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출 수 없는, 표정의 심리학 -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한다
디르크 아일러트 지음, 손희주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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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심리학에서 표정이나 몸짓에서 의외로 많은 무언의, 비언어적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유명한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도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을 두고 한 인터뷰 장면에서도 이런 사례는 증명되었다. 그리고 범죄 수사, 프로파일링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범죄자로 의심되는 인물의 비언어적 표현에 전문가는 주목할 수 밖에 없는데 말은 의도적으로 조작하거나 감출 수 있어도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표정, 몸짓, 행동은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얼굴과 몸에 나타나는, 신체언어를 통해 그 사람의 심리를 알아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표정의 심리학』이다.  


보통은 거짓말을 판별할 때 많이 활용되는 것이 신체 언어로 알고 있는데 이보다는 좀더 깊이 들어가서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하는데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표정, 제스처, 발과 다리, 자세, 목소리 등을 포함한 총 여덟 가지의 비언어적 표현의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표정 전문가라고 하는데(세상엔 온갖 전문가가 있는것 같다) 여기에 덧붙여 감정지수 전문가, 표정 공명론과 임트레이스코칭 접근법 개발자이기도 하단다. 또 표정과 신체 언어 전문가라고도 하는데 실제 자신의 이름을 딴 아카데미의 소장을 맡아서 신체 언어를 강의하고 감정 코칭을 한다고 하는데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저자의 강의 핵심서라고도 볼 수 있을것 같다.


일반인들도 충분히 신체 언어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책을 보고나면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나 몸짓, 행동들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왠지 좀더 자세히 관찰하게 될 것 같다. 나의 순간순간적인 표정의 변화나 행동을 볼 수는 없을테지만 나와 마주하고 있는 상대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석할 수 있을것 같기 때문인데 혹시라도 너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책은 실제 사례를 통해서 어떤 인물이 보여주는 신체 언어가 어떤 심리 상태에서 나온 것인지를 보여주는데 그냥 이론적 설명만 있었다면 다소 딱딱할 수 있을 내용을 이렇게 사례를 들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을 이미지 메이킹하는데 이 신체적 언어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신체적 언어가 어떤 의미나 심리적 상태를 보여준다면 이를 이용해 예를 들면 자신감을 표현한다거나 신뢰감을 주고자 할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으니 역으로 해석이 아닌 스스로를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메이킹하는데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추기 힘들기에 어떻게 보면 백 마디 말보다 더 솔직한 표현일  수도 있는 얼굴과 몸이 말하는 신체 언어를 통해 어떤 의미에서든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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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셰프들 -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 이야기
크리스티앙 르구비.엠마뉴엘 들라콩테 지음, 파니 브리앙 그림, 박지민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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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방이 상당히 인기라 한때 아이들의 직업 인기 순위에 요리사(셰프)가 상위권에 있기도 했었다. 지금도 물론 쿡방은 인기지만 그보다는 먹방이 더 인기인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유명한 요리사분들은 각종 매체 등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위대한 셰프들』은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로 분류되는 프랑스, 그 프랑스의 5개 지역에 있는 8명의 셰프들을 만나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다. 


이야기는 미식 평론가로 일하게 된(인턴이긴 하다) 기욤이라는 인물이 프랑스 5개 지방의 8명의 위대한 셰프들을 만나 30여 가지 요리의 향연 속으로 빠져드는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그 자체로 프랑스 미식 여행이며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를 만나볼 수 있고 그들이 자신의 요리에 담고자 하는 요리 철학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저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닌 좀더 깊이있는 미식 여행으로서 접근하면 좋을 것이다. 

저마다 요리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자신만의 철학과 스타일이 이다. 누군가는 요리에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담기도 하고 새로움을 추구하거나 맛의 다채로움을 찾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음식이니 당연하게 맛이 있어야 하겠지만 건강 역시 놓칠 수 없다는 철학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미셸 게라르 셰프의 요리 철학이기도 하다. 


그 지역 농산물을 통해 맛을 표현하고자 하는 로랑 프티 셰프를 보면서 상생의 의미를 확인하게 되기도 했는데 저마다 다른 요리 철학은 있을지언정 모두 요리에는 진심이며 누구보다 소신있게 그러나 자신의 요리를 맛보는 사람들에게 맛있고 기억에 남는 행복을 선사하고픈 마음이 느껴져서 이런 사람들의 요리라면 비록 낯설게 느껴지는 요리조차도 마음을 열고 시도해볼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진심이 담긴 요리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정과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은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고 정형화된 이미지가 아니라 생동감마저 느껴져서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이 들게도 한다. 

