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으로 마음을 만지다 - 자존감을 포근히 감싸는 나다운 패션 테라피
박소현 지음 / 여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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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박소현 저자는 패션 분야의 컨설턴트와 칼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어요. 그녀는 옷은 제2의 피부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인상의 일부이며 내면의 자아가 반영되거나 감정이 묻어나고 또 사회적으로는 사람을 가능하는 정보가 된다는데 나는 처음부터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건 어려운 일이라 대부분 옷차림이 그 사람의 첫 번째 정보가 됩니다. 어쩌면 나만 그런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자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다 우리나라의 신입 채용의 관례를 듣고 실의에 빠져있었다고 해요. 여성복 브랜드는 키 168센티 이상에 44~55사이지의 신입 디자이너를 채용하여 샘플의상 피팅모델을 겸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저자의 체형에서부터 자신감이 곤두박질친거죠. 그러다 오래전 메모해둔 격언을 보고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여성복을 만든 남자 디자이너를 떠올리며, 남자도 만드는 옷을 여자인 자신이 키 때문에 포기하는 건 섣부른다는 생각에 미쳤고 그 뒤로도 패션 마케팅으로 전공을 선택할 때도 참견쟁이들의 부정적인 말을 빗겨 나와 관점을 다르게 하며 본인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설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 뱉은 말 한마디에 마음이 상해 혼자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자신이 했던 생각이 옳다고 확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고 하는 저자의 책을 소개합니다.

 

 

<옷으로 마음을 만지다>의 목차

1장 내 안의 힘을 깨우는 시작점

2장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혼감'

3장 워라벨을 위한 자존감 스타일링

4장 나만의 흔감 스타일링

 


 

옷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지요. 쇼윈도 마네킹에 홀려 매장에 들어가 화사한 꽃무늬에 파스텔 색상에 눈이 호강하고도 구매 시엔 결국 무난한 스타일만 집어 나오는 경우가 저는 많았어요. 콘셉트와 스타일링을 무시한 채 구매한 스커트나 블라우스는 매칭을 못해 눈요기로 용도가 바뀌는 실수를 어지간히 한 터라 웬만하면 원피스를 삽니다. (-ㅗ-)

웬일로 화장이 마음에 쏙 들고 새로 산 옷이 착 감기는 날이 있어요. 현관 옆 거울에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펙트했드랬죠. 또각또각 스텔레토힐이 바닥을 찧을 때마다 다짐합니다. 오늘은 이대로 퇴근할 수 없어. 약속 잡자! 오늘은 굉장히 멋진 일만 가득할 거야! 출근길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가득합니다.^^

단추 하나 떨어졌을 뿐인데 식사하다 김치 국물을 조금 흘렸을 뿐인데 하루 종일 안절부절못하고 집에 가고 싶은 기분이 든 적 있나요? 동료가 갑자기 못 보던 스타일을 하고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고 출근했다면 심경에 변화가 있는지 걱정이 되어 안부를 물어보기도 하죠.

이처럼 우리는 스타일링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고, 기분에 따라 스타일링을 바뀌기도 하는 것 같아요.

 책의 1 장에서는 옷에 대한 정의와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 자존감 스타일링이 필요한 이유 등이 서술되어 있어요. 인상적인 옷에 대한 정의를 몇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옷은 제2의 피부라고 불린다고 했다. p.7

옷은 내면의 자아가 반영되거나 감정이 묻어나고 또 사회적으로는 사람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가 된다. 첫인상의 일부다. p.7

옷은 우리의 기분이나 상태를 좌우라기도 하고 마음의 상태를 드러내기도 한다. p.23

옷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도 주고 전투복이 되기도 한다. p.25

옷 입기는 몸과 내면의 자존감을 연결하는 지지대하고 했다. p.31

약점을 보완해 주고 역할이나 상황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은 '나'를 지키기 위한 보호색이 된다. p.43

'자존감 스타일링'은 시선 폭력, 외모 폄하, 존재 부정처럼 살갗을 파고드는 혹독한 칼바람이 불 때면 '자존감'을 위한 옷을 골라 입혀주는 것이다. p.46

