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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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모르게 표지부터 음산한 공포감을 자아내는 작품,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이다.


게다가 작품은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보내는 편지로 시작된다. 그녀가 보내는 편지의 주인공은 렉스햄 변호사이다. 그렇다면 이 여자의 정체는 누구일까? 스물일곱 살에 이미 스코틀랜드의 여자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여성. 그녀는 렉스햄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자신이 무죄를 끊임없이 주장한다.

 

그런데 사실 범죄자들 중에서 자신이 억울하지 않다고, 특히나 자신은 살인자라고 인정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자신에게도 다 사정이 있다거나 억울하다거나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는 점에서 그녀 역시 그런 인물 중 하나인 것일까?

 

여러가지 궁금증이 교차하는 가운데 로완이라는 그 여성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렉스햄 변호사에게 자신이 여기에 오기까지의 일들을 소상히 밝히기로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 사건의 발단이 되어버린 아이 돌보미 경력자 일자리를  공고부터 시작한다.

 

그 일자리 공고에는 헤더브레 저택의 엘린코트 부부가 모집하는 것으로 돌보미가 일할 집은 조금 외딴 곳이라고 부부는 자신들의 집을 소개하며 꽤나, 아니 상당히 구체적으로 요구조건이 걸려있는 돌보미 구직공고였는데 주인공의 구미를 당긴 것은 무엇보다도 연봉이였다. 상여금 포함해서 무려 5만 5천 파운드에 달하는 연봉을 준다는 것이다.

 

돌보미로서는 실로 상당한 금액이다. 이에 대해 로완은 공고를 보면서 완벽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표현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렇게나 가슴을 떨리게 했던 모집 공고는 결국 그녀를 '엘린코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미 확정된 사건인것마냥 언론을 떠들기 시작했고 법정에서조차 제대로 항변조차 하지 못한 채 그녀의 유죄가 확실해지게 된다. 그러나 로완은 자신은 절대 아니라고 말한다.

 

면접이 끝난 이후부터 찾아 온 이상한 점, 전 돌모미에 대한 이야기 등은 그녀로 하여금 높은 연봉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게 한다.

 

헤더브레 저택은 외관이 상당히 고풍스러웠지만 놀랍게도 그 안의 시스템은 현대적이면서도 최첨단 기술이 쓰여 묘한 괴리감을 선사하기도 하는데 이는 모집 공고에도 나와 있는 엘린코트 부부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어찌됐든 이러한 부분들은 고액의 연봉에 반한 로완에게 오히려 외딴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시설이 괜찮다는 만족감을 선사했던것 같다. 그러나 이런 만족감도 곧이어 찾아 온 수상한 점들과 자신이 직접 마주하는 일들 속에서 점차 로완 역시도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뭔가 멋진 포장지로 감춰진 통제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 게다가 모두가 낯선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적대적이기까지 한 아이들까지 더해지고 자신이 경험한 일들과 수상한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헤더브레 저택을 보면 뭔가 트랩이 설치된 무대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그속에서 어쩌면 가장 낯선 이방인일지도 모를 로완이 점차 느끼게 될 공포와 마주할 현실들은 무엇일지를 쫓아가는 독자들도 분명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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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 - 1일 1페이지 일상의 따옴표
호다 코트비.제인 로렌치니 지음, 김미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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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서점가에는 명언과 관련된 책들이 많다. 그리고 여전히 많이 출간되고 있다. 명언의 출처도 다양하다. 픽션인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발췌된 경우도 있고 철학자, 정치가, 예술인 등의 실존 인물들이 쓴 글이나 실제로 한 말 등에서 발췌한 명언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읽어보았고 지금 또 이렇게 한 권의 책과 마주하게 되었다. 바로  『오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이란 책이다. 이 책은 '오늘'이라는 키워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저 명언이 한 권의 책에 수록된 것이 아니다.

 

 

책의 구성은 위의 이미지에서 보면 좀더 잘 이해가 될 것이다. 1월 1일부터 시작해 12월 31일에 이르기까지 1년 365일 동안 각기 다른 명언이 수록되어 있다는 말이다. 한 페이지에 하나의 명언이 적혀 있는 구성인데 가장 위에는 마치 다이어리처럼 그날의 날짜가 적혀 있다.

 

1년 365일이 적혀 있지만 연도는 없으니 만년달력과 날짜형이 복합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탁상용처럼 생겨서 작은 사이즈에 하루에 하나씩 명언이 적혀 있어서 그날그날에 맞게 넘겨서 보도록 되어 있는 제품을 떠올리면 될것 같다.

