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추리파일 - 비밀노트에 숨겨진 미스터리 코드 추리파일 클래식 시리즈 2
R. W. 갈란트 지음, 최가영 옮김 / 보누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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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추리파일/보누스]다빈치의 비밀노트에 숨겨진 미스터리 코드, 다빈치의 유물을 보는 것 같아~

 

1452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출생한 세계적인 천재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15세기 르네상스 미술을 완벽하게 완성한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화가이자 작가, 발명가, 기계공학자, 해부학자, 사상가이기도 했던 그는 조각, 건축, 토목, 수학, 과학, 음악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인 천재다 .

특히 그는 노트에 기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체비례도, 비행체 설계도, 각종 도구의 설계도를 담은 노트가 뒤늦게 발견되면서 그의 진가를 높이기도 했다. 그의 노트는 악필에다가 왼손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썼기에 거울을 비춰야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수십 권에 이르는 다빈치의 노트에서 비밀스런 미스터리 코드들을 담은 책을 만났다.

다빈치 추리파일. 이 책은 다빈치의의 노트에 있는 미스터리와 수수께끼들의 모음집이다. 퍼즐을 풀어가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사건과 인물이 재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한 퍼즐 책이다.

 

 

그림을 배열해서 경매 가격을 맞추는 퍼즐인 혼란에 빠진 경매는 그대로 두뇌게임이다. 가로줄과 세로줄의 숫자의 합을 보고 9개의 그림의 값을 찾는 게임이다. (?)에 들어갈 숫자를 찾는 퍼즐은 그대로 마방진이고 스도쿠다. 초등학교에서도 나오는 문제이기에 아마 쉽게 찾지 않을까?

 

파피루스 암호는 서로 다른 두루마리 모양과 암호가 9개의 칸에 들어 있다. 배열된 패턴을 파악해서 마지막 칸에 올 두루마리를 찾는 게임이다. 뭐 이것도 초등학생이면 다 아는 패턴 게임이다. 너무 쉬운가?

 

 

자신의 그림인 <성모와 실패>에서 사라진 다섯 조각의 그림을 끼워 맞추기는 직소판 같다.

 

 

쉬운 퍼즐도 있고 어려운 퍼즐도 있지만 요즘 책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수학적인 두뇌게임, 숫자 게임, 직소 퍼즐, 수학 교과서에서 만나기도 하는 게임들이다.

 

 

 다빈치의 흔적이라서 더 반가운 퍼즐들이다. 다빈치가 이런 퍼즐들을 즐겼다니, 신기하다. 책의 종이도 옛 문서처럼 누렇게 색이 바랜, 찢어지거나 낡은 유물처럼 되어 있다. 마치 다빈치의 유물을 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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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조건 -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이주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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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조건/이주희/MiD] EBS 다큐프라임 6부작, 강대국의 비밀

 

몇 천 년의 역사 속에서 지구엔 강대국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그 중에서도 넓은 영토를 오랫동안 통치했던 나라들은 로마, 몽골, 대영제국, 네덜란드, 미국 등일 것이다. 이들 나라들이 오랫동안 강자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던 까닭은 관용과 포용 정책이었을 것이다. 이민족을 피지배층이라고 이류 취급한 것이 아니라 같은 백성으로 대우했다는 사실은 이미 역사 수업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다. 그런 강대국 역사의 이면을 자세히 파헤친 책을 만났다.

   

 

 

 

 

 

강자의 조건.

EBS 다큐프라임 6부작 <강대국의 비밀>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강자가 되기 위해 치러야했던 무수한 전쟁의 역사, 정책의 세계사, 민족화합의 역사다. 아주 자세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담은 강대국의 비밀을 밝힌 책이다.

 

표지그림에서 강자의 포스를 느끼게 한다.

