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든 타의든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문학 평론가 신형철이정확한 사랑의 실험』 헌사를 이렇게 썼을 , 팬을 비롯한 독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렸던 같다. 




신성호 조봉순  

나의 새로운 부모님들께. 


그리고 신샛별

나의 절대적인 사람에게. 









사랑하는 여인, 이제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기로 새신부를절대적인 사람이라고 호명한 것은 일면 이해가 되지만, ‘새로운 부모님들까지 더하고 나니 과하다는 느낌이다. 


















세이건은 <코스모스> 드류안에게 바친다고 썼는데, 우주 전문 과학자답게 우주에 대한 언급이 아주 자연스럽다.

 






작가 김영하의 헌사 역시 멋지다. 아내에게 사랑을 담아, 평범하다고 하겠지만, ‘경의까지는 쉽지 않겠는가 싶다. 진심이든 진심이 아니든(아내를 주방에서 은퇴시킨 사람이니, 진심이라고 생각하지만), 표현 자체로는 훌륭하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록산 게이는 이렇게 썼다. 






『헝거』에서 록산 게이는 내내 자신을 숨기려 혼자 웅크려 들었기에 그녀의 헌사는 특별하다. 나의 선샤인, 당신에게.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헌사는 단순한 헌사다. 예를 들면, 이런 .













타미에게나는 타미를 아주 조금 아는데, 타미는 좋아하는 자두를 하루에 4개씩 먹는 아이고, 이모의 책상에서 발견한 포스트잇 플래그를 학교에 가져가 친구들에게이것 , 이거 우리 이모 꺼야라고 자랑하는 아이다. 책의 헌사가 어떤 의미인지 타미가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이든 나중이든 아무튼 타미는 좋겠다. 

















근래에 제일 눈길을 끄는 헌사는 이런 헌사다. 

 









나의 어머니에게.

둘째를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던 시절, 8 35 일일연속극이 시작하고 둘째가 이제 젖을 먹으며 눈을 슬슬 감기 시작하면, 첫째는 책을 읽어달라고, 어린이 동물 백과 사전 <동물편 1 - 사자는 동물의 왕이에요> 읽어달라고 했다. 방해 받는 느끼는 둘째는 작은 입으로 앙앙거리고, 첫째는 둘째 쪽으로 책을 들이밀며 조금 크게 앙앙거릴 , 누구에게 인지도 모르게 야야야! 소리를 지르곤 했다. 엄마는 첫째와 <동물편 1 - 사자는 동물의 왕이에요> 한꺼번에 안아 저쪽으로 끌어가시며 습관처럼 말씀하셨다. 그러게, 엄마라는  듣는 쉬운 알았어? 몰랐어, 몰랐어, 몰랐어를 외치던 철없던 나는, 오늘 지금 시간에도 철이 없어서, 철을 몰라서 엄마라는 , 어머니라는 말이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다. 헌사가 제일 마음에 든다. 




나의 어머니에게. 



점심에 엄마는 비빔밥을, 나는 제육볶음을 시켰다. 

엄마는 녹차라떼를, 나는 벚꽃라떼 아이스를 마셨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와 함께 했다.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4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o 2018-04-09 2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 들어 읽은 글 중에 제일 좋았다.....♡

단발머리 2018-04-09 21:33   좋아요 3 | URL
이달 들어 읽은 제일 좋은 댓글이예요.
근데 오늘이 며칠이더라?!? ㅎㅎㅎㅎㅎㅎ

유부만두 2018-04-09 22:43   좋아요 1 | URL
아... 댓글은 이렇게 쓰는 거구나요....

