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인도를 만나다
김도영 지음 / 북치는마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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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인도를 만나다]인도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이야기, 흥미진진해!

 

 

인도라면 종교의 나라, 갠지스 강에 몸을 씻고 있는 사람들, 길거리의 인력거, 가부좌를 틀고 구도를 하는 모습 등을 떠올리게 된다.

코끼리 걸음처럼 느릿한 변화, 때로는 인도다울 정도의 무변화가 아직도 많은 나라, 종교적인 관습, 열심히 공부하는 인도 공과 대학 등이 떠오른다.

 

인도인은 감사해야 할 때 감사하다고 말하지 않고, 미안하다고 해야 할 때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고, 상대방이 화를 내더라도 맞받아치지 않는다.(책에서)

 

왜 인도인들은 화내지도, 감사하지도, 미안해하지도 않는 걸까.

인도에서는 화내는 사람을 미성숙한 사람으로 본다고 한다. 인도 초등학교에서는 moral education 시간에 힌두 신들의 이야기, 기따나 등을 배운다. 이때 화를 무의식적으로 정죄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은 화를 다스릴 수 있도록 수를 세게 한다.

화를 내는 사람은 인격이 덜 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기에 누구도 상대하려 않는다.

그리고 화를 내는 사람은 힘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가 누그러지기를 기다린다.

무엇보다 화내는 사람이 자기 잘못을 감추려고 화를 낸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화를 내지 않도록 아이들은 가정과 사회에서 훈련을 받는다.

어른들이 끼는 반지는 멋이 아니라 사주에 맞춘 반지가 대부분이다. 화를 내는 성품을 다스리기 위해 반지를 점성술에 맞춰 낄 정도다.

 

인도인의 감사하다는 말은 종교적인 영향이 크다. 종교적으로 ,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다음 생에 더 나은 신분으로 태어나기 위한 업보가 될 것이기에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숙명론, 인과응보론, 전생론의 입장에서 은혜를 베푸는 것은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기에 오히려 은혜를 베푼 사람이 고마워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도인들은 말로는 잘 하지 않지만 감사를 기억하고 그 인연으로 관계 맺는다. 감사를 마음에 새기고 두고두고 고맙다고 기억한다. 그 당시에는 표현하지 않지만 그 일은 끝나지 않고 훗날까지 인간적인 관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빈부의 차이가 현격할 때 돕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돈을 달라는 거지의 태도가 너무도 당당한 나라다.

 

미안하다는 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말이기에 절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잘못을 했거나 같은 계급 사이에서는 미안하다고 한다. 이때에도 잘못을 인정하는 뜻이 아니라 책임을 지지 않는 가벼운 실수라는 의미이다.

 

인도인의 관용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까지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마늘 냄새가 난다거나, 김치냄새가 난다고 핀잔하는 법이 없이 그대로의 상황을 수용한다. 이러한 인도인들의 관대함은 정신적으로 힌두교의 덕분이다. 세상의 모든 신들은 힌두 최고의 신인 삼신의 화신으로 수용하기 때문에 종교 간의 마찰도 없을 정도다.

 

하지만 1990년 이후 관용의 철학이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잘못도 타인의 잘못도 용납하지 않는 사회, 심지어는 서로 해치거나 자살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20년 동안 이들을 변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인도를 강타하면서 뛰는 물가, 노동자 해고, 일의 압박 등은 이들의 하루를 피로하게 만들어 버렸다. 확대되는 산업화의 물결 또한 느릿한 인도를 빠름과 긴장으로 압박하게 되면서 살인과 폭력, 분노, 무관용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카스트 제도의 내부 질서가 깨어지고 계약관계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경쟁과 혼란이 생존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산업화에 따른 시간 엄수 역시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지금 인도는 전철, 도로망, 공항 등 외형적인 변화와 사고, 취향 등 내면적인 변화가 인도 역시 급속하게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을까.

이 책에는 인도의 교육제도, 사립학교, 공립하교, 영어교육, 결혼, 권력, 종교, 연애풍속, 점성술, 사업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350여 쪽에 걸쳐서 펼쳐진다.

말하기와 영어를 강조하는 교육 시스템 등이 인상적이다.

 

서로 상반된 정신적인 측면과 물질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도다.

