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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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뭘까?
  
  드라마를 잘 보는 편이 아니다. 2006년 저녁과 드라마 시청 시간은 계획된 시간 속에서 보내었기 때문에 TV에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연애시대는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해서 구해서 본 기억이 난다. 절반의 사전제작과 짜임새있는 시나리오,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했다. 연애시대에 나온 은호와 동진, 그리고 닥터공과 지호의 사랑이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도 잔잔하고 격하지 않게 잘 연출된 드라마였다. 
  그 중에서도 엔딩 마지막에 꼬마 여자아이가 아이의 어머니에게 던진 말
"엄마, 사랑이 뭘까?"라는 말과
이어지는 스텝들의 자신만의 사랑의 대한 정의들이 나온다.
"사랑은 뭘까?", 어쩌면 이 책이 사랑의 대한 해답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 Love is..
  
  책은 크게 10개로 나누어져 있다.그리고 각 마디마다 한 편의 그림이 나오고, 다음 장에는 한 편의 시가, 다음에는 9편에서 10편의 산문이 이어져있다.
  사랑의 대한 많은 인용문과 큰 주제에 걸맞은 이야기들이 꼼꼼하게 이어져 있다.
사랑은 서두르지 않을 때 가장 아름답게 피어 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내어 줄 때 빛납니다, 용기없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삶의 미학입니다. 많은 사랑에 대한 정의와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일관성 있게 나와있다.
 
  현실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순수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온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쩌면 사랑은 계산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만 가지고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서로에게 빠져들고 구속하면서 행복해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거니까.
 
  잠깐 동화속 맑은 세상에 다녀온 느낌처럼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지만, 지나고 난 뒤의 허전함도 어쩔 수 없었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꼭 이렇게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Love에 대한 많은 생각들,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 시작하고 있는데 뭔가 불안한 연인들, 서서히 정리하는 연인들에게는 사랑에 대해서 뭔가 다시 시작할 계기가 될 것이다. 어쩌면 사랑하는 상대가 있는 그 자체가 축복이자 행복이고 기쁨일테니까.
   
# 그림과 함께라서 더욱 소중한 책.
 
   그림을 그려주신 분이 서양화가이기 때문이었을까, 책 자체 내용에 적절한 그림이 함께 실려서 책이 더욱 소중해졌다. 그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큰 주제에 걸맞는 그림을 볼 때면 마음에 뭔가 느낌이 왔다. 미술치료라는 분야도 있다던데, 메마른 내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준 건 보는 순간 느낌이 통하는 그림이였다.

  10번째 이야기의 제목인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그림을 보면 두 손바닥에 못이 박혀있어서 피가 흐른다. 파란색 배경아래 피처럼 보이는 빨간색이 흘러내리는데 사랑은 아름답다고 이야기 한다. 고통과 상처이 함께 하는 사랑은 힘겹지만 아름답다고 말하는 걸까? 그림과 함께하는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깔끔한 칼라에 묻어나는 사진들의 모습이 위안의 손길로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호기심의 미묘한 표정으로 날 생각에 빠지게 했으며, 밝은 미소의 모습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게 만들어 주었다.
 