단발머리 2018-04-10 08:48   좋아요 0 | URL
네네~~~~~~~

역시 <단발머리 공식 지정> 위대한 댓글 트렌드 리더답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8-04-09 2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 들어 읽은 글 중에 제일 좋았다 2

단발머리 2018-04-09 21:38   좋아요 2 | URL
이달 들어 읽은 제일 반가운 댓글 2 ^^/

clavis 2018-04-09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 들어 읽은 글 중에 제일 좋았다 3

단발머리 2018-04-09 22:21   좋아요 1 | URL
어머 저 이렇게 단체로 사랑해 주시는 거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1 2 3 *^^*

유부만두 2018-04-09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았다

단발머리 2018-04-10 08:41   좋아요 0 | URL
정말 감사해요.....^^

hnine 2018-04-09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런 글을 쓸 수 있는 책을 쓸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단발머리 2018-04-10 08:42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멋진 글에 어울리는 멋진 헌사.....
어쩔 때는 헌사 때문에 감동받기도 하구요. ^^

오후즈음 2018-04-09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번씩 읽어도 정말 좋았다. 따뜻한 느낌이 들어 더 좋았어요

단발머리 2018-04-10 08: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좋다고 해 주셔서 저도 좋아요.
어제밤에도, 오늘 아침에도요~~~*^^*

syo 2018-04-09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내가 댓글 트렌드를 만들었어.....??

ㅎㅎㅎㅎㅎㅎ위대하다??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18-04-10 08:46   좋아요 0 | URL
플랜카드 제작 주문하려고요.

<단발머리 공식 지정>

위대한 댓글 트렌드 리더 - 알라딘 귀염둥이 syo님!!!

cyrus 2018-04-10 14: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페미니즘 독서 모임이 있어서 멤버들과 함께 <위로공단>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우리나라 여성 노동자들, 우리나라 이주 여성노동자들의 삶을 조명한 다큐 영화예요. 영화 엔딩 크레딧에 임흥순 감독의 헌사가 있었어요.

˝40년간 봉제공장에서 일한 어머니, 백화점 의류매장과 냉동식품 코너 판매원으로 일한 여동생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

독서모임 여성 멤버가 이 헌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여성노동자를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여동생‘이라고 가리키는 감독(남성입니다)의 한계를 발견했던 것이죠. 흔히 ‘공순이‘라고 알려진 여성노동자 중에 파업 시위 도중에 사망하거나 산업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신 분도 있어요. 그분들은 결혼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파업에 동참한 여성노동자를 여성의 주체적인 목소리와 삶 자체를 희미하게 만드는 ‘어머니‘로 한정하여 표현하는 건 여성영화를 제작하는 취지에 맞지 않습니다.

저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작가가 여성에게 헌사를 보낼 때 ‘어머니‘로 표현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성은 여성을 지칭할 때 ‘어머니‘, ‘아내‘라는 호칭을 붙였어요. 그런 남성이 만든 언어 속에 여성의 삶은 독립적이지 못했고, 그녀들이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입은 닫혀 있었어요.

moonnight 2018-04-1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락방님이 부러워요♡ 조카아이들에게 보내는 헌사가 담긴 책을 집필할 능력이 되면 좋으련만 현실은ㅜㅜ;

단발머리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감동^^

단발머리 2018-04-11 13:0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멋져요~~ 작가라서도 멋지고 또 ‘타미에게‘도 멋지구요.

감동 받으셨다니, 저도 마음이 좋은대요~~~^^
감사해요, moonlight님~~

라로 2018-04-11 15:10   좋아요 0 | URL
달밤님께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는 저런 헌사를 남길 수 있는 책을 집필할 능력은 커녕 알라딘에 글 쓰는 것도 부족하니...

근데 질문요.
마음이 좋은대요 가 맞나요? 아니면 좋은데요 기 맞나요? ~대요와 ~데요 가 헷갈려요. ㅠㅠ

단발머리 2018-04-12 08:12   좋아요 0 | URL
라로님 글 좋아요~~ 아시면서~~~~ ^^

참... 그리고 저도 찾아봤더니,
‘데요‘는 말하는 사람이 직접 경험한 것을 표현할 때,
‘대요‘는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전할 때 사용한다고 하네요.
저도 몰랐어요. @@