오랜 침묵을 깨듯,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인도 사회는 서서히 역동적으로 바뀌면서 인도인의 성품마저 바꾸고 있다. 앞으로 인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진다.

 

인도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없기에 바뀌고 있는 인도 이야기, 인도의 민낯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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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자유
아흐메드 카스라다 지음, 박진희 옮김 / 니케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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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자유]만델라와 함께 인종해방운동을 이끈 캐시의 이야기!

 

 

인간의 존엄, 자유와 평등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으로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 주거와 행동의 자유, 모두가 소중한 가치이다. 특히 구속과 속박을 당해본 사람이라면 자유의 가치가 남다를 것이다.

이 책은 표현의 자유, 주거의 자유, 행동의 자유가 간절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인 아흐메드 카스라다(캐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위대한 7인'의 한사람이다.

 그는 만델라 대통령과 함께 남아프리카 흑인들의 인권, 이주민의 인권을 위해 싸우다 26년간의 긴 감옥생활을 했다. 그 기간 중에 그는 많은 기록들을 남겼다. 그는 신문이나 책의 인용구를 적었고, 학위를 따면서 메모를 했으며 무엇보다 남아공의 인권 투쟁기록을 남겨서 외부에 알렸다.

그렇게 그는 조직의 기록보관소 역할을 담당한 기록의 달인이었다.

 

역사는 기록의 산물이다. 만약 그의 기록이 없었다면 남아프리카의 인종해방운동이 온전히 전해지기나 했을까. 그렇기에 그의 글은 감옥에 갇힌 모든 죄수들, 정치범들에게 감옥에서의 삶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가 8 살 때 겪은 인종분리 정책이 그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백인 학교, 흑인학교의 분리로 그는 어느 곳도 다닐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도시로 이주했고 그런 생활환경이 그에게 자유와 평등의 소중함을 일깨웠다고 한다. 학창시절의 정치적 활동으로 한 달 간 감옥생활을 했던 그는 자유와 평등의 소중함을 늘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인도에서 이민 온 이민 2세대인 그는 정부에 대항하는 인종차별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6년간 지루한 감옥 생활을 하게 된다.

서른 살이 넘어 아프리카민족회의 지도자들과 갇힌 감방은 대화가 허용되지 않는 독방이었다. 얇고 더러운 담요 두 장과 목욕용 양동이 하나, 철제 식판과 숟가락이 전부인 비루한 곳이었다. 최소한의 인권마저 지켜지지 않았던 곳, 인간적인 감정은 사치였던 곳에서 그는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그것은 끊임없는 기억과 기록, 배움의 힘이었다고 한다.

 

동료들이 고문으로 죽었다는 소식은 그에게도 두려움이 되었고 그럴수록 감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사색뿐이었다. 사색을 할수록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과거의 기억들을 마주하며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릴 적에 배운 노래, 시, 글귀까지 기억이 나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기억을 방패로 내면의 강인함과 희망을 잃지 않았기에 험난한 독방 생활을 견딜 수 있었으리라.

 

생각 속에 지은 나만의 작은 세계에서 나는 비로소 살았음을 느꼈다. 내 안의 두려움을 발견하고 당당히 맞서 싸웠다. (책에서)

 

로벤 섬의 긴 옥중 생활 중에 그는 쓰레기장에서 주운 신문, 죄수들이 몰래 들여온 책, 교도소 도서관의 책, 잡지 등에서 속담, 경구, 시, 희곡, 구절 등을 발췌 했다. 그만큼 손에 잡히는 대로 책과 신문들을 다양하게 접하고자 했다.

 

그는 그렇게 글에서 용기를 받아 두려움에 맞설 수 있었고 열악한 감방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

감옥을 나온 후에 그는 남아공에서 최초로 실시된 민주 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정무참사관이 되었다.

이상향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있다는 그.

 

나는 아프리카 민중의 투쟁을 위해 나 자신을 대변하는 백인 우월주의에 맞서 싸웠으며 흑인 우월주의에 맞서 싸우기도 했다. 나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기회를 얻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이상적 사회를 오랫동안 꿈꿔왔다. 이는 내 존재의 이유이자 반드시 이룩하고자 하는 이상향이다.(책에서)

 

감옥에서 학위를 따고 공부를 하면서 모은 구절들은 분명 그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으리라.

