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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는 미술관 - 예술 애호가의 미술 사용법
임지영 지음 / 플로베르 / 2022년 1월
평점 :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이 비전문가, 일반인, 심지어는 문외한에게 들려주는 자기 분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요즘이다. 철학, 의학, 과학, 예술, 수학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정말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누구라도 책을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도록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나 생활, 심리 등의 독자라면 관심있어 할만한 분야와 접목한 경우가 많아서 지나치게 전문적이진 않지만 누구보다 전문가적인 이야기를 담아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데 『느리게 걷는 미술관』 역시도 이런 류의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임지영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재단 월간지 〈미술 사랑〉에 ‘예술 에세이’를, 〈매일경제〉 온라인판에 ‘임지영의 예술사용법’ 칼럼을 연재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에게 예술, 그리고 미술을 알리고자 하고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분으로 이 책은 그러한 일환으로 접근하면 좋을것 같다.
사실 예술에 정답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진입장벽이 높았던 점도 사실이라 전시만 하더라도 뭔가 특별한 사람이나 비용적 측면에서도 부담스럽지 않나 싶었지만 요즘은 꼭 그러지만도 않아서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멋진 전시나 관람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아니면 이렇게 책을 통해 먼저 예술감상과 관련한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어떤 분야이든 가장 중심은 자신이고 가장 궁금한 것도 나일 것이다. 나를 중심으로 너(당신) 글고 우리, 그 다음으로 여러 것들로 관심사가 옮겨가기 마련인데 이 책도 나, 당신, 그곳, 우리라는 주제어로 다양한 그림들, 그리고 그 그림에 대한 감상과 이해, 해설과 활용법이 나오니 해당 작품에서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우리는 미술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작품에 대해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작품 그 자체를 나만의 방식으로 감상하고 이해하는 것도 분명 의미있는 일이겠으나 이왕이면 전문가의 도슨트와 같은 설명을 통해 그 작품의 창작자가 어떤 의도, 의미, 그리고 목적으로 해당 창작물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는가를 알고 그 예술품을 마주한다면 그 예술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어가지 않을까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어울릴것 같은 책이며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작품을 보다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