   
 #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이 뭘까, 아직도 답을 모르겠다. 왠지 설레는 이 마음, 좋아졌던 마음때문에 다시 싫어지게 되는 이상한 마음, 기대하고 상처받고, 행복해하는 자기만의 착각, 미워할만큼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 끝까지 지켜주는 것, 언제나 함께 있어주는 것, 생각만 해도 행복해 지는 것 등 많은 대답은 할 수 있지만 정답을 꼽지는 못하겠다. 어쩌면 정답이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사랑한다고 느끼는 순간,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현재형이기에, 지금 있는 삶을 소중히, 지나간 인연을 아름답게 추억하고, 증오와 미움으로 자기를 힘들게 하지 않으면 될 것이다.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 책, 그 마음은 다른 사랑에 관한 책을 찾아보게 만들었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나에게 소중한 추억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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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남영신 지음 / 까치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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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러운 마음에 책을 꺼내 들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블로그와 수첩, 다이어리 노트등을 살펴 본다. 지난 일 년간 내 흔적이 묻어나는 글들이 보인다. 즐거웠던 순간, 애뜻한 마음, 슬프고 화났던 일들이 작은 공간안에 숨쉬면서 나를 말 없이 기다리고 있다. 벅찬 마음에 기분이 좋아진다. 동시에 뭔가 어색하고 허전한 마음이 든다. 항상 한국어를 입으로 말하고, 글로 적으면서 매일을 지내지만, 한국어를 바로 쓰려고 노력한 적이 없었다. 서평과 카페에 남긴 글을 살펴본다.  비문과 틀린 문장이 너무나 많다. 얼굴이 빨개지도록 부끄럽다. 작은 반성에서 시작되어 글 다듬는 것과 관련된 책을 찾았다. 여러 권의 책 중에서 노란색의 말끔한 책 하나가 내게 손짓하는 모습이 보였다. 망설임 없이 책을 들었다. 책의 이름은 남영신 선생님의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였다.

   # 사소한, 하지만 놓칠 수 없는.

   저자는 배를 예로 들어 우리말을 설명한다. 진리가 있는 먼 섬이 있다. 일본인은 일본어라는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고, 미국인은 영어라 배로, 한국사람은 한국어라는 배를 타고 진리를 찾아 떠난다. 각 배는 약간의 성능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배를 바꾸어 타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미국 또는 일본 배를 타도 그 배를 운행하는 기술이 미국인과 일본인에 비해서 몹시 서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인은 한국어라는 배를 타지 않을 수 없다.

   한국어라는 배를 탄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하나의 배를 타는 건 아니다. 각자 자기가 만든 한국식 배를 타고 항해해야 한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자기의 배를 최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한국어라는 배- 개인의 건조 솜씨와 관리상태에 따라서 그 성능이 천차만별이다 - 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여 문제점을 해결해서 한국인의 모든 배가 최고의 성능을 갖추도록 안내하기 위한 책이라고 말한다.

  요리하는 방법과 글쓰는 방법을 연관하여 생각해 보았다. 이 책에는 요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 구하는 법이나 조리하는 법은 나와있지 않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 맛내는 비결, 간 맞추는 방법, 테이블 장식하는 방법 등 누구나 알아두면 좋지만 쉽게 놓치기 쉬운 걸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조리 하는 방법을 알았다고 해서 누구나 맛나는 음식을 만들지는 못한다. 하지만 잘 만든 요리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간과 장식 등 식욕을 돋구는 정성을 가하면 먹음직스럽게 만들 수는 있다. 어떤 요리를 하더라도(글을 쓰더라도) 필요한 맛의 비결(교정)과 간을 맞추는 방법(교정) 등 일반적인 글맛(바른 글)의 비결을 배울 수 있는 책이였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다들 놓쳐가는 사소한 부분이다. 작고 섬세한 부분에서 개인의 실력차가 극명하게 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중하고 놓치기 아까운 책이다.

# 풍부한 예문과 짜임새 있는 구성.

    '조사'와 '어미'에 대한 설명 부분이 전체 내용의 3분의 1의 분량을 차지한다. 문학작품, 실생활에서 접하는 방송, 신문에 나오는 표현에까지 세세하게 인용하여 잘못된 표현을 소개하고, 바로잡는 법을 알려준다. 호응, 생략, 축약, 높임말, 시제 까지 300페이지에 담는 내용은 다양한 범위를 포함한다. 그리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짚어준다. 현재 맞춤법 표현에서 미처 담지 못한 부분과 고쳐야 할 부분도 세심하게 다루어서 알려준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의 한국어라는 배를 잘 관리하고 건조하는 고급 기술이 들어있다.

