도 좋아라 합니다.^^

아무개 2018-03-15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전에 팔책정리하면서 버틀러책을 넣었다 뺐어요.
읽기는 싫지만 버리지도 못하겠. . . .

씩씩한 알라디너가 좀 무례했던듯 싶네요. ㅜㅜ

단발머리 2018-03-17 09:40   좋아요 0 | URL
읽기 싫어도 버리지 못하는.... 에 저도 동감이예요.
현재 상황으로는 버틀러가 쉴라 제프리스에 밀렸다는 소식입니다.

전혀 무례하지 않았어요~~~~~
씩씩한 알라디너는 버틀러 읽기를 허용해준 고마운 사람이예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알라디너예요~~~~~~~~~~~^^
 





























평일에는 외식하지 않는 편인데, 화요일에는 원하는 식당에서 원하는 요리를 원하는 1인이 있어 식구들과 외출했다

식사를 마치고 맞은편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어갔다.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이라면 책애호가이자 인기 알라디너가 일년간 한 권의 소설만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 바로  아닌가. 간만에 득템이다, 외치며 결제를 마치고, 집에 와서는 인증샷을 찍고 즐거운 독서에 들어가려는 찰나. 










어머나. 『프랑켄슈타인』 특별판이 출판된거다. 인생은 역시 타이밍인가. 아니다. 인생은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

내가 정말 원하는 알라딘 중고서점 득템이 아니라, 산뜻한 리커버였음을. 나는 마침내 알아버린다. 



  

최초의 여성주의 이론서여성의 권리 옹호』 저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 

메리 셸리의프랑켄슈타인』, 

오늘 

세계 여성의 날에

여성의 축하 커피를 마시며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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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18-03-08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머나 그 알라디너님 추천 때문에 저도 보관함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특별판으로 교체해야겠습니다^^
앗 메리 셸리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인가요?? 몰랐습니다!

단발머리 2018-03-08 16:07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좋으시겠어요.
독서괭님은 특별판을, 출간 200주년 기념판을 구입하실 수 있잖아요.
저는 (철퍼덕....) 그냥 문학동네 반양장판일 뿐입니다. ㅠㅠ

그리고.....
메리 셸리는 엄마가, 그 훌륭한 여성이, 바로 자기 엄마인데,
엄마 메리가 산욕열로 출산 직후 사망한 바람에 엄마 얼굴도 모르고 자랐다고 합니다.
슬픈 이야기죠....

다락방 2018-03-0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특별판 보고 혹해서 살까..를 망설였지만, 이미 집에 있으므로 참기로 하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03-08 19:57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오늘 구판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그래도 참기는 어렵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18-03-09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구판이 없으니 그럼 이번 기회에!!! ^^

단발머리 2018-03-10 10:01   좋아요 0 | URL
지금 이 순간, 난 야나님이 부럽군요~~~ 부러워요^^

2018-03-09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0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2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2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정찬은, 내가 존경하는 그녀가 찬탄해 마지 않는 소설가다. 그녀는 그를여성이라고 말한다. “그가여성 이유는 고통을 분석하는 예술가, 현실을 진단하는 평론가, 뮤즈를 필요로 하는 예술가와 거리가 윤리적인 인간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정찬을 읽는다. 




정찬 소설집 생애』 세번째 단편 <희생>에서 민호는 20 홀연히 사라져버린 어떤 소식도 없었던 애인에게서 편지를 받는다.(80) 그리운 당신으로, 시작한 편지는 민호를 자신의 집으로 간절히 초대하며 끝을 맺는다. 그녀의 정릉 옛집에서 민호는 그녀가 남긴 편지를 통해 그녀가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알게 된다. 그녀의 아픔은 야만의 시대가 만들어낸 비극 자체이다.  



누가 영서의 아버지죠? 남성이에요. 단순하고 막연한 대답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에겐 단순하지도 않고 막연하지도 않아요. 생명의 문제에서 여성은 가해자가 없어요. 신은 여성에게 남성의 발기된 성기와 같은 폭력의 무기를 주지 않았어요. 이런 점에서 여성은 숙명적으로 희생자예요. 저는 영서가 여성이었음을 알았을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어요. 기쁨의 이유는 가해자적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며, 슬픔의 이유는 희생자적 존재라는 사실 때문이었어요. 모든 남성이 가해자라는 뜻은 아니에요. 가해자가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뜻이죠. 마찬가지로 모든 여성이 희생자가 가능성을 갖고 있지요. (<희생>, 115)  







