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맨드 - 제1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채기성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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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맨드 Unmanned』는 제1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품이기도 한데, 그동안 이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보면 정말 화제의 작품들, 때로는 논쟁을 불러오기도 했던 작품들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며 어쨌든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던게 사실이다.

 

특히나 이번 작품의 내용은 미래 세계, 그렇지만 전혀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책을 마주하게 될 세대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수도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갔던것 같다.

 

로봇이라고 하면 만화에 등장하는, 아니면 산업분야에서나 쓰이거나 또 아니면 전문분야에서나 사용될것 같다는 생각에 이것이 우리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가까운 미래 우리가 마주하게 될 로봇과의 공존에서 과연 우리는 이 로봇의 여전한 지배자로 존재할 수 있을까, 그리고 로봇은 여전히 인간이 주입한 명령어에만 의존해 인간을 전적으로 따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창의적인 부분에서만큼은 인간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미 미술 영역에서조차 한 화가의 작품들을 분석해 그 화가가 그린 그림과 같은, 그림을 그리기까지 하는 시대에 온걸 보면 어떤 명령어를 주입하는가에 따라 충분히 창작도 가능해 보인다.

 

게다가 인간의 욕망이 불러 온 인공지능을 장착한 더욱 발전된 로봇의 형태는 분명 편리한 점도 있겠지만 인류에 위협적인 요소 또한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저 인간의 반려봇처럼 살아가던 로봇이 점차 진화를 하게 되면서 마치 스스로 생각하는 인간처럼 행동하고자 하는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점차 인간의 직업(일자리)을 로봇이 대체하게 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데 이 작품 속 영기 역시 그러하다. 그는 대학 강사였지만 결국 로봇이 그의 일을 대체하고 그나마 얻은 배달일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와는 반대로 하정은 자신의 반려봇 같은 어시스턴트 로봇에 애착을 지니고 있고 화가인 승수는 로봇을 조수로 쓰며 소위 성공한 화가로 분류되지만 이 로봇의 활동을 두고 대작 논란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 로봇 산업과 관련된 단체까지 가담하면서 이야기는 사람들의 생활 깊숙이, 그리고 전방위로 파고든 로봇과 이 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문제들이 그려진다.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인간의 통제 범위를 이미 벗어나고 예측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과연 인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결코 이야기 속에만 머물것 같지 않은 가까운 미래의 상황, 어쩌면 곧 우리가 겪게 될 현실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비록 픽션이지만 논픽션의 상황을 미리 생각해보게 만드는 시간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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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문학, 인간의 생애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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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이 시간이 흘러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그속에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간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작품의 경우에는 마치 지금의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것마냥 현실과 상당히 닮아 있는 부분도 있고 누군가에겐 자신의 삶을 옮겨놓은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작품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25권의 문학 작품을 인간에 초점을 맞춰서 재해석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보통의 시대나 사회상을 보기도 하지만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문학, 인간의 생애 편』의 저자는 그보다는 인간에 더 중심을 두었고, 그중에서도 인간의 생애와 관련해서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인간의 생애와 관련해서 작품을 배치시키고 있다.

 

태어난 이상 죽음에 이른다는 당연한 사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는 아무리 비슷해 보여도 똑같지 않은 인간의 생애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흐름은 있기 마련이고 이 책은 태어남과 아이, 청소년, 청춘, 장년, 노인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생애 과정을 도출했고 그에 해당되는 작품을 추천하고 있는데 이 분류를 보면 모두가 같진 않겠지만 인생의 순간순간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나 고민과도 밀접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그 작품들과 마주하다보면 인간의 생애가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히 나이만 먹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져 감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기에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작품들만큼은 필독서로 읽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생애가 어느 지점을 지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시기와 맞물려 추천되어 있는 도서를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전문학의 존재 이유, 시대가 변함에도 여전히 가치가 있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책이였던것 같고 오롯이 문학적 감상을 위한 독서로서의 책이기도 하겠지만 이 책에서 접근하는 것처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좀더 깊이있게 탐독하는 것도 의미있을것 같은 25권의 문학 작품 이야기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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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여름 - 류현재 장편소설
류현재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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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미스터리 소설이라 더욱 궁금했던 작품이 바로 류현재 작가의 『네 번째 여름』이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라 더욱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이기도 한데 이야기의 중심에 선 인물은 바로 ‘황금엉덩이’라는 요상한 별명이 붙어 있는 검사 해심이다.

 

 

그녀가 검사로서 유명한 것은 바로 성범죄자들을 상대로 하고 있고 재판에서 그들이 중형을 받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그날도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던 어느 날, 그녀는 어떻게 보면 자신이 그동안 걸어 온 방향과 너무나 다르고 또 그 이상으로 충격을 선사할 소식을 하나 듣게 된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의 성범죄 사실이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저질렀다는 성범죄. 과연 이것은 진실일까? 그동안 자신이 이런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을 중형으로 다스렸다. 그런데 이젠 그 범죄자의 테두리에 자신의 아버지가 속하게 된 셈이다.

