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
신웅진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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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실력. 그 바탕은 성실한 공부와 근면한 생활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었지만, 운동에는 서툰 아이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공부하는 것이 재밌었고, 반 아이들이 질문을 해도 찡그리거나 화를 내지 않고 따뜻하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미워하려고 해도 미워할 수 없는 아이. 그의 학창시절은 그랬습니다. 아버지의 빚보증을 잘 못 선것으로 가정생활이 많이 어려워졌지만, 자신의 처지에 비관하지 않고 똥지게를 지면서 성실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에게는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에게는 현실의 어려움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빼어난 인품. 뛰어난 가정 환경과 성실한 마음
     
최고의 대학교를 나온 그였기에 가정교사의 기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부모님에게 인기있었던 이유는 그가 공부를 잘 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에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주는 거들먹거리지 않는 따뜻한 선생님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억지로 공부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공부에 관심을 갖게 하도록 여러가지로 노력하는 선생님. 어떤 학생이 꿈을 가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연애도 어렸을 때 마음을 둔 사람과 꾸준한 연애끝에 결혼에 성공하게 된 모습은 순수한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가 바르고 성실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과 장모님의 힘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너그러운 그의 아버지는 문둥병에 걸린 친구가 찾아오자,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랑방을 내주고  그가 소록도로 갈 때까지 6개월동안 밥을 해 주었습니다. 자식들을 너무 사랑해서 반대한 아내에게  "이 사람 보게나, 자네가 믿는 불교에서 뭐라고 하나.  자비를 베풀라고 하지 않나? 배우고 실천도 못할 것 뭐 하러 믿나?"라고 이야기한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과 6개월만에 돌아가는 친구를 내심 반기면서도 멀어져 가는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면서 측은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 어머니는 그의 반듯한 생활의 가장 큰 힘일 것입니다. 부하들을 다루더라도 칭찬과 잘된 점을 먼저 지적해주고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 '주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성실하고 꼼꼼한 모습은 세상에 무시할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어렸을때부터의 집안일부터 해 왔던 생활에서 얻게된 삶의 경험일 것입니다.
 
항상 빠른 결단력을 내리고, 잘한 부분을 칭찬해 주지만 반드시 대안을 준비하는지 챙기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잘 준비하더라도 변수가 생겨 일을 그르쳐 버리면 나중에 후회만이 남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못하더라도 그는 소리를 지르거나 혼을 내는 법이 없었습니다. 차분하게 무엇이 어떻게 잘못됐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말해주었습니다. 행동으로 먼저 솔선수범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포옹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전화위복, UN 사무총장 당선.
  
  최고속 승진을 거두고도 주변의 선배나 후배에게 미움을 받지 않았던 것은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항상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991년 요격 미사일 조약 지지에 관한 협약사항 때문에 미국과 사이가 안 좋아지자, 김대중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장관에서 물러나야 하는 시련도 있었습니다. 그의 잘못이 아니었기에 그리고 자신을 위해 한시간도 투자해 본 시간이 없을만큼 헌신적으로 일 하였기에 그의 상처는 더 컸습니다. 하지만 그를 알아준 스승과 주변사람들의 격려로 두단계 직급이 낮은 UN 총회 의장 비서실장으로 일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성실하고 꾸준하게 일을 한 결과 그때 일했던 사람들이 유엔총회를 하였을때 외교관의 수장이 되는 전화위복되는 좋은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실패와 아픔을 살려 더 큰 UN 사무총장의 밑거름이 되게 한 그의 성실함과 노력이 있기에 시련도 그를 무너뜨릴 수 없었습니다.
 
# 기자가 쓴 장관시절의 반장관의 이야기.

  자서전인줄 알았는데, 기자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쓴 반사무총장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보통 공부와 성품은 반비례하기 마련인데, 성실하고 공부도 잘 하면서 인품까지 뛰어난 그의 모습은 다른 지도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과 매우 달라서 작은 마음의 골에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뛰어난 자리에 앉은 사람은 그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알아봐주는 스승, 그리고 따뜻하고 멋진 부모님과 장모님, 착한 아내가 주변에서 지지해 주었기때문에 아시아 최초의 UN 사무총장에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환경과 어려운 가정형편속에서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성실하고 꿈을 향해 한발자국 한발자국 걸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멋졌습니다. 특히 김인식 리더쉽이 생각나게 하는 따뜻한 리더쉽과 성실한 태도는 꼭 배워야 할 점이라 생각했습니다.

