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이후에도 버니 샌더스가 자기 당의 대통령 후보인 알고 공화당 못지 않게 힐러리 클린턴에게 독설을 퍼붓던 사람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야 제정신을 차렸다는 리베카의 지적은 아프게 따갑다. 



출생에서부터 경력, 클린턴과의 결혼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기까지 힐러리의 삶을 그려낸힐러리 클린턴』에서 강준만은 스타이넘의 말을 이렇게 인용한다. 




스타이넘은흑인인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은 인종 통합이고, 여성인 힐러리를 지지하는 것은 남녀 갈등 조장이라니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녀는오바마처럼 지역사회 운동가와 변호사, 주의원 8년에 흑백 혼혈이라는 동일한 조건을 갖춘 정치인이 여성이었다면 대통령 후보에 오를 있었겠는가라고 물으며, 미국 정치가 여전히 여성들을 조직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70) 






미국 정치만 여성을 조직적으로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가, 세상이 여성들을 조직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중요한 정치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가. 무엇이 급한 문제이고 무엇이 미뤄두어도 되는 문제인가. 무엇이 근본적인 문제이고 무엇이 지엽적인 문제인가. 문제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규정 능력을 가진 자만이 현재를 바꿀 있다. 또한 현실을 바꿀 있다. 오늘날까지 그런 규정 능력은 남성들만의 것이었다. 정치는 남성들만의 것이었다. 그래서 남성들은 정치에 진출하려는 여성을, 정치적인 힘을 발휘하려는 여성을, 권력 행사의 주인이 되겠다는 여성을, 한결같이 배척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듯 세상에 완벽한 대통령 후보는 없다. 클린턴의 거짓말, 클린턴의 욕심, 클린턴의 실수 때문에 클린턴은 완벽한 대통령 후보가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에게 가해진 이중 구속은 너무나 가혹하다. 그녀가 여자이기 때문에,라고 쉽게 쓰고 싶지 않지만, 사실 그렇다. 




새일 도일은 이렇게 썼다. “클린턴은 슬퍼하거나 화낼 없다. 하지만 기뻐하거나 즐거워할 수도 없다. 그뿐 아니라 이런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을 삼가서도 된다. 궁지에서 빠져나갈 길이라곤 없다. 그녀의 행동은 무엇이든 틀린 된다.” 




여성이 겪는 웃긴 젠더 충성도가 없어도 젠더 충성도가 있어도 미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이 악마화되고 왜곡되는 나라에서 불안정하고 천박한 백인우월주의자이며 성폭력 범죄자에게 투표를 해도 비난을 받고, 그리고 유력한 여성 후보자에게 투표를 해도 비난을 받는다. 여성들의 운명은 힐러리와 닮아 있다. 많이.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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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11-0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솔닛의 글은 너무 좋으네요,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18-11-01 12:41   좋아요 0 | URL
아껴 읽고 싶은데ㅡ너무 읽고 싶어서.. 어제 반이나 읽었어요 ㅠㅠ

syo 2018-11-01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 때는 신간이라고 출간알림 뜨자마자 바로 사 놓고,
막상 사면 너무 좋아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반 년이 지나도록 안 읽는 책이 너무 많아요.....

결국 이 책도 내년 봄에나 읽게 될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변탠가!

단발머리 2018-11-01 16:22   좋아요 0 | URL
알림 뜨자마자 바로 구입하신 것 참 잘한 일이시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yo님은 내년 봄까지 독서 목록이 쫘악~~~ 정해져 있으시겠지만서도,
이 책은 잡으면, 절대 놓치지 않을거예요! 를 외치게 될것입니다^^
 


















오랫동안 집이 팔렸다. 사람들이 집을 구경하러 오면 집의 장점에 대해 열거해야 했는데, 죽을 사자 4 2, 404호의 단점을 극복하기에 다른 장점들은 너무 작았다. 나는 극장점을 말하기로 했다. 저기 바로 밑에, 도서관이 있어요. 새로 지은 도서관이라서 책이 거예요. 집값을 깎아준다는 말도 아니고 그게 무슨 말이냐. 보러 사람들을 멘붕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우리집은 좋아요, 도서관이 가까워요. 



