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초등 부모를 위하여 - 사교육 걱정없이 내 아이 잘 키우기 7대 해결책
구본창 외 지음, 김은남 엮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시사IN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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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몇 달 전에 엄마가 사달라고 했던 책이 있었어. 그 책이 바로 <잠 못 드는 초등 부모를 위하여>라는 책이야. 또 육아서야?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어떤 책인가 검색을 해봤어. 그랬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출판사가시사IN이더구나. .. 그 주진우가 일하는 시사IN? 출판사 하나 믿고, 주문을 했단다. 물론 책 제목도 땡기는 이유 중에 하나였어. 아빠도 사교육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라서책 앞면에 쓰여 있는사교육 걱정 없이 내 아이 잘 키는 7대 해결책이라는 말도 끌렸단다. 어찌 보면 사교육을 안 하는 것에 대해 합리화하려는 것을 찾으려는 의도도 있었을 거야. 아무튼, 읽어보고 싶었어. 엄마의 책장에 잘 꽂혀 있는 것을 아빠가 허락도 없이 빼와서 읽었단다. 괜찮았어.

일곱 명의 강연자가 강연한 것을 정리한 책이더구나. 다들 유명한 사람들이고, 강연도 재미있게 하는 사람들이라서, 일곱 개의 강연을 들은 기분이었어.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처럼 사교육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너희들이 배우고 싶은 것까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1.

첫 번째 강사는 구본창이라는 사람의 강연이었는데, 이 사람은 정말 잘 나가던 학원 강사였다는구나. 사교육 현장에서 최고 수입을 벌어 들이던 사람. 그가 자신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고 사교육을 없애는데 앞장서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사교육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선행교육이라는 거야. 아빠가 학교 다닐 때는 예습과 복습만 잘 하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 예전에 선행교육이 문제라면서 처음 이야기가 나올 때 아빠는 단순히 예습을 하는 것인 줄 알았어. 복습은 혼자 할 수 있어도, 예습은 혼자 버거운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그것이 단순히 예습이 아니더구나. 3~5년씩 앞서 배운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빠는 깜짝 놀랐어. 초등학교 6학년이 중3이나 고등학교 교과를 배운다는 소리잖아. 그 이유를 모르겠더구나. 그렇게 배우고 나면 정작 고등학교에 가면 무엇을 하지? 그 이후에는 계속 복습만 하는 것인가? 이해가 가지 않는데, 그 선행학습이 없어지지 않고 여전하다는 것도 좀 이해가 가지 않았어.

그런 선행학습을 학원에서 하다 보면 숙제가 엄청 많다고 하고, 그러다 보면 학교에서 배운 내용에 대한 복습을 시간은 없게 돼. 그리고 그런 사교육은 자기 학습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거야. 학원 선생님이 떠주는 밥을 입 벌려 먹는 것이니까 말이야. 그러다 보니 요즘에는 대학에서도 대학 교과목에 대한 과외나 학원을 다니는 이들이 있대.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가? 학원 다닐 시간에 학교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것이 더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그렇게 복습을 하다 보면 주도적인 학습 방법을 터득하게 된대. 그것이 나중에 더 도움이 된다는 거야. 1호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라서, 복습 같은 것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3~4학년 되면 복습하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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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이쯤 되면 답이 나왔죠? 복습할 시간을 확보하려면 학원에 보내지 말아야 하는 겁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기 학습을 관리하는 능력을 초등학교 때 어느 정도라도 길러줘야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가정에서 복습 지도를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선행학습은 더 말할 것도 없죠.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선행학습이 필요 없고, 또 해서도 안 된다는 점을 세 번째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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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원 수학의 대부분은 수학과 영어가 차지하잖아. 선행학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수학과 영어고 말이야. 수학의 경우 선행학습을 하다 보면 초등학교 5~6학년 때 중3 이나 고등 수학을 공부한다는 것인데그렇다 보면 초등학교 5~6학년의 수학은 언제 배운다는 것인지초등 5~6학년 학생들이 고등 수학의 개념을 이해할까? 고등 수학을 공부할 때 초등 5~6학년 때 배우는 중요한 수학적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는구나. 초등 5~6학년 때 비, 비율, 부피, 넓이 등에 대한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한대. 선행학습으로 고등수학을 하는 것보다 초등5~6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이런 개념들을 잘 이해해야 하는 것이야. 그것이 나중에 미분과 적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미분과 적분을 쉽게 접근하게 되는 거야.

초등 수학은 개념이 중요한 것이고, 개념 학습의 3단계가 있다고 소개해 주었단다. 첫 번째 단계는 핵심적인 정의를 제대로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바깥에 있는 부수적인 공식들과 정의를 연결하는 것이고, 세 번째 단계는 이전에 배운 개념과 새로 배운 개념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하는구나. 이런 것들을 잘 하기 위해서는 선행이 아니라 복습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는구나. 그래.. 아빠가 학창시절에도 복습이 중요하다는 많이 들었어. 사실 아빠도 복습을 많이 하지 않았고, 주로 시험 때가 되어서야 벼락치기 하는 경우가 많긴 했어.. 그래도 간혹 아주 간혹 복습을 하면복습을 한 부분에 대한 기억력의 보존 시간이 꽤 길었단다. 그래서 왜 복습을 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갔어.. 하지만,,, 많이 하지는 않았단다. 나중에라도 너희들에게 복습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는 하겠지만, 아빠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너희들에게 강요하지는 못할 것 같구나.^^