# 존경하는 건 UN 사무총장이기 때문이 아니다.

  UN 사무총장이기 때문에 그를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행동과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항상 성실하게 행동하는 모습,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주위의 상황에
굴하지 않고 걸어나가는 인품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건물내의 청소부 등 주변에서 소홀히 대하기 쉬운 사람들에게도 먼저 인사하고 머리숙이고 항상 미소짓는 그 마음이 있기 때문에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기자가 쓴 가상 연설처럼 세계 평화를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원칙을 지킬 수 있게 항상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 이런 점도 엿볼 수 있어요.

   반기문 장관의 어린 시절부터 가장 최근까지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충주고 3학년때 미국을 경험하고 돌아온 비스타 프로그램 수기와 한국과 UN에서  연설한 UN 사무총장 취임 연설문도 영한대역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외교관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소개도 들어 있습니다. 뛰어난 외교관에게 필요한 것은 필기능력 이라는 것과 2-3국어 등의 외국어 능력은 필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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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여행 - 내 인생의 첫 번째 여행
김병희 지음 / 황금사과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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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못할 건 없다 생각했던 스무살. 두려움 없이 떠나는 여행!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학창시절, 잠깐의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수학여행이 생각난다.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는 말처럼, 지금의 곳의 새로움을 느끼기 위해 여행을 떠났던 기억이 떠오른다. 내 의지로 결정하고, 준비해서 떠난 여행은 언제부터였는지 떠올려 보았다.  중, 고등학교때 친구집에 놀러간 자전거 여행과 당일치기로 떠난 버스여행, 그리고 대학 새내기때 무작정 기차표를 끊고 떠난 기억이 떠오른다. 스무살, 세상에 대한 따듯한 기억과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난,  저자처럼 여행을 떠났다.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이었다. 익숙한 풍경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놀랐고, 그들의 말투에 이질감을 느끼면서도 흥미로웠다. 야생화와 나무들, 자연을 좀 더 많이 보고 그대로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한적한 평일에 버스를 오래타고 갔던 항일암. 바다가 보이고, 더운 여름인데도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읽고 있는 어린아이를 보았던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아이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도 책과 그 풍경들은 아직도 생생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해야만 하는 일들의 연속에서 벗어나 그냥 자유롭게 무언가 할 수 있는 힘, 여행은 낭만적이면서 매혹적이다. 가끔 그냥 무작정 떠나고 싶은 그 마음속 무언가의 외침들을 '아직은 때가 아니야' 하는 말로 달래가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잊고 지냈던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 5가지의 여행의 방법
    

  한 가지 방법이 아닌 여러가지 방법의 여행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영월, 대관령, 안동, 소래포구, 가천, 담양, 어섬, 순천만은 차창 밖 풍경을 보면서 설레는 버스 여행으로, 푸른 바다와 바다 내음이 물씬 나는 소매물도, 비금도, 욕지도, 청산도, 자월도는 섬여행으로 공해 걱정이 없고 몸도 튼튼해지는 자전거와 함께 할 수 있는경주, 선유도, 남이섬, 석모도, 섬진강에서는 자전거 여행으로, 두발도 한 걸음 내 딛어가면서 내 발자국을 찍는 걷기 여행은 달마산 도볼봉, 고창 청보리밭, 내소사, 마이산, 섬진강 벚꽃길로 이어졌다. 신탄리역, 차이나타운 신탄리역은 어두운 밤 야경과 밝은 낯의 정경, 함께 타는 사람과 길벗이 될 수 있는 기차여행으로 다녀왔다. 

  기차여행과 버스여행을 주로 했던 기억이 난다. 섬은 거의 가 볼 엄두도 못 내었다. 다양한 여행방식만큼 각 여행마다 필요한 정보들을 마지막 장에 센스있게 기록한 저자의 배려가 한껏 느껴지는 책이었다. 섬여행과 자전거 여행, 그리고 걷기여행 30살이 되기전에 꼭 도전해 보아야지하고 다이어리 맨 앞장에 기록하였다.
 
