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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다시 벚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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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 책을 구입한 것은 꽤 되는데, 책 제목에 벚꽃이 무려 두 번이나 나와서, 벚꽃 피는 시절에 읽으려고 재워두었다가 꺼냈단다. 요즘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꽃피는 날짜가 예상을 할 수 없어서, 자칫 잘못하면 이 책 읽는 시기를 놓칠 뻔했어.^^ 아빠가 이 책을 읽을 즈음출퇴근길에 벚꽃이 활짝 핀 것을 보고 이 책을 읽는 날짜를 제대로 맞췄구나 하면서 미소를 짓기도 했단다. 그런데, 너희들에게는 너무 늦게 이야기해주었구나. 미안~ .. 시간 참 빨리도 가는구나. 눈깜짝할 사이에 일주일을 덥석덥석 먹어 치우는구나.

아무튼 그렇게 오랜만에 미미여사의 책을 만났단다. 사람들이 미야베 미유키를 미미여사로 부르더구나. 그래서 아빠도 그렇게 부르곤 해… 미야베 미유케의 책들을 꽤 읽은 것 같아. 일단 어느 정도 재미를 보장하니까자꾸 손이 가는구나. 이번에 읽은 <벚꽃다시 벚꽃>은 아빠가 그 동안 읽은 미미여사의 책들과 조금 달랐어. 그것은 아마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현대가 아니라 에도 시대라서 그런 것 같구나.

미미여사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도 많이 썼다고 하는데, 아빠는 에도시대를 배경을 한 미미여사의 소설이 이번이 처음이야. 이 책의 원제는 “사쿠라호사라(:벚꽃박죽)”로 이런 일 저런 일 온갖 일이 벌어져서 큰일 났다난리 났다라는 고슈 지방 표현인 “사사라호사라(:뒤죽박죽)”을 응용한 것이라고 하는구나.

 

1. 

아빠가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없어. 그래서 에도 시대에 일본의 상황에 대해서도 잘 몰라. 이 소설을 읽다 보니, 에도 시대는 지방 봉건제가 활발했던 시대인 것 같구나. 중국의 역사는 그래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일본의 역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근현대사만 좀 알지, 그 이전 시대는 잘 몰라.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크게 주었던 시절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아빠도 일본의 역사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 같아. 아무리 생각해도 예전에 최인호 역사소설을 통해 알게 된 일본 고대사 일부하고, 임진왜란 전후의 사정 아주 쪼금 정도가 전부인 것 같구나. 사두고 책장 속에 먼지만 먹고 있는 일본역사책을 읽어보긴 해야 하는데… 우선순위가 그리 높지 않아서….

그건 그렇고…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육백 페이지가 넘는 무지 두꺼운 소설이지만줄거리는 짧게 하려고 노력은 해볼게. 후루하시 쇼노스케라는 젊은이가 주인공이야. 1815년에 무사 집안에서 태어나서, 이야기가 벌어지는 시점에는 이십 대 초반이었어무사 집안이다 보니자연히 쇼노스케도 무사가 되었지만, 아버지 소자에몬을 닮아서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어. 그에 비해 형 가쓰노스케는 승부욕이 강하고 칼솜씨도 좋은 진정한 무사다운 사람이었어. 가쓰노스케의 그런 성격은 아마 엄마 사토에를 닮았던 것 같아. 쇼노스케의 엄마 사토에는 억센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사별로 첫 번째 남편과 헤어지고시댁과 갈등으로 두 번째 남편과 헤어지고, 소자에몬과 세 번째 결혼을 했던 거야.

그런데 소자에몬이 자신의 필적까지 모방한 위조문서로 뇌물을 받았다는 누명을 쓰게 된 거야. 소자에몬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모든 죄를 감수하고 할복자살을 했어. 아버지의 그런 죽은 후루하시 가문의 몰락을 의미했어. 쇼노스케는 근신하면서 글공부나 하고 있었는데, 엄마는 에도 대행을 찾아가서 후루하시 재건을 부탁하라고 했어.

에도 대행은 사카자키 시게히데라는 사람인데, 엄마가 사별한 첫 번째 남편의 숙부였기 때문에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야. 사카자키를 만난 쇼노스케… 사카자키는 쇼노스케에게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운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내라고 했어. 그러기 위해서 자신이 적절한 사람을 소개시켜준다고 했어. 그 사람은 무라타야 서점의 대본소 관리인인 지헤에라는 사람이었어. 지헤에는 쇼노스케에게 책을 필사하는 일을 의뢰했지. 쇼노스케는 책을 필사하는 일을 하면서필적 모방자를 찾아내라는 것이었어. 당시 책을 필사하는 이유는 당시 책을 다량 출판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서 책이 필요하면 책을 일일이 복사할 수 밖에 없었거든. 서점은 그렇게 필요한 책들을 팔았단다.

쇼노스케는 그 일을 위해 에도에 혼자 지냈고, 도미칸 나가야라는 곳에 머물렀단다. 나가야라는 것은 칸을 막아서 여러 가구가 함께 살 수 있는 집이야.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돼.

 

2. 

아버지의 필적모방자를 찾아내는 것인 목적이지만, 쇼노스케는 책을 필사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았어. 지헤에는 단순히 필사뿐만 아니라소설을 개작해달라는 요청도 했어. 잔인하고 지루한 소설을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개작을 해 달라는 것이었지.

이 책의 주요 이야기는 쇼노스케가 필적모방자를 찾는 것이지만, 그보다 쇼노스케와 이웃 사람들의 훈훈한 이야기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각 챕터별로 하나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어서 연작소설로 봐도 된단다.

그 동네에 도자기 상인이 꽃놀이를 맞이하여 먹기 겨루기 대회를 개최했어. 도미칸 나가야의 가난한 사람들은 대거 참석을 했어. 쇼노스케는 참석은 아니지만 구경을 하러 갔다가 어떤 여인을 봤단다. 얼마 전에 꿈 속에서 봤다고 생각했던 단발머리의 미인인데, 그 여인을 다시 본 것이야. 그러니까 얼마 전에 본 여인이 꿈속에서 본 것이 아니고 실제에서 본 것이지. 지헤에에게 물어보니 자신의 단골손님이라고 했어. 이름은 와카이고재봉점의 외동딸이었어. 와카는 얼굴과 몸에 붉고 큰 반점이 있어서 외출을 거의 안하고, 하더라도 얼굴을 가리고 외출을 한대. 지헤에의 소개로 쇼노스케는 와카와 알게 되었어. 그들은 책 이야기를 하면서 친분을 쌓아갔단다.

어느날 낯선 손님이 찾아왔어. 미야노 번의 무사 니가호리 긴고로라는 사람이야. 자신이 모시던 번주가 젊은 아들에게 번주 자리를 물려주었대. 미야노 번이 궁핍해서 백성들이 힘들게 살고 있었어. 그래서 새로운 번주는 그것을 개혁한다고 아버지 번주가 해왔던 정책들을 다 뒤집어 버렸대. 아버지 번주는 그거 때문에 화가 나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거기에 아끼던 애첩과 애마가 연이어 죽게 되었대. 점점 우울증이 심해지고 실성까지 했다는 거야.

쇼노스케를 찾아온 손님 긴고로는 그 아버지 번주를 모셨던 무사였어. 여전히 충성심이 강한 그는 번주를 위해서 사람을 한 명 찾으러 다니고 있대. 아버지 번주가 젊었을 때 교류를 했던 후루하시 쇼노스케라는 무사였어. 그래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후루하시 쇼노스케라는 이름의 무사를 다 찾아 다니는데 쇼노스케가 열한 번째라는구나. 왜 찾고자 하냐면 자신의 번주가 후루하시 쇼노스케라는 무사와 주고받은 암호로 된 편지만 본다는 거야. 우리의 주인공 쇼노스케가 긴고로 자신이 찾는 쇼노스케는 아니었지만, 쇼노스케의 친절함에 암호로 된 편지를 세 통 주겠다고 했어. 그러면서 혹시 암호를 풀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어.