 

궁정화가 조지 가우아가 무적함대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그린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 왼쪽 창문에는 스페인 무적함대가 진군해 오는 모습이 배치되어 있고, 그 앞에는 잉글랜드의 수호성인 St. George Flag 를 단 영국함대가 칼레 앞바다에 있다. 오른쪽 창문에 있는 좌초되는 스페인 함대는 영국이 해상권을 잡았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책에서)

 

한 번쯤은 봤을 표지 그림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마음에 쏙 든다. 무심코 스친 그림 속에 이렇게 많은 의미를 담았다니. 복식과 헤어스타일에서 강대국의 모습을 과시한다고 생각했는데, 곳곳에 스토리가 담겨 있다. 게다가 지구의 위에 손을 올려놓은 여왕의 자태는 세계가 이 손 안에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야심이 대단한 여왕이다.

 

중국의 G2 등장으로 모두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이 있다. ‘중국이 언제 미국보다 우위에 서느냐일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조지프 나이 교수가 중국계 화교인 리콴유 싱가포르 전 수상에게 물었더니 대답은 중궁은 미국을 추월할 수 없는 것이라니....그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이 강자의 조건을 갖추려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

 

시리아 출신 아버지를 둔 스티브 잡스와 케냐 출신 아버지를 둔 오바마, 헝가리 출신의 조지 소로스가 공존하는 미국은 그 다원성만으로도 전 세계의 인재를 끌어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 ‘들어가는 말중에서

 

로마제국의 비밀은 정복되는 국가에게도 동등한 시민권을 주었다는 점이다.

무수히 많은 전쟁을 치렀던 로마이지만 처음부터 강하거나 늘 이긴 것은 아니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장군에겐 늘 패배했던 로마였다. 그런 로마가 강대국이 된 비결은 카르타고와 로마가 벌인 칸나이 전투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기원전 21682일 칸나이 평원에서는 알렉산더 대왕과 명장 한니발의 군사들에게 로마 병사들이 철저하게 두들겨 맞은 날이다. 5만의 로마병사들과 참전한 원로원이나 참정관들이 떼로 죽은 참패였다. 전쟁터에서 원로원의 1/3 정도가 죽었고 로마 성인 남자의 10%가 죽었기에 로마인들은 전의를 상실하거나 회복할 기력조차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니발과 로마 사이에 벌어진 칸나이 전투에서의 한니발의 전술은 스키피오 같은 후대 지휘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들은 한니발을 이기기 위해 한니발의 전략과 전술을 배우며 익혔다. 그리고 14년 후 로마는 한니발과 싸워 천하의 명장을 이기게 된다. 칸나이 전투 후에 살아남은 집정관의 아들이었던 스키피오의 활약으로 말이다.

 

일찍이 문명의 발달을 이룬 페니키아인들이 건설했던 북아프리카 최대의 도시 국가인 카르타고(현재 지명은 튀니스). 카르타고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한니발이었지만 긴 전쟁에는 장사가 없는 법이다. 한때 항해술과 기술로 서부 지중해를 주름잡고 1차 포에니 전쟁에서 패배한 카르타고는 시칠리아 섬을 상실하면서 경제력과 해상 장악력이 약화되었고, 긴 전쟁의 마지막에 패함으로써 로마에 복속하게 된다.

 

로마의 관용정책 역시 한니발의 전술보다 우위였다. 무수히 많은 로마와의 전투에서 이겼지만 로마동맹국들을 끌어들이진 못했다는 점이다.

로물루스, 에무스 형제가 건설한 초기 로마는 남자들의 국가였다. 사비니의 전쟁에서 로마가 승리하지만 로마 입장에서는 시민이나 군인이 필요했고 무엇보다도 여자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웃의 사비니 여자들을 약탈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서도 로마의 관용정책이 빛을 발하게 된다. 사비니 여자들을 약탈한 로마는 사비니 왕에게 1:1 통합을 제안한다. 사비니의 왕과 같이 로마를 통치하고 사비니의 귀족들을 그대로 원로원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한니발과의 전쟁 이후 로마군은 더 이상 패배를 모르는 군대가 되었다. 카르타고와의 전쟁을 통해 북아프리카를 손에 넣었고 곧이어 벌어진 마케도니아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함으로써 동부 지중해에 대한 지배권도 차지하게 된다. 이제야 비로소 지중해는 로마인의 바다가 된 것이다. 더불어 로마도 본격적인 제국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은 결국 로마의 관용이었다. 적극적으로 패배자들에게 시민권을 나누어 주고 그들을 동료로 받아들인 로마의 역사가 위기에 빠진 로마를 구한 것이다. 그리고 이 시민권 개방 노선은 로마가 제국의 길을 걸음에 따라 더욱 확대되어 갔다. 라틴인들과 그리스인에 더해 갈리아인들이 로미 시민이 되고 북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이 원로원 의원이 되었으며, 스페인인들이 로마 황제가 되었다. (책에서)