2 장에서는 혼자서 자존감 관리하기 위해 자존감 테스트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자존감이 너무 낮으면 자신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으면 스스로를 과대평가한다. 자존감이 낮을 때는 자신을 믿는 연습을 하고 자존감이 높을 때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차분히 대응하며 자존감을 조절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3 장에서는 구체적인 자존감 스타일링에 대해 스타일 고민러가 질문하면 답변해주는 형식인 QnA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답변 중 생기 있는 블랙 스타일에 대한 제시는 꽤 맘에 들었어요. 올블랙은 시크해 보이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저승사자처럼 보일 수 있어 스타일링이 까다롭다고 생각했거든요. 책 대로만 하면 더 이상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말은 듣지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4장에서는 이 전까지 제시한 여러 가지 테스트, 차트, 그래프 등을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지면이 할당되어 있어요. '혼자 자존감 관리하는 스타일링'으로 직접 책에 적어가면서 충분히 나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외출하려니 차려입는 게 귀찮을 때가 있죠. 그럴 때는 무언가 놓치고 살고 있은지, 마음이 힘든 건 아닌 건지, 스스로를 점검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2의 피부인 옷은 나의 생각과 삶이 노출되는 수단이며 지친 나에게 즉각적으로 힘을 주는 갑옷이라고 합니다. 적극 활용해야겠어요.

옷 이야기로 만 하다 끝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상처받은 내면을 치유하는 처방전인 자존감 스타일링이라는 단어가 참 마음에 들어요. 흥미 있는 주제에 성찰 타임을 갖게 하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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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을 그렇게 해? -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말습관
김용진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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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다스리는 건 나지만

내뱉어진 말을 나를 다스린다

방송인 유재석 

 

옛날부터 말투는 인품의 지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말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말투도 습관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말투는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몸에 익혀 무의식중에 입 밖으로 나오는 습관인 것이다. 유명한 김창옥 강사님도 말했다. 사람은 자라면서 배운 모국어가 있다고.

사회 지면에서 상스러운 말투로 갑질하는 기업인 또는 기업인의 가족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나쁜 말 습관의 결말은 언제나 처참하다.

긴 세월에 걸쳐 형성된 말 습관은 무의식중에 입 밖으로 뱉어지게 되고,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쁜 말 습관은 고쳐야 할 대상이라고 책은 말한다.

<왜 말을 그렇게 해?> 저자 김용진은 중앙대학 창업학을 공부했고, 현재로는 해군 장교로 복무 중으로 학교든 부대든 생활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사람들의 무례한 말에 받는 상처로 말투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쁜 말투를 고쳐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수많은 강의와 서적, 논문 자료 등 학문적 접근을 통해 오랜 시간 '말'에 대해 연구했고, 변하고자 마음먹은 사람은 반드시 변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해왔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_책날개에서 발췌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말 습관

왜 그렇게 말을 해?

 

 표지+목차

 

 


 

나는 본인의 부정적인 감정 다 쏟아내고 자신은 뒤끝이 없는 사람이라며 과시 하듯 말하는 사람을 정말 싫어한다. 그리고 '나는 원래 그런 그래'라는 말을 듣는 것도 싫어한다. 상대의 배려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본인은 그런 사람이니 감당하던지 싫으면 떠나라'라는 것으로 해석하게 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예전 직장에서 팀장이 내게 쏟아부은 말이 불쑥 떠오른다.

 

"미친 거 아냐!! 내가 질 게임은 하지 말라고 했지!! 너 때문에 내가 지점장한테 져야겠어!!"

 

업무 미스로 클레임이 발생되었고 윗선에서 해결해야 할 상황이긴 했으나 꼭 저렇게 말을 해야 했을까? 한두 번이 아니다. 이미 저런 태도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팀장의 폭발적인 성량은 같은 층의 팀원들은 무슨 일인지 금방 파악하게 되었고, 우리 팀원들은 그날 모두 기가 죽어 온종일 팀장 눈치를 봐야 했다.

 

한 층에 팀장이 6명 정도 있다. 1년을 주기로 조직개편이 되는 우리 회사는 때가 되면 다들 저 팀장으로 배정되지 않길 기도하기도 한다. 무차별적으로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의견을 강요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은 직원은 없다.

참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주변에 진정한 친구가 있을까 싶다.