   10대 청소년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1970년대 이전의 오래된 예문이 적지만 인용된 점은 아쉬었다. 바른 말 표현하는 책에도 오타가 몇 개 보였다는 점은 이 책의 '옥의 티'이다. '옥의 티'라는 건 옥처럼 빼어난 작품에 작은 실수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읽는 글에 어떤 잘못된 표현이 있는지 단어 사용에 관심을 더 기울인다. 그리고 책 안의 오타를 찾아가려 노력한다면 바른 언어표현 실력을 갖추어 가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 바로 쓰는 것이 아름답게 쓰는 것이다. [바른 문장이 아름답다]

   급변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으로 10대 들의 말과 20대의 말, 그리고 40대 이상의 말들의 어휘의 사용과 쓰임이 매우 다르다. 상상플러스라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세대간의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점점 세계는 지구집처럼 가까워지고 있다. 대한민국도 백년전만 해도 자기가 사는 곳에서만 의사소통을 했던 공동체적인 삶이 강한 문화였다. 지금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4시간 이내로 갈 수 있게 교통이 발달하고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돌아다닐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지역의 사람, 세대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오해없이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바른 말을 사용해야만 한다.

  바른 표현과 바른 말의 사용은 선천적으로, 특정 지역에 산다고해서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관심가지고, 공부해야 가능하다. 노력하면 된다는 말은 누구나 노력을 하기만 하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 표현이 세련되지 못한 이유를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라도 탓만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세심한 말 하나에 큰 의미가 바뀐다는 것, 우리말의 새로운 면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시간이였다. 

  사랑과 우정도 관심가지고 노력하는 시간이 지속될수록 커지는 것처럼 우리말도 다듬어주고 관심가져주고 노력하면 할 수록 우리말 사용실력도 늘어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우리 말이 아름답고 예쁘고 잘 다루어 줘야 한다는 걸 알려준 소중한 책이다. 

  이 책 한권으로 우리 말을 바르게 쓰는 모든 길을 알려준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저자의 우리말에 대한 사랑과 우리말을 발전시키려 노력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저자의 한국말에 대한 사랑을 느끼면서 우리말 사용과 표현에 세심하지 못한 나를 반성한다. 

  '한글'은 세계의 언어중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발음하기 매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런 우수함에 자긍심을 가지고,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 하려면 우리의 '얼'이 담긴 한국어의 표현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지 않을까? 잘 다듬고 발전시켜서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으면 100년 뒤에는 한국어는 라틴어나 죽어버린 언어처럼 사라져 버릴것이다. 좋은 유산을 물려주지는 못해도 지금 보존되어 온 보물들을 잘 지켜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한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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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린다 카플란 탈러.로빈 코발 지음, 이덕열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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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e라는 표현을 언제 쓰는지 먼저 생각을 해 보았다. 골프 연습장에서 좋은 샷을 날렸을 때 쓰는 nice라는 표현도 있고, 야구나 축구경기에서 내가 원하는 플레이가 실현 되었을때 주먹을 불끈 쥐면서 나이스~ 라고 기분좋게 외치기도 했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원하는 대로 일이 풀렸을 때도 나이스를 외쳤다. 나이스는 마음이 즐겁고 행복한 느낌이 되었을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외침이였다.

   이 책에서는 착한 일을 해서 나이스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이스한 행동을 계속 하면 자연스럽게 착한 일도 하게 되고, 업무에서도 일상에서도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믿고 싶지만 쉽게 수긍되지 않는 이야기.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이 책과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여행을 떠나기전 예비코스로 첫 장을 넘기면 NQ테스트를 할 수 있다. 20문항중에서 10개 이상이면 어느정도 나이스에 대한 개념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가볍게 테스트 하면서 읽기 시작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작은 친절과 배려, 착한 사람은 꼭 복을 받을거에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좀처럼 믿지 않는 긍정의 힘으로 회사의 매출도 오르는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6가지의 나이스 원칙을 통해서 나이스한 마음가짐은 어떻게 생겨나는지 알려준다.