 
# 글보다 사진을 더 강조한 책 스타일, 익숙하지 않아 불편했다.
 
   
 보통 여행기는 책의 형식을 띄기 때문에 한 편에 사진하나가 있으면 사진과 독립되어 글이 차지하는 공간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기존의 책읽기 형식이 아닌 보여주는 느낌을 더 강조한 느낌이 난다. 글을 읽으면서 머리로 그린 모습에서 사진을 보조적인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사진을 본 다음, 그 풍경속에서 글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달라는 의도가 담긴 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글을 보기에 매우 불편하다. 그만큼 그림을 보기 매우 편하다.  때론 세심히 봐야하는 글들은, 작가가 글보다 사진을 보고 직접 떠나보세요 라고 손짓하는 듯한 느낌도 받게 되었다. 익숙하지 못한 형식에는 편안함보다 불편함이 먼저 따르기 마련이다.


     
# 이제는 스스로 떠나는 여행.
   

  여행기라면 독자가 그 책을 읽은 뒤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해야 한다.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때로는 그곳의 역사를, 때로는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으로 가득찬 희망을 이야기한 스무살 여행을 보고 난 뒤, 주변에 있는 담양, 순천, 내소사부터 가보고 싶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한 번에 떠나는 정처없는 여행이 아닌, 한 달에 한 번 나를 위한 여행을 해 보려 했는데, 책을 읽은 후 그 마음이 더욱 굳어졌다. 

  마지막 장에 소개된 스무살의 객기와 ...에 가면 꼭꼭꼭 가봐야할 명소와 사진찍는 포인트의 정보는 기억해 두면 유용하다 생각한다. 버스투어부터 자동차 다른 교통수단과 숙박, 음식까지 저자가 경험하였던 장소에 대한 정보도 최대한 배려되어 있다. 여행을 가보고 싶게 만드는 사진과 정보들, 하지만 결국 떠날것인지 저자와 함께 데이트하고 말 것인지는 독자의 몫이다. 

  긴 여행이 아니더라도, 짧게 떠나는 여행은 일상을 벗어나는 매력과 더욱 더 일상을 살아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져다 준다. 여행지에서 나에게 쓰는 편지를 쓰며 자신을 좀 더 사랑한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여행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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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가 사랑한 화가 들라크루아 - 별난 화가에게 바치는 별난 그림에세이
카트린 뫼리스 글.그림, 김용채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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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4년 12월 10일 파리, 들라크루아 작품 전시회.

  들라크루아가 사망한 후 1년, 그의 절친한 친구 뒤마는 들라크루아를 기리는 연설을 부탁받게 된다. 좋은 친구로서 재미있는 이야기꾼으로 뒤마는 들라크루아에게 알려지지 않는 숨은 에피소드와 그의 성격을 이야기해 준다. 삼총사, 몬테크리스토백작 등으로 뛰어난 대중작가였던 뒤마가 풀어내는 들라크루아 이야기는 재미있으면서 감동적이고 잠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잠깐 뒤마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 에피소드로 듣는 들라크루아의 인생.

다사다난했던 어린시절, 부모님께 유산을 받았지만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검소하게 산 이야기. 액자를 맞출 돈이 없어서 목수와 도움과 직접 색을 칠해서 액자를 갖춘 이야기, 그의 작품들을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재미난 이야기와 독특한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신사숙녀 여러분, 여러분께 들라크루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두둔하기 어려운 결점을 지녔던 만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장점을 가진 사람, 호의적이든, 적대적이든 그를 찬양하든 폄하하든, 누구든 거리낌없이 그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는 어린시절은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세살 나던 해까지 장난삼아 말꼴묶는 줄을  자신의 목에 대다가 목이 졸리고 하녀가 촛불을 끄지않고 두었는데 바람이 불어 옷에 불이 번져서 불에 데고,  하녀가 발을 잘못 디뎌 함께 물에 빠지고, 푸른색의 지도의 색을 엷게하는 녹청에 빠져 삼켜버려 독극물에 중독되고 포도를 한 송이씩 먹는대신에 통째로 입에 넣었다가 질식할 뻔했습니다.