긴고로가 가고 나서, 쇼노스케는 암호 해독에 열을 냈어. 암호 해독이 알 듯 말 듯 해서… 쇼노스케는 밥과 잠도 잊고 매달렸단다. 나중에는 동네 사람들과 다 같이 보고 와카도 머리를 맞대고 암호를 풀어보았지만 결국 못 풀었어. 어떤 사람의 아이디어로 동네 주점 벽에 그 암호를 적어보자고 했어. 혹시 아는 사람이 찾아올지 모른다고… 그랬더니 정말 그 암호를 알고 있는 시즈에라는 중년의 여자가 찾아왔어. 시즈에의 전남편이 바로 후루하시 쇼노스케라고 했어. 하지만 그는 이미 그는 이미 죽었다고… 그 편지는 연서였는데미야노 번주가 시즈에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했어. 물론 시즈에는 죽은 남편에 마음을 주고 있었지. 정신을 잃어도 젊은 시절 자신이 짝사랑했던 여인을 잊지 못하고 그 암호로 된 편지를 계속 썼던 것이 아니었을까.

 

3. 

어느날 지헤에가 며칠 동안 행방불명이 되었다가 나타났어. 마카와야라는 어떤 부잣집의 무남독녀 기치가 사라졌다고 해서 도와주고 왔다고 했어. 그런데 기치를 납치한 일당으로부터 연락이 왔어. 기치를 돌려주는 대신 돈 삼백 냥을 요구했대. 기치의 엄마 가쓰에는 딸을 위해서 그 정도 돈을 줄 수 있다고 하고… 그 돈을 주겠다고 했어. 그 돈을 전달해주는 자리에 호위를 쇼노스케에게 부탁을 했어. 비록 무늬일지 모르지만 쇼노스케는 무사이잖아. 그런데 돈을 전달해주는 자리에 딸 기치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았어. 그래서 쇼노스케는 돈을 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기치의 엄마 가쓰에는 범인들의 말을 믿고 돈을 건네주었어. 쇼노스케의 예상대로 돈만 주고 기치는 돌아오지 않았어.

쇼노스케는 이제 기치를 납치한 일당을 추적하는 일을 시작했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 딸 기치와 엄마 가쓰에는 사이가 무척 좋지 않았대.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날아온 협박편지의 필체였어. 집안 사람들을 모두 모아서 자신이 사용하는 붓과 먹을 이용해서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글을 쓰라고 했어. 쇼노스케는 그 협박편지의 글과 비슷한 글씨체를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기치의 아빠 주에몬이었어. 그래서 쇼노스케는 주에몬과 기치의 자작극이라고 생각했어. 이미 아버지 주에몬은 기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

이 집안의 숨겨진 사연을 추리해 나갔어와카와 함께… 그리고 주에몬 집안의 비밀을 밟혀냈고기치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아냈단다. 옛날에 이 집안에 16살 어린 하녀가 아비가 누구인지 모르는 딸을 하나 낳았었대. 자식이 없던 주에몬 부부는 그 딸을 대신 키웠는데 그 딸이 바로 기치였어. 그런데 최근에 기치가 그 사실을 알고 친모를 찾아간 거야. 가뜩이나 엄마 가쓰에와 사이가 안 좋아서 더욱 친모에 애정을 가지게 되었던 거야. 친모는 어떤 늙은 홀아비와 결혼했는데그 홀아비는 아들이 하나 있었어. 그런데 그 아들이 머리를 굴려서 기치를 이용해서 돈을 빼앗으려고 했던 거야. 기치는 기치 나름대로 자신을 속인 부모에 분풀이를 하려고 했던 것이고…

이 일은 지헤에의 지혜와 용기로 잘 해결이 되었단다. 기치는 자신을 키워준 부모 주에몬과 가쓰에의 진심을 알게 되었고, 주에몬과 가쓰에는 기치의 친모와 그 친모의 늙은 남편을 데리고 와서 같이 살게 했대. 아빠가 줄거리를 너무 짧게 쓰긴 했는데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네 사람들이 모두 합심했고, 서로 어려운 처지를 이해해주었단다. 그야말로 사람냄새 풀풀 나는 이야기였단다.

 

4.

이제 다시 아버지의 필적 모방을 한 대서인을 어떻게 찾게 되는지 알아보자.(남을 대신하여 서류나 편지를 써 주는 사람을 대서인이라고 해.) 쇼노스케가 그런 사람을 찾는다는 것도 소문이 났어. 그리고 어느날 쇼노스케의 아버지의 필적을 모방했다고 하는 대서인이 직접 찾아왔어. 완전 술주정뱅이였지만그가 아버지의 필적으로 글씨를 썼는데 정말 똑같았어. 그 대서인은 오히려 당당했어. 자신은 시킨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이야. 오히려 쇼노스케가 당황했지.

그 대서인은 멀리 있던 사람이 아니었어. 지헤에와 거래를 했던 사람이고, 그의 책을 쇼노스케가 개작을 하기도 했어.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나. 물론 지헤에도 그 대서인이 쇼노스케의 원수로 찾는 사람인지 처음에는 몰랐대. 최근에 알게 되었지만자헤에와 그 대서인에 대해 불쌍하게 여기도 있던 차였어. 그래서 쇼노스케에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던 거야. 그리고 그 대서인에 대해 계속 조사를 해봤더니.. 충격적인 배후 인물이 나왔어. 그것은 바로 쇼노스케의 형 가쓰노스케였어.

아니형이 왜 아버지를… 다시 에도에는 권력 암투가 무척 심했는데, 가쓰노스케도 그 권력 다툼에 휩싸이게 되었고, 그는 속아서 이용당하고 만 것이었어. 쇼노스케는 이 사실을 알고 에도 대행인 사카자키를 찾아갔는데, 그곳에 놀랍게도 형 가쓰노스케가 있었어. 사카자키도 최근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던 거야. 사카자키는 가쓰노스케도 이용당한 것을 알고 용서를 해주고 제대로 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자신의 도리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가쓰노스케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어. 그래서 가쓰노스케에게 도망갈 기회를 준 것이지. 쇼노스케는 사카자키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었지.

형 가쓰노스케는 떠나고 쇼노스케는 머릿속이 복잡해서 에도 생활을 정리를 하기로 했어. 애정이 싹트고 있었던 와카와도 헤어지려고 했어. 그런데 도망갔던 형이 다시 나타났어. 그러면서 쇼노스케를 칼로 죽이려고 했지… 가쓰노스케는 그렇게 무정한 사람이었어. 그 장면을 본 이웃집 소년 다이치가 재치 있게 불이 났다고 소리쳤어. 그 소리에 동네 사람들은 뛰쳐나왔고 가쓰노스케는 도망을 갔어. 형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쇼노스케… 이웃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보살핌으로 간신히 살아났단다. 그를 치료했던 의사도 희망이 없었다고 했는데 말이야. 그 중에 특히 와카의 보살핌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 다시 어느 정도 몸을 회복한 쇼노스케… 지헤에의 조언으로 가명으로 살아가기로 했단다. 이 일을 계기로 와카와의 사랑은 좀더 깊어지고 말이야.

이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이번 편지를 쓰고 다시 읽어보니, 아빠가 짧게 쓰려고 중간중간 이야기를 뭉텅뭉텅 잘라내고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렇다고 다시 쓰기에는 아빠가 밀린 독서편지가 너무 많아. 이번 편지를 마무리하고 다음 독서편지도 또 시작해야 돼…^^ 그러니 이해해주렴…

이번 편지에서 줄거리만 쭉 이야기를 했는데, 이 사건이 벌어진 것이 벚꽃 날리는 그런 곳에서 주로 이루어졌단다. 책제목과도 연관이 지어진 부분이야. 올해는 벚꽃이 필 즈음에 아빠가 바빠서  같이 벚꽃놀이도 가지 못했는데.. 아빠가 미안하구나내년에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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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5-06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밀린 독서편지가 너무 많아. 다음 독서편지도 또 시작해야 돼.˝ 이 부분에서 빵 터졌다가 잠시 후 씁쓸해졌습니다.

그야말로 책 읽는 우리 모두의 고민거리지요......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독서편지^-^

bookholic 2018-05-06 22:19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리뷰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리뷰를 안 쓰면 응가를 하고 밑을 닦지 않은 기분이랄까요? ^^

제가 내성적이라 댓글을 많이 쓰지는 않지만, syo님의 위트있는 글들로 하루 스트레스를 풀곤 한답니다.^^ 열렬 구독자로써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어요.. 남은 연휴 하루, 열공하세요~~~
 
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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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콩쿠르를 소재로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단다. 아빠가 이번에 읽은 소설을 신간소개에서 봤을 때, 느낀 생각이야. 지은이는 유명한 일본 작가 온다 리쿠. 그런데 아빠는 온다 리쿠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야….  이 소설로 2017년 나오키상을 수상했다고 했는데, 무려 156회 나오키상이라그럼 나오키상이란 것은 156년 전에 처음 생긴 거란 말이야? 1800년대에 문학상이라는 것을 만들 생각을 했다고?

