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나폴리 4부작 3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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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인 글을 통해 소설가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한 레누. 출판사에서 준비한 행사에서 약혼자의 어머니가 소개한 타라타노 교수를 만나게 된다. 교수는 소설 속 해변 장면이 외설적이라는 대중의 평가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을 조언한다. 교수는 성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감한 글을 써낸 여성작가들에 대해 말한다. 레누는 교수가 말하는 여성작가들의 이름을 공책에 모두 받아 적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한 교수는 엘리베이터에서 그녀를 껴안고 키스하려고 한다.


 

당시만 해도 그렇게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나이 든 남자가 그런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내 예비 시어머니의 친한 친구가 아닌가. (79)


 


남자친구의 누나인 마리아로사의 집에서 하룻밤 머물게 된 레누는 그 날 새벽, 갑작스런 인기척을 느낀다. 그 집에 함께 살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화가, 후앙이다. 레누 곁에서 얌전히 자고 싶다는 후앙. 그런 소설을 썼으니 이런 경험도 네게 도움이 될 거라는 후앙. 단호하게 거절하는 레누를 위선자라고 비웃는 후앙.



대체 왜 토리노에서는 타라타노 교수 그리고 이 집에서는 후앙이 내 몸에 손을 댄 것일까. 나는 대체 그들에게 어떻게 비춰졌고 그들은 내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103)

 



안락한 삶을 뒤로하고 환희와 열정의 시간마저 빼앗겨버린 릴라는 소시지 공장에서 일한다. 사장 브루노는 뜨거운 그 해 여름의 수줍음을 많이 타던 예전의 그 브루노가 아니다.

 


우리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들은 공장장이나 남자 동료들이 엉덩이를 주물럭대도 찍소리도 못해요. 사장이란 작자가 원하면 그를 따라 숙성고로 가야 하죠.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대부터 그래왔겠죠. 그 자식은 여공의 몸을 덮치기 전에 숙성고에서 나는 햄 냄새가 얼마나 짜릿한지 모른다는 일장 연설까지 늘어놓죠. (160)

 


사장은 숙성고로 여공들을 불러낸다. 간부들은 여공들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공장 수위는 소시지를 훔쳐가는 사람을 찾아야한다며 어린 여공들이 정문을 지나칠 때 빨간 벨을 누른다. 소시지를 찾겠다며 그녀들을 더듬는다.

 




소설을 쓰는 레누도, 소시지 공장에서 일하는 릴라도, 자신의 몸에 쉽게 손대려는 남자들과 마주한다. 소설을 썼기 때문인가. 여성의 욕망을 드러낸 소설을 썼기 때문인가. 아니면 소시지 공장에서 일하기 때문인가. 돈을 벌기 위해 소시지 공장에서 일해야 하는 처지에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검사가 되었기 때문인가. 국가를 위해 일하고자 다짐한 검사가 되었기 때문인가.

 


소설가는, 소시지 공장 여공은, 그리고 한국의 검사는 자신의 몸을 더듬는 더러운 손과 마주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숙성고에서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이런 일은 소설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은가. 최영미 시인이 말한 괴물상상 속에만존재한다고 말하고 싶은가.

 


우리는 아무 것도 보지 못 하는가.

보고서도 또


못 본 체 하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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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2-07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분간 이 글 아껴둘게요~

단발머리 2018-02-07 08:20   좋아요 0 | URL
네, 유부만두님~~~
^—————^

2018-02-07 0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7 0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8-02-07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당황스럽고,열 뻗침도 동반하는 소설인거군요?
근데도 재밌다?!!
결말이 궁금해지는 소설이네요.

단발머리 2018-02-07 08:56   좋아요 0 | URL
두 여성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청소년기, 결혼, 출산의 시간을 함께 하거든요.
이탈리아의 정치, 사회 문제도 자주 보이구요.
무엇보다 재미있어요. 그래서 책장이 마구 넘어갑니다.
아~~~~ 그립네요, 그 시간들이요^^

책읽는나무 2018-02-07 09:01   좋아요 0 | URL
예전에 줌파 라히리의 책을 아직 안읽었다니까 라로님이 저더러 부럽다고 하셨었어요.
딱 그런 느낌인 듯 해요^^
그리운만큼 단발머리님도 읽지 않은 제가 부러운가요?ㅋㅋ
책 시리즈를 사야할지?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야할지?고민중이에요^^

단발머리 2018-02-07 09:19   좋아요 0 | URL
부러워요, 부러워요. 막 부럽습니다~~~
저는 1-3권은 대출해서 읽었구요, 4권은 도서관에서 아직 구입 안 했더라구요.
저희 동네는 1, 2월에 희망 도서 신청을 받지 않거든요.
그래서, 4권만 구입해서 읽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8-02-07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8-02-0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리베카 솔닛이 엘레나 페란테를 자신의 책에서 언급했는가 봐요, 단발머리님. 이제 막 1권 시작한 제가 기대가 큽니다.

단발머리 2018-02-07 09:23   좋아요 0 | URL
그래서, 리베카 솔닛 책도 다시 들쳐보려구요~~~ 그 분이 언급하신 이유가 있겠지요, 암요~~

제게 좋았던 시간만큼 다락방님께도 좋은 시간이 되기를요~~
레누와 릴라 중에 누가 더 좋은지 말해주세요.
누가 더 싫은지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02-07 09:26   좋아요 0 | URL
전 초반에 릴라의 아들한테 한 소리 하는 부분부터 좋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02-07 15:25   좋아요 0 | URL
그 릴라의 아들이 보통 아들이 아니거든요~~ 그걸 알면 또 그게 뿌듯합니다.