그러니까, 좋은데요~~ 가 맞는 말이네요 ㅎㅎㅎㅎㅎ

라로 2018-04-13 08:59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긴 뭘~~~어머머 단발머리 님!! ㅎㅎㅎㅎ

그렇게 사용하는 거였군요!! 저는 지금까지 계속 거의 ‘데’로만 했어요. ㅎㅎㅎㅎ 이제 정확하게 알았네요. 고마와요~~~😘

AgalmA 2018-04-14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헌사글 저도 ♡ 날림~ 효효

단발머리 2018-04-14 17:41   좋아요 0 | URL
제가 정말 여러분들의 이 사랑과 격려를 모아모아서 ㅋㅋㅋㅋㅋㅋㅋ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권의 책이 딱 내 스타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하이드님이 4월 지나 '10년 대여' 제도가 없어질수도 있다며 4월에 부지런히 10년 대여책을 '수집'해야 한다고 하시어, 


50% 할인에 50% 쿠폰 적용가 2,590원. 

크레마 구입자에게 매주 지급되는 적립금 1,000원, 

4월 내내 매일 100원 적립금 (크레마 사용자는 100원 더) 5일치 모은 것 1,000원. 

하여 남은 금액 590원을 결제했다. 일단 keep. 

10년 안에는 읽겠지. 

설마.....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18-04-0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질러야 하나요.

단발머리 2018-04-08 18:28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부터 살살 읽고 있는데요,
책을 정말 사랑하는 기인의 독서기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실 2018-04-08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북! 전 아직 종이책이 좋은데요 음~~~

단발머리 2018-04-09 11:22   좋아요 0 | URL
저도요 저도 그래요. 웬지 이해가 안 되고.... ㅎㅎㅎㅎㅎ그래요.
그래서 하이드님이 가르쳐준 팁은 일단 처음에 이북에 적응할때는 재미있는 책, 막 넘어가는 책으로 시작하면 좋다고 하시대요.
저는 뭐... 일단 구입에 의미를 둡니다.^^
 






















『헝거』 몸과 허기에 관한 책이다. 사람들에게 숨겨지지 않는 , 숨길 없는 몸을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며, 어쩌다 록산 게이가 현재의 안에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백이다. ‘용기란, 인생이란, 페미니즘이란, 글쓰기의 모범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정희진은 썼다. 정확하며 적확하다. 록산 게이는 고통에 맞서는 용기를 가지고 힘들었던 자신의 삶을 완벽하게 풀어낸다. 진실이 전하는 무게는 읽는 이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그녀는 그녀 식대로 풀어간다. 동정이나 공감이나 조언을 바라지 않으면서(57). 그렇게 안에 사는 자신을, 자신의 인생을 보여준다. 



나는 문단에서 읽기를 잠시 멈췄다. 벌목꾼의 아내, 나를 사로잡았다. 



박사 학위 과정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이스턴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교수 자리를 제안받았다. 작가로서도 조금씩 이름을 알려가고 있었다. 희망이 있다고 느낄 모든 이유가 있었다. 존과 나는 우리의 앞날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나누었다. 그는 내가 이곳에 남아주길 바랐다. 나의 일부는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냥 이곳에 눌러앉아 벌목꾼의 아내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부분은 내가 가는 곳에 그가 따라와주길 바라고 있었는데 나는 5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해왔기 때문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이 이루지 못하는, 특히 흑인 여성이 쉽게 이루지 못하는 무언가를 이루었다. 나는 우리 러브 스토리의 해피 엔딩을 믿고 싶었다. 내가 원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가 나를 위해 희생을 감내하겠다거나 프로포즈를 한다거나 하는 웅장한 제스처를 보여주길 기다렸다. 나도 그런 것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싶었다. (134) 