그러면 영어는…. 영어는 선행 교육이라는 말보다, 조기 교육이라는 말을 많이 들게 돼. 과연 조기 교육이 좋은가? 아빠가 얼마 전에 읽은엄마표 영어 17년 보고서라는 책에 따르면, 영어 교육은 조기 교육이 무척 중요하고, 그 책에서 이야기한 영어 조기 교육은 학원이 아닌 엄마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핵심이었어. 그 책을 읽고 쓴 독서편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약간의 결과론적인 요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잖아. 아무튼, 이번에 읽은 이 책에서는 영어 교육은 조기 교육이 아니라 적기 교육이라고 주장하고 있단다. 그러면서, 모국어가 익숙하지 않았을 때 시작하는 것보다 모국어가 어느 정도 되고, 이해력이 발달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좋대. 지금 학교과정에서 초등 3학교 때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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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우리나라 같은 영어 환경에서는조기 교육이 아닌적기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게 영어사교육포럼이 내린 결론입니다. 영어를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모국어가 어느 정도 됐을 때, 이해력이 어느 정도 발달하고 동기 부여도 어느 정도 됐을 때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거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어 교육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적절한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요. 영어사교육포럼이 몇 년째 적기 교육을 주장했더니 조금씩 변화하는 것들도 보입니다. 영어 학습지로 유명한 한 사교육 업체도 요즘에는영어는 조기 교육이 아니라 적기 교육입니다.”라고 광고하고 있더라고요(청중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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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엄마표 영어 17년 보고서라는 책을 읽으면서, 너희들에게 영어 교육에 있어 아빠가 너무 소홀했나 싶어 약간 죄책감을 가지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죄책감이 싹 사라졌단다. 아빠 귀가 너무 얇은가?^^

 

3.

이 책은 초등 부모들이 관심 있는 주제들을 잘 고른 것 같더구나. 독서 또한 많은 부모들이 관심이 많을 거야. 아빠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았거든.. 주위 환경의 영향이 클 수도 있었지만…. 아무튼 그랬어. 어른이 되고, 그것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어. 그래서 너희들에게도 책 읽기에 굳이 강요할 생각은 없었어. 그런데 정말 엄마 아빠가 책 읽는 모습을 보면 따라 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것 때문인지, 너희들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하잖아. 그래서 아빠도 너희들에게 책 선물하는 기쁨도 가질 수 있고.. 아빠가 사준 책들을 재미있게 읽어주기도 하고가끔 주말에 거실의 테이블이 앉아서 같이 책을 읽을 때면 기분이 좋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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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학교 교육은 독서와 상충된다고 하는구나. 나라에서도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학교 교육이 바뀌어야 하고, 정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그럼 바뀌지 않은 학교 교육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냐부모의 역할이 크다고 하는구나. 독서의 재미를 알게 하기 위해서 아이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아이들끼리 책 모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하더구나. 강사 자신도 자신의 아이들과 친구들과 독서 모임을 했대.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들을 추천해 주시도 했어. 너희들에게 책 선물할 때 이 추천목록을 참고해야겠구나.

그 외에 “아이와 스마크폰 신경전 끝내는 법”, “초4병이 두려운 부모를 위하여”, “사교육 걱정없이 우리 아이 키우기라는 주제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내용은 생략할게.

마지막으로 초등학생의 부모의 중요성을 발췌한 부분으로 마무리할게. 아래 글을 아빠도 몇 번 읽고 마음에 새겨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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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자존감 못지않게 중요한 것 한 가지가 자기효능감입니다. ‘나는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어라는 자세를 갖게 하는 게 바로 자기효능감이죠. 이런 자기효능감을 키워주려면 집안일을 돕게 하는 등 어려서부터 가정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앞으로 나아갈 때 불안해하지 않도록, 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지 않는 것도 필요하죠.

이렇게 보면 아이가 초등학교 시기 부모라는 존재는 정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은 아이들에게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요. 필요할 때는 조언을 하면서, 아이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을 줄여야 하겠죠. 무엇보다 감정적으로 아이를 내팽개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고요. 아이가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기술을 충분히 기를 수 있게끔 의미 있는 인생 경험도 많이 하게 해줘야 할 것입니다. 물론 초등 시기뿐 아니라 다른 모든 시기에도 이런 부모 역할이 필요하겠습니다만……. 한 가지, 여기서 많은 부모님들이 놓치곤 하는 게 아이에게 내면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주는 일인 것 같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줬다 뺏었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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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17년 보고서 - 영어 앞에서 당당한 아이를 만드는 새벽달의
새벽달 지음 / 청림Life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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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 책은 1년 전쯤 엄마가 산 책이란다. 책제목에 떡 하니엄마표라고 써 있으니, 아빠가 볼 책은 아니겠다 싶었어.. 몇 달 전에 MBC 김민식 PD가 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영어 공부에 대한 급관심이 생겼어. 그래, 맞아. 실제 공부는 안하고 관심만 생긴 거 맞아. 그러다가 북플이라는 책 관련 SNS에 이 책의 리뷰를 읽어보았어. 아참, 이 책이 우리 집에 있었지. 깨닫고서, 엄마한테 이 책 좀 빌려달라고 했어. 비록 책제목에엄마표라고 붙어 있지만, 아빠가 감히 읽어보았단다.