    

 

당대 최고의 명장 한니발을 둔 해상 국가 카르타고의 패배,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우뚝 선 로마의 다원주의 정책, 승자의 이점을 포기하고 패지를 포용하고 관용한 정책들을 보면 강대국다운 면모를 알 수 있다. 로마에의 귀속으로 스스로 강대국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다니.

건국 초기 사비니 여인들 약탈을 통해서 관용의 힘을 깨친 걸까. 다민족 공동체로서의 로마의 관용에는 대인의 포스가 느껴진다. 패전국들이 이런 로마의 관용에 카리스마를 느끼지 않았을까. 로마의 관용 정책에는 다분히 그들이 지향한 실용주의가 깔려 있다. 이민족에게 시민권을 주는 것, 요즘의 미국과 비슷한 것 같다는데......

 

 

이 책은 강대국의 비결을 다룬 책이다. 로마 이외에도 몽골,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의 강대국의 비밀도 있다. 강대국의 끈기, 자부심, 정책, 전술 등을 역사와 함께 자세하게 서술했기에 새로운 느낌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412쪽에 이르는 방대한 이야기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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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101가지 매력 - 멀지만 가까운 세상, 남미가 내 손 안에 들어오다, 2019년 개정판
박재영 지음 / 슬로래빗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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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101가지 매력/박재영/슬로래빗]떠나고 싶다...

 

남미는 내가 살고 있는 지구 반대쪽 남반구다. 그래서 멀게만 느껴지던 대륙이었다. 그나마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게 된 대륙이다. 관심을 가지니 더욱 알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겠지. 안 만큼 사랑하게 되는 것도 자연의 법칙이겠지. 요즘 남미에 관한 책이 자꾸 눈에 띄게 되고, 남미 관련 기사들이 눈길을 끄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남미의 101가지 매력

 

남미에 있는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를 여행한 에세이다. 중미도 덤으로 실려 있다.

 

저자는 1년간의 세계 여행을 계획하고 떠난 남미에서 남미의 대자연과 사람들을 만났다. 8개월 동안 사막과 설산, 호수와 빙하, 초원과 바다, 호기심 가득한 현지인들까지 만난 푸근한 여행이었다고 한다.

 

페루의 와라스 69호수. 이름에 숫자가 붙은 호수, 신기하다!

 

 

69호수는 페루 와라스의 안데스 산맥에 자리 잡고 있는 호수이다. 와라스 지역에 200개 넘는 호수가 있고 각각이 케추아(잉카 문명권의 공용어)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69호수는 케추아 이름이 없어서 69번째 호수를 그대로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13)

 

처음 펼친 산정 호수가 너무 맑아서 한참을 보고 글을 읽었더니,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69호수, 거꾸로 돌려봐도 69! 웅장한 설산과 에메랄드빛 호수, 청정 계곡을 따라 흐르는 구름 등 모두 장관이다. 호수가 와라스 지역에 200개나 있다니, 얼마나 땅이 넓기에…….

 

잉카 유적지 마추피추.

 

태양의 제국 잉카의 신비를 더욱 미스터리로 만드는 마추피추는 보고 또 봐도 경이롭다.