바로 동네로 이사를 했다. 이사를 오자마자 어린이도서관이 개관을 했다. 역시나 도서관, 책이었다. 어린이도서관이라 어른들(?)책은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제게는상호대차 있습니다. 1) 알라딘 <읽고 싶어요>에서 신간 포착 2) 가까운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 3) 신청 완료 - 동네에서 제일 도서관에서 0 0 구입예정임을 안내 받음 4) 0 0 동네에서 제일 도서관 신착도서 검색 5) 어린이도서관으로 상호대차 신청 6) 책과의 조우.












그래서 집에는 신간이 넘친다. 『호르몬의 거짓말』도 있고, 『뒤에 여성들에게』도 있다. 완전 신간 아닌 중간 신간도 있다. 『철학하는 여자가 강하다』도 있고 하이드님 서재에서 알게 코르셋 : 아름다움과 여성 혐오』도 있다. 읽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당장 읽을 책은백래시』. 



백래시는 ‘10 대여 이벤트 있을 도원결의/유비관우장비조자룡건적씨/다락방님이 권하셔서 구입해 두었다. 저번 주에 워밍업 차원에서 다시 살펴보니 하이라이트 놓은 부분은 많고, 생각은 서로 연결되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혹시 이북으로 계속 읽기 불편할까 종이책을 살까 하는 생각과 저렴한 가격에 아름다운 표지를 장착한 원서를 구입할까 하는 생각 사이에서 고민중이다. 문제는 『Backlash』 『The Feminine Mystique』, 『The Second Sex』, 『Sexual Politics』, 『Against our will』 같은 운명에 처하지는 않을까 하는 슬픈 예감. 




































어제부터는 제니 한의 『The summer I turned pretty』 읽고 있다. 나는 페미니즘 책을 너무 좋아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은 읽는 일이 힘들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책이 , 필요하다. 태어나서 첫번째 여름부터 매해 여름을 함께하는 엄마의 단짝친구 Susannah 아줌마의 아들 Conrad Jeremiah. Belly 좋아하는 사람은 Conrad이고 Jeremiah 마음에 맞는 친구다. 여기까지 읽었다. 아직 재미라는 친구는 만나지 했다. 







내일은 말일이라 모아둔 ebook 적립금으로 이북을 사는 날이다. 매달 리처를 구입했었는데, 이번달은 리처를 미뤄두고. 














그녀와 만나기로 했다. 리베카 솔닛.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내일 시간쯤, 아마도 리베카 솔닛을 읽고 있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예감 혹은 행복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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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10-30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코르셋도 준비하셨고 솔닛도 하실거라니!!! 세상 부럽습니다!!!

단발머리 2018-10-30 21:14   좋아요 0 | URL
준비운동은 대충 되었고 이제 읽기만 하면 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김장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읽을 양식을 준비하는 우리의 도원결의 리딩클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깨비 2018-10-31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이 가까운 집 최고네요!

단발머리 2018-10-31 06:47   좋아요 1 | URL
네, 북깨비님~~ 제가 뛰어서 가면 3분 정도 걸리니까요. 가까운 거리가 맞지요.
전 그게 우리집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8-10-31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제니 한의 책..너무 예쁘네요. 저렇게 있으니 말여요.
저도 너무 사고 싶은데..읽지를 못할 것 같아서 못사겠어요.. 제니 한........

단발머리 2018-10-31 08:33   좋아요 0 | URL
제니 한의 책은 3권이 한 권으로 묶여서 나왔어요.
실물보다 사진이 더 예뻐보이기는 합니다. 아, 제니 한~~~~~~

하이드 2018-10-3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아 놓은 몰적립금으로 이북 한 권 뭐 살까 둘러보고 있습니다. 레베카 솔닛은 사버렸고, 음.. 뭐 살까 계속 생각중입니다.

단발머리 2018-11-01 08:32   좋아요 0 | URL
저는 몰적립금으로 잭리처만 샀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제는 리베카 솔닛이구요.
하이드님은 뭘 사셨을까, 궁금하네요^^

하이드 2018-11-01 08:34   좋아요 0 | URL
저는 매 달 가나슈경감 시리즈를 사보기로 했습니다!

단발머리 2018-11-01 08:36   좋아요 0 | URL
오호호~~ 전 아직 잭 리처랑 사귀고 있는 중이라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력이 없지만,
하이드님이 매달 가나슈 경감을 사 보신다니
궁금증 100% 입니다 ㅎㅎㅎ

하이드 2018-11-01 08:39   좋아요 0 | URL
잭 리처 저의 최애, 리처 이름 잭 리처에서 따왔구요. 이번달은 빠지지 않고 전자책 몰적립금 모아보겠어요!