지은이 자신이 17년 동안 스스로 영어를 공부하면서, 아이들의 영어를 가르친 과정을 이야기해주는 것인데, ,, 이건…..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경지에 다다른 이의 이야기가 아닌가. 지은이 새벽달님은 즐기면서 하면 된다고 했지만, 즐기지 않고 억지로 해보겠다는 다짐하고 책을 편 이들도 있을 텐데. 그런 이들에게 좌절을 줄 만큼의 대단한 노력이 있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 같구나. 지은이 자신은 기대치가 엄청 낮다고 하는구나. 그러면서, 걱정보다 행동을 먼저 한다고그래서 세상에서 엄마표 영어가 제일 쉽다고 이야기하는 사람그 엄마표 영어의 핵심은 자신이 먼저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란다. 지은이는 중국어 통역번역자격증이 있을 정도로 중국어에 능통해. 영어는 썩 잘하지 않은 편이라고 하면서 엄마표 영어를 하기 위해 먼저 스스로 엄청 영어공부를 했다고 하는구나. 영어회화 책을 달달 외우고, 필사를 하고,, 이런 꾸준함을 어떻게 따라 한단 말인가. 그것뿐만 아니라, 아이를 관찰하면서 적은 육아일기도 엄청난 분량이더구나. 더욱 놀란 일은 회사를 다니는 워킹맘이었다는 거야. 둘째 아이가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 말이야. 그리고 출퇴근 길에는 언제나 영어 공부를 했고, 퇴근 후에는 직접 교구를 만들기도 해서 늦게까지 아이를 돌보았대. 즐겁게만 생각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타고난 체력이

 

1.

이 책은 영어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야. 17년 동안 아이를 키웠던 육아의 달인의 모습도 보여주었단다. 그렇게 육아를 잘 해야만, 엄마표 영어의 효과가 난다고 이야기하더구나. 그래, 맞는 말이지. 그리고 육아가 힘든 것도 맞는 말이고그것은 아이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아이 때문이 아니라 자신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구나. 가끔 너희들과 놀 때, 아빠의 체력이 받혀주지 않아 힘든 경우가 있어. 그러네, 결국 힘든 것은 아빠의 체력.. 즉 아빠 때문이네.. 체력을 키워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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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엄마표 영어가 힘들고 육아가 힘들다면 그건 아이 때문에 힘든 게 아니라때문에 힘든 것이다. 나 자신이 못마땅하고, 내가 처한 상황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육아고 엄마표 영어고 뭐고 다 지겹다. 나와 친정 엄마 사이에서 무의식 중에 쌓인 상처가 만든 어떤 강박, 트라우마가 불행의 이유로 작용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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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우리 아이가 이러저러하다면서 친구들한테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있어. 물론 다른 친구들도 아빠한테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말이야. 그런데 육아 문제는 친구한테 물어봐서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 육아문제는 아이와 부모 사이의 일이니까. 그냥 아이에게 물어보면 된다는 거야. , 그렇구나. 아이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라면, 엄마표는 저절로 될 거라고 지은이는 이야기하고 있단다. 엄마표 영어를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와 아이들 사이의 유대관계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빠도 너희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하지만, 아빠의 저질체력으로 쉬 피곤해지다 보니 놀아주지 못할 때도 많잖아. 이해해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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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이게 정답이다. 육아 문제는 자기 아이에게 물어보면 된다. 옆집 아줌마 말고 아이와 이야기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와 엄마가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를 하려면 평소 아이가 엄마한테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을 정도로 관계가 좋아야 할 것이다. 아이와 평소에 이야기를 자주 나눠서 적어도 대화가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 대화가 어색하면 엄마가 먼저 물꼬를 터야 한다. 엄마가 먼저 엄마의 힘든 점, 걱정거리들을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대화도 연습이 필요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이에게 실수할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엄마라면, 즉 대화가 통하는 엄마라면 아이는 솔직하게 속마음을 툭 털어놓을 수 있다. “엄마, 나 이거 안 하면 안 돼? 정말 못하겠어.” 그래도 대화가 시작된다. 엄마와 정말툭 까놓고이야기 나누는 것이 익숙한 아이라면, 자신의 감정을 존중해주는 엄마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라면 이게 쉽다. ‘이게 뭐지? 왜 짜증이 나지? 이 억울한 느낌은 뭐지? 이 무기력은 뭐지?’하며 자신의 감정, 상황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고 말로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리, 내 아이를 이런 아이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대화가 되는 아들과 엄마의 관계라면 엄마표는 저절로 올바르게 굴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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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번 말해도 지나치질 않구나. 지은이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아이들과 소통에 대해 강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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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두 아들의 엄마표 영어 17년 후에 알았다. 아이와 엄마를 성장하게 하는 건대화였고, 대화가 어렵고 어설펐던 나를 키워준 것은이었다. 대화의 소재가 꼭 책일 필요는 없다. 어떤 엄마에게는 그것이 TV 드라마일 수도 있고, 코미디 프로그램일 수도 있다. 혹은 여행, 게임, 웹툰, 요리, 운동일 수도 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나는 손을 뻗으면 잡히는 그림책과 소설책, 아침마다 배달되는 신문이 아이와의 대화 소재였다. 아이랑 대화 하는 거 쉽지 않다. 내가 무슨 토크쇼 진행자도 아니고,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늘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눴던 부부는 밤마다 마주 앉아도 또 이야기가 많다. 어제 이야기한 에피소드 후속편이 날마다 이어지기 때문에 보충설명을 해줘야 한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그렇다. 대화를 많이 하는 집은 언제나 대화가 넘친다. 반면, 대화가 없는 부부, 대화가 없는 부모와 자식은 도대체 무슨 얘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다. 감당이 안 되어 입을 닫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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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지은이가 한 엄마표 영어를 따라 하기에는 고 난이도란다. 그 정도는 안되더라도 한번 따라는 가보자꾸나. 먼저 엄마 먼저, 아빠 먼저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거야. 전에 작심삼일로 하다 중단했던 영어회화 책 외우기를 다시 시작해야겠구나. 그리고 하루를 마감하기 전에 필사 한번 하고엄마표 영어는 크게 두 시기로 나눈대. 상반기 10년과 하반기 10. 상반기 10년에는 엄마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 시간이야. 엄마가 애써서 아이가 좋은 습관을 만들도록 엄마의 희생이 따르게 되는 시간이야. 10년은 엄마의 희생과 노력이 뒤따르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대. 즐기면서 하라는데, 즐기면서 하는 이를 이길 수는 없지. 하반기 10, 즉 아이 10살 이후에는엄마는 아이 뒤에 물러서서 기다리고 지켜봐 주는 10년이래. 상반기 10년을 잘 보내면, 하반기 10년은 그냥 따라 온다고 하는구나.