 


<왜 말을 그렇게 해?>에서는 나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말 습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말투는 나의 가치를 결정한다. 따라서 나의 가치를 담는 그릇인 말은 언제나 신중을 기해야 한다.'

p.23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면 내 주변에도 가치 있는 사람들이 모인다. 하지만 나의 가치가 바닥이라면 내 주변 사람들의 가치 또한 바닥을 기고 있을 것이다.' 완전 공감하는 내용이다.

 

내 주변을 살펴보자. 말투는 전염성이 강해 주위 사람들의 말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자신의 말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친한 사이라서 욕을 하고 막말을 하며 자존감을 끌어내리는 사람을 계속 곁에 둔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보상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말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말 때문에 치유를 받기도 한다. 별생각 없이 뱉은 말이 상대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고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말을 하기 전 상대가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심리 상태의 변화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 책에서 나쁜 말 습관을 손절하고, 좋은 말 습관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스킬에 대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

첫 번째, 바뀌지 않는 상황임을 알면서도 '때문에'라고 말하며 신세한탄을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주로 환경이나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며 핑계를 댄다. 매사에 비관적으로 부정적일 확률이 높다.

두 번째, '덕분에'라는 말을 사용하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는 사람이다. 이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당연히 평소에도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는 '덕분에'보다는 '때문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 것 같다. 앞으로는 덕분에는 긍정적인 말로 바꿔야겠다. ^^

 


 


 


우리는 말투에서 온도와 향기 질감 등을 느낄 수 있다. 차가운 말, 따뜻한 말, 꽃향기를 품은 말, 쓰레기 같은 말, 부드러운 말, 날카로운 말 등등.. 말에서도 우리는 모든 감각을 느낀다.

 

좋은 에너지를 품은 나의 말투는 내 주변 사람들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나쁜 말투는 이제 안녕하자.

 

예쁘게 말해야 외모도 예뻐 보인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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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 꽃 수채화 기법서 + 컬러링북 세트 - 전2권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박송연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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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가진다는 것은 귀찮음을 감수하고, 없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생각한 취미란 정신적인 휴식이면서도 육체적인 노동이며, 소소한 성취감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익숙한 것보다는 잘하지 못했던 또는 전혀 체험하지 못했던 것을 시작하다가 조금씩 나아지는 결과를 체험했을 때 그 짜릿함은 과히 중독적이다.


나는 전문기관에서 배워보지 않은 수채화를 시도할 때마다 자괴감에 빠지곤 했다. 나의 진로는 디자인이라서 데생과 구성(지금도 구성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네..)을 배웠다. 그래서 제법 따라 그리기는 하지만 디자인스럽지 않은 채색을 할라치면 5살배기 꼬마가 된 기분이었다. 

책장에 수채화 관련 서적이 여러 권 있지만 흡족한 결과를 보여주는 책은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찾았다~ 0_0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은 다른 책과 달리 컬러링 북이 별도인데 보통 종이가 아니다. 고급 수채화지다. 그동안 나는 물먹으면 종이가 형편없이 우그러지고, 마스킹 테이프를 떼는 과정에 찢어지는 저급한 종이에 그렸나 보다. 이번에 온 수채화지는 성격 있다. 뻣뻣하다. 두껍다. 역시 장비의 문제였을까? 아니겠지.. ㅎㅎ

 

 

우리 집과 가까운 수락산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신다는 박송연 작가님의 기법서에는 18가지 식물 수채화가 있다. 책의 제목처럼 선물용으로 컬러링 하시라고 최고급 용지에 밑그림 작업을 하셨나보다. 감사합니다~!

종이에 물칠후 색을 올리기보다는 붓에 물감과 물농도로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그동안 다른 방법으로 채색했다면 본인 스타일로, 처음이라면 작가 스타일로 도전해보자. 선 그리기 연습부터 시작이다. 그런 다음 붓 터치 연습, 그리고 농도 조절 및 혼색 차트로 컬러 감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기법서가 두껍지 않고 한 장 한 장 펼치기도 쉬워서 굳이 독서대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QR코드가 탑재! 되어 있어 동영상 강의를 보며 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독자가 초보라는 중점을 두고 만든 배려가 군데군데 보였다.

 

 

 

라벤더와 올리브로 자신감 충전하고 귀여운 다육이를 도전~!

