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와 민족 트랜스 소시올로지 11
니라 유발-데이비스 지음, 박혜란 옮김 / 그린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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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리의 관심은 여성들 간의 차이 그 자체에 관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상이한 사회적 위치에 있는 여성들에게 공통된 것이어서도 안 된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어떻게 페미니즘을 이 모두를 떠안을 수 있는 정치 운동으로 구성할 것인가에 있다. (32)  



『젠더와 민족』은 젠더 관계와 국가 기획 과정 및 그 영향에 관한 글이다. 여성women의 위치position와 위치설정positioning에 주안점을 두었다.(14) 이론적 요점들을 설명할 때 저자는 다양한 입장의 학자와 활동가들의 책과 논문을 폭넓게 인용했지만, 지식은 상황적이며, 한 가지 입장에서 나오는 지식은 완성되지 못한다는 인식에 기반하고 있음 역시 밝히고 있다.(15) 민족이라는 친족 관계가 젠더와는 무관하게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에 반해, 저자는 여성이 생물학적, 문화적, 상징적으로 민족을 재생산하고 있음을 논증한다. 또한 여성들이 민족주의 현상의 다양한 이론화 작업 속에서 은폐되어 왔음을 고발하며, 공정 영역의 장에서 여성이 배제되고 그 결과로서 공정 영역의 담론에서 여성이 배제되었음을 밝혀낸다.

 

상상의 공동체 imagined community’라는 자신의 민족구성물을 제시한 앤더슨과 모더니스트들에 의하면 민족은 영원하고 보편적인 현상이 아니라 유럽 역사의 전개과정에서 비롯된 특수한 산물이다(39). 오토 바우어는 같은 운명 common destiny’를 민족 구성에 중요한 요소로 보았는데, 특정 민족 안에서의 개인과 공동체의 동화 이상을 같은 운명이라고 설명했다.(47)


재생산권에 대한 여성들의 투쟁은 페미니즘 운동 시작단계에서부터 투쟁의 중심에 있었는데, 특정한 역사적 상황에서 가임 연령 집단에 속하는 모든 여성들은 자녀를 더 많게 혹은 더 적게 갖기를 요구받고, 가끔은 회유당하고, 심지어 강요받기도 했다.(51) ‘인구의 힘담론은 민족 집단체의 유지와 확대가 국익에 중요하다고 보는데, 우생학 담론은 혈통과 계급의 측면에서 적합한 이들에게는 더 많은 자녀를,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자녀를 낳지 못하게 함으로써 민족혈통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이 있었다. (52)


우생학적 국민 재생산 구성물들은 다음 세대의 신체적 건강보다 민족 혈통의 개념들과 생물학화된 문화적 특성에 집중되는데, 이를 가장 강력하게 시행하는 나라 중 하나가 싱가포르이다. 수상 리콴유는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에게는 유전적으로 우월한 아이를 생산하는 애국적 의무를 다할 것을 요구하고, 교육받지 못한 어머니들에게는 불임에 동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불의 상금을 현찰로 지급했다.(67) 미국은 흑인 생활 보호대상 어머니들이 더욱 가난해지고 있다는 이유로 노플랜트 패치(장기간 천천히 투여하는 화학 피임약이 포함된 자궁 피임약)를 시술하는 여성들에게 시술 시 500, 매년 50불을 지불하고 있으며, 영국, 호주 및 여러 서방 국가들도 안전하지 않은 불임시술을 거의 빈민 소수민족 여성들에게만 실시하고 있다(68).


민족성은 일차적으로 정치적 과정이다. 민족성이 구성하는 집단체와 그 이익은 구체적으로 민족적 정치에 관여하는 이들이 이 집단체 내부에 있는 타자들과 갖는 관계들의 결과이기도 하다.(86) 여성들은 집단 상상력을 통해 아이들과 연관되어 있고 그에 따라 가족의 미래 뿐 아니라 집단의 미래와도 연결되기에, 집단체의 정체성과 미래의 운명은 여성에게 재현의 짐을 요구한다. 문화 전통과 전통의 ()발명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통제와 억압이 합법적 수단으로 이용되며, 남성들 뿐 아니라 집단체 전체가 타자에 의해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이러한 현상은 강화된다.(90) 이는 여성이 집단체 안에서 양가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여성은 집단체의 통일, 명예, 참전(여성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과 같은 특정 국가 및 민족 기획의 이유임과 동시에, 정치 통일체인 우리라는 집합에서 배제되고, 주체의 위치가 아니라 오히려 대상의 위치에 존재하기 때문이다.(91)