 

다만, 이 책이 그런 탁상용과 다른 점은 일반 도서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과 명언이 나온 뒤에 그 명언의 출처와 함께 일종의 일화나 작가의 이야기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

 

적혀 있는 명언의 출처는 다양하다. 소설 장르의 책이 출처인 경우도 있고 성경도 있다. 또 인물이 한 말에서 따온 것도 있는데 사실 그들이 다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 꽤나 유명인사인 경우도 있다. 물론 딱히 출처가 없어 보이는 명언도 있다.

 

하루에 한 장 새로운 명언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그날그날에 맞춰서 읽으면 되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탁상용이 아니라 다소 효율성이 떨어지긴 한다. 한 페이지 읽자고 이 책을 펼치긴 좀 그럴테니 그보다는 오히려 책 전체를 1회독(또는 그 이상으로) 한 다음에 그 과정에서 괜찮다 싶었던 말을 따로 필사까지는 아니더라도(왠지 필사라고 하면 너무 거창해서 뭔가 글씨를 엄청 잘 써야 할것 같은 부담감이 생기니) 옮겨적어 두고 자주 펼쳐보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지금 이맘 때쯤과 관련해서는 자신에게 좀더 용기를 주거나 힘이 나게 하는 말, 또는 위로가 되는 말 등을 위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무엇이 되었든, 어떻게 이 책을 사용하든 스스로가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든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이 책은 그 자체로 목적을 달성한 것이 될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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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챌린지 - 90일마다 돌아오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성진아 지음 / 심야책방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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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아마도 많은 관심이 갈만한 키워드가 새해 목표 달성, 다이어리 등과 관련된 것이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하면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다는 방법이라든가 습관을 체화시키는 방법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다이어리나 플래너 같은 제품에 이르기까지 아마도 그중에 나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일도 쉽지 않을것 같다.

 

그런데 1년의 장기 프로젝트를 정한뒤 1년을 4분위기로 나눠서 3개월마다의 목표, 그리고 그 아래의 수행 과정을 정한 다음 보다 구체적으로 90일 동안 실천하도록 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정해서 그것을 실천하고자 하는 『90일 챌린지』라는 책을 만났다.

 

 

이미 유튜브에서는 화제인가 보다. 12만 유튜브 팔로워들의 선택, 600만 누적 조회수!를 자랑한다니 말이다. 나의 경우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경우인데 책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에 대해 1년 목표, 분기별 목표, 수행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적는 페이지부터 시작해 이를 분기별로 좀더 구체화한 목표 기록하기와 나아가 90일에 걸친 일일 계획까지 잘 소개된다.

 

일종의 사용 설명서처럼 책에는 견본이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계획을 세우면 되는지에 대해 책을 충분히 숙지한다음 자신의 2021년 장기 프로젝트를 정하면 될것 가타.

 

 

플래너 적기에 대한 방법이 소개된 이후에는 위와 같이 빈공간을 제공해 본격적인 챌린지가 가능하도록 자신의 계획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책에 바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을 참고해서 적으면 된다.

 

또 이 책에 바로 적으면 좋은 점은 책 자체가 양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1년이라는 시간동안 오래도록 보관해도 튼튼하고 색깔도 남색이라 꽤나 고급져 보여서 그 이후의 시간에도 보관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1년 동안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할 정도가 아니라면 분기별로 새로운 목표를 선택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책 사이사이에는 실제 이 90일 챌린지를 활용한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되니 참고하거나 그들의 도전기를 통해 자극을 받아도 좋을것 같다.

 

분기별로 페이지가 구분되도록 하고 있다는 점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당 분기를 찾아낼 때 도움이 될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일계획이 1일부터 0일까지가 순차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를 2일로 분할해서 첫 페이지가 1일부터 시작해  45일까지 갔다가 반환점을 돌아서 90일까지 다시 첫 페이지인 1일로 돌아오는 방식이라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다.

 

다만 이러한 데에도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시간이 흘러서 1일과 90일을 before vs after 처럼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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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작심삼일력 - 열심히 말고 재밌게 3일만 해봅시다!
하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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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만 해도 달력은 돈주고 사는게 아니였다. 은행에서 연말쯤 따로 통을 마련해 꽂아두면 필요한 만큼 가져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은행도 그 통을 치웠고 필요한 경우 말을 해야 줬으며 그나마도 보기 힘들어졌다. 시중에서 달력 구하기가 힘들어진 것이다.