..

, 상반기 10년이 무척 중요하다고 해. 특히 3세까지 무척 중요한 시기라고 하는구나. 여러 가지 연구 결과를 이야기하면서 이 시기에 2가지 언어를 모두 접하면 둘 다 잘하게 된다고 이야기를 하더구나. 영어에 대한 노출을 위해서 팟캐스트, 유튜브 활용도 하라고 했어. 그러면서,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영어 관련 유튜브도 많이 정리해 주었어. 전자기파가 나오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은 최대한 늦게 접하게 해야 한다는 아빠의 생각과 상반되는 의견이구나. 그런 것처럼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것들을 모두 동의할 수는 없었어. 지은이의 생각이 모두 옳다고도 생각은 안 해. 지은이는 그렇게 했더니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는 거지. 정말 노력을 해서, 지은이처럼 하더라도 결과는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거야. 그리고 지은이와 전혀 다른 방법을 했는데,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 말이야. 아빠의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고무조건 따라 하기에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무리가 따를 테고.. 참고용으로는 참 좋은 책인 것 같구나. 강도를 약하게 해서 아빠가 시도해 볼 수도 있고. 말이야. 그리고 이 책의 장점은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해 주었다는 점이야.

, 지은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딴 거 필요 없고 행동이 중요한 거야. 다시 영어책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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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 저수지를 찾아라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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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아빠도 주진우를 알게 된 것은 수 년 전에 즐겨 들었던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를 통해서란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요즘도 팟캐스트의 전설로 부르고 있는 나는 꼼수다”. 요즘도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번 나는 꼼수다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단다. 그렇게 아빠가 주진우를 알게 된 이후, 주진우 기자의 기사들을 줄곧 보았단다. 그는 처음부터 권력의 비리를 추적하는데 전문가였어. 부정을 일으킨 권력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기자. 그런데 그가 10년 넘게 한 사람만 쫓고 있단다. 전직 대통령이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사람. 그리고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 심지어 대통령도 돈을 부풀리기 위해 했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 돈의 신. 한 때 그의 이름을 인터넷에 언급하는 것조차 두려워해야 했던 사람. 이명박.

주진우가 그 사람을 싫어하는 만큼 아빠도 그를 정말 싫어한단다. 솔직히 박근혜와 이명박..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아빠는 이명박이 수십 배, 수백 배는 더 싫어. 주진우의 말대로 박근혜는 해야 할 일을 너무 안하고, 이명박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너무 많이 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가 아니었다면 노무현 대통령님과 지금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하고 있을 거라는 상상을 요즘도 하고 있단다. 심지어 당시 민주 계열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고 박근혜가 이명박 대신 대통령이 되었더라도,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렇게 억울하게 삶을 마감하시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마저 드니까 말이야. 그래서 아빠는 이명박이 대한민국 사람 중에서 최고로 싫어하는 사람이야. 그런 이명박의 비리를 쫓고 있는 주진우 기자. 아빠가 그런 그를 존경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지.

이번에 나온 그의 책. 제목도 찬란한 이명박 추격기. 그 동안의 이명박의 돈을 쫓는 취재기를 적은 책이란다. 이 책은 주진우 기자가 이야기했듯이 실패담이라고 한다. 그의 돈을 쫓다 보면 기자로서의 한계를 느끼면서 결국 마지막 결정적 단서를 잡지 못한다고 해. 비록 실패담이지만, 이명박을 이렇게까지 쫓고 있는 주진우 기자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구나. 이명박을 쫓는 일은 실제로 목숨까지 위협 받는 위험을 감수해야 해. 그의 비자금의 실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구나. 이 책에도 자원외교 관련된 어떤 과장의 죽음을 소개했단다. 자원외교의 실무자였던 그가 책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녀 둘을 둔 마흔 한 살의 가장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자살을 할 수 있을까 싶구나.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주진우는 오늘도 이명박을 쫓고 있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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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쿠르드 유전 개발 사업을 발표한 지 4년이 지난 2011 6, 석유공사 배 아무개 과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라크 쿠르드 사업의 석유공사측 실무 책임자였다. 취재해보니 배 과장은 평소 실패한 쿠르드 사업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윗사람들은 나거거나 좋은 자리로 떠났다. 배 과장은 나중에 이 문제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었다. 그렇다고 그가 죽을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배 과장이 영원히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면서 홀가분해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숨진 배 과장은 마흔 살로, 자녀 둘을 둔 아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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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기자도 매체를 통해 자신도 두렵다고 하더구나. 얼마 전에 주진우 기자의 가족들에게 트럭이 돌진해서 큰일날 뻔했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어. 이렇듯 이명박의 뒤를 캐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야. 정권이 바뀌어도 말이야. 정권만 바뀌었지. 아직 우리는 더 큰 불의의 권력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란다.

 

1.

