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링 케이스 스터디 - 대한민국 경찰청 제1호 프로파일링 마스터 권일용의 EBS CLASS ⓔ
권일용 지음 / EBS BOOK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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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수사 기법이 날로 발전하면서 범죄 수사에서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하는 부분에도 많은 관심이 생기고 있다. 그러면서 심각한 범죄 발생 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프로파일러이다. 사실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안 것도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것 같은데 이번에 만나 본 『프로파일링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대한민국 경찰청 제1호 프로파일링 마스터인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프로파일링의 세계, 실제 사건에서 프로파일링이 어떻게 활용되었고 그로 인한 성과는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특히 우리나라의 프로파일링 역사와 관련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범죄 사건들에 프로파일링이 어떻게 적용되어 왔는가를 보여주는데 그동안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관련 이야기를 들어는 보았지만 이렇게 자세한 연혁을 보게 되어 의미있었던것 같다.

 

또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범죄들에 왜 프로파일러가 필요한가에 대한 부분은 바로 이 시대의 범죄와 이상심리의 연관성 편에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프로파일러의 역량과 프로파일링 기술이 더욱 발전해야 할 필요성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상이 이론적인 이야기였다면 2장부터는 실제 사건들을 예로 들어 보여줌으로써 프로파일링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보여주는데 지금도 범죄를 다룬 프로그램에서 회자되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강력범죄를 비롯해 최근 문제의 심각성이 날로 높아지는 성범죄와 디지털 성범죄, 그리고 묻지마 범죄를 비롯해 정신장애 관련 범죄, 증오범죄, 프로파일러의 범죄 심리 분석의 필수처럼 보이는 사이코패스와 성격장애 범죄, 끝으로 청소년 범죄가 소개된다.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은 것들로 첫 번째로 나온 강력 범죄의 증가를 비롯해 다른 범죄들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날로 심각성이 더해진다는 점에서 과연 이런 범죄들이 왜 발생하고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의 심리는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은 분명 연구가 필요해 보이는 사례들이다.

 

범죄는 제대로된 처벌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다면 예방이 우선시 될 때 피해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 프로파일러의 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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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로 떠나는 문양여행 - 궁궐 건축에 숨겨진 전통 문양의 미학 인문여행 시리즈 17
이향우 지음 / 인문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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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라곤 할 수 없지만 궁궐이나 사찰 등의 우리나라 문화재급의 건축물을 관람할 기회가 있을 때 주로 보는 것은 건축물 전체 분위기나 규모, 그리고 입장과 함께 보통 사람들이 많이 보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이동하며 각 공간을 보고 또 주변 풍경과의 어울어짐을 보는 정도였다. 물론 그 건축물과 각 공간의 역사적 의미나 어떤 장소이고 무엇을 하는 장소인가와 같은 이야기를 안내문을 읽으면서 함께 관람하는 정도였던것 같다.

 

공간이 담고 있는 문화재를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궁궐 안에 어떤 곳에 어떤 문양이 그려져 있는가에 대해서는 별로 눈여겨보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딱히 관심이 있고 없고서가 아니라 그에 대한 정보 자체가 많지 않아서 부끄럽게도 눈여겨 봐야 겠다하는 생각자체가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궁궐로 떠나는 문양여행』은 익숙한 궁궐들이지만 이런게 있었나 싶게 만드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완전히 새롭게 마주하는 궁궐들의 이모저모를 만나볼 수 있는 상당히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미에 대해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인데 한국사 책에서 봤던 문화재들이 있어서 반갑기도 했고 하나의 부분을 예로 들어서 세부적으로 어떤 문양인지를 알려주는 것은 흥미로웠다.

 

경복궁에 있는 굴뚤과 담장 하나에도 얼마나 다양한 문양이 들어가는가를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무려 10가지가 넘는걸 보면서 아무리 궁궐이긴 하지만 굴뚝과 담장에도 이런 미적 요소를 심어 두었다는 사실에 조상님들의 예술성을 엿보게 하는것 같아 새삼 감탄하게 된다.

 

이런 문양은 궁궐 내 조각상, 정자 등에도 다양하게 새겨져 있고 그중에서도 궁궐 안에 있는 여러 공간들, 나무로 건축된 공간들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문장을 마치 타일처럼 사각형으로 잘라서 그 이름을 알려주고 이 문양의 의미와 어느 공간에 새겨져 있는지를 사진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이후 책에 소개된 궁궐로 관람을 가볼 기회가 생겼을 때 이 책을 가져가서 이 문양들을 찾아본다면 그냥 지나쳤던 공간들이 상당히 의미있지 않을까 싶다.

 

그중에서도 경복궁의 자경전에 있는 꽃담은 정말 멋지다 싶었던 것이 긴 꽃담에 형상무늬, 기하 무늬, 길상문자문를 번갈아가면서 배치했는데 실제로 보고 싶어질 정도로 그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져서 경복궁을 꼭 다시 한번 방문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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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아웃
심포 유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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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테러리스트들의 시설 파괴나 인질협상은 낯설지 않은 소재인데 이번에 만나 본 『화이트아웃』은 자칫 뻔하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에 이들에 대적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냄으로써 극적인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작품 속 테러리스트들이 점령한 곳은오쿠토와 댐이다. 만약 이 댐이 폭파되면 댐 아래에 마을 사람들의 목숨도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테러리스트들은 50억 엔을 요구한다. 게다가 댐 관리 직원들까지 인질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관리 직원 중에 한 명이였던 도가시라는 인물이 있다. 과거 그는 동료인 요시오카와 조난자를 구하러 갔다가 혼자 돌아 온 것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그의 앞에 또다시 시련의 순간이 찾아 온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테러리스트들은 죽은 요시오카의 약혼자와 동료들까지 인질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협상이 실패하면 인질도 댐 아래 마을 사람들의 생명도 위험해지는 상황 속에서 유일한 탈출자인 도가시는 설산과 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운 설정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어쩌면 이런 설정이 도가시에게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이들을 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도 모르면서 더욱 절박한 마음을 갖게 하는데 그것은 한번의 실패, 그리고 도망을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을테니 말이다.