캐럴 페이트먼은 사회 계약 이론가들의 저술을 검토하면서 사회 계약이 성적sexual 계약에 즉 남성이 여성 위에서 행사하는 권력에 근거하여 적법화되었다고 보았다. , 우애를 통해 남성들은 사적 영역에서 자기 여성들을 위에서 지배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대신 공적인 정치 영역에서 자신들끼리의 평등이라는 사회질서의 계약에 동의했다는 것이다.(147)


젠더와 군대는 가장 첨예한 이슈다.


젠더와 민족의 다른 모든 측면들에서처럼, 군대에서의 여성과 남성은 동질적인 존재가 아니다. 여성과 남성의 상이한 집단이 자리 잡은 위치 또한 상이하며, 이들은 군대와 전쟁에 상이하게 참여한다. 대부분의 다른 측면보다도 전쟁과 관련한 이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바로 모든 사회분야에서 전사warrior로서의 남성 (그리고 걱정거리worrier로서의 여성?) 구성이 자연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171)



과거 전쟁터에서 여성에 주어진 고유한 역할이란 사상자를 돌보거나 반대로 승자들의 소유물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방후방이 일단 분리되고, 사회 집단체가 전쟁과 국내 전선을 떠난 전사들의 부재를 유지하기에 충분한 잉여가치를 축적하게 되면, 인근 부족과 마을을 절기에 따라 잠깐 급습할 때는 더욱 군대 내 남녀 성별 분업이 정례화되는 경우가 많았다.(174) 전쟁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둔 여성들, ‘여성적 역할을 넘어서 전투에서 남성을 이끌었던 신화적 혹은 역사적 여성 인물들은 낭만적이지만 자연스럽지 못한 존재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군대 참여와 시민권 사이에 반드시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즉 사회 안에서 누군가의 권리와 위치를 결정하는 것은 군 참여 여부가 아니라 어떤 능력을, 그리고 시민 권력의 원천이 될 어떤 대안을 지니고 있는가로 결정해야 한다는 판단이다.(177) 군이 흑인으로 넘쳐나고, 현대전의 일대일 전투 참여의 비중이 군사행위에서 줄어듦으로써 현대전의 성격이 변화했을 때, 미군은 여성들에게 군 계급을 개방했다.(180) 군이 군사적이지 못하게 하려면 여성이 군에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여성이 남성 옆에 존재함으로써 적어도 마초주의 신화의 기반을 다소 허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207)


저자는 정체성 정치의 대안으로 횡단의 정치를 제안한다. 대화에 경계 없이. 모든 이해갈등이 각기 화해 가능하다고 가정하지 않으면서. 공통의 가치체계를 공유하고. 차별적 입장과 정체성을 가로지르면서. 억압과 차별에 대해 투쟁하며. 특정범주에 한정되지 않으며 존재하기. 


정의대로라면 우리가 하기 위해 착수한 일들을 결코 완수할 수 없겠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과제는 투쟁의 와중에도 어떻게 즐겁게 지낼 것인가! 하는 문제를 포함하여, 우리의 삶을 어떻게 지탱하고 가끔은 축하도 할 수 있을까이다. 옘마 골드만Emma Goldman이 말했듯, “내가 그 장단에 맞춰 춤을 출 수 없다면, 그것은 나의 혁명이 아니다.” (238)




이해하기 어려운 책을 읽어가면서, 읽기 힘든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내가 생각한 것도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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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2-04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이 오래된 리뷰에 땡투 들어갑니다.. 슝-

아, 그리고 캐럴 페이트먼은 우리 2월 도서의 작가네요? 훗.

단발머리 2021-02-04 09:1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땡투를 모아모아 제가 건물을 지으려고 해요 ㅎㅎㅎㅎ
2월의 책 준비됐어요! 요이~~~~ 땅!!!
 


