책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영화 이야기도 해야겠구나.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에 대한 것은 책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개봉했단다. 아빠도 지난 주말 그 영화를 보고 왔어. 책과 영화는 상호 보완적인 것 같았어. 책도 읽기 쉽게 잘 쓰여지긴 했지만, 영화는 시각적인 영상이다 보니 아무래도 더욱 잘 이해가 되더구나. 둘 다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단다. 주진우 기자와 영화 제작자 김어준의 말처럼 이 영화와 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그들이 들고 뛰던 바통을 검찰에서 받아서 이어 달렸으면 좋겠어. 그래서 이명박, 그가 잘못한 것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야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을 하면 결국 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 그렇지 않으면 우리사회는 언젠가 제 2의 이명박을 만날 수도 있어.

이번이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구나.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진우의 영화를 보고, 주진우의 책을 사주어야 한단다. 책은 출간된 이래 계속해서 베스트셀러 상위에 머무르고 있는데 영화는 성적이 어떤지 모르겠구나. 아빠도 주변사람들한테 적극 홍보를 해야겠구나.

 

2.

이번에는 노래 이야기를 해볼까?^^ 주진우의 절친 중에 가수 이승환이 있어. 아빠도 이승환을 좋아하긴 하는데, 너희들의 고모가 이승환 광팬이잖아. 그래서 너희들이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가수 중에 한 명이 바로 이승환이잖아. 그가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책 출간을 맞춰서 Book OST로 노래 한 곡을 선보였단다. 노래를 들어보니, 이승환이 절친을 위해서 노래에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겠더구나. 그리고 노래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돈의 신. 이명박 하면 돈에 환장한 사람이 떠오른다는 주진우 기자의 말에 백배공감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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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나는 이명박 하면, 돈에 환장한 사람이 떠오른다. 그를 꿰뚫는 단어는 돈이다. 그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사랑도 믿지 않는다. 돈을 믿는다. 모든 생각이 돈으로 통하고 모든 행동은 돈에 좌우된다. 대통령이 되기 직전 교회에 간 이명박은예수 믿고 우리 집안 다 부자가 됐다라고 간증했다. 이 말에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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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함의 대가이자 돈에 미친 이 사람.. 그 사람의 돈을 추적하다 보면 케이맨 제도에서 그 꼬리가 사라진다고 하는구나. 이 책에서도 그렇고, 영화 <저수지 게임>에서도 그렇고 케이맨 제도는 이명박 돈이 모여든 저수지인 것은 확실하다고 하는구나. 케이맨 제도는 쿠바 옆에 있는데, 영국 영토인데, 비자금의 천국으로 유명하대. 우리나라와 그 전까지는 거래가 없었대. 그런데 2007년부터 한국와 케이맨의 직접 교역액이 급증하는데, 이명박 재임기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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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저수지는 케이맨에 있다.

이명박의 것으로 의심되는 돈은 캐나다를 거쳐 케이맨제도로 갔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케이맨으로 갔다. 가야만 했다.

케이맨제도는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 영토이다.

쿠바 옆에 있다. 미국 뉴욕에서 남쪽으로 4시간을 날아가면 케이맨의 수도 조지타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케이맨은 제주도만 한 크기로 인구는 5 5천 명. 충북 영동군 인구가 5만 명 정도다. 이곳은 스쿠버들에게는 최고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비자금의 천국으로 더 유명하다.(중략) 지난 8년간 우리나라에서 조세회피처로 나간 돈이 190조인데 그 중 홍콩을 제외하고는 케이맨이 제일 많다. (중략) 2007년부터 한국과 케이맨의 직접교역액은 급상승한다. 매년 2배 이상 성장. 이명박 재임기하고 정확하게 일치한다. 우연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석연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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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명박은 그럼 누구의 돈을 가지고 간 것인가? 이명박은 누구의 돈을 사기친 것인가? 이명박이 돈을 해 드시는 패턴이 있다고 하는구나.

1단계. 회사를 하나 만들거나 인수한다. 그런데 이 회사대표는 경력이 없는 바지사장이다. 그리고 회사에 이유 없이 돈벼락이 떨어지고, 그 액수는 천문학적 액수다.

2단계. 돈벼락 맞은 회사의 돈이 돌고, 돌고 돈다. 회사를 여러 개 만들고, 돈이 사라지고 돈 받은 회사도 사라진다. 관련된 사람들도 사라지고..

3단계. 그 회사에 투자했던 국가기관이나 은행은 그 돈을 찾지 않는다. 진실을 묻는 사람도 없고, 진실도 사라진다.

이 책과 영화 <저수지 게임>에서 비중 있게 다룬 농협의 캐나다 노스욕 사기 대출 사건은 이런 패턴을 가진 대표적인 사건이란다. 그 뿐만 아니라 자원외교에서 날린 돈, 해외 금융 비리, 투자 사기.. 그가 손 댄 것들이 이렇게 돈이 사라진다는 거야. 그렇게 국가기관과 금융기관이 손해를 본 돈은 수조 원, 어쩌면 수십 조원이 된다고 하는구나. 그 돈들은 어디서 났겠어. 모두 아빠를 포함한 국민들이 낸 세금이잖아. 결국 주진우가 쫓고 있는 돈은 잃어버린 우리의 돈인 것이야. 그러니 더욱 그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하는 거야.