박사 학위 과정의 마무리 단계, 작가로서도 조금씩 이름을 알려갈 즈음,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와 계속 함께 하고 싶었다. 그가 프로포즈하기를, 그가 삶의 터전을 옮기는 과감한 결정을 해주기 바랬다. 직업적 성취를 목전에 두고 있는 그녀 곁에 있어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사람은안녕이라는 없이 담담하게 이별했다. 그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그녀를 사랑했을 것이다. 록산 게이는 자신을 탓했다. 자신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유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내게 반복해서 경고했다. 남자 파트너는 내가 자신의 섹시하고 반항적인 후배인 , 그리고 자기가 우월한 멘토가 있는 지성에 신경 쓰지 않지만, 내가 그를 능가하고 추월하면 달라진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그가 정말로 지지를 거둬들였고, 나는 내가 뭔가를 잘못했다고 느끼는 비이성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187) 








자신의 파트너가 자신을 추월했을 , 자신보다 학문적 명성을 많이 얻게 되었을 , 훅스의 남자는 그녀를 떠난다. 훅스에 대한 응원과 격려는 그녀가 자신보다 처지에 있을 때만 주어진다. 자신을 넘어선 여성, 자신보다 능력 있는 여성 옆에는 있어주지 못한다. 응원하지 한다. 기나긴 박사과정 내내 학문적 동지였고, 그녀의 성공을 응원했으며, 경제적으로도 그녀를 돕기 위해 노력했던 남자. 바로 남자가 말이다. 





『랩 걸』 호프 자런은 팽나무의 씨를 강화하는 광물질이 오팔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할 , 앞으로 과학자로서 살아가게 스스로를 인식한다. 






But as satisfying as it was, it still stands out as one of the loneliest moments of my life. On some deep level, the realization that I could do good science was accompanies by the knowledge that I had formally and terminally missed my chance to become like any of the women that I had ever known. (91) 








물론이다. 호프 자런은 여성일 아니라, 과학자다. 그녀는 이제 과학자로서 살아갈 것이다. 그런데 순간에 그녀는 자각한다. 이제 나는 보통의 여자들의 삶과는 멀어졌구나, 이제 나는 그런 삶을 없겠구나. 호프 자런이 자신과 같은 직업군에 속해 있으면서 크게 성공한 여성을 보지 했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중요한 그녀가 보아왔던 대부분의 여성들은아내-어머니-주부 규격에 맞춰 살았다는 점이다. 그녀가 확고한 업적을 쌓으면서 동시에 행복한 가정을 이룰 있었던 , 덕분이다. 연구 협력자 빌이 연구소에서 그녀의아내 되어 주었기에, ‘아내 역할을 감당해 주었기에 가능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고 기억하는데, 무라카미 하루키는 작품을 완성한 아내에게 보여준다고 했다. 아내가 스토리 혹은 전개 방식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 처음에는 화도 나고 속상하지만, 나중에는 아내의 충고를 받아들여 작품을 수정한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김영하는 <알쓸신잡 시즌 1>에서 아내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소설을 아내에게 도움을, 굉장히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내라는 이유로, 아내가 과소평가되어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스티븐 킹의 아내 테비가 쓰레기통에 처박힌캐리』 원고를 찾아내 스티븐 킹에게 다시 써보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나는, 하루키의 아내가, 김영하의 아내가, 스티븐 킹의 아내가 그녀들의 남편과 공동작업을 했다고 말하는 아니다. 그녀들의 노력과 수고를 알아달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에게는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들 곁에는 배우자의 성공과 성취를 도와 , 혹은 응원해 사람이 있다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록산 게이, 훅스는 그런 남자들을 갖지 했다. 직업적 성공이 바로 앞에 펼쳐지고 있을 , 꿈꾸던 , 꿈같은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일을 함께 기뻐해주고, 함께 즐거워해줄 사람이 없었다. 좋아하는 , 잘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해야한다는 현실이, 그녀들의 현실이었다. 

 


주인공의 자리에 남자가 위치하고 아내가 그를 보조하고 도와주는 일은 흔하지만, 주인공의 자리에 여자가 위치하고 남편이 그를 보조하고 도와주는 일은, 이렇게나 보기 힘들다. 아내가 여왕 쯤이 된다면 모를까. 