부제가 <정체성의 정치에서 횡단의 정치로> 책을 저번주부터 다시 읽고 있다. 도서관에서 대출해온 책을 야무지게 펼쳐서는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하는데 왠지 느낌이 좋았다. 이해가 되는 듯하고, 무슨 말인지 조금 것도 같다. , 이렇게 나의 페미니즘 성장판이 열리는구나. 내게도 축복의 시간이 오고야 마는구나. 찰나와 같은 환호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쳐가고 나는 다시 묻고야 만다.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그저께 강연은의식의 흐름기법에 따라 진행되다 보니 들리는 대로 적고 소리나는 대로 받아 적었다. 집에 돌아와 노트를 펼쳐보니, 이런 메모가 있다. 







호미 바바 뭔지 모르겠다. 사람 이름인가. 포지션에 대해 말한 사람인가. 처음 듣는 이름인데. 다시 <젠더와 민족> 펼친다. 아직도 44. 







세상에. 여기에 호미 바바가 있다. 호미 바바. 누구이며 무엇인지 모르는 호미 바바가 여기에 있다. 그저께 만난 호미 바바가 오늘 여기, 내가 읽는 책에 등장한다. 호미 바바가. 흥분한 나는 읽던 책을 들고 큰애에게 달려간다. 세상에, 호미 바바가 여기에 있다고. 그저께 만난 호미 바바가 오늘 여기 내가 읽는 책에 등장했다고. 존재하지도 몰랐던 사람이, 여기 앞에 나타났다고. 우주가 나를 돕는다고. 페미니즘 우주가 내게 오고 있다고 큰애에게 힘주어 말한다. 시크한 큰애의 마디가 들뜬 나를 진정시킨다. 엄마, 그냥 검색하면 되지. 모르면 검색하면 돼요. 검색? 큰애는 구글에서, 나는 네이버에서 검색한다. 그리고는 알게 된다. 호미 바바. 








혹시나 하는 마음에정희진처럼 읽기』 찾아서 목차를 살핀다. 있다. 





하이브리디티(hybridity) 유명한 용어다. 국정홍보처의 정기 간행물에도 남발되는 말이다. 탈식민주의 이론의 핵심 용어로 혼성성, 잡종성으로 번역한다. 이종 식물을 교배하여 3 종을 만드는 원예학에서 유래했지만, 호미 바바(Homi Bhabha)문화의 위치』 계기로 하여 근대성 논쟁의 전환점이 되었다. 사실 책은 혼성성 개념만 다루기에는 아쉬운, 문장 문장이 이론인 당대의 고전이다. (227) 





이럴 수가아니이게 뭐니아니 이럴  알았어호미 바바는 그저께 내게   아니었다호미 바바는 4 이미 내게 왔었다이렇게. 




결론이라고 한다면, 젠더와 민족』  번째 도전 중이고, 나의 페미니즘 성장판은 아직도 열리지 않아 책은 어려우며, 페미니즘 우주가 나를 돕는 같다는 소박한 믿음은 여지 없이 무너져 버렸다. 그냥 지나가면 서운하니 관심 가는 문단 하나를 옮겨본다. 




계보와 혈통을 민족 집단체의 주요 조직 원리로 주목하는 민족주의 기획은 다른 민족주의 기획보다 배타적인 경향이 있다. 오직 출생을 통해 특정 집단체에 들어가야 집단체의 완벽한 구성원이 있다. 때문에 결혼, 출산 그리고 이에 따른 섹슈얼리티의 통제야말로 매우 높은 수준의 민족주의 안건이 것이다. ‘인종구성체들에 공통의 유전자 개념을 첨가하면, 민족주의 담론의 중심은 이종족혼에 대한 공포일 것이다. 극단에는열등 인종구성원들의 방울이라도 존재하면우월 인종오염시키고공해 있다는-방울-법칙’One-Drop Rule 포함된다. (Davis, 1993) (52) 