˝그건 네 일이야...˝

라로 2018-02-0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싶지만( 이미 레누가 소설가로 데뷔하고 교수를 소개 받은 것을 읽어버렸지만~~~~ㅎㅎㅎㅎㅎ) 이 글 아껴둘래요~~~2 ㅠㅠ

단발머리 2018-02-07 15:07   좋아요 0 | URL
아.... 제가 다룬 이야기는 전체 이야기의 30분의 1도 안 되지만, 스포일러 자제하겠습니다.
그리고.... 라로님도 읽으시면 좋으실듯요^^
전 세계 ‘피란테 열병‘ 상태라 영어로도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psyche 2018-02-0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부만두님과 단발머리님 글을 보니 마구마구 읽고싶네요. 한글을 구하기는 어렵고 영어로 읽으면 팍팍 안나갈텐데...ㅜㅜ

단발머리 2018-02-07 16:57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은 영어로 읽으셨고, 저는 한글로 읽었는데요.
물론 저도 시작은 영어였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이 너무 급해서 대출해둔 전자책을 펼쳐더랬습니다.
프시케님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해요.
전 ‘올해의 소설‘을 너무 일찍 만나 오히려 억울한 느낌입니다.

보슬비 2018-02-08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 읽고 있어서 이 글은 책 다 읽은후에 읽는걸로~~^^

단발머리 2018-02-08 11:30   좋아요 0 | URL
네네.... 저도 4권 리뷰는 조금 있다가 올리려구요~~
Keep 해 주세요^^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나폴리 4부작 3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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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태도라는 말에 익숙하기는 하지만, 사랑할 때의 느낌이 짜릿하고 흥분되고 무한 행복의 감정이라면, 만약 그렇다면, 진정한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사랑이 그보다는 강력하지 않지만, 고마움과 미안함이 적절히 혼합된,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그런 보드라운 감정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겠지만 말이다.

어린 시절부터 니노를 알아왔지만 내게 그는 꿈같은 존재였다. 그를 내 곁에 영원히 붙잡아 놓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는 유년 시절에 내가 간절히 원했던 대상이었기에 나에게 그는 구체성이 결여된 추상적인 존재였다. 따라서 그와의 미래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47)  

내가 원하는 사람, 내가 바라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내게 꿈같은 존재이기에 그는 구체성이 없다. 그는 그림 같다. 그는 사진 같다. 꺼내어 볼 수 있으되 만질 수는 없다. 그와는 어떤 미래도 생각할 수 없기에 그에 대한 내 사랑은 완벽하다. 그에 대한 나의 희생 역시 그렇다. 나는 그를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고, 그를 위해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다. 그는 꿈같은 존재이기에, 나와 미래를 함께 할 수 없기에 그러하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나를 원한다면, 그 사람도 나처럼, 예전의 나처럼 나를 원한다고 하면,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찌해야 하는가.


잠시 기다렸다가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어두웠다.

드디어 결심한 거야?” (554)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는가. 간절히 원했던 그 일이, 그녀에게 일어났을 때, 그녀는 정말 행복한가. 이제 만족하는가. 원하는 것을 얻어서, 사랑하던 남자를 안아서, 그가 나를 사랑해서


주말에는 늦은 점심을 먹고 교보문고에 들렀다. 요즘에는 이렇게 시리즈로 책을 묶어 상자와 함께 판매하는 것이 유행인가. 한쪽에서 반가운 <나폴리 4부작>을 만났다. 나는 4권만 구입했기에 책을 배송 받았을 때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야 알 것 같다. 4권만 비닐포장이 되어 있다. 1, 2, 3권까지는 맘대로 읽으세요. 하지만, 4권은 안 돼요. 4권에는, 그러니까 비닐포장을 뜯어내야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4권까지 읽으세요.

왜냐하면, 4권에는  

레누가, 릴라가, 니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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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2-0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요? 어떻게 되는데요?? 읽을테니 그래도 알려주세요~~~~~~!! ㅎㅎㅎㅎ

단발머리 2018-02-06 14:1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이렇게 저렇게 저렇게 이렇게 되는데요.
아... 만나서 이야기해야 되는데요. 일단 라로님 1권 읽으시면 제가 실시간 비댓으로 모시겠습니다.
지금 읽고 계신 분들이 스포일러 싫어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02-06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뭐지뭐지 아직 1권도 시작 안했는데 어쩌지... 저도 곧 읽을게요! (언제?)

단발머리 2018-02-06 15:51   좋아요 0 | URL
1권도 시작이 아니라~~~ ㅋㅋㅋㅋㅋ 1권 시작과 동시에 달리게 됩니다.
이 댓글을 읽는 당신은.... 곧 달리게 됩니다^^

유부만두 2018-02-0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2권도 그렇게 짜짠 해놓더니 말에요!!!!
3권 시작은 좀 쉬고 하려고 했어요. 기가 빨려서;;;;

단발머리 2018-02-06 15:50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 그 심정.. 엄청나게 이해돼요.
저는 우유부단하고 자신감 없는 레누도 레누지만, 특히 릴라가, 널뛰기 릴라가 미워서~~
그래서 읽기 힘들었어요.
그럼에도 저의 광고는 계속됩니다~~~
4권은 비닐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리벤테르 2018-02-0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쫌 전에 3권 다 읽은 1人인데요. 4권은 왜 전자책이 아직 안 나온걸까요. 앞에 세 권을 다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4권만 종이책으로 장만할 수도 없고... 궁금해 죽겠어요...ㅠㅠ

단발머리 2018-02-06 17:14   좋아요 1 | URL
반가워요, 리벤테르님~~
전 1권은 전자책으로, 2,3권은 도서관에서 대출했는대요. 4권은 종이책으로 구입해 읽었습니다. 너무 궁금하실 거예요~
아... 기다리시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종이책으로라도 빨리 읽으시는게 나을까요~~~~^^

책읽는나무 2018-02-06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읽고 싶다.
여기저기서 재미나다고 하니!!!^^
요즘은 어려운 책 보담 재미난 책이 좋던데......책의 표지 영향인지...꼭 들장미 소녀 캔디를 읽는 듯한 느낌이려나?그런 생각이 드네요??
주인공들의 몰입도가 강한 책이로군요!!