그가 모은 구절들이 먼 이국의 나에게도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데.

 

인간을 초라하게 만드는 위인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위인이란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귀한 존재로 느끼게 하는 위인이다. -찰스 디킨스(책에서)

 

진정한 위인이란 스스로를 귀한 존재로 느끼게 한다는 말, 정말 공감이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신은 우리에게 영겁의 시간을 선사했다. 그런데 어떤 형태로 주어졌을까? 수천 년의 시간을 지루할 정도로 길게 이어 붙여서? 그렇지 않다. 신은 영겁의 시간을 새로운 아침의 연속으로 간단히 정리해서 우리에게 주었다.―랠프 왈도 에머슨(책에서)

 

시간을 하루 단위로 쪼개어 지루하지 않은 삶을 선사한 신의 배려, 매일 찬란한 아침을 선물로 받았다니! 매일 감사해야 할 이유인 걸......

 

원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용서이다. 적에게는 관용, 친구에게는 경청, 자식에게는 자랑스러운 행동, 스스로에게는 자존감, 그리고 모든 인간에게는 타인에 대한 이해가 가장 좋은 선물이다. -밴저민 프랭클린(책에서)

 

만델라가 남아공의 대통령이 되면서 백인우월주의를 청산하고 화합의 정치로 갈 수 있었던 것도 용서와 화해였다. 가해자들에 대한 사죄를 받고 용서해 주는 것이었다. 이들은 가슴에 담긴 응어리를 과감히 내려놓고 마음을 열고 진심어린 용서를 했다. 진정한 화해의 모습을 보여준 남아공의 위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에는 아흐메드 카스라다의 평화와 자유를 갈망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감옥에서 몰래 글을 쓰기 위해 애썼던 흔적들, 만델라 자서전 원고를 몰래 반출할 때의 일들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사색과 기록, 글쓰기는 그가 감옥에서 버티기 위한 한 방편에서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기록이 더 치밀해지고 사색이 더 깊어지면서 알찬 열매들을 거둘 수 있게 되었으리라.

박탈된 자유를 향한 소박한 열망들을 담은 그의 기록들이 이젠 남아공의 훌륭한 유산이 되었다.

개인의 기록이 역사가 되고 유물이 됨을 깨치게 하는 책, 한 장 한 장을 소중히 넘기게 한 책이다.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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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해독다이어트 - 대한민국 다이어트 멘토 박용우 박사의
박용우 지음 / 비타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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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해독 다이어트] 독이 빠져야 살이 빠진다!

 

 

다이어트보다 건강, 살빼기 보다 운동이 먼저라고 생각하기에 다이어트 책을 보거나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없다. 이 책은 다이어트라는 말보다 해독이라는 말에 끌리는 책이다.

내 몸에 독소는 얼마나 될까, 해독은 어떻게 하는 걸까.

저자는 임상영양학과 운동생리학을 두루 공부한 비만클리닉 전문의 박용우 박사다.

13년간의 다이어트 체험에 대한 저자의 결론은 다이어트란 짧고 강하게 해야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니 4주 건강 프로젝트를 통해 체지방과 독소를 뺀 후에 관리를 잘하는 것이라는데…….

몸의 독소란 유해한 음식, 유해한 환경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나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것들을 말한다.

해독 다이어트는 이러한 독소들을 최대한 배출해서 몸속 조절기능을 회복하는 다이어트라고 한다.

 

체중조절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나쁜 독소들은…….

마음의 독소인 만성 스트레스, 음식중독은 독소를 유발한다. 밀가루의 글루텐은 비만을 유발시키는 독소가 들어 있다.

설사나 변비, 알레르기와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트랜스 지방, 미각을 마비시키는 지나친 나트륨 섭취 등도 독소로 봐야 한다.

나쁜 지방의 대명사인 포화지방보다 더 나쁜 게 바로 트랜스 지방이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과식하는 경향이 있으니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

 

체중조절시스템을 뒤흔드는 수면부족은 살을 찌게 한다. 수면시간이 하루 7~8시간보다 적은 경우 체중이 증가한다. 수면부족도 독소인 셈이다.

