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카르테 4 - 의사의 길 아르테 오리지널 9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김수지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 문학 작품을 보면 잔혹한 범죄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도 인기가 있지만 은근히 잔잔한 감동 스토리를 담은 작품들도 많은데 전자나 후자나 보통 인기가 있는 작품의 경우에는 시리즈로 출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최근 만나 본 테마소설 『신의 카르테 4』는 이중 후자에 속하는 작품으로 무려 3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대형 스테디셀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의사라는 직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해주는 의학 소설이자 한편으로는 인간애가 넘치는 휴먼 드라마를 보는것 같은 느낌도 든다.

 

 

표현 방식이 다를 뿐 각자가 다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활동을 하겠지만 간혹 시한부 인생이라고 판정받은 환자를 두고 과연 무엇인 올바른 치료법가에 대해서는 어떤 명확한 방법이 딱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는 이상 의견대립은 있을수 밖에 없다.

 

스스로가 더 나은 의사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대학의 의학부에 들어가 진료도 하고 동시에 대학원생을 하는 주인공이 마주해야 하는 현실은 여전히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특히나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췌장암 환자, 29세라는 너무나 젊은 나이의 환자를 둘러싼 자신과 사실상 의국의 일인자 같은 존재와의 의견 대립은 자신의 앞날을 위해서도 결코 좋아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그가 마음 속으로 간직한 더 나은 의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은 때로는 오히려 자신을 더 곤혹스러운 상황에 몰아넣을수도 있지만 그는 최선을 다해 환자 우선의 시각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실 병원에서 환자가 담당 의사와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외래일 경우는 물론 심지어 입원 환자조차도 5분 내외지 않을까? 그런 상황 속에서 단순한 질병이 아닌 암, 나아가 말기 암환자에게 있어서 의사의 공감은 분명 여러 의미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냉철한 판단으로 현실을 직시하게 해줄 필요도 있겠지만 그 현실 직시에 조금의 배려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고 또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상황들과 소설이기에 가능한 설정이 잘 어울어진 이야기, 그속에서 감동을 선사하고 자신이 바라던 모습에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판본 로미오와 줄리엣 - 1597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한우리 옮김 / 더스토리 / 202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로미오와 줄리엣』 하면 왠지 할리우드 배우의 출연작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대략적인 이야기는 알지만 작품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디테일한 부분이나 원작의 묘미는 확실히 영상과는 다른것 같다.

 

세계문학의 날이 셰익스피어와 관련이 있을 정도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문학가적 위상은 놀라운데 실제로 그의 작품에는 인간 세상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어서 재미가 있다. 그런 대문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 을 1597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붉은 색의 표지에 마치 금박을 입힌듯한 느낌과 내부의 고문서 같은 분위기는 비록 지금 만들어진 했지만 그 당시의 초판본을 읽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어 독서의 재미를 더한다.

 

책은 먼저 등장인물이 소개된다. 두 주인공인 로미오, 줄이엣을 비롯해 두 집안의 사람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조연들도 소개되는데 이렇게 글로 적어놓으니 마치 연극 대본을 읽는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이야기는 해설자의 설명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한 페이지도 안되는 해설자의 이야기 속에 이 모든 이야기의 비극이기도 한 해묵은 원한을 간직한 두 집안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물론 이 이야기의 결말이 모두 드러나 있다는 사실. 물론 자세한 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질 테지만 말이다.

 

소설 형식으로 쓰여져 있지 않기 때문에 대사를 읽으면서 그 장면을 상상해보는 재미가 확실히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좀더 극적인 분위기 속으로 몰입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종국에는 두 남녀의 비극으로 끝이 날때 안타까움을 극에 달한다.

 

서로 간에 좀더 확실히 계획을 세웠다면 살았을까? 그렇다면 이 작품은 분명 해피엔딩이였을 테지만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희곡은 되지 못했을터. 오히려 그저그런 통속극에 지나지 않는 작품에 그쳤을지도 모르겠다.

 

두 가문에 얽힌 비극, 사랑을 위해 목숨마저 바칠 수 있었던 청춘,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연인을 잃은 슬픔에서 비롯된 극적인 상황에 처한 심정이 만들어낸 비이성적이나 그래서 더 비장미를 느끼게 하는 전개는 아마도 윌리엄 셰익스피어하면 『로미오와 줄리엣』 을 곧바로 떠올리게 해줄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
스테프 차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섬뜩한 선전포고 같은 제목의 작품이다. 내가 아니라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투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가족 전체에 대해 마치 복수라도 할것처럼, 아니면 제목 그대로 잘못에 대한 대가를 개인이 아닌 가족 전부가 떠맡게 될거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해서 생각할수록 무서운 말처럼 들린다.

 

그런데 이 작품이 최근 미국 내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시아계 인종에 대한 심각한 차별, 더나아가 심각한 증오범죄자 폭력사태에 대한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으로 더욱 눈길이 가는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스테프 차는 한국계 작가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LA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이 작품이 바로 1992년에 발생했던 LA 폭동 사건과 이 사건 1여 년 전에 발생한 두순자 사건에 모티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해 보인다.

 

솔직히 LA 폭동 사태는 기억이 난다. 그러나 두순자 사건은 이 작품을 접하면서 무슨 일이였나 싶은 생각에 알아보게 된 경우인데 한인과 흑인 가정을 둘러싼 이야기는 여전히 인권 차별이 만연한 미국 내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것 같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에서 흑인 용의자에 대한 백인 경찰의 강력진압으로 흑인 인권 차별에 대한 시위가 있고 이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도 국내에서 이를 응원하는 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는데 이제와서는 이런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아시아계 인종들에 대한 혐오, 증오 범죄에 백인은 물론 흑인들이 가담한다는 사실이다.