단발머리 2018-02-06 17:35   좋아요 0 | URL
미친 가독성, 밤샘주의책으로 불린다지요~~~^^
전 새나라의 아줌마라 일찍 자는데, 이틀을 2, 3시까지~~~ 일상을 파괴하는 놀라운 재미를 경험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떼로 등장하고요,
놀라운 사건들이 연거퍼 일어납니다~~
전 들장미 소녀 캔디와의 경합에서 승자를 판정하기 어렵네요 ㅎㅎㅎㅎㅎ

시이소오 2018-02-06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4권 달리신겁니까? 아, 추월당했다 ㅎ

단발머리 2018-02-06 22:42   좋아요 0 | URL
시이소오님~~ 부끄러워요.
전 진작에 나폴리를 떠나 왔습니다.
그러니까, 니노가요~~ 니노니노니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이소오 2018-02-06 22:54   좋아요 0 | URL
벌써 떠나시다니. 니노가 왜요? ㅋ 릴라한테 도로 가버렸을까나 ㅋ 궁금하자놔요 ㅎㅎ

단발머리 2018-02-06 23:42   좋아요 0 | URL
4권의 폭발력은 1, 2, 3권을 합친 정도 되겠습니다. 저의 물음은 계속됩니다.
왜 4권만 비닐 포장 되어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이소오 2018-02-06 23:47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혹 애들은 가라, 수준이란 말입니카 ㅋ

단발머리 2018-02-07 09:00   좋아요 0 | URL
애들은 일단 집에 가야 합니다. (요 며칠, 아들은 자꾸 친구네 집에 가고 있어요^^)

광고 중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구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가 끝났다!!!

제일 큰 충격은 이 이야기가 끝났다는 데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직도 아쉬워요~~~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나폴리 4부작 2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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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말해볼까?”  

, 말씀해주세요.”

기분 나빠하는 아니지?” 

그럼요.” 

솔직히 나는 리나가 맘에 들지 않아. 네가 훨씬 나아. 네가 예쁘고 똑똑해. 사라토레 가족과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그들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이더구나.” (400) 




눈부신 친구 릴라는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릴라는 부모에게 반항하며, 오빠를 설득하고, 선생님의 질문에 당돌하게 대답하고, 돌을 던지는 남자애조차 두려워하지 않는다. 남자들의 호기심에 시선을 알아 보고는 자신에게서 피어나는 여성적 매력을 조금도 감추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안다. 아름답고 당당한 릴라 옆의 레누는 항상 위축되어 있다. 어려운 중학교 과정, 개의 과목에서 9점을 맞았다고 자랑하는 레누에게 “10점이 아니고?”라고 묻는 릴라는 자기도 모르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내가 중학교에 진학했더라면, 거뜬히 10점을 맞았을 거야. 여드름 박사에, 점점 뚱뚱해지고 있는 레누에 비해, 키가 커지고 아름다워지는 릴라. 레누는 항상 릴라 옆에, 릴라 뒤에 있을 뿐이다. 



레누는 끝없이 릴라와 자신을 비교하고, 릴라가 가진 힘과 매력에 감탄한다. 자신의 노력과 열정, 성실함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릴라가 부러울 뿐이다. 다른 사람을 통해 듣는 , 네가 훨씬 나아. 네가 예쁘고 똑똑해,라는 말은 그래서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는 릴라가 가진 외면적인 아름다움과 뛰어난 학습 능력에 도저히 도달할 없을 거라 굳게 믿고 있지만, 다른 누군가가, 나와 그녀를 동시에 아는 누군가가, 네가 훨씬 나아, 네가 예쁘고 똑똑해,라고 말해준다면, ‘아니에요, 그건 아니에요.’라고 말하면서도 스스로에 대해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중에 하나만 있어야 한다. 예쁘거나 똑똑하거나. 예쁘면서 똑똑하거나 똑똑하면서 예쁘다는 , 반칙에 가깝다. 설령 그게 사실이더라도, 세상 모든 사람의 생각이 그렇게 똑같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객관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내가 보기에는, 생각에는, 네가 훨씬 나아, 네가 예쁘고 똑똑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현실이 그렇다는 아니라,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네가 훨씬 나아, 네가 예쁘고 똑똑해. 



릴라는 자리에 앉지 않고 내내 있었다. 앉는 자세가 고통스러워 앉아 있을 없었다. 일행 누구도, 한마디 말도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릴라의 어머니마저도 딸의 오른쪽 눈이 시꺼멓게 멍들어 부어 있고 아랫입술이 찢어지고 팔에 멍이 들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중략) …… 여인들은 자신들을 사랑하고 자신들이 사랑하는 사내들에게 신나게 얻어맞은 다음에 어떤 식으로 주변에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너무나 알고 있었다. 동네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언젠가 릴라도 뜨거운 맛을 한번 봐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릴라가 얻어맞은 사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스테파노에 대한 호감도와 존경심이 높아졌다. 스테파노야말로 사내구실을 아는 남자인 것이다. (57) 



문단을 조금 건조하게 표현한 것이『혁명의 영점』의 문장이다.  



구타, 다시 말해서 가정에서 일어나는 육체적 학대에 대한 여성들의 저항 역시 동등하게 중요한 사건이었다. 전통적으로 가정폭력은 가정주부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암암리에 정당화되어 법원과 경찰이 묵인해 왔다. (95) 

 


열정적인 구애와 사랑에 대한 확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환하게 빛나던 릴라의 얼굴이 엉망이 되어 나타났을 , 친척들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릴라, 동네를 주름잡는 릴라마저 이제 가정주부가 되었으니, 가정폭력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했다는 뜻이다. 릴라의 집을 방문했던 어느 누구도, 릴라의 오른쪽 눈이 시꺼멓게 멍들어 부어 있고 아랫입술이 찢어지고 팔에 멍이 들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했다. 



모두 모른 했다. 보고서도 모른 했다. 


, 보고서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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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1-3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숨이 턱 막히는데요..

단발머리 2018-02-01 22:41   좋아요 0 | URL
숨이 턱턱 막히는 일들이 아주 가득합니다.