여왕 정도는 되야 여자도 가운데에 앉을 있다. 

여왕 정도는 되야 여자도 주인공이 있다. 

여왕이 아니라면. 


, 여왕이 아니라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18-04-06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랩 걸, 북플 이웃님들이 하도 좋다고 해서
작년 가을에 사두었는데 여적 못 읽고
있네요...

빨랑 읽어야 하는 책들 읽고 나서 도전해야겠습니다.

단발머리 2018-04-07 12:38   좋아요 0 | URL
책 한 권, 한 권 의미 없는 책은 없겠지만, <랩걸>은 제게 좀 특별해요.
하도 그 책 광고를 많이 봐서요. 혹은 표지의 식물때문에요.
좀 편안하게 이 책은 내 스탈일이 아니야, 읽지 않아도 되겠어, 하다가 나중에 읽게 되었거든요.

과장하거나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전해졌던 따뜻한 감동이 레삭매냐님께는 어떻게
전달되지 궁금하네요. 읽어야 하는 책들 마치시고 즐거운 도전후기 기대합니다^^
 

















지지난주 토요일에 유홍준 교수님 강의를 들으러 갔다. 강의 사인을 받는 사람들이 있어 조용히 줄을 서있다가 큰아이 초등학생일 녹색어머니 활동을 함께 했던 ㅎㄹ엄마를 만났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이 함께 왔다며 부러워했다. 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점심을 먹이고 달래서 데려왔다 했고, ㅎㄹ엄마는 아이들은 이제 무엇으로도 꼬실 없다고, 지금은 학원에 갔다고 했다. 1초간 모를 미소. 아이들을 나란히 앉히고 박수로 유홍준 교수님을 맞았다. <어두운 오늘을 찬란한 미래로 바꿔줄 역사의 >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노트북과 연결된 파워포인트 화면이 켜지자마자 전체 조명이 약해졌다. 



시작과 동시에 큰아이는 서둘러 꿈나라로 떠나 버리고, 누나의 여행길에 동행하고자 둘째 역시 점퍼를 머리에 뒤집어쓴다. 바로 뒷자리에 ㅎㄹ엄마가 있다. 1초간 모를 미소는 의문의 1패로 변신. 가족끼리 오붓하게 꿈나라로 가는구나. 야나문 <작은 책방 투어>에서 유시민 작가님과 눈맞추는 거리에서도 바로 나라로 여행가더니, 오늘을 기억해 평생 너를 놀릴 것이다,라고 혼잣말을 하고는 부시럭부시럭 가방 속을 뒤진다. 초콜릿이다. 개가 있다. 눈을 감고 있는 큰아이 손에 쥐어준다. 일본 글씨가 적혀있는 정사각형 초콜릿은 마법의 묘약이 되어 잠자던 숲속의 큰아이를 깨우고, 둘째도 이상은 되겠던지 얼굴을 내밀고 큭큭 웃는다. 얘들아, 너희 앞에 계신 분이 유홍준 교수님이시란다.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 바로  , 한국의 살아있는 전설, 최고의 입담, 구라의 , 유홍준 교수님이시다. 깨어라, 들어라, 일어나라.      




한국의 절대미를 상징하는 종묘, 창덕궁, 부석사, 병산서원, 해인사, 송광사, 화엄사 , 제일 인상깊은 설명은 종묘에 대한 것이었다. 종묘가 새롭게 조명된 것은 종묘제례가 다시 재현되어 일반에게 공개된 1971 부터였다고 하는데, 국내 아니라 해외의 유명 건축가, 건축학자들이 감탄해 더욱 유명해졌다. 