특정 영양소가 결핍되면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빠지지 않아, 지방으로 축적되기만 한다. 실제로 비만여성에게 6주 동안 하루 세 번씩 1g의 비타민 C를 복용하게 했더니 체중이 2.5kg 감량되었다는 연구가 있다.

환경호르몬과 같은 화학물질은 인체의 체중조절시스템을 흔들어 놓는 중요한 독소이다.

농약, 채소나 육류를 통해서 들어오는 유해물질, 화장품, 치약, 비누에 든 유해물질도 독소이다.

영양소의 결핍도 독소이다. 영양소의 결핍은 렙틴이 부족한 신호로 받아들여 지방을 더 비축해야 한다고 인식한다.

 

해독을 위해 중요한 것은 항산화, 항염증 효과를 가진 영양소들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해독다이어트 프로그램에서 지켜야 할 중요한 사항들은…….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한다. 그 대신에 단백질보충제를 마시며 양질의 단백질 양을 늘린다.

취침 4시간 전에 식사를 마친다.

매일 7시간 숙면을 취한다.

하우 30분 이상 매일 걷는다.

하루 8컵 이상 물을 마신다.

영양제를 매일 복용한다.

저자는 다이어트 이전에 오염된 몸 청소가 먼저라고 한다. 몸이 청소되면 더욱 건강해지고 건강해지면 정상체중이 된다는데.

음식을 먹기 전에 음식에 있는 잔류 농약, 화학물질 등을 점검해야 한다.

과일은 껍질이 두꺼운 바나나, 귤, 자몽, 레몬, 수박, 오렌지 등이 안전하다. 껍질이 얇은 과일은 반드시 깎아 먹는다. 냉장육, 가공 햄을 피한다.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고 과당음식도 피한다.

다이어트 중에 양질의 단백질 식사는 필수다. 균형이 잡힌 식사로 몸의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줄 수 없다면 비타민, 미네랄, 필수지방산 등의 필수영양소들을 섭취해야 한다.

체중 감량 기간에는 영양소들을 보충제의 형태로 복용해야 한다.

땀은 독소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통한 땀 분비, 반신욕 등은 독소 배출의 좋은 방법이다. 실내 환기를 자주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해독다이어트를 통해 산화 스트레스와 만성염증이 개선되면 잘 붓지 않는 몸으로 바뀌고 체중도 쉽게 늘어나지 않는다.(책에서)

해독다이어트를 위한 기타 팁들…….

앉아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라. 가급적 서 있거나 가볍게 하체를 움직여라.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면 20 분마다 일어나서 가볍게 걷거나 움직여 주라. 앉아 있는 자세보다 누워 있는 자세가 지방을 더 잘 연소한다.

저녁 식사는 질뿐만 아니라 양도 중요하다. 아침과 저녁은 포만감 있게, 저녁은 적당하게 먹어라. 점심과 저녁 사이의 간단한 간식은 저녁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유산균을 먹어라. 장내 유산균이 비만과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장내 유익균을 늘리려면 식이섬유와 양질의 단백질 섭취는 필수다. 변비 해소는 해독의 효과다.

 

세트포인트이론은 사람마다 자신의 체중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물론 뚱뚱한 사람은 자신의 세트포인트가 높고 마른 사람은 세트포인트가 낮을 것이다.(책에서)

 

똑같은 칼로리를 먹어도 세트포인트가 높은 사람은 체지방으로 축적되고, 세트포인트가 낮은 사람은 뇌에서 체지방으로 축적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에너지로 사용한다,

 

해독다이어트의 성공을 원한다면…….

좋은 탄수화물을 가려 먹는다. 흰쌀밥보다 현미밥, 잡곡밥이 좋은 탄수화물이다.

과일도 적당하게 제한하고 야식은 당연히 금물이다.

저녁 식사 후부터 취침 전까지 물 이외에는 어떤 음식도 먹지 말아야 한다.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려면 저녁 식사 후 3시간 후에 잠을 청한다.

포만감이 느껴지게 먹으려면 되도록 천천히 먹어라.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야 포만감이 느껴진다. 단백질 보충제로 근육 손실도 막을 수 있다.

