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 발표된피로 물든 방』 고전다시 쓰기 넘어 고전적 동화에 숨어있는 내용을 파헤쳐 내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마거릿 애트우드가요정 대모(fairy Godmother)” 부른 있는 재능 있고 독특한 작가 앤절라 카터가 쉰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해설, 252) 





피로 물든 방」푸른 수염이야기다. 널리 알려져 있는 기괴한 동화는열일곱 신부 눈으로 다시 그려지는데,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읽는 내내 초조함과 불안함을 떨칠 수가 없다.  내가 소설을 좋아할 것이라는 그녀의 예언은 적중해서 나는 문단을 읽고 곧바로 앤절라 카터를단발머리 선정, 2019 올해의 소설가 정했는데, 문제는시간이었다. 옷을 정리하고, 간식을 챙겨 주고, 서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고 떠드는 정신 없는 와중에, 거실 정중앙에서 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묻은 방」 마치지 했다. 누군가 독서를 방해 해서가 아니라, 심장이 너무 쿵쾅거려서. 너무 무섭고 너무 좋아서 읽는 것이 불가능했다. 읽던 책을 덮고 옆에 있는 책을 펼쳤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장난을 치고 있되 많이는 귀엽지 않은 원숭이 무리가 나를 위로해 주었다. 



아침, 이번엔 혼자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다시 책을 펼쳤다. 




그는 나와 엄마를 <트리스탄과 이졸데> 공연에 데려갔다. 그런데 글쎄 <사랑의 죽음> 들으며 마음이 너무 울컥하고 아파서 내가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맞아, 그랬다. (16) 




나는 침대에 홀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를 그리워했다. 그리고 그를 역겨워했다. (36) 




열일곱 순진한 처녀가 자신의 남편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사랑일거라 짐작하는 장면에서 나는, 여러 멈췄다. 자신을 지독한 가난에서 구해줄 남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 자신에게 청혼하는 남자, 자신에게 온갖 선물 공세를 하는 남자. 열일곱 소녀는 남자가, 자신을 원하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오페라 , 절정의 노래를 들으며 자신도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도 그를 사랑한다고, 그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순간, 그녀는 그와 연관된 모든 것에 혐오와 공포가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다. 너비가 5센티미터인 루비 목걸이를 했을 자신의 목이 굉장히 값나가는 잘린 (16)처럼 보인다는 것을, 자신이 결혼 귀양살이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18), 남편의 허연 살집을 닮은 백합에 혐오감을 느낀다는 것을(24). 그녀는 알고 있다. 그녀는 사랑과 공포 사이에 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 때문에,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와 결혼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이미 알고 있다. 자신은 개의 보석 알과 죽은 짐승의 털가죽으로 사들인 아이일 뿐이고(30), 그가 정해준 음식, 그가 정해준 , 그가 정해준 침실에서 생활해야 하는 움직이는 인형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왕자님, 아빠, 오빠, 남동생, 옆집 아저씨가 아닌 엄마가 그녀를 구하러 왔을 , 가장 놀란 사람은 열일곱살의 신부가 아니라, 저택의 주인인 후작이다. 그는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고 나무토막처럼 가만히 있었는데, 나중에 정신을 수습해 명예로운 칼을 휘둘렀음에도 비참한 최후를 피하지 못했다. 흠잡을 없는 방의 총알. 엄마는 완벽했다. 



셰익스피어를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었던 어머니 덕분에 어려서부터 지적 문화적 영향을 받았던 작가는 작품 곳곳에 다른 작가들의 시와 작품을 펼쳐 두었다. 「피로 물든 방」에서는 보들레르의 시가, 세번째 단편타이거의 신부」에는 걸리버여행기의휴이넘왕국, ‘오셀로 탄식도 등장한다. 번이나 언급된 보들레르의 시집이 집에 있는 사람으로서, 오늘 남은 시간은 보들레르와 함께 보내야할지, 저자가 특히 좋아했다는 초서와 함께 해야할지 생각 중이다. 



영혼을 최고의 명승부. 불멸의 삼파전. 

셰익스피어냐, 보들레르냐 아니면 초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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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1-23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횡무진 여기계시네요! 쇼님아~<빽래시>가 2000페이지가 넘더군요 오늘 내가 보니 성경은 1700페이지 넘던데...대단하신 님들!!! 초서...알라딘 와서 자주 들어보네요 그 이름~

다락방 2018-11-23 15:52   좋아요 1 | URL
백래시는 전자책으로 쪽수가 많은거고요. 실제 종이책으로는 700여 페이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11-23 15:56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제가 본게 전자책이었네요 ㅎ

단발머리 2018-11-24 11:02   좋아요 1 | URL
<백래시>가 얼마나 가쁜한 책인줄 아시겠지요? 700페이지밖에 안 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 아주 재미있어서 책장이 휙휙 넘어간답니다^^

카알벨루치 2018-11-24 11:04   좋아요 0 | URL
열분들이 열심히 읽으시는 걸로 만족하고 응원합니다 ㅋㅋㅋㅋㅋ 얼릉 도망쳐야지

단발머리 2018-11-24 11:11   좋아요 0 | URL
카알벨루치님~~~~~ 가지 마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소서!
어서 이리 오소서!!!

카알벨루치 2018-11-24 11:33   좋아요 0 | URL
여기 무서운 곳입니다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수 없는 블랙홀 같은. ㅎ

단발머리 2018-11-24 21:20   좋아요 0 | URL
무섭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주세요!!

