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마크
로저 젤라즈니 지음, 박은진 옮김 / 달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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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F 판타지 작가협회 ‘네뷸러상’ 세 차례 수상하고 ‘휴고상’ 여섯 차례 수상 작가이기도 한 로저 젤라즈니의 작품 『로드마크』. 이 작품은 이미 <왕좌의 게임> 작가 프로듀서로 HBO 드라마화 예정되었다고 한다. 

 

SF 판타지 소설의 거장이 펼쳐보이는 고속도로 '로드'를 무대로 펼쳐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영상으로 만들기에 딱인 소재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 속 로드는 상당히 신기한 공간이다. 여기에서 여행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과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출구를 찾아야 한다. 

 

 

과거로 갈지, 미래로 갈지는 그 출구를 찾을 때 가능한데 흥미로운 점은 과거든 미래든 결과를 바꾸기 위함일테니 한편으로는 바꾼 과거가 현재와 미래까지 바꾸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게다가 이 로드를 이용해서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갈 수 있으니 우리가 상상했던 모든 것들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작품 속에서는 멸종된 공룡을 복제하는 걸 보면 상상에서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 무엇인가를 해서 보존하거나 아니면 미래를 바꾸고 싶었던 사람들의 상상이 실현되는 공간인 셈이라 막연하게 상상했던 일을 작품으로 그려낸 작가가 참 대단하다 싶어진다. 

 

그렇기에 너무나 매력적인 공간일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매력적인 고속도로에도 치명적인 단점은 있어서 출입구를 찾디 못하면 그곳을 영원히 헤맬 수 밖에 없는 것이며 또 블랙 데케이드라는 살인 게임의 표적이 되면 무려 10번의 살인 위협을 받기에 이토록 매력적인 로드에도 치명적인 함정 아닌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목숨을 건 레이스가 펄쳐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무수한 여행자 가운데 한 사람인 레드 도라킨 역시도 로드 위에 있고 출입구를 찾아다니던 중 블랙 데케이드의 표적이 되고 만다. 목숨을 건 위험한 주행 속에 살아남아야 하는 그를 중심으로 그의 주변 인물들까지 합세해 펼쳐지는 이야기에는 그를 죽이려는 사람, 그가 찾고자 하는 출입구가 무엇인지는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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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시선 - 여성의 눈으로 파헤치는 그림 속 불편한 진실
이윤희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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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기까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접할 때마다 놀라게 된다. 여성이기 때문에 제한적이였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다뤄졌는데 이번에 만나 본 『불편한 시선』은 그중에서도 미술계에 만연했던 여성을 향한 불편의 시선들을 다루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다양한 고전이나 성서, 신화 등에 등장하는 여성을 한껏 낮춰서 바라보았던 시선에 대한 접근도 그렇지만 창작자에 대한 시선 또한 그러했다는 점이나 그런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가 더욱 크게 와닿았던것 같다. 
 

 

위의 그림 속 여인을 보면 어떤가? 아무런 정보없이 이 그림을 본다면 사람들은 어떤 감상을 내놓을까? 그런데 사실 이 여인은 화가이며 놀랍게도 외모에 대한 지적을 받았던 '로살바 카리에라'라는 여성 화가의 자화상이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여성이기에 외모가 실력만큼(때로는 그보다 더)이나 중요하게 평가받았던 인물이라니... 

 

물론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선호는 아기조차도 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실력보다 외모가 우선시 되어서야 되겠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데 이런 이야기는 놀랍게도 책의 초반에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그림 속 모델에 대해 이야기는 더욱 많이 등장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총 10개의 키워드로 나눠서 여성 화가, 여성 모델, 그림 속 여성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작품을 감상했던 대중이나 전문가 등이 어떻게 여성과 남성을 차별적인 시선으로 보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지금으로 봐도 참 놀라울 정도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그런 경향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정관념으로 남아 어떤 인물들에 대한 사악하고나 나약하고 능력이 저평가된 모습은 그대로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여성이 영웅적 모습은 부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매혹적인 모습은 유혹적이고 타락의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시선'이나 '누드'라는 키워드에서는 더욱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관음의 대상, 예술이 아닌 호기심이나 외설적 감상, 그리고 여성을 향한 남자를 타락시키고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만드는 존재로의 인식은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런 인식이 존재해왔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남자도 충분히 미를 추구할 수 있는 시대이며 더이상 그것이 이상하지 않는 시대이나 유독 여성이 미를 탐하는 것에 대해 마치 다른 재능을 제쳐두고 아름다움만 추구하려는 존재로 그리는 많은 이야기들은 동화 속에서도 존재하는 이야기라 우리의 삶 곳곳에서 존재하는 이런 불편한 시선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여성에게 당연시 있을거란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강요된 모성이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와 연계해서 현실 속 여성에 대해 말하는 '위반'의 키워드는 함께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젊은에 대한 호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자칫 이것이 소아성애라는 범죄의 정당화나 반대로 노화의 혐오화는 덮긴 위한 하나의 장치는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다소 지나친 접근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이야기,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불편한 진실에의 접근을 담아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 속에 자리한 불편함, 누군가가 오래도록 감수해낸 불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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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미술관 - 잃어버린 감각과 숨결이 살아나는 예술 여행
강정모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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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tor가 선정한 세계 10대 가이드이자 예술 여행 전문 기획자와 함께 떠나는 흥미로운 미술여행을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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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미술관 - 잃어버린 감각과 숨결이 살아나는 예술 여행
강정모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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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tor가 선정한 세계 10대 가이드이자 예술 여행 전문 기획자'라는 저자의 약력이 『한낮의 미술관』에 무한 기대를 갖게 한다. 이 분야의 전문가가 전하는 예술과 여행의 콜라보인 셈이기 때문이다. 