일찍이 일본 건축계의 거장이었던 시라이 세이이치는 1970년대에 종묘를 보고서양에 파르테논 신전이 있다면 동양엔 종묘가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는 이후 많은 일본의 건축가와 건축학자가 종묘를 방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23)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일화는 더욱 그렇다. 2012 9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 중인 건축사무소의 50주년을 기념해 부인과 아들 내외와 함께 종묘를 다시 한번 보고 싶어 가족여행을 한국으로 것이다. 문화재청 종묘 관리소의 협조하에 단체 관람 시작 전인 오전 8 50분에 가족들과 조용히 종묘를 관람하던 프랭크 게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조용히 대답했다.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아름다운 것은 말로 설명할 없다. 마치 아름다운 여성이 아름다운지 이유를 대기 어려운 것처럼.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누구나 그것을 느낄 텐데.” 


신문에서 박석이 촘촘하게 깔려 있는 월대로 올라가는 계단도 그는 성큼 내딛지 않았다. 안내원이올라가시겠습니까?”라고 묻자 그는아니, 아직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큰며느리에게 말했다. 


아래 공간과 위의 공간은 전혀 다른 곳이란다. 차이를 생각하면서 즐기렴.” (25) 




그래서아래 공간과 위의 공간의 차이를 느끼고 싶어 토요일에는 종묘에 갔다계단에 오르지 않고 한참을 그렇게 서서 정전을 바라보았다단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가이드의 설명을 옆에서 살짝살짝 들으며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그리고는 계단을 올라 프랭크 게리가  있던  자리에  보았다 단순하고 절제된 건축물의 어떤 면에서 특히 감동을 받아야 하는지 곰곰 생각했다화려하고 웅장함이 아니라단순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이 선사하는 장엄함에 대해 생각했다그리고는다시 계단 아래로 내려왔다잠깐아주 잠깐 서서 감상했지만나는 월대 아래쪽에서의 느낌이  좋았다계단 아래 섰다가끔 연인들가족들단체 관람객들이 우르르 지나가고 나면 넓어진 공간이  멀리  앞에 펼쳐졌다. 



한국 사람들은 이런 건물이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 한다자기만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경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27) 















평생에 한결같이 미술은 체육과 함께 내게 난공불락의 영역이지만, 책과 함께라면,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그냥 분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함께 하는 다른 친구도 있다. 금요일에는 섬세한 친구가 튀김소보루를 보내줬다. , 맛이란뭐랄까. 인생에는 종류가 있다. 튀김소보루를 먹어본 인생과 아직 튀김소보루를 먹어보지 못한 인생. 사람에는 종류가 있다. 튀김소보루를 먹어본 사람과 아직 튀김소보루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 


나는 튀김소보루를 먹어본 인생, 튀김소보루를 즐기는 사람이 되어, 책장을 넘겼다. 튀김소보루를 먹으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서울편 1을 읽어 가자니, 우리만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되는 일이 무척이나 쉽게 느껴졌다. 유홍준 교수님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 덕분인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튀김소보루 덕분인지 헷갈렸다. 좋은 시절이었다.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8-04-02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표현이 잘 된 거 같아요 . 월대 앞에서 느끼는 그 감정 ㅡ 가슴 높이라는 거 .. 완전 이해되잖아요!^^

단발머리 2018-04-02 11:38   좋아요 1 | URL
사실, 저는 충분히 못 느낀것 같기는 해요. 월대 아래쪽에서 느끼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도 못하겠구요.
그래서 책을 다 읽으면 다시 한 번 방문해보려고 해요.

그장소님은 아시는 것 같아요.^^ 가슴 높이라는 것도 주요 포인트가 되는군요.
다시 한 번 방문했을 때는 그 점을 기억하면서 감상해야겠어요. ㅎㅎㅎ

[그장소] 2018-04-02 11:43   좋아요 0 | URL
제가 유독 그 장소를 좋아한 것도 있지만 , 종묘는 딱 그 아래에서 서서 전체를 품듯 봐야 한다고 느꼈거든요 . 정면의 공간을 쑥 끌어 안는 기분으로요. 끌어 안으려니 가슴도 두 팔도 필요하잖아요 . 그러니 가슴높이가 딱 ... 설명하려니 외려 느낌이 달아나요! 꼭 꼭 다시 가보시면 그 공간을 품고 오시길 응원해 봅니다!^^

단발머리 2018-04-02 12:29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전 말로는 잘 표현을 못 하겠는데, 아래의 느낌이 좋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거든요.