다락방 2018-11-2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단발머리님. 저는 그녀가 그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건 이 사회가 그녀에게 주입한 사랑을 받아들인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건 사랑이 맞을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본능속에서 꿈틀대는 거죠. ‘아닌 것 같아‘ 라고. 그래서 꿈틀이는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밖에 없을 거라고. 만약 열일곱에 그녀에게 죽음이 온 게 아니라, 그와 살아갈 날이 더 펼쳐져 잇었다면, 아마 그녀는 이십대에 혹은 삼십대에 ‘이건 잘못됐다!‘하고 박차고 나왔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어쨌든, 우리의 엄마가!! 말을 타고 달려옵니다. 크-

단발머리님 진짜 엄청 읽으시네요. 짱 멋져요!!! 많이 읽고 좋은 글을 쓴다. 짱짱!!

단발머리 2018-11-24 11:10   좋아요 0 | URL
그 남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본능 속의 속삭임에 대해 말할 때, 저는 다락방님의 그 표현이 참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꿈틀이.
우리는 꿈틀이에게, 꿈틀이들에게 더 많은 힘을 줘야합니다!!! 꿈틀이들이 말할 수 있도록, 꿈틀이들이 용기낼 수 있도록!!!


제가 살림을 진짜 못 해서(확인 가능) 집도 엉망이고(불여일견) 재활용도 쌓여있고(당연지사)....
그런데도 다락방님이 멋지다고 해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엉엉 ㅠㅠ

syo 2018-11-23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절라 카터 문장 좋죠?! 크-

그나저나 요즈음 단발님의 원숭이 열독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과연 제가 원숭이를 추천한 건지 아니면 제가 원숭이인 건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단발머리 2018-11-24 11:09   좋아요 0 | URL
앤절라 카터 좋아요. 무서운데, 좋아요. 좋은데 무서워요. 크-

오늘도 역시 원숭이와 함께 시작하는 굿모닝이예요. syo님은 원숭이를 추천해주었고, syo님은 syo님이지요^^

얄라알라 2018-12-06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700페이지요?

단발머리 2018-12-06 10:39   좋아요 0 | URL
네, 조금 두껍다고 할 수 있겠네요! 종이책 기준 700페이지예요~~~~
 

















<11 반격의 수뇌부, 네오콘에서 네오펨까지> 소개되는 백래시 사절들은 철학자도 있고, 수학 실력을 뽐내는 사회과학자들도 있고, 여성의 제자리에 대한 근거를 원주민에게서 찾는 인류학자도 있었다. 그들은 대중 작가이자 연사였고, 남성 운동과 여성운동의 멘토였다. 수전 팔루디는 반격의 주인공들을 움직인 힘이 그들이 인지하거나 이해하지 못했건 사적인 갈망과 반감, 자만심 때문(432)이라고 판단했다.   





자기가 직접 쌓은 탑에 흠집을 내는 유명 페미니스트는 프리던만이 아니었다. 잘나가는 베스트셀러로 1970년대에 여성해방운동이 유명세를 타는데 도움을 주었던 일부 작가들이 과거의 입장을 철회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뉴라이트의 입장에서는 오래된 페미니스트의 이런 회개가 너무 좋아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482)

 




백인 중산층 여성들의 좌절과 고통을이름 없는 문제 명명하며여성성의 신화』 <(구)여성의 신비』> 미국 2물결 페미니즘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베티 프리던에 대한 의외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작년, 아른님의 페이퍼를 통해서였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말이다. 





나는 여자들끼리는 지낼 없다는 고정관념을 부추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직접적이든 글을 통해서든 절대로 응답하지 않았기에, 베티는 나를 겁내지 않았고 공격했다. 솔직히 돌이켜보면 나는 갈등을 회피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딸이 되었던 것이다. 나는 갈등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생님이 필요했고, 베티는 단연코 선생님이었다. (『 위의 인생』, 237)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위의 인생』  페이지를 읽어가며 나의 소중한 영웅의 추락을 확인하는 너무나 슬픈 일이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책은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관점에서 쓰여졌기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일을 미뤄두었다. 하지만 수전 팔루디의 문단은 내게 더는 판단을 미뤄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일반 대중들은 아직도 그녀가 여성운동의 주도적인어머니라는 인상을 갖고 있을지 모르는데도, 그녀는 너무 빨리 미디어의 주변으로 밀려났다고, 사진발을 받는 젊은 대표자들 때문에 내동댕이쳐졌다고 느꼈다. 프리던이 페미니즘의어머니였을 수도 있지만 미디어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그대로 여성운동의매혹적인 소녀 지명했다. 그리고 프리던은 미국에서는 가장 영예로운 경칭이 어느 것인지 너무 알았다. (487)   











백래시의 진술과 글로리아의 문장을 통해 예상할 있는 경우는 가지다. 베티 프리던은자신이 중심이 되지 않은 여성운동 지지하지 않았고, 그녀가급진 페미니스트 칭한 사람들이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은 것이 그들의 실수라고 지적했다(486). 그녀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에게 집중되는 관심을 싫어했고, 글로리아가 자신을 없애고 싶어 했다고 믿었다(488). 베티는 글로리아를 질투했다.  




페미니즘 운동은 일렬 대오로 움직이지 않는다. 성차별적 억압을 종식시키기 위한 페미니즘 운동 내부에는 운동의 실천과 과제의 해결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있다. 의견이 대립될 경우 갈등은 불가피하며, 갈등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정될 있다. 결국 많은 여성이, 많은 남성이 성차별적 억압에서 해방되는 것이 페미니즘 운동의 목표다. 그럼에도 길고 지난한 과정을 이루어가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기에 인간적 결함 혹은 관계에서 오는 오해 때문에 페미니즘 운동 전체가 후퇴하는 일도 일어날 있다. 