이제 진짜 읽어야겠다. 오늘의 독서, 『젠더와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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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1-25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는 같이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호미 바바는 뭐지??? 심지어 제 수첩엔 적히지도 않았던 ㅋㅋㅋㅋㅋㅋㅋㅋ 오타인가... 했는데 여기저기 등장하는군요! 아아, 그 자리에서도 느꼈습니다. 단발머리님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을 갖고 있구나. 메모를 잘하신다... 제 경우에는 ‘내 머리에 다 들어간다‘ 라고 생각해서 필기를 안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뒤돌아서면 머리에도 안들어와있고 적은 것도 없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공부 못하는 사람의 특징을 제가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강연 후기 적고 싶은데 마음의 여유가 없네요. 호홋.

syo 2019-01-25 10:27   좋아요 0 | URL
어.... 호미 바바 오타설 22222

단발머리 2019-01-25 10:31   좋아요 0 | URL
제가 그런 사람은 아니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강연 별로 안 좋아라 하거든요. 근데 이전에 윤김지영쌤 강연 듣고 제 옆에 앉은 ㄷㅎ님 펜으로 메모를 잔뜩 하고 집에 왔는데, 구절구절 너무 좋은 거예요.
물론 이해 안 되는 구석이 더 많았지만요. 그래서 제가 결심을 했었드랬죠.
어려운 강의일수록, 따라가기 힘들수록 메모를 하자. 그것은 나의 열흘치 양식이 되리니....

사실.... 어제....
호미 바바와 호비 마마를 혼용하여 저는 책을 몇 번이나 확인했습니다. 호미 바바? 호비 마마?

syo 2019-01-25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호미 바바라는 것(?)을 발견했을 때가 생각나요. 전 그게 무슨 오타인 줄 알았어요..... 무슨 사람 이름이 이렇게 생겼어, 하며 인종비하 무드에 흠뻑 빠져 있던 젊은 날의 syo여..... 호미 바바 입장에서보면 손땡땡이야말로 한참 웃긴 이름이었을 텐데 말이지요.

단발머리 2019-01-25 10:34   좋아요 0 | URL
syo님 진짜 멋지네요. 오타인줄 알았다는 건 적어도 사람인 줄은 알았다는 거잖아요.

저는 제가 쓴 메모 보면서도 사람이야? 사상이야? 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제 이름 제대로 발음하는 외국인을 못 본 것 같아요.
손땡땡도 웃긴 이름이라는 거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보다?

syo 2019-01-25 10:37   좋아요 0 | URL
단씨 가문의 발머리 씨보다야 웃긴 이름은 아닐 것 같긴 해요 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19-01-25 10:45   좋아요 0 | URL
뭐라고 말해야 할지................ 대응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ㅠㅠ


이렇게 또 내가 지는건가.
이게 댓글왕의 위엄인가...............

syo 2019-01-25 10:48   좋아요 0 | URL
으하핳하 제압했다?? 😅

단발머리 2019-01-25 10:52   좋아요 0 | URL
딴말 말고 과외 선생님 전화번호 주시오.

대구에도 스카이캐슬 버금가는 댓글 전문 코디가 있다는 소문이 서울 구석인 우리 동네까지 났다는 거 아닙니까.
번호 대시오!!!

syo 2019-01-25 12:39   좋아요 0 | URL
어머니, 전화번호,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감당하실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단발머리 2019-01-25 13:02   좋아요 1 | URL
🤣 헤헤헤

다락방 2023-05-19 16:00   좋아요 0 | URL
사람이야? 사상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미 바바 책 땡투 누르러 왔다가 여기서 제 댓글 봤는데 완전 생소한 건, 뭐죠.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5-19 16:24   좋아요 0 | URL
2019년이네요. 아, 옛날이여… (먼 산)
땡투 감사해요^^

다락방 2019-01-2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후기 적고 있어요!!!

단발머리 2019-01-25 11:08   좋아요 0 | URL
정말요? 야호!!
다락방님, 컴 온!!!!!!!!!

moonnight 2019-01-25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책도 꾸준히 읽으시는 단발머리님. 존경합니다^^

단발머리 2019-01-25 17:18   좋아요 0 | URL
100페이지에서 멈춰서서는 먼 산만 보고 있어요( ‘’)
어서와요, 문나잇님!!!

psyche 2019-01-26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에 단발머리님 글씨 이쁘다 하고 있네요. 메모중이라 막 쓴 걸 텐데요.

