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엉겅퀴
색감이 좋아서 한참을 눈맞춤 했다. 연보라색의 꽃을 가만히 만저보며 질감도 느껴본다.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 같다면 올 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지"
정선아리랑에 나오는 가사말이다. 나물로 먹는 곤드레나물이 이 식물로 만든다고 한다. 곤드레라는 이름은 고려엉겅퀴를 일컫는 강원도 사투리다. 국내에 자생하는 엉겅퀴 종류로 산이나 들에서 자라며 최대 1m까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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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대
탁히 할 것이 그리 많지 않았던 어린시절 산에서 만나는 귀한 보물들이 있다. 뿌리를 캐서 대충 흙을 닦아 먹으면 특유의 맛으로 훌륭한 군것질 꺼리였다.

딱주라는 이름으로 부르던 잔대가 그것이다. 한자어로는 사삼(沙蔘)이라고 불린다. 잔대의 약효가 인삼에 버금가며 모래땅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독성이 거의 없어 생식이 가능한 잔대의 유사종으로 털잔대와 층층잔대, 왕잔대, 두메잔대를 비롯한 10종 이상의 식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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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앉은부채
꽃 찾아 다니다 만나는 자연의 신비스러운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꽃이 필 때가 되면 한동안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은 당연하고 오랫동안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습기 많은 여름에 핀다. 작은 크기로 땅에 붙어 올라와 앉아있는듯 보이며 타원형으로 된 포에 싸여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앉은부채라는 가부좌를 틀고 앉은 부처님과 닮아서 ‘앉은부처’라고 부르던 것이 바뀐 것이라고 한다.

애기앉은부채는 앉은부채와 비슷하나 그보다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앉은부채는 이른 봄, 눈 속에서도 꽃이 피는 반면 애기앉은부채는 고온다습한 여름이 되어야 꽃이 핀다.

자생지가 많지 않고 더러는 파괴된 곳도 있기에 앞으로 얼마동안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귀함을 알기에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그 귀함을 모르기에 무참히 파괴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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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풍등
꽃의 생김새가 독특하여 주목받고, 열매 역시 앙증맞은 모습과 다 익었을 때는 붉은 색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무성했던 잎들이 지면서 드러나는 열매들이다. 새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다. 어떤 맛일까 호기심에 손이 가다가 멈춘다. 독이 있는 식물이라고 한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잎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9~10월에 둥글고 붉게 익는다.

배풍등(排風藤)이라는 이름은 '풍을 물리치는 덩굴'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경기도 이남에 자생하기에 추운 지방에서는 보기 힘들다. '참을 수 없어'라는 독특한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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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젓가락나물
야생 금꿩의다리를 처음 본 곳으로 다시갔다. 메모리카드의 이상으로 애써 담았던 사진을 날렸던 아쉬움에 혹시나 늦둥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곳에서 사진으로 만 보던 것을 처음으로 만났다.

놋젓가락나물은 줄기가 젓가락을 닮았고, 잘 휘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놋젓가락은 놋쇠로 만든 젓가락이다.

보라색 꽃이 줄기 끝에 뭉쳐 핀다. 투구꽃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 다만 덩굴성식물로 다른 식물을 타고 오르거나 늘어지는 모습으로 우선 구분한다. 그 늘어짐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특징이기도 하다.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느나 독성으로 인해 식용하지는 않고 뿌리가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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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0-31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