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
카르스텐 두세 지음, 전은경 옮김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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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장르임에도 마치 어릴 적 트라우마가 성장과정에서 내지는 성장 후 인격형성과 성인으로 살아가는 동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심리 분석 같은 작품이 『명상 살인 2』이다. 전작도 분명 화제였고 두 번째 작품은 전작에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중이라는 표현이 모 코미디 프로그램에 너무 희화화된 면도 없진 않지만 간혹 범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이중인격이나 본래의 인격 안에 그 사람과는 또다른 인격 그러니깐 제2, 그 이상의 자아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이들의 살인사건을 현실에서 보기도 하는데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자신 안에 자리한 또다른 자아에 대한 이야기로 더욱 심리 스릴러의 면모를 보여준다.

 

5살 아이의 등장에 솔직히 새로운 연쇄 살인마의 등장인가 싶기도 했지만 이 5살 아이는 어린 시절 주인공 모습이자 그의 또다른 자아라고 해야 할것 같다.

 

그리고 그가 떠난 알프스 여행에서 벌어지는 종업원의 사고사, 그러나 사실은 비요른이 저지른 분노조절장애라고 보기엔 너무 그 죄가 가벼워 보이지 않는 행보가 역시나라는 표현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하는것 같다.

 

게다가 5살의 내면아이가 비요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행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과 함께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문제 상황에서 비요른이 이 내면아이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는 것을 보면 둘은 심리적으로 상당히 밀접한 관계로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1권에 이어 보리스라는 인물의 납치를 하게 되면서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는 등 좀더 긴박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연 비요른이 5살 내면아이가 받았던 억압을 어떻게 풀어내고 그와 화해할 수 있을지, 내면아이로 인해 명상을 시작했던 그가 협박을 받게 되는 사건은 또 어떻게 해결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한편으로는 어느 순간 자기 속에 감춰져 있던 내면아이의 발현으로 발생되는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실제 어릴 적 성장과정에서 경험한 일들이 성인 이후의 삶에 이렇게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비단 소설이 아닌 현실에서도 가능할것이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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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숨 - 혼자하는 숨바꼭질
전건우 외 지음 / 북오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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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끝난, 그러나 방송 후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 온 화제작인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어릴 때 했던 놀이들과 운동회 때 했던 종목을 이렇게 공포스럽게도 만들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아마도 그 차이는 돈과 생명이 걸린 문제이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어릴 때는 기껏해야 상대편의 딱지나 구슬을 가져오는 정도(물론 그 당시 놀이의 당사자에겐 큰 일이긴 하지만)였고 운동회 때 줄다리기 이기면 최종 승리를 위한 승점과 상대팀을 이겼다는 기쁨을 가지는 것이였지만 만약 거액과 목숨이 걸리면 그건 분명 달라질 것이다.

 

그런 어릴 적 동심을 자아내는 놀이들에 공포를 담아낸 소설책을 만났다. 바로 전건우, 홍정기, 양수련, 조동신이라는 네 명의 작가가 합작으로 만들어 낸 『혼숨』이다.

 

이 작품 속에서는 네 명의 작가가 추억의 놀이로 남아있는 그 놀이들을 소재로 하여 각기 다른 단편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그저 재미있게 놀았던 그 놀이들이 공포스럽게 변해버리는 이야기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렇게도 풀어낼 수 있구나 싶은 마음에 다시금 작가란 분들은 다르긴 다르구나를 느끼게 된다.

 

먼저 전건우 작가의 「얼음땡」을 보면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죽음을 선택한 조상우라는 남자가 30년 전 친구들과 함께 했던 얼음때 놀이를 추억함과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공포를 그리고 있고 표제작이기도 한 홍정기 작가의 「혼숨」에서는 어릴 때 정말 많이 했던, 그런데 이후에 동일한 제목으로 공포 영화가 나오고 이런 소재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본 적이 있어서인지 괜히 무섭게 느껴졌던 숨바꼭질을 소재로 한 공포를 보여준다.

 

특히나 아이들간의 놀이가 술래에겐 얼마나 충격적이고 공포스런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지, 은근한 따돌림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당사자에겐 평생 잊지 못할 트라우마를 남길수도 있음을 알게 하면서 과연 이레라는 아이를 괴롭힌 아이들이 직면한 공포는 어쩌면 벌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양수련 작가의 「야, 놀자!」는 얼핏 모 광고가 떠오르는 제목이지만 어릴 때 시골에서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논다고 하는데 정말 묘 위에서 이렇게 놀았을까 싶기도 하고 놀게 많지 않은 곳에서는 가능했을 것도 같으면서 갑작스레 꿈에 나타나는 첫사랑 묘이와 오랜만에 연락을 통해 만난 윤의 죽음, 그리고 그가 죽은 후 듣게 되는 녹음파일을 통해 알게 되는 진실은 네 작품 중 가장 무섭게 다가오기도 했다.

 

조동신 작가의 「불망비」는 비석치기 토너먼트 대회를 둘러싸고 벌어진 3인 1조 중 한 명의 죽음과 관련해서 탐정이 풀어나가는 이야기로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 들었고 이전의 작품들이 미스터리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 작품은 추리에 무게를 둔 작품이였던것 같다.