이 소설에서 여자는 아빠와 오빠에게 맞구요.
결혼 전에는 남친의 보호(?) 아래 있지만, 결혼하면 남편한테 맞습니다.
이건 뭐.... ㅠㅠ

2018-01-31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1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1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1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1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2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폴리 4부작>은 나폴리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서로 다른 인생 역경을 보내며, 멀어졌다 가까워지고, 함께 했다가 다시 헤어지는 레누와 릴라, 두 여인의 우정을 다룬다. 이 소설의 화자는 엘레나 그레코, 레누이다. 레누는 어떤 아이인가.


 

나는 곱슬곱슬한 금발머리에 얼굴이 예쁘장한 아이였고 이목을 끄는 것을 즐겼으나 건방지지 않았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섬세한 마음씨의 아이였다. (54쪽) 


 

가난한 동네,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레누는 초등학교 선생님인 올리비에로 선생님의 강권으로 중학교에 진학한다.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레누는 동네에서 유일하게 ‘공부한 사람’이다. 라파엘라 체룰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리나’라고 부르지만, 오직 레누만 ‘릴라’라고 부를 수 있는 그녀. 릴라는 어떤 아이인가. 

 


릴라는 착해 보이는 구석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아이였다. 릴라는 너무 뛰어나서 우리 같은 평범한 아이들은 아무리 애를 써도 그녀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선생님들도 릴라에 비하면 어린 시절 자신들이 멍청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릴라의 완벽한 지성은 날카롭고 도발적이고 치명적이었다. (55쪽) 

 


정체성을 찾아가는 사춘기 시절에 친구 눈에 비친 나, 내 눈에 비친 친구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인식이나 판단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나는 친구를 통해 만들어지고, 친구는 내 시선 속에서 형성된다. 레누는 지적인 면에서 자신을 압도하는 릴라가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음에도, 그녀와의 경쟁심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릴라가 중학교에 진학한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지, 아니면 릴라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자신을 미워하는지. 릴라가 자신을 응원하고 있는지, 아니면 실패를 바라고 있는지. 레누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릴라는 계속해서 레누의 학업을 격려하고, 어렵고 힘든 라틴어와 그리스어 공부를 도와주지만, 레누는 모르겠다. 릴라의 본심이 무엇인지 말이다. 

 


“넌 내 눈부신 친구잖아. 

너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해.” (416쪽)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나의 눈부신 친구’로서 릴라를 떠올릴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면에 뛰어난 릴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물러서지 않는 릴라, 완벽하게 아름다운 릴라, 자신만의 매력으로 주위 사람들을 사로잡아버리는 릴라. 

 

내 경우라면 잘 모르겠다. 릴라 같은 사람을 소설에서 만나는 일은 즐겁고 유쾌하지만, 내가 만약 레누라면, 릴라와 60년 우정을 계속할 수 있을까. 나는 레누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섬세한 마음씨의 소유자도 아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힘의 움직임과 긴장을 잘 포착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런 릴라라면, 이렇게 말하는 릴라라면, 나를 응원했던 그 말의 진심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다음날 나는 릴라를 현관에서 기다리지 않고 혼자 등굣길에 나섰다. 우리는 공원에서 만났는데 입술 위에 든 멍을 본 릴라가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이미 지난 일이 아닌가. 

“부모님이 널 때리기만 했어?”

“그럼 뭘 더 했어야 하는데?”

“그래도 라틴어 수업에는 계속 보내주시겠대?” 

나는 의아한 눈빛으로 릴라를 바라보았다. 

설마 그런 걸까? 릴라는 부모님이 벌로 내 중학교 진학을 취소하게 하려고 나를 꼬드긴 걸까? 아니면 정말로 내가 중학교에 가지 못할까봐 그렇게 서둘러서 나를 다시 데려온 걸까? 세월이 흘러 오늘에 와서야 나는 생각해본다. 사실 릴라는 때에 따라서 이 두 가지를 모두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99쪽) 




 













둘째주, 셋째주에는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일 때, ‘그래. 네가 중학교 2학년 때 우리 여행 가자’, 이렇게 약속했었는데, 기약 없을 것 같던 그 시간들이, 6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가 버렸다. 알라딘 적립금으로 크레마를 구입하고,『백래시』,『현남 오빠에게』 업로드를 확인하고, 『나의 눈부신 친구』, 『우리 사우나는 JTBC는 안 봐요』, 『올리브 키터리지>』 e-book을 대여했다. 계획은 『My brilliant friend』로 주로 읽다가 막히는 부분에서 크레마의 도움을 받는 거였는데, 마음은 급하고 읽는 속도는 따라주지 않아, 결국 『My brilliant friend』는 밀려나고 말았다.


 

그들이 고비를 맞게 된 두 번째 이유는 신혼여행지 때문이었다. 스테파노는 베니스에 가고 싶어 했는데 릴라는 나폴리에서 너무 멀리 나가지 말자고 고집을 피웠다. 릴라는 이후로도 항상 나폴리에서 멀리 떠나지 않으려 했다. 그녀는 이스키아 섬에 들렀다 카프리 섬에 가서 상황이 된다면 아말피 해변까지 들르자고 했다. 모두 그때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였다. (384쪽) 

 


패키지여행의 영원한 출발점이자 종착역인 관광버스 안에서 이 문장을 따라 읽던 날은, 폼페이에서 베수비오 화산을 먼 발치로 보고, 카프리 섬 ‘황제의 정원’을 둘러본 다음날이었다. 폼페이와 카프리섬을 말하는 엘레나 페란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바로 전날의 기억을 되새기는 건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공항에 도착해 핸드폰 설정을 바꾸자마자『새로운 이름의 이야기』,『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를 검색해 근처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집 앞 도서관으로 상호대차해 두었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는 알라딘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나폴리 4부작> 2권, 3권을 기다리는 동안 『혁명의 영점』을 읽었다. 식탁 앞에 앉아 3색볼펜을 들고 천천히 읽어나가는데,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즐거운 내용이어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 궁금증에 대한 답이 바로 그 책에 있었기 때문이다. 줄을 치고 별표시를 하고, 책장을 넘겼다. 



