단발머리 2019-01-26 14:18   좋아요 0 | URL
이 와중에 저는 또 활짝 웃습니다.
부끄러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웃어요^^
 










저 위대한 서부 이주와 개척의 역사에는 백인 남성이 인디언 여성에게 저지른 강간과 인디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저지른 강간이 늘 부산물처럼 따라다녔다. 백인 남성은 백인 여성이 강간당했다는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하면서 선동에 이용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여성은 강간에 대해 말하기를 꺼렸다. (216)


납치당했다가 백인 사회로 돌아온 여성들은 강간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모계 기반 구조의 부족국가인 이로쿼이족의 문화를 분석한 글에서도 현존하는 어떤 백인 문명과도 다른 인디언 문화와의 차이가 강조된다. 물론 납치당했던 백인 여성들이 성 학대 사실을 부인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 속에 있었음도 고려해야한다. ‘강간 당한 사실을 인정할 경우 남편이나 미래의 배우자로부터 거부당할 것이라는 그녀들의 두려움은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인디언 아내로 살았던 경험을 강간으로 판단할지 아닐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인디언 여성의 경우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인디언 여성은 누구에게도 증언을 남기지 않았고, 증언을 요청받은 적도 없었다. 인디언 여성의 고통은 기록으로 남겨지지 않았고, 현재에는 백인 여성들을 모욕하고 무지막지한 일을 행한 인디언 남성의 악행만이 기록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가부장제의 창조에서 거다 러너는 남성들이 자기 집단의 여성들을 종속시켰던 경험을 통해 노예제를 확립했다고 말했다.(139) 여성의 사유화를 통해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고, 이런 경험이 다른 종족의 여성, 그리고 다른 종족의 인간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노예제는 처음 잉태된 시기부터 남성과 여성에게 뭔가 다른 것을 의미하였다. 일단 노예가 되면 남성과 여성 모두 다른 사람의 권력에 전적으로 종속되어 자율성과 명예를 상실하였다. 남녀노예들은 보상 없는 노동을 하고, 종종 주인에게 개인적인 서비스를 해야했지만, 특히 여성들에게 노예상태는 주인 혹은 주인의 대리인을 위해 성적 성비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 여성에게 성적 착취는 노예상태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가부장제의 창조, 156)  


여성 노예에 대한 성적 착취는 개인의 일탈이나 성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노예 번식을 통한 경제적 이익이 주요한 목표 중의 하나였다. 1807년에 아프리카인 노예 거래가 금지됨에 따라 대농장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번식을 통해 노예를 얻는 일이 중요해졌다.(238) 노예 소유자에게 정자 제공자가 누구인지는 상관이 없었는데 아버지가 누구든 증식분은 법에 의해 그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백인 농장주, 낮은 계급의 백인 남자들(감독관과 농장에 출입하는 기술자), 채찍을 쥐고 집행자 노릇을 하던 일부 흑인 남자들(운전사들)이 흑인 여성 노예의 포식자였으며, 흑인 여성 노예와 노예 아기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었다.


농장주의 집요한 요구와 괴롭힘, 채찍질과 함께 이루어지는 회유와 협박에 일부 흑인 여성들이 첩이 될 수 밖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성 노예가 수동적인 태도로 굴복하면 노예 쪽에서 첩이 되려고 자처했다거나, 매춘을 했다거나, 성적으로 난잡한 여자여서 그랬다며 그녀의 행실을 탓했다.(251) 첩과 번식용 여자라는 역할은 노예제의 마지막 10년 동안 노골적인 성매매 형태로 발전했다. 가장 예쁘고 백인에 가까운노예를 뉴올리언스 시장에서 대놓고 성적인 용도로 팔았다. 이때 쓰인 무신경한 용어가 팬시걸이었다.(258) 포르노 문학에서 가장 있기 있는 주인-노예 관계의 도착 환상이 현실에서 이루어졌다.(260) 여성 노예의 성적 권리와 신체 온전성의 침해는 전체 여성에 대한 섹슈얼리티 통제의 일부였다.


<남성, 여성 그리고 강간의 역사>를 읽는다.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일어난 일에 대해 읽는다. 끔찍하게 잔인하며, 철저히 비인간적인 역사의 현장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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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겟타 2019-01-24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간의 역사를 읽는 게 뭐가 즐겁겠냐만은 남성인 제가 읽는데도 읽으면 읽을 수록 온전한 정신으로 읽기가 힘든데..
단발머리님은 더 힘드시겠네요..ㅜㅜ
그럼에도 정신차려서 계속 읽고 있어요.