 

 

성범죄자들을 단죄하던 검사가 졸지에 성범죄자의 딸이 되니 이것은 자신의 미래와도 직결될지 모르는 심각한 사항이다. 이 일에 대해 해심은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CCTV는 없지만 증거와 증언은 넘쳐나는 상황이 상당히 의문스럽다.

 

그리고 이 사건 뒤에는 오래 전 감춰져 있던 비밀이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현실에서 발생한 아버지를 둘러싼 성범죄 사건은 과거 발생한 사건과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두 사건이 기묘할 정도로 닮아 있기 때문인데 단순히 자극적인 설정의 성범죄가 다가 아님을 알게 될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인물 설정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쌍둥이 같은 사건의 설정과 전개도 여러모로 흥미롭게 진행되어 장르소설로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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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 -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쓴 달라진 시대, 아들 키우는 법
오오타 게이코 지음, 송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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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성범죄의 범죄자들에 대한 단죄가 시작되었으나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성범죄의 진상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게다가 범죄 피해자가 가해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수법은 더욱 교묘하고 잔악해진다는 점도 충격적이다.

 

이는 비단 성범죄의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물론 여전히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많겠지만) 남자라고 해서 절대 안전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걱정이 되고 여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걱정스러운게 사실이다.

 


이런 때에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의식과 함께 성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요즘 학교는 이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지 궁금하다. 내가 학창시절에도 성교육은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수박 겉핥기식으로 현실성과는 동떨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최근 만나 본 『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에 더욱 관심이 갔던 이유도 바로 이런 아쉬움에 대한 발로였을지도 모른다.

 

예전에 구성애라는 분이 TV에 나와서 성교육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여전히 터부시되는 성에 대해 너무나 적나라한, 그러나 어쩌면 진짜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성교육 내용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 책은 19년 차의 변호사이자 저자인 엄마가 너무나 달라진 요즘 시대에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해 솔직하게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의식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떤 상황이 그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범죄가 될 수도 있음을 제대로 인식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어쩌면 변호사라는 직업이 이 내용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젠더 의식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성적 편견, 성역활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않으면서도 변화하는 세상에 맞춘 성교육을 할 수 있었고 나아가 자칫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실상은 범죄라고 할 수 있는 성범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일상에 만연한 성차별적인 표현이나 무심코 지나쳐버린 문제적 장면들을 다시금 되짚어 보면서 왜 그러한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는지도 알아봄으로써 앞으로는 이런 것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책이 될것 같다.

 

아울러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궁금해할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담은 코너도 함께 실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유익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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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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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지도력'이란 단어를 보면 당연히 리더십과 연결지어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만큼 이 단어와 관련된 도서들을 서점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텐데 이번에 만나 볼 지도력은 바로 '地圖力'을 의미한다.

 

부와 권력을 얻고자 한다면 지도를 잘 이해해야 한다니 과연 무슨 의미일까 싶어 리더십의 지도력과는 또다른, 어쩌면 그보다 더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책에서는 역사 속 많은 실존 인물들, 한 분야의 리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들 특히나 부 또는 권력 나아가 이 모두를 가졌던 사람들의 사례를 자세히 들어서 이야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고 그 인물이 어떤 성장세를 보였는가에 대해 제시된 지도와 함께 만나볼 수 있기에 더욱 재미있다.

 


지도 속에는 의외로 많은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그저 지형물이나 산과 하천 등을 표기한 수준을 넘어서는 그 나라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는 것이기도 한데 이런 지도와 지리학을 활용한 세계사의 권력 구도의 개편이나 권력의 장악을 만나본다는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로운데 이를 책에서는 호모 지오그래피쿠스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다른 대륙으로의 영토 확장이라든가 해상무역의 장악, 전염병의 발병 원인을 밝혀내거나 국제적인 패권을 차지하는 등의 실로 놀라운 사실들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바로 이 지도와 지리학의 이용이라는 점이다.

 


권력과 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부분으로 나눠서 각 부분에서 지도가 어떤 방식으로 권력과 부를 얻는데 주효했는가를 알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현대적 관점에서 볼 때 부의 지도 편이 좀더 흥미로웠던게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금융제국인 로스차일드의 사례나 여러 명품 브랜드(에르메스, 루이비통, 버버리, 구찌, 샤넬)가 지금의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월마트나 스타벅스 등의 사례도 충분히 흥미롭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배달의민족과 삼성전자, 현대와 대우의 사례는 창업주들의 경영철학과 함께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을 만나볼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가 영국 왕립지리학회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지리학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이지기도 한 김이재 교수라는 점에서 신뢰감을 높이며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의 실제 기업들이나 인물들이 권력과 부를 장악할 수 있었던 사례를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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