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원금 백서
황매 편집부 엮음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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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늘어나는 복지예산, 내가 지원받는 혜택은 얼마나 될까?
 
 
  힘겨운 취업난, 어려운 경기 속에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2009년도 겨울을 다 되어간다. 산업화에서 정보화 사회로, 신자유주의의 영향에 의해, 부익부 빈익빈의 차이는 커질테고, 좋은 사회는 승자가 거두는 이익만큼, 소외받은 이에게도 햇살이 비춰,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는 사회라 생각하지만, 아직 대학민국의 정서는, 억울하면 출세하라라는, 능력없는 이들이 변명만 한다는 정서가 지배적이라 생각한다. 지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시대에 살고 있다. 정부에서는 복지 예산의 비율을 늘렸다고 하는데,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혜택은 보이지 않고, 그저 말 뿐으로만 들린다. 『대한민국 지원금 백서』라는 책을 읽기로 결정한 까닭은, 주변에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부에서 지원해 준다는 혜택을 정확히 알아두어, 필요할 때 알려주고 싶어서였다.
 
 
# 저출산,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정부의 방향은...
 
 
  들어가는 글에, 책이 나오게 된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 저출산과 고령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6년부터 대응을 시작했고,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법을 통해, 대응한 결과가 책에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기업활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여, 기업과 장애인복지에 대한 부분은 뺐고,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는 지원금과 상담 및 교육 서비스를 지원하는 형태로 나누고 있다.
 
  임신과 출산, 영유아 관리, 가정생활, 아이의 방과후 활동, 취업준비, 재취업 지원, 창업지원, 노인건강까지, 크게 3가지 방향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지원 정책의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배우자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노동시장 복귀 지원 프로그램은 정책의 내용처럼, 실제로 여성들이 회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의 강력한 정책의 의지와 사회에서의 유연한 시각이 필요함을 느낀다. 10년 전에도, 이런 대책들을 논의했을 때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컸었는데, 지금은 그에 비해 시선이 많아 나아짐을 느낀다. 정책이 세워지더라도,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지 않으면, 찾아서 자신의 혜택을 받는 일이 쉽지 않은데, 가끔씩 블로그에서 정책의 방향과 달리, 현장에서 지원을 거부하는 사례들을 보기도 한다. 이런 일은, 정부에서 감독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고, 홍보를 잘 하는 일이 시급하다 생각한다.
 
 
# 홍보의 부족과 아직도 많이 다듬어야 하는 정책의 세밀함.
 
 
  지원부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다문화가정을 위한 부분이었다. 외국인 거주 100만 시대를 맞아, 농어촌에는 급속도록 다양한 국가가 맺어지는 다문화가정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10-20년 후, 이 지역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코시언이라는 이름으로 눈에 보이는 차별을 피할 수 없다 생각한다. 한국에서 자란 이 아이들을 지원하는 대책은 한부모 가족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빼고는, 그 지원도 저이자로 대출을 해 주는 부분밖에 없다.  직접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원책이 보이지 않는다. 방향은 잘 잡았지만, 세부화 되고, 치밀하지 못하다고 할까. 행정편의를 위해 보이는, 그럴듯한 말들은 번드르르한데, 실속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졸업자는 늘어나는데, 취직을 할 자리가 없는 이들을 위한 대책 역시,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계약직인 청년인턴 뿐이다. 실제 필요한 부분은, 취업과 연결이 가능한, 인턴제도와 마음껏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지원 혜택인데, 절차가 복잡하거나 홍보가 잘 되어있지 않아, 이번 책을 통해서, 그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일단, 숫자만 채워 보이는 통계지표인 실업률을 낮추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게, 창의성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지원이 많아져야 하는데, 대부분 열심히 빌려드립니다 등의 대출지원만 있을 뿐, 도전을 해 보고 싶게 만드는 분야는 보이지 않는다. 왜 청년들이 인턴제도를 기피하는지, 무조건 힘든일을 피한다는 변명으로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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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A학점 받는 논문.리포트 쓰기 새로운 글쓰기의 보고 세상 모든 글쓰기 (랜덤하우스코리아) 10
한원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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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대학시절 마지막 관문, 논문.
 
