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의 정석
서형준 지음 / 부키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취업의 마지막 관문, 면접!

 
  대학시절 <화술의 이론>이란 교양과목에서, 모의 면접을 한 기억이 있다. 면접관과 응시자를 뽑아 면접을 했었는데, 자기소개와 압박질문 위주로 질문을 해서, 테스트 했던 부분이 떠오른다. 합격의 당락이 결정되는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일까. 평소에 자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던 이도 손을 긁적거린다거나, 더듬거리거나 하는 등 실수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누군가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느끼는 부분 역시, 면접이라고 생각한다. 예상 질문을 뽑아 그 질문에 잘 대응하면 된다고 평소 면접에 대해 생각했었다. 책을 읽고 나니, 면접을 하는 이유 등 많은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면접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없다면, 취업 전선의 마지막 문턱인 면접을 쉽게 통과하기 어렵다.

 
# 면접관의 눈으로 바라본 면접.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면접관으로 일한 저자의 경력이다. 저자는 면접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버리고 새롭게 면접을 재정의한다. 첫 인상을 잘 만들고, 예상 질문들을 잘 파악해서 면접관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면접은 응시자를 위한 자리이며, 면접관은 회사 생활에 도움을 줄 선배라고 이야기한다. 답변을 잘 하는 것과 함께 태도와 자세, 열정을 통해, 응시자가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파악하는 일이 면접관의 주요 업무라고 이야기한다.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면접의 형식에만 신경쓰다보면,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일이 쉽지 않다. 자신에 대한 분석을 정확하게 하고 난 후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며, 자기분석에 비중을 높여 말했던 점도 인상적이였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회사에 왜 들어가야 하는지 말할 수 있다면, 불안함을 느낄 이유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중요한 부분을 잘 짚어서 간결하게 정리해 놓은 부분이 좋았다. 면접의 정석이라는 말처럼 가장 기본과 핵심의 부분에 대한 설명과 사례를 덧붙여 설득력이 강하다.

    영어면접, 압박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 실제 면접 내의 테크닉과 전략, 예상문제까지 면접의 기본에 대해 익힐 수 있는 책이다. 모범 사례와 모범답안을 통해 일정한 형식을 알려주는 다른 면접 책과는 다르게,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하는 점이 좋았다. 일정한 답이 정해져 있는 건 생각의 틀을 정해버리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조금 어렵더라도 스스로 답을 찾아내도록 하는 점이 취업준비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특히 압박면접은 정답이 없다. 옳은 답을 말하려 하지 않고,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마지막까지 늘 긍정적인 태도로 자신을 표현하는 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읽은 심리학 책에서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밝고 명랑함, 의욕과 적극성, 협조성이라는 3가지 성격을 중시한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떠오른다. 실제 면접관 역시, 긍정적이고 밝은 태도로 적극적인 인재에 높은 점수를 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 실전에 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 북.

 
  채용시험이라는 동굴에 들어가서 탈출 할 수 있는 메뉴얼을 받은 느낌이다. 메뉴얼 만으로는 동굴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메뉴얼을 바탕으로 실수를 줄이고, 적절한 선택을 통해 자신의 힘으로 노력해야만 그 동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지름길을 알려주는 비서는 아니지만, 꼭 지니고 있으면 보탬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책에서 마지막에 강조하듯이 연습 또 연습을 하면서, 면접에 잘 대비한다면 마지막 채용의 문턱을 좀 더 현명하게 넘어설 수 있을거라 믿는다.

   자신을 잘 분석한 후, 내가 가고 싶은 회사를 정했다면, 자신의 장점을 잘 끌어올려 면접에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면접은 회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신이 회사에 적응할 수 있는지 테스트 할 수 있는 첫 관문이다.  너무 두려워하지만,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고 잘 대처한다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사회생활 뿐 아니라 개인의 정신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좁아지는 취업시장에 우울한 경제현실, 한숨 쉴 일이 더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 믿는다.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좀 더 화이팅!!한다면 밝은 미래에 반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발견했다.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오늘 하루 더 성실하게 보내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 뒤에 숨은 글 - 스스로를 향한 단상
김병익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책의 파도타기를 시작하며 만난 인연..