단발머리 2019-01-25 10:3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생각 들어요. 여성들은 물론 힘들겠지만 남성들도 이 책 읽기가 쉽지는 않겠구나.
전쟁터에서 서로서로 강간을 격려하는 남자들 틈에서 그것을 거부할 때 겁쟁이 취급받는 남자들 이야기를 들을 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힘내서 우리 같이 읽어요, 블랙겟타님!
 



 








새해에는 계획이 제 맛이라 다이어리를 탁 펼쳐서는 <2019>이라고 호기롭게 적어본다. 올해의 말씀, 시편 18 46. 올해의 운동, 요가. 올해의 공부, 페미니즘. 올해의 외국어, 영어. 라고 쓰고 나니 너무 오랫동안 영어였던 나의 외국어 생활. 그럼에도 나아질 바 없는 나의 외국어 생활. 영어 옆의 마침표를 쉼표로 바꿔놓고 다음 외국어를 생각한다. 일본어책을 벌써 몇 권이나 샀던가. 내 책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어 책도 두세 권. 스페인어가 쉽다는데 그게 낫지 않을까. 읽고 싶은 텍스트가 있어야 진도가 잘 나갈 거야. 그렇다면 프랑스어. 쉼표는 한없이 늘어지고 생각도 늘어진다.



대학교 다닐 때 초급 스페인어를 한 학기 들었다. … 그래도 스페인어는 재미있었다. 언어에서 전해지는 무작정 밝은 양지의 느낌, 그 특유의 명랑한 템포도 좋았다. 물음표도 느낌표도 괄호 열고 괄호 닫는 느낌으로, 심지어 거꾸로 세워둔 표시도 장난스러워서 재밌었다. (51/103)



아무튼 외국어의 저자는 전공인 불어를 포함해 유창하게 말하는 외국어가 없을지는 몰라도 도전정신만은 매우 유창하다. 그녀는 영어에, 일본어에, 중국어에, 스페인어에 그리고 독어에 도전한다. 쓸데 없는 일에 대한 동경, 지루한 일상의 마라톤을 버티게 해주는 외국어 배우기의 힘에 대해 말한다. 유창하게, 아주 유창하게 말한다.  


에디톨로지의 마지막. 처음부터 끝까지 명랑하고 유쾌한 저자가 아주 조심스러운 조언을 하나 하겠다고 말한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저자를 따라왔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저자의 조언이 무엇일까 궁금할 것이다. 다음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나도 그랬다.


자신의 생각을 풍요롭게 편집하려면 무엇보다도 언어가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오십 넘어 새롭게 일본어를 배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 내가 성격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이만큼이라도 성취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영어와 함께 독일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읽는 자료의 내용이 남들과 달랐다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려면 영어 이외에 꼭 한 가지 언어를 더 배워야 한다. 두 개 이상의 외국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 습관을 갖추면, 뭘 하든 그리 두려울 게 없다. , 물론 전적으로 내 생각이다. (372)


구글 번역기의 성능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는 이 시대, 통역사라는 직업이 앞으로도 의미 있을까 의문이 생기는 이 시대에, 저자는 말한다. 영어 이외의 꼭 한 가지 언어를 더 배워야 합니다.

 

저번주 주말부터 Born a Crime』을 읽고 있다. 책과의 인연은 사람과의 인연과 비슷해 만나야 할 때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다락방님 서재에서 <181004 데일리 쇼 with 트레버 노아 Between the Scenes 한국어 자막 트럼프의 가장 큰 무기는 피해자성을 다룰 줄 안다는 것”> 동영상을 보고 난, Trevor Noah 트레버 노아를 알게 됐다. 유튜브에서 스탠딩업 코미디 몇 편을 보고 아이들을 불러서는 깔깔거리며 같이 보았다. 그제서야 그의 책이 출간된 걸 알게 되었고, 이미 이 책이 2017년 유부만두님 <올해의 책>에 포함되었다는 걸 알게 됐다. 최근에 프시케님 리뷰를 읽고 나서 마음이 동해 따라 읽기 시작했다.


