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 88년생 요즘 공무원의 말단 공직 분투기
이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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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바라보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은 크게 두 가지이다.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선망의 대상이고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부정적일거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최근 정부가 40년만에 가장 많은 공무원을 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더욱 그런 면이 있을텐데 하는 일 없이 놀고 먹는다는 불명예를 안기도 하는 공무원, 그 직종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말단에 속하는 9급 공무원의 입으로 직접 듣는 공무원의 세계는 어떨까?

 

 

보통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에 임용되면 일하게 되는 곳이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주민센터라고 생각하기마련인데 이 책은 좀더 구체적인 현직 공무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국민들의 오해나 실제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현실적인 조언이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상당히 의미있지 않을까 싶다.

 

책의 초반에는 저자가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데 그녀는 부산시 일반 행정직 9급 최연소 합격자라고 한다. 얼마 전 모 프로그램에 서울시 7급 최연소 합격자가 출연해 화제가 되었는데 저자도 실로 대단한 사람인 셈이다.

 

어찌됐든 최근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만큼 합격하기도 어려워지는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그렇게 임용된 9급 공무원의 생활은 어느 조직의 신입사원이나 다 그렇겠지만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부터가 쉽지 않고 그러면서 차츰 현장에 적응을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신의 직업을 마냥 미화시키지도 않는다. 최대한 솔직하게 표현하려하는게 보이고 구체적인 업무라든가 또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식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점은 좋았던것 같다.

 

막연하게 공무원이라고 하면 하는 거 없이 세금 낭비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책을 보면 모두를 싸잡아서 그렇게 말해서는 안되는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책이였다.

 

특히나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어느덧 9급 공무원에 합격해서 현역에서 일한지 11년차가 된 공무원이 말하는 생생한 공직 생활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이 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한번 읽어봄직한 책이 아닐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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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이 왜 그래? - 누구나 원어민이 될 수 있는 발음 코칭
이호진 지음 / 라온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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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단기어학연수가 인기였던 시절이 있었다. 아이들도 방학이 되면 가까운 영어권 국가로 영어 캠프라고 해서 가기도 했고 실제 방송에서도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영어캠프 참가 모집 광고를 방학 즈음해서 방송되기도 했었다.

 

한 달 가량 다녀온다고 영어가 극적으로 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 문화 속에서 영어 말하기라도 좀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가 우리말을 배울 때를 생각해봐도 글보다는 듣고 그러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도 모를 옹알이에 가까운 표현에서 점차 우리말을 하기 시작하고 발음도 또렷해지는 것처럼 어쩌면 영어를 가장 잘하기 위해서는 그 언어를 쓰는 곳에서 태어나야 하는게 맞을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은 많이 노출되는 수밖에 없고 이또한 어떤 목적에서 영어를 공부하느냐에 따라 주요 방법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 본 『영어, 발음이 왜 그래?』에서는 바로 영어 발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영어 발음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어쩌면 이 책을 통해서 누군가는 겸허히 자신의 실력을 받아들이고 새롭게 발음을 공부하게 될 것이고 자신있어하던 이는 다소 충격을 받고 그동안 잘못된 발음을 교정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책은 '누구나 원어민이 될 수 있는 발음 코칭'이라는 부제로 근본적으로 왜 우리가 아는 단어임에도 듣기에서는 도통 못 알아들을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시작해 근본적으로 우리가 보통 배웠던 영어 발음의 방법이 한참 잘못되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실 파닉스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내가 처음 영어를 배울 때는 바로 영어 문장부터 배웠다. 그리고 문법과 단어 암기... 그러니 회화 자체도 낯설고 발음은 그야말로 표준화된 발음으로 배운 것이니 소위 원어민 발음이 얼마나 안들리겠는가.

 

이런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아 여전히 영어에 많이 노출되지도 않지만 제대로 발음하지 않고 배우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영어 소리 훈련을 통해 먼저 귀를 열리게 하고 자음과 모음 소리라는 아주 기본적인 발음 훈련법을 익혀서 결국엔 원어민같은 유창한 영어 발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책은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다.

 

발음에 대해 공부해야 하니 책에는 수시로 QR코드 실어서 이 책을 활용해 영어발음을 공부할 학습자들을 위해 부단히 연습을 하도록 도와준다. 책을 보고 있노라면 아예 아무런 영어 지식이 없는 아이 때부터 왜 영어 파닉스를 제대로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가고 동시에 이미 영어를 어떤 식으로든 배운 경험이 있다면 그동안 익숙해져있던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지루하더라도 제대로 하나씩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이 책에 접근해야 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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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남는다
나태주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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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색 같은 표지 커버가 인상적인 시집,  『사랑만이 남는다』.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있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기도 하다. 참 감각적인 시집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는데 시의 주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이다.

 

 

인생에 대해 누군가가 묻는다면 단연코 '사랑'이라고 말할 것이라는 시인의 말이 이 시집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것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책 그대로 마음을 고백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 좋은 시인이 많다.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또는 상대에게 하고픈 말이 담긴 시를 찾아 그 페이지에 예쁜 북마크를 꽂아 선물한다면 그 자체로 사랑 고백이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해본다.
 