정면의 공간을 쑥 끌어안는 기분이라고요~~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그장소님 말씀이 이해돼요.
가슴높이~~ 이건 다시 가서 확인해봐야겠어요.
아아..... 그장소님이 설명해 주니까 이해되는 이 느낌, 넘 좋아요~~

[그장소] 2018-04-02 12:36   좋아요 0 | URL
저도요 . 아주 시선을 눕혀도 보고 올라서서 아슬아슬하게도 보고 이 끝에서 저 끝으로 모서리에 서서도 봤는데 역시 이곳 풍경은 정면에서 봐야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고요. 아.. 저도 기뻐요!^^ 뭔가 닿은 느낌!!

단발머리 2018-04-02 12:50   좋아요 1 | URL
맞아요, 맞아!!! 정면이요.
저도 이쪽에서 저쪽에서 쳐다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느낀건데요.
종묘는 옆쪽에서 혹은 옆으로 사진을 찍으면 그 느낌이 안 나요. 그러니까. 정면이 주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교수님 말씀과 딱이예요.
그장소님이 저보다 종묘를 더 잘 알고 계실뿐만 아니라, 더 큰 애정을 갖고 계시니
그장소님 설명에 더 잘 보이고, 더 잘 알게 되네요~~

[그장소] 2018-04-02 12:55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완전 깡총깡총 뛸 듯 기뻐함 10) ㅎㅎㅎ 단발머리 님 덕에 오늘의 행복 지수 올라가요!^^

단발머리 2018-04-02 13:02   좋아요 0 | URL
훌쩍~~~~!! 넘어갈 사람은 바로 저예요.
말로 표현 못 하는 이 마음을 시원하게 설명해주신 그장소님 덕에
저야말로 행복합니다^^

레삭매냐 2018-04-02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유홍준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부여답사
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은 지라
남달랐던 답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

단발머리 2018-04-02 12:31   좋아요 1 | URL
아, 그러시군요.
문화유산답사기로 감동을 받은 후에 선생님의 설명을 듣게 되면 정말 감동적일 것 같아요.

전, 사실 선생님 책을 많이 못 읽어서, 조금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어요.
강연에 모이신 분들은 정말 팬심이 철철 넘치시더라구요.^^

2018-04-02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4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8-04-02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튀김 소보로 많이 먹어본 인생입니다. 대전에 8년 살았었거든요. 인생에는 대전에 살아본 인생과 그렇지 않은 인생이 있고, 대전에 살아봤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죠.

단발머리 2018-04-04 08:20   좋아요 0 | URL
튀김 소보로 인생 반갑습니다, 라로님~~~
아, 그런 인생이라면, 저는 대전에 살아보지 않은 인생이네요. 의문의 1패입니다.
외삼촌이 오랫동안 대전에 사시는데, 대전에 방문한 인생은 어떻게 안 될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소은까페 2018-04-0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여행의 시작이 남도답사 따라하기부터 시작이었던것 같아요.
책들고 다니며 찾아보고 뜻 한번 더 새기고..
교수님 위트 넘치는 글들이 전 참 좋아요.
기회가 된다면 강연도 꼭 들어보구 싶네요^^

단발머리 2018-04-04 08:21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사실 멀리는 여행가지 않는 편이라 이번에 서울편이 특히 반가웠습니다.
그냥 스치는 구석구석의 의미에 대해서 알게 되어 좋았구요.
교수님은 요즘에 강연을 자주 안 하시는 듯 해요.
그 날 뵈었을떄도 좀.... 피곤하신 것처럼 느껴졌어요. 기운이 좀 없으시다고 해야할까요.
강의하시면서 오히려 기운이 나시더라는....
소은까페님 얼른 강의듣는 기회가 생기셨음 좋겠네요~~

유부만두 2018-04-0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ㄹ 엄마 은근 신경쓰입니다;;; 아직 종묘는 시진으로만 봤는데 많이 읽고 가면 그만큼 더 보이고 느낄 수있겠지요? ..