미식 평론가이지만 요알못인 기욤이 이 미식 여행을 통해 어떤 변화를 거치게 될지도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멋스럽고 맛스러운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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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잔혹사 -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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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든 흑과 백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는 인류를 더욱 편리하게 해준 과학사에서도 예외는 없는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잔혹하기 그지없는 행태들이 이뤄졌는데 이는 개인의 연구 욕심이든, 아니면 사회적 묵인이든 간에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지극히 비인권적이고 심지어는 범죄 행위에 해당될 정도의 심각한 문제이기도 했는데 『과학 잔혹사』는 그런 사례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간혹 신약 개발이나 다양한 질병, 실험 등을 이유로 동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두고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그런 부분에서 많이 개선되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여기에는 결국 인간성을 상실한 과학자들의 만행과도 같은 잔혹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리가 누리는 많은 과학적 발달이 이뤄낸 과실은 그 과정에서 잔혹하게 목숨을 잃었던 경우가 많았다. 책에서는 이처럼 과학적 성과 뒷면에 가려진 어두운 면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어와 그 과학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 과학자나 관련한 사람들이 어떤 행위까지 했는가를 보여주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윤리가 요구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해부학 때문에 시긴이 필요한 해부학자들과 시체 도굴꾼들이 결탁을 하기도 했고 뇌 수술을 위해 이게 과연 수술인지 환자를 죽이려는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지금 사용되는 다양한 용어들 중 처음으로 그 단어를 사용한 사람이나 어떤 분야의 창시자격인 사람들이 보여준 행태는 더욱 충격적이다. 젠더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존 버니라는 심리학자는 만행에 가까운 행동을 했고 표본 채집은 노예 제도를 통해 도움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어릴 적 위인전에서 꼭 빠지지 않았던 발명가로 유명한 에디슨과 관련한 일화를 보면 탐욕스럽고 잔혹하기까지 하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생활을 편리해졌고 생명의 위협은 낮아졌으며 이전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을 경험하고 있지만 과거 행해졌던 잔혹한 범죄에 가까운 과학자들의 행태를 보면서 다시 한번 과학 연구에 있어서 과학자들의 윤리 의식이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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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카
시빌 파운더 글, 김난령 옮김, 사이먼 파너비 각본, 폴 킹 시나리오 / 시공주니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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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조니뎁과 초콜릿 공장의 모습들이 모든 걸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상력의 산물이다. 특히 윌리 웡카는 감히 대체불가의 캐스팅이라고 할 정도로 조니뎁의 연기가 너무나 대단했는데 그래서인지 영화를 본 것만 해도 수차례. 스토리를 알고 보면서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볼때마다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 <찰리와 초콜릿 공장>는 원래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라는 작품이 원작이 있고 최근 그 윌리 웡카의 이야기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책이 등장했는데 영화로도 상영되었고 소설인 『웡카』로도 출간이 되었다. 

아동도서이지만 어른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웡카네 가족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생일 때마다 윌리에게 초콜릿 바를 만들어 주었던 엄마에 대한 윌리의 애정은 이후 그가 초콜릿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게 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인생의 모토 같은 엄마의 조언대로 윌리가 세상의 모든 초콜릿을 모두 맛 볼거라는 이야기는 어린 아이다운 순수함과 자신의 꿈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순수한 마음은 윌리가 맛의 궁전에 도착하면서 시련을 겪기도 한다. 

자신만의 비법으로 만든 초콜릿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그의 순수한 꿈은 초콜릿 장인들 속에서 제대로 펼쳐보이기도 전에 사기를 당하고 윌리는 초콜릿과는 상관도 없어 보이는 지하 세탁소에서 일할 처지에 놓이고 목숨의 위협까지 받는 등 힘든 순간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윌리의 엄마의 조언대로 힘든 순간에서조차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자신의 강력한 무기이기도 한 상상력을 통해 난관들을 헤쳐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보이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흥미롭게 펼쳐진다. 

스토리 자체가 일단 환상적이기 때문에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재밌게 본 사람들이라면 과연 이런 장면들을 영화는 어떻게 구현해 놓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고 다양한 초콜릿들이 등장하는 순간들은 특히 그러하다.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맛의 궁전에 왔다가 사기를 당하고 인생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지만 그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낸 초콜릿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점이 참 흥미롭다. 

어른이 되어 살다보면 어릴 적 가졌던 꿈은 그저 꿈으로만 남겨두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허무맹랑한 꿈들이 많아 현실에선 이뤄지지 않을 내용들도 있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현실과 타협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였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시간들이였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영화 <웡카>도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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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 운, 재능, 그리고 한 가지 더 필요한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
브라이언 키팅 지음, 마크 에드워즈 그림, 이한음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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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될 즈음, 아니 후보자가 발표될 즈음부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문학상 부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 국내 작가의 수상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출판업계나 서점가의 경우 후보자 최종 수상작가 발표될 경우 그들의 출간작이 다시금 화제가 되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잘 몰랐던 작가의 경우라도 이렇게 언급이 되면 왠지 더 관심이 가고 책을 찾아서 보게 되는데 다른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것 같다. 평화상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과학 분야의 비중이 크다보니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탓도 솔직히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만나 본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는 과학을 어려워 함에도 불구하고, 특히나 들어도 들어도 잘 모르겠는 물리학자를 아예 제목이 언급함에도 불구하고 궁금했던 이유는 현존하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9인이 전하는 인생을 대하는 태도,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살짝 대담집 같기도 하고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한 인생 전반에 걸친 미니 인터뷰집 같기도 한 이 책은 물리학자라고 적혀 있으니 독자들을 다소 주춤하게 할지도 모르지만 내용은 오히려 인문철학서 같은 느낌 내지는 자기 계발서 같기도 해서 전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노벨물리학상이 인생의 성공 척도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 공이 인류를 위한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물리학 분야에서는 성공했다고 자부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업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꼭 물리학이 아니더라도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을 하고 한 획을 그을 정도의 업적을 남긴 이의 인생은 절대 허투루 볼 수 없고 그들이 지닌 삶의 철학와 지혜는 일반인도 눈여겨볼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운도 있어야 하고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삶의 태도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책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았고 그 삶에 대한 보상을 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단순히 자신의 꿈을 쫓아 그걸 이루기 위한 방법론을 넘어 지금에 오기까지 어떤 삶의 과정을 거쳤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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