  
  이권우씨의 <책과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다>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복문을 즐겨쓰는 저자를 알게 되었다. 이권우씨가 3부 '책 뒤에 숨은 책'에 붙인 이름들이 궁금하기도 하고, 작가의 묘한 인생관이 흥미로워 책 파도타기의 다음 책으로 선정하였다.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호감있는 저자의 책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택한 모험이기에 설레임도 컸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마음이 더 컸다. 자서전 비슷한 책과의 인연과 저자의 생각이 깊이 배어있는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동아일보 기자였으며, 기자해직사태를 경험하기도 했고, 계간지 <문학과 지성>의 발간 멤버이지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의 발행인이였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소장하고 있는 문학과 지성사의 책이 얼마나 되는지 책장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최인훈의 <광장>과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 한강의 <여수의 사랑>과 <그대의 차가운 손>, <기형도 전집>, 염상섭의 <삼대>가 있고, 읽은 책으로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문태준의 <가재미>, 정이현, 김애란의 작품들이 눈에 보인다. 책등에 색띠가 인상적이였던 출판사의 책을 보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일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유신정권의 탄압도 많았던 시절에도 고비를 잘 넘기면서 운영을 하였던 저자의 생애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발행인이 문학과 지성사 대표인데 왜 산문집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는지도 궁금해졌다. 누군가가 궁금해지기 시작하자, 책을 읽는 일이 즐거워졌다.
 

# 드러내면서 숨기고 싶어하는 저자의 생애를 돌아보다. 에피소드에 마음이 빠져들다.
  

  3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난 저자는 수줍음이 많았고, 어떤 사안이나 행동에 대해 되풀이해 생각하는 일을 거듭했고, 무언가를 확신있게 단언하는 말들을 두려워했다. 세계와 자아에 대해 밀려오는 허무감은 사소한 것에서 의미 찾는 일로 벗어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4.19 세대로 한글 세대라는 점에 자부심이 넘쳤고, 비평을 오랜 시간 해 왔으며 잘된 비평이란 현실 세계와 그것의 언어적 질서화 간의 관련성을 정확하고 의미 있게 메타화시키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와 개인주의 자유주의와 보수적 민주주의 편에 서 있으면서도 사회주의와 진보주의의 현실화를 소망하는 독특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학창시절에 기독교신앙에 올인했지만, 대학시절 담배를 물며 결별하였고,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지만 기독교에서 배운 고뇌와 반성을 통해 구원을 얻어야 한다는 점과 사랑이 사람들 관계의 구원을 얻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따르며, 교회를 다녔다는 사실을 다행이고 축복으로 여긴다. 동아일보에서 문화부 기자활동을 하다가 1974년 노조사태에 한국기자협회장에 선출되고 10.24 언론자유선언 을 지원하다가 안기부에 연행되고 사퇴를 조건으로 석방된다. 그 사건으로 동아일보사에서도 해임되고 문학과 지성사를 창간하기로 결정한다. 커피와 바둑을 좋아하지만,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지만 담배는 지독한 애연가이다.  

  소소해 보이는 소재들을 통해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다 보면, 저자의 생애를 함께 지켜본 기분이 든다. 4.19, 5.16, 해직사태 등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큰 사건들을 담담하게 돌이켜 보는 점에 한 번 놀라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점에 다시 놀라고 만다. 김현과 문화부 기자 동기들과 함께 계간지와 출판사를 만들었을 때의 에피소드와 오랜시간 출판사를 운영해가면서 생겨났던 에피소드 등을 통해 책 뒤에 숨어있는 여러 사건들을 들여다 보게 된다. 황동규 시인과 김현, 이청준 등 다양한 인연들과의 에피소드 등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와 멀게만 느껴지던 작가들의 인간적인 면모 등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출판하기 전의 에피소드와 판금을 당하지 않고 출간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해외에서 나나 무스쿠리의 노래를 전축으로 듣고, '노예들의 합창'이 너무 감명적이여서 귀국하면 오디오를 장만해서 듣자고 이청준과 약속해서 이청준씨는 여자가수가 등장하는 <제 3의 현장>이라는 소설을 써서 인세로, 저자는 이청준씨의 소개로 중원사에 약간 수정한 <1984년> 원고를 다시 팔아 그 수입으로 황동규 시인이 주선한 오디오 세트를 잔망했다는 이야기였다. 오디오 세트를 장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등을 상상하다보니,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에 기분이 좋아졌다.