 
  졸업시험, 프로젝트로 대신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대학의 마지막 관문은 논문의 경우가 많다. 대학 4학년의 생을 돌아보며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한 편의 글로 마무리 하는 일을 삶을 돌아보는 것 만큼 의미가 있지만, 현실은 취업 준비로 인해 통과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항으로 미뤄지고 만다. 지인이 논문 쓰는 일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아, 논문 쓰는법이 설명된 책을 찾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실제 국립대학 인문대 교수가 쓴 책이라 신뢰의 점수를 조금 더 주었다.
 
 
# 소소하지만, 중요한 팁이 가득하다.
 
 
  실제 대학교수가 쓴 책이라서 소소하지만 실제 도움이 되는 알찬 내용이 많았다. 지도교수의 지도스타일과 연구실의 논문 주제를 살피라던가, 학사를 넘어 석사로갈때 논문을 정하는 부분들은 대학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꽤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정보들이다. 지도교수와 심사위원의 평가, 논문발표에서 평가단과의 설전에서 이겨내야하는 디테일한 부수적인 내용은 없지만, 한 편의 논문을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과 저자와 연관된 논문을 예를들어 좀더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큰 욕심으로 박사와 석사에서 연구해야 할 논문을 정하지 말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주제의 범위를 정하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이전의 논의되었던 연구사를 잘 정리하다보면, 자신이 연구할 수 있는 범위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뉴턴이 이전 과학자들이 쌓은 거인의 등에서 바라본 것처럼, 논문을 쓴다는 것은 이제까지 연구에 새로운 시각과 더 나은 연구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논문 작성에 관한 다른 책에 유용한 정보를 잘 정리한 점도 강점이다.
    
 

   
 

  

  주제를 선정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주제가 '문제의식'은 아니라는 점이다. '천황제가 문제다'라든가 '복지국가가 문제다'라는 말들을 자주 하는데, 여기서 천황제나 북지국가는 '문제의식'이며, '문제의식'이란 문제 내지 주제라는 보석이 감추어진 광산과 같은 것이다.
 
  ......
 
   '복지국가는 국민의 복지에 정말로 기여하는가?'는 논문의 주제가 된다.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문제의식'을 빨리 제한하고 좁혀서 적절한 주제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의식'을 문제 주제라고 착각해서 거기에 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다. 

 -사와다 아키오, 이명실 역,『논문과 리포트 잘 쓰는 법』(서울; 들린아침,2005),p.30   
 

 
   

  
 
   
    
   논문을 작성한다는 것은 자신의 개념을 체계화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방법론적 작업의 경험이며, 원칙적으로는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대상물'을 구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테마보다는 그 논문에 수반되는 작업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
 
 
  움베르트 에코, 김운찬 역, 『눈문 잘 쓰는 방법』(서울; 열린책들, 2004), p.30
 
 
   

 
# 큰 틀에서 논문과 리포트에 필요한 논리적 구성을 익힐 수 있는 책.
 
  
  리포트는 논문쓰는 법을 알면 주제와 폭을 줄이면 되기에 내용이 간략하게 설명되어있다. 논문을 제대로 쓸 수 있다면, 리포트를 쓰는일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저자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힘! 논문과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자연계열 학생이 알아두면 좋은 실험과 연구에 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기에, 인문계와 자연계열 학생이 있다면 인문계열 학생이 읽어보면 더 도움이 되는 책이다. 설계도를 보면, 그 집의 윤곽을 짐작할 수 있듯이, 논문에서는 목차에 저자의 메시지와 이야기의 방향이 모두 노출이된다. 한 번에 잘 이해할 수 있게 잘 목차구성을 잘하는 일이 논문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저자가 잘 짚어내고 있다.
 
  회사생활에서 기획과 출장리포트를 써야 할 때에도 논문에 담겨있는 논리적인 기술법으로 필요한 사항을 정리해야 하기에, 직장인들에게도 논리적 틀을 잡는 방법을 알아두는 점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논문에 대한 디테일한 사항을 원하는 독자보다는 전체적으로 논문을 어떤 형식으로 쓰는지 개략적인 과정을 알고 픈 이가 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방통대, 사이버대학이나 지도교수와 그다지 친하지않은 학교선배의 지원을 받기 힘든 경우의 학생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할까. 혼자서 논문쓰기에 필요한 사항들이 잘 열거되어 있다. 실제 논문을 쓰면서 고쳐야 논문에서 자주하는 실수 같은 사항들에 대해 원칙론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세부적인 사항을 알고 픈 이는 다른 논문서적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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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대청소
프레데릭 살드만 지음, 김희경 옮김, 김서정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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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오랜만에 서재 정리를 했다.
 