 

단백질은 소화과정에서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고 근육합성을 도와 기초 대사량을 높이는 영양소다.(책에서)

 

유기농이나 자연음식을 즐겨라. 견과류, 생선, 해산물은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 염증반응을 줄여준다.

 

운동으로 독성지방 배출하라.(책에서)

 

장기나 내장에 낀 지방은 식이조절만 잘해도 줄일 수 있지만 근육 사이에 낀 지방은 운동으로 뺄 수 있다. 식사 전에는 빠르게 걷기나 가벼운 조깅 정도가 적당하고, 식사 후 운동은 90분 정도는 지나야 소화에 방해되지 않는다. 운동은 짧고 강하게 한다.

이 책에는 4주 해독다이어트 프로그램, 식단표, 고강도인터벌운동 프로그램, 실천노트 등이 있다,

해독다이어트 전후의 뱃살과 복근의 차이를 드러내는 사진들, 몸무게와 체지방 수치 비교 등이 나와 있어서 저자의 해독다이어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초콜릿 복근이 생기고 한층 젊어진 외모다.

지금은 칼로리는 과잉되고 영양소는 결핍인 시대라서 다이어트 중에는 영양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비타민 종류, 오메가-3지방산, 칼슘, 크롬, 마그네슘 등 섭취가 필요하다고 한다. 게다가 단백질 보충제까지…….

해독다이어트는 장건강과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고 간 기능이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대식가도 소식가도 아니지만 먹는 것을 즐긴다. 먹는 시간이 행복한 사람이다. 이참에 해독으로 건강을 지켜볼까. 탄수화물은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이고, 수면 시간을 늘리고 운동 시간을 늘린다면…….

보충제 대신에 음식으로 섭취하면 안 될까.

탄수화물 조절, 운동만으로도 많은 효과를 볼 것 같은데…….

빠른 다이어트가 느린 다이어트보다 효과적이라니 놀랍다.

4주라면 짧을 수도 있고 길수도 있다. 해독을 위해, 건강을 위해 해독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응용한 나만의 방식으로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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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반란 - EBS 다큐 프라임의 국내 최초 건강심리 실험보고서
EBS 다큐 프라임 <황혼의 반란> 제작진 엮음 / 비타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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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반란]마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실험보고서! 이럴 수가!

 

국내 최초의 건강 심리 실험보고서!

회춘의 비밀을 밝히다!

단 7일간의 시간여행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변화!

의·과학에 기대어 얻는 수명은 불과 2.5년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얻는 수명은 7년이다!

 

이 정도의 표지 글만 읽어도 기대되는 책이다. 부모님에게 도움이 될 책 같아서, 먼 훗날 나에게 필요한 책이 될 듯해서 호기심 가득 펼쳐든 책이다.

 

사람들의 의식을 과거로 돌리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년 전의 생활환경(20년 전의 음악, 잡지, 옷,......)을 재현하기 위해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서 생활하게 한다면 정말 젊어질 수 있을까.

 

1979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엘렌 랭어 교수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을 실시했다.

1979년 9월 한적한 시골 마을에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노인들을 모아, 이들에게 20년 전의 생활환경을 주었다. 규칙은 1959년이라고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하는 것과 모든 일을 스스로 하는 것이었다.

 

일주일 동안 체험한 옛날 영화 보기, 옛날 노래 부르기, 옛날이야기로 잡담하기 등은 참가자들에게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이들은 마치 50대로 돌아간 것처럼 시력, 청력, 기억력, 악력 등이 향상되었고 신체 나이도 젊어졌다.

 

이 책은 '2012년 한국판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 보고서이다.

엘렌 랭어 교수의 조언을 받으며 한 한국에서의 실험이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처음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뽑았다가 마땅히 추억할 자료가 많지 않자, 다시 시대를 대표했던 각계각층 노인들을 선정했다.

 

78세 가수 한명숙은 당시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78세 성우 오승룡은 동맥경화 수술을 받은 지 일 년 정도 되었고 과도한 경계심과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81세 프로레슬러 천규덕은 건강상의 이유로 처음부터 하차했다.

82세 코미디언 남성남은 아내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스스로 할 의욕이 없었다.

86세 배우 하연남은 한국의 오드리 햅번이라는 과거의 환상으로 인해 과장되게 행동하고 말하는 습관이 있었다. 감정의 기복이 심했다.