나머지 15개도 완성하고 싶다.

누구에게 선물해줘도 무난할 것 같다. 액자에 끼워서 선물해보자. 정성이 들어간 선물은 감동을 준다. 이미 난 선물을 가득 받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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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열면 대화가 달라진다 - 호감을 주고 마음을 얻는 42가지 듣기 기술
김범준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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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저자의 글을 처음 접한 건 <픽미>라는 책이다. 굉장히 가독성이 좋아 머리와 가슴에 쏘옥 들어가는 그의 글은 나에게 긴 서평을 남기게 했다. '나 브랜드' 시대에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멈춰진게 아니라 도태되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픽미>에서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방법을 쉽게 알려주었다. 매우 흡족했다.

책이든 미디어든 어떤 콘텐츠든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정보를 취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그러나 아무리 성공한 자라고 해도 입에 걸레 물고 자신의 말만 앞세운다면 그는 진심으로 존중받을 수 없다.

이 시대에 선호하는 리더는 소통하는 리더라고 한다. 부하직원이라도 의견을 수용하고 일이 힘듦에 공감하며 격려하는 리더라면 일할 맛이 나며 애사심이 솟구칠 것이 분명하다. 회사뿐이랴? 집에서도 내 이야기에 경청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면 달콤한 휴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친구도 당연히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최고다. 그럼 나도 최고의 사람이 돼야 하지 않을까?

잘 들어주는 사람 주위에는 사람이 모여든다고 한다. 수다스럽지는 않아도 들어주는 것만으로 존중받을 수 있으며 절친을 만들 수 있다. 경청의 기술을 이 책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


호감을 주고 마음을 얻는 42가지 듣기 기술

욱하지 않으면 말이 들리고, 말이 들리면 대화가 풀린다

『귀를 열면 대화가 달라진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책 속 격언

'실제로 우리는 말하고 있을 때는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다. 성장하고 싶다면, 어제와 다른 내가 되고 싶다면, 일단 상대의 말을 들어야 한다.’ P.18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은 말하기가 아닌 듣기 능력에서 비롯된다'고한다.

의사전달이 아닌 듣는 능력에서부터 시작이라니? 생각해보니 갓난아이가 아니라면 듣는 능력이 있어야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할 것이니 맞는 말이다.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한다는 건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다.

오랜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익숙한 대화에 섣부른 판단을 하고 말을 끊고 대응할 때가 간혹 있었다. 좋은 점은 딱 하나, 신속한 응대였고 그 외 부정적인 경험이 허다했다. 내가 생각한 정답이 틀린 적도 있고 들어주지 않음을 불만하는 경우도 있었다. 같은 일이 반복되니 선배가 고객이 말을 다 하기 전까지는 대답을 하지 말라고 했었다.

결국 사람들은 말하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용건을 파악했더라도 우선은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보고 다시 그렇지! 하고 깨달은 점."상대방을 읽되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는 태도가 듣기의 시작이다. 상대방의 감정에는 공감하고, 상대방이 하는 말의 내용은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는 것.

​경청은 마음가짐이 아니라 ‘기술’이다.

저자는 듣기를 ‘상대방의 말을 이해한다’는 의미에서 더 나아가 일종의 방법론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마음가짐’, 상대방의 말을 폭넓게 ‘이해하기’처럼 추상적으로 보는 과정에서 벗어나 ‘방법’이라 여기는 것이다.

듣기에는 고칠 수 없는 습관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제대로 훈련하면 상대방이 그의 느낌과 경험을 고스란히 표현해내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아닌 타인에게 맞춘 초점이 대화를 풍성하게 개선할 수 있다.

듣기야말로 말하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존중, 배려의 행위임을 깨달아야 한다. p.32

잘 들어주는 사람과 대화할 때는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나에게 관심을 주고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와 대화하는 사람의 경험을 내 것으로 느껴 다양한 사고를 깨닫게 해줌을 감사해하면서 정성스럽게 들어주는 것이 나의 시간을 아름답고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듣기에도 이념이 있다면

‘인간에 대한 존중’이 아닐까 싶다.

듣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자존감’을 선물한다.

