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의 홍차 - 내 삶의 작은 쉼표, 하나
김미지 지음 / 올(사피엔스21)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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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차에 관심이 가서 구입한 책 두 권 중에 <열두 달의 홍차>는 소녀적인 감성의 에세이집이다. 홍차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홍차를 소재로 한 개인적인 에세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글이나 사진의 느낌은 괜찮으나 홍자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독자들은 부족함을 느낄 것 같다. 다양한 브랜드의 홍차들이 등장하기보다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일본 루피시아, 실버팟이나 프랑스 브랜드 마리아쥬프레르 등이 단골로 등장하는 점은 좀 아쉽다. 시음기도 구체적이지 않고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만 전해줄 뿐이어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지극히 소녀적인 취향으로 써내려간 글들도 나한테는 좀 안 맞았다.

글자의 폰트가 좀 작긴 하지만 이 책의 편집이나 디자인도 꽤 괜찮다. 특히 감탄했던 건 표지 바로 뒤의 (면지라고 부르는) 페이지인데 꽃무늬 프린트의 벽지 같은 용지를 사용하여 마치 홍차 살롱에 초대받은 느낌을 준다. 조금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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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홍차에 빠지다
이유진 지음 / 넥서스BOOKS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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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차에 관심이 가서 구입한 책 두 권 중에 <오후 4시 홍차에 빠지다>는 포도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블로거의 에세이집이다.  

다양한 브랜드 홍차들의 시음기와 정보들이 초보라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무난한 시각으로 씌어져 있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보편적인 홍차 가이드다. 에세이에 치중하기보다는 정보에 치중한 느낌이랄까. 여기 나온 홍차 아포가또는 바로 따라해봤는데 꽤 괜찮았다.

다양한 다구들이 등장하는 사진들도 눈을 즐겁게 만든다. 시원한 사진 편집이 돋보이는 잘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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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도시락
이이지마 나미 엮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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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아서 놀랐지만 이이지마 나미 특유의 조리법과 이야기가 있는 책.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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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레시피
신경숙 지음, 백은하 그림 / 소모(SOMO)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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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도 처음 듣고 레시피라는 레스토랑에 가본 적도 없다. 반값 이벤트에 혹해서 구입한 이 책의 정체는 신경숙이라는 저자가 효자동에 레시피라는 한옥 레스토랑을 운영한 경험담과 거기서 만들었던 요리들의 레시피를 수필 형식으로 써내려간 글이다. 

책을 받아보니 다른 리뷰어들 지적처럼, 편집에 좀 문제가 있다.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편집하려다 보니, 글자 크기가 작아서 가독성이 좀 떨어지고, 용지가 모조 계열이라서 사진이 선명하지가 않다. 자고로 요리책은 사진이 생명인데!  

하지만 글의 내용은 읽을 만했다. 저자가 남편과 함께 효자동에 있는 한옥을 개조해 레스토랑을 차리고, 첫 손님을 맞이하는 순간부터 문을 닫는 순간까지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그리고 몇몇 레시피들은 훔치고 싶을 만큼 간단하고 맛있어 보였다. 특히 수프와 샐러드 종류들!  상업적인 느낌이 덜 나는, 요즘 늘어나는 추세인 쉐프=오너인 소규모 레스토랑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일러스트를 담당한 백은하씨는 꽃잎으로 멋진 그림을 만들어내는 작가로 알고 있다. 꽃잎 작품도 멋졌는데 이 책에 담긴 일러스트들도 느낌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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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밥상 - 맛있는 일본 가정 요리
성민자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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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이었나, 도쿄에 여행 가서 일본 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조금 놀랐다. 생각보다 밍밍한 맛, 양념이라곤 간장 맛만 느껴져서 칼칼함이 없는 반찬들. 한번 생선구이 정식을 먹었는데, 반찬 양이 모자라 밥을 다 먹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몇 번의 일본 여행을 더 하면서 일본 음식에 적응이 되었달까. 그 밋밋함이 조금은 좋아졌다.  

일본 만화나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인데 니꾸쟈가(고기감자볶음)나 돈지루(돼지고기된장국), 야끼소바(볶음국수) 같은 흔한 요리에는 익숙해졌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재료나 요리법들에는 아직 적응이 안 된다. 절임채소라든지 하는 비장의 가정식들 같은 것들에는. 

이 책을 구입한 건 그런 일본 가정식에 대해 기본적인 것들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단순히 일본식 상차림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왜 일본 음식들은 제철 재료를 중시하며, 양념은 어떤 것들을 기본으로 하는지, 가장 기본적인 상차림부터 특별한 날의 상차림이나 도시락까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저자가 일본인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살고 있는 주부이기 때문에 접근 방법이 더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 반찬들은 응용해서 만들어 보고 싶다.

책을 아름답게 잘 만들어서 편집이나 디자인도 나무랄 데가 없다. 일본 요리에 관심이 많다면 구비해 둘 만한 책이다. 그러데 제목을 굳이 '고베 밥상'이라 지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은 남는다. 고베 지역에만 한정된 요리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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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4-27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쿄밥상은 너무 도회적인 느낌이고, 고베는 알지도 못하지만 괜히 어감이 적당히 시골스러운데 촌스럽지 않아서 붙인게 아닐까요^^?

베쯔 2011-04-27 15:21   좋아요 0 | URL
아, 설득력 있는 말씀이네요. 일본 밥상은 너무 무난할 거구요.
그리고 저자가 고베에 거주한다고 하네요. 그냥 쉽게 지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