단발머리 2018-04-04 08:24   좋아요 0 | URL
ㅎㄹ엄마 참 좋은 분인데, 저희 아이들이 자는 바람에.... 은근 신경쓰이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묘에 가시게 된다면....
월대 밑에서의 감상을 추천드립니다. 책으로 읽으시면 그 이유를 아실 수 있겠구요.
요 위의 그장소님도 댓글에도 그 느낌이 잘 나타납니다. ^^
정면의 공간을 쑥 끌어안는 느낌이요~~~~~~

AgalmA 2018-04-03 0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는 사람도 집중하라고 이렇게 먹는 거 끼워 넣으신 거에요ㅎㄱㅎ? 다 읽고 나니 일본 초콜릿이랑 튀김소보루밖에 안 남았...ㅜㅋㅜ...인류는 역시 먹는 정보를 더 중요히 여기는ㅎ;;;

단발머리 2018-04-04 08:25   좋아요 0 | URL
유홍준 교수님을 앞에 두고도 쏟아지는 잠을 물리칠 수 있는 건 초콜릿이죠.
즐거운 독서여행도 튀김소보루랑 함께 해야 하구요.
그러니까, 책과 간식은 서로 서로 친구 아니겠습니까. 말 그대로 절친이요. 하하하.

psyche 2018-04-03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튀김 소보루를 먹어보지 못한 인생입니다. 아니 그런 게 있는줄도 몰랐던 사람이네요 흑 어쩐지 무척 억울한 느낌이...

단발머리 2018-04-04 08:30   좋아요 0 | URL
튀김 소보루 안에는 호두랑 팥이 들어 있어요.
그러니까, 튀김 소보루 옷을 입은 호두과자죠~~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어요.
엄청엄청 맛있습니다.
프시케님 억울한 느낌 또한 엄청엄청 이해가 됩니다. ㅠㅠ
어서 속히 프시케님도 튀김 소보루 먹어본 인생이 되시기를 바래봅니다.

psyche 2018-04-04 10:43   좋아요 0 | URL
튀김 소보루의 설명을 듣고 보니 더욱 억울하군요! 꼭 먹어본 인생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이 불끈!

단발머리 2018-04-04 19:44   좋아요 0 | URL
네네 맞아요!!! 제가 사진을 진짜 못 찍어서 예쁘게 안 보이지만 실제로는 완전 먹음직스럽습니다.
프시케님의 튀김 소보루 인생을 엄청 응원합니다!!!!

세실 2018-04-0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도 먹었습니다. 튀김소보로 많이 좋아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팥 특히 좋아합니다^^
종묘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 여기 있어요. 프랭크 게리는 그 멀리서 왔는데 부끄럽네요. 조만간 꼭 가봐야겠습니다.

단발머리 2018-04-05 23:38   좋아요 0 | URL
ㅎㅎㅎ 튀김 소보루는 사랑입니다. 바삭한 튀김옷과 호두와 팥의 환상적인 만남^^
종묘 가시게 되면, 위쪽 아래쪽에서의 특별한 시간, 즐거운 감상 되시기를 바래요~~~~~
 






















ㅇㅂㅁㄷ님이 선물해주신 소중한 책.

아껴두었던 연두색 리본을 푼다. 

이 리본을 풀고나면 나는 

이 거실을 떠나 

읽었던 책, 읽고 있던 책의 세계를 떠나 

동화의 세계로 들어간다. 



동화의 세계가 아니라면, 

동화를 만드는 세계일 수도 있겠다. 

여하튼 나는 여기를 떠나 

동화의 세계로 간다. 



아껴두었던 연두색 리본을 푼다. 

이야기의 스텝을 제대로 밟기 위해 

연두색 리본을 푼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3-30 1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30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