 
  MP3의 전원으로 사용하는 건전지를 갈아끼우려다 손에서 빠뜨렸다. 데구르르, 구르더니 모니터 뒤편, 본체쪽으로 넘어가버렸다. 건전지를 찾으려다가 본체 뒤에 수북이 쌓인 먼지를 보게 되었다. 본체의 내부까지, 먼지제거를 하고, 서재도 먼지를 닦아 내었다. 깔끔한 공간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방치하면, 고인 물이 썩듯이 먼지나 나쁜 물질이 쌓이게 된다는 관찰의 중요성을 느꼈다. 청소하면 좋은 줄 알면서도, 쉽게 잊어버리는 건망증이 문제다. 건강도 몰라서가 아니라, 귀찮다는 이유로 작지만 알찬 정보들을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반성을 했다.
 
  좋은 음식과 깨끗한 환경이 중요시되는 웰빙 사회에 살지만, 땀, 콧물, 변, 내 몸안에서 일어나는 신체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았고,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았다.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난치병으로 알려진 병들이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새로운 화학물질의 생성으로  새로운 병들이 늘어난다. 병에 대해 잘 알 수 있지만, 건강하게 사는 법은 잘 실천하기 어렵다. 몸에 좋은 음식이나 약을 먹으면 좋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은 마음을 황폐하게 한다.
 
『내 몸 대청소』에서는 비싸고 좋은 약, 모든 이에게 좋은 음식을 권하지 않는다.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쉽게 실천하지 않는 건강상식, 특히 생리적인 현상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하며, 고정관념이 된 생리현상이나 예의에 관한 사항을 다르게 바라보게 한다.
 
 
# 생리적 현상들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
 
 
  자동차 정기점검은 잘 준수하지만, 건강검진에는 소홀한 일반 시민들의 현상의 지적에 마음이 뜨끔했다. 어려운 의학용어가 등장하지만, 주석을 통해, 이해를 돕고, 저자가 권하는 20가지의 제안은 큰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쉽게 할 수 있기에 유용하다. 음주와 흡연에 대한 잘못된 오해, 과일이나 특정음식이 몸에 좋다고하는 편견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글을 읽다보면 뻔한 사실이 매우 생동감있게 다가온다.
 
  손을 깨끗히 씻는다거나, 대청소를 하는 일, 눈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방귀와 트림 등의 생리현상 참지 않기, 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기 등 생리적인 현상에 대한 자연스런 이해를 돕는다. 몸에서 알려주는 신호들을 세심하게 주의하고 관찰하지 않아, 병이 커지게 된다는 걸 알았다.
 
  어렸을 때, 아이의 변을 통해 건강을 확인할 수 있기에, 트림을 자기전에 해야 괴롭지 않으니까 어머니는 변을 세심히 관찰하고 트림도 매일 시켜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성인이 되면, 어머니가 해 줄 수 없기에, 스스로 잘 관찰하고, 건강검진을 통해 스스로 몸을 관리해야 한다. 밥먹고 나서, 바로 눕거나, 고기를 저녁과 자기전에 먹으면 좋지 않은 이유들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많은 정보보다 내 몸에 많은 현상들이 많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 책장에 두고, 매일 보고 싶은 건강한 의학정보서.
 
   
  4주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매 번 30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20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생과 생리적 현상들은 단방약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처럼 장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공부와 관찰,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병을 낫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리예방하기 위해서 병원해 가기를 권한다. 건강진단은 내 몸의 현재상태를 잘 알려 줄 것이고, 나의 생활습관의 점검은 내가 어떤 경향성이 있는지,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꾸준히 의학정보를 수집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큰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내 몸을 건강하게, 내 의지대로 생활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됨을 확신한다. 좀 더 규칙적인 운동과 꼭꼭 씹어먹는 생활습관, 깨끗히 손을 씻는 간단한 행위만으로도 말이다.
 