역사는 보여준다. ‘현대 여성운동의 어머니  세대 여성운동의 문을 열었던 사람도 오만과 지나친 자기중심성 그리고 질투에 눈이 멀어, 자신이 힘겹게 열어젖힌 문을 닫는 일에 노년의 마지막 힘을 쏟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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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11-23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이제 막 400쪽 시작했거든요.
뉴라이트 부분 다 읽고 있어요.
여성들에게 가정안에 있는게 최고 가치라 말하면서 그러나 자신은 열심히 일하는 여자들...

페미니스트는 성평등을 지향하는 사람들이지 완벽함을 뜻하는 건 아닌데, 우리는 아주 많이 그들에게 완벽하길 요구하는 것 같아요. 프리던이 글로리아를 질투했다니... 저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책을 읽고 ‘이 사람은 극단이 아닌데?‘ 라고 생각했거든요. 확실히 시대가 변하고 있긴 한 것 같아요. 그냥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드네요.

단발머리 2018-11-24 11:12   좋아요 0 | URL
여성들에게 가정 안에 있는 게 최고라면서 그러나 자신은 열심히 일하는 여자들,에 대해 말할 때,
수전의 그 이야기가 인상깊더라구요. 그 여성들이 그렇게 말함으로써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가정 안에 머무는 것이 여성의 본성이예요. 아! 저는 그런 여자는 아니고요.˝
자기 모순을 발견하는 건 쉽고도 어려운 일이긴 하죠.

다락방님은 벌써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책을 읽으셨군요. 아,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이 글로리아의 책이였죠?
전 글로리아의 책은 한 권도 안 읽어봐서 잘 모르겠어요.
시대가 변하는 건 확실한것 같아요. 판단이 어려운,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마르크스 엥겔스 공산당 선언 원전 강의를 표방한 책은 왼쪽에 공산당 선언 원전, 오른쪽에 저자 임승수의 해설을 실었다. 나는 먼저 왼쪽을 2-3 읽고 오른쪽을 2-3 따라 읽었는데, 정확히 부분에서 허걱! 했다. 




당신들은 우리가 사적 소유를 폐기하려 한다고 해서 놀라고 있다. 그러나 당신들의 사회에서 사회 구성원의 90퍼센트에게는 이미 사적 소유가 폐기되어 있다. 사적 소유가 존재하는 것은 바로 90퍼센트에게는 사적 소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당신들은 사회의 압도적 다수의 무소유를 필수 조건으로 전제하는 소유를 우리가 폐기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마디로 당신들은 우리가 당신들의 소유를 폐기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맞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166)




<공산당 선언> 국제공산주의운동의 지도적 지침을 확립한다는 목적의식 하에 쓰여진 글이다. 유물사관 원리와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모순, 자본주의 멸망과 사회주의, 공산주의 승리의 필연성을 주장하고 있다. 명료하고 논리적인 전개가 돋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마르크스의 목소리가 들린다. 엥겔스가 말한다. 당신들은 우리가 당신들의 소유를 폐기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맞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세상 제일 유명한 문장 중의 하나인유령 하나가 유럽을 떠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다.’ 세상 제일 유명한 마지막 문장 하나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버금가는 파격이 여기에 있다. 



자유, 교육, 등등에 관한 부르주아적 관념들이 부르주아적 생산, 소유 관계의 산물이라고 비판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여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적인 결혼 제도 역시 반대한다. 이에 대해 부르주아들은 공산주의자들이부인 공유제 도입하려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에 대한 답은 이러하다. 




우리의 부르주아들은, 공공연한 매춘은 관두고라도, 프롤레타리아의 아내와 딸들을 멋대로 건드리는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 아내들을 서로 유혹하는 것을 주된 즐거움으로 삼는다. 부르주아적 결혼은 사실상 부인 공유제이다. 기껏해야 위선적으로 숨겨진 부인 공유제 대신 공식적이고 공인된 부인 공유제를 도입하려 한다고 공산주의자들을 비난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쨌든 현재의 생산관계의 폐기와 함께 생산관계에서 야기된 부인 공유제, 공식적, 비공식적 매춘 또한 폐기되리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186)    








정희진은페미니즘의 도전』에서 말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은 권력과 자원을 가질수록 많은 여성과 섹스를 한다(‘가질 있다’). 반면, 가난하고 권력이 없는 남성들은 여성을 다른 남성과 공유한다. 계급과 섹스의 관계는 성별에 따라 정반대로 나타난다. 여성은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명의 남성하고만 섹스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많은 남성을 상대해야 한다. (108)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비판한 부르주아들의부인 공유제에서 공유되는 대상은여성이다. 부르주아 남성들은 부인과 집안의 하녀, 프롤레타리아의 아내와 , 그리고 성적 복무를 직업으로 삼는 여성에게 접근할 있었지만, 자신의 아내에게는정조 요구했다. 공산주의자들은 이러한 부르주아들의 행태가 여성이생산수단 하나로서 남성의 소유물로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혁명의 영점』 실비아 페데리치는방적생산과 자본주의적 가치화의 동학을 꼼꼼하게 탐색했던 마르크스가 재생산하는 남성노동자와 그의 임금, 그리고 그의 생존수단만을 관련 행위자로 인정하고, 여성이나 가사노동, 섹슈얼리티, 출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말했다. 여성에게만 부가되었던 재생산노동의 특수성을 역사적, 정치적 관점으로 분석하지 했다는 지적이다.(166)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허울 좋은 부르주아 가정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이중, 삼중의 고충을 감지했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통찰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제일 강력하고 격렬한 반대는사적 소유의 폐지라는 주장에서 비롯될 거라고 본다. 무한 경쟁과 자본의 독점, 노동력의 가치를 절하함으로써 착취를 일삼는 자본주의의 거대한 구조를 격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또한사적 소유의 폐지 것이다. 