# 소유하지 않는 문학 공동체의 꿈과 글쓰기의 힘겨움과 독자에 대한 배려.

  
  발행을 했지만, 상속이나 이전하지 않고 주식회사를 만들어 '문학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이가 깊어지면, 자신의 신념도 강해지고 자신이 해 놓은일에 대해 애착이 강해진다는 데,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이사회'를 만들어서 공동의 운영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흔치 않아서이기 때문일까. 개인적인 생각에 디자인을 중시하는 다른 출판사 책들에 비해 촌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에 탐탁지 않았었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니 출판사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도 더해졌다. 평론을 좋아하지 않지만, 저자의 비평글을 읽어보고 싶은 충동도 느꼈고, 청탁받지 않았고 스스로 집필한 여행기의 내용도 궁금해졌다. 아무런 기대없이 찾아간 축제에서 큰 대접을 받은 느낌이랄까. 창비와 함께 한 시대의 획을 그었던 문학과 지성사의 여러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고, 담담하게 기술한 이야기에서 문단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처음 동아일보에서 첫 기사를 만들 때, 데스크가 10분간 수정해 준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두가지 깨우침을 얻었다고 한다. 글이란 그것이 하잘것없는 기사라 하더라도 힘든 고통 속에서 일구어진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글이란 내 생각이나 느낌의 자의적인 혹은 주관적인 표현이 아니라 남에게 읽혀 소통해야 하는 관계적 형태의 것이라는 점이다. 힘든 고통속에서 글이 일궈진다느 말에 동의하며,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읽기 편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나만 좋으면 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 불편하지 않게 한 번 더 고려하면서 글을 다듬어야 한다는 점, 두 가지를 배운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소득이 된 책과의 만남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 사랑의 시작에서 이별까지 연애 심리 보고서
이철우 지음 / 북로드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 마음의 움직임을 잘 알면, 연애를 잘 할 수 있을까?

  세상에 많은 연애의 방식이 있는 만큼, 각자 만들어가는 사랑의 색깔도 가지각색이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잘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감정을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사람도 있다. 모두 자신의 관점으로 상대의 반응과 현상을 바라보기에 연애는 자기 생각대로만 되지 않는다. 학문의 영역에서, 심리학이 연애에 대해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어떤 이성이든지 상대를 사로잡는 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선택한 일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사회 심리학에서 실험을 통해 이루어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애의 배경부터 시작, 전개, 실연까지의 마음의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별한 연애 비법이 아닌, 마음이 움직임을 편하게 알고 싶은 이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  자신의 행동반경 근처에서 연인을 찾아라. 연애도 학습이 필요하다!

 
  다양한 연구조사를 통해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는 요인부터 사랑받는 성격, 사랑의 색깔 등 연애에 관련된 일반적인 심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 안에 담겨있다. 자신이 활동하는 영역의 70m 내의 근거리 영역에서 연인을 만난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와 외모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의 세태, 애인 없는 사람은 성격이 나쁘다는 편견, 관심사나 취미가 비슷할수록 더욱 끌린다는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다. 

  신문기사나 다른 심리학 책을 통해 미리 알고 있던 사실외에 눈길을 끌었던 이야기는 사랑받는 성격은 따로 있다는 글이었다. 사람을 두 가지 분류로 내향성과 외향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서로 같은 성향에게 끌린다는 유사설, 서로 다른 성격의 매력에 끌린다는 상보설이 있지만, 나카자토의 연구조사 결과 외향성, 내향성인 사람 모두 외향적인 사람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사회적 바람직함'설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격은 따로 있으며, 여성들은 '배려심이 있는 성격', 상냥하고, 부드러운 성격, 성실한 성격, 활기찬 성격 순의 남성에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 강했고, 남성들은 함께 있을 때 즐겁고 명랑하고 자기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여성을 좋아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런 결과는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중시하는 성격들과 일치한다고 한다.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밝고 명랑함, 의욕과 적극성, 협조성이라는 3가지 성격을 중시하는데 남성과 여성이 바라는 성격과 일치한다. 

  연애에 적합한 성격은 취직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또한 자신의 성격의 맞는 바람직한 패턴을 찾아 그 패턴에 자신을 맞춰 나가라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조용한 성격을 밝고 사교적으로 바꾸기 보다는 쿨하고 자제심이 강하고 지적인 남성으로 자신만의 패턴을 맞춰라는 이야기도 좋았다. 유행에 맞는 성격을 흉내내기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으로 밀고나가는게 좋다는 말과 어울려 보였다.