  바이러스처럼 내가 하면 다른사람에게 전염되고, 우연을 인연으로 바꾸어 주며,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자연스럽게 몸에 밴 제 2의 본능이며 내 마음이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목적이나 의도가 수반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할 때 나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치열한 경쟁과 남과 싸워서 이겨야 하는 회사생활, 하지만 저자는 파이를 크게 키워서 다른 사람도 함께 챙겨줄 것을 권하고 있다. 세상을 제로섬 게임처럼 뺏고 빼앗는 게임이 아니라 더 크게 만들어서 함께 나누어 먹는 것으로 인식을 바꾸라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전략으로 네트워킹 파티와 다른 사람에게 친절과 조언 해주기, 자신을 평가하는 채점표를 집어던지고 다른 사람에게 잘 해주라고 이야기 한다.

  작은 친절로 비행기 좌석을 2등석에서 1등석으로 옮긴 이야기를 시작으로 미소, 친절, 선물과 칭찬이 업무성과를 높이 사례를 제시하면서 미소 익히기, 코미디언 따라하기, 사탕이벤트 등을 해 볼것을 제안한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건 큰 선물이나 결단이 아니라, 작고 눈에띄지 않는것에서 시작된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적을 만들지 말아라, 내 편으로 만들어라, 진실을 이야기 해라, No라는 걸 최대한 하지말고 Yes라고 대답해라, 논쟁을 많이 하지말고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하고 가장 중요하지 않는 사람의 중요한 말을 잘 포착해라, 경청을 하는 것도 삶을 나이스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상대에게 관심 돌리기와 누구 덕에 내가 여기까지 왔는가를 통해서 주변 사람들의 고마움을 인식하고 겸손해 지라고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역지사지, 다른 사람의 감정에 이입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상대에게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걸 인식시키고, 최대한 모호한 행동들은 호의로 해석하라고 이야기 한다. 부하직원들의 마음을 미리 파악해서 배려해 주었을 때 업무성과과 더 크게 늘어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자기계발서의 특징은 누구나 다 알지만 하지 않는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있게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복습하면서 실천을 한다면 자신을 좀 더 격이 높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 칭찬합시다. 밝게 생각해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우리 좋은 사람이 되어요. 누구나 입으로는 말하지만 실제로는 경쟁사회에서 남보다 뒤쳐지면 안되, 절대 지면 안되 라는 걸 강조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대한 남과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공부하고 노력하는가. 사회적 분위기가 경직되어 갈 수록 잊어가는게 긍정적이고 남과 함께하려는 Nice한 마음인 것 같다. 사회적 분위기에 지지 않고 나부터 다른 사람과 따뜻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Nice한 삶을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사회또한 밝고 명랑한 사회가 되어가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중요한 건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는 것이다. 그 시작이 내가 될 수 있게 Nice의 규칙들을 잊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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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형 CEO, 마법사형 CEO
리 G. 볼먼,테렌스 E. 딜 지음, 신승미 옮김, 강경태 감수 / 명진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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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내면의 욕구를 가진 두 사람이 있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테레사 수녀이다. 한 사람은 그 자질은 인정받았지만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탄핵되었고, 테레사 수녀는 수녀원에서의 생활을 그만두고 복지사업을 시작하여 상징적인 지도자가 되었다. 내면의 두려움에 져버렸는지, 아니면 그걸 창조적인 열정으로 승화하였는지에 따라 두 사람의 인생은 극과 극으로 바뀌었다.
 