89세 사진작가 김한용은 국내 최초의 사진 스튜디오를 낸 사진작가인데, 사물을 관찰하는 시력은 뛰어나지만 언어적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미리 건강진단, 심리검사, 면담을 거친 후에 1982년으로 돌린 시간 여행을 떠났다.

자신의 상자에 1982년 무렵의 추억의 물건들을 담아와 자신들의 방을 꾸몄다.

공동 공간에는 <전원일기>, <수사반장>, <웃으면 복이 와요>, <쇼쇼쇼>, 1982년 야구경기 등이 비디오로 담아서 TV화면으로 매일 저녁 볼 수 있게 했다. 개별적인 소소한 프로그램, 단체 프로그램 등도 진행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6박 7일 동안의 모든 일정이 마음가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의식의 집중, 통제력, 행복감으로 짜여졌다.

모두가 지금이 30년 전이라는 상황이라는 데 집중하고, 그 시절처럼 스스로 결정해서 행동하고, 그 시절의 낯익은 행복감을 끌어오는 것이 중요했다.

 

결과는 참가자들이 과거의 젊었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서 행복감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마치 20년 전에 사는 것처럼 대화하고, 영화를 보고 삶을 공유한 결과, 외형적으로도 젊어졌지만 내면적으로도 젊어졌다고 한다.

 

78세 가수 한명숙은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고 걸음걸이도 빨라졌다. 성격도 명랑해지고 목주름 완화, 우울증도 많이 개선되었다.

78세 성우 오승룡은 노화불안을 뛰어넘어 신체기능까지 좋아졌다. 근육이 늘고 불신의 감정이 변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82세 코미디언 남성남은 얼굴빛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좋아지고 근육도 늘었다. 신체 건강에 자신감까지 더해졌고 생활에 활력을 되찾았다.

86세 배우 하연남은 목주름이나 얼굴표정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와 10년 이상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89세 사진작가 김한용은 의사소통이 활발해졌고, 인지력이 좋아지고 외모가 10년을 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물론 잔주름 개선도 눈에 띄었다. 청력 향상 및 대인관계까지 좋아졌다.

이 책은 1979년 시행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에서의 젊음 효과를 한국판으로 검증해 본 실험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침을 생각한다. 그렇게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 젊음의 비결임을 알 수 있었다.

가장 행복 했던 때를 떠올리며 그 추억으로 사는 것도 노후의 한 방법일 거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보통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노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늙어간다고 생각하는 순간 주름은 늘어갈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은 주름을 개선하고 삶에 의욕을 북돋움을 생각한다.

25세부터 진행된다는 노화, 누구든 피할 수 없으리라. 자연의 순리대로 진행되는 노화이지만 마음가짐에 따라 늦출 수도 있으리라. 노화 현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노화공포를 부른다는 말에 공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여성 84.0세, 남성 77.3세라고 한다.

곧 다가올 백세시대가 재앙이 아니고 축복이 되려면 경제력과 함께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스스로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젊고 즐겁게 사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겠지.

팀 버튼의 시계가 거꾸로 가듯, 자신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비결을 다룬 책, 흥미롭고  유쾌한 책이다.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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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섹스, 그리고 사랑
틱낫한 지음, 신소영 옮김 / 영림카디널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섹스 그리고 사랑]육체적, 감정적, 영적 친밀감을 위하여!

 

이 책의 저자는 너무나 유명한 틱낫한 스님이다.

틱낫한.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다. 열여섯 살에 출가하여 1961년에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했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불교를 가르쳤다. 1963년에 베트남으로 돌아와 비폭력평화운동을 시작했고, 1966년에는 미국과 유럽을 돌며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했다. 한 때 노벨평화상 후보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1973년에 베트남 정부에 의해 입국 저지를 당한 뒤, 프랑스로 망명하여 평화운동 및 마음 챙김 수행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스님의 입장에서 사랑과 섹스를 어떻게 말할 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사실 승려의 입장에서 어떻게 말할 지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기에 그저 이분의 글을 읽고 싶었다는 표현이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로 더 정확할 것이다.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감각적 욕망의 씨앗이 있다. 욕망에 흔들릴 때면 우리는 마음 챙김 연습과 지혜를 발휘하여 욕망을 향해 미소 지을 수 있다. (책에서)

 

욕망하지 않으면 존재감이 없는 듯 여겨지는 세상이다. 욕망에서 기쁨을 얻는 듯 하지만 고통 역시 따름도 알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알면서도 실천은 어려운 게 인간사다. 그렇기에 욕망이 자신을 옭아매고 상대방을 옭아매는 줄 알면서도 일상에서 욕망의 사슬을 끊기는 쉽지가 않다.

