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교토 - 전2권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유진 지음, 오원호 사진 / 길벗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좋아하는 책벌레답게 일본 여행 일정이 잡히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갔다.

여행책 매대에 있는 수많은 일본 여행 책 중에 오사카, 교토 등을 다룬 책만 십여 종.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고 좋아보였던 것이 바로 이 책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 교토>였다.



장점


1. 사이즈가 크다

이 책은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 북 사이즈보다 크다.

수험서를 주로 만드는 길벗에서 나온 책이라서 그런지 토익 문제집 사이즈다.

책이 커서 사진도 크고 글자도 크고 편집도 시원시원해 보기 좋다.

'미리보는 테마북'은 가이드 북이라기보다 여행 책, 여행 잡지를 보는 느낌이다.

오사카 교토에 대한 정보 없이 정말 '무작정'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의 '미리보는 테마북'을 보면서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분권이 되어 있다

이 책은 '미리 보는 테마북'과 '가서 보는 코스북'으로 분권이 되어 있다.

처음엔 18,800원이라는 책값이 비싸게 느껴졌는데 총2권이라는 것을 알고 납득했다.

분권이 되어 있어 좋은 점은 여행 전에는 '미리 보는 테마북'을 보면서 여행 계획을 하고

여행에 가서는 '가서 보는 코스북'을 보면서 실제 여행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2명이 같이 사서 한 사람이 테마북을 보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은 코스북을 볼 수 있다.

굳이 여러 권의 책을 사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나는 여러 권을 샀다).


3. 내용이 알차다

이 책은 웬만한 오사카, 교토 여행 책자에 들어있는 내용이 다 나와 있다.

정보도 2015~2016년 기준 최신 정보이고, 비용이며 개폐장 시간, 패스 사용 가능 여부,

여행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여행 일정 및 코스 정보 또한 자세하게 나와 있다.

나중에 이 책보다 더 좋은 책(클로즈업 오사카)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이번에 여행 준비하면서 읽은 가이드북 중 최고로 꼽았을 것이다.



단점


1. 사이즈가 크다

책이 커서 사진도 크고 글자도 크고 편집도 시원시원해 보기 좋긴 한데,

여행지에 가져가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책을 뜯자니 아깝고.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보기에는 좋지만 여행지에서 볼 가이드북으로는 추천하기 어렵다.


2.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

같은 내용을 책 두 권에 담아서 그런지 

코스북과 테마북에 겹치는 내용이 많고, 같은 책 안에서도 여러 번 나오는 내용이 많다.

여행 정보가 아예 없는 여행자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여행자라면 지겨울 수 있다.


3. 저자 추천 및 별점 등의 정보가 부족하다

이 책에도 저자 추천이나 별점 등의 정보가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클로즈업 오사카>처럼 강추 여행지며 음식점을 콕콕 집어 설명한 건 아니다.

이 책에만 나오는 정보, 새로운 정보 같은 것도 별로 없다.

오사카 교토 여행의 기본서로서는 좋지만,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여행을 많이 해본 여행자라면 아쉬움을 느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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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와 리쿠 - 하
호시 요리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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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연필로 대충 그린 듯하지만 웬만한 3D, 4D 영화보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호시 요리코의 만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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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와 리쿠 - 상
호시 요리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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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요리코의 대표작인 <오늘의 네코무라 씨> 시리즈의 속편이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와서 서운해 하던 차에 <아이사와 리쿠>라는 책이 나왔다. 주인공은 타인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열네 살 소녀 아이사와 리쿠. 요시모토 바나나, 오가와 요코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작가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 얼른 구입해 읽어보았다.   



아이사와 리쿠는 모든 걸 다 갖추었지만 행복하지 않다. 아이사와의 어머니는 딸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주는 인형이길 바라고, 아이사와의 아버지는 회사에서 젊은 여직원과 불륜을 하고 있다. 공부는 부모가 원하니까 할 뿐이고, 친구는 없으면 불편하니까 사귈 뿐이지 진짜 마음이 통해서 사귄 적은 없다. 그런 아이사와의 남들 앞에서 울기다. 정작 진짜 슬플 때 눈물을 흘린 적은 없다. 아니, 슬픔이란 감정이 뭔지도 모른다. 그런 아이사와가 어느 날 갑자기 간사이 지방에 있는 친척집에 보내진다. 간사이 지방 하면 일본에서도 사람들이 솔직하고 재미있기로 유명하다. 부모와도 속마음을 털어놓고 지내지 않았던 아이사와는 누가 들으면 싸운다고 여길 듯한 목소리로 필사적으로 떠들고 남을 웃기려드는 사람들에게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언제쯤 아이사와가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까. 페이지가 계속 넘어갔다.



<아이사와 리쿠>는 <오늘의 네코무라 씨>와 닮은 점이 많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것은 남들이 보기엔 부러울 게 없을 것 같은 여자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는 삐걱댄 지 오래고, 부모는 자식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뭐든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잘하는 건 많지만 진심으로 하고 싶은 건 없고, 친구도 원해서 사귄 적은 없다. 그런 여자애의 곁엔 네코무라 씨와 도키오라는, 귀엽고 순진무구한 존재가 있다. 여자애가 잃어버린 동심, 여자애가 원하는 부모의 사랑, 가족의 정을 알게 해주는 존재다. 연필로 대충 그린 듯한 호시 요리코의 만화가 웬만한 3D, 4D 영화보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유다.