(중략)

상대방의 이야기에

마음과 귀를 기울이는 것이 듣기의 행동인 이유다.

p.49

피해 의식 가득한 자신의 선입견을 앞세워 듣는 대신에 있는 그대로 듣는 연습부터 시작한다. p.65

상대방의 말에 생각을 확장하면서 오해를 하고 싸움으로 번진 적이 있는가? 순전히 나의 자격지심으로 의미 없는 말에 의미를 부여하고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다.

저자는 편견과 선입견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사실 그대로 듣기 위해서 하나의 방법으로 ‘일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권한다. 누군가의 마음을 섣불리 읽으려 하기 전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듣기를 연습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내 생각을 투영하지 않고 오로지 데이터로만 받아들이는 연습은 쉽지 않을 것 같지만 필요한 작업인 것 같다.

상대방의 말에 한 번 더 여유를 갖고 판단할 수 있도록 연습해보자. 내 마음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모든 말을 고깝게 받아들이지 말자.

상대방의 말을 듣자마자 알았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다.

정보에 앞서 팩트에 관심을 둔다

그다음 팩트에 앞서 감정 체크에 관심을 둔다 p.146

앞서 나의 생각을 배제한 데이터로만 받아들이는 능력이 생겼다면 그다음은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내야 한다. 사실 위주로 대화를 하다 보면 객관적인 결론에만 도달한다. 우리는 감정을 나눔으로써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결국은 대화의 초점은 상대방에게 맞추고 섣부른 조언이 아닌 경청과 공감만이 상대방을 위하는 일이고 나 또한 괜찮은 사람이 되는 방법이다.

의사소통은 설득이 핵심인데 그 핵심 중의 핵심은 바로 ‘듣기’다. p.93

우리는 그저 시간이 많아서 듣기를 자청하지는 않는다. 나의 성장을 위해서, 너와 나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 잘 들으려고 한다.

책에서는 잘 듣는 사람에게 먼저 인간관계가 찾아온다고 했다. 가만 보니 인기 있는 친구들은 재밌게 말하는 능력도 있지만 굉장히 공감하며 잘 듣는 능력이 있었다.

"상대방의 마음을 좀 더 잘 읽어 내면서 마음까지 얻는 방법은 무언의 리액션 스킬 세 가지다."

첫째, 끄덕임은 세상 모든 사람에게 강력하게 호감을 주는 태도다. 그다음은 안티포커스, 표정을 보여줌으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는 것. 마지막으로 메모다. 일종의 내가 집중해서 잘 듣고 있다는 보디랭귀지다.

"당신이 보여 주는 끄덕임, 안티 포커스, 메모는 모두 상대방에게 말을 집중해서 듣는다는 인상을 준다. 집중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은 공감한다는 뜻과 같다.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곧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의 추임새를 넣고 상대방이 기분 좋아서 하는 말에 미소를 보내며 진지해진 상대의 말에 메모하는 태도만으로도 당신의 듣기는 완벽해질 수 있다."p.106

대화는 비움의 미학이다.

기분이 별로고, 상대의 말이 마음에 안 들 때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

나의 말을 전하려는 대신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서론부터 본론을 거쳐 결론에 이르기까지

상대방은 개입할 여지를 주지 않고

자신의 말만 쏟아 내는 사람은 헛똑똑이다.

무엇인가를 얻는다고 해도

결국 ‘원했던 것 오직 그것만 얻고 끝’ 일 가능성이 크다.

p.209

듣는다는 것은 겸손하게 자신을 비우고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공감하며 관심을 보이는 기술이며 누구든 노력한다면 괜찮은 귀명창을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말하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고 서포트해주자. 그는 언제든지 당신이 말할 때에는 당신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약 50페이지 분량의 소책을 함께 받아서 내용을 보니 본책의 일부가 삽입되어 있었다. 명절이 오기 전에 약간의 팁? 정도 읽어 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아니면 시부모님 읽어보시라고 근처에 살짝 떨구어 볼까? ㅎㅎ

대화 중 끼어들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 한가? 참아보자.

끝까지 들어주자.