  왜 어둠속에서, 생리적으로 흥분되는 절벽이나 위험한 상황에서 더 쉽게 상대에게 마음을 뺐길 수 있는지, 늘 확인하는 사랑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와 똑똑한 남자가 못된 남자에게 매달리는 이유, SVR 이론으로 불리는 연애의 단계까지 사랑과 연애에 관한 상식적인 이야기들을
사회심리학의 연구결과를 통해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개인의 연애패턴의 변화를 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연애에 생각하는 관점과 연애에 관한 사회현상의 원인을 알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 제일 중요한 것은...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개인의 사례에 다 맞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는 사람마다 저마다 다 각각의 성향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책의 내용에 동의하지 못하는 내용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실연에 강한 쪽은 오히려 여자라든가, 찬 쪽은 천국, 차인 쪽은 지옥이라는 이야기들은 논쟁의 여지가 많다. 개인심리이기 보다 사회심리학에서 바라보는 연애이기에, 지금 사회를 사는 사람들이 연애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고 알아두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연구결과 역시 일본의 경우를 많이 인용해서, 우리나라와 미묘하게 다른 부분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사회의 트렌드와 잘 결부시켜 생각한다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연애의 배경부터 시작, 전개, 실연까지 하나의 사랑을 한 느낌이다. 상대의 매력을 알게 된 연애 초기의 두근거림, 서로 차이를 알아가면서 싸우기도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인 중반, 그리고 관계의 끝을 인식하고 상대와의 결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실연의 극복과정, 극복 후 다시 새로운 사랑을 만나기 까지의 과정이 나와 있다. 딱딱한 보고서인 듯 보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다른 책을 읽어보았다면 겹치는 부분이 군데 군데 있어 더욱 빠르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책의 첫번째 이야기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는 상대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무작정 예쁘고, 몸매가 좋고, 돈이 많고, 능력있고 등의 추상적인 부분이 아닌,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정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기준을 찾는다는 건,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이상형을 그릴 수 있는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를 잘 알고, 상대의 마음도 자신처럼 배려해주는 일을 잘 한다면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자신의 기대때문에 상대와의 관계에 파국을 내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이렇게 생각했기에 상대도 이렇게 생각할꺼야 하는 상대를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상대의 성향을 파악과고 친밀감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연애를 통해 더욱 성숙한 자아를 만날 수 있을거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움직이는 착각의 법칙
이철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착각속에 살고 있는 일상의 나날들
   
   
  외출을 하기 위해 매번 들리는 정류장이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 정류장에 갈 때, 내가 발걸음을 정류장에 멈추었을 때, 시간에 맞춰 버스가 오기를 기대한다. 횡단보도 앞에서 버스가 지나치는 모습을 보거나 놓치면 기분이 나빠진다. 버스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로또 번호를 선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곤 한다. 시간을 많이 들인다고 맞출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씀드리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다. 부동산 거품이 잔뜩 끼어있지만, 빚을 내서 부동산을 산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부동산을 움켜지고 만다. TV를 돌렸을 때 나오는 홈쇼핑 광고, 매진임박과 마치 사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충동에 전화기로 손이 움직인다. 오늘도 수 많은 착각에 빠져 하루를 보냈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 인간은 합리적 존재가 아닌, 합리화 하는 존재이다.
   
  
  일상생활, 쇼핑, 마케팅, 주식과 경마 등의 사행성 사업, 정치론의 정책까지 수많은 착각들의 사례와 연구결과를 통해 인간의 행동의 원인들이 밝혀진다. 왜 지나가는 말로 들리는 소리에 쉽게 넘어갔는지,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욱하고 비싼값의 제품을 구입하는 심리, 큰 가격에는 실제 금액을, 작은 가격에는 퍼센트로 유혹하는 마케팅 전략, 음모론, 지역감정, 점, 하면된다 다들 그렇지 라는 사회적인 착각들의 실례속을 보다 보면 인간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존재가 아닌, 자신의 상황을 합리화 시키는 존재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43가지 사례들을 살펴보다 보면, 물건을 고르는 작은 선택에서도 심리의 움직임을 고려해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려는 기업의 심리와 정책의 반발을 이용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정부관계자와 경영자의 임금 정책 등 수 많은 '착각'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남의 일이라 생각되었을 때는 현명하게 잘 조언할 것 같은 재테크와 연애문제에서도 막상 자신이 겪게 되면, 자신이 통제할 수 있고, 로맨스라고 착각하고 마는 현실과 그 이유와 경향에 대해 알 수 있다.

  쇼핑, 재테크와 같은 실제 자신의 경제생활과 관련이 있기도 하고, 회사내의 사회생활 등 인간관계에서도 '착각'이 일으키는 영역이 많다는 점을 알고 나니, 주변에 보이는 많은 부조리한 상황에 대해서도 감정적 대응을 일으키기 보다 '.. 이기 때문에 ..하는 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5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하나의 글이 이루어져 있기에, 순서에 관계없이 자신이 마음에 드는 순서대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 새내기들이 교양입문으로 알아두면 좋다고 할까.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공감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쉽게 마음의 경향성을 알게하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착각에 빠지지 않으려면..
   