 

위대한 자연 앞에 무기력해지는 인간들, 특히나 무장한 테러리스트들과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사람의 대결이라 긴장감과 함께 조마조마해지는 순간들이 존재한다. 무려 20년 만에 복간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어디로보나 영화화하기에 딱인 작품. 역시나 이미 2000년에 영화화 되어 소설 작품도 영화도 제법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영화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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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구독해줘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7
김하율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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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땅값이 제일 비싼 곳이 어디인지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솔직히 좀 놀랐다. 애초에 몰랐지만 그곳이 화장품 숍이라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면서 과연 임대료가 감당이 되나 싶은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것은 어쩌면 바로 그 공간이 언급되는 작품 『나를 구독해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소민이 처음부터 명동에 즐비한 일명 화장품 골목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메로드에서 일한 것은 아니다. 그녀는 한때 노량진의 공시생이였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유화라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자신도 이 코스메로드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에 취업을 하게 된 것이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때 한국의 성형외과나 화장품의 인기가 상당했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일까 소민이 일하는 곳의 직원들 중 소민만이 유일하게 한국인이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친구인 하오와 관련해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덩달아 정직원을 꿈꾸던 소민은 졸지에 점장이 되는 행운을 얻게 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유명해졌던 소민이 누군가가 퍼트린 하오에 대한 이야기로 브랜드 1호점 가게의 점장에서 해고가 되고 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지경이면 인터넷은 보기도 싫을것 같은데 소민과 하오, 유화까지 합세 이들은 본격적으로 인터넷에서 자신들만의 길을 찾기에 이른다. 요즘 아이들의 희망 직업 1위라는 크리에이터, 그중에서도 뷰티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막막함에 시작된 일일수도 있지만 셋이 경험하는 여러가지 일들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이 존재하며 또 그럼에도 도전하고자 하는 정신만큼은 청춘이란 이름으로 포장하기엔 참 쉽지 않아 보이지만 대견해 보이는게 사실이다.

 

아프니깐 청춘이라고들 하지만 누가 아프고 싶을까. 꽃길만 걷고 싶은 마음 누구나 있지 않을까? 내 앞에 누군가 깔아 준 꽃길이 있다면 솔직히 정말 좋겠지만 그게 없다면 어쩌겠는가 내가 만들어갈 수 밖에. 현실성과 웃음을 담아낸 작품이라 더욱 재미있었던, 현실에 있다면 정말 구독하고 싶어지는 이야기 『나를 구독해줘』였다.

 

여기에 책 중간중간 나오는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와 관련한 이야기도 제법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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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인사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8
김서령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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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드라마에서 극중 배우는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라고 했다. 그래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신뢰로 맺어진 관계를 파탄내는 사랑과 원치 않는 사람에게 일방적인 강요를 하는 사랑은 죄다. 거기에 물리력이 동반된다면 이는 십중팔구 강력범죄로 번질수도 있는 일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떠들썩하게 만드는 것이 데이트 폭력, 그로 인한 안전 이별 등이다. 사랑은 어렵지만 이별은 위험을 동반하는 것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그러나 애초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의 부추김에, 마치 너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싶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도 되는 것마냥 생각하는 사람에게서의 이별이라니... 누군가는 왜 이런 고민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아야 하는가.

 

 『수정의 인사』의 주인공인 한수정은 한주은행의 연정시장지점 대리다. 자신이 원해서 온 지점이다. 보통은 연고지로 발령을 내기 마련인데 부산이 아닌 자신이 원해서 온 연정이다. 그러나 수정은 이 결정을 후회한다. 무엇부터 잘못된 것일까? 머릿속을 스쳐가는 여러 이유들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더이상 그 선택을 후회할수도 되돌릴수도 없다. 그녀는 그 순간 죽었기 때문이다.

 

딸 셋을 둔 가정의 장녀. 한 은행의 대리. 지극히 평범한 인물일수도 있는 한수정 대리. 그러나 그녀가 연정 시장에 있는 한주은행지점으로 온 뒤 그곳의 유명한 날개떡볶이집 사장의 철규는 그녀에게 일방적인 구애를 펼친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은 철규의 구애를 마치 순애보인것마냥 더욱 부추기며 철규와 결혼하면 소위 팔자필것처럼 이야기한다. 어디에도 수정의 의사는 없다. 수정은 그저 은행원으로서, 자신이 일하는 지점에 찾아오는 고객을 담당하는 딱 그선에서 친절을 베풀지만 철규의 눈엔 마치 그것이 자신에게 대한 호감에서 오는 친절로 보였을까? 아니면 그녀의 완곡한 거절을 밀당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사랑도 거절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수정의 상황이 그저 안타깝다는 말로만 표현되지 않는다. 분명 범죄의 피해자임에도 피해자다움을 요구하고, 가해자의 편에 감정이입되는 사람들의 행태는 수정의 어이없는 죽음만큼이나 분노를 일으킨다.

 

불과 얼마 전에도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수정은 연인도 아닌였던 사이. 수정의 상황이 데이트 폭력이란 범주에 들어갈지, 아니면 스토킹 범죄로 봐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이 작품이 소설 속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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