 

자신과 상대방을 옭아매지 않는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랑은 우리에게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준다. 올바른 방식으로 사랑한다면 사랑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일이 없다. 사랑 때문에 고통 받는다면, 올바르게 사랑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책에서)

 

부처는 애욕망경에서 사랑을 부정적 의미로 말했다고 한다. 애욕에 사로잡히는 것은 물고기가 그물에 걸려드는 것과 같다는데. 애(愛)는 두 사람 사이의 낭만적인 사랑이 아닌 인류 전체의 사랑, 집착이 아닌 진실한 사랑이다. 욕(慾)은 갈망과 탐욕, 그리고 욕망이다. 그러니 애욕이란 욕망이 담긴 사랑이다.

 

저자는 우리의 일상은 늘 성적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와 음악에 쉴 새 없이 노출된다고 한다. 그러니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성적 관계를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가장 큰 기쁨이 되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가장 큰 고통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갈망과 집착이 아닌 이해와 배려가 가득하다면 진정 행복한 사랑을 누릴 수 있으리라. 물론 그리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육체적 친밀감과 감정적 친밀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한다.

인간은 성적인 관계가 맺어질 때 감정적 친밀감도 생긴다. 거기에 영적인 친밀감이 가미된다면 육체적·감정적 친밀감마저 건강하고 유쾌한 치유력까지 지니게 된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랑의 본질을 깊이 관찰해야 한다. 진실한 사랑에는 고통과 집착이 따리오지 않는다. (책에서)

 

섹스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지만 사랑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섹스로 인해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고 관계를 깊이 발전시킬 수도 있지만 진실한 사랑에 반드시 섹스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섹스 없이 완전한 사랑을 나누는 것도, 사랑 없는 섹스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성적 친밀감 이전에 감정적, 영적 수준의 친밀감이 공유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섹스가 자신을 치유할 수는 없기에 말이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인 스스로 안정을 찾는 방법, 자기만의 안식처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일상의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다면 상대방에게도 친밀함을 베풀 수 있게 된다. 서로가 안정된 상태에서 서로에게 안식처가 될 수 있다면 육체적 친밀감은 더한 행복감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영적 수행은 내면의 고통을 포용하고 감정들을 다스려 일상의 안정감을 줄 것이다.

 

부처는 당신이 두려워하는 이유가 계속해서 갈망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갈망하는 대상을 놓아버리면 더 이상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두려움이 없으면 평화로워진다. (책에서)

 

욕망은 두려움과 연결되어 있다. 스스로 할 수 없다는 태아적 공포, 유전자적 공포가 기억되어 있기에 인간의 사랑은 시작과 동시에 두려움을 몰고 올 것이다. 이별, 외로움, 공허감, 배신, 소멸의 두려움이 사랑과 함께 등장하는 것들이다.

진실한 사랑은 내면의 충만한 상태에서 서로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것이리라.

 

저자는 갈망의 근원은 습관의 힘에서 온다고 한다. 갈망에서 벗어나려면 육체적 욕망의 뿌리인 강박관념을 버리면 갈망의 사슬에서 헤어나게 된다. 습관의 힘은 내면의 강박관념과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외로움과 공허감을 달래려고 술이나 음식을 탐닉하는 것은 일시적인 해결책이다. 그러니 성관계를 가진다고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외로움도 욕망과 번민의 결과일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의 감정에 늘 관심 갖고 스스로의 정서와 기분을 돌아보는 일은 중요할 것이다. 모든 번뇌의 원인은 자기 안에 있음을 생각한다. 그런 감정들을 마주보며 끌어안을 수 있다면 평화와 행복이 가까이 다가와 주겠지. 행복에 이르는 비결의 열쇠란 놓아주는 것에서 시작해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으로 이어짐을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 챙김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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