  올바른 호흡법과 손 깨끗이 씻기, 생리현상 참기 않기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작심삼일의 유혹이 강해, 일주일에 하루는 생활습관을 체크하는 시간으로 정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자가 프랑스인이기에 프랑스 인들이 자주먹는 식단과 영양소의 정보들이 많았다. 한국인들의 생활습관에 많이 사용되는 음식의 정보도 함께 제시되었다면 더욱 알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문헌에 4장, 8장 등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책의 구성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차별로 제시되어 있기에, 1주차 목요일, 2주차 수요일 등으로 형식을 맞춰주었으면 더욱 좋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드는 책이다. 건강은 돈으로 얻을 수도 있지만, 작은 습관에서 완성된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열심히 떠돌아다니고 있다. 사라지지 않도록, 자주 내용을 상기하면서, 습관을 돌이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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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변화시키는 두뇌 음식
조엘 펄먼 지음, 김재일 옮김 / 이아소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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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참살이'의 광풍도 있고, '멜라닌'과 각종 가공식품들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으로 음식에 대한 재조명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음식시장이 고급시장과 저급 시장으로 분화되어 있다. 고급시장은 매우 수준높고 안전한 제품을 판매하고, 저급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기피하는 음식 색소가 잔뜩 들어있는 음료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뚜렷한 구별이 없는 시장이다. '광우병'이 문제가 된 이유중의 하나 역시, 먹고 싶지 않더라도 먹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기 싶기에 큰 반발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생과일과 채소가 좋다고 많이들 알고 있지만, 실상 맛있는 음식들은 트랜스지방이 잔뜩 담겼거나, 기름에 튀긴 음식들이 아이들에게 더 많이 사랑받고 있다. 

  비만과 영양과잉의 식사를 하는 미국에서, 조엘 펄먼 교수는 아이의 두뇌를 위해 생과일과 채식식단을 아이에게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은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상태를 더 나쁘지 않게 할 뿐이라며,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꾸준하게 지속해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주장한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많은 외적인 요소를 차지하고서라도 주의깊게 들을 내용이 많았다.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되면, 아이를 키우게 될 것이다. 예비 부모의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 알고 있어야 할 건강의 비밀과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모든 약은 독소를 가지고 있고, 의사의 임무는 해를 끼치지 않는데 있다는 약학교수의 말이 충격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병의 개선이 아니라, 병의 예방과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의사와 약을 멀리하라는 저자의 주장은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 박테리아로 인한 위험과 위독한 상황에서는 병원을 이용해야 겠지만, 가벼운 병이나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약과 항생제의 투여보다는 몸의 자아치유력을 높여야 하고, 가장 손쉽고 돈이 적게 드는 방법은 바른 식습관을 유지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DDT의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먹이사슬로 인해 동물과 생선류에 충분히 남아있다며, 채식과 과일 섭취위주의 식단을 짤 것을 강조하는 부분도 이해가 되었다. 약은 병원에 가서 지어먹으면 되지만, 올바른 식습관은 자신의 의지와 주변 가족들의 협력이 필요하기에 오히려 더 실천하기가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아이에게 좋은 음식을 먹으라고 식단을 조절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실천하고,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영양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만들어주라는 의사의 말에는 오랜 시간 아이들을 다룬 경험과 노하우가 잘 담겨 있었다. 부모가 억지로 무언가를 하라고 하면, 아이는 반발심이 생겨 도리어 더 기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욕심이 아닌, 아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부모에게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저자는 10세 때까지의 음식식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24년 후에 그 음식을 먹은 효과가 드러난다고 이야기한다. 하루나 일년이 아닌, 좀 더 먼 시간 장기적으로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생의 계획을 짜는 일의 중요성과 큰 차이가 없다. 고기를 먹고 싶지만, 생활이 여의치 않아 많이 먹을 형편이 아니여서, 잘 먹지 못하고 채식을 주로 하고 있다. 원치않은 식습관이 심장병과 암 발생률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식습관이였다니, 꼭 부모님 세대에 쌀이 귀해 쌀밥만 먹고 싶었는데, 생활이 여의치 않아 잡곡밥을 먹었는데, 현재에 도리어 잡곡밥을 먹는 식습관이 더욱 권장받는 현상을 보는 느낌이다. 큰 병 없이 이렇게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었던 데는 어머니의 모유의 영향도 있었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큰 재산과 재테크를 가르치기 이전에, 건강한 식습관을 알려줘라.