공산주의를 특징짓는 것은 소유 일반의 폐기가 아니라 부르주아적 소유의 폐기이다.  


- 요컨대 공산주의는소유 일반의 폐기 아니라사적 소유의 폐기 지향하는 운동이며, 기업이나 공장 같은 생산수단을 사회적 차원에서공동으로 소유해서 공익에 기초해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입니다. (148-149) 




뒤쪽 보충자료로는 엥겔스가공산주의자 동맹 강령을 만들기 위해 1847 문답식으로 작성한 <공산주의의 원리> 있다. 혁명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는 질문 18. 대한 대답 , 부분이 눈길을 끈다. 




(8) 어머니의 초기 양육 없이도 지낼 있게 되는 순간부터, 모든 어린이들을 국가 시설에서 국가 비용으로 교육. 교육과 생산을 함께. 




지난 14, 국회 의원회관. 질문자가장관이 정부 (월급) 받아서 명품백 사면 됩니까?’라고 묻자, 한유총 회원들이됩니다!’ 답한다. 장관은 일하고 국가로부터 월급 받아서 명품백 사도 되지만 장관이 국비로 명품백 사면 공금횡령이다. 유치원 원장이 월급 받아서 명품백 사는 되지만 국가 보조금으로 명품백 사면 공금횡령이다. 근데 그걸 앞과 뒤를 대각선으로 연결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사람들은 어느 시대를 사는 사람들인가. 논의는 자연스레 국가의 사유 재산 침해로 이어지는데, 겨우(?) 유치원 하나를 소유하고 있을 뿐인 한유총 회원들에게도사유 재산 이토록 소중한데, 문제는 그들이 사유 재산이라 주장하는 바로 돈은 국민의 피같은 세금, 국가의 보조금이라는 사실이다. 




병설 유치원 대기번호 8번에 환호하고, 2달을 기다려 간신히 입학. 교육비 전액 무료, 3개월에 급식비 99,000원을 납부하다가 그것도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일주일만에무상급식 실시돼 2년간 유치원을 공짜로 보냈던  유치원생의 엄마는 생각한다. 이번 일을 기회로 ‘교육  뜻은 없지만 ‘사유 재산 유지 관심이 많은 분들이 박력있게 관련 업계를 떠나 국가가  자리를 맡아 주기를... 



맞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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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1-2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미 버젓한 빨갱이시로군요. 후후후.

단발머리 2018-11-20 23:52   좋아요 0 | URL
알라딘 공식 지정 빨갱이 syo님한테서 인증받으니....
엄청 뿌듯한데요!!!! 하하하.

syo 2018-11-20 23:57   좋아요 0 | URL
음, 제가 알라딘 공식 ‘지정‘은 아니구요, 공식 ‘자정‘.......

단발머리 2018-11-20 23:5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자정이라서, 그래서 웃기는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8-11-21 00:02   좋아요 0 | URL
노린 건 아니었지만 노린 걸로 해둘까 해요 ㅎ

단발머리 2018-11-21 00:04   좋아요 0 | URL
노리지 않았는데도 성공한다면, 이것은?!?

유머 9단의 위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하라 2018-11-2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산주의... 잘모르지만 성공한 공산국가가 잆어서 그렇지. 대중들에게 유익한 부분도 큰 이념이 아닌가 싶어요. 복지로라도 대중에게 유익이 되돌려지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단발머리 2018-11-21 00:0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동감합니다. 이하라님~~~

책 뒤쪽 부록편의 <공산주의의 원리> 문답편에 보면,
누진세, 높은 상속세 적용, 어린이들 국가 비용으로 양육, 국민 공동체를 위한 공동 주택 건립 등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요.
이를 현실화한 나라들도 유럽 쪽에서 많은 예를 찾을 수 있구요.
‘복지‘라는 이름이 부담이 적다면, 전 ‘복지‘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읽는나무 2018-11-21 0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며칠 전 ‘열한계단‘ 채사장의 책에서 잠시 언급된 ‘공산당 선언‘의 일부 설명에도 잠깐이지만,
이런 깊은 뜻이???
부르주아와 대동 단결되어 부르주아의 사유재산을 지켜주는 국가......자본주의!!
정말이지 할말을 잃어 ‘공산당 선언‘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전에 이 책을 먼저 읽는게 큰 도움이 되겠군요?이제 이런 내용들이 눈에 들어 오네요^^
헌데 살짝 걱정되는 것이 원숭이도 이해한다는데~혹시 내가 이해되지 않는다면???
원숭이한테 한 수 배우는 수밖에요.ㅋㅋㅋ


단발머리 2018-11-21 08:32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을 집으면서 가장 큰 고민이 책나무님과 똑같아요.
원숭이도 이해한다는데, 이해가 안 되면 어쩌지? @@
생각보다는 쉽게 쓰여졌다는게 이 책의 특장점이겠지만, 사실 뒷부분은 전 어려웠어요.
앞쪽은 인간, 뒤쪽은 원숭이인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8-11-21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글 읽고 갈등중입니다.
집에 있는 얇은 [공산당 선언]을 다시 도전해볼까(이미 시작해본 적 있음), 아니면 해설이 같이 써져 있다는 이 페이퍼의 책을 다시 살까...(장바구니에 방금 넣었습니다)