이명박이 돈을 해 드신 것 중에 사실 농협의 캐나다 노스욕 사기 대출 사건은 금액으로 봐서는 그렇게 크지는 않은 거래. 하지만, 이 사기 사건은 증거가 명백하고 피해자도 명백하다는 거지. 이 사건만 제대로 파헤치면, 저수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고, 그 저수지에 얼마나 많은 돈이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거야. 그런데, 농협이 210억의 손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고소를 하지 않는다는 거야. 된장농민들을 위한 협동조합이 왜 이명박을 위해 회사로 전락했는지

책을 출간하고, 영화를 만든 후에도 주진우는 계속해서 이명박에 대한 새로운 기사를 쏟아내고 있단다. 그리도 그 전보다 팟캐스트에 더 자주 출현하는 것 같아. 마친 결정적인 골찬스를 잡은 스트라이커가 돌진하는 것처럼 말이야. 아빠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책과 영화를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일밖에 없지만, 그런 것들이 모이면 여론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홍보하고 있단다. 우리는 작년 겨울에 여론이 얼마나 무서운지 스스로 깨우쳤잖아. 부디 이번에는 골로 이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구나. 제발

 

(5)
박근혜는 해야 할 일을 너무 안 했지만, 이명박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너무 많이 했다. 이명박이 원로랍시고 인사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참을 수가 없다. 이명박이 국가라는 이름 뒤에 숨어 저지른 폭력과 사기를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명박이 정치라는 탈을 쓰고 사익을 추구한 것을 떠올리면 슬프고 분하다.

(50)
그는 보험사 내 담당자였다. 오래전부터 나를 응원하는 지지자라고 했다. 목소리를 들으니 괜한 말을 하는 사람은 아닌 듯했다. 약속을 잡고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내 보험이 이상하다고 했다. 보험은 보통 사고나 질병을 대비하는데 내 보험 약관은 온통 사망에만 집중되어 있다고 했다. 사고로 죽거나 해외에서 죽어야 보험금을 가장 많이 타는 구조란다. 전쟁 나가는 사람이 드는 보험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이런 말을 건넸다.
"이런 식으로 보험을 들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죠. 가끔 뉴스에 나오는 보험금을 타려고 남편을 죽인 사건 말이지요. 기자님은 워낙 위험한 상황이어서 이렇게 보험을 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94)
대통령 자리도 돈을 해 먹기 위해 차지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명박이 국회의원이 되고, 서울시장이 되고, 대통령까지 된 목적은 단 하나다. 돈이었다. 결국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후 이명박 패밀리는 국가적으로, 참, 많이도, 해 먹었다. 담대한 사기다.

(128)
나에겐 꿈이 있다.
비자금 저수지를 찾는 꿈. 우선, 비자금을 찾아서 터뜨린다. 물론 ‘내가’ 터뜨리는 게 중요하다. 검찰이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도록 확실한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 수사가 시작되고 이명박을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운다. 이명박은 구속되고 부정 축재한 돈을 다 빼앗는다. 그 돈을 국민들에게 나누어준다. 그 돈을 찾으면 우리나라 복지 수준을 크게 향상될 것이다. 그 돈이면 성인 한 명당 통장에 1천만 원씩 넣어줄 수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결국 이명박의 공약을 내가 실현시켜주주는 것이다. 국민들을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것. 이명박 비자금 찾기 프로젝트는 우리 국민 모두가 부자 되는 길이라고 믿는다.

(267)
다스는 이명박 정부 들어 폭풍 같은 속도로 성장한다. 2000년 1,787억 원이던 매출액은 이명박 취임 첫해인 2008년 4,540억 원으로 증가한다. 이명박 재임 마지막 해인 2012년에는 3배 이상 성장해 무려 1조 3천7백억 원을 기록한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박근혜 집권 첫해인 2013년 다스는 1조 7천9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2조 3천8백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다스는 해외로도 뻗어 나가고 있는데 중국에 8곳, 인도에 2곳, 미국, 체코, 브라질, 터키에도 해외 법인을 세웠다. 현대, 기아차가 진출한 곳에는 거의 다 공장을 지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후 진행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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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 포스트 후쿠시마와 에너지 전환 시대의 논리
김명진 외 지음,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기획 / 이매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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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탈핵에 관심을 둔 이후, 가끔씩 인터넷 서점에서 ‘탈핵’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곤 한단다. 이 책은 그렇게 알게 된 책이란다. 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발전소의 진실과 탈핵에 관하여 에너기기후정책연구소에 기획하여 탈핵 전문가 여섯 명이 공동 집필한 책이란다. 추천사를 녹색평론 편집자인 김종철 님이 쓰셔서 반갑더구나. 아빠가 <녹색평론>과 탈핵 관련된 책들을 통해서 알게 된 내용들을 잘 정리해 놓은 책 같더구나. 책 두께도 200 페이지가 채 안되어 얇은 책이라서, 탈핵에 관련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이 보면 좋은탈핵 입문서라고 해도 좋을 것 같구나. 특히최근에 문재인 정부가 탈핵 선언을 했잖아. 그런데핵마피아들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핵발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잖아. 그들이 주장하는 의견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책이란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한 것처럼 탈핵을 해도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구나. 출간된 지 오래되었지만핵발전과 탈핵에 대해서 간략하게 잘 나와 있단다.

 

1.