단발머리 2018-11-01 08:48   좋아요 0 | URL
어머어머어머!!! 리처 이름은 잭 리처에서!!! 전 이제야 알았어요.
제겐 아직도 잭 리처 사랑이 많이 부족하군요.

며칠전에 몰별적립금 없어지고 쿠폰으로 바뀐다는 알림을 받은 것 같은데, 지금 찾아보니 못 찾겠어요.
11월부터 바뀐다는 것 같았는데요.

단발머리 2018-11-02 07:34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오늘 아침에 이북 홈으로 들어가 보니 몰별적립금 크레마 사용자 100원은 되는데,
누구나 100원은 안 되네요.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하이드님 몰별적립금 매일 모으시는 계획에 장애물이 없기를 바랍니다^^
 
















여성은 균질한 집단이 아니다. 그렇게 수도 없다. 다른 집단과 마찬가지로 여성은 인종, 계급, 지역, 교육 정도, 성적 취향 등에 따라 스스로를 인식하는 위치와 지위가 다르다. 하지만 인류 역사 초기부터 여성은 성적인 특질, 생물학적 차이에 의거해 남성과는다르다 판단되어 왔으며, 다름 정치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차별의 근거가 되었다. 





남성의 규정 능력, 무엇이 정치적인 문제이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가를 규정하는 힘은 결국 여성들의 해방 투쟁에 깊은 영향을 남겼다. 근본적으로 생각이 있는 여성들은 방어 논리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만 했다. 결국 여성들은 자신들이 집단 실체임을 깨닫는 늦어질 밖에 없었고, 수천 동안 여성들의 지적 능력은 철저하게 억제되고 왜곡되었다. (25) 




여성들이 집단 실체로서 스스로를 깨닫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여성을 자신의 지배 아래 두려는 남성들의 전략이 그토록 오랫동안 성공을 거두었다는 뜻이다. 일부 남성만이 누리던 혜택이 넓은 계층, 많은 수의 남성들에게 공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단 실체로서 여성의 위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성 억압이 가능했던 다른 요인은여성 역사의 삭제이다. 여성의 역사는 지워지고 가려지고 훼손되었다. 여성들은, 새로 시작해야만 했다. 



르네상스의 학식 있는 여성 중의 하나인 이소타 노가롤라는 성서적 재해석을 통해이브로부터 시작되는여성 혐오논리를 혁파하는데 힘썼다. 그녀는 교부들의 글과 다양한 교회 문서를 자유로이 인용하고 평했다. 하지만 그녀는 교부 철학의 원전을 들어 인용하면서도, 300 그녀와 같은 맥락에서 쓰고 말했던 빙겐의 힐데가르드의 작품을 몰랐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214)  



주디스 서전트 머레이는 젊은 여성들이 서둘러 성급하고도 잘못된 결혼을 하게 되는낮은 자기 평가에 저항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독립에 대비하기 위해그들 자신의 노력으로 그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운용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하지만 머레이도 몰랐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녀가 일찍이 매리 아스텔이 말했던 생각과 주장을 다시 말하면서도 아스텔의 존재에 대해서는 무지했다는 점이다. (308)  





<7. 년간의 여성 성서 비평> 읽은 후의 감상은 그렇다. 여성은 여성 혐오의 이론과 맞서 싸울 ,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다고 주장할 , ‘처음싸우는 것처럼 싸웠다. 매번 새롭게 대항할 이론을 만들어내야 했다. 남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아이작 뉴튼사실은 샤르트르의 버나드가 말인데 말했던 것처럼 남자들은거인의 어깨 위에 앉아 멀리 있었다”. 남자들은 역사를 만들었고,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지식을 전달하면서 혜택을 입었다. 위대한 사상가, 대부분이 남자인 그들은거인의 어깨 위에 있으므로 해서, 이전 세대의 사고를 넘어서서 사고를 발전시킬 있었다(241). 하지만. 여자들은. 