현실은 백래시가 절반쯤 남은 상황... ( ˝)

단발머리 2018-11-21 08:45   좋아요 1 | URL
바로 <공산당선언>을 읽으셔도 되지만, 아무래도 책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물성이 있잖아요.
아무래도 편한 마음으로 팍팍 읽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 오늘부터 삼일간 백래시만 읽습니다.
역시나 백래시!
삼일간 백래시!

cobomi 2018-11-2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엇보다 병설유치원 입학... 그 부분에 서 숨이 멎는 것 같았어요. 너무 부러워서요ㅎㅎ ㅠㅠ

단발머리 2018-11-21 09:25   좋아요 0 | URL
아...... 저도 큰 아이 때는 떨어졌구요. 그 때도 경쟁률이 10:1이었어요.
둘째 때도 경쟁률이 그정도 되었는데, 대기번호 8번에 제가 얼마나 좋아했던지 그 곳에 모였던 엄마들 표정이...
˝8번이 저렇게 좋아할 일이냐˝ 이런 분위기였어요.
병설유치원도 여러가지 보안할 점이 있더라구요. 일단 방학이 너무 길어요.
초등학교랑 비슷해서 4주가 넘고, 겨울에는 더 길구요.
일찍 끝나기도 하구요. 하루종일 케어해주는 프로그램엔 엄마가 직장인이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가끔 서류상 취업만 하는 엄마들도 있더라구요. ㅠㅠ

병설유치원 입학.... 생각해보니 기적같은 일이었어요. 유치원 가는 일이 이렇게나 가슴 떨릴 일이라니 ㅠㅠ

cobomi 2018-11-21 21:49   좋아요 0 | URL
아, 저는 그런 점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사립은 너무 돈 쓰고 신경 쓰고 경쟁하고...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ㅠㅠ 그래서 막연하게 국공립을 선호했는거든요. 말씀하신 보완점들, 크다면 큰 부분인데 어찌 보면 아닌 것도 같구요. 쨌든 요즘 유치원 땜에 시끄러워서... 아이 키우다 보니 확실히 더 관심을 갖게 되네요.

유치원과는 별개로, 단발머리님 글은 늘 잘 읽고 있어요. 언급하신 책들도 읽어보려 하는데 아직 표지만 만지작거리고 있어요ㅎㅎ

단발머리 2018-11-24 08:28   좋아요 0 | URL
어디까지나 저희 동네 이야기이지만요.
저희 큰아이는 동네 사립유치원 보냈는데, 공립이 떨어지고 바로 집앞이라 어쩔수 없이 보냈지만,
초등준비를 많이 시켜서 비싼데도 엄마들이 좋아했어요. 알림장쓰기 연습, 기본연산 이런거요.
둘째가 다녔던 병설은 방학이 길고, 차량운행이 안 되서 직접 데려줘야 하고.
자유시간이 무한정이라서~~~ 그냥 아이들끼리 노는 시간이 참 길거든요.
이런 걸 싫어하는 엄마들도 있으신데, 저희집 아이는 마냥 노는 걸 좋아해서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유치원 문제 잘 해결됐음 좋겠네요. 이권이 달려있는 유치원 원장들이 워낙 단합되어 있으니까 ㅠㅠ

제 글을 읽어주신다니 감사해요. 표지만 만지시다가 놀랍고 새로운 만남의 시간도 있으실거라 기대됩니다^^

블랙겟타 2018-11-21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이 개정판으로 다시 나왓나 보네요 ㅎㅎ 저는 스무살때 구 판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단발머리 2018-11-22 08:40   좋아요 1 | URL
네, 블랙겟타님 댓글 읽고 확인해봤더니 이 책이 개정판이네요.
블랙겟타님은 좋은 책을 일찍 알아보셨군요
부럽습니당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베스트셀러에 대한 이런 양가적 감정이 사실 부끄럽다. 나는, 책을 폭넓게 다양하게 깊이있게 읽고 싶다. 기념비가 만한 , 의미 있는 , 사람들이 모르는 책을 찾아 읽고 싶다. 하지만 그와 똑같은 마음으로 베스트셀러도 읽고 싶다. 이름만으로 선택하게 되는 작가, 세계 각지에서 번역, 출판되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책의 내용이 그렇게나 궁금하다. 베스트셀러는 혹은 베스트셀러를 읽지 않았으면 하는데, 궁금한 마음을 참을 없어 그렇게 책을 사고 그렇게 책을 펼친다. 




재미로 하자면사피엔스』에는 미치고, 충격으로 하자면호모 데우스』보다 하다. AI 등장으로 인해 로봇이 인간 노동의 대부분을 감당하게 미래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19세기의 마차 몰이꾼이 아닌 말의 운명을 맞게 것이라는(60) 암울한 예언을 뒤로 하고, 미래에 좋은 일자리가 보장되는 무언가를 공부하고 싶다면 철학에 운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106)이라는 획기적인 충고도 뒤로 한다



제일 인상적인 단락은 역시나 책을 읽기 전부터 궁금했던전격 공개 : 유발 하라리, 나는 이렇게 명상한다부분이었다. 유기체는 알고리즘이며, 인간은 만들어진 이야기, 허구의 세계에서 살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던 유발 하라리는, <21 명상 : 오직 관찰하라>에서 2000 4, 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던 10 과정의 비파사나 수련회에서 일어난 일을 말한다. 명상 그리고 숨쉬기. 유발 하라리는 열흘 자신의 감각을 관찰하면서 자신과 인간 일반에 대해 알게 것이 그때까지 살면서 배운 것보다 많았다고 말한다.(472) 





