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8
나쓰메 소세키 지음, 노재명 옮김 / 현암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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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의 정신과 메이지의 사상이 충돌하는 가정,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아들은 전통적 권위에 침묵하는 방식으로 저항한다. 경도된 삶은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있다. 놓쳐버린 것을 바로 잡기는 어려운 법. 예민한듯 보이는 주인공의 고뇌와 방황 속에 언뜻언뜻 보이는 청각과 시각적 미학이 돋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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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09-17 09:4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그레이스님 빠른 속도로 소세키 독파중이신가요??

그레이스 2021-09-17 09:44   좋아요 6 | URL
^^
얼마전 읽었는데 100자평 안한게 생각 나서요~

초딩 2021-09-17 09:57   좋아요 3 | URL
광속!!! 행복한 광속 중이신거 같아요

그레이스 2021-09-17 09: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그후는 100자평을 안했네요^^
쓰면서 평가 별점이 높아짐!^^

초딩 2021-09-17 09: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짧은 씨리즈 좋네요
(그래이스님 글이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레이스 2021-09-17 10:32   좋아요 4 | URL
^😀^
초딩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scott 2021-09-17 12: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후 ! 넘 ㅎ 좋아합니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는
눈감고도 쓸수 있을 정도로 ㅋㅋㅋ

그레이스님 1일 1소세키옹!
전 그의 마지막 작품 부터 거슬러 올라 가
(´ᴗ ·̫ ᴗ`)💭💕볼까 합니다

그레이스 2021-09-17 11:39   좋아요 5 | URL
어디선가 만나겠네요~~♡

mini74 2021-09-17 12: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뭔가 막연하게 좋았던 그 후의 느낌을 족집게처럼 집어낸 100자평입니다 *^^* 저도 공감 ~~

그레이스 2021-09-17 13:09   좋아요 4 | URL
감사×100!

서니데이 2021-09-17 2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명절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09-17 20:41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명절 되시길...
감사합니다
 
마음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2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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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가 말했듯, 그의 작품에는 권선징악이 있다. 평상심을 깨는 이기적이고 발 빨랐던 한 순간! 그 기억은 마음 안에 죄의식으로 은밀하게 자리잡고, 행복을 따라다니는 검은 그림자가 된다. 강한듯 무심한 얼굴 뒤에 감추어진 연약한 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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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6 2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 안되는 소세키 읽은 책들 중 <마음> 정말 좋더라구요~!! 폭풍 소세키 읽기 👍

그레이스 2021-09-16 21:08   좋아요 4 | URL
나쓰메 소세키는 서사위주의 작법을 넘어 마음의 현상을 씀으로 근대소설의 문을 연 작가라고 읽었어요.
그 마음에 대한 탐구는 우리에게 적용해도 자연스러운듯!
인간은 그대로이고 마음의 기울기는 비슷하니...!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읽었다는 도장찍는 의미로 100자평 올리고 있어요^^

mini74 2021-09-16 20: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음 좋아해요. 몇 권 안되지만 ㅎㅎ저는 민음사걸로 갖고 있는데 ㅠㅠ 역시 현암사가 표지며 분위기며 예뻐요 *^^*

그레이스 2021-09-16 20:51   좋아요 4 | URL
저는 문예(전자책), 웅진 갖고 있는데 또 샀죠 ㅋㅋ

scott 2021-09-16 21: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소세키 옹의 마음 이제서야 조금씩 이해 하고 있습니다 ^ㅅ^

그레이스 2021-09-17 11:54   좋아요 3 | URL
^^
사람의 마음은 정말 ... 어렵죠!?
 

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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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9-16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 저는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갖고 있어요. 안 읽었고 갖고만 있어요. ㅋㅋ
읽을 게 많아 올해 안으로 읽는 걸 목표로 해야 할 듯싶어요.
소세키의 <도련님>을 읽고 너무 좋아서 구매한 게 <마음>이에요.

그레이스 2021-09-16 12:19   좋아요 1 | URL
읽고 있는데 그림 같은 장면이 쓸쓸함을 전하네요
나쓰메 소세키 글의 특징인듯요^^
<마음> 좋습니다
 
풀베개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3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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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된 정에서 벗어나 예술의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 떠난 화첩기행. 비인정이라 칭한 관조적 시선으로 소요하며 풍경과 사람들을 화폭에 넣는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여인. 그녀를 완벽히 그릴수 있게 된 화룡점정은 연민의 표정. 예술가에게 묻게 된다. 마음을 떠난 관조적 예술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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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09-15 18: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소세키 입문용으로 한권을 추천하신다면 어떤거예요?ㅎ

scott 2021-09-15 18:18   좋아요 6 | URL
그후 추천합니돵 ^ㅅ^

그레이스 2021-09-15 18:24   좋아요 6 | URL
산시로, 그후, 문 이 연작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굳이 입문용이라면 산시로!
아마 산시로 읽고 나시면 그후, 문 이어서 읽게 되실것 같아서...ㅎㅎ

그레이스 2021-09-15 18:23   좋아요 5 | URL
^^
전문가가 아니라...
입문용으로 본다면 도련님 이나
산시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막시무스 2021-09-15 18:33   좋아요 4 | URL
이전에 쓰신 산시로 페이퍼 인상적이었던것 같은데, 산시로 그후에 문으로 가서 도련님 만나는 순서가 좋겠네요!ㅎ 즐건 저녁시간되십시요!ㅎ

그레이스 2021-09-15 18:35   좋아요 4 | URL
와우!
한 문장으로...!!!

mini74 2021-09-15 18: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 저 처음 보는 소세키책이에요. 저도 줍줍 *^^*.