핵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군사적인 요구로 시작되었단다. 중성자를 원자번호 92번 우라늄의 원자핵에 쏘아 넣으면 원자번호 56번 바륨과 원자번호 36번 크립톤이 생겨나는 것을 발견했어. 그런데그 때 막대한 에너지도 같이 방출되었단다. 이것은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 이론에서 예견한, 물질 속 압축에너지를 방출시킬 수 있는 물리 반응을 발견하게 된 거야. 이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어느 정도냐 하면, 우라늄 1그램으로 대략 TNT 2만 톤의 위력을 낼 수 있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이후, 미국은 이것을 이용한 원자탄 개발 계획을 착수했는데, (1941) 그것이 그 유명한 맨하튼 프로젝트란다. 그리고 알다시피 이 프로젝트는 성공하게 된단다. 1945 7 16.. 실험에 성공하고, 1945 8월에 리틀보이와 팻맨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투하되었단다. 이 두 발의 핵폭탄으로 일본은 항복을 하고 세계대전은 끝이 났어. 당시 핵폭탄이 없어도 일본은 무너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희생자까지 내면서 핵폭탄을 사용했어야 했느냐 윤리적인 문제가 논의되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기 때문에 그냥 실행하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이것은 시작이었어. 핵무기를 만드는 것으로 그리 어렵지 않았어. 곧바로 다른 나라도 핵무기를 만들기 시작했단다. 1949년 소련은 핵실험을 성공했고, 이에 미국은 수소폭탄개발로 대응했어. 당시는 냉전시대로 소련과 미국의 적대 관계였는데, 두 나라가 경쟁하듯 핵무기를 만들었으니, 전세계가 핵무기의 위협 속에 살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단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핵 반대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러셀과 아인슈타인은 공동 선언을 통해 핵전쟁회피를 호소하는 등 유명인들도 동참했단다.

그러면서 나온 것이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모순된 말이었단다. 핵무기가 아닌 다른 곳에 쓸 수 있다면서…. 핵에너지를 추진체로 하는 핵추진 잠수함이 개발되었고, 소련은 핵에너지를 민간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어. 미국도 서둘러 개발을 하게 되었고, 1954 9월 첫 번째 핵발전소를 건설하였단다. 이 때부터 핵발전소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엄청나게 늘었단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핵발전소의 호황시대였어.

 

2.

핵발전소의 장미빛도 오래가지 못했단다. 1970년대 핵발전소 처지에서 보면 3가지 악재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종말을 걷게 되었어. 핵의 위험성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반핵 운동이 일었고, 오일쇼크가 있었고, 쓰리마일에서 대형 핵발전소가 일어났단다. 그래서 이런 일로 미국에서는 1979년 이후 신규 핵발전소가 건설되지 않았단다. 그리고 1986년 그 유명한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로 인해 핵발전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서, 유럽의 여러 나라가 탈핵 선언을 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2011년 다시 한번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대형사고가 난 것이야. 보통 이웃나라에서 이런 대형 사고가 나면, 우리도 그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그런 시설물 가동을 중지하는 것이 맞을진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당시 우리나라가 보인 태도는 이해불가의 태도였단다. 이미 1980년대 이후 전세계에서는 핵발전소 건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었는데, 한국과 일본 등 일부 나라에서만 반대로 핵발전소를 경쟁하듯 짓고 있었단다. 그런데 그런 나라 중에 일본에서 대형 사고가 났으면, 이건 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만두었어야 하는데, 이것이 기회라도 더 짓겠다고 하는 머릿속은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구나.

..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핵발전소를 시작했고, 핵발전소의 침체기를 걷고 있는 1980년대 이후 20년간 15개를 추가 건설했고, 그 이후에도 추가로 짓고 있었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동이 걸렸지만 말이야. 아빠가 예전에 녹색평론을 읽고 이야기해 준 거처럼, 핵발전소는 안전하지도 않고깨끗하지도 않고싸지도 않단다. 건설 비용 엄청 들고이때 화석연료가 엄청 들어가게 되고, 운영 중에는 한번 대형사고가 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엄청 위험하고, 수명이 다한 발전소와 핵폐기물은 처지 곤란으로 인류의 역사보다 오래할 것이란다. 이런 핵발전소는 폐지가 정답이란다. 그리고 핵발전소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도 수십 년이 지나면 바닥이 난다고 하는구나. 이런 것이 핵발전소의 진실이야. 아빠가 이미 녹색평론과 다른 탈핵 관련된 책을 통해서 여러 번 이야기해서 오늘은 짧게 이야기할게.

핵심은 핵발전소는 무조건 안 된다. 재생에너지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이 탈핵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시민들도 예전보다 더 많이 탈핵과 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더구나. 이번이 탈핵을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구나. 꼭 우리나라도 탈핵국가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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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답사기
김태정 지음 / 현암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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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 책도 최근에 많이 이용하고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한 책이란다. 사실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아빠가 이런 꽃에 관한 책은 고르지 않았을 거야. 너희들과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낯선 곳에서 만난 꽃들, 나무들에 대해서 아빠가 너무 아는 것이 없어서, 너희들에게 마땅히 이야기해 줄 수가 없었잖아. 그래서 이런 책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란다. 너희들과 함께 식물도감 같은 책도 같이 봤잖아. 이 책도 보면 그런 것에 도움이 될까 하고 구입한 것이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바는 그런 꽃에 대한 새로운 지식이 아니라, 꽃에 미친 한 남자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해야겠구나.

지은이 김태정. 그는 정말 우리꽃을 사랑한 사람이란다. 젊은 시절부터 줄곧 우리꽃에 대한 연구를 한 사람이야. 30년을 넘게 우리꽃만 연구를 했고, 그래서 외국도 나가질 않았대. 우리꽃 연구하는 것만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거야. 그가 외국에 나간 것은 백두산에 있는 꽃을 조사하기 위한 중국행 뿐이었다고 하는구나. 그는 우리꽃 연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어. 자신의 재산도.. 자신의 건강도... 자신의 눈에 백내장이 와서 한쪽 눈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도, 치료보다는 답사가 먼저였고, 늘 빚쟁이들에게 쫓겨 다니면서, 답사를 했다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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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눈에 이상이 온 것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다시 백령도까지 강행군을 하여 8월 말이 되어서야 조사 활동을 끝맺고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서울에 돌아와서 자세히 살펴보니 눈 한쪽이 하얗게 덮여 백내장이 와 있었다. 누가 봐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확연했지만 감히 병원을 찾을 수도 없었다.