『제2 성』 1운명에서 시몬 보부아르는 개미, 꿀벌, 나비, 사마귀 등의 곤충과 동물들의 생식과 교미를 관찰한다. 몇몇 포유동물들의 암컷은 일단의 조류들처럼 울음소리, 교태, 노출 등으로 수컷을 부르는데, 거기 까지다. 암컷은 교미를 강요할 없으며, 주도권은 수컷에게 돌아간다.(49)   



비록 암컷이 도발적이고 동의적으로 나오더라도 결국 암컷을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은 수컷이다. 그러므로 당하는 것은 암컷이다. 말은 대개 아주 정확한 의미를 갖는다. 수컷이 특수한 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또는 매우 강하기 때문인지, 수컷은 암컷을 잡아 꼼짝 못하게 한다. 이와 같이 교미행위를 능동적으로 행하는 것은 수컷이다. 많은 곤충이나 조류, 포유동물들은 수컷이 암컷에게 성기를 삽입한다. 그래서 암컷의 내적 본질은 침범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49) 




대부분의 수컷은 특수한 기관과 물리적 힘을 사용해 교미를 주도한다. 암컷의 내적 본질은 침범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정찬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성에게는 남성의 발기된 성기와 같은 폭력의 무기가 없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여성은 숙명적으로 희생자다. 희생자가 되는 어디까지나 여성이다.


남자가 여자일 있을까. 남자가 여자를 이해할 있을까. 남자가, 여자 편에서 생각할 있을까. 모든 남성이 가해자라는 뜻은 아니지만, 가해자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남자들은 이해할 있을까. 받아들일 있을까. 티끌같은 여건만 마련되어도 쉽게 가해자가 되어 버리는 남자 스스로를, 남자들은 이해할 있을까. 내게는 이해되지 않는 어려운 문제를, 남자들은 이해할 있을까. 



타들어가는 마른 입술을 간신히 움직여 그녀는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세요.’라고 말했다. 어렵게 질문하는 손석희 앵커에게 몸을 바들바들 떨며 힘겹게 대답하는 그녀를 보고 있을 , 입에서는 오히려 야멸찬 저주의 말이 나오지 했다. 그녀의 절망이 보였다. 쉽게 가해자가 되어버린 그를 향한 나의 실망과 분노는 그녀의 아픔 앞에 아무것도 아니다. 버릴 사람은 버리면 된다. 이제는 그녀를 보호해 줘야한다. 실명과 얼굴, 자신의 존재를 걸어야만 믿어주는 이런 방식의 폭로, 그녀들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이런 방식의 폭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그녀들을 믿어줘야 한다. 희생자들의 말에 많이 귀기울여야 한다. 

그녀들을, 보호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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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쓰기의 말들』  




내게 은유는, ‘내가 여성성을 맞닥뜨린 결혼 이후다 은유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5) 알라딘 메인 화면에는박보검이 효리네 민박에서 읽은 이라는 문구로 광고하고 있다. 2 한달 내내 매일 적립금 100, 크레마 사용자 적립금 100원을 차곡차곡 모아 크레마 사용자 몰별 적립금을 더해서 30% 할인쿠폰를 사용해 10 대여했다. 무료다.  



글쓰기에 대해서는 많은 책들이 나와 있지만, 글쓰기 기술이나 쓰는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책들을 뒤로 하고, 글쓰기 자체와 쓰는 인생을 연결해 설명한 책으로는 책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 외국책으로는 스티븐 킹의유혹하는 글쓰기』 그렇다. ‘글을 쓰면 이런 저런 면이 좋다혹은글을 쓰고 싶다면 이런 저런 방법을 써라 아니라, 글쓰기 자체가 가지는 무게와 힘에 대해, 글을 쓰는 이와 그녀/그가 쓰는 글의 관계에 대한 세밀한 통찰이 돋보인다. 




경험이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가. 뻔뻔한 자랑이나 지지한 험담에 머물지는 않는가. 타인의 삶으로 연결되거나 확장시키는 메시지가 있는가. 이리저리 재어 본다. 자기 만족이나 과시를 넘어 타인의 생각에 좋은 영향을 준다면 자기 노출은 이상 사적이지 않다. 내고 들으려는 사람도 생길 것이다.  




읽고 쓰며 묻는다. 몸으로 실감한 진실한 표현인지, 설익은 개념으로 세상만사 재단하고 있지는 않는지. 남의 삶을 도구처럼 동원하고 있지는 않는지. 앎으로 삶에 덤비지 않도록, 글이 삶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2.기린의 날개』 




콜라를 마셔 때쯤 젊은이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있었다.

