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이 필요할까 - 장재인 시선 집
장재인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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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잘 보질 않지만 많이 보던 때에 마주했던 장재인이라는 사람은 싱어송라이터라는 말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람이였다. 특유의 분위기에 대체불가라는 생각을 그때도 했던것 같다. 그런 분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산문집이기에 더욱 궁금했고 기대되었던 책이 바로 『타이틀이 필요할까』이다. 

 

노래가 담백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재인 님이기에 과연 글은 어떨까 싶었는데 자신만의 생각이 글속에도 잘 담겨져 있는것 같다. 자신의 삶에 책임지는 자세, 강인함 속에 나약함도 보이지만 그것은 어리숙하게 보이지 않는 감성으로 다가온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삶에 대한, 자신의 창작활동에 대한 소신이 돋보이는 글이라고 해야 할까. 그 특유의 분위기가 글속에서도 느껴져서 장재인님의 팬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산문집일 것이다. 

 

삶에 정답이 없겠지만 그럼에도 가장 최선의 것을 향해 열심히 살아내는 것, 그리고 자신의 소신을 따라 시간을 축적해나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그려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독보적이라는 말은 때론 아웃사이더 같은 느낌도 든다. 마니아가 있지만 대중적이지 않을수도 있는 그 묘한 잣대 속에서 때로는 대중에게 비춰지는 시선들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려질 수도 있음을 장재인 님 역시 경험했음을 토로한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싶다는 말은 어쩌면 스스로를 향한 다짐이자 한편으로는 장재인 님을 바라보는 이들을 향해서도 하고픈 말일거란 생각도 든다. 
 


장재인 님의 일상적인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고 어떤 날의 짧은 감상이나 플레이리스트를 접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소소하지만 오롯이 장재인이라는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참으로 여러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강단있어 보였던 이유도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고 여러 생각의 편린들을 통해서 장재인 님의 삶을 대하는 자세, 일상에서의 소소한 일들과 그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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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 우리는 일요일마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인데
아방(신혜원)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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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해야 할 때 재미까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행위가 더 즐겁지 않을까? 비주얼 아티스트인 아방 님의 즐거움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이 담겨져 있는 책,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 같아 꽤나 인상적인 작품이였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상당히 인기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름이 낯선데도 불구하고 표지 속 그림이 어딘가 많이 본 듯하다 싶었던 이유가 뭘까 싶었더니 예전에 타 출판사를 통해 이분의 작품(포스터북)을 본 적이 있었던 것이다. 에세이집도 여러 권 있는데 책을 만나보는 건 처음이지 싶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그림 수업인 ‘아방이와 얼굴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는데 책의 초반에 이 그림 수업과 관련해서 인터뷰가 실려 있어서 관심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린 시절 다녔던 미술 학원과는 달리 취미를 위해서도 악기와 함께 꼭 배워보고픈 것이 그림이였기에 개인적으로는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책이기도 했다.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작가님은 담아내고 있는데 그 글 속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잘 그리든 못 그리든 그려진 그림에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님은 다른 사람의 그림 속에서 장점을 찾기는 쉽지만 정작 자신의 그림 속에서 장점을 찾기 쉽지 않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사람들이 그림 수업에 찾아오는 것이라고.

 

잘 그리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내가 잘 그리는지 궁금하기도 하다는 말이고 어디가 부족한지도 알고 싶을것 같은 마음 알것도 같다. 

 


그리고 책 곳곳에는 작가님도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음을 이야기 하는데 스스로가 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도 알려준다. 스스로가 자신에게 착실하게 해왔다고 말한다는 것은 자부심마저 느껴지기도 하는데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단언하고 있는 부분이 참 멋지게 느껴진다. 

