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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용어 사전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용택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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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용어사전] 철학이 쉬워져요~~

 

 

이색 사전들이 대세다.

백과사전, 국어사전, 영어사전, 중국어 사전 등 많은 사전들을 봤지만 이런 사전은 처음이다.

 

얼마 전에 읽은 <인문력 사전>은 인문학에 대한 잡학사전인데 굉장히 독특했다. 유머와 시대적인 감각이 담겨 있고 직설적이고 냉소적이고, 자극적이고, 공격적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인문학 용어를 시대적 감성으로 녹여 낸 사전인데다 언어적 유희를 즐길 수 있는 사전이었다.

 

며칠 전에 읽은 <과학 잡학 사전>에서는 주변에 있는 온갖 물건들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그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사물의 원리, 기계의 원리, 기술의 원리가 가득한 책이었는데…….

 

<철학용어사전>

오늘은 철학이 만만해진다는 사전을 만났다.

 

이 책은 입문 철학, 실용철학, 외래 용어, 한자 용어, 상식 철학, 본격 철학의 6개 분야로 나누어 철학용어들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사전이기에 원어, 뜻풀이, 인용문, 예시문, 자세한 풀이들이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들어는 봤나, 입문철학

 

레종데트르 : 존재의 이유나 존재 가치를 가리키는 프랑스어다. 실존주의에서 자주 사용한다.

-집단에서는 자신의 레종데트르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요즘은 레종데트르라는 말이 실존주의와는 상관없이 '존재 이유'라는 의미로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회사의 레종데트르는?

 

메타포 : 은유 즉, '암시적인 비유' 또는 '숨겨서 비유하는 수사법'을 뜻한다.

 

-너는 메타포를 꽤 잘 사용하는구나. 시라도 써 보는 게 어때?

메타포를 이용하면 함축이 풍부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기에 메타포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법이기도 하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파스칼

 

입문철학에는 이 밖에도 아이러니, 르상티망, 레토릭, 콘텍스트, 카타르시스, 포스트모던, 이데올로기, 패러다임, 패러독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래디컬, 니힐리즘, 페시미즘, 에고이즘, 페티시즘, 리버럴리즘, 전체주의, 카오스, 코스모스, 자아, 아이덴티티, 중용, 이성, 주체, 객체 등이 설명되어 있다.

 

이 정도는 알아야지, 실용철학

 

토톨로지 : 동의반복을 뜻하며, 같은 뜻의 말을 무의미하게 반복하는 경우다. 한편, 논리학에서는 항진명제를 토톨로지라고 부른다.

-네가 말한 '정의란 올바른 것'이라는 문장은 완벽한 토톨로지야.

 

레세페레 : 자유방임주의를 뜻하는 프랑스어이다. 국가권력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견제를 시장에 맡기려는 입장이다.

-자넨 정부가 규제를 좀 더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군. 레세페레가 바람직하다는 말인가?

 

페르소나 : 라틴어 'persona'는 영어의 'person'에 해당하며, 인격이나 개성을 뜻한다. 또 다른 뜻으로는 그리스 어원의 '가면'이라는 의미가 있다.

페르소나는 인간이 마치 가면을 쓴 것처럼 대외적으로 여러 인격을 구분해 사용하는 모습을 형용하는 심리학 용어다. 이른바 인간이 지닌 또 다른 얼굴을 말한다. 이 용어는 스위스의 심리학자인 융이 최초로 사용했다.

-너는 평소에 착한 사람의 페르소나를 쓰고 있을 뿐이지 않니?

…….

 

철학 속 외래용어

아타락시아, 앙가주망, 파토스

…….

 

시험에 자주 나오는 철학 용어, 한자 용어

상부구조, 하부고조, 실존주의, 공리주의, 형이상학, 합리론, 집단무의식.

…….

 

우리가 아는 의미와 철학적 의미는 달라, 상식철학

비판, 에로스, 반성, 폴리스, 카테고리, 초인, 사변, 자유의지, 한계상황,

…….

 

간단 풀이, 분석철학

현상학, 에포케, 기호론, 분석철학, 언어게임, 존재론, 에크리튀르, 멀티튜드, 미메시스, 아르케, 프시케,

…….

 

이 책은 150개의 단어로 철학을 설명하고 있기에 저자의 말처럼 때론 사전처럼, 때로는 철학 입문서처럼, 때론 상식백과사전처럼 이용하면 좋겠다.

 

책이나 언론 보도, 인터넷으로 자주 접하는 철학 용어들을 거의 실었다고 하는데…….

각각의 철학 용어를 쉽게 풀었을 뿐만 아니라 용어의 사용 사례와 관련 철학자, 역사적 배경 등을 그림과 함께 풀어 놓아서 이해가 쉬운 사전이다.

 

실존의 이유, 존재의 이유는 죽는 날까지 모르고 가는 것, 아닐까.

존재의 이유를 알 듯 말 듯 하는 순간이라도 있을까.

알다가도 모를 인생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이기에 더 어려운지도 모르지.

우리가 철학을 어려워하는 이유 중에는 내용의 어려움도 있지만 용어의 어려움도 한 몫 하고 있을 것이다. 용어가 이해된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가 아무래도 쉬운 거니까.

 

철학입문을 돕는 이런 시도, 정말~ 참신하다.

 

앞으로 심리학 사전, 음악사전, 미술사전, 수학사전이 줄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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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로 읽는 서양철학사
호리카와 데쓰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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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왜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게 바른 건지, 그 존재의 이유를 묻는 것이 철학이라면 우리에게 철학은 소중한 거죠. 철학을 가까이 하고 싶다면 이런 책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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