마실래요?” 

마쓰미야가 자동판매기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닙니다. 금방 들어가야 해서요.” 

그러더니 젊은이는, 하지만 지금 여기서 마시지 않아도 괜찮다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무슨 뜻인지 몰라 잠시 어리둥절해하던 마쓰미야는 민망해하는 젊은이의 표정을 보고서야 그가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마쓰미야는 웃으며 지갑을 꺼냈다. 

뭐로 할래요?”

녹차로 하겠습니다.” 

녹차 페트병은 350밀리와 500밀리의 가지가 있었다. 주저 없이 쪽을 사서 젊은이에게 건넸다. 고맙습니다, 라는 젊은이의 말을 들으며 마쓰미야는 살기가 힘든가 보다고 생각했다. (130)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기린의 날개』 처음이다. 1순위는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2순위는용의자 X 헌신』이었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만나 주말에 시작해 금방 끝냈다. 피의자의 죽음으로 급하게 마무리되던 도심  의문의 살인사건은 가가 형사의 활약으로 서서히 전모를 드러낸다. 추리/미스터리물은 많이 읽지 않아 어떠하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살인자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산재 은폐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 피의자이며 의식 불명 상태인 후유키의 직장 동료가 회사로 찾아온 마쓰미야 형사와 잠깐 대화를 나눈다. 지금 여기서 마시지 않아도 괜찮다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음료수를 건네받는 일본 젊은이의 말이 인상깊. 







3.달콤한 노래』 





그녀가 바라는 오직 하나다. 그들과 함께 세상을 이루고, 자기 자리를 찾고, 그곳에 거주하는 , 몸을 숨길 둥지 하나, 따스한 은신처 하나를 마련하는 . (243)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단어는 뭘까. ‘완벽한 첫번째 후보가 아닐까 싶다. 완벽한 외모, 완벽한 몸매, 완벽한 상태, 완벽한 환경. ‘완벽함이란 흔들리는 저울추가 0점을 가리키는 순간에만 적확한 말이다. 완벽함은 지속될 없다. 넘침과 부족함은 완벽함과 함께 없고, 더러움과 흐트러짐 역시 그렇다. 



다시 변호사로 일하기 위해 보모를 찾던 미리암은 루이즈를 만나게 된다.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완벽한 보모 루이즈는완벽하게구현한다. 그녀와 함께라면, 그들은 완벽하게 행복하다. 하지만, 설명할 없는 불길한 예감은 완벽한 균형을 흔들어 대고, 현재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미리암은 이를 모른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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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03-05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앎으로 삶에 덤비지 않도록, 글이 삶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이 말 넘 좋으네요^^

단발머리 2018-03-05 12:28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그래요. 은유 작가가 니체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그녀도 니체를 닮아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더라구요.
좋은 문장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18-03-0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기의 말들 저도 👍👍!!!!
넘 좋았어요.
박보검씨의 책 고르는 안목에 감탄을!!!ㅋㅋ
어제 효리민박 보니까 다음 주에 박보검씨 나오나 봐요?
후드티 입고 쓰기의 말들 읽던 장면이 있었어요.예전에 아이유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을 때 볼펜 들고 캠핑용 간이 의자에 앉아서 읽던데 멋있단 생각을 했었어요.근데 또 박보검이 후드티 모자 눌러 쓰고 심각한 모습으로 읽는 모습 보니 그것 또한 멋있더군요.이렇게 금사빠라~~~참참참!!!!ㅋㅋ

히가시노 게이고는 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처음 접했었는데요~~첫느낌이 좋았었던 기억이 있네요^^
다른책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곤 거기서 멈췄네요ㅋㅋ
워낙~~읽을 책들이 좀 많아야 말이죠!!ㅜㅜ

단발머리 2018-03-06 08:5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스스로의 안목으로 골랐다면..... 정말 대단하지요.
쓰기의 말들,은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는, 혹은 잘 알려진 책도 아닌데, 그걸 스스로 골라냈다면,
외모만큼이나 책 보는 안목도 멋지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멋지다 박보검, 멋지다 아이유~~~

저도 집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대출해온게 있어서요. 얼른 읽어봐야지, 하는데, 저도 기다리는 책들 때문에 ㅋㅋㅋ
미루고 있네요. 두꺼운 모든 책들이여,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