   자신의 리더쉽을 평가할 수 있는 설문조사가 마음에 들었다. 내가 분석적인 사람인지, 따뜻한 배려심이 강한지, 역경에 지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이 강한지, 상징을 이용한 새로운 걸 창조해 낼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지에 대한 내용이다. 각 질문에 4개의 항목이 존재하고 1 - 4점까지 점수를 매겨 그 점수를 합하면 자신이 어느 쪽에 더 많은 비중을 주고, 어느 쪽에 취약하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분석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에 관한 내용은 이 책에서 언급하지 않는다. 구조적인 면은 인적관리나 경영서적을 통해, 인간적인 면은 감성지능이나 인간관계를 늘리는 책에서 많이 설명하고 강조되어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중요하지만 쉽게 간과되어지는 전사와 마법사의 특성에 대해 이 책은 중점적으로 이야기 한다.
 
  저자는 전사와 마법사의 특성을 세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현실 감각이 필요한 독이 되는 전사, 성공적인 CEO에 많은 냉혹한 전사, 역사를 바꾸는 원칙에 입각한 전사로 분류하여 미국의 실제 지도자였던 사람들을 대입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실제 존재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이용하여 설명하는 방식,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미국 지도자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부실채권과 존경받는 CEO, 정치인들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를 생각해 가면서 특성들을 파악해 나갔다.
   
  저자는 전사적 특성과 마법사적 특성을 함께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전사형 스타일과 마법사형 스타일중에 어느 쪽에 맞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명확한 인식. CEO를 떠나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면 인생을 사는데 큰 힘이 될거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놓쳐가면서 현실과 사회에 요구하는 방향에 끌려가는데도 벅차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유리한 상황이라면 전사형 스타일을 강조하거나 전사형 스타일의 사람을 내 친구로 만들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불리한 상황이라면 마법사형 스타일을 유지하거나 마법사형 스타일의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라고 했다. 어떤 뛰어난 CEO도 혼자서 모든 걸 잘 해낼 수는 없다. 주변의 사람들에 의견을 잘 판단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이 되는 전사형은 자아도취에 빠져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고 생각하여 파멸하였고, 마법사가 되고 싶어하는 유형은 상대에 의존하다가 회사 자체를 망하게 하고, 부정적인 마법사는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이며, 어두운 뒷골목과 윤리가 없는 상태에서 번성하고 결코 혼자서 음모를 짜지 않기 때문에 함께 파멸하게 된다.
 
   설문조사를 했을때 나는 전사적 CEO 능력이 많이 부족하였다. 마법사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긴 했지만 실제 미국에서의 사례가 적용된 필요한 요소를 들으면서 '아~ 이런면이 중요하구나'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기업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경영자가 자기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업문화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한 뒤 구성원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회사도 경영자도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따라서 취업을 할 때에는 기업만의 문화와 경영자가 누군인지도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에 못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곧 대통령 선거가 다가온다. 그리고 내년에는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있다. 전사형 CEO와 마법사형 CEO의 특성을 생각하면서 한 명씩 어떤 스타일이고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알아나가야 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깔끔한 표지 디자인과 체계적인 구성에 마지막 장에 깔끔한 정리까지. 경영자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대해서 참고하는 수준으로 좋은 볼만한 책이였다. 하지만 중요한 건 책의 내용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책을 바탕으로 해서 어떤 스타일을 만들어 갈 것인가는 자기성찰을 전제로 한다. 자신을 보고 싶은 거울이 필요하다면, 전사형 마법사형 요소를 통해 자신을 비추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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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의학 - 의학 상식의 치명적 오류와 맹점을 고발한다
크리스토퍼 완제크 지음, 박은영 옮김, 허정 감수 / 열대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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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불량의학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는 병원의 문제점과 의학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실제 내용을 읽을수록 병원의 문제점 보다는, 건강보조식품과 잘못된 의학상식에 빠진 사람들에게 그 잘못을 경각시키고 병원을 신뢰하라는 데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저자가 공중보건의 박사이기 때문이었을까, 제목을 보고 병원에 대한 반성도 있기를 기대한 나에게는 조금 실망적인 접근이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읽을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06년에 내가 읽은 건강에 관련되어 있는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였다. 잘못된 상식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건강과 절제된 식이요법등 가장 돈이 들지않으면서, 누구나 할 수 있으면서, 실제로 하지 않는 것을 대안은 탁월하다.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정보들은 얼마나 과학적이고 신뢰할 만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주변에서 말하는 연구 결과에서 이렇데.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생활정보, 그리고 몸에 좋다는 건강보조 식품들... 과연 그것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는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정확하다고 믿고 있던 많은 사실들이 그렇게 신뢰하지 못하는 정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수가 매우 많고 사회통념처럼 당연하게 생각한 만큼 그에 따른 충격도 더 커졌다.