 

어떤 일에 열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한다는 것, 그렇다면 어느 순간에는 빛을 보게 되지 않았을까? 아방 님처럼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그림 수업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작가님의 일상 속에서의 에피소드, 지금까지 오는 동안의 일들도 담아내기 때문에 가슴 속에 꿈을 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열정을 쏟는 행위가 얼마나 멋진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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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주부 명랑제주 유배기
김보리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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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엇보다도 호기심을 자극했던 책, 『불량주부 명랑제주 유배기』이다. 유배라고 하면 귀향살이인 셈인데 왠지 표지 속 뒷모습이 제목처럼 명랑해 보인다. 게다가 불량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제목과 맞물려 왜 제주로 유배를 가게 되었을까 싶은 궁금증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 책이다. 

 


"벌이라면 짧고 상이라면 긴 시간, 30일"(p.5)

 

최근 화제인 한 달 살이를 저자는 유배라고 표현한 셈이다. 오십이라는 나이, 이것저것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난 제주 유배기. 분명 걸리는 것도 있었을 것이고 쉽진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 다 키워 놓으면 자신만의 생활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오십이 다 되어도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음을 저자는 깨닫게 된다. 그런데 왜 그럴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니 정작 걸림돌이 되는 건 바로 자신이였다는 생각. 어떻게 보면 자신만의 휴식기가 절실해 보이는 순간이 저자에겐 오십이라는 나이에 찾아온게 아닐까 싶다. 
 

 

유배 일기 속 제주에서의 생활기는 빠른 시일 내에 곧 돌아가야 할 것이 아니기에 좀더 여유가 있어 보이고 때로는 일상적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제주에 위치한 소위 관광지라는 곳들을 작가님 역시 여행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족들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일정에 쫓기듯 이동하는 여행이 아닌 조금은 현지인 같은 느낌으로 여유롭게 여행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겐, 그리고 제주 한 달 살이를 꿈꾸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은 이런 유배라면 나도 당장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를만큼 부러움을 자아낸다. 
 


책의 중간에 보면 유배 중 식사를 할 때 김밥과 막걸리를 먹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묘한 조합이다 싶으면서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그리고 그날 그날 제주에서의 유배 생활과 관련해서 잘한 일&잘못한 일이 마지막에 정리되어 있는데 가만히 보면 할까말까 고민한 일은 하고 나면 잘한 일이고 하지 않으면 아쉽고 잘못한 일로 남는다. 

 

그걸 보면서 새삼 깨닫는데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당장 제주 유배까진 가지 못하더라도 일상 속에서 할까말까 고민되는 일들은 다른 부분에 엄청난 지장이 없다면 그냥 하자. 안하고 후회하는니 하고 나서 그래도 했다 싶은 마음이 드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달의 시간동안 넓지 않은 제주에서 뭘할까 싶을수도 있지만 그속에서도 바쁜 나날들이 있고 그래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손님이 오니 좋기도 하지만 손님 치레에 나 혼자만 누워 있으려던 계획은 어긋나기도 하는 것이다. 

 

 

작가님은 말한다. 자신에게 주는 유배지와 유배의 나날들이 이번 제주에서의 시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런 기회가 더 있기를 바란다고. 바로 이 부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닌 이제 시작점임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일까. 배낭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는 작가님의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건 오십이라는 나이에 쉽지 않았을 이 일을 실행에 옮긴 인생 선배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작가님이라면 곧 어딘가 다른 곳으로 유배를 떠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Bravo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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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그림 산책 - 소소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명화 에세이
이영춘 지음 / MiraeBoo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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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명화는 명화로만 접하면서 그림을 그린 화가, 그의 생애, 화법 등과 관련한 작품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았을테지만 최근에는 그림을 일상으로 가져와 우리의 삶과 이런 예술작품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만나 본 『아주 사적인 그림 산책』도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의 일상 속 순간순간 마주하게 되는 찰나에 묘하게도 어울리는 명화 한 점이라니... 이렇게 어울리는 상황에 맞게 찾아내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작가님의 명화에 대한 이해와 일상적 하루에 명화를 연결시키는 능력에 감탄하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책을 차례대로 봐도 좋을테지만 그렇지 않고 조금 다르게 보고 싶다면 순차적으로 그림을 보기 전 그날의 기분이나 감정 상태, 자신이 처한 상황과도 같은 소제목을 먼저 보고 만약 자신이 이 책의 목차에서 언급하고 있는 소제목과 비슷한 경우라면 그 부분을 먼저 찾아서 먼저 살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결국 이 책 역시도 작가님이 그림을 통해서 제시된 상황 속에서도 하루를 잘 보내길 바라는 위로의 마음을 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이 즐거울 수는 없을 것이다. 때로는 힘들고 지칠 것이고 우울하기도 할 것이다. 그럴 때 자신을 그러한 감정(상황)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매개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그림이 그 역할을 대신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좋을 책이다. 