역지사지란 말도 있지 않나. 작정하고 고민을 털어놓고 있는데 친구가 딴소리하며 화제를 돌린다면 다시는 그 친구와의 깊은 대화는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경청과 공감은 살면서 꼭 필요한 요소인 것 같다. 직장, 가정, 친목 도모 등등.. 우리 삶이 더욱 아름답고 나 자신을 존중받게 하고 싶다면 경청과 공감을 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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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청소법 - 생각의 짐을 버리고 업무와 일상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김경록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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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정리하고 나의 인생의 목표를 정하려 하는데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갖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결국 그것은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적었다는 증거다. 경험하고 또 경험하라. 그리고 나에 대한 정보를 모음으로써 자신이 누구인지 확인하자. 무엇을 선택하든 후회한다. 그렇다면 행동하고 나서 후회하라. 행동하지 않고 후회하면 그 후회는 평생 간다.

내 머릿속 청소법 p.174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란 불가능하다. 결국은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p.174

책에 의하면 매사에 결정을 못 하는 이유는 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어 나를 바라보고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힘든지,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저자는 행동, 능력, 믿음 그리고 정체성을 바꾸려면 나 자신에 대해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은 정말 무궁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을 정리하고, 변화를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할 일이 무엇인지 목록이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정리된 생각을 통해 일상과 인생을 변화시켰다면 나 자신을 신뢰하게 된다. 이는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

 

정리와 정돈은 작업을 단순하게 만들어주며 효율을 높여준다. 머릿속을 정리하는 것은 일상뿐 아니라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머릿속이 깔끔해지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알 수 있다. ‘나’ 그리고 ‘사회’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그로 인해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 머릿속 청소는 인생을 내 뜻대로 풀어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면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기준이 계속해서 흔들리게 된다. 내게 필요한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내가 나아가고 싶은 인생의 방향성이 정해져 있다면, 당장의 수치적인 이익보다도 더 큰 미래를 위해서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분명히 생기는 것이다.

 

생각 정리를 잘하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은 높은 메타인지 능력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높은 집행력이다. 일을 시작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한 다음 필요에 따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패턴을 만들어 문제 해결을 한다. 마지막으로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으로 볼 때 무작정 시작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아는 것을 알고, 계획하며 패턴을 만드는 능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면 누구나 생각 정리를 잘 할 수 있다.

내 인생의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기

큰 틀에서의 목표가 잡히면 내가 하는 행동을 결정할 때 매번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내가 하는 행동의 기준이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마음의 지도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구분하는 것이다. 어떤 것에 가치를 둔다는 것은 그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우리가 아끼는 모든 것은 ‘가치’라고 부를 수 있다. 집중해야 할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다.

그다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정리했다면 이제는 인생의 큰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마음이 정리되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SMART 목표 설정법을 소개하고 있다.

S specific (구체적으로) : 정확하게 정의되어 있는 목표는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누가 보더라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하자.

예. 영어공부를 하겠다 → 토익 900점을 받겠다.

M measurable (측정가능하게) : 목표는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하게 설정해야 한다. 그래야 진행 사항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때, 목표를 달성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게 된다. 또한 측정 가능한 목표는 세분화하여 작은 성공을 경험하여 포기하지 않도록 한다.

예. 다이어트를 하겠다 → 10Kg 감량하고 체지방률을 13%까지 낮추겠다.

예. 몸짱이 되겠다 → 10km를 1시간 안에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겠다.

A attainable (이룰 수 있는) : 높은 목표는 우리가 노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지만, 황당한 목표는 의욕을 없애버린다. 최종 목표를 보며 6개월에서 1년 안에 이룰 수 있는 목표로 수정해보자. 너무 큰 목표를 작게 나누는 것이다.

R relevant (나와 관계있는) : 작성한 목표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일치하는지, 내 인생의 미션과 비전에 잘 부합하는지 고려해야 한다.

T time sensitive (정밀한 기한 설정) : 마감 기한이 다가오면 더 집중력이 높아지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타의가 아닌 자의로 정한 기한이어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선택을 위해서 계속하여 생각을 정리하고, 나 스스로의 마음 정리를 위해서 끊임없이 질문한다. 그리고 가능한 범위로 사람들에게 공개한다. 공개함으로 써 내가 결정한 선택에 대한 보이지 않는 구속력을 만든다. 그 구속력이란 바로 책임이다. ' p160

저자는 훌륭한 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계획은 망상에 불가하다고 말한다. 나는 망상으로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고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깊이 있게 나와의 대화를 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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