나오키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단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1년에 두 번씩 주는 문학상이더구나. 1935년에 처음 주기 시작했대.. 그러면 그렇지.. 아무튼 이 소설이 나오키상을 받았다고 하는구나. ,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눈이 가는 것은 아니었어. 아빠는 단지 콩쿠르를 소재로 소설을 썼다면 어떻게 썼을까 궁금했어. 11년간의 취재 기간, 집필기간 7년이라고 하는데, 소설가의 첫 번째 덕목은 역시 인내력과 끈질김이 아닐까 싶더구나.

너희들이 피아노를 배우면서, 피아노에 관심을 많아졌잖아. 그래서 얼마 전에 온 식구 다같이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봤고... 너희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면서, “치야키 센빠이~”라면서 흉내도 냈었지. 그리고 드라마를 보고 나서도 한동한 드라마 OST를 들었잖아. 그러면서 클래식 작곡가들도 몇몇 알게 되었고그래서인지, 이 책을 더 읽고 싶어져서 이번에 읽었단다.

온다 리쿠의 소설은 처음인데, 책이 술술 읽혔단다. 피아노 연주에 대한 비유도 아주 좋아서, 연주자가 어떤 식으로 연주를 했고, 어떤 소리를 냈겠구나 상상할 수 있었어.

집에서 읽을 때는 소설 속에 나오는 음악을 검색해서 들으면서 읽었어. 너희들과 잠깐 여행을 갔을 때, 너희들이 자고 있을 때도 아빠는 이 소설을 늦게까지 읽었는데여행지에서 맥주 한잔 마시면서 읽는 재미있는 소설책너무 좋더구나. 그래서 이 소설의 기억은 더 오래 남을 것 같구나.

 

1.

이 소설은 일본 하마마쓰시에서 3년마다 열리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모델로 했다고 하는구나. 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리나라 조성진도 수성을 했었대. 이후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되었고그런 인연이 있어서인지 지은이는 특별히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조성진과 인연도 이야기했어. 그리고 콩쿠르에 참가자들 중에 한국사람들은 많은 것으로 설정을 했더구나.

.

, 그럼 소설의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 사가 미에코 교수는 피아니스트이자 교수였어. 요가시에 피아노 콩쿠르 지역 예선이 열리고 있었는데, 미에코는 프랑스 파리의 심사위원이기도 했지. 서류 심사에서 떨어진 이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오디션이었어. 참가자 중에 잠을 확 깨우는 놀라운 실력자가 한 명 있었어. 가자마 진이라는 일본인으로 음악에 대한 아무런 경력은 없고, 단지 유지 폰 호프만이라는 유명한 피아니스트로부터 사사를 받았다고 했어.

유지 폰 호프만.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인데, 몇 달 전에 죽었는데, 죽기 전 유언으로 폭탄을 설치했다고 했는데, 미에코는 가자마 진의 피아노를 듣자마자 호프만의 유언이 떠올랐어. 그가 남긴 폭탄이 바로 가자마 진일 거라고 생각했어

가자마 진의 아버지는 양봉업자이고, 가자마 진은 아버지의 일을 도와주다가 바로 오디션에 와서 옷도 추레하고 더러웠지만, 그의 음악은 진흙 속 연꽃과도 같았어. 그는 자신의 연주만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라졌어. 미에코를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진의 연주에 깜짝 놀랐고,  두려움마저 느꼈단다. 그래서 호프만이 폭탄이라고 했던 것 같아. 미에코는 그 두려운 감정 때문에 불합격 처리하려고 했지만, 다른 심사위원의 설득으로 합격 처리를 했단다.

소설의 시작은 콩쿠르에 참가하는 주인공들의 소개로 시작하고 있었어. 앞서 가자마 진을 소개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에이덴 아야라는 사람이야. 에이덴 아야는 어려서부터 천재소녀로 불렀고, 이미 많은 리사이틀을 비롯하여 연주회도 가졌어. 그런데 갑자기 후원자인 엄마가 돌아가시고, 피아노를 그만 두었어.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지. 3 , 엄마의 대학 동기이자 어떤 대학의 음대학장인 하마자키 교수가 찾아와서 아야의 피아노 연주를 들어보고 싶다고 했어. 하마자키 교수는 아야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자신의 학교에 오라고 했어. 그리고 시험을 통해 입학을 했지. 잊고 지냈던 피아노를 다시 연주하게 된 거야. 하마자키 교수는 아야에게 콩쿠르를 권했고, 아야도 고마움에 참가하겠다고 했어.

다카시마 아카시. 28살의 유부남이자 이번 콩쿠르 참가자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야. 예전에 피아노를 쳤으나 그 꿈을 접고, 악기 회사에 다니던 그는,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콩쿠르 참가를 결심했단다. 일년 동안 준비를 하고 드디어 예선을 앞두고 있었지.

마사루. 줄리어드 음대의 비밀 병기라 불렸어. 미국인으로 참가하지만, 그녀의 엄마는 일본계 페루인이고, 아빠는 프랑스사람이야. 어렸을 때 일본에서 잠시 살기도 했는데, 그때 이웃집 소녀(지금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소설을 읽다 보면 그 소녀가 아야일 거라고 쉽게 추측이 되는…^^)때문에 피아노를 접했어. 그때 마사루가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야와 아야의 선생님은 마사루에게 피아노를 배우라고 이야기했어. 마사루는 프랑스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2년 만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줄리어드 음대까지 입학하게 된 거야. 아직 어렸을 때 일본에서 만난 어린 소녀를 잊지 못하고, 소녀가 선물로 준, 피아노가 그려진 음악학원 가방을 간직하고 있었어. 그리고 마사루는 큰 키에 준수한 외모로 인기가 좋았다고 하는구나.

이렇게 주요 참가자는 네 명이란다.

가자마 진, 에이덴 아야, 다카시마 아카시, 마사루

 

2.

아야는 하마자키 교수의 딸 가나데가 콩쿠르 준비를 도와주었어. 가나데는 아야의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대. 콩쿠르에 나갈 때 입을 옷도 빌려주었어. 적극적인 협조를 했어. 아야는 연습하러 학교에 갔다가 정말 잘 치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피아노 연주 소리에 이끌려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어. 그곳에는 어떤 소년이 피아노를 치고 있었는데, 그 소년은 아야와 눈이 마주치자 잽싸게 도망을 쳤단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 소년은 바로 가마자 진이었단다.

드디어 1차 예선. 5일간 진행되며 참가자 90. 한 사람당 20첫째 날, 눈에 띠는 참가자는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서 온 제니퍼 챈과 마지막 주자였던 다카시아 아카시였어…. 둘째 날은 단연 마사루가 돋보였어. 피아노 실력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뛰어나 곧바로 스타가 되었단다. 마사루 때문에 마사루 다음에 연주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기도 했단다. 아야와 하자마 진은 마지막 날 연주했어. 하자마 진은 프랑스 지역 예선 때 있었던 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해졌고, 아버지를 따라 양봉업을 해서 꿀벌왕자라는 별명도 붙었어. 그리고 그 소문이 헛된 것이 아님을 단 20분만에 보여주었어. 그리고 아야의 연주도 깊은 여운을 남겼단다. 아야의 연주를 관객석에 본 마사루.. 한 눈에 아야가 어렸을 적 일본에서 알게 된, 잊지 못하고 있던 그 소녀라는 것을 알았어. 아야의 연주가 끝나고 마사루가 아야를 찾아가고 재회를 했지. 아야는 마사루를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마사루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을 해냈어. 1차 예선이 끝나고 2차 예선에 통과한 사람은 모두 24명이었고, 예상대로 4명은 모두 통과했단다..

