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탑의 라푼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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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거칠고 험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실상을 보여주는 그럼에도 그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이야기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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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미스터리 - 어른들을 위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전래 미스터리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홍정기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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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어렸을 때부터 많이 읽었던 전래동화 다섯 편에 미스터리를 가미한 책이 바로 『전래 미스터리』다. 나 역시도 비교적 최근에서야 우리나라 전래동화 중 결말이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는 전혀 다른 그야말로 잔혹동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림형제의 이야기 속 동화 역시 상당히 잔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은 K-미스터리를 표방하면서 여러 요소들이 가미되어 더욱 오싹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콩쥐 살인사건」는 바로 <콩쥐와 팥쥐>의 이야기로 역시 기본적인 틀은 똑같다. 콩쥐가 엄마를 여의고 아빠는 재혼을 하고 이후 콩쥐는 계모와 팥쥐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그런데 어느 날 콩쥐가 사라지는데 그곳엔 잘린 발목만 있다. 그런 가운데 원님이 진달래 꽃신을 신은 채인 발린 발목의 주인이 누구인지 찾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하면서도 다소 엽기적인, 그야말로 동심파괴의 잔혹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첫 이야기부터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진다. 

 

「나무꾼의 대위기」는 '선녀와 나무꾼'인데 선녀와 결혼을 꿈꾸지만 이 작품 속에는 결코 사슴을 구해주고 선녀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할 수 없는 오싹한 전개로 펼쳐지는 나무꾼의 위기를 그리고 있다. 

 

「살인귀 vs 식인귀」는 사실 제목만 보고선 어떤 이야기일까 감을 잡을 수 없었는데 알고 보니 '해와 달이 된 오누이'였다. 원작에서 호랑이는 결국 엄마와의 약속을 어기고 엄마를 잡아 먹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욱 강한 빌런이 된 호랑이를 그리고 있으며 그런  가운데 살인귀과 식인귀의 대결을 통해 섬뜩함을 더하는 이야기다. 

 

「연쇄 도살마」는 '여우 누이'의 이야기에서 가축의 간을 먹던 이야기에서 누이의 엽기적이고 잔혹한 모습은 더 심해지고 여기에 세 아들까지 뭔가 수상한 모습으로 그리면서 잔혹함과 섬뜩함을 더해진 이야기다. 원래도 무섭고 섬뜩했던 이야기기인 '여우 누이'의 진정한 매운맛이라고 봐야 될 것 같다. 

 

마지막 이야기인 「스위치」는 '혹부리 영감'의 이야기로 권선징악,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나쁜 혹부리 영감에게 속은 도깨비가 흑화되어 단순히 나쁜 혹부리 영감에게 혹을 하나 더 붙여주는 수준을 넘어 아예 나쁜 혹부리 영감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죽이다가 파란 눈을 가진 백정 아들을 만나면서 살육을 멈추게 되는 이야기다. 

 

다섯 편의 전래 동화의 잔혹 동화 버전이며 원래 악당 역할이라고 해야 할 캐릭터는 더욱 흑화되거나 권선징악을 넘어 처벌 수준, 아니면 복수로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며 기존의 결말을 뛰어넘는 반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동심파괴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 모음집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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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
안재현 지음 / 혜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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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현 씨가 쓴 에세이다. 여러 개인적인 일들이 있었고 이후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만나게 된 에세이라 솔직히 좀더 궁금했던것 같고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에세이의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던게 사실이다. 

 

책속에는 안재현 배우가 함께 작업한 여러 사람들의 추천사가 있고 어떻게 보면 이 글을 쓰게 된 이야기일 수도 있는, 희망이라는 이름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된 계기를 담아낸 프롤로그로 책은 포문을 연다. 

 

본인이 직접 찍은것 같은 감성적인 사진과 글이 함께 하는 감성 에세이, 포토 에세이로 봐도 좋을 책이다. 배우 안재현, 연예인 안재현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한 개인, 한 사람으로서의 안재현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잔잔하지만 한편으로는 의지가 엿보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다짐 같은 이야기로 봐도 좋을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삶의 순간순간, 다양한 것들에 대한 편린을 담아낸 모음글이자 한편으로는 일상 속 사람을 만나고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들을 담백하게 담아낸 글이다. 

 

상당히 감성적인 글들의 모음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갖는 힘이 있다. 아마도 본인이 이 책을 통해서 주변으로부터 받았던 위로와 힘을 고백하는 글이자 어쩌면 다른 이들도 자신처럼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자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만든다.