 

그러다 이제는 달력도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이 되면서 단순히 숫자만 있는 디자인에서 예쁜 그림이나 풍경, 또는 캐릭터, 명화 등이 들어간 것으로 대체되어 판매되고 있고 해마다 나 역시 한 두개는 구매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뉴트로 열풍으로 진짜 내가 어렸을 때 상점이나 은행에서 홍보용으로 줬음직한 디자인이 버젓이 유로로 판매되는 현상을 보기도 한다.

 

여기에 하나 더 벽에 걸기 보다는 탁상용으로 구매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중 최근에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일력이다.
 


한 장에 한 날만 적혀 있는 달력인 셈인데 총 365일을 매일 떼어내야 하는 수고스러움에도 최근에는 탁상용보다 작은 미니 사이즈로 출판사에서는 인기 도서와 연계해서, 아니면 달력 제조 업체에서는 하나의 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만나 본  『2021 작심삼일력』 는 하완 작가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30만 부 기념으로 출간된 제품으로 사이즈는 98*157*31mm이다. 가로가 채 10cm가 되지 않고 세로 역시 세웠을 때 16cm 미만으로 갤럭시 노트와 비슷하다고 해야 할것 같다.

 

365일이 담겨 있어야 하니 종이는 비교적 얇다. 그리고 하완 작가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제품은 접어서 스탠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아이보리 색상이라 깔끔하다.

 

본격적으로 날짜가 적힌 페이지를 보면 상당에는 해당 월(月)과 요일이 각각 숫자와 한글로 적혀 있고 가운데에 오늘의 날짜, 이 날짜를 기준으로 앞 뒤에 전날과 다음날이 작게 숫자로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빨간날이라고 하는 휴일날 표시도 오늘의 날짜에 빨간색이 입혀져 있으며 주변에 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게 특징이다.

 

끝으로 오늘의 날짜 아래에는 4줄의 라인이 그어져 있는데 이는 4줄의 필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니 그날그날 해야 할 일을 기록하는데 활용하거나 주요 행사나 일정 등을 기록해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크지 않고 깔끔해서 사무실이나 집의 책상 등에 올려두고 스케쥴러처럼 활용해도 좋다. 매일매일 새로운 날의 종이를 뜯기 전 그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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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사쿠라기 시노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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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결혼을 늦추는 경우도 많고 아예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결혼을 한 이후에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이전처럼 마냥 참고 살지도 않는다. 딱히 그것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본인들에게나 혹여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들에게도.

 

그렇기에 결혼은 더이상 필수가 아닌 세상이 되어버린 가운데 수십년 동안 함께 부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결혼 초반 각기 살아온 삶의 방식이 다름에서 오는 문제라든가 아니면 서로의 가족으로 인해 오는 다양한 문제들은 당장 부부 사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 숱한 파고를 넘기면서 부부는 서로 성장한다. 어쩌면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역시도 그런 느낌의 책일지도 모르겠다.

 

시대감이 느껴지는 영사기사인 노부요시와 간호사인 사유미는 부부다. 그들에겐 노부요시의 어머니이자 사유미에겐 시어머니가 있다. 여전히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는 세월의 흐름에도 어쩔 수 없는 갈등이 존재한다.

 

정말 보통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 같다. 부부사이의 뜨거움 보다는 어느 덧 동반자 같은 느낌으로 그렇게 수더분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는 어느 날 발견한 남편의 메일 속 여자의 이름에 혹시 치정으로 치닫나 싶지만 그마저도 사유미가 만난 지인의 이야기를 통해 무던하게 지나간다.

 

마냥 좋기만 하지도 않고 매일매일이 버라이어티하지도 않다. 둘이라서 딱 맞지도 않을테지만 또 매번 삐걱거리지도 않는 한 부부의 이야기. 젊어서 다투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굴곡을 넘기면 어느새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순 없어도 하루하루 부부로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진다.

 

크게 자극적인 사건도 없고(물론 몇 차례 그럴수도 있는 사건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또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은, 그래서 소설임에도 뭔가 세월을 함께 한 한 부부의 에세이를 읽는 느낌도 드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이 작품을 쓴 사쿠라기 시노는 2013년 『호텔 로열』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나오키상 수상작가의 흥미로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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