내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고통의 가장 깊은 원천은 자신의 정신 패턴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뭔가를 바라는데 그것이 나타나지 않을 , 정신은 고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반응한다. 고통은 외부 세계의 객관적 조건이 아니다. 자신의 정신이 일으키는 정신적 반응이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더한 고통의 발생을 그치는 걸음이다. (472) 





정신과 뇌는 다른 것이라는 유발 하라리의 생각에 동의한다. 명상을 통한 자기 관찰도 마찬가지다. 다만 눈을 감고 코를 통해 숨이 드나드는 것을 관찰하는 것을 통해 얻는다는 깨달음 문자화될 없는지 궁금하다. 일년에 한두 명상 수련 휴가를 떠날 없는 우리 같은 보통의 사람들은 깨달음을 좀체 얻을 없는 건지, 아니면 탁월한 이야기꾼 유발 하라리의 다음 <명상, 이렇게 하면 된다> 통해서 깨달음의 일부를 공유할 있을런지, 그게 궁금하다. 





2. 아무튼 방콕 





나는 우리가 오래오래 방콕을 좋아하면 좋겠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5 뒤에도, 10 뒤에도, 서로를 잃어버릴 손을 붙잡아야 하는 그런 나이가 되더라도 함께 방콕을 여행하면 좋겠다. 

그리고 애인도 나와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 (139) 





책은 여행기를 빙자한 연애담(from syo)이라는 리뷰를 읽고 나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방콕에 가본적이 없다. 왠지 방콕은 많이 더울 같고, 많이 습할 같고, 음식은 매울 같아 여행지로 생각해 적이 없는 같다. 어쩌면, 도시 이름이 방콕이어서 그런지도. 나는 평소에도 방콕인데, 여행까지 방콕이고 싶지는 않다. 읽고 나서는 저자의가성비 이라는영업용문단에 넘어가 이미방콕인데 홀로 크게 외치고 말았다. 

그래, 방콕이야! 가자, 방콕!”


 


3.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책의 리뷰를 쓰려하니, 어머, 책도 syo님의 추천도서네,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알라딘 공식 빨갱이 syo님의 <마르크스 집중 과외 프로젝트 1 : 원숭이 시리즈 격파> 첫번째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공산당선언』 고전이고, 고전에는 항상 추억이 방울방울이어서, 책을 2002년에 읽었다. 결혼한 직후여서 한참 남편 책을 읽던 때였는데, 무시무시한 책이 예상과 달리 아주 얇은 책이었다는 발견하고는 가차없이출근용 으로 지정했다. 그렇게 공산당선언』 지하철에서 읽었다. 『공산당선언』 읽는 시간들은 행복했지만, 이번에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왼쪽이 원문 번역이라 다시 읽어보았더니, 정말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아 (이제는 읽었던 책이 완벽히 새롭게 느껴져도 많이 놀라지 않는 스스로에게 놀라며) '지금 처음 읽는거야'라고 스스로를 속여가며 천천히 읽었다. 




임금을노동의 가격이라고 표현하면 자신이 행한 노동의 양만큼 임금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지요. 하지만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노동자가 받는 임금은 노동자가 일터에서 행한 노동의 양보다 적을 밖에 없음을, 그리고 바로 차액, 착취당한 노동인잉여가치에서 자본가의 이윤이 발생함을 수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임금은노동의 가격(가치)’ 없으며노동력의 가격(가치)’임을 논증했지요. 우리는 임금을 받아서 생계를 꾸려 다음날 출근해 노동할 있는 능력, 노동력을 유지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임금은 노동력의 가격, 노동력의 재생산 비용입니다. (83) 




자본주의 자체의 모순, 착취를 기반으로 운용에 대해서는 읽을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자본가 이윤의 근간이 되는노동력의 재생산 비용 나의 노동이 포함되기 때문이고, 2019 시간당 최저임금이 8,350(월급으로 환산했을 1,745,150)으로 10.9% 인상되자 기업하기 어렵다고 거품을 무는 기업가와 언론과 정당을 오늘도 눈으로 봐야하기 때문이다. 





4. 마르크스의 특별한  















북클럽 <자본> 시리즈 두번째 책이 나왔다고 한다.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을 알아보는 고병권의 특별한 눈을 따라가다보면, 결국에는 마르크스를 읽게 될까

그런 날이 오게 될까.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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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11-1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우리 단발머리님 진짜 엄청 읽네요! 짱 멋져요! 제가 안읽은 책이 이 페이퍼안에 수두룩합니다.. 아아, 멀고도 먼 넓고도 넓은 독서의 세계...

단발머리 2018-11-19 14:39   좋아요 0 | URL
아아~~~~부끄러운데..... 다락방님은 반갑구요^^
우리 함께 이 멀고도 먼 넓고도 넓은 독서의 바다를 한없이 한없이 헤엄쳐가요. (수영 못 하는 나ㅠㅠ)

아무튼 방콕, 읽으면서 다락방님 생각났어요.
<아무튼 베트남> 어때요? 쌀국수 사진도 넣고요.
너무 괜찮은 생각이라 생각해요!!!

다락방 2018-11-19 14:48   좋아요 0 | URL
제가... 베트남 가서 한 일이라곤 쌀국수 먹은 것 밖에 없어서.... 그리고 쌀국수에 대한 책이라면 또 이미 근사한 책이 있어서...... 음.......