 

1911, 미국의 대학교수 하이럼 빙엄은 쿠스코에서 100km 떨어진 우르밤바 계곡의 산 정상에 자리 잡은 한 유적을 발견했다. 남미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고 싶어 하는 곳인 잉카제국의 공중 도시, 마추피추였다. (35)

 

문자로 기록된 것이 없는 잉카제국은 15~16세기에 마추피추를 건설한 것으로 추정한다는데……. 누가, , 무엇 때문에 그 높은 곳에 거대한 돌을 가져와 그렇게 정교한 도시를 만들었을까.

 

달의 계곡에 지는 석양, 아타카마 사막.

 

마치 달나라의 가장자리를 탐험하는 사진 같다.

우유니 사막 옆에 있다는 이유로 덜 알려졌다는 아타카마의 달의 계곡. 그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무엇일까.

풀 한 포기 없는 붉은 사막에는 거친 바위언덕과 돌멩이와 모래, 하얀 미네랄 결정체까지 한데 어우러져 달의 분위기를 낸다고…….

아타카마 사막의 한쪽에는 호수가 있다. 세하르 호수는 우유니 사막처럼 수백만 년 전 바다가 융기된 곳이기에 소금호수라고 한다. 소금물로 이뤄져 있어 누구나 둥둥 떠다닌다고 한다.

 

   

 

아바나, 말레콘에 몰아치는 파도.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빈티지한 화면이라는데……. 오래된 명품 택시들, 허름한 옷차림, 칠이 벗겨진 건물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행복지수가 높다고 한다.

쿠바 혁명 기념관, 체 게바라 얼굴을 한 거대 철골, 8km나 되는 긴 방파제인 말레콘, 헤밍웨이의 이야기가 담긴 카페와 집 등 태양처럼 열정적인 기운을 뿜어낸다.

 

    

남미 여행기에서 낙천성과 열정적인 사람들, 위대한 자연의 유산들, 미스터리한 역사 유물들과 만나게 된다. 다양하고 많은 장소, 깔끔한 설명, 남미 여행 팁들이 장점인 책이다. 특히 호수와 계곡 등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좋다

 

 

삶은 여행이다. 집을 나서는 순간 크고 작은 여행은 시작된다. 어디든 떠나고 싶다. 두 발이 닿는 힘껏 걷고 싶다. 색다른 공기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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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음]인간사랑 책 선물에 감사드려요~^^

 

딩동~ 책이에요~~

제목이 야릇한 책이 도착했어요.

인간사랑 출판사의 <벌거벗음>인데요, 아감벤의 대표작이라네요.

 

인간의 벌거벗은 삶에 대한 다각도의 사유랍니다.

벌거벗음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처음 만난 아감벤.

지은이에 대한 설명을 보니......

조르조 아감벤은 현대 유럽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철학자입니다.

마르틴 하이데거의 영향을 받았지만 점점 하이데거와 비판적인 거리를 두게 되었다고 하네요.

 

 

인간사랑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책, 멋진 저자를 만났네요.

즐거운 독서가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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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규칙
숀 탠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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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규칙]호주 국민작가 숀 탠의 그림책, 만약에 규칙을 어긴다면...

 

두 소년이 늦은 오후의 잿빛 도시를 걷고 있어요. 키가 큰 소년과 키가 작은 소년은 귀엣말을 주고받고 있네요. 여름의 규칙을 말하는 걸까요? 뭔가 사건이 일어날까요? 바짝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창문이나 문은 보이지 않고 진 회색빛 건물들과 높이 솟은 굴뚝, 전봇대가 있을 뿐인 삭막한 공장 거리입니다. , 전선 위에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 있어요. 두 소년을 지켜보는 걸까요? 아니면 감시하는 걸까요?

   

 

 

 

 

 

내가 지난여름 배운 게 있어.

절대 빨간 양말 한 짝을 빨랫줄에 남겨 두지 말 것.

절대 마지막 남은 올리브를 먹지 말 것.

절대 병을 떨어뜨리지 말 것.

절대 밤새 뒷문을 열어두지 말 것.

절대 달팽이를 밟지 말 것.

절데 퍼레이드에 늦지 말 것.