I learned to use language like my mother did. I would simulcast – give you the program in your own tongue. I’d get suspicious looks from people just walking down the street. “Where are you from?” they’d ask. I’d reply in whatever language they’d addressed me in, using the same accent that they used. There would be a brief moment of confusion, and then the suspicious look would disappear. “Oh, okay. I thought you were a stranger. We’re good then.” (55)


노아에게 외국어란 생존 수단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피부색이 밝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 흑인에겐 백인으로, 백인에겐 유색인으로 인식되며 산다는 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이다. 시작은 물론 영어다. 그의 엄마는 노아가 영어로 읽고 말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밝은 피부색의 흑인인 그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해외 여행이 아니면 외국에 나갈 일이 없고, 해외 여행을 가더라도 외국어를 사용할 경우가 적은, 정확히는 외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는 여행을 선호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외국어는 어디까지나 먼 곳의 이야기다. 좁은 땅, 북쪽은 38선에 남쪽은 바다에 가로막혀 살고 있고, 평생을 여기에서 살았고, 앞으로도 살 예정이며, 나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날 일이 거의 없는 내가, 2019년을 맞이하며 또 다시 이렇게 적는다.


올해의 외국어, 영어


아무튼 외국어』, 『에디톨로지』, 『Born a Crime』를 불러오지 않는다면, 나의 오랜 습관 올해의 외국어, 영어를 설명할 수 없기에. 그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작심삼일은 커녕 작심하루를 넘기지 못 하는 스스로를 알기에.  


올해의 외국어, 영어 그리고 쩜쩜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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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1-2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레버 노아 번역된 책은 없네요 ㅠㅠ

단발머리 2019-01-20 23:29   좋아요 0 | URL
한겨레신문에 <2019년 주목할 책>에 ‘부키‘ 출판사 <Born a Crime>이라고 나와 있더라고요.
올해 번역될 듯 싶어요. 다락방님, 굿나잇^^

다락방 2019-01-20 23:31   좋아요 0 | URL
꺅!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는 겁니까! 세상이 저를 돕네요. 후훗. 굿나잇!

단발머리 2019-01-20 23:34   좋아요 0 | URL
그럼요. 세상이 다락방님을 돕죠. 이럴 때.. 다락방님...
아, 세상이 이렇게 돕는 나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얼른 쿨쿨 자요, 다락방님^^

카알벨루치 2019-01-2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영서....!!!

단발머리 2019-01-21 09:08   좋아요 1 | URL
오오 잉글리쉬...!!!

psyche 2019-01-21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시작하셨군요. 트레버 노아의 코미디를 보면 정말 똑똑한 사람인 거 같아요. 어찌나 핵심을 탁 찌르면서 웃기는지...맘에 드시길!!
외국어는 정말...ㅜㅜ 저의 경험을 보면 한국책을 공수해 읽는데 한계가 있다보니 영어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고 (활자 중독이 영어울렁증을 이긴거죠 ㅎㅎ) 그래서 읽기는, 어렵지 않은 소설 같은 거 읽는 거는 좀 늘었지만 노력이 안들어가니 특히 말하기나 쓰기는 절대 안늘어요 ㅠㅠ 저도 매년 올해는 영어 공부를! 이라고 다짐하지만 일주일도 못가곤 하네요. 흑

단발머리 2019-01-21 09:18   좋아요 0 | URL
저도 동영상 볼 때마다 노아가 똑똑하다고 생각했어요. 핵심을 짚어내는 것도 그걸로 다른 사람을 웃기는 것도 똑똑한 사람만이 할 수 있죠. 몸 개그가 아니라면 말이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활자 중독이 영어울렁증을 이겼다는 프시케님 이야기는 묘하게 제게 위로가 됩니다. 물론 프시케님은 소설도 마음껏 읽으시고 또 생활하시는데 큰 불편함이 없으실텐데도 매년 영어공부를 결심한다는 부분이요. 외국어를 배우는 일이 내게만 힘든 것은 아니구나, 영어가 나한테만 못되게 구는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요^^