식구들 모두와 함께 있으면서, 삼시세끼 밥걱정, 반찬걱정, 간식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아주 신나는 일이었다. 멋진 장소에서의 셀카 타임 역시 소중했다. 그래도 집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딱 펼치고 보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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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8-01-2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도 가족과 함께 멋진 여행 다녀오셨군요. 저도 예전에는 여행때 책 한권은 꼭 챙겨가져갔는데, 어느순 간 가져간 책을 읽지 못하고 도로 가져오면서 이제는 여행때는 책가져가지 않게 되었어요. ^^;;;;;; 여행중에 읽는 책은 오직 여행책만...ㅋㅋㅋㅋㅋ 사진도 멋지고 글도 좋아요. 단발머리님 페이퍼 읽자마자 ‘나의 눈부신 친구‘ 책배달 신청했어요~.

단발머리 2018-01-27 23:14   좋아요 0 | URL
전 이번에 책 한 권이랑 크레마를 챙겨갔는데, 크레마가 아주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전 여행 중에 여행책을 한 권도 안 읽었군요. 이럴 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게 ‘나의 눈부신 친구‘를 읽었던 시간이 눈부시게 좋았던 것처럼, 보슬비님께도 그런 시간이 되기를요.

그나저나, 저는 보슬비님 조카도 그렇게 부럽습니다. 여행마다 보슬비님과 함께라니~~
이런 아름다운 이모 찬스^^ (이모 맞으시죠? ㅎㅎㅎㅎ)

유부만두 2018-01-27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눈부신 서재 친구님!!!!
즐거운 여행 후 자리에 책과 앉으셨나요?
저도 기쁩니다. ^^

단발머리 2018-01-27 23:17   좋아요 1 | URL
저의 눈부신 서재 친구님이신 유부만두님~~
저는 책과 기쁘게 마주앉아 있습니다. (앗! 지금은 노트북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의 <My brilliant friend>는 유부만두님의 페이퍼를 타고 제게 왔는데,
저는 <나의 눈부신 친구>만 좋아라 하고 있어요~~~~~~~~

유부만두 2018-01-27 23:53   좋아요 0 | URL
엄청 부럽고 덩달아 좋네요!
전 2권 중간쯤 읽고 있어요. 아직 Ferrante 라는 라스트 네임이 안보여서 니노랑 안이어지나, 하지만 달콤도 해요...^^

단발머리 2018-01-28 17:20   좋아요 0 | URL
정말 달콤해요.
니노랑은 이어지지만.... 아흐.....
유부만두님, 마음의 준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시이소오 2018-01-27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거 이탈리아잖아요? 나폴리 4부작 1권을 이탈리아에서 읽으시다니. 어떻해, 완전 부러워요. ^^

단발머리 2018-01-27 23:19   좋아요 1 | URL
네, 아주 큰 마음 먹고 다녀왔어요. ㅎㅎㅎㅎㅎ
<나폴리 4부작>의 작가가 어린 시절을 나폴리에서 보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책 속 지명과 연속해서 만나는 경험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

꿈꾸는섬 2018-01-27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눈부신 단발머리님~ 여행다녀오셨군요.
좋아하는 작가의 책과 함께 앉아 있으니 좋다니ㅎㅎ 좋지요.
멋진 장소 아름다운 단발머리님~ 눈부셔요.^^

단발머리 2018-01-28 17:09   좋아요 0 | URL
제가 책 링크를 잘 했나봐요~~~ ㅎㅎㅎㅎㅎㅎ
눈부시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셀카 찍을 때도 꼭 선글라스를 쓰는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이제는 차분히 앉아 읽으렵니다. 꿈꾸는섬님 독서모임 리스트를 자꾸 자꾸 바라보면서~~~

라로 2018-01-28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여행 하신 것 같아 기뻐요!! 저도 막내가 8학년이 되기 전에 여행을 가야겠다는 계획을 세워봐야 겠어요!!!

단발머리 2018-01-28 17:11   좋아요 0 | URL
멋진 여행을 같이 기뻐해주셔서 감사해요.
라로님 멋쟁이 막내가 8학년이 되려면 몇 년이 남았을까요?
기대에 찬 좋은 여행 계획이 꼭 이루어지시기 바래요~~~~~~~~~^^

psyche 2018-01-28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지에서 그곳을 배경으로 하는 책을 읽는거 그거 정말 제 소망인데요. 그것도 이태리에서라니~부러워요 단발머리님!!
예전에는 여행할때 책을 잔뜩 넣느라 (결국 다 읽지도 못하면서) 짐이 무거웠는데 이제는 전자책 단발기 한개면 끝이니 너무 좋아요.(그래도 책도 한두권 쑤셔넣지만요 ㅎㅎ) 새로나온 크레마 사신건가요? 언제 한번 크레마 사용후기도 알려주세요~

단발머리 2018-01-28 17:15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 큰 기대를 가지고 ‘나의 눈부신 친구‘를 챙긴 건 아니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지명들이 귀에 들어오는데 정말 반갑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여행 때 책이 큰 짐이라 크레마를 구입했는데, 이번 여행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크레마 사운드, 품절 직전의 예전 모델을 구입했어요. 새로운 기능들이 딱히 필요하지 않아서 그랬는데요.
페이지 넘길 때 흔들림 현상이 좀 많더라구요. 나중에 사용후기도 한 번 올려볼께요^^

AgalmA 2018-01-28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행일치👍 나폴리세트 표지디자인 별로라 더 흥미가 안 가지만 책으로만 여행이 아니라 현지 만끽 여행이라니 멋짐폭발요~

단발머리 2018-01-28 17:23   좋아요 0 | URL
나폴리세트 표지 디자인은 정말..... 저도 많이 아쉽더라구요. 원서 표지가 훨씬 근사한 것 같아요.
책 표지가 판매에 영향을 큰 영향을 미치니까, 출판사에서 심혈을 기울였을텐데, 그 결과는.....
공감하기 어려운 표지예요.

책행일치!라는 말, 너무 좋은대요^^

수이 2018-01-28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대가 드디어 알라딘으로 돌아왔군요. 기다리던 이가 비단 저뿐만은 아니었군요. 인기쟁이 ㅋㅋ
그나저나 나폴리 아 부러워. 저도 민이 중딩 되면 도전해볼까요?!