저는 그냥 오늘도 한 명의 외로운 독자가 되어 책을 샀습니다? (울라울라 울라울라~)

단발머리 2018-11-19 14:53   좋아요 0 | URL
베트남에 쌀국수 빼면 뭐가 있겠습니까! 쌀국수는 베트남의 전부죠!
다락방님은 베트남을 다 알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이 연사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빨간 얼굴 필요)

저도 고병권 책이랑 <페미사이드>랑 넣었구요. 잭 리처 이북 고르고 있어요.
자본을 읽으며 책을 고르는 이 마음^^

syo 2018-11-19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후 두 번 등장했다😎

단발머리 2018-11-19 14:54   좋아요 0 | URL
빨간 얼굴까지 세 번.
이 댓글까지 총 네번!

뒷북소녀 2018-11-2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 권 장바구니에 담아봅니다.^^

단발머리 2018-11-21 00:06   좋아요 0 | URL
네, 뒷북소녀님. 반갑습니다.

장바구니에 담긴 책들은 곧 택백상자로 들어가게 된다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레와 2018-11-2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방콕이 너무 정말 좋았습니다. ^^;

단발머리 2018-11-21 00:0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방콕이 좋았어요, 라고 썼다가, 사실....
저는 방콕에 한 번도 못 가봐서요.
저도 아무튼 방콕이 좋았습니다. ㅎㅎ

여행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음 여행지를 고를 때 방콕도 넣어야겠다, 그렇게도 생각하고요.
가성비 갑 중의 왕, 방콕을 꼭 확인해보고 싶기는 합니다^^
 
백래시 -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Philos Feminism 1
수전 팔루디 지음, 황성원 옮김, 손희정 해제 / arte(아르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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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중문화에서의 반격은 미디어, 영화, TV 드라마를 통해 이루어졌다. 집안에 머물며 아이들을 돌보는 전업 주부를 가정의 천사로 칭송했고, 결혼하지 않고 일을 선택한 미혼 여성은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넣는 부도덕한 마녀로 그렸다. <머피 브라운> 빼면 1980년대의 황금 시간대에는 자신의 일에서 즐거움이나 자신감을 얻는 싱글 여성이 중심인 드라마는 거의 나오지 않았으며(263), 일하는 여성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도 흔했다. 



여성들은 이전처럼 쇼핑을 즐기지 않는데도, 마네킹이나 입을 법한 옷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졌다. 미용계의 장사치들은 여성의 직업적 성공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걱정을 조장했고(324), 반격의 시대 이전의 아름다움의 상징들(연약함, 창백함, 아이 같음) 상품으로 판매하는데 혈안이 되었다.(325) 



<9 뉴라이트가 벌이는 원한의 정치>여성평등은 여성의 불행을 낳는다 반격의 핵심 주장을 만들어낸 뉴라이트 대표 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다(362). 뉴라이트 지도자들은 신도가 줄어들고 있는 시골의 근본주의 성직자들과 청중이 감소하고 있는 방송용 설교사들이었는데(363), ‘남녀평등헌번수정안 비롯한 여성운동의 승리에 극렬하게 반대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 사무실 풍경이다.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 1979 비벌리 라헤이에 의해 창립되었는데, 불시에 수십만 명의 여성을 파견할 있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었다.(391)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 지역별낙태 반대 집회 안내하고, 남녀평등헌법수정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애썼다.(392) 설립자 라헤이는 1987 종신회장이 되었는데, 제트기를 타고 미국 전역을 누비며 세계로 진출했다.(393) 라헤이가 말한다. 





페미니즘은 모성을 정말로 잊히게 만들어요. … 여성에게는 가정이 먼저여야 해요. 다른 모두 자연스럽지 않아요…. 여성에게 0순위는 가정이어야 해요. 그게 직장을 포기하는 뜻한다면 그렇게 해야죠. 그게 자연스러운 거예요. 우리 여성들은 그렇게 만들어졌어요.” (394) 





나는 아직 그녀의 모순을 지적하지 않았다. 라헤이의 옆방이다. 





같은 복도의 다른 방에는 경영 책임자 수전 라슨이 직무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었다. 최근에 결혼한 그녀는 전통적인 결혼으로의 복귀를 지지한다. 하지만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에서 일한다는 것은 남편의 직장보다는 자신의 직장을 우선시한다는 뜻이었다. 그녀의 남편은 아무런 구직 가능성도 없는 워싱턴에 아내를 따라왔다. 그리고 집에서는내가 자동차 오일을 교체하고 남편이 빨래를 한다 덧붙였다. (396)     




가정의 , 아이를 돌보는 , 양말을 빠는 , 수건을 너는 일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의 설립자와 활동가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일을 선택했고, 아침마다 출근을 했고,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갔다. 시간에 그녀들의 남편들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빨래를 하고 집청소를 했다. 수전 팔루디의 말을 다시 가져온다.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의 활동가들은 정장을 입고 사무실에 나가 보고를 하고 여성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언론 보도 자료를 배포하면서도 절대 모순을 느끼지 않았다. 이들은 개인적인 자유와 정치에 대한 공적인 입장을 분리시킴으로써 공식적으로는 페미니즘의 영향력을 개탄하면서도 사적으로는 페미니즘을 이용할 있었다. 이들이 실제로모든 가질 있었던 다른 모든 여성들이 자신들과 같은 기회를 누리지 못하게 저지하는 일에 열성적이었기 때문이다. (397) 




반격은 이렇게도 작동한다. 

페미니즘의 영향력을 개탄하면서 사적으로는 페미니즘을 이용하면서.  