여성들은 그들 역사에 대한 지식을 거부당해 왔기 때문에, 모든 여성들이, 마치 전에는 어떤 여자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고 글을 적도 없는 것처럼 주장했다. 여자들은 세대마다 바퀴를 새로 만들어야 했다. … 여자들이 그들 주장의 근거를 그들보다 앞선 여자들의 작업에서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세대의 생각 있는 여성들은 그들 논리를 새로이 가다듬느라 시간과 에너지, 재능을 낭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결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241) 





이전 세대의 작업을 몰랐기 때문에그것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세대마다 여자들은 새로 바퀴를 만들고그들의 논리를 새로이 가다듬어야 했다천재적인 여성들의 업적이 다음 세대로 전해지지  했다 





2017 여름, 정희진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강의 말미에 이메일 주소를 적어 주시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이메일을 보내도 된다고 하셨다. 질문이 있어서가 아니라,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 이메일을 썼다. 선생님의 글을 읽고 페미니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외국의 유명한 페미니스트 학자보다 선생님의 글이 좋다. 선생님 글을 바탕으로 해서 읽고 생각하고 쓰고 있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선생님으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모든 읽기는 다른 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글을 그렇게 읽으셨다면, 

선생님이 그렇게 새로 쓰신 것이지요. 




241쪽의 두번째 문단. 여자들이 그들 주장의 근거를 그들보다 앞선 여자들의 작업에서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세대의 생각 있는 여성들이 논리를 새로 가다듬느라 시간과 에너지, 재능을 낭비했다는 문단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정희진 선생님을 떠올렸다. 선생님은 내가 얼마나 분의 글을 많이 인용하는지 모르실 것이다. 어쩌면 분의 의도와 맥락과 다르게 인용할 때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실 것이다. 그럼에도 정희진 선생님은 자신이 것을 내가 새롭게 쓰고 있다고 인정해 주셨다. ,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확인하기 어려운, 평범하고 무식한 독자를 말이다. 자신의 지식과 작업을, 자신의 이해와 통찰을 다른 여성이, 다른 사람이 마음껏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셨다. 






























































이제껏 여성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 거부당했던 것은 특정한 의도 때문이었다. 이제 의도가 얼마나 불순했는지 밝혀졌고, 가려졌던 여성의 역사, 여성의 작업, 여성의 기록은 다시 찾아질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여성들에 의해 다시 읽힐 것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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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0-30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알라딘에서 눈부신 활약들을 펼치고 있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들은 알라딘의 난세를 끝내고 시대에 평화를 가져 올 ‘다락방과 도원결의‘ 같은 느낌으로써.....

단발머리 2018-10-30 18:29   좋아요 0 | URL
시대에 평화를 가져올지 시대와의 불화를 이뤄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원결의 느낌은 맞는 것 같아요.
딥빡과 분노 그리고 글쓰기가 함께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가시죠~~~~~~~^^

다락방 2018-10-30 18:5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쩐지 이 웃음은 페이퍼랑은 좀 안어울리지만...)

단발머리 2018-10-30 18:58   좋아요 0 | URL
진짜 눈부신 활약이 완성형으로 만들어지려면 syo님이 도원결의를 같이 하셔야 되는데요.
안 그렇습니까, 유비관우장비다락방님!!?!!!

같이 가자고, 같이 권하시죠~~~~^^

syo 2018-10-30 19:02   좋아요 0 | URL
유비관우장비조자룡 다 있으시던데요??
전 그저 황건적 나부랭이에 불과합니다. 관상 봐 완전 황건적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10-30 19:06   좋아요 1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가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런 말 어쩌실지 모르겠지만.....
일단 같이 가요!
같이 가요, 건적씨!!

다락방 2018-10-30 20:37   좋아요 1 | URL
쇼님도 같이가면 좋을텐데...(가만히 서서 고개 숙인 채로 한쪽 발끝을 톡, 톡 바닥에 대고 찍는다)

단발머리 2018-10-30 20:44   좋아요 1 | URL
건적씨!! 취소, 취소, 취소!

쇼님도 같이가면 좋을텐데... (고개를 숙여 다락방님 발끝을 가만히 쳐다본다)


cobomi 2018-11-0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 읽었어요. 위에 언급하신 책들도 몇 권 읽고 싶네요.