서울에 들어오자마자 빚쟁이에 시달렸고 더구나 외상으로 가져간 필름 값을 구할 길도 없었다. 끝내는 필름 값 때문에 사무실에 집달리가 와서 딱지까지 붙이는 소동도 벌어져 앞이 더 안 보였다야생화를 찾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주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사무실 차압은 면할 수 있었다.(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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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렇게 우리꽃에 연구를 했고, 우리꽃에 관한 책들을 많이 쓰셨어. 그리고 이번에 아빠가 읽은 책처럼 답사기도 쓰셨구… 이 책에도 물론 꽃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그보다 그가 꽃을 답사하면서 있었던 일, 그의 생각들을 적었어. 그래서 그냥 꽃과 설명만 있는 책보다 더 재미있었단다. 아주 오래 전에 있었던 것도 정확한 날짜와 장소 등을 묘사한 것을 보면, 그는 여행을 할 때 꽃 뿐만 아니라 당시의 상황과 생각들을 늘 기록해 놓은 것 같았어. 아빠가 배우도 싶은 점이란다. 너희들과 여행을 하고 나면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데, 늘 바쁘다는 핑계만 하는구나. 그렇다가 시간이 지나면 너희들과 여행을 함께하면서 가졌던 생각들은 모두 날아가고 말이야.

 “미쳐야 미친다”는 말이 있단다. 지은이 김태정이야말로 꽃에 미쳐서 꽃에 대해서 남들이 다다르지 못한 경지에 다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단다. 그것은 그가 어떤 의무나 책임감이 있어서 한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좋아서 한 것이라고 할 수가 있어. 이 책을 읽다 보면 그가 우리꽃에 대해 얼마나 많은 열정과 애정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아빠가 이 책을 아주 좋게 읽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려고 했는데, 이 책은 이미 오래 전에 절판이 되어 있더구나.

 

1.

우리꽃. 산천에 여기저기 널린 꽃들도 있고, 정말 드물게 발견되는 꽃들도 있어. 이 책의 답사기는 주로 드물게 발견되는 꽃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단다. 그리고 독도, 군사분계선, 백두산, 북한 지역 등 일반인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지역에 있는 우리꽃들을 답사한 이야기들을 싣고 있단다. 지은이가 얼마나 꽃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냐면, 군사분계선에서 꽃을 따라 가다가 북한군 코 앞까지 갈 정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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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군사분계선 가까이 접근하면 어느 쪽에서든 발포하게 되어 있는 것을 충분이 알고 있었지만 꽃이 있다는 말에 정신이 홀린 것이었다. 다른 조사단원들은 모두 점심을 먹고 있던 터였기에 내가 그곳까지 가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 열심히 기어가는데 노란색의 표지 말뚝이 앞을 가로막아 섰다. 쳐다보니 군사분계선 표지였다. 아차, 번쩍 정신이 들어 더욱 몸을 낮추고 우선 바로 앞 건너편 진지에 있는 북한군 병사들의 동향을 살폈다.(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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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하는 여행의 목적은 오직 꽃을 위함이야. 어떤 사람이 희귀한 꽃을 발견했다고 하면, 모든 만사를 제쳐두고 그는 그 꽃을 보기 위해 달려간단다. 그래서 그가 밟은 땅은 우리나라 안 밟은 곳이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구나.

 

2.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 아빠가 좋아하는 꽃이 무엇일까? 하고 말이지. 생각해보니까 생각해 본 적이 없더구나. 그만큼 아빠가 꽃에 대해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 그래서 앞으로 꽃을 볼 기회가 있다면 대해 유심히 볼 생각이란다. 그리고 아빠도 꽃 사진도 찍어보고 말이야. 비록 이름은 바로 알지도 못하지만 말이야. 아참, 너희들한테도 한번 물어봐야겠구나. 어떤 꽃을 좋아하는지 말이야.

이 책의 아쉬운 점이 하나 있어. 이 책에는 많은 꽃 사진들이 나온단다. 지은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지은이의 인내와 땀, 그리고 시간의 결과가 꽃들의 사진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가 쉽지 않더구나. 책 뒷편에 ‘찾아보기’를 두어서 책에 나온 꽃 사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원래 군사분계선 가까이 접근하면 어느 쪽에서든 발포하게 되어 있는 것을 충분이 알고 있었지만 꽃이 있다는 말에 정신이 홀린 것이었다. 다른 조사단원들은 모두 점심을 먹고 있던 터였기에 내가 그곳까지 가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 열심히 기어가는데 노란색의 표지 말뚝이 앞을 가로막아 섰다. 쳐다보니 군사분계선 표지였다. 아차, 번쩍 정신이 들어 더욱 몸을 낮추고 우선 바로 앞 건너편 진지에 있는 북한군 병사들의 동향을 살폈다.(74쪽)

당시는 눈에 이상이 온 것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다시 백령도까지 강행군을 하여 8월 말이 되어서야 조사 활동을 끝맺고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서울에 돌아와서 자세히 살펴보니 눈 한쪽이 하얗게 덮여 백내장이 와 있었다. 누가 봐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확연했지만 감히 병원을 찾을 수도 없었다.
서울에 들어오자마자 빚쟁이에 시달렸고 더구나 외상으로 가져간 필름 값을 구할 길도 없었다. 끝내는 필름 값 때문에 사무실에 집달리가 와서 딱지까지 붙이는 소동도 벌어져 앞이 더 안 보였다. 야생화를 찾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주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사무실 차압은 면할 수 있었다.(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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