2차 예선은 40분 내외를 연주해야 해. 연주할 곡들은 주최측에서 선정한 주제곡들 중에서 고르고, 모든 참가자들이 주최국의 작곡가의 신곡을 연주하는 것이 있어. 올해는 히시누마의 <봄과 수라>라는 곡이야. 마사루와 아야는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준비를 했어. 그들은 콩쿠르가 끝날 때까지 어렸을 때 쌓다 말았던 우정을 다시 쌓았단다. 소설책 너머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발전하지 않았을까 싶어.

아카시는 무난하게 2차 예선을 연주했단다. 점점 실력도 늘어나는 것 같았어. 가자마 진은 스승님이 죽기 전에 해주신 말들을 생각하면서 준비를 했고, 가자마 진은 콩쿠르가 좋은 음악들을 많이 들을 수 있는 기회라며 좋아했어. 마사루는 2차 예선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으나, 특히 <봄과 수라>라는 곡의 카덴차가 뛰어났어. 카덴차라는 것은 연주자의 즉흥연주라고 생각하면 돼. 작곡자가 악보에 어떤 부분을 비어두어 연주가 즉흥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이란다.

콩쿠르에서 참가자들이 같은 곡을 연주하게 될 때, 이 카덴차 부분의 연주에 따라 곡의 성격이 많이 바뀔 것 같구나. 아무튼 마사루의 카덴차가 너무 뛰어나서,  아야는 그 음이 잊혀지지 않아 자신의 카덴차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았어. 그래서 카덴차를 연습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스승님의 친구의 집에서 연습을 했어. 그런데 아야를 몰래 쫓아오는 이가 있었으니 가자마 진이었어. 진은 같이 연주를 하자고 제안했어. 그러면서 아야는 진과도 친해졌지. 그리고 진과 피아노 연주를 하고 난 이후, 아야는 무엇인가 변한 듯한 모습이었어. 진의 연주를 통해 자신의 실력도 올라갔고, 자신만의 카덴차를 완성할 수 있었단다.

..

2차 예선 마지막날, 진의 파격적인 연주로 연주회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어. 진의 뒤이어 나온 아야는 그 뜨거운 열기를 다른 방식으로 감각적으로 색다른 연주를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단다. 2차 예선 결과 12명이 통과했는데, 주인공들 중에서는 아카시가 탈락했단다. 그리고 줄리어드 음대에서 온 제니퍼 챈이 탈락했는데, 제니퍼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거친 항의를 하기도 했대.

가마자 진은 턱걸이로 합격을 했는데,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렸어. 그런데 공통적인 생각들은 다음 연주를 또 듣고 싶게 만드는 연주라는 거야.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불호보다 호가 점점 많아졌어. 한국 참가자들도 4명이나 12명이 하는 3차 예선에 통과한 것으로 나오는구나. 우리나라의 어린 피아니스트들이 국제 콩쿠르 대회를 많이 참석하는가 보구나. 그리고 이어지는 3차 예선과 여섯 명만 남은 본선그리고 최종 수상자…. 과연 누가 일등을 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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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통해서 콩쿠르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도 알게 되어 좋았단다. 이 책에서 소개된 음악도 찾아서 들어보았는데, 아주 좋았단다. 책의 앞부분에 이 책에서 소개된 음악의 작곡가와 제목을 정리해 주어서 찾아보기 편했단다. 새로 알게 된 음악가들도 있어서 좋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온다 리쿠라는 좋은 작가를 뒤늦게 알게 되어 좋았단다. 그의 다른 책들도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305)
음악은 항상 ‘현재’여야만 한다. 박물관에 진열돼 있는 전시품이 아니라,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예술이 아니면 의미가 없어. 아름다운 화석을 캐냈다고 거기에 만족해서는 그냥 표본에 그쳐버리기 때문이지.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방금 전 다카시마 아카시라는 사람의 연주는 재미있었다. 수면의 잔물결, 시원스레 지나가는 바람, 칠흑 같은 우주까지 보였다. 저 사람 역시 자기만의 음악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641)
라흐마니노프의 악보를 처음 보았을 때는 이런 걸 어떻게 치란 말이야,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야말로 악보 밖으로 흘러넘치는 것 아닌가 싶을 만큼 수많은 음표들. 양손 화음이 끝도 없이 잔뜩 늘어서 있는 새까만 악보.
동경하던 낭만적인 2번을 몰래 연습해보았을 때는 해서는 안 될 장난을 치는 기분이었지. 물론 그때는 결국 흉내도 내지 못했다. 띄엄띄엄 연주하는 게 고작이라, 한 곡을 끝까지 연주할 체력도 기력도 없었던 것이다.

(654)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에 아주 조금, 지상의 중력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기 위한 무언가를 덧붙인다면.
‘음악을 한다’는 것이 그에 가장 합당한 답 아닐까? 눈에 보이지도 않고, 나타나는 순간에 곧 사라지는 음악. 그 행위에 정열을 쏟고, 인생을 바치고, 마음을 강하게 빼앗기기 때문에 다른 생물과 구별되는, 인간에게 덧붙은 작은 마법 같은 옵션 기능이 아닐까?
응, 어느 정도 진실을 담아낸 답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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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5 - 시오리코 씨와 인연이 이어질 때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5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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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비블리아 고서당 이야기, 어느덧 다섯 번째 책을 읽었단다. 책 이야기와 애틋하고 달달한 사랑이야기가 여전히 재미있구나. 거두절미하고 바로 어떤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지 이야기해줄게.

5권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다룬 책은 <호쇼>라는 월간 잡지책이란다. 이 잡지책은 1985년에 시작한 고서적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잡지였어. 2010년에 폐간이 되었다고 하는구나. 최근에 고서점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대. 어떤 중년 부인이 50여권의 월간 <호쇼>를 팔았다가 얼마 뒤, 자신이 팔았던 고서적을 다시 사간다는 거야. 자신에게는 큰 손해일 텐데 말이야.

아무래도 팔 때보다 살 때가 가격이 비쌀 테니 말이야. 그런데 그 일을 다른 고서적에 가서 또 반복을 한다는 거야. 아빠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사람을 찾는가 싶었어. 그런데 그 중년 부인이 비블리아 고서당에서 왔단다. 마찬가지로 50여권의 월간 <호쇼>를 가지고 와서 팔았어. 그 중년 부인의 이름은 미야우치였어. 50여권의 책들은 책등에 동일한 표시가 있었고, 책들에는닛타라는 메모가 있었어.

그리고 며칠 뒤 시다와 함께 온 어떤 노인이 있었어. 시다는 전에도 여러 번 출현했으니, 따로 설명은 안 할게. 그 노인은 시다에게 부탁해서 미야우치가 판 월간 <호쇼>를 모두 사갔어. 시오리코가 시다에게 노인의 정체를 물어보았지만, 알려주지 않았어.

..

며칠 뒤 미야우치가 찾아와 잡지책을 다시 사겠다고 했으나, 이미 모두 팔린 뒤였지. 그러자 미야우치는 그 책을 사간 사람을 알려달라고 했어. 아빠가 앞서 예상한 것처럼 미야우치는 사람, 정확히 이야기하면 남편을 찾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그 잡지책에 적어 놓은닛타라는 것은 역이름이었고, 자신이 거기에 살고 있으니 찾으러 오라는 것이었어. 미야우치의 남편은 책만 아는 사람이라고 했어.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젬병이라고 했어. 그런데 그런 남편이 3년 전에 회사 공금을 자기고 전처한테 가버렸다고 했어. 그때는 남편을 용서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시오리코에게 남편을 만나면 꼭 연락해달라고 했지.

이쯤 읽으면 시다와 함께 온 그 노인이 미야우치의 남편이겠지, 라는 생각이 들 거야. 그런데 비블리아 고서당 시리즈를 다섯 권째 읽다 보니, 반전이 있겠구나 싶었어. 그래서 미야오치의 남편은 바로 시다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시다가 책밖에 모르고, 지금은 혼자서 걸인 생활을 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시오리코도 그렇게 예상을 했어시다를 찾아갔어.