  부모님의 부유한 유산을 받아지만 하나도 손대지 않고 가난하지만 깨끗한 삶을 유지해 나갔습니다.
[단테의 조각배]를 완성했습니다. 그림을 살롱에 출품하려면 액자를 끼워야 하는데 액자를 살 돈이 없던 그는 주변의 목수가 액자의 틀을 만들어주고, 그 액자에 아교를 칠하고 금색가루를 뿌려서 전람회가 열리는 루브르 궁에 달려갔습니다. 2주 뒤 결과를 보니 자신의 그림이 멋진 액자속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로 남작이 작품을 보고 멋진 액자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라르와 티에르가 그림을 보고 예술적 감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로 남작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러 방문한 자리에서 남작은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게 되었고, 들라크루아는 그의 작품을 세시간동안 빠져 있었습니다. 3시간 동안 봐준 영광과 다른 화가의 추천으로 프랑스정부는 단테의 조각배를 2천프랑에 구입하게 되었고 그림은 뤽상부르 미술관에 걸렸습니다.

  단테의 조각배를 그린 건 들라크루아였지만 훈장은 앵그로에게 돌아갔습니다. 키오스 섬의 학살을 제작한 것은 들라크루아였지만 미술원을 차지한 것은 앵그로였습니다. 공화국과 제국의 회화의 기존의 기법과 규범, 경직성에 반한 들라크루아의 색채와 구성 시적인 아름다움을 사람들은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규범과 아름다움을 혼동한 건 아닐까요?

색채를 중요시하는 그 답게 그림을 그리는것보다 팔레트를 준비하는데 더 오랜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한번 붓을 잡으면 다른 어떤일도 하지않고 그림에 몰두합니다.  그리고 제자의 그림이라도 뛰어난 부분은 모사하고 연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생생한 들라크루아와 메리의 시합이 생각나네요.
 
자신을 알아주던 제리코가 사망하게 되자 키오스섬의 학살을 팔았던 돈을  제리코의 그림을 사는데 절반, 영국여행에 절반을 할애하였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마리노 팔리에로의 운명, 그는 결국 공작의 요구에도 팔지 않았습니다.

"왕세자와 뒤마가 아니면 절대 팔지않겠소. 사람들의 많은 비난때문에 그가 선하다고 믿게 되었소."
올리브 동산의 그리스도와 니스칠에 얽힌 이야기 엄청난 비난에 휩싸였던  '사르바나팔루스의죽음' 5년간의 주문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결코 자신의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루벤스 사이에 위치하게 된 그림은 6천프랑에 팔리게 되었습니다.

1830년 7월 28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기억하시나요? 그는 공화주의자와는 정반대인 귀족적인 본능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3천프랑에 구입하였지만 계속되는 소요로 인해서 창고와 미술관을 되풀이하게 되었습니다. 1855년이 되어야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1833년 가장무도회에서 그린 그의 그림솜씨를 이야기하며 뒤마는 마지막 마무리 연설을 준비한다.
 
# 세상이 저버린 천재의 재능과 인격을 흠모한 친구 이야기.
    
  죽고나면서 더욱 비중이 커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뒤마는
살아생전에 그를 인정하지 못했던 화단과 작품들의 우여곡절을 재미나게 이야기한다.
그가 슬퍼했던 건 40년간 꾸준하게 12시간씩 그림에 몰두했던 들라크루아가
남긴 재산이 없었다는게 아니라, 동시의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불행한 천재였다는 것이었다.
그가 죽고난후 그의 작품의 가격보다 붓을 ?는통에 더 많은 값을 지불한 졸부들의 모습을 냉소하고,
정말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았고 수 많은 애인과 친구를 두고, 사후에 엄청 유명해진 그가
죽기 직전에 늙은 집사와 가정부의 손에 죽어간 모습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함께 자리를 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과 그의 재능을 소중히 아끼는 모습,
정치적으로 반대의 성향이 있었지만, 서로 멀어지지않고 서로를 인정한 모습은 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

# 뒤마와 들라크루아, 두 사람의 작품이 더 궁금해졌다.
         
원래 그림과 들라크루아와 뒤마의 그림을 크로키로 독특하게 담아낸 표정이 책을 읽는 재미를
두 배로 만들어주었다. 크로키로 보이는 그림과 실제 그림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빛의 세계를 이끈 낭만주의의 거장 들라크루아, 삼총사, 몬테크리스토백작을 펴낸 뒤마,
둘 다 초창기에 작품을 만들었을 때 사람들의 비난으로 어려운 생활을 했던 공톰점이 있었다.
그리고 뒤마는 빅토르 위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당시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 사람들의 시샘과 몰이해에 굴하지 않고 꾸준한 습작과 작품활동을 해낸 그들의 모습은
하루하루 성실하게 삶을 살아야 한다는 걸 내게 역설적으로 보여주었다.
이제 그들의 작품과 소설 속에서 그들을 더 알아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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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표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연정 옮김 / 예문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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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일상이 아닌 대담한 선택을 한 11인과의 뜻깊은 만남.

