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팅클! (윈터 에디션) - 단짝 틴틴이와 팅클이의 명랑한 하루 틴틴팅클! 1
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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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를 등장시켜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틴틴팅클! 윈터 에디션』이다. 홀로그램이 보이고 표지도 겨울 느낌이 물씬나는 것이 왜 윈터 에디션인지 알것 같다. 책표지는 따로 분리가 되는데 안쪽을 보면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 연습ㅇ르 하는 틴틴과 팅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책의 내용을 보고 있으면 왠지 지금 세대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지금 초등학생을 둔 엄마들이 공감할것 같은 그런 이야기다. 게다가 여러모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더욱 눈길이 갔던 이야기고.

 


일단 캐릭터가 고양이들이다보니 너무 귀엽다. 그림 자체만 봐도 고양이들 천지라 힐링 되는 기분인데 그 고양이들이 풀어가는 이야기는 너무나 인간적인 어릴 적, 학교 다닐때 경험해봄직한 이야기들이 뭔가 작가님의 나이가 나랑 비슷한가 싶은 생각도 들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부모와 아이의 마음 모두가 담겨져 있어서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딱히 악당 캐릭터도 없고 초등학교 같은 아이들 또래의 이야기를 만나는것 같은, 초등학교 시절을 지나왔다면 공감될 이야기이고 반대로 아이를 둔 부모라면 반대로 내 아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 감정이나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어서 놀랍기도 했다.

 


투닥거리지만 소위 찐친이라는 말처럼 금방 화해하기도 하고 바쁜 부모님으로 인해 생일 축하 케이크도 혼자 먹어야 하는 친구에게 친구가 너무나 갖고 싶었던 카드를(한창 아이들 좋아했던 포켓몬 카드 같은) 선물로 주고 같이 케이크 나눠 먹으면서 자칫 우울해질 수 있었던 생일을 기쁘게 보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친구네 부모님이 맞벌이라 늦게 온다는 것을 알고 함께 저녁 먹고 가라고 말씀하시는 친구네 가족들의 배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였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도 많아서 보는 내내 즐거웠지만 이렇게 은근한 감동을 주는, 그 또래의 순수한 감정을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고양이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던 그런 작품이다.

 

그저 귀엽겠구나 싶은 마음에 보고 싶어 선택한 책인데 의외로 따스함과 감동을 더 크게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였나 않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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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살인
천지혜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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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생은 정말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엉망진창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런 상태에 이르기까진 여러 일들이 모이고 모였다 결국 한순간에 무너지듯 엉망진창이 되는것 같다. 현실에서 제때 도움을 받지도 못하고 해결책을 찾지도 못한 채 상황을 방치했던 것이 이후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 『거울 살인』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과거 살던 곳으로 온 한 여자. 그리고 자신의 선택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는 거울 속 또다른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데...

 

집을 떠나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던 승언, 만삭의 몸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아직 학생인 여동생 제언은 그런 언니를 반기지만 엄마와 재혼한 의붓 아버지가 걱정스럽다. 자신 역시 집을 떠나기 전까지 가정 폭력에 시달렸다.

 

그리고 승언이 나간 집에서는 그 폭력은 고스란히 엄마와 제언에게 가해졌고 다시 집에 돌아 온 승언에게 그 폭력이 시작되려고 하던 찰나 이전의 승언이 그저 속수무책으로 맞고만 있었다면 이제 그녀 뱃속에는 자신이 지켜야 할 감귤이라는 태명의 아이가 있었다.

 

결국 아이에게 위해를 가하는 의붓 아버지 용순의 폭력에 저항하던 승언은 현관에서 몸다툼을 벌이다 그를 죽이고 그 순간 주변에 있던 거울을 통해 동일한 시간이 흐르지만 모습은 완전히 반대라 현실에서 심장이 찔렸지만 거울 속에서는 반대쪽이 찔려 치명상을 피한 용순이 살아 있는 것을 발견한다.

 

살인자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승언과 몸싸움을 하기 전 학원에 갔던 제언에게 연락해 집으로 불렀던 용순으로 인해 결국 일은 복잡해지고 용순이 죽는 것만은 면했다고 안도하던 것도 잠시 그의 계속된 폭력에 이번에는 제언과의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제언이 용순의 살해자가 되고 마는데...

 

거울 너머의 세상과 현실 속 세상. 살인자는 한명이다. 제언이 살해자가 되면 자신과 아이는 살 수 있다. 그러나 제언을 살리고자 하면 아이는 죽고 자신은 살해자가 된다. 과연 승언은 이 절체절명의 순간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현재의 결과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나 자신에게 주어진 또다른 선태하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 어느 것이나 선택 후 결과가 자신의 뜻대로 될거란 보장은 없다. 비교적 짧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흡입력을 보이는 작품이며 한편으로는 다소 극단적이긴 하지만 이런 가정폭력에 여전히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사람들이 있음을 생각할 때 세 모녀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던 작품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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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 낯선 곳에서 생각에 중독되다
김경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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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여행이 가능해지고 있다. 그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다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젠 '위드'가 되어 버린 순간이다. 여행에 목말랐던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지금 이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아직은 여행까지는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여행도서와 같은 다른 이의 여행기는 방구석 여행이라는 말을 만들어냈을 정도이며 어쩌면 『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도 그런 의미에서는 조금은 무게감 있는 여행기라고 볼 수도 있을것 같다.