시다는 그 동안의 이야기를 꺼내놓았어. 전처한테 사기를 당해서, 회사 공금까지 갖다 주었다고전처는 이혼 후 시다의 아들을 낳았다고 이야기했대. 그런데 그 아들이 많이 아파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어.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 돈을 주었더니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야.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이야.. 시다는 미안함에 미야우치에게 연락도 못하고 죄책감에 걸인 생활을 해왔던 거야. 미야우치가 이제 시다를 용서한다고 했으니, 시다도 걸인 생활을 접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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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코는 그 일과 별도로 시다에게 엄마 지에코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어. 시다가 자신의 엄마와 연락을 하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던 거야. 시다는 자신도 최근에는 지에코와 연락이 끊겨서 모른다고 했어. 시오리코는 왜 갑자기 엄마한테 연락을 하려는 것일까? 앙숙이 되어버린 엄마와

그것은 다이스케 때문이야. 다이스케 알지? 비블리아 고서당의 아르바이트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 그런데 줄거리를 이야기하다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잘 안 하게 되네. 왜냐하면 다이스케는 주로 시오리코를 도와주는 역할이라서 그런가 보다. 그런 다이스케가 시오리코를 처음부터 짝사랑을 했는데, 드디어 고백을 했거든.

시오리코도 다이스케가 싫지는 않지만, 아니 좋아하지만, 자신의 엄마처럼 가족을 버릴까 봐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했거든그래서 다이스케의 고백에 답하기 전에 엄마에게 무엇인가 물어보려고 하는 것 같았어.

1.

데즈카 오사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지만, 그의 작품 중에는 아빠도 아는 유명한 것이 있단다. 바로 아톰, 우주소년 아톰…. 아빠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만화주인공. 그 만화의 원작 작가가 바로 데즈카 오사무란다. 일본에서는블랙잭 시리즈로 더 유명하대. 시오리코의 친구 다키노 류의 후배의 부탁으로 잃어버린 책을 찾아달라고 했어. 그 후배의 이름은 마가베 나나코인데, 아버지의 책 블랙잭 시리즈 중 4편이 없어졌다는 거야.

그 책이 집에 다섯 권이나 있었는데 그 중에 두 권이 없어졌대. 사실 범인이 누구인지도 알고 있다고 했어. 동생 신야. 신야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어. 왜냐하면 5년 전에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사경을 헤맬 때 조차도 병원에 가는 길에 책방에 들러 책을 샀다는 거야. 그래서 그 시간 때문에 병원에 늦게 도착했고, 결국 엄마와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을 잃으셨고, 얼마 뒤 돌아가셨거든

신야에게 아빠는 엄마보다 책을 더 귀중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생각했어. 그 일이 있은 후로, 신야와 아버지는 사이가 안 좋아졌어. 신야의 아버지가 출장을 간 사이에 신야는 아버지가 아끼는 책을 몰래 훔친 것이라고 했어. 이번 에피소드는 블랙잭 시리즈에 대한 사연을 위한 에피소드였어.

블랙잭 시리즈의 팬이었던 신야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블랙잭 시리즈로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거야. 그리고 5년 전에 신야의 아버지가 병원 가는 길에 책방을 들렀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어. 그 책방에 신야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추억이 깃들어 있던 책이 있었거든. 그래서 그 책을 사가지고 가면 엄마가 깨어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시간을 내서 일부러 그 책방에 들러서 그 책을 산 것이었어. 이런 숨어 있는 사연은 시오리코의 추리에 의해서 밝혀졌단다. 이제 신야도 아버지와 화해를 하겠지

2.

세 번째 에피소드에 나오는 데라야마 슈지라는 사람은 일본의 유명한 시인이라고 하는구나. 아빠는 이 사람의 이름도 처음 들어보았어. 이번 5권에서는 모두 일본 작가와 책에 대한 이야기로구나. 그리고 5권에서 소개된 책들은 아빠가 특별히 땡기는 책들은 아니더구나. 전에는 몇몇 땡기는 책들이 있어서 산 것도 있는데 말이야.

암튼… 5권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간단하게 이야기해줄게. 마지막 에피소드는 시오리코의 엄마 지에코가 시오리코에게 낸 문제와 같은 것이었어.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시오리코에게 배달된 엄마의 문제이 문제를 해결해야 엄마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했어. 이번에도 어떤 사람이 책에 관한 일을 의뢰했어.

가도오 스미오라는 사람인데, 그는 삼형제의 막내였는데, 그의 큰형은 장서가였어. 그 큰형이 죽기 전에 희귀본이었던 데라야마 슈지의 <나에게 5월을>이라는 시집을 준다고 했어. 그런데, 형수와 둘째 형은 믿지 않았어. 큰형은 생전에 가도오 스미오를 미워했었거든. 그런 큰형이 스미오에게 그렇게 고귀한 책을 줄 리가 없다고 했지. 스미오는 큰형이 한 말을 듣고 이미 그 책을 살 사람에게 돈까지 받아서 그 책을 가져가야 한다고 했어. 이 일을 시오리코에게 부탁을 한 거야.

스미오가 큰형과 사이가 틀어진 이유는 스미오는 기억조차 희미한 어린 시절의 일 때문이었어. 큰형과 스미오는 나이차이가 많이 났어. 스미오가 다섯 살 때 큰형은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어. 스미오가 다섯 살 때 형의 서재에서 형이 아끼는 데라야마 슈지가 직접 쓴 원고를 망친 일이 있거든. 그 이후 형에게 꾸지람을 듣고 그 이후에는 관계가 별로 좋지 않았어.

스미오도 뭐 그리 모범적인 생활을 한 것도 아니라서, 집안에서 내놓은 자식 수준이었지. 시오리코는 이 일을 조사하면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게 된단다. 다섯 살 때 일어났던 그 일은 사실 스미오가 잘못한 것이 아니었어. 형수가 질투심으로 고의로 그런 것을 스미오에 덮어 씌운 것이었어. 그때 질투심의 대상이 글쎄, 누구였냐면…. 바로 시오리코의 엄마 지에코였다고 하는구나.

고서를 추적하다 보면 시오리코의 엄마 지에코가 꼭 등장하는구나. 그렇게 사연이 얽히고 또 얽히고 있었던 거야. 큰형은 죽기 전에 그 어찌저찌하여 내막을 알게 되어 동생에게 사과를 하는 의미에서 자신이 가장 아끼던 데라야마 슈지의 <나에게 5월을>이라는 시를 동생에게 주려고 했던 거야.

그리고 가도오 스미오가 책을 이미 팔았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을 무척 좋아하지만, 돈이 없어서 사지 못하는 이에게 공짜로 주기로 했던 것이란다. 가도오 스미오의 심성은 원래 좋았던 거야..

이로서 시오리코는 엄마가 낸 문제를 풀었어. 그래서 엄마로부터 연락이 오고 시오리코는 엄마를 만나게 되었어. 시오리코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엄마가 어떻게 만났는지, 그리고 왜 엄마가 10년 전에 자신들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이야기를 들었어. 그리고 결심했어. 자신이 엄마처럼 책을 엄청 좋아하지만, 엄마처럼 가족을 떠나지 않을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돌아온 비블리아 고서당..

그 고서당을 지키고 있던 다이스케에게 고백에 대한 답을 전했단다. 예스.^^

소설 속 인물들이지만, 둘이 잘 되어 다행이구나. 앞으로 남은 두 권에서는 그들의 더욱 달달한 로맨스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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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4 - 시오리코 씨와 두 개의 얼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4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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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이야기어느덧 4권을 읽었단다. 이번 4권도 책과 사랑에 얽힌 이야기들이 즐거움을 주었단다. 지금까지는 한 권에 서너 명의 작가와 작품들을 다루었는데, 4권에는 에도가와 란포라는 한 명의 작가의 작품들로 이야기를 이끌어갔단다. 에도가와 란포. 지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서 잠시 이야기되었던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란다. 아주 유명한 에드거 앨런 포라는 추리소설가의 이름을 따서 필명을 지었다고 하는 에도가와 란포. 그 또한 일본에서 손꼽히는 추리소설가가 되었단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많은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어. 아빠도 추리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의 소설은 읽어보지 않았어. 아무래도 옛날 사람이다 보니 그랬던 것 같구나.

그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추리소설 또는 탐정소설을 많이 썼다고 하는구나. 특히 <소년탐정단>시리즈는 아주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의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1.