 

 

왜 그 명화를 이런 상황에 보길 추천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작품에 대한 해석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그 명화를 그린 화가에 대한 이야기도 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내는데 이는 소개된 그림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일화처럼 소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책은 그림을 감상하고 그림을 통해 위로를 받고 그림에 대한 예술적 상식과 교훈까지 얻을 수 있는 1석3조 그 이상의 책인 셈이다. 

 

명화라는 말에 걸맞게 너무나 유명한 작품들을 기존의 느낌과는 다른 일상적 위로와 연결지어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이 흥미롭고 이 책을 통해서 또 처음 보는 작품들도 있었기에 그런 작품들에 대해서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은 또 그런 점대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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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의 손길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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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의 손길』에 눈길이 갔던 의미는 바로 이 책의 작가가 현직 의사라는 것이다. 전작에서도 의사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 주었기에 과연 의료 현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어떤 메디컬 휴먼 드라마가 펼쳐질지 너무나 궁금했다. 

 

작품 속 주인공인 다이라 유스케는 준세이카이 의대 부속병원의 흉부외과 의사다. 사실 의료계에서 외과의사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록 상대적으로 덜 힘들도 돈이 되는 과에 지원자가 몰린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서인지 주인공이 일하는 흉부외과 역시도 전공의 감소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는 언급은 분명 현직 의사로서의 진심이 표현된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자신이 일하는 병원은 물론 전국에서도 권위자로 손꼽히는 아카시 과장이 자신을 따로 불러서 새로 들어 오는 인턴 세 명을 지도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만약 세 명의 인턴 중에서 최소 두 명만이라도 흉부외과에 입국시키기라도 하면 이후 자신이 바라는 길이 탄탄대로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희망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가리라는 것을 알기에 실패할 시에 시골 병원으로 보내겠다는 제안에 대한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이 지시를 거부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권력을 향한 알력 다툼은 유스케가 일하는 병원에도 존재한다.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게다가 병원 내에서 위치도 불안한 그가 어느 권력에 속하지 않고 의사로서의 명분을 다하고자 하는 그 당연한 모습조차 여기저기에 휘둘리는 탓에 어려우니 새삼 환자를 진료하는 것 못지 않게 인간관계는 어딜가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이런 가운데 작품 속 표현대로라면 협박장 같은 고발장이 의국에 도착하는데 그것은 아카시 과장이 약제 임상 실험 결과를 조작하는 댓가로 사례금을 받았으니 의대측에서 당장 아카시 과장의 부정을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후속 고발장까지 예고하는데...

 


인턴들을 잘 지도해보려다 오히려 역효과만 부르는 상황도 발생하지만 각각의 인턴들에겐 오히려 좋은 인상을 주는 일종의 전화위복 같은 상황도 발생하는 가운데 이제는 아카시 과장에 대한 문제까지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의 상황들. 

 

자칫 잘못되면 제대로된 수술 기회(경험)조차 얻기 힘든 시골의 병원으로 좌천될 위기에서 의사로서의 실력을 기르기 위해 선택했던 이번 기회가 유스케로 하여금 더욱 곤란한 상황 속으로 몰아넣는 기분이다. 

 

과연 아카시 과정에 대한 투서는 진짜일까? 아니라면 이 투서로 이익을 보는 사람은 누구이며 과연 유스케는 자신이 맡기로 한 인턴 입국이라는 중차대한 임무와 아카시 과장을 둘러싼 부정 의혹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생과 사가 오가는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꽤나 현실적인 일들의 전개가 전작인 『리얼 페이스』와는 또다른 묘미를 선사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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