  1,2장에서는 다이어트, 우유, 유기농, 생수와 수돗물, 항산화제 알약 하나에 대해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그것보다는 건강한 운동과 절제된 식사가 더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감기와 폐렴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므로, 청결과 영양분을 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세균을 박멸하는게 좋은게 아니라 그에 따른 면역력과 저항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상어도 연골암에 걸릴 수 있다는 걸 알려줌으로써 연골보조식품의 폐해도 알려준다. 유전자가 나쁜건 병이 아니라 좀더 관심을 가지고 돌봐야 한다는 것, 흑사병은 아직도 살아있다는 걸. 페스트 또한 쥐가 원인이 아니라 쥐에 붙어있는 벼룩이 이동하면서 퍼진다는 것, 그리고 페스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죽게한 스페인 독감의 예를 들어가며 청결한 습관도 조리된 음식 섭취,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장에서는 뇌에관한 잘못된 오해들, 우리는 뇌의 10프로만 사용한다는 오해, 뇌의 크기와 지능은 관계가 없다는 것, 가까이에서 TV를 봐서 눈이 나쁜게 아니라, 눈이 나빠서 TV를 가까이 본다는 것, 혀의 대한 잘못된 지도, 맛은 혀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아미와 지방맛도 언급하고 있다. 맛에는 혀도 중요하지만 후각또한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간의 해독을 돕는 물질들은 간의 해독을 100퍼센트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해독이 잘 일어나게 도와줄 뿐이니 보조제품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는 것, 맹장은 무용한게 아니라 태아의 정신적 성장과, 인체 재건술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 흰머리와 대머리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인종 구별의 무의미성도 설명해 준다.

  4,5,6장에서는 노화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과 늙지 않으려는, 노화,수명, 유전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지적한다. 자기요법, 동종요법, 아유르베다, 아로마테라피 치료, 산소, 접촉요법,파륜궁, 대체의학으로서의 약초, 백신의 진정한 위협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지적해 준다. 뭐든지 지나치면 독이된다는 것, 일관성 없는 건강연구가 나오는 이유, 사탕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실험의 문제점, 최고의 복지와 최악의 의료현실이 나오는 미국 의료시설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7장에서는 TV, 영화를 통해서 잘못 인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다.TV 건강뉴스의 한계와 총기와 청각장애의 실태, 뇌진탕의 위험성, 마르고 담배피지 않는 사람도 심장마비에 걸릴 수 있고, 대부분 사망하는 이유는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서 이므로, 문제가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갈 것을 권유한다.

  정확한 의료정보를 세세하게 보고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면 좀 더 건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신문이나 뉴스에서 잠깐 언급한 사실만 가지고 그걸 상식으로 이해하고 운동과 적절한 식사를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몸은 더 나빠질 것이다. 저자는 1000년동안 검증된 건강의 비결로 적절한 운동과 절제된 식사, 그리고 청결한 생활태도를 강조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통해서 미처 발견할 수 없는 병적인 요소를 점검받으라고 권한다. 몸을 적당히 운동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저칼로리 식단으로 몸을 지켜나가면서 긍정적인 생각까지 한다면 건강하면서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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