  
  많은 돈을 벌어 바쁘게 생활해서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것도 좋지만,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전해주는 일이 부모가 아이에게 남겨주어야 할 최대의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배운다. 옆으로 걸으면서 앞으로 걸으라고 자식에게 권하는 어미 게의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나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눈에 보이는 큰 결과보다는, 보이지 않지만 오랜시간 형성된 습관에서 그 사람의 건강과 인생의 성공이 결정되는 것 같다. 재산은 늘었다고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이 크지만, 좋은 습관은 한 번 잘 세워두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은 바른 식습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바나나를 쉽게 구할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냉동 바나나를 얻을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차이를 염두하고 읽는다면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건강은 소중하다. 식습관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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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 이력서에서 면접까지, 취업.이직의 모든 것 서돌 직장인 멘토 시리즈
신시야 샤피로 지음, 전제아 옮김 / 서돌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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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서 구직희망자를 채용하기까지, 숨막히는 보이지 않는 전쟁.


  저자의 전작인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에서는 직장인들이 간과하는, 회사 중역들이 사원들을 보는 숨기고 싶은 비밀들을 폭로하였다. 직장인이 회사와 싸워 승리할 수 없는 이유와 회사내의 파워게임에 대한 솔직한 인상으로 작년 많은 독자들이 그 책을 선택하였다. 베스트셀러의 영향으로, 금융, 보험회사등의 패러디 책들도 많이 출간되었다. 저자의 두 번째 책은 직장에 입사하기까지 회사에서 구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취업준비생이다 보니, 이번 책에 더 마음이 끌렸다. 책을 읽기 전에는 채용과정은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이 뽑히는 경쟁관계이며, 인사담당자들은 신중하게 이력서를 참고한다고 생각했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던 사안들이 책을 읽어가면서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 당신은 탈락하고 있는 중이다.

 
  면접은 최적의 인원을 뽑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던 내게, 탈락하고 있는 과정이라는 말이 충격이었다. 면접관은 최적의 인물이 아닌, 결함이 적은 자신들의 내부규정에 걸맞는 인원들을 뽑고 있다고 할까. 신문기사에서 보던 사소한 정보들이 실제 회사의 채용과정에서 면밀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블로그와 개인홈페이지, 사소하게 느껴지는 정보들이 합격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잘 뽑힐 수 있을까에서 어떻게 하면 탈락하지 않을 수 있을까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최적의 적임자가 되는 것보다 최후의 생존자가 되어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 냉혹한 정글의 사회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자가 미국인이다보니, 한국의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개별적으로 함께 식사를 하면서 면접을 한다던가 하는부분은 한국의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면접을 통해 채용자의 자질을 판단하고, 최적의 인재를 뽑아가는 과정에서 내부자와의 인연과 자신이 어떻게 어필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새겨둘 필요가 있었다. 또한 회사의 연봉이나 수당같은 정보를 직접적으로 질문하기 보다, 역으로 면접관의 질문을 통해서 거꾸로 파악하는 점은 유용한 정보였다. 실제 면접관인 저자의 경험을 잘 활용할 수 있기에, 구직자나 이직을 생각하는 회사원이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중요한 것은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닌, 회사의 입장에서, 특히 고위직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면접관이 걱정하는 미스캐스팅이 되지 않게 내가 그 자리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점을 잘 어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할까. 채용도 필요한 인력만 그 분야만 한정해서 뽑는 경력직이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변화해가는 면접의 방향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면접관이 이력서를 채택하는 과정, 질문 하나 하나에 따라 구직자들은 하나씩 떨어진다. 회사에 들어가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과 뛰어난 인재로 보여지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많다는 부분, 그리고 그렇게 보일 수 있는 능력이 사회생활에 중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지사지의 마음과 실수하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직장생활 초기를 현명하게 대응해서 살아남아야 끝나는 회사와의 싸움, 만만치 않은 싸움이지만 꼭 승리해야 하는 전쟁이다. 적의 전술을 알았으니, 나의 전술을 잘 다듬는 수 밖에 없다. 긍정적인 마음부터 마음에 꽉 채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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