 

지금의 아이들은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어릴 적 해봤고 적어도 하는 걸 본 적이 있는 놀이들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소재로 부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단편모음집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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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
임기헌 지음 / 커리어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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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라는 말이 많이 들리는 요즘이지만 사실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도 크게 오래되지 않았다. 일부 연예인들이 과거라면 자신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병을 솔직하게 고백했던 점이 한편으로는 그와 비슷한 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이 용기를 내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되었을것도 같은데 이와 함께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울증이다.

 

예전 같으면 정신이 나약해서 그런다고 말해버릴 수도 있지만 요즘은 그런 인식이 거의 없고 오히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진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이야기, 자신이 어느 순간 우울증이 찾아왔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어떠했는지, 또 어떻게 그 시간을 이겨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일반인들의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인식의 변화와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또 누구라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고 그것이 비단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를 보면 이런 말이 어떨지 모르지만 상당히 활동적이였던것 같다. 그런데 우울증을 앓게 되고 제목 그대로 죽기 싫어 제주로 떠났다고 하는데 표지를 보면 저자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표현되어 있는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보통은 여행을 목적으로 떠나는 제주다. 그곳이 삶의 근거지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이분은 그런 제주를 죽지 않기 위해 떠났으니 제주의 멋진 풍경에도 불구하고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통의 제주를 찾는 이들과 확연히 다르고 책에서는 제주에서 지낸 이야기가 솔직하게 그려지고 있다.

 

뭔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이나 유명 관광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기대했던 오산이다. 이 책은 솔직하지만 담담한 표현으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이점이 있다면 Day를 통해 제주에서 보내는 시간의 흐름을 담고 그와 함께 그날그날의 우울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날은 80점(100점이 만점이다), 어떤 날은 30점도 있다. 그야말로 늘 우울하지도 않고 늘 좋지도 않은 날들이다. 여기에 자신의 이야기 속 무엇이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었는가를 찾으려 애쓰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 저자가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제주까지 떠난 간절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을거란 생각도 든다.

 

어쩌면 쉽지 않았을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솔직하게 그려냄으로써 어쩌면 지금 우울증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공감과 이해를 마주하게 될테니 말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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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큐레이터 - 박물관으로 출근합니다
정명희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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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라는 직업은 많이 들어보았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에 대해도 아주 미약하게나마 알 정도로 바로 이 큐레이터라는 직업의 세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일하는 장소가 무려 국립중앙박물관이라고 하니 더욱 궁금했던 책이다.

 

바로 『한번쯤, 큐레이터』이다. 책표지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한눈에도 같은 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이 그림이 큐레이터가 하는 일을 간략하게나마 표현하고 있음을 알수도 있다. 게다가 깨알같이 표정을 그려놓은 점이 인상적이다.

 


사실 미술관도 그렇지만 박물관에 가면 입구부터 시작해서 최대한 벽쪽에 전시된 전시품(보통 유리 안에 있는)을 보면서 따라 걷다가 전시실 중간에 있는 전시품도 본 후 그대로 출입구로 나오는 식의 관람을 한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간 경우라면 그 전시실을 가장 먼저 찾아가고 비교적 많은 시간을 보낸 후 다른 곳들을 관람하는 식인데 그래도 여전히 어떤 것부터 봐야하고 어떤 포인트에 집중해서 봐야하는지와 같은 관람 지식은 적은것 같다.

 

그래서인지 관람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현직 큐레이터 분이 쓴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부분도 있었는데 책속에는 저자분이 어떻게 큐레이터라는 세계에 발을 들였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힘들었던 시기, 어떻게 보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암담했을 즈음 박물관에 들어서면 그런 마음이 괜찮아졌다고 하니 그녀에게 있어서 박물관은 힐링의 장소이자 운명 같은 장소들이였을것 같다.

 


박물관에서 어떤 관람을 꼭 봐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제 가치를 하는 책이며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평소 어떤 일들을 하는지를 비교적 자세히 담아내고 있는 페이지도 흥미롭다.

 

그리고 역사 속 힘든 시기 속에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노력, 그 노력의 결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그속에 담긴 문화재를 다루는 저자의 자부심이 느껴져서 참 좋았던 책이기도 하다.

 


유물들의 사진이 있었다면 좀 좋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이 책은 단순히 유물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니 이런 방식 또한 괜찮다 싶기도 하다. 게다가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저자의 활동기(직업적 활동과 관련된)나 평소 큐레이터로서의 생활 모습도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꽤나 흥미롭게 읽히는 책이다.

 

큐레이터라는 직업의 세계를 보다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자 한편으로는 박물관이라는 공간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기도 해서 딱딱한 느낌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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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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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걸작품들 중에서도 엄선한 명장면 200은 어떤 작품 속 어떤 장면들일지 궁금하고 또 그 장면들 속에 담긴 도스토옙스키의 의도는 무엇일지가 흥미롭게 느껴지는 내용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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