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뒷골목 엿보기 - 개정판
홍하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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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관심이 많아서 꽤 많은 책을 읽거나 수집하고 있다. 알라딘중고샵에서 건진 이 책은 그럭저럭 읽을 만한 기행서다. 1999년도에 나왔던 책을 개정한 것이라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

홍하상이라는 저자는 일본에 100여번 넘게 다녀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저자만의 시각으로 오사카, 교토, 도쿄 등 주요 지역의 역사와 음식에 대해 술술 써내려간다. 역사에 별 관심없는 나는 음식 기행 위주로 흥미롭게 읽었다. 킨류라면이나 교토의 탕두부 등 아는 내용도 많았지만, 그래도 저자가 직접 겪은 체험담을 맛깔나게 써놓아서 괜찮았다. 

책의 제목을 '일본 뒷골목 엿보기'라고 지었는데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뒷골목 하면 왠지 좀 불량스러운 느낌이 떠오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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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낭만의 일본 기차 여행 (2009)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책+주요역 지도)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33
박정배 지음 / 시공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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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일본을 기차로 여유 있게 횡단하며 여행하고 싶다. 사실 당장 필요한 책은 아니지만- 여행을 꿈꾸거나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니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질렀다. 앞부분 부록에 일본 기차여행의 좋은 점과 5일, 7일 등등의 코스 짜기가 나와 있고, 그 다음에 지역별로 챕터가 펼쳐진다. 

첫 챕터는 홋카이도. 재작년에 갔었던 지역이라 더 친근감이 느껴졌다. 한겨울, 열차 패스를 구입하여 하코다테-노보리베츠-오타루-삿포로 코스를 여행했는데, 홋카이도의 열차는 바다를 끼고 달리는 코스가 많아서 무척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여기 나온 비에이/후라노-아사히카와-아바시리 구간도 언젠가 꼭 여행해보고 싶다. 

Just Go 시리즈는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3권을 갖고 있는데, 이 책은 기존 Just Go 시리즈와 편집이 좀 다르다. 기차편이라는 특수성에 맞추어 보기 편하게 되어 있으며, 각 지역소개의 맨 앞에 기차 정보가 상세히 나와 있어 유용하다. 또 필자의 개성이 좀더 드러나는 점도 색다르다. 기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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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 - 만화가 이우일의 추억을 담은 여행책
이우일 글 그림 / 시공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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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은 일러스트작가이면서 몇 권의 여행책을 냈다.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 <이우일, 카리브 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현태준 이우일의 도쿄여행기>가 그것이다.  이 사람, 나름 여행에 대해 내공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들 부부의 신혼여행기는 10년 전 출간되었을 때 읽고 무척 감탄한 기억이 있다.  그림은 전문분야니 말할 것도 없지만, 사진도 잘 찍고, 글도 제법 쓴다니- 인생 참 불공평하다는 불평이 절로 나온다.

<도날드 닭>이나 <노빈손 시리즈> 같은 상업적인 책들도 꽤 잘 나가지만, 개인적으로 이쪽 계통보다는 <옥수수빵 파랑>이나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 이야기>, <러브북> 같은 책을 참 좋아한다. 서정적이고, 무엇보다 그림체가 너무 멋지다. 그래서 아동물 빼고는 출간되면 앞뒤 가리지 않고 구매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좋은 여행>이라는 담백한 제목의 여행 에세이를 냈다. 앞쪽에는 여행 자체에 대한 단상들이, 뒤로 가면 베트남, 도쿄, 캄보디아 여행기가 짧게 실려 있다. 그의 여행기를 좀 읽어본 사람에게는 그닥 새로울 것 없는 글들이지만, 그의 '여행에 대한 시각'을 좋아한다면 즐겁게 읽어내려 갈 수 있다. 무엇보다! 전의 그림체와 조금은 바뀐 듯한, 흘러내리는 드로잉 선과 몇 가지 색으로 단순히 그린 삽화들이 정말 멋지다. 와, 멋지다!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도쿄를 그린 그림들을 보면 그가 진짜 여행자이며 진짜 훌륭한 관찰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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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 - 스케치북과 카메라로 기록한 드로잉 여행 1
김혜원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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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즐기는 방법은, 여행 에세이를 읽는 거다. 일본에 네 번 갔지만 또 가고 싶은- 독자의 눈을 끈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중심의 여행기'라는 점에서 색다르다. 그리고 흔한 도쿄나 오사카 여행기가 아닌, 전국 철도 여행기라는 점에서도. 

여행 정보를 구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은 아닐 거다. 많은 정보가 생략되어 있는 대신, 글쓴이만의 시각이 독특한 그림체에 잘 녹아 있달까. 사진과 그림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시각정보는 충분하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취미라든지, 독서 취향이 꽤 나와 일치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추천한 외딴 소바집을 찾아헤맨 이야기라든지, 에키벤(기차에서 파는 도시락) 품평이라든지...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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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홀릭's 노트 - 집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 레시피
박상희 지음 / 예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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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꽤 좋아하는 내게 이 책을 건너뛰기는 어려웠다. 

서점에서 보고 그저그런 커피 책이 아닐까 했다가, 책장을 넘겨보니 조-금 남달랐다. 

일러스트가 꽤 마음에 들었고(읽고 보니 저자의 직업이 일러스트레이터였다) 

커피에 대한 에세이나 일반론이 아니라, '커피 만들기에 무한도전(?!)'하는 저자의 

깜찍한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글이다. 

원두만 있다면 필터나 드리퍼 없이도 커피를 내려마시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나   

(그저 물에 원두를 넣고 가라앉기를 기다린단다 ㅍㅎㅎ but, 공감 간다)

주사기로 만든 순간 추출 에스프레소 에피소드에서 말 그대로 커피매니아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P.S. 나 또한 비알레티의 모카포트도 써봤고 지금은 드리퍼로 내려 마시지만 

앞으로 네스프레소 같은 머신에도 도전하고 싶고- 회사 책상 위에도 3가지의 일회용 커피가 놓여져 있다.  

테스코에서 나온 콜럼비안 수프리모 10 필터 커피와 칸타타의 모카 블렌드, 맥심의 아라비카 100 블랙믹스 

큰 돈 안 들이고 인생의 기쁨을 가져다주는 그런 녀석-이 바로 커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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