단발머리 2018-11-05 08:36   좋아요 0 | URL
네네~~ cobomi님~~
위에 링크된 책들 대부분은 정희진 선생님의 책인데요. 그 중에 어떤 책을 고르셔도 실망하지 않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역사 속의 페미니스트 - 중세에서 1870년까지
거다 러너 지음, 김인성 옮김 / 평민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여성은 남성보다 불완전하고 주변적이어서 일종의 인간 아종이라고 규정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여성관이 현재까지 힘을 발휘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로 거다 러너는여성들의 교육적인 불이익 꼽는다. 역사 속에서 여성들이 겪은 차별과 장애가 남녀간의 구조적이고, 법률적, 경제적인 불균형의 원인이 되었으며, 대체로 교육의 박탈이 여성이 자원에 접근하고 자립하는 기회를 제한했다는 뜻이다. 



근본적으로 생각이 있는 여성들은 방어논리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만 했다. 결국 여성들은 자신들이 집단 실체임을 깨닫는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수천 동안 여성들의 지적 능력은 철저하게 억제되고 왜곡되었다. (25) 




17세기 후반까지 여성이 교육을 받을 있는 최고의 가능성은 부유하거나 지위 있는 자의 딸이면서, 아들 없는 가문의 딸이어야 하고, 아버지가 여성의 교육에 관해 계몽되어 있어야 했다. (48) 여성들의 지적인 산물은 모든 여성들의 인생에 미친 공통된 제약들로 인해 매우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어떤 여성의 인생과 업적은 긴밀한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연구되어야만 했다. ,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후원으로 자신의 지적 열정을 개발할 있는 환경에 놓인 어떤 여성이 지식인의 삶을 살겠다는 결정을 했다면, 이는 여성으로서의 삶이나 결혼 생활을 포기해야 함을 의미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감정적으로 남성들에게서 독립할 있는 여건이 있는 여성들만이 지적인 통찰과 진보를 이룩할 있었다.   



여성 학자들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말할 있는 다른 명제는 그들이 대체로 독신이었고, 수도원 생활을 했거나 사회에서 은둔했고, 과부인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51) 




어느 시대나 지배계급은 자신들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의 기회를 제한하고 독점했다. 교육은 여성들에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계층의 특권이었다.(46) 하지만 교회가 성직을 위해 가난한 남자 아이들을 교육했던 반면에, 수세기 동안 여자 아이들은 수녀원에 접근할 있는 부유한 경우가 아니라면 교육을 받을 없었다. 또한 19세기의 브리튼 섬과 미국 빈민학교에서도 재능 있는 빈민 계층의 남자 아이들은 장학금을 얻어서 고등교육을 받을 있었지만, 여자 아이들의 교육은 기본 수준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47)  



여성 학자들의 희소성은 여성 교육의 박탈에 원인이 있다. 문자 해독 능력이 퍼져 나가는 것을 성별 차이의 관점에서 살펴볼 , 여성 교육의 박탈이 귀족가문의 여성이 아닌 일반 여성에게 미친 영향을 더욱 확실히 추적할 있다. 성별 분석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저자는 남녀간의 문자 해독률에 있어일정한 차이가 있었느냐 말한다. 영국 성공회에서 보관하고 있는 결혼 등록 문서 기록과 전례 없는 문맹 퇴치 운동을 벌였던 소련, 그리고 식민시대 이후 미국의 문맹률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결론은 예상과 같음을 확인할 있다. 












엘리트 층의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면, 어느 곳이든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시간적으로 늦게, 수적으로 적게 문자 해독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63) 



아무리 특정 집단의 변수(인종, 연령, 지역, 종교) 고려되더라도 여성의 교육 기회는 변함없이 같은 집단의 남성보다 떨어진다는 점이다. (71)     





여성 교육의 박탈은 여성 역사의 단절로 이어졌다. 천재적 재능의 소유자로 현재까지 기록이 남아있는 소수의 여성들은 당연히 귀족 출신의 여성들이었다. 똑같은 재능과 추론 능력을 가진 다른 많은 여성들의 기록은 분실되거나 파손되어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는다. 학자이며 여성, 또는 여성이며 학자로서의 삶을 살려고 했던 대부분의 여성 지식인들은 전해진 여성의 역사가 전무했기에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졌던 지적이고 학문적 연구를 수행하고자 하는 자신의 열망과 위치를 확신할 없었다. 다시, 여성들은, 지적 성취를 이루려 했던 천재적인 여성들은 방어 논리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만 했다.(25). 그녀들은처음부터다시 시작해야했다.  



