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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ㅣ 킹덤 1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유럽 출신 스릴러 작가들의 작품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되기 훨씬 전부터 매료되었던 요 네스뵈. 가히 스릴러의 제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그의 귀환은 역시나를 외치게 만드는 흡입력으로 독자들을 사뢉을 것이다.
그의 작품(시리즈 작품이든 아니든)에서 시종일관 느껴지던 북유럽 특유의 스산한 겨울, 왠지 모르게 황량한 느낌들이 이번 작품에서는 노르웨이 시골마을 오스의 산꼭대기에 위치한 오프가르 농장이라는 무대에서는 절정에 달하며 이후 펼쳐질 작품이 지닌 로위와 칼의 암울했던 어린 시절부터 여전히 달라지지 않아 보이는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것 같아 인상적이다.
형인 칼이 18살을 앞둔 어느 날 부모님을 태우고 집을 떠나 마을로 내려가던 아버지의 캐딜락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그 일로 두 형제는 부모님을 잃는다. 어릴 때부터 칼은 동생을 지키는 것에 남달라 보이고 그런 동생 역시 왠지 모르게 형의 보살핌을 받는것에 자연스럽다.
어릴 적 사냥에서 실수로 아버지의 개를 총으로 쏘고 결국 가망이 없다 여겨질 때 그 개의 죽음을 마무리 한 것 역시 형인 칼이다. 그렇게 형제는 서로 의지하며 살았고 이후 칼은 미국으로 떠나 공부를 계속한다.
칼은 여전히 농장을 지키며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동떨어진 동네 마냥, 오히려 어쩌면 그래서 더 낙후되어버러는것 같은 오스를 지키고 있는데 어느 날 15년만에 칼이 돌아 온다.
오스를 떠나기 전부터 매력적인 모습으로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동생이 아내와 함께 돌아와서는 자신들의 농장을 호텔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지나치게 폐쇄적으로 여겨지는 동네 오스. 누구 집의 사정이란 사정은 서로가 다 알것 같은 동네에서 동생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 것인가?
여기에 동생의 귀환에 마치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두 형제의 부모님이 사고를 다시 조사하겠다는 쿠르트 올센. 그가 찾고자 하는 진실이란 과연 무엇일까?
어릴 때부터 나약해 보였던 동생은 넓은 세상 속에서 달라진 듯 보이고 세상 무서울게 없던 형은 어딘가 모르게 시대에 동떨어진 채로 자기만의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듯해 보이는 기묘한 형제의 동거.
단란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던 이들 가족에겐 과연 그 옛날 무슨 일이 일어났고 부모님의 죽음에 가려진 진실을 무엇이길래 칼은 우려를 넘어 조사가 시작되는 것을 마치 끝내 일어날 일이 일어난다는 심정일까 싶어지기도 한다.
어릴 적 동생을 지켜낼 이는 자신뿐이라 여겼던, 그럴 수 있었고 실제로도 그러했던 로위의 행동은 훌쩍 커버린 동생 앞에서도 여전하다. 칼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고 자신은 그래야 한다고. 게다가 누구도 알지 못하는 비밀은 비밀대로 지켜야 하고...
믿을건 가족 밖에 없다는 아버지의 말. 그런 아버지가 세운 오프가르 왕국을 동생은 새로운 킹덤으로 탈바꿈하려는 가운데 과연 이들의 계획이 성공할 것인가와 함께 로위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동생, 그리고 동생의 아내, 비밀까지... 거대한 변화를 꿈꾸는 순간 감춰졌던 과거와 비밀이 어떻게 세상 속에 드러날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리즈 작품을 선보여 온 요 네스뵈가 오랜만에 독자들에게 선물한 스탠드얼론임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분량과 작품 속에 자리한 반전의 반전이 마치 하나의 새로운 시리즈를 만난듯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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