 

실제 존재했던 사건에 대한 조사를 통해 탄생한 작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 미국내 인종차별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며 어떤 의미에서도 혐오나 증오가 표출된 범죄는 누가 누구를 향해 저지르는 범죄라 할지라도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임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은 식물원 - 내 손으로 키우는 반려 식물 지식의 힘 11
정재경 지음, 장경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득 제목만 보고선 생각해본다. 정말 집안에 저렇게 식물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요즘같이 바깥 활동보다는 머무르기가 권장받는 시대에 집안에 식물이 많아 식물원 같을 정도라면 비록 실내이긴 하지만(어쩌면 정원이 있을수도 있고) 정서적으로 상당히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궁금해졌던 책이 바로  『우리 집은 식물』이다. '반려'라는 말은 처음 인생의 반려자라는 부분에서 시작했고 어느 덧 반려 동물을 넘어 이제는 반려 식물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단순한 플랜테리어를 넘는 자세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일테다.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식물인데 이왕이면 이 식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접근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그리고 그 앎에 대한 내용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쓰여졌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은 이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내 손으로 키우는 반려 식물'이라는 말에 걸맞게 책은 초보자들이 궁금해할 수 있고 또 잘 몰라서 혹여나 제대로 키우지 못할 수도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잘 정리해서 한 권의 책에 담고 있는데 정말 좋은 정보들이 너무 많다.

 

특히 코로나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1년 내내 마스크 없이 살던 때가 있었나 싶은 요즘 이 미세먼지와 관련해서 식물이 과연 어떤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는 점이 의미심장하고 이런 식물을 잘 선택하는 방법도 알려주는데 키우기 쉬운 단계별로도 참고할 수 있고 식물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식물을 집에 들이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또는 놔두고 싶은 장소에 따라서도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식물만 해도 가짓수가 제법 되고 무엇보다도 보통 우리가 식물원(동네 꽃집도 마찬가지일것 같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이라 구하긴 어렵지 않을것 같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좋은 식물을 키트처럼 세트로 해서 잘 보내주기도 하기 때문에 직접 가게로 갈 수 없다면 참고하자.

 

식물을 집에 들였다면 본격적인 키우기 방법에서는 식물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물 주기, 가지치기, 분갈이 등의 관리 방법을 알려주고 키우다 생기는 대표적인 문제들(한겨울과 한여름 관리법, 시들 때, 벌레 발생 시 등)에 대한 설명과 해결법도 알려준다.

 

요즘은 줌 수업을 해서 등교하지 않는 때가 더 많긴 하지만 2학기엔 전면 등교도 고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학교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공기 정화 차원에서도 한번 생각해봄직한 부분이다. 사실 관리가 쉽진 않을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식물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 관리하는데 다소 어려운 사람들, 전문가보다는 초보자들에게 그 시작을 함께 하기에 더욱 유용할것 같은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랙아웃 - 권혁진 장편소설
권혁진 지음 / 스윙테일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축복일까 불행일까. 특히나 10년 후의 미래를 알 수 있다면? 단, 기회는 단 한번 뿐이다.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찍어주는 사진. 그러나 사진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저 사진만 찍힐 뿐이다. 동영상이 아니기에 정확하게 어떤 상황이 찍히지 않으면 뭘하는지 알수도 없다.

 

이런 설정에서 시작되는 작품이 『블랙아웃』이다. 처음 이 기술이 도입 되었을 때 사람들은 로또 당첨 번호를 알고자 했고 이는 보통 사람들의 비슷한 심리인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걸 알고픈 마음에 결국 당첨금은 정말 조금 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이에 정부는 이런 사행성의 목적에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주인공은 인화팀에 입사해 사진 인화를 담당하고 있다. 보안 유지를 위해 입사해 인화팀이 되면 퇴사가 아닌 이상 부서를 바꿀수도 없다.

 

 

그런 가운데 주인공 시우는 몇 년 째 얼굴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옥상에서 떨어지는 악몽을 꾸고 있다. 바로 자신이 처음으로 블랙아웃을 발견한 이후부터.

 

블랙아웃이란 인화된 사진이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경우다. 이는 곧 사진을 찍은 당사자가 미래의 그 시점엔 어떤 이유에서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왜, 언제 죽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블랙아웃 사진을 받은 사람은 패닉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간혹 사진 속에서 범죄 현장을 발견할 때는 그걸 신고해야 한다. 마치 범죄 예측을 위한 기술 같기도 한 이것은 과연 굳이 왜 존재하는 것일까?

 

특수한 인화 용지여서 국민 1인당 한장씩만 수입해 온다는 나라의 설명도 의심을 품자면 한도 끝도 없고 만약 고위층이나 부유층에서 자신의 자녀가 범죄에 가담한 현장이 찍힌 사진을 알게 된다면 과연 그들은 이 부분을 어떻게 할까? 충분히 악용될 여지가 있는 기묘한 기술.

 


그런 가운데 우연한 기회에 인화 용지를 원래 받기로 한 매수보다 더 많이 받게 된 주인공이 또다시 블랙아웃 사진을 인화한 후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을 떨쳐내고자 여분(5장)의 인화지를 활용해 최근 나온 블랙아웃의 주인공이 언제 죽는가를 알아낸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에서 시작된 일은 초반부터 뭔가 아슬아슬해 보인다.

 

여기에 시우에게 검은 거래가 다가오고 평소라면 크게 동요하지 않았을 그도 여자친구의 블랙아웃으로 인해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좋은 직장에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 부러움을 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군가의 삶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알게 되는 블랙아웃을 발견한 이후의 트라우마. 특히나 그 블랙아웃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나타난다면?

 

흥미로운 설정의 작품이며 스토리 진행도 상당히 재미있어서 영상화하기에도 괜찮은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