그레이스 2021-09-15 18:34   좋아요 4 | URL
소세키의 예술론이 담겨 있어요^^

새파랑 2021-09-15 18: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엄청난 독서녜요. 1일 소세키 1권~!!

그레이스 2021-09-15 18:42   좋아요 4 | URL
아래 댓글 읽으세요 ㅋㅋ
아차하고 수정하려는데 미니님과 scott님 좋아요 누르신게 아까워서.. ㅋㅋ

그레이스 2021-09-15 18: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 잃시찾 보다 빨리 읽히죠^~
새파랑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리뷰는 몰아서 쓰려구요 ^^

새파랑 2021-09-15 18:43   좋아요 5 | URL
소세키 종합 페이퍼 기대가 됩니다 😊

서니데이 2021-09-15 20: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현암사 소세키 전집은 표지 디자인이 서로 다르지만 전집 느낌이 괜찮네요.
그레이스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그레이스 2021-09-15 20:51   좋아요 5 | URL
예~
전집 욕심내지 않는 편인데(아닌가?) ...

붕붕툐툐 2021-09-15 21: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현암사 소세키 시리즈 다 읽으시는 건가요?? 우왕~멋져용~~
그러나 입문자인 저도 위에 댓글을 읽고 그 순서대로 가는 걸로~ㅎㅎㅎㅎ

그레이스 2021-09-15 22:09   좋아요 0 | URL
초기작이 나는고양이,,, 도련님 이어서 그것부터 읽어도 좋으실듯요
저는 행인 먼저 읽고 좋아서 도련님 읽었어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다 읽고 마지막에 읽어보려구요
초기작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것 같아서...

독서괭 2021-09-15 2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입문하게 되면 위에 댓글 참고해야겠습니다^^

그레이스 2021-09-15 22:10   좋아요 0 | URL
♡♡♡
 

화가의 비인정여행, 화가의 눈에 비친 그림같은 풍경들.






인간이 지닌 것 중에서 눈만큼 살아 있는 것은 없다. 쓸쓸하게 기댄 아(亞) 자 난간 아래서 나비 두 마리가 붙었다 떨어졌다 하며날아오른다. 그 순간 내 방의 미닫이가 열렸다. 미닫이 소리에 여자는돌연 나비에게서 나에게 눈길을 옮겼다. 시선은 독화살처럼 공기를뚫고 사정없이 내 미간에 꽂힌다. 화들짝 놀라는 사이에 하녀가 또 미닫이를 닫았다. 그 뒤로는 지극히 한가한 봄이다.
- P64

과자 접시를 들여다보니 근사한 양갱이담겨 있다. 나는 모든 과자 중에서 양갱을 가장 좋아한다. 별로 먹고싶지는 않지만 그 표면이 매끈하고 치밀한 데다 반투명하게 빛을 받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하나의 예술품이다. 특히 파란 빛을 띠게 이겨서 훌륭하게 다듬은 것은 옥과 납석의 잡종 같아 아무리 봐도 기분이상쾌하다. 그뿐 아니라 청자 접시에 담긴 파란 양갱은 청자 안에서 지금 바로 생겨난 것처럼 반들반들해서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만져보고 싶다. 서양 과자 중에서 이토록 쾌감을 주는 것은 하나도 없다. 크림의 빛깔은 약간 부드럽기는 해도 다소 답답하다. 젤리는 언뜻 보석처럼 보이지만 부들부들 떨고 있어 양갱만큼의 무게감이 없다. 백설탕과 우유로 오층탑을 세우는 짓은 언어도단이다. - P66

왜 아무 말도 할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하자마자여인이 다시 지나간다. 이쪽에 엿보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자신을위해 얼마나 애달아하고 있는지 털끝만치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으로지나간다. 성가시게도, 딱하게도 처음부터 나 같은 사람은 거리끼지않는 모습으로 지나간다. 다음에는, 다음에는, 하고 생각하는 동안, 더이상 참지 못한 구름층이 지탱할 수 없는 빗줄기를 소리 없이 떨어뜨려 여인의 모습을 쓸쓸하게 막아버린다.
- P98

기차만큼 20세기 문명을 대표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수백명이나 되는 인간을 같은 상자에 집어넣고 굉음을 내며 지나간다. 인정사정없다. 집어넣어진 인간은 모두 같은 정도의 속력으로 동일한정거장에 멈추고 그리하여 똑같이 증기의 은혜를 입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들은 기차를 탄다고 한다. 나는 실린다고 한다. 사람들은 기차로 간다고 한다. 나는 운반된다고 한다. 기차만큼 개성을 경멸하는 것은 없다. 문명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개성을 발달시킨 후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 개성을 짓밟으려고 한다. 한 사람 앞에 몇 평의 지면을 주고 그 지면 안에서는 눕든 일어서는 멋대로 하라는 것이현재의 문명이다. 동시에 이 몇 평의 주위에 철책을 치고 그 밖으로는한 발짝도 나가서는 안 된다고 위협하는 것이 현재의 문명이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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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4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계속되는 소세키 읽기네요, 곧 전작 완독 하시겠어요. 응원~!!

그레이스 2021-09-14 22:36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

scott 2021-09-15 1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레이스님 오늘 집에 가면 당장 책장 뒤집어서
소세키옹 전집 맨 앞으로 옮겨 꼽을 겁니다 ㅎㅎㅎ

가을엔 소세키옹!

그레이스 2021-09-15 17:39   좋아요 1 | URL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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