앞서 1, 2, 3권에서 인물 소개를 했으니 이번에는 따로 안 할게. 다이스케가 혼자 서점을 지키고 있을 때 시오리코의 엄마 시노카와 지에코로부터 전화가 왔어. 외국에 있다가 잠깐 일본에 왔다고 했어. 나중에 시오리코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큰 지진 이후에 고서적이 많이 풀리는데 그것 때문에 왔을 것이라고 했어. 시오리코의 엄마는 가족도 버리고 책밖에 모르는 사람이었거든. 4권의 이야기는 2011년 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얼마 안 지난 시기의 이야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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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엄마를 찾는 손님이 찾아왔어. 고서적을 의뢰하겠다고.. 없다고 하니 시오리코에게 부탁을 했어. 그 손님은 책을 의뢰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고 자신의 언니의 책을 의뢰하고 싶다고.. 언니가 지진 때 다쳐서 움직일 수 없고, 대신 집에 와 줄 것을 요청했어. 그 의뢰자의 이름은 기시로 게이코. 지진 때 다친 것뿐만 아니라 후두암까지 걸려서 발음을 제대로 못해서 글로 이야기를 했어. 기시로씨는 가야마 아키라라고 하는 자산가의 내연녀였어. 원래는 가야마 씨의 회사에서 후원하는 장학생이었다가, 가야마 씨의 책을 보관하는 집에서 집과 책을 관리해주는 일을 하다가 정이 들어 연인이 된 거야.

가야마 씨는 책수집을 좋아해서 가족들 몰래 책을 위한 집까지 있었던 거야. 가아마 씨가 죽을 때까지 가족들은 이 집의 존재를 몰랐어. 물론 내연녀 게이코의 존재도 몰랐지. 가야마 씨가 죽고 유서에 게이코의 이름이 적혀 있었어 알게 되었으니,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도 컸을 테고, 게이코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가 없었지.

그 집은 그야말로 에도가와 란포 컬렉션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에도가와 란포의 책으로 가득 차 있었어. 그런데 게이코의 요청은 무엇인고 하니가야마씨가 남긴 금고가 있었는데, 그곳에는 에도가와 란포의 소중한 물건 또는 책이 있다고 했어. 그 금고는 삼중장치로 잠겨 있었고, 비밀번호와 열쇠가 필요한데, 그것을 모른다는 것이었어.

비밀번호의 답을 풀어달라고 요청했고, 열쇠는 가야마씨의 본가에 있을 텐데.. 그것 좀 얻어달라고 부탁했어. 금고의 문을 열면 가야마씨가 남긴 고서들을 비블리아 고서당에 처분하겠다고 했어. 시오리코는 다이스케와 함께 가야마씨의 본가에 갔어. 그곳에서 가야마 씨의 아들 가야마 요시히코를 만났어. 요시히코가 그들을 만길 이유가 없었어. 아버지의 비밀 서재도 몰랐는데, 열쇠를 가지고 있었겠나. 그래도 암에 걸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이의 부탁이라서 그런지, 마음을 조금 열고 도와주려고도 했어. 하지만, 열쇠의 존재는 모른다고 했어. 오시히코도 어린 시절 소년탐정단을 좋아해서 소년탐정단 놀이도 했었대. 그 놀이에는 여동생 나오미도 같이 했고, 나오미의 친구 이노우에도 함께 했대. 이노우에? 3권에도 나왔던 히토리 서방의 주인 그 이노우에 맞아나오미는 지금 이혼하고 친정집에 와서 같이 살고 있고, 히로히서방에서 일하고 있대.. 이노우에가 시오리코를 싫어해서 만남을 꺼리기는 했지만, 열쇠의 단서를 찾기 위해서는 나오미를 만나야 할 것 같아서 히토리서방을 찾아갔어. 나오미를 만났지만, 나오미는 그 열쇠의 행방을 모른다고 했어.

 

 2.

이노우에는 나중에 비블리아 서당에 찾아왔어. 그리고 이노우에가 시오리코를 싫어한 이유가 시오리코의 엄마를 싫어했기 때문이었는데, 시오리코도 자신의 엄마를 싫어한다고 하니, 이노우에는 마음에 좀 풀렸는지, 시오리코에게 옛 이야기를 하면서 완전 화해를 했다고 볼 수 있어. 어린 시절 소년탐정단 놀이를 나오미와 하면서 친해졌고, 그 친함은 이성으로써 좋아함으로 발전했어. 나중에 이노우에가 고서당을 시작했을 때 많이 힘들었대. 경험이 부족한 그로서는 책가격을 제대로 매기지 못했는데, 그런 걸 노리고 고서당 개업식 때 귀한 책을 쓸어가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야. 그런 사람들 중에 시오리코의 엄마 지에코도 있었다는 거야.

그래서 이노우에가 지에코를 싫어했던 거야. 아무튼 그렇게 어려움에 빠졌을 때, 나오미의 아버지 가야마씨의 도움이 있었대. 십오 년 전, 나오미가 별거를 하고 친정으로 돌아온 적이 있는데, 그때 나오미가 히토리 서방의 일을 도와주기도 했대. 여전히 이노우에의 마음에는 나오미가 가득 차 있었겠지. 그런데 나오미는 거의 끌려가다시피 시댁으로 돌아갔어. 그것이 나오미는 아버지 가야마씨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대. 하지만, 이노우에는 가야마씨와 이야기를 하면서 딸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나오미가 오해하고 있다는 거야. 이노우에는 시오리코에게 나오미의 오해를 풀어달라고 부탁을 했어.

그리고 일년 전쯤 이번에는 이혼을 하고 다시 친정으로 왔고, 또 다시 히토리 서방에서 일하고 있는 거야. 이야기는 안 했지만, 그들을 서로 사랑하는 감정이 있었어. 그리고 이노우에는 한 가지 정보를 주었어. 예전에 가야마씨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면서, 오시히코의 집에 가야마씨가 숨겨놓은 <소년탐정단> 전집이 있을 거라고그리고 그 전집과 함께 열쇠가 있을 거라고 했어. 시오리코와 다이스케는 오시히코 씨한테 허락을 받고 다락방에 몰래 숨어 있었어. 그때 나오미씨가 집에 와서 비밀 책장을 능숙하게 여는 것이었어. 그 비밀 책장은 바로 소파였던 거야. 소파에 어떤 장치를 해서 비밀 책장을 숨겨놓은 것이야. 물론 그곳에는 <소년탐정단> 전집이 있었지. 다락방에서 나온 시오리코와 다이스케사정을 이야기했어. 이노우에씨가 힌트를 주었고, 부탁했던 이야기도 전해주었어. 나오미도 다행히 이해해 주었어. 그때 이노우에도 나오미의 집에 왔고, 서로 다 이해했어. , 그런데 그 비밀 책장의 <소년탐정단> 전집에 몇 권이 빠져 있었어. 열쇠도 없었고음… 또다른 비밀 책장이 있었던 거야.

시오리코는 문짝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 책장을 찾았어. 그것은 지금껏 나오미 조차 몰랐던 거야. 에도가와 란포를 좋아했던 가야마씨가 소년탐정단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책을 숨기고 그랬던 것이야. 아무튼 그 문짝의 비밀 책장에는 열쇠도 같이 있었어. 그 열쇠를 가지고 다시 게이코의 집에 갔어. 금고문의 열쇠를 넣어보니 딱 맞았어. 하지만, 아직 비밀번호도 몰라서 금고 문을 열 수는 없었지.

...

 

3.

시오리코의 엄마 지에코가 불쑥 나타났어. 시오리코는 싫어했지만, 동생 아야코는 엄마를 극진히 환대했어. 지에코는 가야마씨의 금고의 존재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은 금고의 비밀번호도 알 것 같다고 했어. 그리고 그 금고에는 란포의오시에와 여행하는 남자의 첫 번째 원고가 있을 것이라고 했어. 옛날에 지에코는 가야마씨와 거래도 했었던 거야. 지에코는 자신은 먼저 나서지 않겠다고 했어. 하루 정도 시오리코에게 시간을 주겠다고.. 그 다음에도 못 찾으면 자신이 그 금고를 열겠다고 했어. 지에코씨는 정말 책밖에 모르는 사람인가

시오리코는 가야마씨의 비밀 책장에서 열쇠만 찾고 너무 급하게 나왔다고 생각했어. 그곳에 비밀번호에 대한 정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시오리코는 가시 가야마씨의 집에 갔어. 그곳에 가니 가야마씨의 손자를 만나게 되었어. 그는 비밀 책장에서 나온 동전들을 중고시장에 팔려고 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왔대. 그 동전 좀 보자고 했어. 그 동전들은 동전 안에 종이를 넣을 수 있는 동전인데, 그 동전 안을 보니 종이가 숨겨져 있었어. 란포의 소설처럼 말이야. 시오리코가 그 동전 안을 뒤져본 이유도 란포의 소설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야. 란포를 좋아한 가야마씨도 분명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야. 아무튼 그 종이에 쓰여진 글이 비밀번호의 힌트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결국 그 힌트를 풀어내고 금고의 문을 열었어. 그곳에는오시에와 여행하는 남자가 아닌오시에와 여행하는 여자가 있었어.