단발머리 2018-01-30 09:56   좋아요 0 | URL
인기쟁이는 아니지만, 인기쟁이 하고 싶어요~~~~~~~~~~
암요, 민이라면 중딩 전에도 가능할것 같아요^^

서니데이 2018-01-28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폴리의 성당이나 오래된 길, 그리고 시내의 풍경이 멋있어요.^^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요즘 날씨가 매일 춥습니다. 단발머리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단발머리 2018-01-30 09:58   좋아요 1 | URL
네, 여행 잘 다녀왔어요.
오늘은 *월 *일입니다~~ 서니데이님의 페이퍼를 못 보았더니, 시간이 많이 지나, 1월도 이틀 밖에 남지 않았네요.
서니데이님도 오늘 보람차고 따뜻한 하루 되시길요~~^^

sslmo 2018-01-3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반갑게 돌아오실려고...그동안 적조하셨군요.
‘나의 눈부신 친구‘는 좋아뵈는걸요~^^

단발머리 2018-01-31 20:2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알라딘 없는 세상은 쓸쓸하고 심심하더라구요.
‘나의 눈부신 친구‘는 미친 가독성으로 소문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2018-02-01 0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1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8-02-01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뜸하셨군요, 단발머리님!! 여행 때문이었어요!! 꺅 >.<

단발머리 2018-02-01 22:43   좋아요 0 | URL
즐거운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꺄아악! >.<

프레이야 2018-02-03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탈리아 가족여행에서 돌아오셨군요. 책과 함께 환영합니다!!! 슬금슬금 떠나고 싶어라. 혁명의 영점, 담아가요^^

단발머리 2018-02-06 10:37   좋아요 1 | URL
네, 프레이야님~~~
즐겁고 좋은 추억을 많이 안고 돌아왔습니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해요~~
저의 있을 곳은 바로 여기, 알라딘이네요.
혁명의 영점, 지금 읽다 잠깐 쉬고 있기는 한데요. 구절구절 너무 마음에 와닿습니다^^

- 2022-09-02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헤헷, 나폴리 가신 단발님! 저 이땐 알라딘 안했었나봐유 ..😆 암튼 넘나 재밌어버린다 ㅋㅋㅋ

단발머리 2023-08-04 18:25   좋아요 0 | URL
나 여기 지금 댓글 다는데 ㅋㅋㅋㅋㅋㅋ 쟝님아, 지금 알라딘 안하나봐유 ㅋㅋㅋㅋ

- 2023-08-04 18:05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제는 안합니다. 단발머리님, 오늘 오전에 말씀주셨던 단발머리님과의 파친코를 포함해서 과거에 썼던 글들을 다시 열어는 두었다는 것을 알립니다… ㅋㅋㅋ (두리번 거리지 않을 자신이 이젠 생겨서요)
 

















나는 작년 11월에 <그녀를 보내며>를 쓰며, ‘그녀를 그렇게 떠나 보냈는데, 이별 전에 주문한 책들이 연말 쯤 차례로 도착했다. 그래서 읽는다. 책이 왔으니.












<캘리번과 마녀> 2017년 손에 꼽히는 책 중의 하나다.


이 책이 다루는 가장 중요한 역사적 질문은 근대 초입에 일어난 수십만 마녀들의 처형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리고 자본주의가 여성을 상대로 한 전쟁과 함께 시작된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이다. (33


농경 사회, 자신만의 영역에서 독자성을 인정받았던 여성의 노동이 자본주의의 도입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평가절하되었는지, 가내부불노동이 남성에게 유리하게 작동한 방식은 어떠했는지, ‘마녀 처형이 유럽을 휩쓴 이후 여성의 지위에 어떤 변화가 생겨났는지를 정교하게 추적한다. 나는 2017년의 마지막을 이 책으로 장식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도서관 책을 빌려서 읽기 시작했는데, 30여 페이지를 읽고 바로 책을 주문했다.   



<2의 성>은 정희진 선생님이 여성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다 외워버렸다는 말이 완벽하게 이해되는 책이다. 가히 페미니즘의 정전이라 할 만하다. 나는 여러 번 줄을 치고, 소리 내어 읽고, 그리고는 책을 덮어 숨을 골랐다. 그래야 읽을 수 있었다. 아직도(!?) 몇 백 페이지가 남아 있다. 책을 덮고 숨을 골라야 하는 순간들 역시 남아 있다 할 수 있겠다.


남자는 여자가 자기의 하녀이며 반려자일 뿐만 아니라, 자기의 관중이며 심판자이기를 기대하고, 자기를 그의 존재 속에서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여자는 무관심과 야유와 조소로 남자를 거역한다. 남자는 자기가 원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 사랑하는 것, 미워하는 것을 여자 속에 투입한다. 여자에 대해여 무엇을 말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은 남자가 여자 속에서 자신의 전부를 추구하고, 또한 여자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259)


<양성평등에 반대한다>은 페미니즘 말, 페미니즘 언어로 싸우고 밀고 끌어가는 페미니즘 전사들의 근육을 구경할 수 있는 책이다. <2의 성> 외우기가 불가능한 나로서는, 22쪽에서 56쪽까지 여러 번 읽어내어 1-2쪽이라도 외우는 것이 목표인데, 뭐든 끈질기게 하지 못하는 성격에 일단 한 번 더 읽기로 방향을 틀었다. 듣도 보도 못한 어려운 용어와 최신식 이론으로 무장한 페미니즘을 반기지는 않지만, 학문과 철학으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그 역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무식한 나 스스로를 탓할 뿐. 다만, 정희진님처럼 우리의 언어로 페미니즘을 설명하는, 설명할 수 있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이 반갑고 고마울 뿐이다.