책읽는나무 2019-01-21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해가 바뀌어 연초에 세우는 목표중 하나가 영어공부입니다만^^
그렇게 ‘영어공부하기!!‘
적기만 횟수로 20년이 넘은 듯 하군요ㅋㅋ
공부는 끝이 없다고 하니까???
아무튼 영어는 이제 서서히 시작을 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작년부터는 일어도 조금씩 기초를 시작해보곤 있어요.
원서책들을 읽고 싶어 공부하고 싶다는데 계속 ‘안녕하세요?‘
‘おはようございます‘, ‘Hi‘
만 무한반복ㅋㅋㅋ
이럴때 아이들에게 참 부끄럽기도 하고,대단하단 생각을 합니다.
공부해야겠단 생각은 하고 있는데..실천은 되지 않는데 아이들은 늘 책상에는 앉아 무언가를? 매일같이 하고? 있잖아요!!!
여튼...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유부만두님, 프시케님, 보슬비님처럼 영어원서를 ‘읽었어요‘에 올려보는게 소원입니다ㅋㅋ
쉼표가 마침표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해 보아요^^

참, 저는 ‘아무튼,외국어‘책 재미나게 읽었더랬어요.저는 외국어 잘하고,좋아하는 사람들 참 좋아요.
특히나 외국어를 시작하려는 의도가 좋았어요.그나라의 문화나 작가가 궁금해서 알고 싶어 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너무 멋지지 않나요?^^

단발머리 2019-01-21 09:39   좋아요 0 | URL
연초의 목표 중 하나가 외국어인 경우 대부분은 영어인 것 같아요. 그렇게 20년,이라는 책나무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어언 20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어 시작하셨다니 멋지십니다. 전 히라가나 쓰기책 한 권이랑 마스다 미리 책 한 권을 딱 사다 놓고는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었거든요.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매일같이 하고 있는 책나무님 자녀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나무님 댓글 읽다가 생각났는데요.
엄마랑 이모랑 10여년 전에 운전 면허 시험을 보러 다니셨어요. 필기 시험을 4-5번 정도 떨어지셨거든요. 그 다음부터 공부가 대단한 일이다, 공부하는 게 진짜 큰 일이다 하셨더랬죠.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해요.

저도 아무튼 외국어,가 좋았어요. 지치지 않는 도전정신, 밤에 누워서 데어-데스-뎀-덴을 외우는 모습이 막 상상되면서요.
그 나라의 문화나 작가가 궁금해서 알고 싶어 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멋지죠, 언제나^^

2019-01-22 0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3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라딘에 들어와 놀고 먹고 읽는게 내 일인데 이런 중요한 공지를 오늘에야 발견했다.









이름을 쓰고 핸폰번호를 적고 <제출>을 클릭한 후에야 보이는 <마감>이라는 두 글자. 






강연듣는 걸 내켜라 하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듣고 싶은, 들으려고 하는 정희진쌤 강연을 이렇게 눈 앞에서 놓치는 건가. 길잃고 싶지 않지만 정희진쌤과 함께라면 남은 시간 좀 더 헤맬 수 있는데, 헤매고 싶은데...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는 출판사에서 연락한다고 하던데, 마감 이후에 <제출>을 클릭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연락하지 않겠지... 그렇겠지...


사랑하고 싶은데
더 더 사랑하고 싶은데
이 날의 축복은
정녕 내게서
멀어져간단 말인가
나는 영영 길을 잃고 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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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1-17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뭐지뭐지 저도 가고싶은데요 ㅠㅠ
알라딘에 있어요?

찾았고, 저도 제출 눌러봤습니다. ㅠㅠ 되어야 할텐데 ㅠㅠㅠ

단발머리 2019-01-17 12:12   좋아요 0 | URL
출판사에 전화해볼까요?
이런.... 너무 뻔뻔할까요? ㅠㅠ

다락방 2019-01-17 12:14   좋아요 0 | URL
네 그러면 ㅠㅠ 일찍 신청한 사람들이 저희 땜에 못갈 수도 잇고 ㅠㅠㅠ 아니 왜 몰랐을까요? ㅠㅠ

단발머리 2019-01-17 16:41   좋아요 0 | URL
왜... 우리는 몰랐을까요?
그리고 왜... 우리는 지금 알았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