게이코 씨는 혼자 생각 좀 하겠다고 했어. 시오리코는 서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문득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었어. 그동안 게이코씨와 게이코의 동생을 볼 때마다 이상하다고 느낀 점시오리코는 게이코가 혼자 있는 방문을 열었어. 시오리코가 예상했던 것처럼오시에와 여행하는 여자의 원고가 사라졌어. 시오리코는 밖으로 뛰쳐나가 누군가를 쫓아갔어. 그리고 어디론가 바삐 가는 게이코의 동생을 따라 잡았어. ‘오시에와 여행하는 여자원고를 가져가고 있던 그녀. 시오리코는 게이코의 동생을 부를 때 게이코씨라고 불렀어. 무슨 일이냐고? 사실은 게이코씨와 게이코의 동생이 서로 역할을 바꿨던 거야. 시오리코는 그것을 눈치채고 있었던 거야.

아빠가 줄거리만 이야기해서 그렇지만, 소설 중간중간에 그들이 서로 역할을 바꾸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단서들이 있었어. 물론 그냥 읽기만 하면 단서를 알아채기 쉽지 않은 단서들이었지. 게이코씨가 이야기하기를금고문을 열기 위해서는 열쇠가 필요했는데, 암에 걸렸다고 하면 동정심이 생겨서 가야마씨의 집안에서 열쇠를 주지 않을까 싶었대. 그래서 병든 동생과 역할을 바꿨다는 거야. 동생도 자신을 보살펴준 언니를 위해서 기꺼이 동참을 했던 것이고.. 그 원고는 사실 란포의 것이 아니라고 했어. 게이코 한 사람만을 위해 쓴 가야마씨의 유일한 소설원고였다고가야마씨는 란포를 너무 좋아해서 자신도 소설가가 되려고 했던 소설 지망가였대. 게이코는 여전히 가야마씨를 사랑하고 있고그의 원고를 받게 되었으니 혼자 여행을 떠나겠다고 했어. 병든 동생은 조카가 봐주기로 했고

그렇게 일들이 다 해결되는 듯 했어. 엄마 지에코가 다시 나타나 그 원고의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을 이야기했어. 가야마씨의 원고는 사실 겉에 몇 장뿐이고, 안에 있는 원고는 실제로 란포 것이라는 거야. 그렇게 진귀한 원고를 숨겼다는 것이야. 그리고 엄마는 나중에 다시 오겠다면서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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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흐름과 크게 관련이 없지만, 혹시 5권에서 이어질 수도 있어서 한가지 더 이야기할게. 시다.. 1권에서 처음 등장하여 가끔 등장하는 사람책등빼기이자 걸인인 사람다이스케는 누가 시오리코의 엄마에게 이쪽 소식을 전해줄까 생각해 봤는데, 여러 정황을 봐서 시다인 것 같았어. 그 전까지는 아야코인줄 알았지만 말이야. 다이스케는 시다를 만나 물어봤더니, 시다도 시인을 했어. 아참, 다이스케가 시오리코에게 사랑 고백을 했단다ㅎㅎ 그 사랑은 이루어질까?  5권이 기다려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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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시오리코 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3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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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권을 읽었어. 3권도 그 전과 마찬가지로 책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로 금방 읽었단다.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는 이미 1권과 2권 이야기할 때 했었으니까 따로 안할게.

2권의 이야기 때부터 시오리코의 엄마가 이야기로만 등장하잖아. 시오리코 엄마는 10년 전에 가족을 버리고 사랑을 찾아 떠난 것으로 보이고 그 이후 연락이 끊겼고 말이야. 정확하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시오리코는 그런 엄마를 싫어해서 결혼까지 안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 3권에 각 에피소드에 조금씩 시오리코의 엄마의 존재감이 보였단다. , 그럼 3권의 이야기를 해줄게.

시오리코는 자신의 서점에 절판된 문고판이 적어서, 다이스케와 함께 고서회관에 갔어. 고서회관은 중고서점 주인들끼리 낙찰식으로 책을 사고 파는 곳이었어. 그곳에서 그 전부터 알고 지낸 히토리서방의 사장 이노우에를 만났는데, 적대적인 눈초리로 시오리코를 보는 것을 다이스케는 이상하게 생각했어. 이노우에는 사실 시오리코의 어머니가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해. 그래서 그 딸을 보는 시선도 그렇게 적대적이었던 거야.

그날 비블리아에서는 책을 내놓지 않고 구입만 하려고 갔었던 것인데, 비블리아의 이름으로 책들이 나왔고, 낙찰에 실패했으니 다시 가져가라는 안내를 받았어. 이 무슨 해괴한 일이누구의 짓이지? 비블리아의 이름을 사칭해서 책을 내놓았다니일단 시오리코와 다이스케는 그 책들을 비블리아 서점으로 가지고 왔어. 이번 고서회관에서 하나도 낙찰을 받지 못한 시오리코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민들레 소녀>를 비롯한 문고판 몇 권을 새로 책방 판매대에 내놓았단다. 아빠는 처음 들어본 책인데, 미국의 로버트 F. 영이라는 작가가 쓴 SF 단편 소설이라는구나.

그런데 시오리코가 <민들레 소녀> 문고판을 내놓자마자 고서회관에서 만났던 다키노 렌조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어. 이노우에가 낙찰 받아 산 책들 중에서 <민들레 소녀>라는 책을 잃어버렸다는 거야. 그리고 그 범인을 시오리코로 의심하고 있어서 이노우에가 아마 비블리아를 찾아올 거라고 미리 이야기해주었어. 그 전화가 끊자마자 이노우에가 비블리아 고서당의 문을 열었어, 마침 전시되어 있는 <민들레 소녀>를 보고 자신의 책인 양 집어 들었고, 책을 돌려받고 싶다면 범인을 찾아내라며 이야기하고 돌아갔어. 이런 황당한 일이….

시오리코는 다이스케에게 비밀 하나를 알려주었어. 어머니가 <민들레 소녀>라는 책을 좋아했었다고어머니가 집을 나간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시오리코의 아버지는 <민들레 소녀>를 수 차례 읽었다고 했어. 그리고 그 책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시오리코의 것이 되었어. 물론 팔려고 내놓은 책은 다른 <민들레 소녀>였던 거야. 히토리 사장의 그런 행동을 보고서도 시오리코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범인이 스스로 책을 들고 찾아올 것이라고 이야기했어. ,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것인가. 정말 며칠이 안되어 어떤 사람이 왔어. 정확히 이야기하면 고서회관에 가기 전 며칠 전에 왔었던 손님. 그날 왔다가 왜 이렇게 문고판이 적냐면서 불만을 표시하고 그냥 간 손님. 그날 왔던 손님과 나누었던 대화 속에서 단서를 찾아 그가 범인이라는 것을 이미 시오리코는 알고 있었던 거야.

그 남자는 이혼남이었는데, 이혼한 전처에게 선물했던 것 중 하나가 <민들레 소녀>라는 책이었대. 자신을 버린 여인에 화가 나서, 이혼하고 나서 그 책을 팔았는데, 다시 찾으려고 했대. 혹시 그녀가 자신을 버린 이유가 그 책에 써 있나 싶어서그랬다가 고서 시장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전처의 책이 그곳에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 몰래 비블리아의 새로운 직원인 적하고 들어갔던 거래. 고서시장은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 말이야. 그래서 비블리아 고서당 이름으로 책을 내놓은 것도 그였고, 몰래 들어가서 이노우에의 <민들레 소녀>를 훔친 것도 그였대. 시오리코가 이런 것을 추리해서 그에게 미리 전화해서 책을 갖다 달라고 이야기했던 거야. 그 사람도 훔치고 보니 책에 대해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서 시오리코의 전화에 순순히 응하고 책을 가져다 준 것이라고 하는구나.