이분법은 반반으로 분리된 상황을 묘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체와 타자가 하나로 묶인 주체 중심의 사고다주체(one)가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삼아 나머지 세계인 타자(the others)를 규정하는 것, 다시 말해 명명하는 자와 명명당하는 자의 분리, 이것이 이분법(dichotomy)이다. 즉 이분법은 대칭적, 대항적, 대립적 사고가 아니라 주체 일방의 논리다. … 젠더(gender)는 남성의 여성 지배를 의미한다. 양성은 두 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성 하나만 존재한다. 남성성은 젠더가 아니다. 남성적인 것은 남성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33)


<맘마이스 86>에서 평론가 김갑수씨는 선배님의 일생을 통틀어서 나의 노래다,라고 생각되는 노래가 있으십니까?”하는 질문에, (음악과 노래가 어떻게 다른지를 잠깐 설명한 후)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에 고정되는 사람은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어떤 분야거나. 나는 어떤 문학작품, 어떤 책이 제일 좋아요, 그러잖아요. 그건 좋았던 기억을 계속 가져가고, 새로운 걸 안 해요. ~~~속 새로운 걸 접하면요, 어디에 고정되기가 거의 힘들어요. 왜냐하면, 좋은 거는 끝이 없기 때문에.”



<말하다>에서 김영하도 이렇게 말했다

여기 오신 분들은 책을 사랑하는 분들이니 이런 느낌 잘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책을 사랑하는 것이지 특정한 어떤 책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책에 대한 사랑은 변합니다. 때로는 이런 작가를 사랑했으나 곧 다른 작가에게 빠져듭니다. 프랑스 소설을 막 읽다가 일본 소설에 탐닉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예 소설은 안 읽고 역사서만 읽기도 합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영화 대사도 있지만 변해야 사랑입니다. 책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평생 한 작가 혹은 특정 작품만 줄창 읽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저는 믿지 않습니다. (179)


그렇다. 나는 강신주-필립 로스-정희진을 읽었고,

이제는, 정희진-필립 로스-마거릿 애트우드를 읽는다.


내 사랑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것 역시 사실이다. 너무 페미니즘 책을 혹은 페미니즘 책만 읽는게 아닌가, 생각될 때가 있다. 나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소설을 펼칠 때의 해방감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인데, 소설 읽을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그런데, 소설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할 정도로 재///.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책을 읽고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일상 속 고민들의 질문과 답을 한꺼번에 만날 때, 무릎을 친다. 텅 비어 고요한 집을, 아하~ 라는 탄식으로 채운다. 당분간은 페미니즘 관련 책들을 계속해서 읽게 될 것 같다.  


작년에 읽고, 어제 2018년의 첫 날부터 다시 읽고 있다는 상황 자체로 본다면, 2017년의 책은 <그레이스>가 아닐까 싶다.


메리 휘트니는 살인 피의자 그레이스 마크스가 캐나다로 도망가는 길에 여관에 서명할 때 사용한 이름이다. 그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하녀 생활을 시작할 때, 그녀를 도와주었던 동료이자 친구이다. 메리 휘트니는 언니처럼 그레이스를 다정하게 돌봐 주었을 뿐만 아니라, 하녀로서 고단한 삶을 살아갈 때도 용기를 잃지 않도록 위로해 준다. 또한, 고고한 척 하는 주인들을 조롱하면서, 암울한 현재의 삶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는 요령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She said that being a servant was like anything else, there was a knack to it which many never learnt, and it was all in the way of looking at it. For instance, we’d been told always to use the back stars, in order to keep out of the way of the family, but in truth it was the other way around: the front stairs were there so that the family would keep out of our way. (182p)


재료를 손질해 음식을 만들고, 음식을 차리고, 식탁을 정리하고, 옷을 만들고, 옷을 세탁하고, 옷을 개어 옷장에 넣고, 침대를 정리하고, 계절마다 커튼을 교체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기 몫의 일을 해내고 있는 사람들이 어쩌면 진정한 주인이다. 그래서 가짜 주인들은, 앞쪽 계단을 사용해야 한다.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이 사람들, 하인들에게 걸리적거리지 않기 위해




사슴 눈망울처럼 눈이 크고, 친남매 저리 가라 서로 닮은 학교 후배 부부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풍선을 달아서는 단톡방에 사진을 올렸다. 알콩달콩 신혼부부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좋아 보인다 답을 달았다. 네가 잘 지내니, 나도 좋다. 마침 읽고 있던 책에는 이런 구절이 보인다.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나는 잘 지내,라고 답하고 보니, <잘 지내나요?>라는 맛깔나게 재미있고, 이모저모 유익하며, 독서열을 활활 불타오르게 하는, 이 훌륭한 책이 떠오른다. 다정하고 따뜻하며 보들보들한 아이손을 갖고 있는 저자의 물음을, 2018,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한 당신에게 그대로 전한다.






잘 지내나요. 나는 잘 지내요.

당신이 잘 계시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잘 지내고 있어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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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1-02 14: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아름다운 페이퍼네요.
너무나 아름다운 페이퍼에요.

단발머리 2018-01-02 14:29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요오~~~~~~~~??? ^^

시이소오 2018-01-02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껭키데스카. 와따시와 껭기데쓰네요. 새해에도 잘 지내시길. 저도 잘 지낼께요^^

단발머리 2018-01-02 14:31   좋아요 1 | URL
제가 일본어도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시이소오님이 커버해 주시네요~~ ㅎㅎㅎㅎㅎ
시이소오님, 올 한 해 잘 지내시길요~~ 시이소오님이 잘 지내신다면 저도 좋아요.
저도 잘 지낼께요^^

비연 2018-01-02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글입니다... 가슴 찡.

단발머리 2018-01-02 14:33   좋아요 1 | URL
멋지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가슴 찡.

참, 비연님~~ 그거 아시나요? 지금 이 방에 댓글 다신 세 분 모두 2018년, 올해의 첫 책이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라고 합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 신기한 일이던가요? 다시 한 번~ 가슴 찡...

비연 2018-01-02 15:35   좋아요 0 | URL
헉. 그러고보니... 가슴 연타 찡....