여성의 역사, 다시 쓰여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 시작하는 여성이처음부터시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새로 시작하는 여성이, 여성으로서 겪는 차별을 자신만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새로 시작하는 여성이,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불합리한 처우에 맞서 싸우느라 너무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도록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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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30


6번째 리처를 읽었다. 순위 발표를 먼저 하자면, 『1030』 > (잭리처) 『어페어』 > 『잭리처의 하드웨이』 > 『61시간』 (잭리처) > 『네버 백』 > 『퍼스널』 되시겠다. 부동의 1어페어』 이번에 『1030』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말았다. 리처를 읽는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액션과 스릴, 그리고 리처의 활약에 있다. 195센티미터, 110 킬로그램의 거인, 계산기보다 빠른 암산 능력, 동물적 감각, 손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괴력, 언제 어디서든 정확한 시간을 말할 있는 능력, 그리고 떠돌이 근성까지. 리처 시리즈는 그대로 리처 때문에 읽는다. 리처를 알고 싶어서. 리처와 있고 싶어서. 



어페어 리처 시리즈 중에서 특별한데, 책에는 리처가 처리하는사건 아니라, 리처의 개인적인사건 등장하기 때문이다. 리처와 데버로의 로맨스가사건 해결 못지않게 자체로 흥미진진한사건인데, 이건 19 정도가 아니라 36 이상 출입가능이다. 




새롭게 1위에 등극한 『1030 위험에 처한 리처의 동료들을 구하 위해 다시 뭉친 헌병대 전우들의 복수 활극이다. 대장은 리처. 1030 암호를 리처에게 전송한 니글리, 칼라 딕슨 그리고 오도넬이 바로 그들이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전우들을 살해하는 잔인한 적들과 이에 맞서는 환상 호흡 리처팀의 추격전이 없이 이어진다. 적의 실체에 근접한 바로 순간, 딕슨과 오도넬은 인질로 붙잡히고, 적과의 대화를 통해 딕슨과 오도넬이 살아있다는 확인한 리처

장면이 좋았다. 오랜 시간을 함께 사람들이 서로에게 하는 말을 알아채는 장면이. 









2. 예의 없는 새끼들 때문에 열받아서 생활예절』 




주위 사람들(어쩌면 예의 없는 바로 새끼들)에게 묻기 어려운 생활 예절을 친절하게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책은 의미 있다. 다만, ‘~하지 마라뒤에 바로 따라 붙는그러다 죽는 수가 있다(동년배용)’ 혹은단명하실 겁니다(손위 어른용)’ 너무 자주 나오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블로그에 연재되었던 것을 묶어서 책이 출간된 것을 고려하면 이해 일도 아니다. 하루에 정도그러다 죽는다 괜찮은 같다. 워낙 예의 없는 새끼들이 많아서. 



책을 이제야 읽게 , 또한예의 없는 새끼들 포함될 거라는 불안한 예감 때문이었고, 슬픈 예감은 번도 틀린 적이 없어 과거의 내가 저질렀던 개념 없는 행동들, 하지만 이제 영원히 돌이킬 없는 행동들을 확인하며 뜨거운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친구들아 미안하다. 언니, 미안해요. 



김불꽃의 Answer 동의하는 아니지만 인구 밀집 지역에서 고강도의 친밀감과 간섭의 혼재 속에 찌들은 살아 가고 있는 오늘날의 한국인이라면 이런 대답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3. 카를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



 

자본주의의 핵심에는 자본과 임금노동의 적대 관계가 놓여 있었다. 마르크스가 오랫동안 경제학을 연구해서 ( 절정이 미완성 걸작인 <자본론>이다) 체계적으로 보여줬듯이 자본가들이 추구하는 이윤은 그들이 고용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데서 나온다. 그러므로 자본주의는 [이해관계의] 충돌로 분열된 체제다. 그리고 그런 충돌은 모종의 우연이나 실수가 아니라, 내적 본성의 산물이다. (10) 






문단을 읽고, 나를 부끄럽게 했으면서 부끄러움을 모두 가져갔던 고병권 선생의다시 자본을 읽자』 떠올리는 당연한 일이다. 