   
  저자는 착각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전문가, 매스컴, 먼저 사용한 이들의 말을 아무 비판 없이 믿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다. 상대가 주는 칭찬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자기 만족을 하려는 경향을 버리라고 말한다. 수 많은 사건과 그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서 전문가의 견해라면 무조건 맹신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주가의 대폭락 시기, 뉴스에는 전문가 중 누군가는 지금 반토막 난 자금을 일단 환매하지 말고, 내년 하반기 증시상승의 시기까지 기다렸다가  상반기까지 기다렸다가 환매하라며, "성급한 환매는 손실을 확정짓는 셈"이라고 말한다. 전문가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지만, 하나의 전망일 뿐이다. 그랬다가 더 폭락의 참사가 벌어졌을 때 전문가가 손해를 보상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잃어버린 사람들은 그 말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싶어진다. 전문가들의 말 역시, 하나의 의견일 뿐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가 권한 착각에 빠지지 않는 법 중 거울을 자주 보자는 말에 동의한다.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거나, 거래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거울을 보며 깊은 한숨을 쉬고 잠시 생각의 여유를 찾은 후, 자신의 결정을 확정짓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기 각성'의 효과 뿐 아니라, 무언가 빨려들어갔던 충동에서 잠시 주춤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된다. 자신의 결정이기 때문에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고, 그것을 노린 다양한 착각의 함정이 많은 사회이다. 자신만의 원칙선을 정해놓지 않으면, 마음의 충동과 함정에 빠져 일상을 후회 하며 보내기 십상인 세상이다. 좀 더 냉정하게 선택들을 바라볼 지혜가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멘사 논리 퍼즐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필립 카터.켄 러셀 지음, 강미경 옮김 / 보누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 굳어있는 뇌, 퍼즐로 지능을 높여보자.

          

  일상에 치여가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머리를 쓰는 일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학창시절에는 수학이나 과학 등 사고와 추리를 하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그 시절이 지나고 일상의 생활에 빠져들게 되면 반복되는 일상속에 뇌가 습관에 빠져 버린다. 굳어있는 뇌에 자극을 주기 위해 고민하던 증, <IQ 148을 위한 멘사논리퍼즐>을 만나게 되었다. 문제를 보았을 때 터져나오는 한 숨, 답이 보이지 않는 답답함에 마음이 지치기도 하지만, 잘 풀리지 않기에 두뇌를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꾸준히 문제를 풀어보았다.

   
# 문제를 이해하면, 절반은 맞춘 것이다.

   
  수학과 추리문제에 가장 좋은 점은 답이 결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세상에는 풀 수 없는 문제도 많이 있지만, 수학문제와 퍼즐는 답이 있다는 전제아래 시작된다. 문제가 어떤 의미인지 알면 절반의 답은 맞춘 것과 진배없고, 문제 안의 규칙성을 찾아내면 거의 문제를 다 푼 셈이다. 계산과 공식만 알면 풀 수 있었던 학창시절 수학 문제가 아닌, 고정된 생각을 버릴 수 있는 창의성과 규칙성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50문제를 넘어서다 보니, 풀었던 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를 보면 당연히 .. 하겠지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워지면 문제의 해법이 보이는 놀라운 시간, 일상 생활에서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 역시, 내 편견의 마음으로 넓게 깊게 보지 못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자투리 시간을 퍼즐로 잘 활용한다면..

    
  
  10분 아니, 5분의 짧은 자투리 시간이 주어졌을 때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처음부터 한시간 두시간, 긴 시간을 두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공부처럼 느껴져 부담만 쌓여 결국 포기하게 된다. 짧은 자투리 시간을 한 두 문제의 퍼즐로 고민하다 보면, 내 머리속의 논리력과 사고력이 조금씩 자라게 됨을 알 수 있다. 난 왜 못 풀까? 하며 자책하기 보다, 아! 이렇게 푸는 방법도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생각을 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점점 성장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

  
    게임처럼 가볍게 다가서지만, 능숙해졌을 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은 부분이 논리력이라 생각한다. 사고력과 추리력을 기를 수 있는 퍼즐은 꼭 어린아이만 하는 것이 아닌, 학창시절을 지낸 성인에게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문제를 풀지 않더라도 다양한 각도로 생각을하는 연습이 익숙해지면, 퍼즐과 다른 일상생활의 다양한 문제들도 다양한 접근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요령을 기를 수 있다 믿는다. 머리를 자극시켜주는 재미난 퍼즐이 많은 책이었다. 답이 있는 문제를 푼다는 건,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준다. 미루지 말고, 지금 퍼즐에 도전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