다음날 다이스케가 <민들레 소녀>를 히토리 사장에게 가져다 주었어. 이노우에는 다이스케에게 시오리코를 믿지 말라고 했어. 시오리코는 최근까지도 그녀의 엄마와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했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다이스케는 생각했어. 이노우에는 최근에 시오리코의 엄마로부터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여주었어. 그 안에는 비블리아 고서당의 최근 사정이 모두 적혀 있었어. 심지어 다이스케 자신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것부터 자신의 책에 대한 취향까지 모두 알고 있었던 거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시오리코가 다이스케에게도 숨겼던 것인가?

 

1.

다이스케가 우연히 길에서 시노부 씨를 만났어. 시노부 씨는 1권에서도 등장했던 아줌마이거든. 그녀에 대해 알고 싶다면 1권의 독서편지를 참고해보렴.. 시노부 씨는 책을 찾고 있었어. 어린 시절에 읽은 책인데 제목도 모르고 지은이도 모르고, 출판사도 모르고, 내용만 대략적으로 기억하고 있었어. 너구리가 나오고, 악어가 나오고 개가 나온다고 했어. 어렸을 때 읽은 책이니 친정 부모님들은 알고 있겠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시노부 씨는 친정 부모님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어. 부모님들이 반대하는 결혼을 했거든. 그래서 혼자 가기 꺼림칙해서, 다이스케와 시오리코에게 같이 가자고 부탁을 했어. 다음날 다이스케는 시노부 씨에게 들은 이야기를 시오리코에게 했어. 시오리코는 책의 내용은 들어봤는데, 자신도 책제목은 잘 모르겠다고 했어. 시노부 씨의 남편 사카구치 마사시 씨가 찾아왔어. 그 또한 1권에서 나왔던 사람이야. 사카구치 씨는 집안 사정을 대략 이야기해주면서, 아내와 장모님이 다투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어. 그러면서 아내는 겉으로는 이야기하지 않지만, 내심 엄마와 화해를 위해 친정에 가려고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어.

친정 집에 가자 시노부 씨는 옛추억이 떠올랐어. 그녀가 키웠던 개 이름을 그 동화 속의 개의 이름인 토비크라고 지었다고 했어. 시오리코와 다이스케가 함께 갔음에도 불구하고 시노부씨와 그녀의 엄마는 심하게 말다툼을 해서 별다른 성과도 없이 돌아오고 말았단다.

고서당으로 돌아온 시오리코와 다이스케. 시오리코의 여동생 아야카가 우연히 최근에 본 만화 영화 이야기를 했는데 그 영화에 나오는 개의 이름이 토비크라는 거야. 그렇게 그 책의 정체를 알게 되었어. 시노부 씨가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 너구리는.. 사실 너구리가 아니고 너구리를 닮은 곰이었어. 곰의 이름은 체브라시카. 바로 그렇게 우연히 시노부 씨가 찾던 책의 정체가 밝혀진 거야.

<체브라시카와 친구들>… 일주일 뒤, 시노부 씨와 사마쿠치 씨가 고서당에 찾아왔어. 시노부 씨의 무뚝뚝한 아버지도 미리 와 계셨어. 시노부 씨에게 책 이야기를 했더니 그 책이 맞다고 했어. 시오리코는 대뜸 시노부 씨에게 축하한다고 이야기하며, 책은 축한 선물로 주겠다고 했어. 시노부 씨는 알고 있었냐며 물어봤어.. 시오리코는 시노부 씨가 최근에 술도 끊는 등 행동을 조심하고 그가 하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거야. 그리고 그 책을 찾는 이유도 자신의 아이에게 주기 위함이었던 것이고그제서야 시노부 씨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임신 소식을 알렸어. 시노부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를 하고, 엄마도 바로 고서당으로 들어왔어. 시노부 씨의 엄마는 주차되어 있는 차 안에 있었던 거야. 시노부 씨의 엄마는 여전히 날이 선 말을 했지만, 마지막으로 나가면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위와 함께 집에 들르라고 이야기했어. 참 훈훈한 마무리구나.

이번 이야기에 소개되었던 <체브라시카와 친구들>이라는 책을 한번 찾아보았어. 우리나라에서 서점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더구나. 참 귀여운 캐릭터더구나. 원작은 예두아르트 우스펜스키라는 러시아 사람의 작품이고, 만화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개봉을 몇 년에 했었더구나. 기회가 되면 같이 보자꾸나.

 

2.

어느날 시오리코의 어머니의 친구라는 분한테 연락이 왔어. 자신의 서재에서 도둑맞은 책이 있는데 있는 찾아달라는 부탁이었어. 미야자와 겐지라는 시인이자 동화작가의 <봄과 아수라>라는 시집인데, 집에 두 권이 있었는데, 한 권이 사라졌다는 거야. 미야자와 겐지는 유명한 사람인가 보구나. 아빠가 검색을 해보니 우리나라에 그의 전집을 비롯하여 많은 책들이 번역 출간되어 있었어. 동화작가 답게 너희들을 위한 책들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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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분이 말하길, 범인은 오빠 아니면 올케라고 했어. 며칠 전 오빠와 올케가 다녀간 이후에 책이 사라졌다고 했어. 어떤 사연이 있었냐면…. 그 친구분이 말씀하시길,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유언을 남기시길아버지의 장서들의 절반을 기부하라고 하셨대. 그래서 그 친구분은 아버지의 유지를 따라 기부를 하려고 했는데, 오빠 부부는 자신들의 사업 사정이 좋지 않아서, 기부를 거부하고 책을 팔자고 했던 거야. 아버지의 장서에는 값이 많이 나가는 책들도 많았거든. 사라진 <봄과 아수라> 책도 그런 책 중에 하나였어. 오빠 부부와 친구분은 그 일로 사이가 틀어지고, 얼마 전에도 그 일로 오빠 부부가 찾아왔었는데, 그들이 다녀간 이후로 책이 사라진 거야.

시오리코와 다이스케는 친구분의 오빠와 올케를 차례로 만났어. 그리고 그들로부터 특별히 책을 훔쳐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 소설이라는 것은 원래 반전이 있어야 재미있는 거잖아. 시오리코는 뜻밖의 한 인물을 의심하게 되는데, 그 사람은 다름아닌 오빠의 아들 시바루라는 학생이야. 이야기하자면 장서를 남기고 죽은 친구분 아버지의 손자이지.. 시바루가 책을 훔친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었어. 그 책을 무척 좋아했을 뿐이었어. 친구분 아버지는 손자인 시바루와 사이가 각별했었대. 할아버지와 자신의 추억이 깃든 책을 계속 보길 원했던 거야. 사건을 조사하던 시오리코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 사실은 <봄과 아수라>라는 시집을 시바루에게 물려주려고 했었던 거야. 그리고 그 친구분에게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이야기하고, 그 책을 언제든지 시바루가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했어. 그렇지 않으면 그 책의 원래 주인은 시바루였다는 것을 이야기하겠다고 했어.

아빠가 생각하기에는 친구분이라는 사람이 좀 잘못했다고 생각해.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버지도 아들이 그렇게 사업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면 생각을 바꾸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 아버지의 뜻을 깨달았다면 어려운 가족을 돕기 위해 아버지의 유지를 어기는 것 또한 아버지가 이해하리라 생각하고 오빠를 도와주는 것이 좀더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는 대처가 아닐까 생각하는구나.

아빠가 오늘은 짧게 이야기만 한다고 곁들어진 이야기들을 많이 안 했는데, 이번 에피소드에도 시오리코의 어머니가 엮여 있었단다. 의뢰를 했던 사람이 시오리코의 어머니의 친구분이었고, 친구분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옛날부터 비블리아 고서당의 단골이었으니까 말이야. 이제 시오리코의 어머니가 등장할 만도 한데, 4권에서 기대를 해보자꾸나. 아참, 히토리서방 사장 이노우에가 시오리코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카드 있었잖아. 시오리코의 어머니가 고서당의 사정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그것의 정체는 바로시오리코의 동생 아야키였어. 시오리코가 찾고 있는 엄마의 책 <크라크라 일기>를 아야키가 갖고 있었고 그 책에는 엄마의 이메일 주소가 적혀 있었단다. 아야키는 그 책을 언니에게 전해주지 못하고, 자신이 보관하고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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