 


다만 일본 사람들의 정서, 특히 일본의 간토 지방과 간사이 지방 사람들의 문화 차이, 간사이 지방의 문화와 정서를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더러 있다. 책에서는 간사이 사투리를 경상도 사투리로 번역했는데, 그렇다고 간사이 지방의 문화와 경상도의 문화가 비슷한 건 아니다. 남자들만 봐도, 경상도 남자들은 무뚝뚝하고 말이 없기로 유명하지만 간사이, 특히 오사카 남자들은 재미있고 말 잘하는 사람이 많다. 간사이 지방 사람들처럼 잘 웃고 실컷 떠들고 싶었던 아이사와의 마음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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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군 1
요시노 사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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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화 <바라카몬>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바라카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천방지축 섬 소녀 나루와 만화가를 꿈꾸는 여중생 타마코. 이 둘이 너무 귀엽다. 그래서일까. 주인공 한다 세이슈는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았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천상 도시 사람이라서 섬 생활을 낯설고 힘들어하는 것도 이해가 되고, 촉방받는 서예 천재였다가 돌연 섬에 내려와 살게된 처지도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그걸로 끝. 한다라는 인물 자체에 매혹이 되거나 깊이 생각해볼 만큼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바라카몬>의 스핀오프 <한다 군>을 읽고부터 한다의 매력이 쏙쏙 눈에 들어온다. <한다 군>은 한다가 고교 2학년생이던 시절을 그린다. 서예 대가 한다 세이메이의 아들이고 일찍부터 '서예 천재'로 이름을 날리며 고등학생인 동시에 직업 서예가인 한다의 고교 시절. 스펙도 좋고 두뇌도 명석하고 외모까지 쿨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건만! 실제로도 선망의 대상이었건만!! 놀랍게도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보내는 시선을 전혀 다른 뜻으로 오해했다. 다들 자기를 미워하는 거라고. 자신은 왕따라고.


  

처음엔 어쩌면 이렇게 자기 파악을 못하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바라카몬>에서도 '츤데레+네거티브한 성격의 소유자'로 그려지기는 해도, 고교 2년생 시절의 한다 세이슈는 중2병, 아니 고2병까지(이런 병이 있나?) 더해져 세상에 대한 오해와 인간 불신, 피해망상이 극에 달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다. 



그런데 그런 생각도 잠시. 하나둘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을 보면서 한다의 그러한 피해망상이 한다의 매력을 떨어뜨리기는커녕 오히려 더하는 것을 깨달았다. 한 남자를 두고 갈라진 두 여자 친구들의 우정을 회복시키기도 하고, 반장이 되고 싶어 몸이 달아있던 반 친구에게 깨달음을 주기도 하고, 겉멋이 잔뜩 든 모델이며 등교 거부생의 마음을 돌리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한다는 이러한 사실들을 전혀 모른다. 그들이 여전히 자신을 미워한다고 오해한다. 한다가 스스로 만든 벽에 갇혀 사는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그를 흠모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다니. 이것 참 마냥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아이러니다.



<바라카몬>은 현재 11권까지 국내에 출간되어 있고 <한다 군>은 올해 9월에 1권이 출간된 게 전부다. 얼른 다음 권을 읽고 싶은데 언제 나오려나ㅠㅠ 일단 그 전에 <바라카몬>을 다 읽어야지!





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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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몬 3
요시노 사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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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며 개인적인 일들로 가뜩이나 힘든데 날씨까지 추워져서 컨디션이 영 좋지 않은 요즘. 날 웃게 하는 유일한 활력소가 바로 이 만화 <바라카몬>이다. 1,2권에 이어 읽은 <바라카몬> 3,4권은 스물셋의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은 서예가 '한다 세이슈가 문제를 일으켜 일본의 서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일종의 '귀양'을 떠난 지 3개월 후의 일들을 그린다. 



한다는 섬에서 밝고 활기찬 섬 소녀 '나루'를 비롯해 나루의 단짝인 울보 히나, 여중생 콤비 미와와 타마코, 진로 고민 중인 고등학생 히로시 등 개성 강한 아이들부터 겉모습부터 전혀 선생님 같지 않은 교감 선생님, 인상 좋지만 은근히 골 때리는 향장 아저씨(히로시 아버지), 귀여운 강아지 쁘띠의 주인인 야스 할머니 등 아이들 못지 않게 특이한 어른들까지, 섬 사람들 한명 한명과 추억을 만들며 낯설기만 한 섬 생활에 적응해 간다. 한다도 어른들도 좋지만 나루를 비롯한 섬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보는 내내 즐겁다. 한다가 섬 생활을 힘들어 하면서도 금방 정을 붙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도 이런 아이들, 이런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비록 현실은 헬조선이지만. 



3권의 하이라이트는 섬 밖에서 새로운 사람들이 오는 대목이다. 새로운 사람들의 정체는 바로 한다의 절친이자 한다가 그린 서예 작품을 판매하는 화상 카와후지, 그리고 한다를 동경해 서예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칸자키. 만화는 한다와 칸자키가 서예가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데 초점을 맞추었지만, 나는 츤데레에 네거티브한 성격의 소유자인 한다와 오랫동안 절친이라는 카와후지라는 인물이 신경쓰였다. 대체 왜 때문에 오랫동안 절친일까? 그 둘 사이는 뭘까?? 다음 권 줄거리를 찾아보니 역시나, 랄까 캐릭터 설정상 카와후지는 계속 나오는 듯하고, <바라카몬>의 스핀오프격인 <한다 군>에는 무려(!!!) 한다와 카와후지의 고등학교 시절이 그려진다고 한다. 얼른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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