다시 한 번 여성들은 두 진영으로 분류된다. 번식에 참여하는 겸손한 여성들과, 번식을 하지 않는 돈 많은 혹은 출세 지향적인 여성들로. <환상의 커플>의 오만한 상속녀는 출산을 거부한다. 하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 그러니까 굴욕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바닥을 문질러 닦고 음식을 장만하다가 결국 주부로서 행복을 발견한 뒤, 그녀는 폭군과 다를 바 없는 새 남편에게 자신의 인생 최대의 목표는 ‘그의’ 아기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226쪽)

부수적인 역할로 밀려난 싱글 여성들은 두 가지 상투적인 유형, 냉정하게 계산하는 출세 지향주의자거나 깊은 우울 중에 빠진 노처녀로 되돌아갔다. 싱글 여성에게는 아예 감정이 없거나 아니면 감정적으로 만신창이였다. 출세 지향적인 싱글들은 여성 중에서 가장 낮은 계급에 속했다. 이들은 인간성과 월급을 맞바꿨고, 남자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거부했기 때문이다. (264쪽)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은 아름다운 여성을 두 가지 의미에서 통제한다. 먼저 반격은 여성의 몸을 집에 묶어 두었고 외모를 길들여 신사의 영토로 관리했다. (326쪽)

가슴 확대 시술을 원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자체적인 동기"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다시 말해서 이들이 가슴을 확대하는 건 남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들은 ‘미 제너레이션’이에요. 수술도 자기를 위해서 하는 거예요. 대부분의 경우 이들의 남편이나 남자 친구는 이들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성형외과 의사, 미국 가슴협회 전국 대변인 로버트 하비)의 일정은 여전히 남성 전용 클럽의 연설 약속으로 빈틈이 없다. (3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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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16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열시미 읽구 잇어요~~~

단발머리 2018-11-16 16:11   좋아요 1 | URL
좋아요, 좋아!!

이 책 읽으면서 왜 이 책이 아직도 읽히는지 이해가 조금 되더라구요.
정말 대단한 책인것 같아요. 자료도 풍부하구요.
알라딘 이웃들이랑 같이 읽으니 더 좋아요. 공장쟝님도 화이팅요!!!

다락방 2018-11-16 16:20   좋아요 1 | URL
같이 읽으니까 너무 좋아요, 여러분. 더디지만 어떻게든 읽어나가게 되기는 하는 것 같고요. 단발머리님 말씀처럼 이 책이 왜 아직도 읽히는지도 알 수 있지만, 또 이게 여성들에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을 부분이 없다는 것도 알겠더라고요.

자, 이제 11월도 보름정도 밖에 안남았어요. 백래시는 절반 이상 남았지만(시무룩) 우리, 열심히 달려봅시다!

글 고마워요,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18-11-16 16:28   좋아요 1 | URL
같이 읽는 것 만으로도 기쁜데, 같이 읽는 책이 의미있고 훌륭하고 잘 쓰여진 책이라는게,
참 좋네요.
힘내서 열심히 읽고 또 이야기 나누어요!!

근데 진짜 11월이 보름 밖에 안 남았단 말이예요? 전 모르는 일인데요 ㅠㅠ

- 2018-11-1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ㅠㅠㅠ 속도 내야겠네요 ㅋㅋ 이번달에 좀 바빴더니 통 읽못하고 있어서 :) 분발할게요~~ 백래시 화이팅 ~~

단발머리 2018-11-16 16:51   좋아요 1 | URL
네네네~~~ 속도를 내야겠어요!
다락방님이 방금 전해주셨는데, 11월이 보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백래시 화이팅~~!!

- 2018-11-1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다락방님 댓글 보고 헉!! 해가지구 설라므네... ㅠㅡㅠ 날짜 왤케 빠른교...

다락방 2018-11-16 16:58   좋아요 1 | URL
자, 남은 보름동안 화이팅 하십시다들!!

단발머리 2018-11-16 17:12   좋아요 1 | URL
그래요, 우리!!
남은 보름 동안 화이팅해요.
백래시 화이팅!!!

다락방 2018-11-16 17:33   좋아요 1 | URL
공장쟝님, 단발머리님.
12월 도서도 같이 읽으실거죠? 페이퍼 썼어요. 같이 읽읍시다, 우리!! (아직 11월 도서도 다 못읽고 이러고있다 ㅋㅋ)

단발머리 2018-11-16 17:39   좋아요 0 | URL
네, 전 12월에도 같이 읽기 같이 할꺼예요.
근데, 우리 다락방님 오늘 대개 바쁘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8-11-16 17:4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세상이 저를 빡치게 하는 바람에 제가 막 여기갔다 저기갔다 그러고 있네요. 아놔 ㅋㅋㅋㅋㅋ

- 2018-11-16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 덜읽고 12월 받습니다요 ㅋㅋㅋ

다락방 2018-11-16 17:50   좋아요 1 | URL
공장쟝님! 제 페이퍼에도 댓글 달아주세요. (댓글 달아달란 말을 나중에 추가해서리 ㅎㅎ)
그리고 새로운 멤버도 들어왔어요. 꺅 >.<

- 2018-11-16 17:51   좋아요 0 | URL
이미 달고 있었어용~~~!

단발머리 2018-11-16 17:51   좋아요 1 | URL
일단 12월을 받아놓고 11월에는 서둘러야겠어요!! 와우! 새 멤버!!

다락방 2018-11-16 17:51   좋아요 1 | URL
새 멤버가 들어와서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18-11-16 17:5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우리는 서로서로 부지런하여라!!! 여기저기 댓글을 달고, 또 알람을 받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11-16 17:52   좋아요 0 | URL
우리 오늘 너무 바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11-16 17:53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덕에 한 분 더 오셨네요!
저도 넘 좋아요^^ 좋아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