여행의 목적이야 저마다 다양하겠지만 이 책에서 주제로 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삶을 살펴보는 여행도 꽤나 멋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이 예술가들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여행지가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라면 그 여행이 더욱 기대될 수 밖에.

 

세 개의 나라 속 소개된 도시들을 봐도 영국의 경우에만 런던 한 곳이긴 하지만 나머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경우에는 관광지로도 인기있는 도시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만약 이 도시들로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꼭 예술가들의 삶을 보려고 간다는 애초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겸사겸사 그곳으로 간 차에 함께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예술을 예술 작품 그 자체로만 보지 않는 이유는 그 예술품을 창작한 예술가의 삶이 예술품에 고스란히 녹아들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며 때로는 작품 감상과 이해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예술가의 삶을 먼저 알아보고 작품 감상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많은 관광명소의 모습도 볼거리지만 그보다 많은 예술품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그 안에 담긴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내고 있는 점이 참 좋았다. 그속에서 당시의 시대적인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서 품격 높은 예술 문화 기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게다가 책에서 담고 있는 예술품들이 참 멋지다. 못 본 예술품도 많아서 더욱 그랬던것 같다. 그리고 그 예술품을 통해 예술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메시지, 그리고 담고자 했던 창작의 의의, 예술혼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은 후에라도 이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면 그 감동이 더욱 크게 와닿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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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티 푸드
메이 지음 / 브.레드(b.read)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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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정갈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던 책이 바로 『날마다 티 푸드』이다. 버건디 색 바탕 위에동그란 접시 위에 올려진 (마치) 물방울처럼 보이는 무언가. 제목을 보니 음식이다. 게다가 차와 함께 먹는 일종의 디저트인 셈이다. 이런 디저트와 함께 나오는 차라면 뭔가 분위기도 있어 보인다. 은근 고급스러워 보여 더욱 눈길이 가는 티 푸드의 세계를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무려 10여 년 전에 출장으로 태국을 갔었고 이때 고풍스러운 호텔에서 애프터 티를 즐겼던 행복하고 달콤했던 추억이 차 공부를 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하나의 좋은 경험과 그때의 추억이 이렇게 자신의 삶으로 스며들 수 있음을 아마도 누구나 경험한 바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차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면서 제대로 공부를 하신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이 차와 함께 곁들여 내는 티 푸드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여기에서 티 푸드 와 차 페어링의 묘미를 알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경험, 배움, 중요성이 결합된 티 푸드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본격적인 티 푸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티 푸드 만들 때 필요한 도구, 차 도구, 티 푸드의 필요성, 영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의 티 푸드 이야기, 차 종류와 우리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차 문화를 좀더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이어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에 어울리는티 푸드의 세계를 소개하는데 티 푸드가 어떤 차와 어울리는지를 시작으로 직접 만들어 먹고 싶은 분들을 위한 레피시도 자세히 소개한다. 

 


의외로 티 푸드의 종류가 상당히 많이 소개되는데 익숙한 종류도 있지만 생전 처음보는 티 푸드도 많아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며 비주얼적으로 상당히 신기하다 싶은 티 푸드도 많아서 맛보고 싶어졌던것 같다.

 

이외에도 차를 이용해서 만들어 볼 수 있는 음식(한 끼 식사 정도는 아니고 디저트 정도라고 할까.)이나 여러 종류의 차 베리에이션도 너무나 간단한 레시피와 함께 소개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앞서 소개된 티 푸드와 함게 이 차 베링에이션을 콜라보해서 티 타임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는 저자가 사용하는 차 도구들이 소개되는데 정말 티 잔과 티 주전자 수준을 넘어 정말 다양한 차 도구가 있구나 싶어 놀라기도 했고 도구에 욕심있는 분들은 더욱 관심있게 볼만한 페이지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소개된 차 도구의 브랜드도 알려주시면 어떨까 싶기도 했던 부분이였다.

 

기호 식품이기도 한 차를 좀더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한 컷의 사진에 군더더기 없이 잘 플레팅된 티 푸드를 담아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갈함이 어딘가 모르게 티와 잘 어울려 보여 누군가를 대접하지 않더라도 가끔씩 자신을 위해 이런 시간을 가진다면 상당히 호사스러운 느낌과 함께 그 시간이 행복하겠다 싶었던, 그렇게 해보고 싶어지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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