  책을 시작하면서 저자는 불혹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공자님께서 40살이 되었을때 유혹에 흔들지지 않았다는 불혹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거꾸로 말하면 40세까지는 계속 방황을 한다는 뜻이다. 저자또한 부끄러움과 실패뿐인 인생이었고, 때로는 참을 수 없는 일에는 폭발하고 말았다고 한다. 참기 어려운 일을 참고 살기보다는 남은 인생을 버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큰 회한은 자신이 살고 싶은대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할 때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얼핏보면 대단히 성공하고, 무척 행복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자신이 바라던 인생이 아니라면, 그 사람은 후회가 남을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평범한 일상에 길들여진 노인네 같은 열정이 사라져버린 젊은 청년들의 모습을 대세순응주의자라고 말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저자는 대담한 선택을 한 11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청춘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춘의 다른 이름은 도전과 용기, 타협하지 않는 마음이라 생각하면서, 책을 조금씩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 11인 그들의 공통점.

  11인의 다양한 직업과 다채로운 이력들이 있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사회의 시각에서 열등생이었다. '재미가 없어서' 기존 사회의 통념적인 삶의 과정을 거부하고 스스로 궤도에서 이탈하였다. 그대신 자신이 스스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을 계속 찾아다녔다. 그리고 일단 열정을 걸 대상이 생기면 때로는 세 사람의 몫을 대신하기도 하고 미친듯이 거기에 빠져들만큼 노력하였다. 자신의 의지와 열정 이 두가지로 모든것을 이뤄낸, 밝게 말하는 신념이 강한 끈기의 사람이고, 어둡게 말하면 절대굽히지 않는 고집불통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 다양한 직업 세계를 엿보다.

  11인의 직업은 너무나 다양하다. 정육기술자가 그나마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할까, 원숭이 기예, 자전거 프로프레임 빌더, 수할치 등 평소 접할 수 없던 직업을 예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기까지 겪었던 시행착오와 그 과정을 저자의 뛰어난 인터뷰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다는 건 큰 매력이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라는 책을 보았을 때 저자는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그 인물과 직업에 관련된 책을 최대한 많이 읽고 준비해서 간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야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상대도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상대해 준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또한 청춘의 표류의 시기를 겪고 의지와 열정으로 지내온 삶의 기운과 충실한 인터뷰준비의 성실성이 결합되어서 11인의 달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과 함께 충실한 인터뷰와 경험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원숭이 기예를 부활시키기 위해서 똑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작업을 이겨내면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는 모습과 조련하던 원숭이의 죽음에 강하게 슬퍼했던 모습, 그리고 그 원숭이가 죽었던 날 기예공연을 울면서 해 내면서 '사는 것이 고통임을 깨닫는 순간 강해졌다'라고 느끼고, 힘겹게 조련을 해서 보여준 그 공연을 소중하게,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모습에서는 한 편의 성장소설보다 더 감동적이였다. 지금이 끝이 아니라, 계속 발전해 나간다는 항상 높은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모습, 아내와 원숭이 중에 어떤것이 더 소중하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기 힘들만큼 소중히 대하는 그 모습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자전거 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자전거 기술자가 된 나가사와 요시아키와 동물작가 활동하면서 두번이나 큰 병에 걸렸지만 지지않고 끝까지 해 낸 미야자키 마니부에게는 삶이 주는 시련에 지지않고 싸워 승리한 멋진 모습이 내 가슴속 한 구석에 소중히 담겨있다.
 
  요리를 하기 전에 인내심을 배웠다는 사이스 마사오, 정육기술의 달인 모리야스 츠네요시을 감동시킨 셰프와 전무에게는 역시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모든 걸 건다는 옛 이야기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돈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해준다는 것을 다신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청춘표류 - 난 어디에서 항해하고 있는걸까.
  
