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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다시 떠난 여행 - 펜 드로잉과 수채화로 떠나는 여행
고성준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이제는 예전처럼 조금이나 자유롭게 떠날 수 있지 않을까, 드디어 여행이란걸 할 수 있게 된 것일까하는 기대감은 다시금 시작된 세계적인 대유행에 좌절되고 말았다. 오히려 더 심각한 봉쇄조치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은 우려가 시작되는 요즘 떠날 수 없게 된 아쉬움을 달래 줄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펜 드로잉과 수채화로 떠나는 여행을 담은 『그림으로 다시 떠난 여행』이다. 작가님은 스스로가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무려 20년이나 다닌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만 봐도 작가님은 상당히 용기있는 분이다.
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전공일까 싶었고 작가 소개의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말에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상은 산업 디자인 전공에 제품 디자이너로 일한 덕(?)에 풍경화 같은 건 거의 그려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퇴직 후 생겨난 시간을 보낼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면서 풍경화에 매료되었고 야외 스케치 모임까지 다니기도 했단다.

소심하고 겁도 많아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작가님은 먼저 단체 여행을 시작했고 이후 터키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되는 바람에 아내와 단둘이서만 가자는 결심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처음 가는 배낭여행길이라 진짜 배낭을 메어야 하는 줄 알았다는 말을 보면서 그리고 점차 여행의 경험이 쌓이는 것을 보면서 나름 여행의 고수가 되어 가는 모습을 만나는 점도 흥미로웠다.
사진으로 찍으면 될텐데 그 풍경을 다시 그림으로 그린다는 것. 그 과정을 통해서 여행의 시간을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고 그 시간이 여행의 추억을 돌이켜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책에는 총 7개의 나라가 소개된다. 너무 적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책속에 담긴 풍경들이 아름답다.

책을 조금 멀리 두고 바라보면 그림이 아니라 마치 사진 같은 느낌도 들 정도로 세밀하고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색채감도 꽤나 뛰어나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라 여러모로 좋다.
고화질의 사진도 분명 매력적이겠지만 그림이 담아낸 부드럽고 풍부한 색감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각 나라의 각 도시들, 여행 일정에 따른 여행지에서의 추억과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구성의 책을 보고 있노라면 떠나고 싶어진다. 나 역시도 겁이 많아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았는데도 떠나고 싶어질 정도이다.
특히 책을 보면서 놀라웠던 것은 크로아티아의 경우 인기 여행지이지만 그중 모토분은 여러 여행도서에서도 많이 언급되지 않는 지역인데 책에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언덕 위에 자리한 듯한 도시의 풍경은 전형적인 유럽의 시골 마을 같은 모습이지만 도시라고 부르기도 애매할 정도로 적은 규모라 하루도 안걸리는 관광일테지만 작가님은 그곳에서 숙박을 한다.
나 역시도 크로아티아를 가게 되면 두브로브니크 만큼이나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한 때 유행했던 한 달 살기도 해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모토분이라 그런지 작가님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갔던것 같다.
이외에도 대표적인 관광지의 풍경을 펜 드로잉과 수채화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며 각 나라의 여행 이야기 끝에는 풍경화로 그려진 그 장소를 찍은 사진도 함께 실어놓고 있으니 참고하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