 

별거 아닐지도 모를 것들에서 추억을 엿보고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일상적이되 일상 속에 그냥 흘러보내지 않았기에 마주할 수 있는 순간들과 감상을 잘 담아낸 글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사진이 참 매력적이다. 담백하지만 단조롭게 여겨질 수도 있는 글들을 감성 한 스푼을 더하는 그런 사진들이라 오래도록 눈길이 머물게 하는 그런 책이였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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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친절한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
김선희 지음 / 까미노랩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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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우연한 기회에 <세계테마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게 되었다. 원래라면 종교적 이유로 걸었을 길들을 이제는 일반인들도 종교와 상관없이 저마다의 이유로 걷는다는 길이다. 그때는 길이 하나뿐인줄 알았다. 프랑스에서 시작해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800여 km의 길을 대략 30~40일을 걷는다는게 참 대단하다 싶었다. 

 

그런데 이후 관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알게 되면서 사실은 길도 여러가지고 시작하는 곳도 다양하고 한번에 완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씩 걷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만나본 책은 시작점이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 순례길인 셈이다. 포르투갈 까미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눈여겨볼만한 책일 것이다. 파티마길이라고 불리는 리스보아를 시작으로 총 29일에 걸쳐서 여정을 기록한 글은 QR코드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새삼 처음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련한 책을 볼때와 많이 달라졌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특히 이 책은 단순히 포르투갈 순례길을 걷는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 아니라 안내서라는 말에 걸맞게 정보적인 부분을 잘 담고 있는데 걷는 구간, 거리, 난이도, 숙박 정보, 루트에 대한 정보와 무려 BGM까지 있을 정도이다. 실제로 이 길을 걸으면서 추천하는 BGM을 들어보고 싶어진다. 

 

이후 나오는 이야기에는 각 구간을 좀더 세분화해서 걷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상당히 세심하게 잘 정리해놓은 안내서다. 그냥 걷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이렇게꼼꼼하게 기록하신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코로나로 나라간 이동이 제한적이였던 시절을 지나 이제 여행이 다시금 자유로워지다보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런 때에 포르투갈 순례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까미노포르투게스'를 담아낸 『아주 친절한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를 추천해주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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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랜드
천선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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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랜드』는 『천 개의 파랑』, 『나인』의 천선란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SF소설집이기도 한 이 작품에는 총 10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작품은 디스토피아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가 그려진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악마로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해서 늑대처럼 되었지만 악마가 사라지자 오히려 인간에겐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이들의 이야기(「흰 밤과 푸른 달」)를 필두로 '바키타'라는 존재의 등장과 그로 인해 인류가 겪는 적응과 위기를 담아낸 이야기(「바키타」), 우주 속에서 지구처럼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이야기 (「푸른 점」)도 나온다. 우주 어딘가에 분명 이런 행성이 하나 이상은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만 실제로 그곳으로 가기란 현대 기술로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해가 다르게 지구 환경이 오염되고 그로 인한 문제들이 우리의 생활 속에 드러나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자주 볼 수 있어서인지 마냥 허뭉맹랑하게 보이지 않고 뭔가 희망을 걸어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죽은 줄 알았던 형과 마주하게 된 자폐를 지닌 쳔재 동생의 이야기를 그린 「옥수수밭과 형」, 해리성 인격 장애로 재에게 존재하는 제라는 또다른 인격의 이야기를 담아낸 「제, 재」, 엄마의 부고 소식을 듣고 찾아간 고향에서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인 「이름 없는 몸」, 뭔가 오리엔탈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 「-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특히 「-에게」는 누군가에게 불리는 이름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우주를 날아가는 새」는 멸망해버린 듯한 지구에서도 종교적 행위가 여전히 이뤄지고 마치 제비 다리를 구해 준 흥부처럼 신비로운 존재인 새의 부러진 다리를 치료해 준 주인공이 겪는 기묘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두 세계」는 이 작품의 제목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노랜드에서 산 책의 결말과 관련해서 구매자인 동시에 독자이기도 한 신규영이라는 인물의 기묘함이 그려지는 작품이며 마지막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는 외계인의 침략을 당한 지구의 상황, 그속에서 살아남은 이인이라는 인물의 기묘한 경험을 그리고 있다. 

 

마치 지구가 멸망해도 인간이란 존재는 끊임없이 방법을 강구해내려는 모습을 보는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무기만큼은 절대 좋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게 되는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그속에기묘하고도 미스터리한 분위기까지 첨가시켜 SF 소설과 미스터리소설의 적절한 배합이 돋보이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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