단발머리 2018-01-02 15:46   좋아요 1 | URL
우리 2018년 새해를 이렇게 뭉클하게 시작해도 되는 건가요~~~
레베카 솔닛의 한 마디, 한 마디 역시,
우리 가슴을 방망이질 할텐데요......^^

수이 2018-01-02 14: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짱 멋져~~~ 우리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18-01-02 15:03   좋아요 1 | URL
멋지진 않지만서도, 이 틈을 타서는.....
야나님 이리와요~~~~ (와락!!!)
(^^)/

syo 2018-01-02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라는 <제2의 성>은 안 읽고, <캘리번과 마녀>를 손에 쥐었습니다!! <집안의 노동자> 읽고 나니까 자연스레 그쪽으로 발걸음이....

단발머리 2018-01-02 15:42   좋아요 0 | URL
‘집안의 노동자 - 캘리번과 마녀‘ 발걸음은 완전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전, <캘리번과 마녀> 읽으면서,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책 받아놓고는,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한 <집안의 노동자>가 계속 생각났으니까요.
같이 걸어요, syo님^^

다락방 2018-01-02 15:56   좋아요 0 | URL
이보세요들! 제2의 성 어쩌고 ㅜㅜ 그럼 저도 캘리번과 마녀로 가야해요? (훌쩍)

syo 2018-01-02 15:58   좋아요 0 | URL
이게 다 <제2의 성>을 대구에 놓고 왔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챙겨온 줄 알았는데 왜 놓고 왔을까요? 이런 경우 항상 기분 나쁜 대답을 해 주는 프로이트에 따르면.......ㅋㅋ큐ㅠㅠㅠㅠ

단발머리 2018-01-02 16:04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우리 중에 제일 먼저 <제2의 성>을 읽는 사람을....
시몬 드 다락방,
시몬 드 syo,
시모 드 단발머리로 추서하기로 하고요....
얼른 돌아가요, 우리... 돌아갑시다.

근데, syo님은 어쩌죠~~~~~~~~~~~~~~~~~ ㅋㅋㅋㅋ

서니데이 2018-01-0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키보드와 붉은 빛의 음료가 책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 컵 패키지 본 것 같은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요.;;
단발머리님, 새해 두번째 날입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단발머리 2018-01-02 15:53   좋아요 1 | URL
저는 재주가 없어서 사진에 효과넣는 걸 잘 못 하는데, 위의 사진은 기본 사진에서 약간 변경한 거예요.
선명하게(따뜻한 톤)이예요. 이건 간단하네요~~
책과 잘 어울리다니 좋네요. 먹을 것과 책은 언제든 잘 어울려요^^
서니데이님도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요~~~~

비공개 2018-01-0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페미니즘과 소설에 관한 생각들에 깊이 공감되어 찡하고, 다락방님의 책에 관한 언급 또한 적절하여 마음을 울리네요.

단발머리 2018-01-02 18:13   좋아요 1 | URL
요즘은 소설도 페미니즘 소설에 손이 자꾸 가서요. ㅎㅎㅎㅎㅎㅎ
다락방님은 친절하고 다정하신대~~~ 책 제목까지 다정해서, 정초에 아주 어울리는 책인 것 같아요.
물론, 따뜻한 이야기라 봄바람 부는 봄에도 괜찮고,
재미있는 이야기라 여름 더위도 식힐 수 있고요.
일단 가볍게 6개월 예약^^

jsshin님~~ 다정한 댓글, 감사해요~~~~~*^^*

AgalmA 2018-01-02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우물만 파기식 독서(전작읽기, 분야파기 등등) 의 장점은 기초 베이스를 닦는다거나 전공자에게 좋은 방법 같고요. 여러 분야의 책을 돌아가며 읽을 때 뭔가 연결되는 게 보이면 그거야말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아무도 도착하지 않은 신세계를 만난 기분^^?
왕도가 있는 것 같진 않으니 각자 독서 개척자가 되는 것, 그게 독서의 가장 멋진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단발머리 2018-01-03 09:18   좋아요 0 | URL
저는 목표와 지향점 없는 막무가내식이라 여러 분야의 책을 돌아가며 읽는 것이 더 가까울텐데,
작년에는 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많이 읽었더라구요. 신세계가 맞기는 합니다. ^^

저는 독서 개척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제는 AgalmA님 서재의 어려운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그런 생각도 들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유부만두 2018-01-03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워요! .... 전 애트우드 ‘그레이스‘를 책꽂이에 두고 시작은 미뤄두고 있어요. 겁이 나서요.

단발머리님,
새해에도 아름다운 페이퍼, 힘찬 독서로 만나뵐께요. 늘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제2의 성, 을 읽겠다는 약조는 드릴 수 없..... 전 너무나 나약한 ....음....)

단발머리 2018-01-03 09:31   좋아요 0 | URL
전 그레이스가 시녀이야기보다 훨씬 더 쉽게 읽히더라구요. 시녀이야기의 묵직함이 아직도 느껴질 정도예요.
그레이스는 다시 읽어도 참 좋네요. 문제는 속도인데요.... 쩝......
영어책 빨리 읽는 법, 같은 거 있음... 저 좀, 알려주세요~~~~ 유부만두님^^

올 한해도 유부만두님의 책과 영어책과 커피와 닭날개 튀김과 새우볶음밥과 김밥전을 기대하겠습니다.
우아한 독서의 참 달인이신 유부만두님을 부지런히(헉헉) 쫓아가겠습니다.
(feat. 저, 어제, 유부만두님 페이퍼의 안내에 따라 <My brilliant friend> 구입했어요. 캬악!!)
(그리고, 제2의 성,은 일단 제 방에 오신 분들은 모두 다 한 번씩.... ㅋㅋㅋㅋㅋ
약속과 나약함의 계곡 사이에서...ㅋㅋㅋㅋㅋㅋ)

2018-01-04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05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8-01-0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도 저는 또 흥미로운 책을 점찍어 두네요.^^
제2의성, 부터 읽어보고 싶어요.^^

단발머리 2018-01-27 19:34   좋아요 0 | URL
잘 지내고 계시니, 저도 좋아요.
<제2의 성>은 언제나 대환영이예요^^

2018-01-24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30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