 

이 책에는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시아까지 담고 있는데 평소 세계 50개국을 다녀봤다는 미디어 전문가인 저자의 안목으로 담아낸 여행지는 흥미롭다. 총 5부에 걸쳐 진행되는 내용 중 개인적으로는 1부에 나온 코로나 발생 이전에 다녀왔던(게다가 여러 번이라고 하니 부럽다) 유럽 여행기가 흥미로웠다. 그중에서도 코츠월드와 체코의 이야기가 좋았던것 같다.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문학적 여행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 위주의 볼거리 보다는 그 나라, 그 도시(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접근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봐야할것 같다.

 

한편으로는 세계사 시간에 배움직한 내용 같기도 하지만 또 반대로 무겁거나 어렵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가볍게, 여행자들에게 그곳과 관련한 역사적 이야기를 들려주되 재미난 일화를 들려주는 기분이 들게끔 해주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아시아 편으로 넘어오면 문화적, 그리고 역사적인 부분에서 지배를 받았던 이야기가 마냥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고 방치 되었던 문화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기도 하고 그 나라만의 전통으로 지금까지 내려오는 특색있는 문화를 접할 수 있기도 하다.

 

아울러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의 관계성을 다룬 역사적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의미있는 시간이였지 않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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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세계사 3 : 서양 미술편 - 알고 나면 꼭 써먹고 싶어지는 역사 잡학 사전 B급 세계사 3
피지영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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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세계사 시리즈는 이번 3번째 도서인 <서양 미술편>이 처음이다. 미술사든, 미술작품이든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책은 언제봐도 재미있다. 그리고 제법 많이 봤다고 하는데도 읽을 때마다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있는걸 보면 앞으로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보고 싶어진다.

 

『B급 세계사 3 : 서양 미술편』에서는 작품 보다는 예술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들려준다. SNS가 사용자가 급증하고 누구라도 여행을 하는 것이 가능하던 때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여행 사진, 맛집 사진, 그리고 다양한 물건들의 사용기 등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때로는 홍보나 과시용으로 인증샷이라는 이름으로 업로드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초반에 바로 이 인증샷의 개념이 근대 유럽의 초기시대부터 존재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물론 사진이 아닌 그림의 형태다. 일종의 '인증 그림'이 소위 있는 집 자제라고 할 수 있는 귀족 자녀들 사이에서 유행이였다고 하니 인간의 인증샷을 향한 욕구는 무시못할 일이다.

 

게다가 정치에서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나폴레옹이라는 동일 인물을 대상으로 승리와 패배라는 너무나 다른 상황에서 그려낸 모습은 흥미롭기까지 하고 중세시대 그림을 화가에게 의뢰할 때 개중에는 비싼 물감이 있었는데 이 물감을 몇 그램까지 써야 한다고 그림을 의뢰할 때 일종의 계약서처럼 쓰기도 했고 미켈란젤로의 경우 피에스타를 완성한 뒤 따라온 극찬과 함께 신예 조각가가 그토록 놀라운 조각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자 몰래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고 하니 놀랍기도 하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평판, 이미지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대중에게 보여지는 이미지와 자신의 영향력에 누구보다 민감했던 사회 지도층, 부유층들의 욕망이 담긴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고 그런 미술품을 탄생시킨 장본인인 예술가에 얽힌 이야기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상식을 위해 읽기 보다는 예술가와 미술작품에 보다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줄만한 책이라는 점에서 관련 지식이나 정보가 없어도,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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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데아 케이스릴러
장해림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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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바로 가족 사이 말이다. 가장 가깝지만 의외로 가장 서로를 알지 못하고 또 가장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가족 사이다.

 

전통적인 모습의 가족이 점차 해체되고 이제는 1인 가구도 증가하고 있고 쉐어 하우스 같은 형태도 있다. 그러나 일단은 생활 방식이나 구성원 그리고 주거 형태에서 다른 모습을 보일 뿐 가족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간혹 가족이라는 이름이 족쇄를 넘어 폭력의 형태로 나타나 누군가에겐 지옥 같은 시간이 되기도 하는데 케이스릴러 시리즈를 선보이는 고즈넉이엔티에서 출간된 『가족이데아』는 바로 이런 가족이 지옥인 사람들이 모여 또다른 가족을 만들어낸 이야기를 보여준다.

 

흔히 천륜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부모와 자식 사이. 이는 우리 힘으로 어떻게 선택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한데 만약 이 가족을 현실에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작품은 바로 이 이상적인 가족 만들기라는 가상현실 게임인 '가족이데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속에서 이상적인 가족을 욕망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진짜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 고통에서 벗어나기 바라며 한편으로는 부러웠던 다른 이의 삶을 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실과 이상은 다르고, 게임은 게임일 뿐이며 가상에서의 모습이 현실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각자의 이상을 담아 만든 새로운 가상 가족. 현실이 힘들수록 우리는 이상 속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가질 수 없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달콤함이 우리는 더욱 유혹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점점 더 가상 가족 이데아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애초에 이 게임을 설계하고 복수를 꿈꿨던 인물의 부정까지 더해지면서 설령 이것이 옳은 방식은 아니더라도 이럴 수 밖에 없는 아버지의 억울함도 안타깝게 느껴진다.

 

아울러 우리는 나와 함께 사는 가족에 대해 얼마나 배려하는가, 그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들이 진정으로 나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되면서 이상적인 가족을 꿈꾸지만 현실과 이상이 다르다는 것을 오히려 더 절실히 깨닫고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게 되는 흥미로운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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