  중학교 때인가 처음 배를 탔었다. 그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가는 배가 가라앉지 않고 파도와 바람에 지지않고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어쩌면 인생도 바다위에서 돛을 달고 떠나는 배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세상의 틀에 맞추어서 정해진 노와 돛을 사용해서, 때로는 쾌속정을 구해서 빠르게 인생을 달려나가는 사람도 있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채, 그저 노만 바라모면서 막막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고 싶은 곳이 생기는 목표와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끊임없는 끈기의 노력은 해낼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내게 알려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금 나 역시 어느 섬 한가운데서 다시 배를 타고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어떤 배를 타고, 어느 곳으로 얼마나 떠날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대해 비타협적이지도, 세상에 순응하지도 않는 나만의 목적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알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는 목적지가 나중에 바뀔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얼마나 성실하게 지금 준비해 나가고 지금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있는가이다. 모든 달인들은 성실함과 끈기를 가지고, 자신의 일을 사랑했다. 그리고 풍족한 삶은 아니지만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하고 그에 대한 어려움도 성실히 극복해 내었다. 인생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 하루하루 진지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낀 하루였다. 꿈이 있고, 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배움과 함께 공감까지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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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북소리
웨인 W. 다이어 지음, 김성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 내 마음의 북소리 집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웨인 다이어의 내 마음의 북소리 집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집은 박물관 형식으로 동,서,남,북  네 개의 큰 입구가 있습니다. 동쪽 출입구는 나를 위한 지혜라는 주제를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명상''자유의지'등 개인의 내면과 관계되어 있는 10가지 작은 테마의 문들이 모여있습니다.
하나의 문에 들어서고 나오는데 10분이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여운은 오래갈 수도 있습니다.
서쪽에서는 나와 너를 위한 지혜르는 주제로 만들어져 있 습니다.  역시 10가지 주제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타인존중''비폭력''용서'등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서쪽문을 먼저 들려주세요. 남쪽 출입구에는 세상을 사는 지혜라는 테마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과 휴식','인내','열정','긍정적 마음가짐' 등 둘 사이의 관계를 넘어선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이야기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쪽 출입구에는 깨달음의 지혜라는 주제의 10개의 문이 있습니다. 독서를 하고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배우고, 체험하는 이 모든 과정은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원''생명''희망''존재의 목적'등의 웨인 다이어가 고심해서 뽑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북쪽 출입구로 와 주세요.
 
     
# 연속되지 않은 문들
   
         
  이 집의 특징은 40개의 문들이 다들 독립적이라는데 있어요. '희망'이라는 문과 '평화'라는 문이 책에서는 연이어서 나와있지만 꼭 순서대로 읽어야 하진 않습니다. 문안으로 들어갔다가 밖으로 나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시 40개의 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차대로 순서대로 읽으셔도 되고, 아니면 바로 원하시는 부분부터 읽으셔도 됩니다. 바쁜 일상과 오래 책을 볼 시간을 내지 힘든 요즘 잠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목차에서 마음에 드는 문을 하나 골라서 잠깐 보는거에요.  아침마다 배달되는 신문과 우유처럼, 하루에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아침을 시작한다면 조금 달라진 일상을 시작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40명의 현인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이야기와 실천방안.
               
   피타고라스, 파스칼, 간디, 헨리 데이비스 소로, 요가난다, 알렉산더 포프 등 저자가 존경하는 40명의 스승들의 시를 가려내어 우리에게 시를 소개함과 동시에 40개의 문의 주제들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익숙한 주제와 현인들과의 불일치도  이 책이 주는 작은 묘미입니다. '자비'는 부처님이 이야기한 큰 주제라고 생각했는데  셰익스피어의 시를 인용하고, 명상은 요가난다나 명상의 대가에서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파스칼과 피타고라스의 시'를 인용합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문의 마지막에는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자'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40개의 문에 3-5개,  150-200 개의 실천방안이 함께 제시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책을 읽었느냐 읽지 않았느냐가 삶의 변화를 주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고 난뒤 나의 행동이 얼마나 달라졌는가가 그 책이 자신에게 주는  변화의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친절하게 저자는 150-200개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 방안대로 실천할 수도 있고, 그것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사안에 대해 내가 곰곰히 생각해서 나만의 가치관을 정립했다는 게 중요한거니까요.
             
  하루에 한번에 다 읽는 것보다는 하루에 하나, 바쁜 일상이라면 일주일에 하나씩 천천히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주제들이 변하지 않는 삶과 관계되어 있는거라서 빠르게 읽고 생각하는 것보다 때론, 책장을 덮고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할 때가 많으니까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지에서 있을 때,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 할때 본다면 좀 더 책의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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