자본주의적 경제형태가 작동하기 위해 착취가 전제되어 있다면, 다시 말해 상품 생산과 가치증식이 착취에 입각해서만 가능하다면 이야기가 아주 달라져요. 이렇게 되면 잣대를 대고 비뚤어진 것을 바로 잡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없습니다. ‘교정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잣대 자체를 바꾸는 것입니다. 불법이 문제가 아니라 자체가 문제인 상황인 거죠. 마르크스의 비판이 요구하는 이것입니다. 체제의 원리에 입각한 교정이 아니라 체제 자체의 역사적 이행! (61)





탄생에서부터 착취를 배태하고 있었던, 착취 자체가 전제였던, 확실한 몰락이 예견되었던 자본주의는 이제 누구의 견제도 신경 필요가 없는 절대권력의 자리에 올랐다. 자본주의 체제에 항복한 개인만, 지역만, 국가만 살아남을 있는 세상이 되었다. 돈의 , 돈의 흐름이 지배하는 세상에 당당히 맞설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어떤 사람이, 어떤 국가가 자본주의에 맞설 있을까. 어떤 생각이, 어떤 상상력이 자본주의의 거대한 성을 무너뜨릴 있을까. 그게 가능할까. 가능할까, 일이.  






4. 역사 속의 페미니스트


 













가부장제의 창조』 읽었다. 정희진, 시몬 보부아르, 베티 프리단, 리베카 솔닛, 훅스, 실비아 페데리치 옆에거다 러너라고 쓴다. 



가부장제의 창조』 쌍둥이책역사 속의 페미니스트』 관련 페이퍼를 살피다가가부장제의 창조』 대한 하이드님의 글을 읽었다. 나는 책이 14년만에 재출간되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 이야기는 훨씬 감동적이었다. 출판사에 재출간 요청전화를 하고 50 공구의 총대를 용감한 독자 1인의 활약이 없었다면, 책상 위에 책이 올라올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름도 모르는 독자 1인에게 나는 빚졌다. 





























시작은 비슷하지만 결론이 다른 경우도 있다.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도서관 서고에 고이 보관되어 있는여성의 신비』 읽은 직후, 나도 출판사에 전화를 걸었다. 재출간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직원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명랑하게 답했다. 날로 원서를 구입했다. 케이트 밀렛의 정치학』 아예 출판사에 전화도 해보지 않고 원서를 구입해서는, 계획과는 다르게 겉표지인 케이트 밀렛의 얼굴만 집중 연구했다. 최근에여성의 신비』 다른 출판사에서여성성의 신화』 재출간되었고, 『 정치학』 역시 재출간된다고 한다. 
















혁명적 사고는 항상 억압받는 사람들의 경험을 격상시킴으로써 가능하였다. 봉건영주에게 감히 도전하려면 농노는 먼저 그의 생활경험의 의미를 신뢰하는 것을 배워야만 했다. 해방적 사고가 혁명이론으로 발전되려면, 무엇보다 먼저 산업근로자는계급의식화’(class-conscious)되어야 했으며, 흑인들은인종의식화’(race-conscious)되어야만 했다. 억압받는 자들은 동시에 행동하고 학습하였다새롭게 의식화된 개인 혹은 집단으로 되는 과정은 자체로 해방적(liberating)이다. 여성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의식의 변화를 단계에서 일어나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우리는 반드시, 최소한 당분간은 여성중심적(woman-centered)이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가능한 가부장적 사고를 떠나야 한다. (396)  





인류 문명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역사는 지워지고 잊혀졌다. 여성의 목소리는 거부당했고, 여성의 존재는 불투명했다. 혁명적 사고로 이행하기 위해서 의식은 변화를 통과해야 한다. ‘여성중심적사고가 필요한 이유다. 





하이드님이 운을 띄우고, 다락방님이 깃대를 들고 흔들었으니 이제 읽는 일만 남았다. 


당분간은 여성중심적으로 사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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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10-23 1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가부장제의 창조를 다 읽으셨어요?? 12월 도서는 다른 걸로 해야겠네요!! 아 너무 멋져!
백래시 페이퍼 스타트 끊어 주시는 겁니까!!

단발머리 2018-10-23 20:34   좋아요 0 | URL
<가부장제의 창조>는 제게 올해의 발견과 같은 책이라서 그대로 12월 도서로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백래시 페이퍼는..... 제가 스타트는 못 하구요^^
진도는 확실히 따라가도록 노력해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