절대 완벽한 계획을 망치지 말 것.

(중략)

언제나 금속 절단기를 갖고 다닐 것.

언제나 집에 가는 길을 알아 둘 것.

절대 여름의 마지막 날을 놓치지 말 것. (책에서)

  

두 소년은 거대하고 눈이 빨간 토끼를 피해 숨기도 합니다. 빨간 양말을 먹는 빨간 눈의 토끼일까요? 새빨간 거짓말은 하지 말라는 경고일까요?  여전히 까마귀 한 마리가 지켜보고 있네요.

 

작은 소년이 마지막 남은 올리브를 먹으려는 순간 무지막대하게 큰 독수리 군단이 몰려와 째려봅니다. 올리브가 독수리눈을 닮아서일까요? 인간 눈을 닮기도 했군요. 남을 위한 배려에 대한 메시지일까요? 역시나 멀리서 까마귀가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물탱크처럼 생긴 저장소 위에서 병을 떨어뜨린다면 하늘에서 유성이 마구 떨어집니다. 깨진 병 조각보다 훨씬 많은 유성을 맞을 지도 몰라요. 그러니 물건을 함부로 아래로  던지면 곤란해요. 유성이 지구를 난타할지도 모르잖아요. 무서운 이야기죠.  까마귀 한 마리를 찾는 건 이젠 습관이 되네요.

   

  

회오리 그림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림입니다. 작은 소년이 실수로 달팽이를 밟으려 하자 거대한 토네이도가 몰려옵니다. 큰 소년은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멘붕상태네요.  작은 실수가 큰 재난을 가져온다는 교훈일까요? 생명존중이란 말이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완벽한 계획을 망치게 된다면 포크와 나이프를 든 철가면을 쓴 도깨비 병사가 나타납니다. 인간은 규칙 속에, 계획 속에 사는 포유류지만 간혹 이를 어기기도 하죠. 계획을 세웠다면 반드시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계획을 망쳤다간 철갑 무장한 도깨비 병사들을 만나게 되겠죠. 어휴~~ 겁나게 무섭네요.

 

 

그림만 보고 있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볼 때마다 느낌이 달라요. 늘 작은 소년이 실수를 하고 큰 소년이 감싸주고......

 

한 장을 스케치하는 데 무려 1년이 걸린 정성스런 유화거든요. 호주의 국민 일러스트레이터인 숀 탠의 작품은 처음 만났지만 모두 명화입니다.

 

 

 

숀 탠은 아주 어렸을 적부터 문학과 미술을 좋아했고, 중학교 때부터 독학으로 본격적인 그림 공부를 했답니다. 1990(16)에 공상과학 소설에 처음으로 삽화를 그렸고 대학에서 미술과 영문학을 공부했어요. 지금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블루 스카이 스투디오와 픽사 등에서 원화를 그리기도 하고 그림책을 그리기도 한답니다.

1992년 국제 미래의 출판미술가상, 2001년 세계 판타지 어워드에서 최고 아티스, 볼로냐 러가치 명예상, CBCA(호주어린이책위원회) 명예상, CBCA 올해의 그림책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한 호주 국민 작가입니다.

 

두 소년의 동행을 다룬 그림책에는 두 소년의 관계가 친밀하다가도 거리를 두는 관계, 도움을 주다가도 배척하는 관계로 나옵니다. 알쏭달쏭한 두 소년의 관계가 마치 우리의 인생살이 같이요. 인간관계도 비슷하잖아요.

 

 

그림 한 장에 1년이 걸린 정성 가득한 그림책입니다. 볼수록 의미가 깊어지는 책입니다. 의미심장하게 심장을 콕콕 찌르는 책이랍니다. 아주 귀중한 책으로 보관하고 싶은 책입니다. 명화집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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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2014-11-22 1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꼭 보고 싶네요, 이 책.
리뷰 잘 보았어요^^

봄덕 2014-11-23 09:57   좋아요 1 | URL
볼수록 의미가 깊어지는아주 매력적인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