 

사랑을 할때 느끼는 감정들이 참 잘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 책이다. 그 사람이 보는 걸 보고 싶고 왠지 그 사람을 닮아가게 되고 또 그리워지는 그런 마음들이 때로는 절절하게, 때로는 담백하지만 그 어떤 표현보다 애절하게 표현되어 있어 시어들을 계속해서 곱씹어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소중한 것을 건내주고픈 마음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점도 시를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와인색 표지를 벗겨내면 속표지에도 예쁜 그림이 있고 책 속에도 이렇게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매 페이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어서 좋다. 또 시와 어울리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시를 감상하는 묘미를 더한다.

 

추워지는 날씨에, 코로나로 외출이 어렵고 걱정스러운 이때에 마음 따뜻해지는 시들의 향연 속으로 빠져본다면 이또한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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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끄는 건 나야
조야 피르자드 지음, 김현수 옮김 / 로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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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제목에서부터 상당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작품 『불을 끄는 건 나야』. 하지만 제목만 보고선 과연 무슨 이야기일지 흥미롭지만 도무지 내용을 짐작하기가 힘든 이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모로 공감대를 자아내서 놀라웠던것 같다.

 

많은 여성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동안에는 정신없는 가운데 지나가다 어느 정도 시기가 되면 빈둥지 증후군이라는 걸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다. 자식들도 커서 이젠 엄마 손이 필요치 않고 남편은 바깥일에 바쁘다보니 더이상 자신의 가치가 없는게 아닌가 싶어 마음의 공허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문득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클래리스를 보면서 바로 이 말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녀 역시 보통의 여성이라면 태어나서, 자라면서, 그리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나서 마주하게 되는 역할들을 충실히 수행했다. 남편과 세 아이들, 그리고 친정엄마, 여동생에 이르기까지 참 뭔가 우리나라도 아닌데(이란 출신의 여성 작가가 이란을 배경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도 불구하고 왠지 우리나라의 보통 여성이 떠올라 더 몰입하게 된다.


어느새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없고 어느덧 나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역할의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게 되는 여성들, 클래리스는 그런 여성들의 지극히 평범한 표상처럼 보일 정도이다.

 

그런 클래리스의 삶의 일대 변화를 불러 올 인물이 나타난다. 그녀의 앞집에 이사를 온 에밀의 가족이다. 사는게 정신없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하나 제대로 못하고 살며 혼잣말을 버릇처럼 하던 클래리스는 문학이라는 공통 분모 속에 이들 가족과 감정적으로 교류하게 되는 것이다.


클래리스가 이런 감정적 교류를 할만한 사람들을 마주했을 때 어떤 느낌이였을지 감히 상상이 간다.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다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나 제대로 못하고 살았을, 어쩌면 사치도 아닐텐데... 클래리스의 삶이 마치 눈 앞에 그려지는것 같을 정도이다.

 

흔히들 회사원은 퇴근이 있어도 주부는 퇴근이 없다고 말한다. 가족 중 누가 아프면 가장 신경써야 하고 언제든 식사 준비를 해야 하고 특히나 요즘 같은 때에 집에 있는 아이들 교육과 세 끼(+간식까지) 식사를 신경써야 하는 엄마들은 책의 제목처럼 불을 끄고 자신도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지 않을까.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말이다.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었고 낯선 작가의 글이였지만 그속에서 익숙한 동질감을 느끼게 했던 놀라운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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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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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는 정채봉 작가님 20주기 기념 개정증보판이라고 한다. 몰랐는데 생전 작가님이 유일하게 남기신 시집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개정증보판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참 반가웠다.

 

그리고 시집을 펼쳐보면 글들이 마치 얼마 전 쓴것마냥 상당히 현대적 감각을 선보인다. 특히나 출판 시기가 개인적으로 지금 이맘 때쯤이 잘 어울린다 싶었던 것도 처음으로 등장하는 시 때문이기도 하다.

 

「첫길 들기」라는 시가 그렇다. 새것이라는 것에 대한 설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새것을 자신의 것으로 길들이는 것 또한 경험해 본 바 있을텐데 그런 감정들을 이 짧은 시 한 장에참 잘 담아내고 있어 시라는 장르의 놀라움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사랑에 대해, 인생에 대해 그리고 다양한 사물들에 대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해 작가란 직업은 세밀한 감상과 관찰을 선보이고 또 이것을 참 멋지다는 생각 그리고 감성적인 시어로 잘 표현하시는구나 싶은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시가 나오는데 「나의 노래」라는 제목의 시로 그 누구도 아닌 '나는 나를 위해'라고 시작되는 총 다섯 줄의 시는 미소를 띄우는 것도 노래를 부르는 것도 꽃향기를 들이고 누군가를 용서하고 좋은 생각만 하는 것도 바로 그 나, 나를 위해, 바로 내가 하는 일이다.

 

가만히 읽으면서 되뇌여 보게 되는 시다. 그러면서 나는 나를 위해 어떤 것들을 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한번 해보게 된다. 시는 이런 힘을 가진것 같다. 짧디짧은 문장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니 말이다.

 

특히나 그날 그 시를 읽는 사람의 기분, 상황 등에 따라 똑같은 시를 두고도 감상평은 모두가 다를 것이다. 오늘 읽어 본 이 시를 통해 나는 나에게 좀더 친절하자, 좀더 사랑하자 그리고 따뜻하게 힘이되는 말을 해주자 싶은 다짐을 해보게 된다.

 

아마도 누군가 이 시집을 읽는다면 아마도 여기에 담긴 시들 속에서 그날 자신의 기분을 대변하는, 그리고 위로하는 시 한 편은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매력이 있는 시집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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